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8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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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리 설화(金村里 說話) - 85
엄마와 내가 대구의 국군통합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온지 일주일 쯤 후 엄마는 달비장사로 대구에 들려서 다시 아버지를 면회했다.
“수술한 자리를 잘 아물어 가고 있는 모양이다. 뭘 좀 사갈까 하다가 피자 한판을 사갔는데 그 자리에서 두쪽 남기고 다 잡수시더라. 그러면서도 나 나올 때는 퇴원할 때까지 다시는 오지 말라 카니 참말로 내가 오는 기 싫은지, 사양하는 긴지 내사 헷갈린다.”
엄마는 그렇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가 잘 회복되어 가는 중이라 엄마의 기분도 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다음주 일요일, 영숙 누나와 영미 누나, 그리고 나까지 세명은 아버지를 면회하러 대구행 버스를 탔다.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알게 되자 영숙 누나는 당장 가보겠다고 서두르는 것을 엄마가 병원의 특별한 사정과 아버지도 좀 안정된 뒤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해서 미루어지게 된 것이다.
영숙 누나는 아버지를 위해 한약 한재를 지었다. 이미 다 달여서 비닐팩에 넣은 것을 하루 한봉지씩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겨우 두 살 아래인 영미 누나는 정말 철딱서니가 없다. 건설현장의 사고로 중상을 입고 결국 다리 하나를 잘라낸 아버지를 문병하러 가면서도 마음은 딴 데 들떠 있었다.
“영도 니는 대구에 벌써 세 번 째 가네. 제일 구경하기 좋은 데가 어디고? 그쨔도 한번 들렸다 오자.”
“우리가 지금 놀러가는 기가?”
영숙 누나가 핀잔을 주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래도 비싼 차비 내고 아까운 시간 들여가 가는데 이왕이면 구경도 하는 게 좋잖나? 지난번 수학여행 갈 때도 경주에서 바로 부산 해운대로 가는 바람에 대구는 그저 지나치고 땅도 못 밞아본 기라.”
“나는 중 3 때 돈이 없어 수학여행도 못 갔다.”
영숙 누나의 그 말에 영미 누나는 찔끔한 표정이었다. 영미 누나도 영숙 누나가 비용을 대주지 않았으면 수학여행을 못 갔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집은 가난하고 쪼들렸다.
“왔나?”
우리 3남매를 맞으며 아버지는 약간 웃는 얼굴 같기는 하지만 단 한마디로 환영사를 마쳤다.
“아부지!”
영숙 누나가 앞장 서 다가가며 흥, 흥하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이어서 와락 아버지를 끌어안으며 얼굴을 아버지 어깨에 묻고 거의 통곡을 했다.
“됐다! 그만 해라.”
아버지가 영숙 누나의 등을 토닥거리며 달랬지만 누나의 울음은 한동안 이어졌다.
“아부지.”
영숙 누나가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자 영미 누나가 다가갔지만 쭈밋거리며 다음 말이나 행동을 잇지 못한다. 쑥스러워서인지 감정이 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다.
“니는 고등학교 드갔다며 ······ ? 그래 학교 생활은 재밌나?”
아버지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저 그렇심더.”
“영도 니는 반에서 1등을 했고 ······ ?”
“예.”
나는 짧게 대답했다. 엄마가 전해준 것인지 아버지는 그런대로 집안 소식을 알고 있었다.
“문씨 아들 딸내미여? 모두 찡하게 잘 생겼구먼.”
옆 침대에서 침대 등받침을 세워 앉아있는 환자에게 우리는 고개를 꾸벅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기브스한 다리를 공중에 매단 것을 보면 첫날 보았던, 아버지와 같은 작업조의 박씨가 맞을 텐데 2주일 남짓한 동안에 저렇게 달라졌다.
그때 박씨는 머리 전체를 붕대로 싸맸고 산소호흡기들 단 채 가슴도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으며 완전히 의식불명의 환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마 위로 붕대가 약간 보이고 기브스한 다리를 빼고는 멀쩡해 보인다.
상태를 들어보니 머리도 상처가 크게 났고 갈빗대도 6개나 부러지고 한 쪽 다리도 골절이 되는 등 중상이었고 아버지보다 입원 기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지만 완치만 되면 신체는 옛날처럼 멀쩡해질 것이라고 한다.
처음 엄마와 이곳에 왔을 때 아버지는 말도 하고 억지로 웃음도 보여 안도를 하면서 의식불명에 온 몸을 칭칭 붕대로 감은 그가 무척 불상하게 보였는데 형세는 이렇게 바뀐 것이다.
그는 어떤 후유증은 있겠지만 멀쩡한 몸으로 이 병원을 나설 텐데 아버지는 영원히 되살릴 수 없는, 다리 하나를 떼어놓은 병신이 되고 말았다.
“이제 그만 들 가봐라.”
아버지가 세 번 째 같은 말을 되풀이했을 때 우리는 작별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섰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역시 말주변 없는 3남매가 마주 했으니 더 나눌 말도 없고 서로가 고역인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점심 때는 꽤 지나 있었다.
