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회상..2010년 5월경 어느날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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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러뻥이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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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편안 어투형태로 글을
쓰겠습니다. 대학생활은 그러려니 했으니
대학생활 스토리도 스킵 한채로 제 친구와 저의
스토리 위주로 글을 쓰겠습니다.

나에게는 천문유 (가명) 이라는 불알 친구가 있었다.
우리는 입학을 국민학교로, 졸업을 초등학교로 했었다.
중간에 명칭이 바뀌어서 나름 경북 구미라는 지역에서
국민학생으로 입학하여 "초딩"으로 졸업을 했었다.

우린 5학년쯤 초등학생으로 바뀐 1년 후에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인간보다 이 인간의 아버님응
먼저 만났었다. 시작이 어떻게 되었냐면,
내가 자주가던 붕어빵 집이 있었는데,
그 붕어빵집을 하시던 아저씨가 이 천문유라는
불알 친구의 아버님이셨었다.

그래서 사실상 아저씨와 먼저 친해졌었고,
그 뒤 그 분의 아들을 알게되었다.
우리는 자연스레 20대 후반까지 붙어다니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나름 난, 덩치도 있고 공놀이,
스포츠 단위의 단체운동은 굉장히 싫어했지만,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 혼자
단련하는 형태의 무도에 대해 지극히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합기도, 검도로 예의를
배웠고 유도로 나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고,
중학생때가 되어서는 레슬링부에 들어가서
코치의 교육아래 나름 학교 졸업하기 전에부터
사회라는 것을 차츰 얕게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천문유라는 친구는 어릴땐 딱히 운동같은걸
하지 않았어서 나보다 키는 조금 작았고 얇은편이긴
했다. 뭔가 코드가 좀 정반대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나와 맞는게 있는편이라서 같이
다니고 같이 놀고 유년시절을 즐겁게 즐기는 친구가
되었었다. 나중에는 한 명 한 명씩 차츰 친구가 더
생겨나며 6명씩 붙어다니는 좀 더 끈덕진 절친 그룹이
되었다. 나중에 이 들을 소개하겠지만..

지금 이 글은 천문유와 연관된 첫 해외여행에
대한 글 이라서 프롤로그가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내용을 본론으로 먼저 시작해야 할 것같다.

24의 나이쯤 되었을 때 귓등으로 너머 들었을 적,
붕어빵집 아저씨는 돈을 많이 벌어서 저축하여
음식점을 차릴 자본을 모아 고깃집 사장님이 되셨다.

그 친구도 어느정도 못먹어서 얇은편이였지만
스물중반의 나이가 되어서는 영양공급이 활발히
이루어졌는지, 170 중후반의 키에 적당한 체중을
달고 나름 잘 사는 집안이 되었었다.

요식업을 시작하셨을 적에 진정으로 축하해줬었고
오픈때 첫 손님으로써 음식을 사먹으러 갔었는데,
주변에 없는 고추장 양념 베이스의 독보적인 아이템
으로 창업을 하셔서 그런지 돈을 쓸어담으셨었다.

붕어빵 장사를 하실 때에도 봤을 때, 팥 뿐만 아니라
다른 완두 앙금이나 흰색 앙금으로 붕어빵이나 새우
대하모양의 빵을 구우시며 새로움을 추구하셨었고
이 도전정신으로 주변에 없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을
하셔서 집안을 일으켜세우신 존경방으실 만 한 분
이시리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각자의 이상을 위해 열심히 크면서 문유도,
나도 살아가면서 각자의 아는 형 동생들도 생겼다.

살면서 형들과 선배들이 조언해줬었던 말들 중
공통된 것이 딱 하나가 있었는데...

"자고로 군대는 빨리 갔다오면 사회도 빨리
시작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래서
무조건 군대는 빨리 갔다오면 좋은 줄 알고
10월말에 자원 입대 신청을 동일한 곳으로
하게 되었다.

훈련소는 논산 훈련소로 우리 둘 다 선택을 했었고,
5월부터인가 뭔가 붕 뜬듯한 느낌을 받으며 뭘해야
하나.. 잡념도 많이 들었고 동반입대를 신청한 만큼
문유라는 친구집에 가서 대화도 많이 했었다.

