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사랑 - 3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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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흘러 갔을까?
현석은 고개를 들어 입술을 찾았다. 그녀의 혀가 힘없이 그를 맞아 들이며 천천히 움직였다.
한바탕 격정의 물결이 흐르고 지나간 기쁨 때문인지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현석의 육봉이 결합된 그녀의 꽃잎 속을 천천히 움직이던 움직임도 의식하지 못하던 사이에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꽃잎은, 아니 그녀의 동굴을 아직도 그 속에 들어가 있는 현석의 육봉을 놓치지 않을듯 꼭 잡고 있었다.
현석의 육봉이 아까와 같은 힘을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아까처럼 꽉 조여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제 힘이 천천히 줄어가는 현석의 육봉이 자꾸자 작아지는 것이 아쉬운듯 조금씩 움직임이 있었다.
현석은 고개를 들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눈가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눈물인가.
그래 눈물이었다.
그것이 또르르 굴러 옆으로 흘러 내렸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의 눈물인가.
왜 울까?
현석은 갑자기 덜컥 걱정이 되었다.
분위기에 취해 몸은 허락했지만 후회스럽다는 것인가.
설마.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현석은 자신의 육봉을 그녀의 몸 속에 결합한 채로 엎드려 눈물을 입술과 혀로 조심스럽게 핥았다.
고개를 돌려서 흘러내린 눈물까지도 모두. 그리고 귀 뒤쪽으로 떨어진 눈물방울을 손으로 가만히 닦아 주었다.
"사랑해"
속으로만 그렇게 말했다. 한없이 해 주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어찌 그 말을 할 수 있으랴.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걸린 것 같이 생각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없이 그의 목을 두 팔로 조여 안고는 가만히 있었다.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깊고도 진한 사랑의 행위를 끝낸 여인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보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씻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그녀의 동굴속에 현석의 육봉이 결합되어 있는 상태지만, 서서히 힘이 줄어들면서 그 사이로 무언가가 흘러나올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에 뒤따르는 표시이지만 씻어 내어야 할 것이기도 했다.
현석은 몸을 조금 움직였다.
그런데 현석의 목을 감고 있는 그녀의 두 팔이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조금 더 이러고 있고 싶은가?
현석은 그녀의 어깨를 그리고 어깨의 아래쪽 옆구리를 살짝 살짝 만졌다.
그녀가 현석의 목을 껴안고 있어서 행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는 한 팔을 내려서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천천히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문질렀다.
다시한번 그녀의 눈가에서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렸다.
"우리 씻을까?"
"......"
현석의 질문에 대답대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깐 기다려.."
현석은 조금 크기가 줄어든 작아진 육봉을 그녀의 몸에서 조심스럽게 빼 내었다.
"아..."
그녀가 작게 탄성을 질렀다.
현석의 육봉에는 위쪽 좌우에 크다란 돌기가 양쪽으로 나와 있다.
이것은 그가 군 생활 때에 흔히 말해 고래잡이 수술을 했었다.
그런데 의무 반에 친구가 있었고, 친구가 수술을 하면서 그의 귀두를 덮고 있던 가죽을 모두 잘라 버리지 않고 좌 우에 반씩을 남겨 두었었다.
처음에는 붕대로 감겨 있어 잘 몰랐지만 붕대를 풀고 난 뒤에 그는 경악을 했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다시 수술 해줄 것을 원했지만 그 친구는 "임마 시간이 지난 뒤에는 내게 고마워 할 테니까 그대로 있어" 라는 강요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지나 갔다.
전역하고 사회에 나가면 이부분을 재주술 해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차일피일 몇 년이 흐르자 남겨진 살갖은 그대로 오그라 붙어서 돌기처럼 변한 것이었다.
현석은 먼저 일어났다.
그녀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여자들은 이상하다.
왜 발가 벗었는데 하복부를 가리지 않고, 젖가슴을 가릴까?
현석은 그녀의 목 뒤로 오른 손을 넣어서 어깨부위까지 당기면서 상체를 조금 일으켰다.
그녀가 여전히 젖가슴을 두손으로 가린채 현석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현석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었다.
그녀의 얼굴에도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차지하고 있었다.
현석이 왼손으로 무릎 아래쪽에 살며시 찔러 넣자, 그녀가 무릎을 일으켜 주었다.
그녀의 무릎아래에서 허벅지 쪽으로 조금 이동시키면서 그대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의 젖가슴을 가렸던 손을 들어 현석의 목을 감쌌다.
들어올린 자세가 훨씬 안정되었다.
그녀는 약간 마르게 보일 정도로 날씬했는데, 실제로 다 벗은 모습도 정말 날씬했지만, 의외로 볼륨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이전에는 그녀의 나신은 날씬하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보다는 흥분된 나신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옮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심히 쳐다보지 않아도 날씬한 체형에서 느껴지는 볼륨 감이 제대로 눈에 들어 왔다.
그 볼륨 감과는 또 다르게 그녀의 몸무게는 무척 가벼웠다.
그것이 현석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리라.
그녀가 현석의 두 팔로 목을 감싸고 부끄러운 듯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지수를 들어 안은 현석은 천천히 욕실로 발을 옮겨 갔다.
욕실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들어 가고도 제법 여유는 있었다.
욕실의 한쪽면이 가득 채워진 거울로 되어있다.
이곳에 도착한 그날부터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안고 들어온 탓에 조금 더 새로워 보인다.