“밥은 묵고 가야겠지. 뭘 물까?”
“뭐든 맛있는 거 ······ 이왕이면 우리가 한번도 안 먹어본 거 ······ ”
영미 누나가 톡 나섰다.
“누부야, 피자는 우째 생긴 기고?”
지난 주 아버지를 면회했던 엄마가 피자를 한판 사들고 갔더니 그 자리에서 두쪽만 남기고 다 먹더라는 말이 떠 올랐다. 무슨 음식인지도, 두쪽을 남긴 한판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했다.
“아, 그럼 우리 피자를 먹을까?”
피자는 큼직한 쟁반에 얹혀 나온 것이 빵 같은데 표면에 고기나 버섯 같은 것이 붙어있고 8쪽으로 칼집이 나 있었다. 이렇게 큰 것을 6쪽이나 먹어 치우다니 아버지도 많이 굶주렸었나 보다.
그런데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었다. 손에 들고 한잎 잘라 먹으면 희고 끈적끈적한 것이 실처럼 늘어나 매달리는데 그것이 치즈란다.
이렇게 맛있으면 나도 한판을 한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 배당된 것은 3쪽, 영미 누나도 3쪽, 체격도 제일 크고 밥값을 내는 영숙 누나가 2쪽을 먹었다.
“아부지는 이걸 앉은 자리에서 6쪽이나 잡수셨다 카데.”
“아 참, 맞다! 병원에 갈 때 이걸 사 갖고 가야되는데 ······ ”
영숙 누나는 그 자리에서 피자 한판을 추가 주문했다.
피자 배달은 나 혼자 떠맡았다. 당연히 셋이 함께 갈 줄 알았는데 영미 누나가 꾀를 냈기 때문이다.
“피자만 전해드릴라 카마 비싼 차비 들이면서 떼거지로 갈 기 뭐고. 그동안 언니하고 나는 시내 구경이나 하자.”
나는 앞으로 쭉 터진 넓은 길이 중앙통이고 왼쪽이나 오른쪽 길로 빠지면 극장이나 술집도 많다고 대충 아는 것을 말해주었다. 엄마와 하룻밤 묵었던 여관도 찾아갈 수 있었지만 그것은 말하지 않았다.
“뭐 이런 것까지 ······ ”
반색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반응은 이 한마디였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6쪽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바로 옆의 환자가 너무나 멀쩡하니까.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가보니 두 누나는 표를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미 누나는 영숙 누나와 나란히 앉아 계속 조잘댄다. 방금 전까지 구경한 것들에 대한 되새김질이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다녔을 뿐인데 저러니 학교에 가면 얼마나 친구들에게 부풀려 가며 대구 갔던 자랑을 할까 하고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났다.
혼자 창밖을 내다보며 가는데 지나치는 풍경보다 상념은 몇주 전으로 되돌아간다. 아버지의 다리가 잘려나간 그 자리의 상처, 엄마와 두차례의 빠구리, ······ 아버지의 다리는 영원히 되찾을 수 없지만 엄마와 맨 정신으로 나눈 빠구리의 감동은 꽤 오래 남을 것이다.
월요일,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그저 평소처럼 내일 공부할 곳의 예습을 하고 있는데 옆집의 민철이나를 불러냈다.
“히야, 저 대갓집의 여옥 할매 있잖나? 그 할매가 히야 좀 보잔다.”
송윤초의 전갈이다. 민철은 지금 2학년인데 가끔 이렇게 전령 노릇을 해준다. 지난날 서울띠기가 나를 몰래 만나려 할 때도 민철을 시켜 나를 불러냈었다.
이 금촌리 최고의 미인을 만난 지도 몇 달 되었다. 나는 곧 송윤초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온! 오랜만이로구나.”
그녀는 반갑게 웃으며 나를 맞아 주었다. 지난날 짙은 화장을 하고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저렇게 웃었을 때 얼마나 뭇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을까.
지금의 그녀는 속저고리 속치마 차림에다 비녀를 빼고 머리도 풀었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은 빛이 난다.이부자리도 깔려 있다. 꽤 늦은 시각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나를 맞을 준비를 이렇게 미리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키스부터 했다.
“어제 여옥 에미가 친정에 갔단다. 친정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여옥이도 데리고 ······ 불쑥 네 생각이 간절하게 나더라.”
그녀는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큰 떡이라도 둘이 나누어 먹으니 끝나고 나면 괜히 아쉽고 허전한 기분이 들기도 해. ······ 호 호, 이 나이에 질투 같기도 한 감정이 남아있으니 망령이 들었나봐. 하지만 젊으나 나이를 먹으나 여자로서는 당연한 감정 같기도 하고 ······ 오늘은 너하고 한번 오붓하게 있고 싶어. 오늘밤 여기서 자고갈 수 있겠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며느리 격인 여옥 엄마에게 송윤초와의 빠구리를 들키는 바람에 이미 두 차례나 이 집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번갈아 빠구리를 했었다. 송윤초는 나라는 떡을 자신이 며느리에게 먼저 먹으라고 권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아쉽고 허전했나보다.
