내 여자친구 보영이 - 4부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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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자마자 보영이와 난 너무 피곤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에 거의 쓰러지다시피 몸을

던져 같이 잠이 들어버렸다. 일주일간 쌓였던 정신적, 육체적 피로 탓일까..몸이 굉장히 피곤하게

느껴졌다. 몸이 피곤해서일까..잠을 자다 난 평소에 잘 꾸지 않는 꿈을 꾸었다.

"여기가 어디지?? 우리집인거 같은데..꿈인가.."

분명 여긴 우리 집이었다. 하지만 집에오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언제 깼단 말인가..꿈인게 확실했다.

조금 불안한건 내 느낌이 꿈이 아닌 것 같이 너무 생생히 느껴진다는 정도..

한 걸음 한 걸음 디뎌 안방으로 향하자 방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방문을 조심히 열고

안을 들여다보자 기태와 보영이가 섹스를 나누고 있었다.

"뭐야..나 없는 틈에 둘이서 섹스라니..."

그런데 느낌이 참 이상했다. 보영이가 다른 수 많은 남자와 섹스를 나누는동안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아주 기분 나쁜 느낌이 들었다. 아주 예전에 한 번 들었던 느낌..보영이가 어학연수 갔다가 만난

영민이와의 첫 섹스를 할 때 느꼈던 그 느낌.. 좋다는 느낌보다는 아주 기분 나쁜 느낌..가만 두고

싶지 않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했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갑자기 왜 이러는지..

난 방문을 왈칵 열고 들어가 기태의 얼굴을 향해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열심히 섹스를 하다 내 주먹을

맞고 날아가는 기태...

"야! 뭐야 새꺄!!"

"오빠~ 왜 그래!!"

"뭐하는거야? 지금? 니가 왜 아내랑 같이 이 짓거리 하고 있냐고!!"

"하~ 이 새끼 졸라 웃기는 놈이네~ 야~! 니 와이프 보지 어차피 다 걸레된건데 같이 좀

먹자는데 왜 그래?"

"그래..오빠 갑자기 왜 그래??"

"시끄러! 넌 가만 있어! 그건 내 허락을 맡았을 때고, 누구 맘대로 이러고 있냐고!"

"야! 너 졸라 웃긴거 아냐? 그렇게 여자친구일때부터 보영이 보지 휘둘리게 해 놓고 이제와서

왜 그러는데? 너 지금 모습 졸라 웃긴거 아냐고!!"

순간 난 할 말이 없었다. 사실이었으니까.. 분명 꿈이다 지금 이 순간은.. 하지만 중요한건 이게

아니었다. 내가 지금 왜 이렇게 화를 내고 있는지..그 사실을 난 알 수가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좋다고 흥분했을 상황에..왜 이렇게 화만 나는걸까..

"오빠 그만해..기태 오빠 그만가요"

"가긴 어딜가! 너 거기 그대로 있어!"

"이 새끼가 진짜 미쳤나~ 왜 그러냐?"

"그만해! 기태오빠 같이 나가요!"

"같이?!"

기태와 보영이는 같이 옷을 입고서 걸어나가고 있었다. 난 멍하니 보고만 있다 정신이 번쩍 들며

나가는 보영이를 붙잡았다.

"어디가!"

"그만해~! 뭐야 이게~! 쿨하게 헤어져..난 섹스가 좋아!! 그래서 기태오빠 따라 갈꺼야"

"뭐?"

"가자!"

"보영아! 보영아!!!!"

보영이는 내가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내 외침을 뒤로한 체 점점 멀어져갔다.

"말도 안돼..이럴 순 없어..꿈이야..꿈이야...!!!"


"어디지?"

꿈이었다...난 침대에 누워 있는 상태였고,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그런데 보영이는...

보영이가 보이지 않았다!! 꿈이 아니었던가..! 난 황급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안방에서 뛰어나갔다.

그런데 보영이는 태연히 쇼파에 앉아있었다. 기태와 함께...

