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사랑 - 3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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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요리로 뱃속을 채우고, 식당에 요청해서 택시를 불러 호텔로 돌아왔을 때에는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다.
노을 같은 느낌이 하늘에 남아있긴 하지만 밖은 비교적 깜깜하다.
그래도 한국땅의 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시간상으로는 한밤중인데 완전히 깜깜해 지지 않는 것 같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지수의 방이 먼저 있고, 그곳을 지나서 현석의 방이다.
현석이 그녀의 방 앞에서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가슴이 콩닥 콩닥 뛰는 느낌이 새삼스럽다.
이렇게 가벼운 포옹에도 10대 말의 그 설레임처럼 가슴이 이렇게 콩닥거린 것이 언제쯤이었던가?
그녀와 오늘 새벽에 그렇게 사랑에 불타 올랐음에도 이 가벼운 포옹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뛰는 것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그녀의 얼굴에도 홍조가 물들어 있다.
"내가 이방으로 와도 되지?”
"으응."
현석이 그녀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현석의 눈을 쳐다보면서 하는 대답이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는 표정이다.
“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올께.”
“응.”
그녀는 현석이 손을 쉽게 놓지 못하고, 몸을 뒤로 빼면서도 손을 계속 잡은채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금의 복장도 간편 복이기는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복장은 아니다.
그러다가 현석은 다시 그녀쪽으로 와서는 가볍게 포옹을 했다.
두 사람은 마치, 이별을 하기 싫어하는 연인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아쉬워하듯 했다.
그러나 옷 갈아입고 어쩌고 한 뒤에 이방으로 온다면 5분정도, 길어야 10분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 짧은 이별이 안타까운듯 행동하는 현석은 자기 자신이 이해되지 않고, 마치 그녀 또한 그런 것 같아 보인다.
현석이 몸을 돌려 되돌아 오듯하며 그녀를 다시 가슴에 안은 것은, 잊고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는것이 방금 생각났기 때문이다.
“내가 와서 함께 샤워하고 싶어.”
현석은 그녀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
그녀는 대답대신 현석의 가슴을 툭툭 쳤다.
현석의 가슴을 툭툭 치며 조금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정말 예쁘고 귀여워서 현석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렇게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현석에게 내 비치는 이 귀여운 모습은 한번씩 볼때마다 현석의 애간장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 같다.
이것은 그녀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 같다.
이것을 어찌 배운다고, 아니면 연습한다고 될 일이던가?
그녀가 그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경우의 무응답은 긍정하는것이다.
“기다릴거지?”
현석은 다시한번 귓가에 속삭였다.
“..”
그녀는 이번에도 역시 대답은 않고, 여전히 발그래진 얼굴을 하고 보일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자기의 방으로 가서 옷을 훌훌 벗어 던졌다.
새벽에, 함께 샤워를 할때 얼마나 좋았던가?
함께 샤워를 하면서 보내는 그 시간은 정말 무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면도만은 하고 가야할 것 같다.
당연히 깔끔한 모습이 좋은것이지만, 혹시 입으로 그녀의 꽃잎을 애무할 수 있게 된다면, 수염을 짧게 잘라서 턱이 매끈해야 그녀가 아프지 않을것이다.
아니, 그녀의 꽃잎을 입으로 애무하고 입으로 섹스 하는것은 아직은 조금 무리인지 모르겠다.
그녀가 받아들일지 아닐지 아직 분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확인한 그녀의 혈흔으로 볼때, 처녀지신이었는데, 아무리 마음을 열고 있는 사이이고, 한번 섹스를 해서 몸이 열려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해도, 입으로 하는 섹스를 그리 쉽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는 것이다.
그녀의 섹스경험은 아마도 현석과 나눈 것이 첫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현석에게는 이전에 정말 많은 경험이 있다.
그게 그녀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많은 경험이 그리 나쁜것만은 아닐것이다.
그런 경험상, 그녀가 입으로 해주는 섹스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현석에게 경험이 많다는 것이 적어도 두사람 다 초보라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은가?
어찌되었건 그녀가 입으로 해주는 애무, 아니 섹스를 받아들일 수 있을것을 예상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턱수염은 이틀 또는 삼일쯤 깍지 않았을때가 가장 빳빳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수염을 문지르는 것이 가장 아프긴 하지만, 하루만 깍지 않아도 아픈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 길어져 버리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럴 기회란 거의 없다.
항상 출근시에는 깨끗하게 하고 가야 하니.
그래서 현석은 세면장으로 들어가서 정성들여서 면도를 했다.
면도를 하면서도 양치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
아니야, 이건 망설일 문제가 아니다.
그녀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을 맞추게 될 것이고, 그때 입냅새가 나는것을 원하지 않을것이니 양치질을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도 양치질을 해야지.
한지수, 그녀였기 때문일까?
참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별의별 고민을 다한다고 생각되었다.
아니, 이전에도 그런 배려는 늘 있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한지수에게만은 조금 더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입에 칫솔을 문채로 거울을 보고 씨익 웃어도 보았다.
양치질을 마치고, 면도까지 정성들여서 깨끗하게 하고는 얼굴을 잘 씻고, 스킨로션도 살짝 발랐다.
그리고는 어제처럼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추리닝 바지에 티 셔츠를 걸쳤다.
오늘 밤, 그녀와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낼 생각만으로도 현석의 육봉이 불룩 솟아 왔다.
그녀와 밤을 보낼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 한다.
지수의 방문을 가볍게 두드리자 그녀는 바로 문을 열어 주었다.
그녀는 어제와 같은 복장이다.
하긴 이렇게 출장을 오면서 잠옷을 여러종류 가지고 오지는 않았을 테니, 어제의 그 잠옷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오늘도 속옷을 안 입었을까?
동일한 복장에서 어제와 동일할 것이라는 상상은 대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안녕?"
"응. 안녕."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말자 그 말만을 주고받고는 그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녀 역시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끌려 와서 품에 안겼다.
그녀의 키가 큰 탓에 턱이 현석의 어깨 위에 올라 왔다.
맨발로 서도 키가 비슷한 것 같다.
현석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 역시 피하지 않고, 입을 맞추어 온다.
그녀의 입안에서 민트향이 난다.
역시 그녀도 양치질은 하고 있었다.
물론 세수도 했을것이다.
화장을 지우는 정도의 세수는 했을것이다.
그녀의 화장은 아주 연하게 한듯 만듯 하기에 화장을 지우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겠지만, 아마 화장을 지워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민트향이 순수하게 그녀만의 것일까?
현석도 양치를 했으니 현석에게서 나는 민트향 일수도 있을것이다.
현석의 품에 안겨 몸으로 전해지는 그녀의 젖가슴은 브래지어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팬티도 없을 것 같다.
그녀도 현석과의 섹스가 좋았었고, 오늘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이미 몸을 열었는데 새삼스럽게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냐, 무슨 상관이냐 일 수도 있다.
현석은 오늘 교육 중에도 하루 종일 밤을 기다렸다.
현석 자신도 그렇게 기다렸지만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이 요염한 복장으로 이렇게 달려와서 품에 안기고 있는 그녀 역시도 무척이나 기다렸다고 밖에는 볼 수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낮에도, 그리고 조금 전의 꽤 긴 식사시간 동안 그녀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 것을 보면 낮에는 한없이 단정한 숙녀이고, 밤에는 요부가 되는 정말 모든 남자들이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수와는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단 한번 섹스를 했을 뿐인데, 생각해보면 정말 환상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가져다 주었었다.
그 싱싱하고 탄력적인 몸과 행위에서 전달되는, 자신과는 처음 갖는 섹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 준 반응이 그것을 말해 주는 듯 했었다.
상당히 수동적으로 반응했던 아내와는 전혀 다른 차이였다.
그런 반응을 보여주었던 사람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또 있었다.
가희가 그랬고, 예리가 그랬다.
그러나 점수로 매기자면 당연히 그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이미 뜨거운 밤을 보낸 경험이 있으니, 오늘 밤은 얼마나 더 적극적일까?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지수를 품에 안은 그 자세로 한참을 있었다.
숨을 쉬는 것에 따라 그녀의 가슴이 오르내리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샤워 할래?"
침묵을 깨고 현석이 물었다.
"응."
그녀가 몸에서 조금 떨어져서 현석의 가슴에 손을 짚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그 표정에는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여전하다.
"내가 시켜 줄께."
"으응."
그리고는 현석을 빤히 쳐다본다.
