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of Fragment - 1부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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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진 사춘기 -

만약 환자가 아니었다면 내 마음을 이렇게 가지고 간 그녀를

건드리지 않고 간직하기엔 내 욕구가 너무 강했다

아픈 그녀였기에 내 본능보다는 이성과 감성이 더 그게 작용했고

그게 우리 사이를 좀 더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던 것 같다



“희수야”

“왜?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나 니가 좋아”

“뭐??? 뭐라고???”

“바보야 니가 좋다고”

“넌 그런 말을 이런 상황에서 흘리듯 말하니? 좀 진지하게 해야지 ^^”

“푸읍~~~ ^^”

“명신아 나도 너 많이 좋아해

온전히 내 여자친구구나 하는 그런 느낌

그런 사람 니가 처음이야”

“정말? 그럼 내가 니 애인이야?”

“그렇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넌 내 애인이지”

“그렇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고마워 희수야”



태종대로 가는 버스 뒷자리에서 우리 서로에게 수줍은 맘을 고백했다

영화처럼 로맨틱한 건 아니었지만

그 순간 온 맘을 다해 서로에게 고백하고 그 맘을 확인했기에

그녀와 나는 무척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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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에서 태종대까지 가는 길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 둘이 손을 잡고 태종대 길을 걸었다

첨부터 순환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어느 정도까지 같이 걸어보고 싶다는 그녀의 고집에

좀 힘들었지만 숲길을 함께 걸었다



“너는 내가 왜 좋아?”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가 보기에 넌 다른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인데

굳이 몸도 아프고 같이 보낼 수도 없는 내가 왜 좋냐고”

“바보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람을 좋아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너니까 좋은거야 너니까”

“그래? 진짜 나라서 좋은거야?”

“그래 너라서 좋아”

“난 그게 불안해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니가 곧 싫증을 내지 않을까 하는게”

“날 뭘로 보는거야? ㅡ.ㅡ;

나 지조있는 남자다”

“그래 알아

그래서 더 좋고 더 불안하고 그런거야”



그녀의 불안감을 없애주려는 듯 그녀의 손을 더 힘껏 잡고 걸었다

바닷바람이 우리 곁을 스칠 때 이 순간이 멈췄으면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그녀의 얼굴에 핏기가 좀 가신 듯 했다

마침 순환버스가 오고 있어서 그녀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


그녀 역시 지쳐 있었던지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랐다


걸어서 오르는 길은 꽤나 먼 거리였는데 차를 타고 오르니


금새 전망대에 올라 버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녀는 모자상 앞 전망대로 뛰어 갔다



“너무 상쾌해 전망도 좋고

예전에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뛰어 내렸다는데

그 맘을 알 거 같아 넘 아름다워 나도 뛰어내리고 싶어”

“무슨 그런 소릴 하니? 무섭게”

“넘 아름답고 멋져서 하는 소리야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오후를 지나 저녁으로 가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오는 사람보다는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그녀와 함께 계단을 통해 바닷가 길로 내려갔다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자살바위까지 내려가 절벽 끝 바위 위에 둘이 앉았다


“난 바다가 너무 좋아

서울에서 내려와 좋은 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 밖에 없었는데

몸이 이래서 바다를 자주 보지도 못하네”

“앞으로는 자주 나오자 우리”

“그래 나도 그러고 싶어”



바다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꽤나 슬퍼 보였다



“희수야”

“왜?”

“나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그래? 뭔데?”

“너 왜 내가 무슨 병인지 물어보지 않아?”

“아…그거? 그거야 니가 말하기 싫어할지도 모르고

나야 별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묻지 않았어”

“그래? 내가 심각한 병이면 어떻게 할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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