"기태가 여기 왜 있는거지.."

"일어났냐? 새끼~ 전화해도 졸라 안 받고!!ㅋㅋ"

"전화 했냐.."

"그래~ 몇 통을 했구만..ㅎㅎ 새끼 졸라 웃기는구만~ 너가 안 깨서 그래서 우리 재수씨가

깨서 나 문 열어 준거 아니냐.."

"어쩐 일이냐.."

"기분 안 좋냐?? 목소리가 왜 그래..;; 그냥 잠깐 오랜만에 얼굴이나 볼까해서 찾아왔지.."

"보영이 먹으러 온건 아니고.."

"야! 왜 그래;;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그래..오빠 기태오빠한테 갑자기 왜 그래.."

"시끄러!! 지금 편 드는거야?!"

"아니..그게 아니라..오빠 갑자기 왜 그래.."

"됐어..!"

"왜 이러지..내가 미쳤나.."

이상했다. 전혀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쓸데없이 마구 화를 내고 있었다. 방금 전에 꿨던 꿈때문인가..

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여대고 있었다. 미친 놈처럼..

보영이와 기태는 계속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이상하게 그 모습이 너무 다정해 보였다.

갑자기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난 안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나와 신발을

꾸겨신었다.

"오빠 어디가!!"

"야~!! 왜 그래 갑자기!! 어디가는데!!"

"말걸지마..재미 보고 싶으면 보영이랑 재미나 보든가.."

"오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어디가냐고! 오빠!! 오빠!!!"

애타게 보영이는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파트 문을 닫고 나와 버렸다.

꿈 속에서 본 모습을 그대로 반대로 하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이런 내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나도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화가 난다.

이렇게 되길 원한건 나인데.. 그까짓 꿈 하나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었다.

"휴...내가 원한건 뭐였을까.. 쾌락에 빠져 미쳐있던 걸까..내가 도대체 보영이한테 무슨 짓을

한건지..뭘 요구하고 있었던걸까.."

담배를 한 대 빼물고 길게 연기를 내뿜자 한결 마음이 차분해졌다.

"끝도 없이 빠져든 환락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던건가.."

갑자기 끝없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그렇게 만들건 나였것만...나 스스로 이런 상황을 만들고

후회라니..참으로 우스웠다.

"내가 과연 보영이를 사랑한게 맞나...어느 순간 난 보영이의 몸에..욕구에 미쳐버린게 아닐까..

왜 이렇게까지 된거지.."

후회..한숨...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한참을 멍하게 있던 난 전화벨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기태군...미쳤지..왜 기태에게 그리 화를 낸거지.."

전화를 받자마자 기태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멍청한 놈아!! 어디냐!"

"왜..."

"아우~ 내가 돌겠군!! 야~ 재수씨 짐싸서 나갔어"

"뭐!!!"

"짐을 싸서 나가다니...말도 안돼.."

"어디 간다는데!!"

"몰라~ 친정 가겠지~ 멍청한 놈아!! 도대체 넌 뭐하는 놈이야! 어디냐! 내가 가마..어차피

재수씨 잡아봤자 늦었어..나중에 얘기하든가"

"휴...그렇겠지..여기 한강 고수부지다.."

"새끼..생쇼하고 있네..기다려"

잠시 후 기태는 까만 비닐봉지 하나를 들고 멀리서 걸어왔다.

"뭐하냐..청승도..이런 청승을 봤나..그리 화내고 나간게 고수부지냐?"

"한심하냐? 그래..나도 이런 내가 한심하다.."

"ㅋㅋ그래 초 한심하다!! 이 멍청한 놈아..자~ 분위기 낼라고 소주 두 병 샀다~"

"뭐냐..깡소주냐..."

"그럼~!! 넌 티비도 안 보냐..ㅎㅎ 이런 분위기는 그냥 깡소주가 짱이거든~~!!"

"웃기는구만...알았다...안주는?"