현석은 그녀의 팔을 잡아 그의 목뒤로 보낸 뒤 그대로 몸을 굽혀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고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가 허리로 올라 와서 매달렸다.
역시 팬티를 입지 않았다.
손끝에 팬티의 느낌이 없다.
얇은 잠옷을 귀쪽으로 당기면서 맨 살의 엉덩이를 손으로 감쌌다.
"이렇게 이쁜 놈이 어디 있다가 이제 왔을까?"
젖가슴이 얼굴 위치에 왔다.
그녀가 현석의 머리 위에 볼을 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풀고 있던 긴 머리가 얼굴에 느껴졌다.
"제가 할 말인데..."
아 맞아, 이말을 그녀에게서 한번 들었다.
왜 이제 나타났느냐고 아니, 왜 이제 나타나서는 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말했었다.
욕실에 들어가서는 세면대 위에 평평한 곳에 지수를 앉혔다.
그리고는 티셔츠와 추리닝 바지를 벗어서 욕실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녀가 그러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생긋이 웃는다.
얼굴에 홍조가 어려 있다.
이미 현석의 육봉은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고 힘차게 솟아있다.
그녀는 그것을 흘깃 바라보았다. 마치 그것을 바라보는 것을 현석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듯이, 아주 짧게 그리고 현석의 육봉을 바라보지 않는것처럼 흘깃 바라보았다.
현석은 그녀의 앞에 정면으로 섰다.
그리고 잠옷의 어깨 부분을 잡고 천천히 위로 끌어 올렸다. 그녀가 팔을 들어 올려 쉽게 빠지게 도와 주었다.
잠옷은 헐렁해서 쉽게 벗겨져 나왔다.
그녀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참 이상할 일이다.
이미 어제도 다 본 발가벗은 몸인데, 서로간에 그렇게 사랑을 나누면서 이미 다 아는 몸인데도, 젖가슴을 가리는 행동은 정말 이상하다.
또, 두 다리 사이에 까맣게 자리한 수풀은 가리지 않고 왜 젖가슴을 가릴까?
그런데 그게 더 예뻐보이고, 그 모습이 더 귀엽다.
빛나는 지수의 알몸이 눈 앞에 드러났다. 세면장의 환한 불빛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듯 했다.
"왜 가려?"
"훗. 그냥요."
"부끄러워?"
"응. 조금."
"예쁜 모습 가리지 마세요. 공주님."
"훗.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공주님 소리."
"자주 불러줄까?"
"엘리라고 부르는 게 더 좋아요."
"그래 엘리."
"으응. 헨리"
현석은 역시 그녀의 잠옷을 문 밖으로 던지듯 보내고는 욕실의 문을 닫았다.
엉덩이 높이 정도의 세면대는 그녀가 앉은 상태에서도 얼굴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
현석은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그녀의 두 손을 잡고 가슴을 가리지 못하도록 떼어내서는 엉덩이 양쪽으로 놓았다.
참으로 예쁜 젖가슴이다.
목선의 아래에서 너무 위로도 너무 아래도 아닌 적당한 위치에, 좌우로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솟아 있는, 두 개의 수밀도 같은 가슴은 정말 밥공기를 엎은것처럼 볼록하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풍만해 보이면서도 조금도 처지지 않았다.
실제로 그녀의 가슴은 글래머에 가까울 정도로 약간 크지만 그녀의 키에 비한다면 아주 알맞은 정도인 것 같다.
아침의 태양빛에 보였던, 그 톡 튀어난 젖꼭지가 수줍은듯 핑크색으로 물들어있다.
아니, 그것은 원래 핑크색이었다.
현석의 시선이 그녀의 젖가슴에 있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가 잠시 자신의 젖가슴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가 젖가슴을 내려다 보면 비슷한 각도에 현석의 육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것이 보일보일 것이다.
"엘리"
"응?"
"그냥 불러 보고 싶었어."
“..”
현석의 말에 그녀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미소지으며 현석의 눈을 바라보다가 현석의 육봉으로 눈길이 향했다.
그리고, 그녀는 현석의 몸 한가운데서 이미 힘차게 뻗어 있는 육봉을 잠시 바라 보았다.
현석이 들어 올렸던 그녀의 손을 놓고,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는 위로 향해 꼿꼿하게 머리를 쳐 들고 있는 현석의 육봉에 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아래쪽으로 살짝 눌렀다.
조금 더 누르자 손에서 미끄러지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마치 탱, 하는 소리를 내듯이 튀어 올랐다.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며 살짝 웃다가는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눌러서 또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재미있어?”
현석이 그녀에게 물었다.
“..”
그녀는 대답은 안하고 현석에게 미소만 지었다.
“왜?”
“신기해서요.. 음, 신기해.”
아직 편한 말이 입에 익지 않은 모양이다.
말에 대한것을 느꼈는지 바로 편한말로 다시한번 말했다.
뭐 일일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남녀가 몸을 섞고, 자주 섹스를 하면, 차츰차츰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있으니, 한번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매번 이리 말해라 저리 말해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뭐가?”
“아침에는 참 작았었는데.”
이 대사는, 말은 조금씩 달라도 그 뜻으로는, 섹스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들의 공통된 대사인 것 같다.
남자가 여자의 꽃잎과 하복부의 생긴것에 대해서 일종의 신비감을 가지듯이 여자도 남자의 것에 대한 일종의 신비감을 가질까?
현석도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여자와 섹스를 하고 난 뒤에, 여자의 꽃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곳은 정말 신비의 세계였지만, 여자는 한사코 그곳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그리고, 마지못해 살짝 보여주었을때의 그 모습, 그로 인해 더욱 더 자세히 보고 싶었고, 환하게 불을 켜고 보자고 했을때는 절대로 안된다며 거의 기겁을 했었다.
결국은 몇번을 거듭 졸라서 불을 환하게 밝히고 그곳을 들여다 보았을 때, 어차피 몸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무었을 그렇게 감추려고 했던것인지 참으로 이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었다.
그리고 눈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동굴속의 모습도 보고싶었다.
그 동굴속은 남자의 육봉의 크기만큼 크게 형태를 가지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납작할까?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하는것일까?
육봉이 들어가는 정도로도 아프다고 하는데, 그곳으로 아기는 어떻게 나올까?
아기가 나오면 혹시 찢어질 수도 있을까?
아기를 낳고난 뒤에는 원래처럼 줄어들 수 있을까?
만일 줄어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부터 시작해서 그 모든것이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지만 동굴의 안쪽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보여지지 않았다.
눈동자를 빼서 그곳으로 집어 넣으면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했었다.
그런것처럼, 여자도 남자의 육봉이 작았다가 단단하게 커지는 것이 신비의 세계일 수 있을것이다.
현석에게 자신의 꽃잎을 속속들이 보여 주었던, 지금은 얼굴은커녕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학교의 여자후배가 정말 많이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처럼 지금 한지수도 조금은 다르게 신기해 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의 그 후배는 수풀이 전체적으로 무성했다.
그녀의 수풀은 꽃잎 윗부분에서 현석의 한 손바닥으로는 다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무성했고, 또 꽃잎 주변에도 무성했다.
손으로 동굴의 입구를 펼쳐보지 않으면, 그녀의 동굴 입구는 숲으로 가려 있는듯이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무성한 숲은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는데다가 유난히 새까만 모습이라서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지저분 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오직 손으로 조금 당겨보고 움직여 보았을 때, 동굴의 안쪽으로 생각되는 그곳만 수풀이 없이 매끈하면서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보았고, 그곳은 핑크빛과 진한 밤색으로 어우러져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그때는 여자들의 꽃잎은 다 그런줄 알았다.
그렇게 무성한 숲으로 가려진 줄로만 알았던 그 생각을 바꾸게 된것도 다른 여자후배 때문이긴 했었다.
하긴 윤가희처럼 숲이 하나도 없이 하얀 모습도 있다는것도 지난해에 알았다.
그런데, 한지수는,
직접 눈으로 들여다 보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만져본 한지수, 그녀의 수풀은 꽃잎의 위쪽에만 좁게 모여 있다.
어제 샤워를 하면서 현석이 손을 아래로 넣어 보았을 때, 그리고 침대에 누워 그녀의 수풀을 만지면서 아래쪽에 손가락을 내려 보았지만, 그 아래쪽에서 손가락에 느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매끈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꽃잎의 주변도, 그곳을 지나 항문에 이르기까지 전혀 수풀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곳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면대 위에 앉아있고, 두 다리를 모으고 있어서 역시 한쪽에 모여있는 수풀의 윗부분만 겨우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그곳이 보고싶어진다.