뭐.. 지금생각하면 너무도 쓰잘데기 없는 고민..

"야, 군대가면 존나 빡시겠지?"

"5개월 남았는데도 긴장되네."

"아, 썩을 좀 더 일찍 신청할 걸 그랬나?"

등등의 쓸데 없는 걱정과 푸념 등등
5개월간 술도 겁나 마시며 나이트도 다니고..
내가 주점 웨이터 관리겸 주방 일 할때 빈 노래방에
문유 노래 실컷 부르라고 노래방 60시간씩 넣어주고.

나는 놀기위해 용돈벌이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미없는 여흥과 유흥에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했었던 것 같다.

어느날과 다를 것 없이 나이트를 갔는데...
나는 그냥 덩치 큰 곰같은 우직한 인상이고
문유는 그냥 어딜 내다놔도 못생기진 않았지만
존재감이 크게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상이여서
어느 나이트에 가도 딱히 홈런을 치지도 못했었다.
(홈런 : 나이트에서 만난 여성과 잠자리)

그냥 나이트에 의미 없는 춤이나 추고 놀았고
진짜 의미없이 새벽 4시까지 시간을 허비하고...
더 이상 나이트에 사람이 없자 투덜 투덜대며 다시
문유의 집에서 진라면 매운맛으로 3봉지 끓여먹고
해장하고 잠들다, 정오쯤에 일어나 같이 티비를 봤다.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하나투어와 쇼핑채널
콜라보로 태국 푸켓 패키지를 (그 당시) 49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있었다.

음란김씨 : 야,

문유 : 왜.

음란김씨 : 군대가기 전에, 태국여행이나 한 번 가자.

문유 : 태국? 국내여행도 충분한데, 태국에 뭐 있냐?

음란김씨 : 군대 가기 전에, 견문좀 넓히고,
그리고... 머리도 식히고.. 동네에선 많이 놀았지
해외에서는 한 번도 안 놀아봤잖냐..

문유 : 그래, 까짓거 가자.

그 때 당시만해도 몰랐다.
푸켓이 "허니문" 패키지였다는걸...

결제하고 나서야 어떤 여행 코스가 있는지
보게 되었는데, 대강 도는 코스만봐도,

2인이서 코끼리 탑승
2인 카약 탑승과
2인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2인 1실 건식 마사지
여행사 콜라보의 선물샵 방문
한식 식사와 태국음식 섞어서 두루두루 식사하고...
태국 사원 갔다가,
여장남자들 트랜스젠더들 노래하고 춤추는 공연...
태국음식은 똠얌스프도 먹고 어떤 샤브샤브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전체적으로 대략 4박정도의
빡빡한 전형적인 패키지 코스였고 마지막 날 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타기 전에 약간 럭셔리한
스파샵에 들러 습식 스크럽 하고, 아로마틱 오일
마사지 받고 끝내는 약간 지금보면 꽤 바쁜
태국 여행 패키지였다.

혹시나 데이터도 필요할 지 몰라서 태국 유심도
여행사 통해서 신청하고, 꽤 저렴했었다
1주일에 30,000원대 정도 했었고

한국에 전화통화 시간도 1시간 있었고,
데이터도 1GB 정도 되어있어서 지도나
예약전화정도는 하는데 문제 없을 것 같고
국내 통신사 로밍보다 훨씬 싸서 문유 이 친구랑
붙어다닐거니까 그냥 1개만 신청 했다.

허니문이니 뭐 커플들만 오겠지.. 큰 기대는 안 한채
대강 숙소 주변에 뭐가 있는지 인터넷 켜고 구글어스
켜서 지구본을 슬쩍 슬쩍 돌리며 지리를 훑어봤다.