"아우~ 이런 상황에서 안주타령이 나오냐?ㅋㅋ 하여튼 있긴 있다~"

기태는 비닐봉지에서 새우깡을 꺼내더니 찌익 찢어 새우깡을 하나 꺼내 내 손에 쥐어주었다.

"ㅋㅋ 됐지? 자~ 일단 한 모금 마셔라"

기태와 난 가볍게 병 건배를 하고 소주를 마셨다. 난 한 번에 반 병을 비워 버렸다. 빈 속에

깡소주를 반이나 마시니..속이 울렁거렸다.

"아우~ 새끼..속이 어지간히 타나보네..안주 좀 먹어라.."

"그래.."

그리고 한참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 사이에 기태와 난 말없이 담배 한 갑을 다 피워버렸다.

잠시 담배를 사러 갔다온 기태는 옆에 앉아 말문을 열었다.

"아까 왜 그랬냐..."

난 아까 꿨던 꿈 얘기와 그것때문에 혼란스러워서 화까지 낸 상황에 대해 말해주었다.

"참...웃긴다..그러니까 그 요상한 꿈 하나에 그렇게 그러셨다고?"

"그래...나도 이해가 안 간다..그런데 갑자기 그렇더라..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싶고.."

"참...너란 놈 알다가도 모르겠다..창민아..난 솔직히 너가 고등학교때부터 참 부러웠다"

"나같은게 뭐가 부럽냐.."

"뭐가 부럽긴..넌 고등학교때부터 공부를 꽤나 하는 편이었지~ 그래서 결국 너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난 대충 아무 전문대나 들어갔지..취업을 잘 하는 곳을 골라서.. 그리고 넌 대학을

다니며 보영이같은 이쁜 여자친구도 사겼잖아. 거기에 취직도 했고..더군다나 너네 부부의 그

프리한 섹스생활을 보며 얼마나 부러웠는 줄 아냐? 그렇게 성격도 잘 맞고, 섹스까지 잘 맞는

부부가 흔한줄 아냐?"

"그런가...난 너가 더 부러웠는데.."

"뭐?? 내가 여자 많은거? 그거 하나도 부러워할꺼 없다~ 내가 여자 후린다고 지금 직장이나 제대로

된 직장이냐? 언제 짤릴 줄 모르지..더군다나 진지하게 결혼대상은 아직가찌 한 번도 못 사겼다"

"그건 그렇군..."

"그래..내가 보기엔 보영이 참 대단한 애야..너때문에 그렇게 변한 거 아니냐? 너 취향 맞춰준다고

솔직히 니 취향이 보통 취향이냐?? 다른 애들 같았으면 니 변태같은 취향에 도망갔어도 벌써 도망갔어

그런데..그렇게 잘 맞춰주고 잘 대해주면 고마워해도 감지덕지지..이게 뭐하는거냐!!"

"나도 알아..내가 화 낼 주제가 아닌데..내가 화낸게 얼마나 바보같은지..."

"자..받아라.."

"뭐냐?"

"재수씨가 주고 간 편지야.."

"이리 줘봐!"

난 서둘러 기태에게서 받은 편지를 열어 보았다.

" 오빠..

오빠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계속 전화 안 받네..

왜 그리 화가 난거야..난 솔직히 뭐가 그렇게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어..

오빠 말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하나도 안되구..

내가 기태오빠랑 같이 있어서 화난거야? 그리고 아까 그런 말이 어딨어..

나 기태오빠랑 아무 짓도 안했어..왜 오해하고 왜 화내는건데..

내가 뭘 그렇게 많이 잘못한거야??

나 솔직히 처음에 오빠에 대한 섹스 맞춰주는 거 힘들었어..

아니 섹스 자체가 힘들었어..오빠도 알잖아..오빠가 내 처음 남자라는거..

하지만 오빠가 원해서..난 오빠가 너무 좋으니까..그냥 내 첫 경험 주고 싶었어..

그리고 차츰 섹스라는게 내가 생각한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았어..

오빠의 체온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거든..