그녀의 젖꼭지와 유륜이 핑크빛이듯이 그녀의 꽃잎 주변도 핑크빛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외국의 잡지에 실린 사진에도 사람마다 색상이 다르다.
꽃잎은 밤색이나 검붉게 보이는 것 보다, 피부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연한 핑크빛이 훨씬 예뻐보였었다.
정말 그녀의 꽃잎 주위는 어떤 모습일까?
아니 어떤 색일까?
갑자기 이십대 초반에 가졌었던 그 궁금증이 지금 이렇게 불현듯 생기는 이유가 뭘까?
정말 궁금했지만, 지금은 보자고 하기가 좀 그렇다.
그때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고, 지금에 와서 그런다는 것은 조금 창피하다.
언젠가는 보게 되겠지.
지금은 그녀가 부끄러워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보자고 해도 현석도 부끄럽지 않고, 그녀도 부끄러워하지 않을때가 오겠지.
현석이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그녀는 손으로 눌렀다가 놓으면, 마치 용수철 같은 탄력으로 다시 튀어 오르는 그 모습을 재미 있다는 듯 웃으면서 계속했다.
그런데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별로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것이 현석에게는 더 좋았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것으로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없다는 뜻이리라.
"머리는 젖으면 안 되지?"
현석은 샤워를 할 요랑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응."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직 습관은 안되었겠지만, 그녀의 이런 대답이 좋다.
현석은 욕실 선반에서 머리를 보호해 주는 봉지처럼 생긴 두건을 찾아 그녀의 머리에 쒸웠다.
워낙 긴 머리라 현석의 실력으로 머리카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얘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데. 들어가기 싫다는데?"
"내가 할께."
그녀는 현석이 그녀의 머리를 집어 넣으려고 한참이나 이리저리 손을 써봐도 안되는 동안 손가락으로 현석의 육봉을 살짝 쥐고 있었지만, 그것을 놓고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휘 말아서 머리 두건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어떻게 저게 한순간에 이렇게 되지?
현석이 그렇게 노력해도 잘 안되었었는데.
현석은 그녀를 안아 일으키고는 샤위기가 있는쪽으로 이끌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절반크기의 회전문처럼 생긴 유리가 샤워기 앞에서 현석이 당기자 소리 없이 밀렸고, 두사람은 그 안쪽에 섰다.
현석은 샤워기를 내려 물의 온도를 맞추었다.
오늘 새벽, 그녀와 함께 샤워할 때 미처 물의 온도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의 몸에 뿌려서 차갑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웃음이 나왔다.
처음에 조금 차갑던 샤워물줄기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금방 온수와 섞여서 미지근하게 바뀌었다.
샤워꼭지를 지수의 가슴으로 돌렸다.
쏴아 하고 그녀의 몸에 물방울이 튀었다.
그리고는 어깨너머 등 쪽으로 넘기면서 그녀의 몸에 현석의 몸을 밀착 시켰다.
그녀 역시 현석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듯 가까이 밀착하고 함께 샤워꼭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고 있었다.
한껏 부풀어 있는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허벅지에 걸렸다.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에 걸려있는 현석의 육봉을 손 바닥으로 감쌌다.
이제는 현석의 육봉을 만지는 것이 서슴없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정상 체위를 넘어선 섹스를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 된 상태로 샤워꼭지로 온 몸에 물을 뿌렸다.
"엘리는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태어 났을까"
그녀의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며 귓바퀴를 입 안으로 빨아들였다.
"흐음"
그녀가 헛기침을 했다. 그것은 분위기 상으로 이미 몸이 흥분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 일 것이다.
샤워 꼭지를 벽에 있는 걸이에 걸고, 바디샴푸 병을 들어 손에 가득 짜냈다.
그리고는 그녀의 젖가슴부터 그것을 칠했다.
젖가슴이 탄력 있게 잡혔다가 바디샴푸에 미끌어지며 넘어갔고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온 몸에 바디샴푸를 칠하자 서로의 몸이 닿는 모든 곳이 미끈거렸다.
지수의 몸을 돌려 등을 자신을 보게 한 뒤에 등과 엉덩이와 다리 아래쪽까지 고루고루 칠했다. 그리고 대충대충 자신의 몸에도 바디샴푸를 칠하고는 뒤에서 손을 돌려 젖가슴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애무하듯 주물렀다.
"하..."
그녀의 엉덩이 사이 파인 부분에 현석의 육봉이 닿아 눌려져 위로 솟구쳐 있었다.
현석은 젖가슴을 마사지 하듯 하던 손을 회전하듯 그녀의 몸에서 돌리면서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풀이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그녀의 수풀은 비눗물로 더욱 미끄러웠다. 그 아래쪽 그녀의 꽃잎이 자리한 곳으로 손을 내리자 뜨거움이 느껴졌다.
두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바디샴푸 탓에 아주 쉽게 손이 들어갔고 손 바닥으로 앞에서 뒤로 손을 움직여서 샴푸 칠을 했다. 바디샴푸 칠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애무인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충분히 흥분 할 것이다.
그녀가 다리에 힘을 주었다.
다리에 힘을 주면 씻는 것이 힘들어 진다.
"엘리"
"흐응"
대답인지 신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엘리라는 이름이 그리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꾸 부르니까 이제 벌써 입에 익었다.
"다리..."
그녀의 다리가 조금 벌어졌다.
안심하고 바디샴푸칠을 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입술을 찾았다.
그녀의 입술에서 바로 혀끝이 밀려 들어 왔다.
그러고 보니 몇번의 입맞춤에서 그녀는 현석의 혀를 빨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혀를 현석의 입으로 밀어넣고, 혀를 빨아들여 주는 것을 좋아하는 듯 했다.
입맞춤을 할때마다 항상 그녀의 혀가 먼저 현석의 입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것이 그 이유인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대시해 들어오는 것이 현석에게는 훨씬 좋다.
왼손은 젖가슴을 오른손은 수풀 아래의 동굴의 바깥쪽을 애무하며 그녀의 혀를 빨아당겼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흐읍"
그녀가 손을 뒤로 돌려 현석의 육봉을 잡았다. 그리고 그 손에 꾸욱 힘을 주었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이렇게 쉽게 이정도까지 발전해온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 쉽게 가능했던 것은 아무래도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단 두사람만이 있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석은 머릿속에서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그녀에게 다시 열중했다.
두사람의 몸에 칠해진 바디샴푸로 인해서 몸은 더욱 미끄러웠고 몸이 그렇게 밀착된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온몸은 실핏줄까지 팽팽하게 긴장되며 신경이 바짝 일어났다.
그렇잖아도 한껏 팽창한 육봉은 그녀의 손으로 해주는 마사지로 인해서 더욱더 팽창해서 이제 아프기 까지 하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있는 손을 뻗어 샤워기를 당겨 왔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 쪽부터 물줄기를 뿜었다.
그 상황에서도 그녀는 현석의 육봉을 잡은 손을 놓지 않았고 입술은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드리기라도 하듯이 더욱 더 힘있게 들어왔다.
감고 있던 지수의 눈이 떠지며 현석과 눈이 마주쳤다.
반쯤은 풀린 듯한 까만 눈동자가 눈앞에서 촉촉이 젖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입술이 떨어졌다.
"엘리..... 나갈래?"
현석이 이 흥분된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그녀에게 물었다.
"...."
귓바퀴에 입술을 대고는 속삭이듯 그녀에게 말하자 그녀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이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온몸에 홀러내리는 샘푸를 모두 씻어내야 했다.
조금전까지 미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주던 그것을 계속 씻어내자 어깨 부위부터 조금씩 뽀드득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를 조금 벌리게 하고는 샤워기를 거꾸로 들어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허리를 조금 구부리고는 손을 그 곳으로 넣어 씻어 내었다.
그래도 한 손으로 잡고 있는 현석의 육봉을 놓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는 바디샴푸의 미끈거림이 없어지고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 손에 전해졌다.
샤워기의 물을 잠그고는 손을 어깨에서부터 아래로 주르륵 당기면서 물기를 밀어냈다.
그러다가 생각 나는게 있었다.
오일,
맞다.
예리가 샤워를 끝내면 늘 사용하던 피부보습오일이 생각났다.