현석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내려 놓았다.
"불..."
너무 밝으니 꺼 달라는 이야기 이겠지.
방에서는 창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빛으로 인해서 불을 켜지 않더라도, 그런대로 밝기는 했지만, 직접 불을 켠 것과는 다르다.
물론 불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그 정도 밝기이니 그건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욕실 안은 물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문을 닫으면 완전히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 안 보일 텐데.."
"...."
샤워장의 불빛은 정말 밝다. 들어 설 때는 눈이 부실 정도였었다.
현석이 그녀를 내려놓자 그녀는 얼른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가렸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나신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름답다.
정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그녀는 말이 없었다.
"자. 내가 씻어 줄께.."
"..."
현석은 샤워기 꼭지를 들고 물을 틀었다. 물줄기가 쏴아 하며 물이 쏟아졌다.
"앗 차거."
"응? 미안."
물이 차가웠던 모양이다. 온수방향으로 꼭지를 돌리고 조금 시간이 흐르자 온수가 석여서 미지근 하게 되었다.
그녀는 머리를 틀어 올려 위로 묶었다.
간단한 도구들이 들어 있는 장 속에서 머리를 싸는 보자기 같은 것을 꺼내어 머리 위에 쓰고 머리카락을 모두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현석은 그녀의 어깨 위에 샤워꼭지를 대었다.
그녀는 거울을 본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오른쪽 어깨에서 목덜미로, 다시 왼쪽 어깨로 샤워꼭지를 옮기면서 물을 뿌렸다.
현석의 작아진 육봉이 그녀의 엉덩이에 걸려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녀의 가슴으로 물줄기를 옮기고 허리와 다리에 까지 물이 고루 적셔 졌을 때 자신의 몸에도 고루고루 물을 뿌렸다.
어깨위로 물을 뿌리는데 어깨 뒤쪽이 조금 따갑다.
뭐지?
그렇지만 별 신경 쓸 일이 아니기에 그냥 계속해서 물을 뿌리다가, 샤워 꼭지를 그녀에게 맡기고 바디샴푸의 뚜껑을 열었다.
어 이것은 현석의 방에는 없는것인데.
맞다.
현석의 방에는 1회용 포장으로 된 찢어쓰는 바디 샴푸였지만, 이것은 그녀가 가지고 온온 것 모양이다.
그 사이 지수는 몸을 돌려 그의 몸에 물줄기를 향하게 했다.
가슴으로 배로 그리고 육봉 위로.
그녀는 방금 전 두 사람의 사랑의 행위로 얼룩진 흔적이 남아 있는 육봉 위에 물을 뿌려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장난하듯 하고 있었다.
아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이마를 툭 쳤다. 장난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녀가 그를 쳐다보고 다시 웃다가 앞쪽 유리에 물을 뿌렸다.
바디샴푸를 손에 짜내서 그녀의 온 몸을 칠해 나갔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면서 자신에게도 바디샴푸로 칠을 했다.
그리고는 샤워 꼭지를 받아서 다시 찬찬히 비눗물을 씻어 내렸다.
사워 할 때 현석은 장난을 잘 한다. 그로 인해서 신혼 초에는 아내와 섹스후에 샤워를 하다가 달아 올라서 다시 한 번 섹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지만 섹스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한 번 섹스를 하고 나면 하복부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지금 그녀는 어떤지 모르겠다.
아플까?
현석은 확인도 한번 해 볼 겸, 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현석의 왼쪽 무릎을 살짝 밀어넣었다.
바디샴푸로 온 몸이 미끄러운 탓도 있겠지만, 그녀는 별로 거부감 없이 현석의 무릎이 들어 오도록 해 주었다.
현석은 허벅지를 마사지 하듯이 조금씩 움직여서 그녀의 사타구니 깊은곳까지 이동시켰다.
그녀의 수풀이 느껴진다.
이렇게 샤워를 하면서 다리를 밀어 넣으면 느껴지는 수풀의 감각은 참 좋다.
윤가희의 수풀이 없는 언덕이 떠올랐다.
그것도 좋았었다.
어느쪽이 더 좋았던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간혹 왜 이러나?
이런때는 오직 품에 안겨있는 이 여인만 생각해야하는데, 이렇게 간혹 떠 오르기도 한다.
별로 좋지 못한 것인데.
현석이 다리를 조금 더 힘껏 밀면서 그녀의 사타구니와 더 가깝게 당겨붙혔다.
“아..”
그녀가 작은 탄성과 함께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아파?”
“..”
그녀는 대답대신 현석을 바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처녀는 아닌줄 알았는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처녀인데 그녀의 혈흔을 못본 것일까?
아니, 아까 그녀의 동굴속으로 삽입할 때, 처음에 현석의 육봉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조금 막히는 느낌이 들기는 했었다.
현석은 그녀가 애인이 없어서, 남자의 그것을 자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그러리라 생각했었다.
처녀냐 아니냐는 현석에게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경험이 없는 처녀라면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
적당한 경험이 있는 것이 오히려 현석에게는 더 좋다.
예리가 처녀이긴 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미안한 것이 많았지만, 특히 그녀의 처녀지신을 가진 것이 못내 정말 미안했었다.
설마 지수도 처녀인가?
에이, 설마.
그러고보니, 침대보를 유심히 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이 나이에 처녀라면, 흔히 말하는 천년기념물에 속할텐데 어찌?
오히려 마음 한구석에서는 처녀가 아니길 바랐다.