방의 불을 은은하게 해놓고 그녀는 속저고리의 고름을 풀었다. 나도 따라서 옷을 벗었다.
조각상 ‘미로의 비너스’를 닮은 그녀의 풍만한 알몸이 드러났다. 적당히 살이 쪘지만 젖통은 전혀 쳐지지 않았고 피부도 매끄럽다.
“아 참, 광석이가 사고들 당했다며 ······ ?”
본격적인 빠구리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가 물었다.
친구 사이라면 몰라도 지금 40대 후반인 아버지를 그냥 광석이라고 부르는 여인은 금촌리에서 그녀가 유일하다. 아버지의 첫 여인으로서 아버지가 14살 때 동정을 바쳤다는데 그래서 그녀에게는 여전히 어린 소년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터널 보수공사를 하다 발파 사고가 난 기라예. 7명이나 죽고 수10명이 중경상을 입은 큰 사고라예. 아부지도 중상자 명단에 들었심더.”
“그래서 광석이는 얼마다 다쳤는데 ······ ?”
“오른쪽 다리 하나를 완전히 절단했어예.”
“저런 ······ ! 그래 병원에는 얼마나 입원해야 하니?”
“군의관 말로는 절단부위 상처만 아물마 퇴원해도 된다는데 한 한달쯤 걸린답니다. 벌써 2주가 넘었으니 한 보름 안으로 퇴원할 깁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집에서 요양하며 의족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답니다.”
“참 안됐구나. 광석이는 특히 허벅지와 장단지가 튼실한 남자였는데 ······ ”
허벅지와 장단지부터 연상하는 것은 그녀가 아버지를 빠구리 상대의 남자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불쑥 한다리를 잃은 아버지가 앞으로 빠구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광석이 퇴원하면 병문안을 한번은 가야될텐데 ······ 아무래도 도암띠기가 ······ 참, 너의 어머니 요즘도 달비장사를 다니지?”
“예, 한달에 한두번쯤 ······ ”
“그럼 광석이 퇴원한 후 너의 어머니 장사 떠났을 때 나한테 꼭 알려다오. 광석이 문병 좀 하게 ······ ”
“와, 할매는 우리 어무이 마주치마 안 됩니까?”
“그게 참 ······ ”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쑥스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몇년 전이야. 도암띠기가 길에서 마주치자 정색을 하고 말하더라. ‘얼굴 좀 반반하다고 그 나이에도 남의 서방 후리고 다니느냐?’고 ······ ”
“우리 어무이도 알고 있었군요.”
“그게 현장을 들킨 것도 아니고 광석이 발길을 끊은 지도 꽤 오래 됐는데 ······ 광석이가 실토를 했는지 누가 고자질을 했는지, 하여튼 아는 것은 틀림없잖아.”
나는 갑자기 흥미로웠다.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송윤초와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
“그래가 우찌 됐어예?”
“약점 있는 내가 어쩌겠니? 본처한테 미안하고 창피해서 얼굴을 붉히며 얼른 그 자리를 피했지. ······ 호, 호 호! ······ 하지만 그 남편 좆맛은 내가 훨씬 먼저 봤거든. 광석이 동정도 내가 따먹고 ······ 그런데 내가 금촌리에 들어와서 영감 말고 외간 남자란 광석이 단 하나뿐인데 ······ ”
그녀는 외도를 한 남자의 아내에게 무안을 당했으면서도 엄마보다 앞서 아버지를 가졌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 참, 그 말이 틀렸지! 영도 네가 있잖아. 그래, 영감 말고는 너의 부자뿐 ······ 그런데 너도 그때 숫총각이었지?”
그것은 그녀가 잘못 알고 있다. 서울띠기에게 동정을 따먹힌 뒤에 꼽추할매, 이미영 선생, 병호 엄마와 그녀의 올케인 송금순, 황달자를 비롯한 ‘7공주파’의 여고생들, 장님인 박금지의 언니 박금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청송띠기 등 꽤 많은 여인들이 내가 송윤초와 빠구리를 하기 전의 앞줄에 서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사실을 고백하기 전에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갖는 모양이다. 남자는 여인들의 처녀막처럼 표가 나는 장치가 없어 편하기는 하다.
“내 인생에 참 별의 별 남정네들이 거쳐 갔지만 생각해보니 그중에 숫총각이란 광석이와 영도 너, 둘뿐이로구나. 금촌리에서 바람을 핀 단 두남자, 그것도 숫총각, 게다가 그 둘이 부자간이라니 ······ 참, 이런 것도 전생의 어떤 인연인지 ······ ?”
그녀가 인연을 잘 못 풀이하게 된 것이 좀 미안했지만 비밀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는 입을 다물었다.
“어디, 내가 만난 두 번째 숫총각, 오늘은 오붓하고 여유있게 그 좆 맛 좀 보자.”
그녀는 다시 입을 맞추며 몸을 비스듬히 겹치며 자지를 어루만졌다. 나도 그녀의 탄력을 아직 잃지 않은 젖통을 주무르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점점 딱딱해지기 시작한다.