아무리 허니문 패키지라도 뭐, 저렴했고 그냥
한국이 아닌 해외를 들르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

어느새 날이되어 공항에 가서, 아무개투어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대기했다. 대략 10명정도
모였었는데 여자둘, 우리 남자둘에 커플둘 그리고
중년 남성 두명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문유와 나 둘 다 총각이였던지라
여자둘 모여있는 곳에 눈이 갔었다.
한 명은 160 후반대의 키로 기럭지가 꽤 있는
비율이 좋고 B컵의 슬렌더 몸매의 모델느낌에,
백화점가서 좀 환불 잘 할 것 같은 인상을 가진
약간 기가 세 보이는 새침떼기 느낌의 여자였다.
머리는 위로 빡빡하게 말아올린 사과머리 스타일.

그 옆의 친구로 보이는 여자는 그저 길 어디에서
한 번쯤은 본듯한 흔한 느낌, 키도 160 초반 언저리
평범하고 착하게 생겼고,  어깨 근방으로 내려오는
심플한 단발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전혀 반대의 성향으로 보이는 여자가 둘이라서
좀 이색적인 느낌.. 둘 중 하나는 아무래도 억지로
온 듯한 분위기가 풍겼다.

정 반대의 느낌으로서는..누가 우리를 보든간에..
문유와 나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한다.

어느정도 스캔을 마쳤고 친구 얼굴을 보니
문유도 슬쩍 어떤 느낌인지 스캔을 했는지 입끝이
살짝 광대쪽으로 걸리는 표정을 나에게 내비쳤다.
나도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했다.

김씨 : '새끼 남자네, 여자 둘이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들은 한국에서 태국 비행기로 안내해주는
여행사 헬퍼가 가라는대로 가서 비행기 보딩하는 데
까지 문제없이 탑승했었다. 처음에는 한국에 있는
가이드가 태국까지 따라와서 가이드해준다 생각을
했었는데 태국에서도 가이드가 따로 있더라.

탑승전에 문유의 집에서 짐 정리하는 것을 도와줬는데.
문유에게는 친누나가 3명있었다. 짐 싸는중에 그 누나
3명이 와서 나에게 말도 걸고 말동무를 하다가 나중에
조언이랍시고 똑같이 하는 말이 비행기 탈 땐 신발을
벗고 타야된다고 신신당부 했었다. 그게 난 또 진짜라
생각을 했었고.

비행기 입구쪽으로 쫄래쫄래 따라가다 보니 백인
흑인, 동남아시안들 할 것 없이 신발신고 비행기
타길래... 바로 그 언니씨들의 말이 개구라라는걸
직감하고 낚이지 않은채로 앞 사람 따라서 신발신고
그대로 탔다.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어떤 항공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항공에서
좌석에서 쉴 때 신발 벗고 양말신은 발에 씌우고
다니라고 천으로 된 발 덮개를 줬는데, 그게 제법
편했었다.

기내식은 좀.. 입맛에 맞지는 않았는데 그저 허기를
채울 만 한 정도의 퀄리티였어서 먹고는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6시간 비행을 해야 했었고 중간에
기내식 먹었었다. 내리자마자 또 단체 버스타고,
똠얌스프 먹고... 지금은 똠얌맛을 즐기는데 그 때는
진짜 너무도 생소하고 이상한 맛에 헛구역질 할 정도로
못먹어줄 맛이였다.

차라리 기내식이 맛있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입에 맞지않는 음식을 먹고 코끼리 탑승하고 코스
한, 두바퀴를 시커먼 남자들끼리 돌고 또 저녁에는
태국식 샤브샤브를 먹고나서 숙소로 향했다.

나는 엄마가 고등학생때 줬던 지갑을 20대 중반까지
쓰고 있었고 낡다보니 접는 부분이 살짝 삭아서
손으로 잡고 힘을 주면 찢어질 것 같은 퀄리티..
거기다 이것 저것 친구사진 내 사진 멤버쉽 카드
도서관 카드 자격증 까지 이것 저것 껴놓고
사용했었어서 그 넣어뒀던 물품에 맞게 지갑도
형태가 헐겁게 바뀌어서 그런지 지갑이 좀 붕
떠보였다 그래서 지갑좀 사야겠다 생각해서
면세점에서 폴스미스 지갑도 사고,
남자 둘이서 할게 뭐가 있을까 해서 그냥 적적하니
숙소에서 양주나 먹자고 흔한 발렌타인 17년산도
반띵해서 구매하고..