하지만 오빠는 점점 이상한 걸 요구했고..알면서 모른 척 하기 힘들었어..

오빠는 내가 어학연수가 갔다오고나자 더욱 심해졌고.. 솔직히 나 그 때

오빠랑 헤어질 생각했어..그런데 오빠가 내 앞에서 울면서 잘하겠다고 하니까..

맘이 약해져서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더라..

그래서 내가 마음을 바꿨어..오빠 취향에 맞춰가기로..

내가 마음을 바꿔서 우리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잖아..

그리고 정말 오빠 말대로 내가 마음을 바꿔서 그런건지..섹스가 정말 좋아졌어 점점..

다른 사람이랑 하는거 부담스럽긴 했지만...몸이 적응을 한 건지 나쁘지 않았어..

그래서 오빠가 하자는거 다 했잖아..모든 요구 다 들어주고...

섹스 하는거 분명 좋지만...어디까지나 오빠가 함께할 때여야 좋아..

물론 오빠 없을 때 다른 사람이랑 한 적도 있지..

나도 사람인데..여자인데 섹스하면서 당연히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좋아하게 돼..

하지만 내 본심은 오빠랑 할 때 제일 좋다구..

왜 그렇게 몰라 내 맘을...

오빠 그렇게 나에게 말하고 나가버리니까 나 너무 서운해...

그리고 맘이 이상해.. 나한테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

난 오빠 너무 사랑하는데...이렇게 많이 사랑하는데...

당분간 오빠 보고 싶지 않어...오빠 나빠...


편지는 그렇게 끝이 나 있었다. 편지를 쓰며 울었는지 중간중간 글자에 얼룩이 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편지를 붙들고 울고 말았다.

"흐흑...미안해 보영아..미안해..나 바보인가봐..멍청인가봐...흐흐흑.."

"에휴...진작에 잘하지...괜찮냐.."

"흐흐흑..기태야..나 멍청한 놈 맞지.."

"그래~ 이제 알았냐;; 이제부터라도 좀 잘해라~ 재수씨같은 사람 어디있다고.."

"그래..나 보영이한테 찾아가봐야겠다"

"안 만나줄텐데;;"

"그래도 가봐야지~!! 나 간다"

"그래..그래라! 야~ 돈 있냐?"

"아니..왜"

"새꺄!! 소주 반 병 원샷한 놈이 차 타고 가게;; 저게 미쳤나~ 여기 돈!"

기태는 나에게 뛰어와 내 손에 만원을 꼭 쥐어주었다. 참 고마운 녀석이다..

"가라 얼른..."

"기태야!"

"왜~ 임마 얼른 가래도!"

"너...참 좋은 녀석이다!!"

"ㅋㅋ 이제 알았냐~ 얼른 가라~ 재수씨 완전 맘 돌아서기 전에.."

택시를 타고 가며 정신이 돌아오며 서서히 뭔가를 깨닫고 있었다. 섹스에 눈이 멀어 가려졌던

내 정신이 점점 돌아오고 있었다.

"그래..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사랑한건 보영이였어...바보같이 그걸 몰랐다니.."

택시에서 내려 보영이의 집 앞에서 나는 보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달리 방법이 없어 난 집 앞에 서서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집으로 전화를 하니 장모님이 전화를 받아

보영이가 화가 난 거 같은데 말을 안한다고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난 괜찮다며 보영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고 말씀 드렸다. 장모님은 그런 내가 걱정이 되는지 몇 번이나 나와서 들어오라고

하셨지만 난 끝내 들어가지 않았다. 이게 보영이에게 사죄하는 길이라 생각했으니..

시간은 점점 흘러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어느새 새벽 2시가 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울리는 전화기..보영이였다!!

"보영아!!"

"어디야....."

"집 앞..."

"바보..."

"이제 알았냐..."

"기다려 나갈께.."

"으응.."

보영이는 울었는지 목소리가 많이 잠긴거 같았다. 잠시 후 보영이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밖으로

나왔다.