젖꼭지를 입에 물자 그녀는 바로 누웠다. 손이 자연스레 보지쪽으로 갔는데 뜻밖에 두덩이 매끈하다. 눈을 들어 보니 보지털이 하나도 없다.
“할매, 이쨔 또 면도했어요?”
“너한테 전갈을 보내고 나서 불이나케 했지. 보기 안 좋으니? 네가 흰 털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 ······ ”
보기 안 좋을 것이 뭐가 있나. 흰 보지털도 신기했을 뿐이지,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았었다. 흰 보지털이 나있든 면도를 했든 그녀의 보지는 나이와 관계없이 자지를 꽉꽉 물어준다.
잠시 공알을 자극하자 점점 습기가 배어나오는 그곳에 그녀는 자지를 잡아 인도했다.
“아아 ······ !”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는데 그녀는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완전히 다 들어가자 그녀는 나를 껴안으며 속삭였다.
“영도야, 우리 꽤 오랜만이지?”
대답 대신 나는 천천히 방아질을 시작했다.
“아이, 영도야. 우리 오늘은 좀 느긋하게 ······ 잠깐 그냥 이대로 있어줄래?”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자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자지를 박았을 때도 옴찔거렸지만 지금은 보지가 본격적으로 자지를 깨물어대기 시작한다.
참, 여자들은 얼굴이 제각각이듯 보지맛도 다르다. 그런데 꽤 많은 여인들과 이렇게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보지는 박금순과 박금지 자매, 그리고 송윤초 뿐이다. 더구나 송윤초는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이렇게 보지에 힘이 있다.
“할매 보지가 자지를 꽉꽉 물어요.”
“그래? 너는 그게 싫으냐?”
“아니요. 그런데 너무 세게 물어대니 이대로 쌀 것 같아요.”
“그럼 안되지. 너도 나한테 좀 해줘야지. 그래, 슬슬 좀 움직여봐.”
그녀가 먼저 밑에서 엉덩이를 위로 치받았다. 나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아아! ······ 역시 너는 ······ ! 아아! ······ 어쩜 이렇게 ······ !”
그녀는 엉덩이로 박자를 맞추면서 점점 숨소리가 가빠 온다.
“으응! ······ 아아! ······ 아악! ······ 나 죽어! ······ 악! ······· 나 죽어! ······ ”
나 죽어 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녀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표시다. 연거푸 그 비명이 터져 나오는데 나도 속도를 최대한 높였다.
신기하게도 아까 가만히 박고 있으며 그녀가 보지로 깨물기만 할 때는 사정할 기미 같은 것을 느꼈는데 이렇게 방아질을 하니 견딜 수가 있었다.
“아아, 그만! ······ 이제 그만!”
그녀의 다급한 소리에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울컥하고 그녀의 보지에서 물기가 품어져 나오는 것 같더니 다시 보지는 세차게 자지를 주물러 온다.
“할매가 위로 올라 오실랍니까?”
그녀의 숨소리가 진정되며 보지의 움직임도 가라앉았을 때 내가 제의했다.
“그럴까?”
그녀는 몸을 일으키다 요 위의 지린 자국을 보고 살짝 얼굴을 붉혔다.
“참, 이 나이에 이렇게 ······ 하여튼 너를 만나면 내가 다시 회춘을 했는지, 망령이 들었는지, 헷갈리게 한단다. 어떻든 내 몸이 달아오르는 것은 내가 어쩔 수가 없어.”
그녀는 보지 주변과 자지를 타올로 닦고 위에 걸터앉으며 자지를 꼽았다.
여전히 금촌리 최고의 미인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그녀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어울리게 벗은 몸도 아름답다.
젖통은 약간 처진 것 같지만 그래도 꽤 통통하고 젖꼭지는 건포도알만큼 작은데 분홍빛 젖무리가 넓게 퍼져 있다. 어깨에서 내려오는 두 팔은 약간 살이 붙었고 아랫배에도 그렇게 살이 붙어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풍만하게 보이는 것이다.
상체를 감상하고 있는 사이 그녀의 보지는 그냥 꼽고만 있는 상태에서 다시 꿈틀거렸다.
그녀는 앉은 채 잠시 엉덩이를 좌우로 앞뒤로 움직여 보다가 얼굴을 맞대며 엎어졌다. 입을 맞추며 서로의 혀가 잠시 오간 뒤 그녀는 엉덩이만 오르내리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으응! ······ 으응! ······ 아아! ······· 아아! ······ ”
점점 열기가 오르는지 엉덩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후 동작을 멈추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허리가 아파. 네가 끝 내 줄래?”
“그럼 엎드리이소.”
그녀는 엉덩이도 크고 탐스럽다. 잠시 그 엉덩이를 어루만지다 자지를 꼽지 않고 몸을 포개며 젖통으로 손이 갔다. 엎드린 채의 젖통은 내 손아귀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풍만했다. 젖꼭지를 비틀자 조금씩 딱딱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으음!”