그녀와 좋은관계가 계속되어 혹시 결혼할래? 하게 되더라도, 적어도 둘 다 그 부분에서는 비교적 공평해야 하는데, 그녀가 처녀이면 너무 미안하잖아?
혹시 잘못되어 결혼할래? 라고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니면 그녀가 반대하더라도, 처녀지신을 가져간 나쁜놈이 되면 안되잖아?
하긴 어차피 공평해 질 수는 없다.
한쪽은 아릿다운 미혼의 아가씨와 한쪽은 불혹을 바라보는 이혼남이니 어찌 공평해 질수 있으랴.
그랬건 아니건 간에 나중에 나가서 침대보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현석은 그생각을 접고, 그녀를 돌려 세웠다.
그리고,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바디샴푸로 이렇게 온 몸을 칠하고 이렇게 뒤에서 안는기분이 참 좋다.
물론 서로 마주보고 안고서 미끄러운 몸을 마사지 하듯 움직이는것도 좋지만, 많은 경우에 뒤에서 안는 것이 훨씬 더 좋을 때가 많다.
현석이 팔을 앞으로 해서 그녀의 젖가슴 아래쪽을 두 손팔로 받치듯이 안았다.
두 손으로 잡아야 잡히는 비교적 풍만한 그녀의 젖가슴이 손목 위에 있다.
그리고 현석은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바짝 밀착한 뒤에 엉덩이를 살살 움직였다.
그리고 가슴 부위도 살살 움직였다.
바디샴푸가 두사람의 몸을 미끄럽게 해 주고 있는 상태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엉덩이가 현석의 사타구니로 바짝 밀착해 들어오며 현석이 움직여 주는 동작에 반대로 그녀도 몸을 움직였다.
비록 현석의 육봉이 크기가 줄어 들었지만, 그녀의 엉덩이에 느껴질 것이다.
육봉뿐만 아니라 현석의 수풀이 그녀의 엉덩이에, 그리고 엉덩이 사이의 골짜기에 까끌거리는 느낌을 줄것이다.
현석이 그녀의 수풀에서 느껴지는 까끌거리는 감각이 좋은데 그녀인들 싫으랴 싶다.
모르긴 해도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현석의 몸 앞쪽에 그녀의 등 부위가 모두 닿아있고, 그리고 하복부는 서로 문지르며, 약간의 묘한 기분을 느낄수 있는 이것도 참으로 좋다.
현석은 안고있던 팔을 풀어서 젖가슴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을 마사지 하듯 문지르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서 그녀의 전신을 훑어갔다.
그녀는 아까부터 움직이던 동작을 중지하지 않고 여전히 율동하듯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
미끄러운 느낌과 미지근한 물과 그리고 맨살의 촉감을 즐기는듯 하다.
현석은 한참동안 그녀의 온 몸을 손으로 마사지 하다가 샤워꼭지를 들고, 비눗물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온 몸의 이곳 저곳을 빈틈없이 씻어 내렸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물을 끼얹으며 씻어 내렸다.
어깨부위의 따끔거림이 조금 줄어들었다가 다시 물을 끼얹자 조금 따끔거렸다.
“지수씨.”
“으응?”
“내 어깨부분에 한번 봐. 좀 따가운데.”
현석이 샤워 꼭지의 방향을 거울로 향하면서 물었다.
“여기 살갖이 조금 벗겨졌는데요. 음, 오른쪽은 좀 파였어요. 피났나 봐요.”
그래, 아까 그녀의 손이 어깨에 올라와서 힘을 줄 때 통증이 좀 있었었다.
“오케이 알았어.”
“왜그래요 거기?”
“응, 아무것도 아냐.”
네가 그랬잖아, 아까 손톱으로.
속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잠깐만 돌아서 주세요."
비눗물을 다 씻어 내자 그녀는 샤워기를 자신이 가져가며 하는 말이다.
"자 여기"
돌아 서도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거울에는 다 보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돌아서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약간 주저 앉으면서 샤워꼭지를 하복부로 가져가서 한참을 씻어 내는 것 같다.
그녀가 자세를 바로 하고 물을 잠그는 것을 보고 샤워 장에 걸려 있는 큰 타월을 내려 그녀의 몸을 둘러쌌다.
목 아래쪽은 모두 큰 수건에 둘러 쌓인 상태였다.
서양사람들은 수건 하나 참 큰 것을 사용해서 좋다.
"기다려.. 아까 그 곳으로 모셔다 줄께."
“..”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고 약간은 계면쩍은 웃음을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자신은 대충 대충 닦고는 목에다 수건을 척 걸치고 그녀를 다시 안아 올렸다.
그리고 그녀를 내려다 보고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 했다.
그녀가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녀를 그대로 안고 다시 침대로 와서는 아까 들어 올렸던 그 위치에 수건을 감을 채로 그대로 눕혔다.
그녀는 그대로 침대에 눕혀 두고, 현석이 가지고 나온 수건으로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물기를 마저 닦아 내었다.
그리고는 침대로 올라가 그녀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베개 하나를 어깨아래 받치고 안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그녀의 몸에 싸여 있는 수건의 한자락을 젖혔다.
"........."
그녀가 손을 들어 벗겨 내려는 수건을 막았다.
"왜?"
"...."
그녀가 대답은 않고, 씨익 웃으면서 현석의 가슴을 툭 쳤다.
"보고 싶어."