그것은 피부보습효과를 높여주고, 부드럽고 윤택하게 해 주는것이다.
이런때 또 예리가 생각 나는 것은 좋은일이 아니지만, 언제나 함께 새워를 마치고 나오면, 현석이 해 주던 일이다.
샤워가 끝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지 않고, 보습오일을 온몸에 발르던 그것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로 인해 유난히 그녀의 피부는 촉촉하고 매끄러웠던 것 같다.
보습오일을 옴몸에 바르면, 몸에 뭍어있는 물기들이 쉽게 떨어져 나갈수 있게 되서 그것들은 손으로 훑어내거나 털어내고나면, 남아있는 보습오일이 그대로 피부로 스며들어서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피부가 된다고 했었다.
현석이 느끼기에도 정말 그랬다.
보습오일을 바르면 바로 그 부위에 남아있는 물기가 동글동글 맺히고, 그것은 쉽게 털려 나갔다.
그리고 보습오일을 바르고 나면, 수건으로 닦아내지 못하게 했었다.
샤워를 마친뒤에 바디오일을 사용하던 단 한사람이었기에 더 그런것일수도 있다.
“혹시 피부보습오일 가지고 왔어?”
현석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물었다.
“…”
그녀가 잠시 가만히 있더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안가져 왔다는 말인지, 사용을 안한다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반응으로 봐서 사용을 안 한다는 것 같다.
바디오일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사용 안해?”
사용을 안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에게 물었다.
“으응.”
지금이야 샤워를 막 마친 참이라 그녀의 몸도 촉촉하지만, 나중에는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오늘 새벽에 그녀와의 섹스에서의 느낌이 그녀의 피부가 얼마나 부드러웠는지까지 선명하게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현석의 품속에 안겨있던 그녀의 알몸에서 느껴졌던 그 감각이나, 조금전에 그녀와 샤워를 하러 들어오기전의 느낌은 정말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파리시내로 나가면 피부보습오일을 선물 해야지.
그것이 이예리를 생각나게 할 수도 있지만, 피부를 윤택하고 부드럽게 해 주는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피부보습오일을 사용하면 얼마나 더 윤택해 질까?
새삼스런 기대가 생긴다.
현석은 작은 수건으로 그녀의 목에서부터 어깨와 젖가슴을 거쳐서 온몸의 물기를 조심스럽게 닦아냈다.
아니, 현석이 자신의 몸에 물기를 없앨때에는 수건을 밀거나 당기면서 닦아 내지만, 그녀에게는 닦아 낸다는 말은 맞지 않다.
수건을 그녀의 몸에 대고, 그 위를 손으로 밀거나 아니면 톡톡 두드리기 때문이다.
그녀가 현석의 육봉을 잡고 있던 손을 조금은 아쉬운 표정으로 놓았다.
그녀의 몸을 닦아내느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탓에 계속 잡고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석이 그러는 동안에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며 얌전히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큰 수건으로 어제처럼 그녀의 몸을 감쌌다.
큰 수건은 몸 전체를 감쌀수 있을만큼 크다.
그 큰 수건 위를 손으로 움직이면서 물기가 모두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수건 위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어깨를 마사지 하듯 문지르고, 젖가슴 위를 다독였다.
“하..”
비록 수건 밖이지만 젖가슴을 다독이자, 이미 샤워를 하면서 온 몸을 애무했기 때문인지 그녀의 입에서 작은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어깨 아래에서 옆구리로 내려오면서 아래위로 마사지 하듯 문지르다가, 좌우로 흔들듯이 문지르자 그녀의 몸이 좌우로 움직였다.
현석이 허리를 약간 굽히고 엉덩이 위를 다독였다.
현석의 눈앞에 그녀의 젖가슴이 볼록 솟아나 있다.
비록 수건으로 가려지긴 해도 가슴의 윗부분은 일부가 목을 두르고 내려온 수건으로 인해 Y자 형으로 노출되어 있었기에, 한쪽 젖꼭지가 수건 밖으로 삐져 나와있다.
현석은 그 젖꼭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그녀가 몸을 움찔 하는 느낌이 들었다.
현석이 그곳을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그리고 조금 힘을 주었다가 밀어내었다가 하며 움직였다.
“하아~”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 더 깊어졌다.
현석이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녀의 앞에 무릎으로 앉았다.
그리고 왼손에 작은 수건을 들고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왼손을 밀어 넣었다.
그곳을 꾹꾹 누르면서 물기를 수건이 다 빨아들이기를 바라며 아래위로 이동시켰다.
손이 그녀의 꽃잎 위치에 가자 뜨거운 느낌이 손으로 화악 소리를 내듯 전해진다.
그녀가 잠시 중심을 잃은듯 몸을 움직였다.
현석은 왼손을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한쪽으로 누르면서 오른손은 수건으로 감싸진 허벅지에 대고는 좌우로 그녀의 허벅지를 비볐다.
그녀가 두손으로 현석의 머리를 짚었다.
그바람에, 머리를 짚으면서 팔이 올라온 때문인지, 그녀의 앞부분이 활짝 열려서 수건이 목에서부터 어깨를 벗어나서 바닥에 툭 떨어지며 그 환한 욕실의 불빛에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이미 함께 샤워를 하면서 다 보아온 것이지만 이 느낌은 색다르다.
마치 꽁꽁 감추어져 있던 어떤 비밀이 갑자기 드러난 것 같은 충격이랄까?
가슴이 쿵 하는 소리를 내며 내려앉은 것 같다.
왜 그녀를 안고 있으면서도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는 소리를 내듯 떨리면서 쿵쾅거리는 경우가 생기는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볼 때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숨소리가 새액새액 소리를 내며 들리게 되는지,
그리고 지금처럼, 조금 전까지 두사람 다 발가벗은 몸으로 바디샴푸를 온 몸에 바르고 몸을 비비면서 마사지도 하고 애무를 했었는데, 물기를 닦으면서 수건으로 가려졌던 그녀의 몸이 노출되면서, 그것을 보는 순간 이렇게 심장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그녀만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후~
현석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크게 숨을 내 쉬고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자, 그녀의 수풀이,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고개의 움직임에 순서대로 보인다.
그녀가 현석을 내려다 보며 눈을 맞추었다.
현석을 내려다 보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는듯이 보인다.
붉은 장미의 꽃잎이 햇빛에 비춰지는 것보다 더 붉은 그녀의 입술이 보였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 입술이 있단 말인가?
어쩌면 저리도 붉은 입술이 있단 말인가?
현석은 그녀의 입술을 올려다보다가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지금 그녀의 벗은 몸을 그대로 안고 밖으로 달려나가서 침대에 눕이고는 기분껏 해 버리고 싶다.
그러나, 그 기분에 너무 도취되어 그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현석은 바닥에 떨어진 큰 수건을 당겨서 현석의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욕실에는 그 큰 수건이 이것 말고도 세개가 더 있다.
그중 하나를 꺼내서 그녀의 어깨부터 다시 감쌌다.
그녀가 발그레 홍조가 든 얼굴로, 그리고 새액새액 숨을 쉬면서 현석을 쳐다보았다.
현석은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한번 더 여미고 난 뒤에, 그녀의 머리카락을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잡고 있는 머릿수건을 벗겨냈다.
수건이 없어지자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출렁거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수건으로 둘러싼, 하얀 수건 위에 몸 위에 까만 머리카락으로 감싸진 작은 얼굴이 현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석은 어깨에 걸친 수건을 두 손으로 크게 움직여서 몸을 대충 닦아 내고, 그녀의 허벅지 아래와 어깨 뒤쪽으로 손을 넣어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녀가 두 팔을 올려 현석의 목을 감아왔다.
그녀가 그렇게 목을 감아오므로서 그녀를 안은 자세가 단단해졌다.
그대신 수건이 벌어지며 그녀의 젖가슴이 보였다.
(계속)
이번회는 조금 길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만 년말이니....
올해는 좋은일이 많이 있으셨나요?
내년에는 더 좋은일이 많아야 할텐데요.
노을 같은 느낌이 하늘에 남아있긴 하지만 밖은 비교적 깜깜하다.
그래도 한국땅의 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시간상으로는 한밤중인데 완전히 깜깜해 지지 않는 것 같다.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지수의 방이 먼저 있고, 그곳을 지나서 현석의 방이다.
현석이 그녀의 방 앞에서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가슴이 콩닥 콩닥 뛰는 느낌이 새삼스럽다.