자지를 박자 그녀는 반갑다는 인사처럼 신음을 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영접처럼 보지 속이 엎드린 자제에서도 꿈틀거린다. 방아질이 빨라지고 결국 내가 사정할 때 그녀는 그 비명을 연발했다.
“아아, 나 죽어! 아아, 나 죽어! 아악! 아악! ······ ”
나란히 누워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4학년 때 그녀와 첫 빠구리를 하고 났을 때는 그녀가 나에게 팔베개를 해주었었다. 금방 그 몸에 사정을 한 여인이건만 그때 나는 정말 할머니의 품에 안긴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었다.
이제 나는 그녀에게 팔베개를 하고 품에 안기기는 어색할만큼 키도 몸집도 꽤 컸다.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젖통의 주물림을 당하면서 대신 풀죽은 자지를 어루만진다.
“참, 여옥 에미는 잘 하니? 그렇게 젊으니 나하고는 다르지?”
며느리를 따돌리고 오붓하게 즐기자면서도 그녀는 이 자리에 없는 젊은 며느리가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며 그녀를 좀 놀려주고 싶었다. 그녀의 보지에 손을 얹고 말했다.
“이걸 그래 잘 돌려요. 밑에 있을 때나 위에 올라와서도 뱅글뱅글 ······ ”
“그래? 그 애가 보기에도 색기가 넘치지만 한동안 화류계에 몸담았다더니 기교가 좋은 모양이구나.”
그 말도 감탄인지 비아냥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나는 그녀를 더 치켜세워주려 했다.
“그래도 할매처럼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기교는 없어예.”
“호 호 호, 그건 기교가 아니란다. 그저 그렇게 생긴 거지.”
“그저 그렇게 ······ ?”
“그래. 나도 내 몸이 좀 다르다는 것을 몰랐어. 17살에 유랑극단에 들어가면서 그날밤 단장이 내 처녀를 따먹었지. 몸값을 꽤 많이받고 들어갔기에 그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지. 그때 단장이 내가 보기 드문 명기(名器)라며 감탄을 하는 거야. 한동안은 단장이 나를 독점했지만 주연을 맡게 되면서 상대 배우와도 동침을 해야 했어. 단장도 그건 용인했지. 뭐, 살을 섞어야 호흡이 잘 맞는다나. ······ 내가 상대해야 할 남자는 더 늘어났어.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그곳 유지나 부자들과 동침하는 거야. 극단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후원자라고 부르는데 사실 유랑극단은 구조적으로 돈을 번다기보다 늘 쪼들렸지. 나나 다른 여배우들이 몸을 파는 것이 큰 보탬이 됐어.”
“할매가 몸을 팔아 ······ ? 할매는 그게 좋았어요?”
그녀가 자기 입으로 몸을 팔았다고 하니 좀 역겨운 기분도 들었다.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겠니? 하지만 우리는 그때 예술을 한다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 정말 무대에 올라가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는 순간 순간들이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었지. 돈 받고 남자를 상대하는 것은 그 예술을 계속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받아 들인 거야. 나뿐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도 그랬어.”
잔잔히 들려주는 그녀의 말은 오랜 배우생활 때문인지 내가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상대하는 남자들마다 나를 명기니 긴자꾸니 하고 찬사를 보내는데 차차 내 보지가 좀 남다르게 생겼구나 하고 알게 되었지. 하지만 참 이상하지. 남자들이 나를 그렇게 느낀다는데 나는 꽤 오랫동안 남자 맛을 몰랐단다.”
남자 맛이란 ······ 아아, 내가 보지 맛이라고 하듯 자지 맛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 아, 그 남자도 너희 부자처럼 성이 문씨로구나! 내 몸이 문씨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호 호 호! ······ 우리가 문목수라고 부르는 그는 무대를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일을 맡은 문영수라는 사람이었어. 허우대도 보잘 것 없고 좀 모자란 사람이었어. 혹 손이 딸려 조명 같은 것을 맡기면 실수나 연발하고 ······ 그래서 극단 안에서도 업신여김을 받았지. 그런데 그 남자하고 어느 날 ······ 호 호! ······ ”
얼마나 재미있는 추억인지 그녀는 혼자 웃다 말을 잇는다.
“그 남자는 사실 몇 번 추근댔지만 나는 냉정하게 거절했지. 그런데 눈물까지 글썽이며 남들이 그렇게 명기라는데 자기도 한번 맛 좀 보자고 애원을 하는 거야. 하기야 이놈저놈 다 들락거리는데 한번 인심 쓴다는 기분으로 대주는데 그때 내가 확 가버린 거야. 좆이 좀 크고 뜨겁기는 했지만 하여튼 그렇게 씹질을 하면서도 몰랐던, ······ 그냥 내 몸이 붕 뜨고 환희와 희열이 몰려 오는데 처음으로 비명을 지르고 나 죽어! 라고 소리를 질렀지. 그 후에도 다른 남자와는 그런 기분이 안 나는데 문목수 좆만 들어오면 나는 또 발광을 하는 거야. 참, 그런게 속궁합이라는 건지 ······ ”
그녀는 머리맡의 물을 한모금 마시고 대사를 이어갔다.