"......."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안돼?”
현석이 재차 물었다.
“…”
그녀는 대답도, 고개를 움직이지도 않았다.
수건을 가만히 벗겨 내자 주황색 불빛아래 그녀의 나신이 나타났다.
상반신을 벗기고, 천천히 아랫도리까지 가만히 벗겨 내자 그녀가 눈을 감았다. 다른 동작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소곳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손으로는 그녀의 배 아래에 그리 많지 않게 나있는 수풀로 손을 뻗었다.
아까도 그녀의 수풀을 보았지만, 제대로 보지 않았다.
현석의 눈에는 들어왔지만, 관찰할 틈이 별로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수풀은 마치 모아심기라도 한듯이 아주 작은 부위만을 덮고 있었다.
오직 그녀의 꽃잎 위쪽만을 덮고 있는듯 그 부분만 모여있다.
그 곳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쓰다듬어 보았다.
그리고 그 수풀을 손가락으로 잡고 살짝 당겨 보기도 하다가, 손 끝으로 천천히 일직선으로 위로 밀어 올려 젖가슴으로 이동했다.
"사랑해.." 다시 한번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입 밖으로 큰 소리로 그녀에게 말해 주고 싶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속으로만 몇 번이고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갑자기 현석의 쪽으로 몸을 돌렸다.
"왜 이제 나타나서는....."
알듯 말듯한 말이다. 무슨 소리인가.
"무슨?"
"아니에요.. 그냥..."
그런데 우는 것 같다. 또 울어?
"울보.... 내 사랑이 이렇게 울보라니..."
전에 울었을 때 해 주었던 기억이 나서 입술을 눈가로 가져 갔다.
그리 입술을 움직여서 눈물을 빨아 들였다. 그 선상에서 다시 입술로 옮겨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아주 오래오래.
그리고 떨어졌을 때 현석은 물었다.
아, 그런데, 방금 내 사랑이라고 했다.
그녀가 느꼈을까?
현석도 의식하지 못한상태에서 무심결에 나와버린 말이다.
"지수씨."
"응......네..."
"응은 뭐고 네는 뭐야?"
"훗. 그냥요."
"그럼 응 하고 대답해."
"그래두 되요?"
"그럼. 그게 편하지."
"그럴께요. 둘이 있을 때만."
"응."
그녀는 조금 전 눈가에 맺힌 눈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약간은 젖었지만 밝은 목소리였다.
"우리 지수씨. 얼굴도 예쁘지만 몸이 너무 예쁘다."
사실 현석이 한지수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의 예쁜 얼굴에 숨이 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외모에서 주는 그 늘씬함에 반했었다.
그녀의 마음이나, 행동거지나 그 어떤것도 몰랐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에 대한 호감이, 아무리 깊이있게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행동거지와 말에서 나타나는 그 고결한 모습에서 더욱 더 호감이 깊어갔고, 회사에서의 일 처리 또한 흠잡을 데가 없었다.
현석이 예쁘게 봐 주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첫인상으로 인해 예쁘게 봐 주지 않고, 충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그녀는 흠 잡을만 한 것들이 거의 없다.
이제 이렇게 그녀가 마음을 열고, 또 그녀의 몸을 열어, 한 몸이 되어보니 여태까지 그녀에 마음을 주어온것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몸이라니.
"정말요?"
그녀가 품 속으로 조금 더 파고들며 물었다.
"그럼. 이렇게 예쁜 몸을 나에게 보여 주다니.."
"......"
"난 너무 좋았는데. 지수씨는?"
"저두..... 너무... 좋았어요..."
그녀는 단어의 사이에 약간씩 간격을 두고 대답을 했다.
"그래, 나도 그래.. 지수씨에게 내 모든 것을 다 준 것 같아"
"...."
그녀가 빙그레 작은 미소를 띠면서 약간 부끄러운 듯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현석의 손끝에 예쁜 젖꼭지가 만져졌지만, 그녀는 현석이 만지는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고 피식 웃음지었다.
현석이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 맞추었다. 그녀 역시 고개를 들어 그에게 입 맞추어 왔다.
행복에 넘쳐 보이는 한 여인의 모습이다.
좀 짓궂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조금 참기로 했다.
앞으로도 긴 시간이 오직 두 사람 만을 위해 남아 있는데 그것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두 사람은 벌거벗은 그 모습 그대로 그녀는 반듯이 누워, 현석은 한 손으로 머리를 밭친 채로 서로의 몸을 이리 저리 만졌다.
현석은 손으로 젖가슴을 가만히 덮었다. 손가락으로 조금씩 조물락 거렸다.
그녀가 옆으로 돌아누우며 한쪽 팔을 그의 허리에 둘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녀를 매만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의 숨소리가 작게 새액거리며 고르게 들려 왔다.
"잠들었구나... 그렇기도 하겠지.."
현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을지 그냥 여기에서 잠드는 것이 나을지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팔 아래에 받치고 있던 베개를 빼서 머리에 받쳤다.
그리고 이불을 당겨서 그녀를 덮어주고 현석도 그녀를 향한째 누워서 잠을 청했다.
(계속)
현석은 고개를 들어 입술을 찾았다. 그녀의 혀가 힘없이 그를 맞아 들이며 천천히 움직였다.