"보영아.."

"휴...보기 싫다니까 왜 왔어.."

"미안해.."

"됐어..따라와.."

보영이는 근처 놀이터를 나를 데려갔고, 우린 벤치에 앉아 30분이 지나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러다 결국 침묵을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보영아..정말 미안해.."

"됐어..됐다구..흐흑..나쁜 놈..너 나뻐...나빠.."

"그래..내가 나뻐..미안해..미안 보영아.."

"몰라..왜 그리 내 맘을 모르냐구.."

"알어..알어..아는데 내가 바보라 그래..사랑해..사랑해 보영아.."

"바보..몰라..바보..나두..나두 사랑해..흐흐흑.."

보영이는 나에게 안겨와 서럽게 울었고,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우린 그렇게 서로를

안고 한참을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더 이상 눈물이 안 나올때까지 울고서야 우린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너..완전 눈 부은거 알어.."

"오빠도 그렇거든..."

"휴..정말 미안해..앞으론 바보같이 그러지 않을께.."

"그래..한 번만 더 그랬다간 봐라.."

"그래...얼른 들어가..늦었어.."

"오빠 자고가.."

"시간이 좀 늦었는데...;;"

"뭐 어때...처갓집에.."

"그래 알았어..."

우린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깨지 않게 조심조심 집안으로 들어가 보영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휴..안 깨셔서 다행이다.."

"원래 한 번 주무시면 잘 안 깨셔.."

"그래..."

"히힛..내 방에서 이렇게 같이 자긴 처음이지?"

"그렇지..ㅎㅎ 니 방에서 우리 둘이 잘 일이 뭐가 있냐;;"

"그건 그래.."

보영이는 나에게 포옥 안겨왔고 보영이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갑자기 내 심박수는 급격히

뛰었다. 보영이와 처음 섹스를 하던 그 날처럼.. 겨우 용서를 받은 이런 날 내 자지는 눈치없이

또 다시 벌떡 발기해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내 몸을 느꼈는지 갑자기 보영이의 손이 내 바지 안으로

들어와 내 자지를 그대로 움켜쥐었다.

"허윽..보..보영아..뭐해.."

"히힛..바짝 섰네..요 놈의 자지가 어찌나 바짝 서서 내 보지 쪽을 문지르는지.."

"야야...장인어른, 장모님 주무시는데.."

"뭐 어때..오빠랑 나랑 싸우는 날이면 맨날 뜨겁게 섹스했었는데 기억 안나?"

"아니..기억나지!"

정말 그랬다. 희한하게 대판 크게 싸우는 날이면 보영이와 난 아주 뜨겁게 섹스를 나누곤 했다.

그렇게 하면 맘이 다 풀려버리고 더욱 더 보영이가 사랑스러워지곤 했다.

"나..오빠랑 하고 싶은데..안 할꺼야?"

"아니~ 하지 왜 안해!!"

난 조심스레 보영이의 옷을 벗기고는 내 옷도 서둘러 벗고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고 하기 위해선 이불 안에서 할 수 밖에 없었다. 난 컴컴한 이불 안에서 보영이의 보지를

찾아서 조심스레 내 자지를 집어넣었다.

"하으윽~"

"보영아~ 소리 살살.."

"몰라~ 흥분되는데 어떻게 그래.."

"그래두~~ 깨시면 좀 그렇잖어.."

"알았어~ 하으윽~ 오빠 빨리.."

"알았어 알았어~ 좀만 참어~"

내 자지가 보영이의 보지에 다 들어가자 난 서서히 보영이의 보지에 박아댔다. 보영이는 내 자지가

보지에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어찌나 신음을 질러대는지 난 결국 키스를 통해 입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우읍~ 수움~ 막혀어~"

"참어~ 너가 자꾸 신음내서 어쩔 수 없어~ 금방 끝낼께"

난 처갓집인 것도 있고, 내일 출근시간을 위해 서둘러 거칠게 보영이의 보지를 박아댔다. 보영이는

흥분때문에 연신 허리를 들썩들썩거렸다. 처갓집에서 한다는 긴장때문인지 내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잠시 후 난 보영이의 허리를 꽉 붙잡고 한 가득 정액을 토해냈다.