“그러다 단장한테 현장을 들켰지. 내 몸을 자기가 이리저리 굴렸으면서도 질투심이 발동했는지 문목수는 쫒겨나고 나도 몇 대 매를 맞았어. 그 뒤로 나는 한동안 또 남자 맛을 볼 수 없었지.”
“홍종구, 그 양반은 어땠는데요?”
홍종구는 송윤초를 유랑극단에서 빼돌려 금촌리로 데려온 사람이다. 그만큼 매력이 있어서 아닐까.
“그 영감도 좆심은 별로였어. 그런데 나중에 떼돈이 굴러 들어오니까 여배우나 여가수, 어린 학생들까지 닥치는 대로 주워 먹더구나. 그래도 나는 별로 시샘을 하지 않았어. 나처럼 너희들도 별로 재미가 없을 거다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녀가 내 가슴에 얹었던 손이 스르르 내려오며 자지를 움켜 쥐었다. 그녀의 회고담에 열중해 있는 사이 나도 모르게 자지는 벌떡 서있었다.
“어머나, 이렇게 탱탱해! 지금 해도 되겠네. 그래도 하던 이야기는 마저 하고 ······ 그러다 광석이를 만났단다. 나한테 두 번 째 남자 맛을 맛보여준 ······ ”
“우리 아부지는 그때 고추만 했다면서요?”
그전에 그녀에게 들은 기억이 있어 중간에 말을 잘랐다.
“호 호 호! ······ 그래. 정말 고추만 했지. 서너번 꿀렁이다 싸버리고. 그 조그만 고추에서 좆물은 엄청나게 나오더라. 그런데 그 후 대나무 자라듯 좆이 부쩍부쩍 크는 거야. 어느 새 영감 좆보다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또 내 몸이 붕 뜨는 거야. 저절로 또 나 죽어! 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지. 그 뒤에도 광석이 좆만 들어오면 나는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런데 나는 영감 따라 서울 생활을 하게 되며 한동안 공백이 왔고, 금촌리로 돌아와 보니 광석이도 이미 장가를 갔고 ······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도 인생사에 돌고 도는 것이지.”
그녀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자지를 덥석 물었다.
그녀의 명기 보지는 타고 났다지만 자지를 빠는 솜씨는 분명 뒤에 배웠을 것이다. 그녀의 무대 연기를 나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녀의 말이나 표정을 보면 무대 위의 그녀를 상상하게 된다. 그 여배우는 자지 빠는 기술도 연기 못지 않았다.
오줌구멍이며 귀두, 자지기둥의 아랫부분등 가장 민감한 부분을 혀로 꾹꾹 누르거나 훑어가면 나는 자지러지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녀는 송금순처럼 자지를 목구멍 안까지 집어넣는다.
그렇게 한동안 입속에서의 애무를 즐기다 나도 답례로 보지를 빨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는 몸을 일으켜 자지를 아래 입에 가두었다.
그녀는 자지를 꼽은 채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고 먼저 입술을 찾았다. 한동안 서로의 혀를 주고받는 사이에 보지 속은 꿈틀거리며 자지를 주물러 준다. 그녀는 입술을 떼고 여전히 엉덩이는 움직이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느 날 영도, 너를 만났을 때 그건 참 놀랍고도 특별한 인연의 시작이었지. ······ 너는 광석이 하고도 달리 더 어린 나이에 숙성해 보이기도 하지만 좆도 이미 클 때로 컸어. 그리고 내 몸속에 들어와 또 나에게 비명을 지르게 했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 몇 년동안은 남자를 만나지도 않아 보지에도 곰팡이가 쓸 정도였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가 특별해서인지 또 환희와 희열에 빠졌었단다.”
“그라마 지가 할매한테 만족을 준 세 번 째 남자인기라예?”
“세 번째 ······ ? ······ 너한테는 숫자를 매길 필요가 없어. 영도 너는 내 마지막 남자야. 이 나이에 내가 또 어떤 남자를 만날 수 있겠니? 되돌아보면 내 남자편력도 꽤 화려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 허무할 뿐인데 그래도 지금 내가 마지막 남자의 좆을 내 몸에 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녀는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마지막 남자라 ······ 그 말이 묘하게 내 마음에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나에게 첫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훌쩍 떠나버렸고 소식도 모른다. 그 후에 나는 꽤 많은 여인들을 겪었다.
나에게는 누가 마지막 여인이 될까. 그 대상을 예상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지만 언젠가는 그런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한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남자라는 절박함 때문일까. 아까는 허리가 아프다고 중간에 그만 두었던 방아질을 이번에는 “악, 나 죽어!”라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녀는 절정에 이를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가쁜 숨이 좀 진정된 그녀를 이제 바로 눕혔다. 오늘은 그녀가 유독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아서였을까, 젖꼭지를 한번도 빨아보지 못했다.
양쪽 젖통을 번갈아 빨아대자 그녀도 다시 숨소리가 커지고 몸을 비틀다가 자지를 잡아 보지로 인도했다. 보지가 꽉꽉 물어주는 중에 나는 방아질의 속도를 최고로 높이며 결국 사정했다.