한바탕 격정의 물결이 흐르고 지나간 기쁨 때문인지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현석의 육봉이 결합된 그녀의 꽃잎 속을 천천히 움직이던 움직임도 의식하지 못하던 사이에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꽃잎은, 아니 그녀의 동굴을 아직도 그 속에 들어가 있는 현석의 육봉을 놓치지 않을듯 꼭 잡고 있었다.
현석의 육봉이 아까와 같은 힘을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아까처럼 꽉 조여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제 힘이 천천히 줄어가는 현석의 육봉이 자꾸자 작아지는 것이 아쉬운듯 조금씩 움직임이 있었다.
현석은 고개를 들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눈가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눈물인가.
그래 눈물이었다.
그것이 또르르 굴러 옆으로 흘러 내렸기 때문이다.
무슨 의미의 눈물인가.
왜 울까?
현석은 갑자기 덜컥 걱정이 되었다.
분위기에 취해 몸은 허락했지만 후회스럽다는 것인가.
설마.
여러 가지 생각이 났지만 고개를 흔들었다.
현석은 자신의 육봉을 그녀의 몸 속에 결합한 채로 엎드려 눈물을 입술과 혀로 조심스럽게 핥았다.
고개를 돌려서 흘러내린 눈물까지도 모두. 그리고 귀 뒤쪽으로 떨어진 눈물방울을 손으로 가만히 닦아 주었다.
"사랑해"
속으로만 그렇게 말했다. 한없이 해 주고 싶은 말이다.
그러나 어찌 그 말을 할 수 있으랴.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걸린 것 같이 생각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말없이 그의 목을 두 팔로 조여 안고는 가만히 있었다.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깊고도 진한 사랑의 행위를 끝낸 여인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보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씻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그녀의 동굴속에 현석의 육봉이 결합되어 있는 상태지만, 서서히 힘이 줄어들면서 그 사이로 무언가가 흘러나올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에 뒤따르는 표시이지만 씻어 내어야 할 것이기도 했다.
현석은 몸을 조금 움직였다.
그런데 현석의 목을 감고 있는 그녀의 두 팔이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조금 더 이러고 있고 싶은가?
현석은 그녀의 어깨를 그리고 어깨의 아래쪽 옆구리를 살짝 살짝 만졌다.
그녀가 현석의 목을 껴안고 있어서 행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는 한 팔을 내려서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천천히 마사지 하듯 부드럽게 문질렀다.
다시한번 그녀의 눈가에서 눈물 방울이 또르르 흘러 내렸다.
"우리 씻을까?"
"......"
현석의 질문에 대답대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깐 기다려.."
현석은 조금 크기가 줄어든 작아진 육봉을 그녀의 몸에서 조심스럽게 빼 내었다.
"아..."
그녀가 작게 탄성을 질렀다.
현석의 육봉에는 위쪽 좌우에 크다란 돌기가 양쪽으로 나와 있다.
이것은 그가 군 생활 때에 흔히 말해 고래잡이 수술을 했었다.
그런데 의무 반에 친구가 있었고, 친구가 수술을 하면서 그의 귀두를 덮고 있던 가죽을 모두 잘라 버리지 않고 좌 우에 반씩을 남겨 두었었다.
처음에는 붕대로 감겨 있어 잘 몰랐지만 붕대를 풀고 난 뒤에 그는 경악을 했었다. 그래서 친구에게 다시 수술 해줄 것을 원했지만 그 친구는 "임마 시간이 지난 뒤에는 내게 고마워 할 테니까 그대로 있어" 라는 강요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지나 갔다.
전역하고 사회에 나가면 이부분을 재주술 해야지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차일피일 몇 년이 흐르자 남겨진 살갖은 그대로 오그라 붙어서 돌기처럼 변한 것이었다.
현석은 먼저 일어났다.
그녀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여자들은 이상하다.
왜 발가 벗었는데 하복부를 가리지 않고, 젖가슴을 가릴까?
현석은 그녀의 목 뒤로 오른 손을 넣어서 어깨부위까지 당기면서 상체를 조금 일으켰다.
그녀가 여전히 젖가슴을 두손으로 가린채 현석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현석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주었다.
그녀의 얼굴에도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차지하고 있었다.
현석이 왼손으로 무릎 아래쪽에 살며시 찔러 넣자, 그녀가 무릎을 일으켜 주었다.
그녀의 무릎아래에서 허벅지 쪽으로 조금 이동시키면서 그대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의 젖가슴을 가렸던 손을 들어 현석의 목을 감쌌다.
들어올린 자세가 훨씬 안정되었다.
그녀는 약간 마르게 보일 정도로 날씬했는데, 실제로 다 벗은 모습도 정말 날씬했지만, 의외로 볼륨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 이전에는 그녀의 나신은 날씬하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보다는 흥분된 나신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옮은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심히 쳐다보지 않아도 날씬한 체형에서 느껴지는 볼륨 감이 제대로 눈에 들어 왔다.
그 볼륨 감과는 또 다르게 그녀의 몸무게는 무척 가벼웠다.
그것이 현석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리라.
그녀가 현석의 두 팔로 목을 감싸고 부끄러운 듯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지수를 들어 안은 현석은 천천히 욕실로 발을 옮겨 갔다.
욕실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들어 가고도 제법 여유는 있었다.
욕실의 한쪽면이 가득 채워진 거울로 되어있다.
이곳에 도착한 그날부터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안고 들어온 탓에 조금 더 새로워 보인다.
현석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내려 놓았다.
"불..."
너무 밝으니 꺼 달라는 이야기 이겠지.