인천공항 면세점이 이 때도 참 잘되어있었다.
지금은 더 잘되어있고 제 2공항 까지 생겨있지만..
숙소가 제법 거리가 있었어서 그런지 40분 정도
달렸었는데, 문유에게 말을 걸었다.

김씨 : 야, 저기 여자 둘 한테 같이 놀자 그럴까?

문유 : 먼저 친해지는고서 말 거는게 낫지않나?

김씨 : 겨우 4박인데 시간이 어디있어?..
술 한잔 하면서 놀면서 친해지는거지

문유 : 아.. 그런가? 아씨.. 말 걸기는 떨리는데...

난 두뇌 회로를 돌렸고... 어떻게 얘기를 할 지
생각하며 오랜만에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빠른
Bpm으로 뛰는 느낌을 받고있었다.

평소가 리쌍의 Rush 같은 곡의 Bpm 이였으면
그때는 조광일의 Acrobat 같은 느낌.

40인승 버스였는데, 10명밖에 없어서 띄엄 띄엄
두명씩 앉아 있거나 따로 앉아서 누워있는 사람도
있거나.. 40명 정원 버스에서 제 각기 개성으로
앉아있었다.

다들 지쳤는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자고있었고,
여자둘은 낮은 목소리로 재잘재잘 수다 떨고 있었다.

혹시 몰라서 문유와 나는 일정 외 활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태국돈을 환전해서 왔었다.
이런 상황이 있을 것을 대비해서 말이다.

꼬시기 전에 아이폰 3GS로 푸켓 몇 군데 어디로
놀러가야할지 밤에 가봐야 할 곳 훑어본 포인트 중
하나인 Patong Beach 쪽에 해산물 음식점이 많아서
그 쪽으로 가는 방법으로 끌어보자고 했더니 문유도
괜찮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내 취향은 솔직히 키가 큰 여자보다는 키가 나보다
좀 차이가 나는 정도.. 머리나 미간이 내 어깨정도에
닿는 여자가 취향이였어서 키가 좀 큰 환불녀는
관심에서 배제했었고 되려 궃이 한 명을 선택한다면
평범녀가 차라리 나았다.. 솔직히 말하면 둘 다 내
취향은 아니였지만 기왕에 군대가기전에 문유랑
추억도 즐겁게 만들어보고자 내가 좀 노력을 했었다.

문유는 초등학교 이후로 남중 남고 그리고 공대
테크트리를 타서 안타깝게도 20대 중반이 되도록
여자친구 하나 없었으니, 여기 와서 좋은 추억 하나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마음을 다듬고 내가 이끌어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 여자 두명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버스의 중간쯤 좌석에 앉아있었고 맨뒤에
그 여자 두명이서 같이 앉아있었는데, 재잘거리는
중에 내가 성큼 성큼 다가가서 환불녀와 평범녀를
번갈아가며 보면서 말을 건넸다.

김씨 : 저기 숙소가시면 뭐 하실거 있어요?

환불녀 : 딱히 할 건 없는데요?

평범녀 : ... (묵묵부답)

김씨 : 옆에 소녀소녀하신 분은요?

평범녀 : 예? 제가요? 소녀랑은 거리가 먼데...

김씨 : 소녀소녀 하세요, 귀여우신데요..뭘

평범녀 : 감사합니다. (환불녀가 평범녀를 보고 미소)

김씨 : 친구분이랑 밤에 할 거 없으시죠?

평범녀 : 네 딱히 할건 없어요. 근데 조금 피곤한데.

나도 해외 패키지여행은 처음이였지만 국내 패키지
여행 몇군데는 가봤어서 원래 패키지 여행이 빡빡하다
는 정도는 숙지를 하고 있었지만, 해외여행은 비행탑승
시간 까지 쳐서 피곤함이 배로 가중되기는 했다.

그래도 다시 희망을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김씨 : 원래 패키지라는게 빡빡해서 피곤하긴 해요.
사실 오늘 저녁 말고는 사실 자유롭게 놀 수 있을
일정이 이제 더 없을걸요? 첫날이라서 가이드가
일찍 숙소로 보내주는거고 다음날 그리고 다다음날
일정 보시면 빡빡해서 야시장 같은데도 못가보고
여행 끝날지도 몰라요.