“영도야, 학교 갈 준비 해야지?”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속삭이는 그녀의 말에 나는 잠을 깼다.
“아직 시간이 괜찮아예.”
벽시계를 보고 나는 아직 잠이 덜 깬 눈을 다시 감았다.
“그래도 영도야, 우리가 다시 한번 하려면 별로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
하기야 그렇다. 두차례나 빠구리를 하고 나는 꿈도 꾸지 않은 채 푹 잤고 지금도 자지가 탱탱하게 서 있다. 집에 가기 전 그녀와 한번 더 빠구리를 하고 싶다.
“할매는 잘 주무셨어예?”
오줌을 누고 와서 그녀를 안으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정말 달콤하게 잤단다. 오랜만에 남정네를 품고 자서 그런지 꿈도 꾸지 않고 그냥 정신없이 잤어. 그런데 잠을 깨보니 네 손이 내 가슴에 얹혀 있잖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잠시 나는 혼란스러웠지. 잠이 깨서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니까.”
우리는 둘 다 꿈나라에서 도망칠만큼 그렇게 빠구리에 열중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젖통을 어루만지다 번갈아 젖꼭지를 빨고 내 손이 피부가 매끄러운 그녀의 아랫배를 거쳐 보지에 머물렀을 때 잠깐 놀랬다. 보지 역시 매끈한 것이다. 아, 나를 위해 면도를 했다고 했지. ······ 그런걸 보면 나는 아직 완전히 잠에서 깨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보지는 좀 메말라 있었다. 공알을 슬슬 문지르다 다시 구멍을 찾았더니 습기가 조금씩 어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조심스레 밀어넣어 봤더니 차츰 물기가 많아지며 보짓속은 손가락마저 살살 깨물어 준다.
그녀가 처음 나에게 부탁한대로 우리는 오붓하고 여유있게 세 번째의 빠구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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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다시 줄어드는 것 같아 의욕도 죽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힘들 쏟는데 읽은 분들 중 100명에 1명이라도 댓글을 좀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반응이 시원찮으면 언제 잠수하게 될지 저도 잘 가늠이 안됩니다.
엄마와 내가 대구의 국군통합병원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온지 일주일 쯤 후 엄마는 달비장사로 대구에 들려서 다시 아버지를 면회했다.
“수술한 자리를 잘 아물어 가고 있는 모양이다. 뭘 좀 사갈까 하다가 피자 한판을 사갔는데 그 자리에서 두쪽 남기고 다 잡수시더라. 그러면서도 나 나올 때는 퇴원할 때까지 다시는 오지 말라 카니 참말로 내가 오는 기 싫은지, 사양하는 긴지 내사 헷갈린다.”
엄마는 그렇게 아버지의 소식을 전했다. 아버지가 잘 회복되어 가는 중이라 엄마의 기분도 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다음주 일요일, 영숙 누나와 영미 누나, 그리고 나까지 세명은 아버지를 면회하러 대구행 버스를 탔다.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알게 되자 영숙 누나는 당장 가보겠다고 서두르는 것을 엄마가 병원의 특별한 사정과 아버지도 좀 안정된 뒤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해서 미루어지게 된 것이다.
영숙 누나는 아버지를 위해 한약 한재를 지었다. 이미 다 달여서 비닐팩에 넣은 것을 하루 한봉지씩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겨우 두 살 아래인 영미 누나는 정말 철딱서니가 없다. 건설현장의 사고로 중상을 입고 결국 다리 하나를 잘라낸 아버지를 문병하러 가면서도 마음은 딴 데 들떠 있었다.
“영도 니는 대구에 벌써 세 번 째 가네. 제일 구경하기 좋은 데가 어디고? 그쨔도 한번 들렸다 오자.”
“우리가 지금 놀러가는 기가?”
영숙 누나가 핀잔을 주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래도 비싼 차비 내고 아까운 시간 들여가 가는데 이왕이면 구경도 하는 게 좋잖나? 지난번 수학여행 갈 때도 경주에서 바로 부산 해운대로 가는 바람에 대구는 그저 지나치고 땅도 못 밞아본 기라.”
“나는 중 3 때 돈이 없어 수학여행도 못 갔다.”
영숙 누나의 그 말에 영미 누나는 찔끔한 표정이었다. 영미 누나도 영숙 누나가 비용을 대주지 않았으면 수학여행을 못 갔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집은 가난하고 쪼들렸다.
“왔나?”
우리 3남매를 맞으며 아버지는 약간 웃는 얼굴 같기는 하지만 단 한마디로 환영사를 마쳤다.
“아부지!”
영숙 누나가 앞장 서 다가가며 흥, 흥하는 소리를 내는 것 같았다. 이어서 와락 아버지를 끌어안으며 얼굴을 아버지 어깨에 묻고 거의 통곡을 했다.
“됐다! 그만 해라.”
아버지가 영숙 누나의 등을 토닥거리며 달랬지만 누나의 울음은 한동안 이어졌다.
“아부지.”