방에서는 창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빛으로 인해서 불을 켜지 않더라도, 그런대로 밝기는 했지만, 직접 불을 켠 것과는 다르다.
물론 불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그 정도 밝기이니 그건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욕실 안은 물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문을 닫으면 완전히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불을 끄고 문을 닫으면 안 보일 텐데.."
"...."
샤워장의 불빛은 정말 밝다. 들어 설 때는 눈이 부실 정도였었다.
현석이 그녀를 내려놓자 그녀는 얼른 두 손으로 젖가슴을 가렸다.
거울에 비친 그녀의 나신이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름답다.
정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그녀는 말이 없었다.
"자. 내가 씻어 줄께.."
"..."
현석은 샤워기 꼭지를 들고 물을 틀었다. 물줄기가 쏴아 하며 물이 쏟아졌다.
"앗 차거."
"응? 미안."
물이 차가웠던 모양이다. 온수방향으로 꼭지를 돌리고 조금 시간이 흐르자 온수가 석여서 미지근 하게 되었다.
그녀는 머리를 틀어 올려 위로 묶었다.
간단한 도구들이 들어 있는 장 속에서 머리를 싸는 보자기 같은 것을 꺼내어 머리 위에 쓰고 머리카락을 모두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현석은 그녀의 어깨 위에 샤워꼭지를 대었다.
그녀는 거울을 본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오른쪽 어깨에서 목덜미로, 다시 왼쪽 어깨로 샤워꼭지를 옮기면서 물을 뿌렸다.
현석의 작아진 육봉이 그녀의 엉덩이에 걸려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녀의 가슴으로 물줄기를 옮기고 허리와 다리에 까지 물이 고루 적셔 졌을 때 자신의 몸에도 고루고루 물을 뿌렸다.
어깨위로 물을 뿌리는데 어깨 뒤쪽이 조금 따갑다.
뭐지?
그렇지만 별 신경 쓸 일이 아니기에 그냥 계속해서 물을 뿌리다가, 샤워 꼭지를 그녀에게 맡기고 바디샴푸의 뚜껑을 열었다.
어 이것은 현석의 방에는 없는것인데.
맞다.
현석의 방에는 1회용 포장으로 된 찢어쓰는 바디 샴푸였지만, 이것은 그녀가 가지고 온온 것 모양이다.
그 사이 지수는 몸을 돌려 그의 몸에 물줄기를 향하게 했다.
가슴으로 배로 그리고 육봉 위로.
그녀는 방금 전 두 사람의 사랑의 행위로 얼룩진 흔적이 남아 있는 육봉 위에 물을 뿌려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장난하듯 하고 있었다.
아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이마를 툭 쳤다. 장난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녀가 그를 쳐다보고 다시 웃다가 앞쪽 유리에 물을 뿌렸다.
바디샴푸를 손에 짜내서 그녀의 온 몸을 칠해 나갔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면서 자신에게도 바디샴푸로 칠을 했다.
그리고는 샤워 꼭지를 받아서 다시 찬찬히 비눗물을 씻어 내렸다.
사워 할 때 현석은 장난을 잘 한다. 그로 인해서 신혼 초에는 아내와 섹스후에 샤워를 하다가 달아 올라서 다시 한 번 섹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지만 섹스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한 번 섹스를 하고 나면 하복부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지금 그녀는 어떤지 모르겠다.
아플까?
현석은 확인도 한번 해 볼 겸, 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현석의 왼쪽 무릎을 살짝 밀어넣었다.
바디샴푸로 온 몸이 미끄러운 탓도 있겠지만, 그녀는 별로 거부감 없이 현석의 무릎이 들어 오도록 해 주었다.
현석은 허벅지를 마사지 하듯이 조금씩 움직여서 그녀의 사타구니 깊은곳까지 이동시켰다.
그녀의 수풀이 느껴진다.
이렇게 샤워를 하면서 다리를 밀어 넣으면 느껴지는 수풀의 감각은 참 좋다.
윤가희의 수풀이 없는 언덕이 떠올랐다.
그것도 좋았었다.
어느쪽이 더 좋았던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간혹 왜 이러나?
이런때는 오직 품에 안겨있는 이 여인만 생각해야하는데, 이렇게 간혹 떠 오르기도 한다.
별로 좋지 못한 것인데.
현석이 다리를 조금 더 힘껏 밀면서 그녀의 사타구니와 더 가깝게 당겨붙혔다.
“아..”
그녀가 작은 탄성과 함께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아파?”
“..”
그녀는 대답대신 현석을 바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처녀는 아닌줄 알았는데,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처녀인데 그녀의 혈흔을 못본 것일까?
아니, 아까 그녀의 동굴속으로 삽입할 때, 처음에 현석의 육봉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조금 막히는 느낌이 들기는 했었다.
현석은 그녀가 애인이 없어서, 남자의 그것을 자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그러리라 생각했었다.
처녀냐 아니냐는 현석에게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경험이 없는 처녀라면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
적당한 경험이 있는 것이 오히려 현석에게는 더 좋다.
예리가 처녀이긴 했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미안한 것이 많았지만, 특히 그녀의 처녀지신을 가진 것이 못내 정말 미안했었다.
설마 지수도 처녀인가?
에이, 설마.
그러고보니, 침대보를 유심히 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이 나이에 처녀라면, 흔히 말하는 천년기념물에 속할텐데 어찌?