환불녀 : 아.. 그렇구나 그러면... 으음...

김씨 : 그러면, 지금이 (손목 시계를 보이며)
6시 45분쯤이니까, 도착하면 짐 보관하시고
여권이랑, 지갑 가볍게 핸드백 챙기시고
1층 로비에서 7시 30분에 뵙는게 어때요?

평범녀 : ... (환불녀에게 눈빛으로 사인중..)

환불녀 : ... (아무말 없이 웃으며 평범녀에게 끄덕끄덕)

환불녀 : 그럼 그렇게 해요, 우리 그럼 어디가는데요?

김씨 : 소녀님도 갈꺼에요?

평범녀 : 네, 피곤하긴한데 오늘밖에 없으면 가야죠.

김씨 : (휴대폰 지도를 보여주며) 숙소에서
여기까지 차로 20분 정도 되는데 빠통 비치라고
가까운데 나이트마켓 같이 열고 해산물 음식점도
많아보이는데 여기서 해산물이랑 와인 한 잔 해요.

평범녀 : 와 이쁘다. 이 폰 뭐에요?

김씨 : 아 이거 아이폰요.

평범녀 : 아 이게 아이폰이구나..

김씨 : 진짜 편해요,

평범녀 : 제 주변애들은 옴니아, 엘지에 그.. 안드로?

김씨 : 네 안드로 원요,

평범녀 : 폰얘기 폰얘기 주변얘기 주변얘기..

얘기하다가 길어질 것 같아서 문유도 머리끄댕이
잡아 데리고와서 환불녀랑 인사 시켜줬고, 네명이서
재잘거리면서 즐겁게 숙소에 도착했다.
방 위치는 1렬로 다섯개 방 순서대로

배열되어있었고 방은 이미 정해놓으셨는지
이름을 불러가며 호실별로 열쇠를 나눠줬다.
운 좋게도 문유랑 나는 3층에 302호,
평범녀와 환불녀는 3층 301호에 위치되었다.

열쇠를 가이드님께서 나눠주실 때, 확인차 물어봤다.

김씨 : 저기 가이드님 저희랑 저기 여자두분 해서
빠통 비치쪽 시푸드 레스토랑이랑 카론야시장
갔다 오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가이드 : 아... 저희가 그 패키지 오신분들
사고나거나 하면 커버해주는 보험이 있는데 일정외
움직이시다가 문제 생기면 저희가 커버를 못
해드리는데...

김씨 : 그냥 밥만 먹고 와인 한, 두잔, 커피 한잔 하고
야시장 잠깐 갔다가 11시 안에 올게요. 내일 몇시에
모여야 한다고 하셨었죠?

가이드 : 오전 9시에 여기 리셉션에 모여야 해요.
사고 안 치시고 일정 차질 없게 나오실 수 있으시죠?

김씨 : 아유, 조심히 갔다올게요. 걱정마세요.

가이드 : 다 큰 성인이시니 별 탈 없이 오실꺼죠?

김씨 : 고마워요 가이드 형님ㅎㅎㅎ

가이드 : 씨푸드 레스토랑은 아무개 레스토랑이
분위기 좋고 맛은 쏼라쏼라 레스토랑이 맛있고
어쩌고 저쩌고... 골목길은 피해서 다니시구요..

대강 가이드님한테 컨펌 받고 기다리는 문유와
평범이, 환불이가 모여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김씨 : 7시 30분 잊지마세요~!!

평범녀, 환불녀 : 네, 가이드님이 괜찮대요?

김씨 : 컨펌 받았죠 문제 없대요.

평범녀 : 그럼 이따가 뵈요

나랑 문유는 재빠르게 세수하고 머리감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머리 매무새를 다시 잡고 다시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7시 20분에 일찍 숙소 로비에
있는 웨이팅 구역에서 여자둘이 내려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 : 와, 십월...나 떨리냐 왜?

문유 : 야, 이 꼴로 어떻게 같이 나가자고 꼬셨냐?