이렇게 가벼운 포옹에도 10대 말의 그 설레임처럼 가슴이 이렇게 콩닥거린 것이 언제쯤이었던가?
그녀와 오늘 새벽에 그렇게 사랑에 불타 올랐음에도 이 가벼운 포옹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뛰는 것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그녀의 얼굴에도 홍조가 물들어 있다.
"내가 이방으로 와도 되지?”
"으응."
현석이 그녀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현석의 눈을 쳐다보면서 하는 대답이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는 표정이다.
“좀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올께.”
“응.”
그녀는 현석이 손을 쉽게 놓지 못하고, 몸을 뒤로 빼면서도 손을 계속 잡은채 말을 하자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금의 복장도 간편 복이기는 하지만 잠을 잘 수 있는 복장은 아니다.
그러다가 현석은 다시 그녀쪽으로 와서는 가볍게 포옹을 했다.
두 사람은 마치, 이별을 하기 싫어하는 연인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아쉬워하듯 했다.
그러나 옷 갈아입고 어쩌고 한 뒤에 이방으로 온다면 5분정도, 길어야 10분일 것이다.
그런데도 그 짧은 이별이 안타까운듯 행동하는 현석은 자기 자신이 이해되지 않고, 마치 그녀 또한 그런 것 같아 보인다.
현석이 몸을 돌려 되돌아 오듯하며 그녀를 다시 가슴에 안은 것은, 잊고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는것이 방금 생각났기 때문이다.
“내가 와서 함께 샤워하고 싶어.”
현석은 그녀의 귀에대고 속삭였다.
“..”
그녀는 대답대신 현석의 가슴을 툭툭 쳤다.
현석의 가슴을 툭툭 치며 조금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정말 예쁘고 귀여워서 현석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이렇게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서 현석에게 내 비치는 이 귀여운 모습은 한번씩 볼때마다 현석의 애간장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 같다.
이것은 그녀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 같다.
이것을 어찌 배운다고, 아니면 연습한다고 될 일이던가?
그녀가 그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런 경우의 무응답은 긍정하는것이다.
“기다릴거지?”
현석은 다시한번 귓가에 속삭였다.
“..”
그녀는 이번에도 역시 대답은 않고, 여전히 발그래진 얼굴을 하고 보일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자기의 방으로 가서 옷을 훌훌 벗어 던졌다.
새벽에, 함께 샤워를 할때 얼마나 좋았던가?
함께 샤워를 하면서 보내는 그 시간은 정말 무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면도만은 하고 가야할 것 같다.
당연히 깔끔한 모습이 좋은것이지만, 혹시 입으로 그녀의 꽃잎을 애무할 수 있게 된다면, 수염을 짧게 잘라서 턱이 매끈해야 그녀가 아프지 않을것이다.
아니, 그녀의 꽃잎을 입으로 애무하고 입으로 섹스 하는것은 아직은 조금 무리인지 모르겠다.
그녀가 받아들일지 아닐지 아직 분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 확인한 그녀의 혈흔으로 볼때, 처녀지신이었는데, 아무리 마음을 열고 있는 사이이고, 한번 섹스를 해서 몸이 열려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해도, 입으로 하는 섹스를 그리 쉽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는 것이다.
그녀의 섹스경험은 아마도 현석과 나눈 것이 첫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현석에게는 이전에 정말 많은 경험이 있다.
그게 그녀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많은 경험이 그리 나쁜것만은 아닐것이다.
그런 경험상, 그녀가 입으로 해주는 섹스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현석에게 경험이 많다는 것이 적어도 두사람 다 초보라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은가?
어찌되었건 그녀가 입으로 해주는 애무, 아니 섹스를 받아들일 수 있을것을 예상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턱수염은 이틀 또는 삼일쯤 깍지 않았을때가 가장 빳빳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수염을 문지르는 것이 가장 아프긴 하지만, 하루만 깍지 않아도 아픈 것은 사실이다.
오히려 그보다 더 길어져 버리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럴 기회란 거의 없다.
항상 출근시에는 깨끗하게 하고 가야 하니.
그래서 현석은 세면장으로 들어가서 정성들여서 면도를 했다.
면도를 하면서도 양치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
아니야, 이건 망설일 문제가 아니다.
그녀도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면, 당연히 입을 맞추게 될 것이고, 그때 입냅새가 나는것을 원하지 않을것이니 양치질을 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도 양치질을 해야지.
한지수, 그녀였기 때문일까?
참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별의별 고민을 다한다고 생각되었다.
아니, 이전에도 그런 배려는 늘 있어왔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한지수에게만은 조금 더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입에 칫솔을 문채로 거울을 보고 씨익 웃어도 보았다.
양치질을 마치고, 면도까지 정성들여서 깨끗하게 하고는 얼굴을 잘 씻고, 스킨로션도 살짝 발랐다.
그리고는 어제처럼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추리닝 바지에 티 셔츠를 걸쳤다.
오늘 밤, 그녀와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낼 생각만으로도 현석의 육봉이 불룩 솟아 왔다.
그녀와 밤을 보낼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 한다.
지수의 방문을 가볍게 두드리자 그녀는 바로 문을 열어 주었다.
그녀는 어제와 같은 복장이다.
하긴 이렇게 출장을 오면서 잠옷을 여러종류 가지고 오지는 않았을 테니, 어제의 그 잠옷을 입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오늘도 속옷을 안 입었을까?
동일한 복장에서 어제와 동일할 것이라는 상상은 대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안녕?"
"응. 안녕."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말자 그 말만을 주고받고는 그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녀 역시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끌려 와서 품에 안겼다.
그녀의 키가 큰 탓에 턱이 현석의 어깨 위에 올라 왔다.
맨발로 서도 키가 비슷한 것 같다.
현석은 고개를 돌려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 역시 피하지 않고, 입을 맞추어 온다.
그녀의 입안에서 민트향이 난다.
역시 그녀도 양치질은 하고 있었다.
물론 세수도 했을것이다.
화장을 지우는 정도의 세수는 했을것이다.
그녀의 화장은 아주 연하게 한듯 만듯 하기에 화장을 지우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겠지만, 아마 화장을 지워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민트향이 순수하게 그녀만의 것일까?
현석도 양치를 했으니 현석에게서 나는 민트향 일수도 있을것이다.
현석의 품에 안겨 몸으로 전해지는 그녀의 젖가슴은 브래지어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팬티도 없을 것 같다.
그녀도 현석과의 섹스가 좋았었고, 오늘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이미 몸을 열었는데 새삼스럽게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냐, 무슨 상관이냐 일 수도 있다.
현석은 오늘 교육 중에도 하루 종일 밤을 기다렸다.
현석 자신도 그렇게 기다렸지만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이 요염한 복장으로 이렇게 달려와서 품에 안기고 있는 그녀 역시도 무척이나 기다렸다고 밖에는 볼 수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낮에도, 그리고 조금 전의 꽤 긴 식사시간 동안 그녀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았었다.
그런 것을 보면 낮에는 한없이 단정한 숙녀이고, 밤에는 요부가 되는 정말 모든 남자들이 가장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수와는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단 한번 섹스를 했을 뿐인데, 생각해보면 정말 환상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가져다 주었었다.
그 싱싱하고 탄력적인 몸과 행위에서 전달되는, 자신과는 처음 갖는 섹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보여 준 반응이 그것을 말해 주는 듯 했었다.
상당히 수동적으로 반응했던 아내와는 전혀 다른 차이였다.
그런 반응을 보여주었던 사람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또 있었다.
가희가 그랬고, 예리가 그랬다.
그러나 점수로 매기자면 당연히 그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이다.
이미 뜨거운 밤을 보낸 경험이 있으니, 오늘 밤은 얼마나 더 적극적일까?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지수를 품에 안은 그 자세로 한참을 있었다.
숨을 쉬는 것에 따라 그녀의 가슴이 오르내리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된다.
"샤워 할래?"
침묵을 깨고 현석이 물었다.
"응."
그녀가 몸에서 조금 떨어져서 현석의 가슴에 손을 짚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그 표정에는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여전하다.
"내가 시켜 줄께."
"으응."
그리고는 현석을 빤히 쳐다본다.
현석은 그녀의 팔을 잡아 그의 목뒤로 보낸 뒤 그대로 몸을 굽혀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고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가 허리로 올라 와서 매달렸다.
역시 팬티를 입지 않았다.
손끝에 팬티의 느낌이 없다.