오히려 마음 한구석에서는 처녀가 아니길 바랐다.
그녀와 좋은관계가 계속되어 혹시 결혼할래? 하게 되더라도, 적어도 둘 다 그 부분에서는 비교적 공평해야 하는데, 그녀가 처녀이면 너무 미안하잖아?
혹시 잘못되어 결혼할래? 라고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니면 그녀가 반대하더라도, 처녀지신을 가져간 나쁜놈이 되면 안되잖아?
하긴 어차피 공평해 질 수는 없다.
한쪽은 아릿다운 미혼의 아가씨와 한쪽은 불혹을 바라보는 이혼남이니 어찌 공평해 질수 있으랴.
그랬건 아니건 간에 나중에 나가서 침대보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현석은 그생각을 접고, 그녀를 돌려 세웠다.
그리고,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바디샴푸로 이렇게 온 몸을 칠하고 이렇게 뒤에서 안는기분이 참 좋다.
물론 서로 마주보고 안고서 미끄러운 몸을 마사지 하듯 움직이는것도 좋지만, 많은 경우에 뒤에서 안는 것이 훨씬 더 좋을 때가 많다.
현석이 팔을 앞으로 해서 그녀의 젖가슴 아래쪽을 두 손팔로 받치듯이 안았다.
두 손으로 잡아야 잡히는 비교적 풍만한 그녀의 젖가슴이 손목 위에 있다.
그리고 현석은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바짝 밀착한 뒤에 엉덩이를 살살 움직였다.
그리고 가슴 부위도 살살 움직였다.
바디샴푸가 두사람의 몸을 미끄럽게 해 주고 있는 상태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의 엉덩이가 현석의 사타구니로 바짝 밀착해 들어오며 현석이 움직여 주는 동작에 반대로 그녀도 몸을 움직였다.
비록 현석의 육봉이 크기가 줄어 들었지만, 그녀의 엉덩이에 느껴질 것이다.
육봉뿐만 아니라 현석의 수풀이 그녀의 엉덩이에, 그리고 엉덩이 사이의 골짜기에 까끌거리는 느낌을 줄것이다.
현석이 그녀의 수풀에서 느껴지는 까끌거리는 감각이 좋은데 그녀인들 싫으랴 싶다.
모르긴 해도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현석의 몸 앞쪽에 그녀의 등 부위가 모두 닿아있고, 그리고 하복부는 서로 문지르며, 약간의 묘한 기분을 느낄수 있는 이것도 참으로 좋다.
현석은 안고있던 팔을 풀어서 젖가슴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을 마사지 하듯 문지르다가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서 그녀의 전신을 훑어갔다.
그녀는 아까부터 움직이던 동작을 중지하지 않고 여전히 율동하듯 조금씩 몸을 움직였다.
미끄러운 느낌과 미지근한 물과 그리고 맨살의 촉감을 즐기는듯 하다.
현석은 한참동안 그녀의 온 몸을 손으로 마사지 하다가 샤워꼭지를 들고, 비눗물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온 몸의 이곳 저곳을 빈틈없이 씻어 내렸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물을 끼얹으며 씻어 내렸다.
어깨부위의 따끔거림이 조금 줄어들었다가 다시 물을 끼얹자 조금 따끔거렸다.
“지수씨.”
“으응?”
“내 어깨부분에 한번 봐. 좀 따가운데.”
현석이 샤워 꼭지의 방향을 거울로 향하면서 물었다.
“여기 살갖이 조금 벗겨졌는데요. 음, 오른쪽은 좀 파였어요. 피났나 봐요.”
그래, 아까 그녀의 손이 어깨에 올라와서 힘을 줄 때 통증이 좀 있었었다.
“오케이 알았어.”
“왜그래요 거기?”
“응, 아무것도 아냐.”
네가 그랬잖아, 아까 손톱으로.
속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잠깐만 돌아서 주세요."
비눗물을 다 씻어 내자 그녀는 샤워기를 자신이 가져가며 하는 말이다.
"자 여기"
돌아 서도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거울에는 다 보이지만 그래도 그녀는 돌아서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약간 주저 앉으면서 샤워꼭지를 하복부로 가져가서 한참을 씻어 내는 것 같다.
그녀가 자세를 바로 하고 물을 잠그는 것을 보고 샤워 장에 걸려 있는 큰 타월을 내려 그녀의 몸을 둘러쌌다.
목 아래쪽은 모두 큰 수건에 둘러 쌓인 상태였다.
서양사람들은 수건 하나 참 큰 것을 사용해서 좋다.
"기다려.. 아까 그 곳으로 모셔다 줄께."
“..”
그녀는 현석을 바라보고 약간은 계면쩍은 웃음을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현석은 자신은 대충 대충 닦고는 목에다 수건을 척 걸치고 그녀를 다시 안아 올렸다.
그리고 그녀를 내려다 보고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 했다.
그녀가 살포시 눈을 감았다.
그녀를 그대로 안고 다시 침대로 와서는 아까 들어 올렸던 그 위치에 수건을 감을 채로 그대로 눕혔다.
그녀는 그대로 침대에 눕혀 두고, 현석이 가지고 나온 수건으로 자신의 몸에 남아 있는 물기를 마저 닦아 내었다.
그리고는 침대로 올라가 그녀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베개 하나를 어깨아래 받치고 안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그녀의 몸에 싸여 있는 수건의 한자락을 젖혔다.
"........."
그녀가 손을 들어 벗겨 내려는 수건을 막았다.