김씨 : 몰라, 그냥 같이 놀자니까 같이가재.

문유 : 와, 나는 말도 못 붙이겠던데 대단한 새끼..

노룩 상태로 친구랑 얘기하면서 네이버에서 대략
리조트에서 빠통시장까지 드는 비용을 검색해보니
150~200밧? 정도 하는 것 같더라..그래서 300밧
부르고 그러면 반절정도 깎을 생각으로 마음먹고
대략 소통 할 영어 몇 단어 훑어보고 있었다.

일단 나는 섹스 생각은 딱히 없었고, 문유 이 새끼는
모태쏠로니까 타지에 온 만큼 여자둘 남자둘의 특수성
을 기반으로 아다를 뗄 기회가 생겼으니 그 인간 자지
를 꼭 군대가기 전에 떼주려고 이마가 빨개질 정도로
브레린을 굴렸었던 것 같다.

문유 : 야, 뭘 그렇게 뒤져봐? 데이터 많이 쓰지마.

김씨 : 아 새끼, 다 널 위한거니까 가만히 있어,
데이터 없으면 가이드 아저씨한테 다시 헬프치면
되니까 걱정말고.

7시 30분에 내려오기로 했던 환불이와 평범이는
7시 40분쯤 10분 늦게 내려왔다.

살짝 급하게 세수했는지 얼굴 주변의 머리칼과 잔머리
카락들이 살짝 젖어있었고 메이크업도 새로하고,
옷도 깔끔하게 갈아입고와서는 어느정도 우리에게
잘보이려는 노력이 보여서, 우리에게 관심이 없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둘에게 성의가 보였다.

환불녀 :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

문유 : 괜찮아요~ 그럴 수 도 있죠

김씨 : 자, 늦었으니까 얼른 갑시다~

리조트를 나와서 도로변에 서성이는 호객하는
아저씨들이 있는데 택시 아저씨들이거나 아니면
택시가 아닌 개인차량으로 몰래 불법으로 픽업해주는
아저씨들이 도로변으로 주변에 진을 치고 있었다.

역시 우리 팀을 보고 슬금 슬금 호객행위를 하러오는
아저씨들 중에 한 명이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자,
오던 다른 아저씨들은 제자리에 서서 우리를 슬쩍
쳐다보고 있었다.

개같은 운전수 : 어디가? Where go?

김씨 : Patong Beach 하우 머치?

개같은 운전수 : 네명 포피플 400

김씨 : 노노, 150 원피프티.

거지같은 운전수 : 노노, 이츠 400 but 350 okay?

잘 안 깎아주는 운전수 때문에 내 얼굴은 굳어갔지만
뒤에 평범이, 환불이, 문유는 뭐가 좋은지 꺄르륵
웃으며 재잘거렸다. 내가 흥정하는 동안 셋이서 제법
친해 진 것 같아서 내 의도하는 바와 같이 잘 흘러가는
것 같아서 어느정도 보람찬 기분은 들었다.

나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
큰 목소리로, 도로가 한 복판에서 샤우팅을 했다.

김씨 : Patong beach for 200!! Anyone??

구세주 : Come here!! I can drive for it.

아까 350부르던 운전수는 똥씹은 표정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우리는 200에 태워주겠다는
구세주의 택시에 탔다. 택시 운전수는 우리가
한국손님 인 걸 알고 어눌한 한국 발음으로
"앙녕하세요~" 하며 맞이했고 우리도 싱글벙글
웃으며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했다.

찰카닥 테이프 들어가는 소리가 나며, 준비된 원더걸스
의 노바디라는 음악이 흘러나오며 빠통비치로 가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탑승할 때 덩치가 세 명에 비해 큰 나는 자연스럽게
택시운전사 옆 조수석에 앉고 평범녀, 문유, 환불녀의
순서대로 뒷 좌석에 나란히 탔다. 나는 택시 운전수와
짧은 영어랑 한글을 섞어가며 말동무로 대화하고
있었고, 뒤에 문유는 좌 환불녀, 우 평범녀 사이에
앉아 같이 수다떨면서 즐거운 여정을 보내고 있었다.