얇은 잠옷을 귀쪽으로 당기면서 맨 살의 엉덩이를 손으로 감쌌다.
"이렇게 이쁜 놈이 어디 있다가 이제 왔을까?"
젖가슴이 얼굴 위치에 왔다.
그녀가 현석의 머리 위에 볼을 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풀고 있던 긴 머리가 얼굴에 느껴졌다.
"제가 할 말인데..."
아 맞아, 이말을 그녀에게서 한번 들었다.
왜 이제 나타났느냐고 아니, 왜 이제 나타나서는 하고 혼자 중얼거리듯 말했었다.
욕실에 들어가서는 세면대 위에 평평한 곳에 지수를 앉혔다.
그리고는 티셔츠와 추리닝 바지를 벗어서 욕실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녀가 그러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생긋이 웃는다.
얼굴에 홍조가 어려 있다.
이미 현석의 육봉은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고 힘차게 솟아있다.
그녀는 그것을 흘깃 바라보았다. 마치 그것을 바라보는 것을 현석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듯이, 아주 짧게 그리고 현석의 육봉을 바라보지 않는것처럼 흘깃 바라보았다.
현석은 그녀의 앞에 정면으로 섰다.
그리고 잠옷의 어깨 부분을 잡고 천천히 위로 끌어 올렸다. 그녀가 팔을 들어 올려 쉽게 빠지게 도와 주었다.
잠옷은 헐렁해서 쉽게 벗겨져 나왔다.
그녀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참 이상할 일이다.
이미 어제도 다 본 발가벗은 몸인데, 서로간에 그렇게 사랑을 나누면서 이미 다 아는 몸인데도, 젖가슴을 가리는 행동은 정말 이상하다.
또, 두 다리 사이에 까맣게 자리한 수풀은 가리지 않고 왜 젖가슴을 가릴까?
그런데 그게 더 예뻐보이고, 그 모습이 더 귀엽다.
빛나는 지수의 알몸이 눈 앞에 드러났다. 세면장의 환한 불빛에 반사되어 더욱 빛나는 듯 했다.
"왜 가려?"
"훗. 그냥요."
"부끄러워?"
"응. 조금."
"예쁜 모습 가리지 마세요. 공주님."
"훗.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공주님 소리."
"자주 불러줄까?"
"엘리라고 부르는 게 더 좋아요."
"그래 엘리."
"으응. 헨리"
현석은 역시 그녀의 잠옷을 문 밖으로 던지듯 보내고는 욕실의 문을 닫았다.
엉덩이 높이 정도의 세면대는 그녀가 앉은 상태에서도 얼굴이 비슷한 위치에 있다.
현석은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그녀의 두 손을 잡고 가슴을 가리지 못하도록 떼어내서는 엉덩이 양쪽으로 놓았다.
참으로 예쁜 젖가슴이다.
목선의 아래에서 너무 위로도 너무 아래도 아닌 적당한 위치에, 좌우로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솟아 있는, 두 개의 수밀도 같은 가슴은 정말 밥공기를 엎은것처럼 볼록하게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아직 젊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풍만해 보이면서도 조금도 처지지 않았다.
실제로 그녀의 가슴은 글래머에 가까울 정도로 약간 크지만 그녀의 키에 비한다면 아주 알맞은 정도인 것 같다.
아침의 태양빛에 보였던, 그 톡 튀어난 젖꼭지가 수줍은듯 핑크색으로 물들어있다.
아니, 그것은 원래 핑크색이었다.
현석의 시선이 그녀의 젖가슴에 있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가 잠시 자신의 젖가슴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가 젖가슴을 내려다 보면 비슷한 각도에 현석의 육봉이 힘차게 솟아 있는 것이 보일보일 것이다.
"엘리"
"응?"
"그냥 불러 보고 싶었어."
“..”
현석의 말에 그녀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미소지으며 현석의 눈을 바라보다가 현석의 육봉으로 눈길이 향했다.
그리고, 그녀는 현석의 몸 한가운데서 이미 힘차게 뻗어 있는 육봉을 잠시 바라 보았다.
현석이 들어 올렸던 그녀의 손을 놓고,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는 위로 향해 꼿꼿하게 머리를 쳐 들고 있는 현석의 육봉에 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아래쪽으로 살짝 눌렀다.
조금 더 누르자 손에서 미끄러지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마치 탱, 하는 소리를 내듯이 튀어 올랐다.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며 살짝 웃다가는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눌러서 또다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재미있어?”
현석이 그녀에게 물었다.
“..”
그녀는 대답은 안하고 현석에게 미소만 지었다.
“왜?”
“신기해서요.. 음, 신기해.”
아직 편한 말이 입에 익지 않은 모양이다.
말에 대한것을 느꼈는지 바로 편한말로 다시한번 말했다.
뭐 일일이 지적하지 않더라도, 남녀가 몸을 섞고, 자주 섹스를 하면, 차츰차츰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있으니, 한번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 매번 이리 말해라 저리 말해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뭐가?”
“아침에는 참 작았었는데.”
이 대사는, 말은 조금씩 달라도 그 뜻으로는, 섹스경험이 많지 않은 여자들의 공통된 대사인 것 같다.
남자가 여자의 꽃잎과 하복부의 생긴것에 대해서 일종의 신비감을 가지듯이 여자도 남자의 것에 대한 일종의 신비감을 가질까?
현석도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여자와 섹스를 하고 난 뒤에, 여자의 꽃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곳은 정말 신비의 세계였지만, 여자는 한사코 그곳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그리고, 마지못해 살짝 보여주었을때의 그 모습, 그로 인해 더욱 더 자세히 보고 싶었고, 환하게 불을 켜고 보자고 했을때는 절대로 안된다며 거의 기겁을 했었다.
결국은 몇번을 거듭 졸라서 불을 환하게 밝히고 그곳을 들여다 보았을 때, 어차피 몸 속에 들어가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무었을 그렇게 감추려고 했던것인지 참으로 이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었다.
그리고 눈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동굴속의 모습도 보고싶었다.
그 동굴속은 남자의 육봉의 크기만큼 크게 형태를 가지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납작할까?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 하는것일까?
육봉이 들어가는 정도로도 아프다고 하는데, 그곳으로 아기는 어떻게 나올까?
아기가 나오면 혹시 찢어질 수도 있을까?
아기를 낳고난 뒤에는 원래처럼 줄어들 수 있을까?
만일 줄어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부터 시작해서 그 모든것이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지만 동굴의 안쪽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보여지지 않았다.
눈동자를 빼서 그곳으로 집어 넣으면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했었다.
그런것처럼, 여자도 남자의 육봉이 작았다가 단단하게 커지는 것이 신비의 세계일 수 있을것이다.
현석에게 자신의 꽃잎을 속속들이 보여 주었던, 지금은 얼굴은커녕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학교의 여자후배가 정말 많이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처럼 지금 한지수도 조금은 다르게 신기해 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의 그 후배는 수풀이 전체적으로 무성했다.
그녀의 수풀은 꽃잎 윗부분에서 현석의 한 손바닥으로는 다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무성했고, 또 꽃잎 주변에도 무성했다.
손으로 동굴의 입구를 펼쳐보지 않으면, 그녀의 동굴 입구는 숲으로 가려 있는듯이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무성한 숲은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는데다가 유난히 새까만 모습이라서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지저분 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었다.
오직 손으로 조금 당겨보고 움직여 보았을 때, 동굴의 안쪽으로 생각되는 그곳만 수풀이 없이 매끈하면서 주름이 잡혀 있는 것을 보았고, 그곳은 핑크빛과 진한 밤색으로 어우러져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그때는 여자들의 꽃잎은 다 그런줄 알았다.
그렇게 무성한 숲으로 가려진 줄로만 알았던 그 생각을 바꾸게 된것도 다른 여자후배 때문이긴 했었다.
하긴 윤가희처럼 숲이 하나도 없이 하얀 모습도 있다는것도 지난해에 알았다.
그런데, 한지수는,
직접 눈으로 들여다 보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만져본 한지수, 그녀의 수풀은 꽃잎의 위쪽에만 좁게 모여 있다.
어제 샤워를 하면서 현석이 손을 아래로 넣어 보았을 때, 그리고 침대에 누워 그녀의 수풀을 만지면서 아래쪽에 손가락을 내려 보았지만, 그 아래쪽에서 손가락에 느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매끈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꽃잎의 주변도, 그곳을 지나 항문에 이르기까지 전혀 수풀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곳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면대 위에 앉아있고, 두 다리를 모으고 있어서 역시 한쪽에 모여있는 수풀의 윗부분만 겨우 보인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그곳이 보고싶어진다.