"왜?"
"...."
그녀가 대답은 않고, 씨익 웃으면서 현석의 가슴을 툭 쳤다.
"보고 싶어."
"......."
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안돼?”
현석이 재차 물었다.
“…”
그녀는 대답도, 고개를 움직이지도 않았다.
수건을 가만히 벗겨 내자 주황색 불빛아래 그녀의 나신이 나타났다.
상반신을 벗기고, 천천히 아랫도리까지 가만히 벗겨 내자 그녀가 눈을 감았다. 다른 동작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소곳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손으로는 그녀의 배 아래에 그리 많지 않게 나있는 수풀로 손을 뻗었다.
아까도 그녀의 수풀을 보았지만, 제대로 보지 않았다.
현석의 눈에는 들어왔지만, 관찰할 틈이 별로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수풀은 마치 모아심기라도 한듯이 아주 작은 부위만을 덮고 있었다.
오직 그녀의 꽃잎 위쪽만을 덮고 있는듯 그 부분만 모여있다.
그 곳을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쓰다듬어 보았다.
그리고 그 수풀을 손가락으로 잡고 살짝 당겨 보기도 하다가, 손 끝으로 천천히 일직선으로 위로 밀어 올려 젖가슴으로 이동했다.
"사랑해.." 다시 한번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입 밖으로 큰 소리로 그녀에게 말해 주고 싶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속으로만 몇 번이고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갑자기 현석의 쪽으로 몸을 돌렸다.
"왜 이제 나타나서는....."
알듯 말듯한 말이다. 무슨 소리인가.
"무슨?"
"아니에요.. 그냥..."
그런데 우는 것 같다. 또 울어?
"울보.... 내 사랑이 이렇게 울보라니..."
전에 울었을 때 해 주었던 기억이 나서 입술을 눈가로 가져 갔다.
그리 입술을 움직여서 눈물을 빨아 들였다. 그 선상에서 다시 입술로 옮겨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아주 오래오래.
그리고 떨어졌을 때 현석은 물었다.
아, 그런데, 방금 내 사랑이라고 했다.
그녀가 느꼈을까?
현석도 의식하지 못한상태에서 무심결에 나와버린 말이다.
"지수씨."
"응......네..."
"응은 뭐고 네는 뭐야?"
"훗. 그냥요."
"그럼 응 하고 대답해."
"그래두 되요?"
"그럼. 그게 편하지."
"그럴께요. 둘이 있을 때만."
"응."
그녀는 조금 전 눈가에 맺힌 눈물이 언제 있었느냐는 듯 약간은 젖었지만 밝은 목소리였다.
"우리 지수씨. 얼굴도 예쁘지만 몸이 너무 예쁘다."
사실 현석이 한지수를 처음 보았을 때, 그녀의 예쁜 얼굴에 숨이 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외모에서 주는 그 늘씬함에 반했었다.
그녀의 마음이나, 행동거지나 그 어떤것도 몰랐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에 대한 호감이, 아무리 깊이있게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행동거지와 말에서 나타나는 그 고결한 모습에서 더욱 더 호감이 깊어갔고, 회사에서의 일 처리 또한 흠잡을 데가 없었다.
현석이 예쁘게 봐 주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첫인상으로 인해 예쁘게 봐 주지 않고, 충분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도 그녀는 흠 잡을만 한 것들이 거의 없다.
이제 이렇게 그녀가 마음을 열고, 또 그녀의 몸을 열어, 한 몸이 되어보니 여태까지 그녀에 마음을 주어온것이 너무나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몸이라니.
"정말요?"
그녀가 품 속으로 조금 더 파고들며 물었다.
"그럼. 이렇게 예쁜 몸을 나에게 보여 주다니.."
"......"
"난 너무 좋았는데. 지수씨는?"
"저두..... 너무... 좋았어요..."
그녀는 단어의 사이에 약간씩 간격을 두고 대답을 했다.
"그래, 나도 그래.. 지수씨에게 내 모든 것을 다 준 것 같아"
"...."
그녀가 빙그레 작은 미소를 띠면서 약간 부끄러운 듯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현석의 손끝에 예쁜 젖꼭지가 만져졌지만, 그녀는 현석이 만지는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고 피식 웃음지었다.
현석이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 맞추었다. 그녀 역시 고개를 들어 그에게 입 맞추어 왔다.
행복에 넘쳐 보이는 한 여인의 모습이다.
좀 짓궂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조금 참기로 했다.
앞으로도 긴 시간이 오직 두 사람 만을 위해 남아 있는데 그것이 무슨 대수란 말인가.
두 사람은 벌거벗은 그 모습 그대로 그녀는 반듯이 누워, 현석은 한 손으로 머리를 밭친 채로 서로의 몸을 이리 저리 만졌다.
현석은 손으로 젖가슴을 가만히 덮었다. 손가락으로 조금씩 조물락 거렸다.
그녀가 옆으로 돌아누우며 한쪽 팔을 그의 허리에 둘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녀를 매만지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의 숨소리가 작게 새액거리며 고르게 들려 왔다.
"잠들었구나... 그렇기도 하겠지.."
현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을지 그냥 여기에서 잠드는 것이 나을지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를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팔 아래에 받치고 있던 베개를 빼서 머리에 받쳤다.
그리고 이불을 당겨서 그녀를 덮어주고 현석도 그녀를 향한째 누워서 잠을 청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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