"하아...하아..좋았어?"

"하아..하아..어어~ 조금 짧아서 아쉬웠지만..히힛.."

"어쩔 수 없잖아..집에 가면 더 뜨겁게 해줄께"

"그래~ 히힛..울 서방~! 쪼옥!"

보영이는 내 입술에 귀엽게 입맞춤을 하고는 찡긋 윙크를 했다.

"그래..귀여운 울 각시..앞으로 내가 더 잘할께.."

"그래~ 근데 오빠 우리 옷은 입고 자야겠지? 안 그러면 부모님이 깜짝 놀라시겠지?"

"그래;; 당연하지~ 왜 벗고 자고 싶어?"

"우웅~~ 오빠 체온 느끼고 싶은데..그래 얼른 입고 자자"

보영이는 못내 벗고 자고 싶어했지만 확실히 여긴 처갓집이라 그건 너무 무리였다. 우린 입기 싫은

옷을 억지로 입고서 내일 출근을 위하여 꼭 끌어안고서 서둘러 잠을 청했다.



그 날의 화해 이후 우린 더욱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애틋해져, 마치 신혼초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의 섹스생활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언제 또 변화를 원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뜬 3개월이 넘게 정상적으로 계속해서 섹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서로 싫증도 느끼지 않고..

그러던 어느 날 대단한 소식이 찾아왔다! 한동안 월경이 없어 이상하다 싶어 보영이와 같이

산부인과를 갔는데 보영이가 임신을 한 것이다!!!

드디어 내가 애아빠가 되는 것이다!! 이 나이에 애아빠라니..좋기도 하고..앞으로 애때문에

얽매일 생각을 하니 조금 아쉽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의 불장난같던 요란한 섹스생활은 확실히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애기 돌보는 데만 올인해야 할테니...



10개월 후 산부인과

난 속이 바짝바짝 타는 것 같았다. 벌써 진통이 10시간 째인데 왜 이리 안 나오는지.. 어느새

깍지낀 손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갔고, 정신은 아득해져왔다. 그리고 진통이 11시간이 다 되어가던

무렵.. 우렁찬 아기소리와 함께 간호사가 아기를 들고 나왔다.

"축하합니다! 건강한 아들이네요"

드디어 드디어 나의 리틀 2세가 탄생한 것이다. 난 간호사에게 아기를 받아 들어보았다.

너무 작은 얼굴.. 눈.. 코 너무나 신기했다. 난 얼른 애를 들어 병실로 옮겨진 보영이에게 갔다.

보영이는 너무 지친 모습으로 나를 바라봤다.

"오빠아...우리 애기..잘 나온거지?"

"그래..그래...수고했어..수고했어..보영아..허엉.."

난 보영이를 안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버렸다. 정말 너무 고맙고..사랑스러웠다.

"보영아..내가 정말로 앞으로 더 잘해줄께...정말로..흐흑.."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사랑해..오빠.."

"그래..나두.."

앞으로 아기때문에 힘든 날들이 펼쳐질 거지만 난 충분히 잘 할 수 있을거 같았다. 내 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보영이와 아기가 있으니..

ps. 4부의 에필로그이자 전체 글의 마무리 에필로그입니다. 이제 외전이나 다른 형식으로 찾아갈 가능성은

있지만 본편으로써 보영이시리즈는 이걸로 완전히 끝입니다..ㅎㅎ 제 첫 글인 보영이 시리즈를 마무리 할려니

참 아쉬운 마음이 많네요..그래도 뭐 좋은 시기에 적당이 잘 끝냈다고 봅니다.. 보영이 시리즈에 대한 짧은 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은 자유게시판을 찾아주세요^^ 그럼 에필로그인데 많은 추천,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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