그녀의 젖꼭지와 유륜이 핑크빛이듯이 그녀의 꽃잎 주변도 핑크빛일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외국의 잡지에 실린 사진에도 사람마다 색상이 다르다.
꽃잎은 밤색이나 검붉게 보이는 것 보다, 피부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연한 핑크빛이 훨씬 예뻐보였었다.
정말 그녀의 꽃잎 주위는 어떤 모습일까?
아니 어떤 색일까?
갑자기 이십대 초반에 가졌었던 그 궁금증이 지금 이렇게 불현듯 생기는 이유가 뭘까?
정말 궁금했지만, 지금은 보자고 하기가 좀 그렇다.
그때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고, 지금에 와서 그런다는 것은 조금 창피하다.
언젠가는 보게 되겠지.
지금은 그녀가 부끄러워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보자고 해도 현석도 부끄럽지 않고, 그녀도 부끄러워하지 않을때가 오겠지.
현석이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그녀는 손으로 눌렀다가 놓으면, 마치 용수철 같은 탄력으로 다시 튀어 오르는 그 모습을 재미 있다는 듯 웃으면서 계속했다.
그런데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별로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것이 현석에게는 더 좋았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것으로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없다는 뜻이리라.
"머리는 젖으면 안 되지?"
현석은 샤워를 할 요랑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응."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직 습관은 안되었겠지만, 그녀의 이런 대답이 좋다.
현석은 욕실 선반에서 머리를 보호해 주는 봉지처럼 생긴 두건을 찾아 그녀의 머리에 쒸웠다.
워낙 긴 머리라 현석의 실력으로 머리카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얘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데. 들어가기 싫다는데?"
"내가 할께."
그녀는 현석이 그녀의 머리를 집어 넣으려고 한참이나 이리저리 손을 써봐도 안되는 동안 손가락으로 현석의 육봉을 살짝 쥐고 있었지만, 그것을 놓고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휘 말아서 머리 두건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어떻게 저게 한순간에 이렇게 되지?
현석이 그렇게 노력해도 잘 안되었었는데.
현석은 그녀를 안아 일으키고는 샤위기가 있는쪽으로 이끌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절반크기의 회전문처럼 생긴 유리가 샤워기 앞에서 현석이 당기자 소리 없이 밀렸고, 두사람은 그 안쪽에 섰다.
현석은 샤워기를 내려 물의 온도를 맞추었다.
오늘 새벽, 그녀와 함께 샤워할 때 미처 물의 온도를 생각하지 않고 그녀의 몸에 뿌려서 차갑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웃음이 나왔다.
처음에 조금 차갑던 샤워물줄기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금방 온수와 섞여서 미지근하게 바뀌었다.
샤워꼭지를 지수의 가슴으로 돌렸다.
쏴아 하고 그녀의 몸에 물방울이 튀었다.
그리고는 어깨너머 등 쪽으로 넘기면서 그녀의 몸에 현석의 몸을 밀착 시켰다.
그녀 역시 현석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비듯 가까이 밀착하고 함께 샤워꼭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고 있었다.
한껏 부풀어 있는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허벅지에 걸렸다.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에 걸려있는 현석의 육봉을 손 바닥으로 감쌌다.
이제는 현석의 육봉을 만지는 것이 서슴없다.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정상 체위를 넘어선 섹스를 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 된 상태로 샤워꼭지로 온 몸에 물을 뿌렸다.
"엘리는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태어 났을까"
그녀의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며 귓바퀴를 입 안으로 빨아들였다.
"흐음"
그녀가 헛기침을 했다. 그것은 분위기 상으로 이미 몸이 흥분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 일 것이다.
샤워 꼭지를 벽에 있는 걸이에 걸고, 바디샴푸 병을 들어 손에 가득 짜냈다.
그리고는 그녀의 젖가슴부터 그것을 칠했다.
젖가슴이 탄력 있게 잡혔다가 바디샴푸에 미끌어지며 넘어갔고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온 몸에 바디샴푸를 칠하자 서로의 몸이 닿는 모든 곳이 미끈거렸다.
지수의 몸을 돌려 등을 자신을 보게 한 뒤에 등과 엉덩이와 다리 아래쪽까지 고루고루 칠했다. 그리고 대충대충 자신의 몸에도 바디샴푸를 칠하고는 뒤에서 손을 돌려 젖가슴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애무하듯 주물렀다.
"하..."
그녀의 엉덩이 사이 파인 부분에 현석의 육봉이 닿아 눌려져 위로 솟구쳐 있었다.
현석은 젖가슴을 마사지 하듯 하던 손을 회전하듯 그녀의 몸에서 돌리면서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풀이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그녀의 수풀은 비눗물로 더욱 미끄러웠다. 그 아래쪽 그녀의 꽃잎이 자리한 곳으로 손을 내리자 뜨거움이 느껴졌다.
두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바디샴푸 탓에 아주 쉽게 손이 들어갔고 손 바닥으로 앞에서 뒤로 손을 움직여서 샴푸 칠을 했다. 바디샴푸 칠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애무인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충분히 흥분 할 것이다.
그녀가 다리에 힘을 주었다.
다리에 힘을 주면 씻는 것이 힘들어 진다.
"엘리"
"흐응"
대답인지 신음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엘리라는 이름이 그리 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꾸 부르니까 이제 벌써 입에 익었다.
"다리..."
그녀의 다리가 조금 벌어졌다.
안심하고 바디샴푸칠을 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얼굴을 돌려 입술을 찾았다.
그녀의 입술에서 바로 혀끝이 밀려 들어 왔다.
그러고 보니 몇번의 입맞춤에서 그녀는 현석의 혀를 빨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혀를 현석의 입으로 밀어넣고, 혀를 빨아들여 주는 것을 좋아하는 듯 했다.
입맞춤을 할때마다 항상 그녀의 혀가 먼저 현석의 입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것이 그 이유인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대시해 들어오는 것이 현석에게는 훨씬 좋다.
왼손은 젖가슴을 오른손은 수풀 아래의 동굴의 바깥쪽을 애무하며 그녀의 혀를 빨아당겼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흐읍"
그녀가 손을 뒤로 돌려 현석의 육봉을 잡았다. 그리고 그 손에 꾸욱 힘을 주었다.
생각해보니, 그녀와 이렇게 쉽게 이정도까지 발전해온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이렇게 쉽게 가능했던 것은 아무래도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단 두사람만이 있게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석은 머릿속에서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그녀에게 다시 열중했다.
두사람의 몸에 칠해진 바디샴푸로 인해서 몸은 더욱 미끄러웠고 몸이 그렇게 밀착된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온몸은 실핏줄까지 팽팽하게 긴장되며 신경이 바짝 일어났다.
그렇잖아도 한껏 팽창한 육봉은 그녀의 손으로 해주는 마사지로 인해서 더욱더 팽창해서 이제 아프기 까지 하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있는 손을 뻗어 샤워기를 당겨 왔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 쪽부터 물줄기를 뿜었다.
그 상황에서도 그녀는 현석의 육봉을 잡은 손을 놓지 않았고 입술은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드리기라도 하듯이 더욱 더 힘있게 들어왔다.
감고 있던 지수의 눈이 떠지며 현석과 눈이 마주쳤다.
반쯤은 풀린 듯한 까만 눈동자가 눈앞에서 촉촉이 젖어 있었다.
자연스럽게 입술이 떨어졌다.
"엘리..... 나갈래?"
현석이 이 흥분된 상황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그녀에게 물었다.
"...."
귓바퀴에 입술을 대고는 속삭이듯 그녀에게 말하자 그녀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이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온몸에 홀러내리는 샘푸를 모두 씻어내야 했다.
조금전까지 미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전해주던 그것을 계속 씻어내자 어깨 부위부터 조금씩 뽀드득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다리를 조금 벌리게 하고는 샤워기를 거꾸로 들어 허벅지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허리를 조금 구부리고는 손을 그 곳으로 넣어 씻어 내었다.
그래도 한 손으로 잡고 있는 현석의 육봉을 놓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는 바디샴푸의 미끈거림이 없어지고 뽀드득 거리는 느낌이 손에 전해졌다.
샤워기의 물을 잠그고는 손을 어깨에서부터 아래로 주르륵 당기면서 물기를 밀어냈다.