내 친구가 된 평생 저렇게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처음 봤다. 아무튼 짧은 시간 안에 빠통 비치에
도착했고 아까 전에 가이드형에게 추천 받았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이끌었다.

택시비는 그래도 평범녀가 10분 늦었다면서
200밧을 대신 내줬다. "아니 안그러셔도 되는데.."
"에이 받아요 우리가 늦어서 미안해서 그래요"
내심 늦은 부분에 대한 태도와 예의에 깊게 감명
받았다..

주변을 슥 훑어보니 백인 가족들도 놀러오고,
귀티나는 중국인들도 보이고 일본인들도 보이고
관광지이다보니까 그냥, 거의 대부분 자국 태국인들
보다 타지에서 온 외국사람들이 많았다.

레스토랑 실내공간이 있고 야외공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야외공간으로 안내를 받았다. 잔디가 깔려있고,
잔디밭 한 쪽에 라이브 밴드와 여성 보컬이 노래를
부르며 연주를 하고있는 풍경이 보였다.

그 라이브 밴드와 보컬 주변으로 손님들과 테이블이
쭈욱 늘어서져 있어서 분위기가 제법 괜찮았다.

가이드 형님께서 좋은 곳을 추천해주셔서 내심
마음으로 감사해하며 웨이트리스의 안내를 받아
편한 의자에 앉았다.

자연스레 메뉴를 받고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가
두루두루 섞여있는 여러 언어의 메뉴판을 받아들었다.

관광객이 얼마나 많으면 일어,한국어, 영어로된
메뉴를 줄까...그 때 당시는 태국 물가가 제법 현재의
2022년에 비해 크게 저렴한 편이였어서 큰 식당을
가도 심하게는 부담이 되지 않는 가격이였었다.

각자의 취향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메뉴 하나씩
선택하고 2~3만원 하는 지금은 이름도 한글자도
기억이 안나는 심플하고 가볍고 드라이한 레드와인
한 병, 화이트 와인 한 병씩 주문하여 대화의 장을
다시 열었다.

김씨 : 문유는 되게 착해 보여도 거기는... 안 착해요!

문유 : 야 이씨!!!

환불녀 : 오 쫌 쎈가본데? ㅋㅋ (바지를 흘긋 쳐다봄)

평범녀 : (대부분의 대화를 경청하며 맞 장구쳐줌)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의 이름도 알게되었다.
글쓰기의 편의성을 위해 평범이와 환불이로 명칭을
지속하겠다. 아무튼 서로 휴대폰번호 교환 후
가벼운 호구조사를 했는데 평범녀와 환불녀는
우리들보다 두살 많고 인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서
졸업하고 우정여행으로 온 패키지여행이라고 했다.

군대 간다는 사실 알아서 좋을 건 없지만 거짓말해서
뭐하나 해서 그냥, 우리는 둘이 군대 가기전에
티비채널 돌리다가 태국여행 특가 나왔길래 저기
가자그래서 전화해서 끊어서 왔다고 했더니 서로의
패키지 가격을 물어봤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환불이, 평범이는 599,000원에 이 여행을 왔고
TV 홈쇼핑으로 예약한 우리는 쇼핑몰의 특수성으로
499,000원에 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평범이는 약간 불편한 표정으로 뭐 이런 차별이
있냐면서, 가이드한테 따지러 가자고 했는데,
내가 평범이를 진정시키면서 말을 건넸다.

김씨 : 그래도 즐겁게 놀려고 온건데 화내지마요.

평범녀 : 그래도 10만원 차이는 너무 하잖아아!

김씨 : 문유랑 나랑 해서 여기서 술, 밥 쏠게요
그래도 난 평범이 누나, 환불이 누나 만나서
너무 좋고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평범녀 : 그건.. 그런데헤...

그 때, 문유가 크게 목소리를 높여서 말 했다.

문유 : 우리 이거 막짠하고, 커피한잔하러 가요~~

다들 잔에 남은 와인으로 건배하고 나갈 채비를 했다.

환불이 누나와 문유는 벌써 떡 달라붙어서 팔짱끼고
일일 커플이 되어있었고 평범이 누나와 나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가게를 나왔다.