그러다가 생각 나는게 있었다.
오일,
맞다.
예리가 샤워를 끝내면 늘 사용하던 피부보습오일이 생각났다.
그것은 피부보습효과를 높여주고, 부드럽고 윤택하게 해 주는것이다.
이런때 또 예리가 생각 나는 것은 좋은일이 아니지만, 언제나 함께 새워를 마치고 나오면, 현석이 해 주던 일이다.
샤워가 끝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지 않고, 보습오일을 온몸에 발르던 그것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로 인해 유난히 그녀의 피부는 촉촉하고 매끄러웠던 것 같다.
보습오일을 옴몸에 바르면, 몸에 뭍어있는 물기들이 쉽게 떨어져 나갈수 있게 되서 그것들은 손으로 훑어내거나 털어내고나면, 남아있는 보습오일이 그대로 피부로 스며들어서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피부가 된다고 했었다.
현석이 느끼기에도 정말 그랬다.
보습오일을 바르면 바로 그 부위에 남아있는 물기가 동글동글 맺히고, 그것은 쉽게 털려 나갔다.
그리고 보습오일을 바르고 나면, 수건으로 닦아내지 못하게 했었다.
샤워를 마친뒤에 바디오일을 사용하던 단 한사람이었기에 더 그런것일수도 있다.
“혹시 피부보습오일 가지고 왔어?”
현석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물었다.
“…”
그녀가 잠시 가만히 있더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안가져 왔다는 말인지, 사용을 안한다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반응으로 봐서 사용을 안 한다는 것 같다.
바디오일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사용 안해?”
사용을 안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에게 물었다.
“으응.”
지금이야 샤워를 막 마친 참이라 그녀의 몸도 촉촉하지만, 나중에는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오늘 새벽에 그녀와의 섹스에서의 느낌이 그녀의 피부가 얼마나 부드러웠는지까지 선명하게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 현석의 품속에 안겨있던 그녀의 알몸에서 느껴졌던 그 감각이나, 조금전에 그녀와 샤워를 하러 들어오기전의 느낌은 정말 부드럽고 촉촉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파리시내로 나가면 피부보습오일을 선물 해야지.
그것이 이예리를 생각나게 할 수도 있지만, 피부를 윤택하고 부드럽게 해 주는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피부보습오일을 사용하면 얼마나 더 윤택해 질까?
새삼스런 기대가 생긴다.
현석은 작은 수건으로 그녀의 목에서부터 어깨와 젖가슴을 거쳐서 온몸의 물기를 조심스럽게 닦아냈다.
아니, 현석이 자신의 몸에 물기를 없앨때에는 수건을 밀거나 당기면서 닦아 내지만, 그녀에게는 닦아 낸다는 말은 맞지 않다.
수건을 그녀의 몸에 대고, 그 위를 손으로 밀거나 아니면 톡톡 두드리기 때문이다.
그녀가 현석의 육봉을 잡고 있던 손을 조금은 아쉬운 표정으로 놓았다.
그녀의 몸을 닦아내느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탓에 계속 잡고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석이 그러는 동안에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며 얌전히 서서 기다렸다.
그리고, 큰 수건으로 어제처럼 그녀의 몸을 감쌌다.
큰 수건은 몸 전체를 감쌀수 있을만큼 크다.
그 큰 수건 위를 손으로 움직이면서 물기가 모두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수건 위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어깨를 마사지 하듯 문지르고, 젖가슴 위를 다독였다.
“하..”
비록 수건 밖이지만 젖가슴을 다독이자, 이미 샤워를 하면서 온 몸을 애무했기 때문인지 그녀의 입에서 작은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어깨 아래에서 옆구리로 내려오면서 아래위로 마사지 하듯 문지르다가, 좌우로 흔들듯이 문지르자 그녀의 몸이 좌우로 움직였다.
현석이 허리를 약간 굽히고 엉덩이 위를 다독였다.
현석의 눈앞에 그녀의 젖가슴이 볼록 솟아나 있다.
비록 수건으로 가려지긴 해도 가슴의 윗부분은 일부가 목을 두르고 내려온 수건으로 인해 Y자 형으로 노출되어 있었기에, 한쪽 젖꼭지가 수건 밖으로 삐져 나와있다.
현석은 그 젖꼭지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그녀가 몸을 움찔 하는 느낌이 들었다.
현석이 그곳을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그리고 조금 힘을 주었다가 밀어내었다가 하며 움직였다.
“하아~”
그녀의 숨소리가 조금 더 깊어졌다.
현석이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녀의 앞에 무릎으로 앉았다.
그리고 왼손에 작은 수건을 들고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왼손을 밀어 넣었다.
그곳을 꾹꾹 누르면서 물기를 수건이 다 빨아들이기를 바라며 아래위로 이동시켰다.
손이 그녀의 꽃잎 위치에 가자 뜨거운 느낌이 손으로 화악 소리를 내듯 전해진다.
그녀가 잠시 중심을 잃은듯 몸을 움직였다.
현석은 왼손을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한쪽으로 누르면서 오른손은 수건으로 감싸진 허벅지에 대고는 좌우로 그녀의 허벅지를 비볐다.
그녀가 두손으로 현석의 머리를 짚었다.
그바람에, 머리를 짚으면서 팔이 올라온 때문인지, 그녀의 앞부분이 활짝 열려서 수건이 목에서부터 어깨를 벗어나서 바닥에 툭 떨어지며 그 환한 욕실의 불빛에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이미 함께 샤워를 하면서 다 보아온 것이지만 이 느낌은 색다르다.
마치 꽁꽁 감추어져 있던 어떤 비밀이 갑자기 드러난 것 같은 충격이랄까?
가슴이 쿵 하는 소리를 내며 내려앉은 것 같다.
왜 그녀를 안고 있으면서도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리는 소리를 내듯 떨리면서 쿵쾅거리는 경우가 생기는지,
그녀의 얼굴을 쳐다볼 때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숨소리가 새액새액 소리를 내며 들리게 되는지,
그리고 지금처럼, 조금 전까지 두사람 다 발가벗은 몸으로 바디샴푸를 온 몸에 바르고 몸을 비비면서 마사지도 하고 애무를 했었는데, 물기를 닦으면서 수건으로 가려졌던 그녀의 몸이 노출되면서, 그것을 보는 순간 이렇게 심장이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그녀만 보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후~
현석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크게 숨을 내 쉬고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자, 그녀의 수풀이,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고개의 움직임에 순서대로 보인다.
그녀가 현석을 내려다 보며 눈을 맞추었다.
현석을 내려다 보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는듯이 보인다.
붉은 장미의 꽃잎이 햇빛에 비춰지는 것보다 더 붉은 그녀의 입술이 보였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 입술이 있단 말인가?
어쩌면 저리도 붉은 입술이 있단 말인가?
현석은 그녀의 입술을 올려다보다가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지금 그녀의 벗은 몸을 그대로 안고 밖으로 달려나가서 침대에 눕이고는 기분껏 해 버리고 싶다.
그러나, 그 기분에 너무 도취되어 그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현석은 바닥에 떨어진 큰 수건을 당겨서 현석의 어깨에 걸쳤다.
그리고는 천천히 일어섰다.
욕실에는 그 큰 수건이 이것 말고도 세개가 더 있다.
그중 하나를 꺼내서 그녀의 어깨부터 다시 감쌌다.
그녀가 발그레 홍조가 든 얼굴로, 그리고 새액새액 숨을 쉬면서 현석을 쳐다보았다.
현석은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한번 더 여미고 난 뒤에, 그녀의 머리카락을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잡고 있는 머릿수건을 벗겨냈다.
수건이 없어지자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출렁거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수건으로 둘러싼, 하얀 수건 위에 몸 위에 까만 머리카락으로 감싸진 작은 얼굴이 현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석은 어깨에 걸친 수건을 두 손으로 크게 움직여서 몸을 대충 닦아 내고, 그녀의 허벅지 아래와 어깨 뒤쪽으로 손을 넣어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녀가 두 팔을 올려 현석의 목을 감아왔다.
그녀가 그렇게 목을 감아오므로서 그녀를 안은 자세가 단단해졌다.
그대신 수건이 벌어지며 그녀의 젖가슴이 보였다.
(계속)
이번회는 조금 길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만 년말이니....
올해는 좋은일이 많이 있으셨나요?
내년에는 더 좋은일이 많아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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