평범이 누나는 취기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발음 사이에 헛바람 소리가 났고 살짝 코가
막힌 듯 한 목소리를 냈다. 애교있는 것 보다는
진짜로 코가 막혀서 발음이 더뎌지는 발음..

카페를 찾으려 했는데, 늦은 시간대라서 그런지
완전 커피만 파는 카페들은 거의 다 문을 닫은
상태였고, 야시장 가기 전 바에서 술도 팔고 커피도
파는 술집 분위기의 카페.. 아니지.. 커피를 파는 펍이
열려 있길래 거기 바에 앉아서 서로 대화를 지속했다.

비행기 타기전과 버스에서 봤을때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환불이는 슬렌더 느낌이였지만 좀 짧은
치마로 갈아입고와서 그런지 다리운동을 한 듯한
느낌의 허벅지에 탄탄한 근육이 붙어있었다.

저런 다리면.. 문유가 아다를 떼다가 죽을 수 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 알아서
하겠지.. 무운을 빈다.

평범이는 공항과 버스안에서는 정말 평범한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별다른 매력이 크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큰 차이는 없지만
가슴이 파인 라운드 오픈숄더 느낌의 셔츠를 입어서
그런지 가슴과 쇄골의 면적이 크게 부각되어 젖이
굉장히 커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나의 눈이
평범이의 가슴골에 동공이 붙는 자석을 달아놓은 것
같이 눈이 이상하게 계속 그리로 갔다.

어느덧, 문유와 환불이가 제법 많이 친해졌다.

웃음소리도 커지면서 환불녀가 문유를 톡톡치면서
가벼운 스킨십을 하면서도, 은근 스킨십을 하면서
바지 앞섶을 곁눈으로 흘긋 보는게 조금 웃겼다.

- 텍스트량 때문에 너무 길어서, 꼬릿글로 이어집니다 -

관련자료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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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뚱님의 댓글

  • 길뚱
  • 작성일
이 형 글솜씨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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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빠님의 댓글

  • 곰아빠
  • 작성일
아우 이밤에 정신이 번쩍하게 만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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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몇번이라도님의 댓글

  • 언제나몇번이라도
  • 작성일
글을 이렇게 찰지게 잘 쓰시네요. 후속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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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mx님의 댓글

  • stmx
  • 작성일
너무 길어서 날 잡고 정독 할게요 대충 봤는데 흥미롭네요 ㅎㅎ
전체 7,698 / 289 페이지
  • 간만의 회상..2010년 5월경 어느날 Part.1 댓글 4
    등록자 뚜러뻥이오
    등록일 11.23 조회 47314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편안 어투형태로 글을 쓰겠습니다. 대학생활은 그러려니 했으니 대학생활 스토리도 스킵 한채로 제 친구와 저의 스토리 위주로…

  • Re: 회상..2010년 5월경 어느날 Part.2 댓글 8
    등록자 Manager
    등록일 11.23 조회 33513

    - 윗 글 5율경 어느날 Part.1 이후 아어지는 글 - 내가 문유 거기가 크다는 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 살짝 먹혀들어간 듯 했고.. 예상대로…

  • 특이점이 온 패션 댓글 9
    등록자 강릉감자남
    등록일 11.23 조회 42197

    그래서 한국 상륙 언제쯤 할까요

  • 철구비서 지아 댓글 5
    등록자 소나고노
    등록일 11.23 조회 34248

    중복인지는 모르겠지만 찾으시는분 있는것 같아 올립니다!

  • 가끔가다가 벗방보다 더 재미있는 방송 2 댓글 13
    등록자 addons
    등록일 11.23 조회 37606

    원래 한번에 올리려고 했는데... 몇 번 시도 했는데... 올바른 방법으로 시도하라고 계속 떠서 나눠서 짤 올립니다.

  • 가끔가다가 벗방보다 더 재미있는 방송 1 댓글 3
    등록자 나아짱
    등록일 11.23 조회 35829

    가끔가다가 벗방 보다 이런 미션 벌칙방들이 더 재미 있을때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