영숙 누나가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자 영미 누나가 다가갔지만 쭈밋거리며 다음 말이나 행동을 잇지 못한다. 쑥스러워서인지 감정이 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다.
“니는 고등학교 드갔다며 ······ ? 그래 학교 생활은 재밌나?”
아버지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저 그렇심더.”
“영도 니는 반에서 1등을 했고 ······ ?”
“예.”
나는 짧게 대답했다. 엄마가 전해준 것인지 아버지는 그런대로 집안 소식을 알고 있었다.
“문씨 아들 딸내미여? 모두 찡하게 잘 생겼구먼.”
옆 침대에서 침대 등받침을 세워 앉아있는 환자에게 우리는 고개를 꾸벅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기브스한 다리를 공중에 매단 것을 보면 첫날 보았던, 아버지와 같은 작업조의 박씨가 맞을 텐데 2주일 남짓한 동안에 저렇게 달라졌다.
그때 박씨는 머리 전체를 붕대로 싸맸고 산소호흡기들 단 채 가슴도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으며 완전히 의식불명의 환자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마 위로 붕대가 약간 보이고 기브스한 다리를 빼고는 멀쩡해 보인다.
상태를 들어보니 머리도 상처가 크게 났고 갈빗대도 6개나 부러지고 한 쪽 다리도 골절이 되는 등 중상이었고 아버지보다 입원 기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지만 완치만 되면 신체는 옛날처럼 멀쩡해질 것이라고 한다.
처음 엄마와 이곳에 왔을 때 아버지는 말도 하고 억지로 웃음도 보여 안도를 하면서 의식불명에 온 몸을 칭칭 붕대로 감은 그가 무척 불상하게 보였는데 형세는 이렇게 바뀐 것이다.
그는 어떤 후유증은 있겠지만 멀쩡한 몸으로 이 병원을 나설 텐데 아버지는 영원히 되살릴 수 없는, 다리 하나를 떼어놓은 병신이 되고 말았다.
“이제 그만 들 가봐라.”
아버지가 세 번 째 같은 말을 되풀이했을 때 우리는 작별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섰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역시 말주변 없는 3남매가 마주 했으니 더 나눌 말도 없고 서로가 고역인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점심 때는 꽤 지나 있었다.
“밥은 묵고 가야겠지. 뭘 물까?”
“뭐든 맛있는 거 ······ 이왕이면 우리가 한번도 안 먹어본 거 ······ ”
영미 누나가 톡 나섰다.
“누부야, 피자는 우째 생긴 기고?”
지난 주 아버지를 면회했던 엄마가 피자를 한판 사들고 갔더니 그 자리에서 두쪽만 남기고 다 먹더라는 말이 떠 올랐다. 무슨 음식인지도, 두쪽을 남긴 한판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했다.
“아, 그럼 우리 피자를 먹을까?”
피자는 큼직한 쟁반에 얹혀 나온 것이 빵 같은데 표면에 고기나 버섯 같은 것이 붙어있고 8쪽으로 칼집이 나 있었다. 이렇게 큰 것을 6쪽이나 먹어 치우다니 아버지도 많이 굶주렸었나 보다.
그런데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었다. 손에 들고 한잎 잘라 먹으면 희고 끈적끈적한 것이 실처럼 늘어나 매달리는데 그것이 치즈란다.
이렇게 맛있으면 나도 한판을 한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에게 배당된 것은 3쪽, 영미 누나도 3쪽, 체격도 제일 크고 밥값을 내는 영숙 누나가 2쪽을 먹었다.
“아부지는 이걸 앉은 자리에서 6쪽이나 잡수셨다 카데.”
“아 참, 맞다! 병원에 갈 때 이걸 사 갖고 가야되는데 ······ ”
영숙 누나는 그 자리에서 피자 한판을 추가 주문했다.
피자 배달은 나 혼자 떠맡았다. 당연히 셋이 함께 갈 줄 알았는데 영미 누나가 꾀를 냈기 때문이다.
“피자만 전해드릴라 카마 비싼 차비 들이면서 떼거지로 갈 기 뭐고. 그동안 언니하고 나는 시내 구경이나 하자.”
나는 앞으로 쭉 터진 넓은 길이 중앙통이고 왼쪽이나 오른쪽 길로 빠지면 극장이나 술집도 많다고 대충 아는 것을 말해주었다. 엄마와 하룻밤 묵었던 여관도 찾아갈 수 있었지만 그것은 말하지 않았다.
“뭐 이런 것까지 ······ ”
반색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반응은 이 한마디였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6쪽을 먹지는 못할 것이다. 바로 옆의 환자가 너무나 멀쩡하니까.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가보니 두 누나는 표를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영미 누나는 영숙 누나와 나란히 앉아 계속 조잘댄다. 방금 전까지 구경한 것들에 대한 되새김질이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다녔을 뿐인데 저러니 학교에 가면 얼마나 친구들에게 부풀려 가며 대구 갔던 자랑을 할까 하고 생각하니 쓴 웃음이 났다.
혼자 창밖을 내다보며 가는데 지나치는 풍경보다 상념은 몇주 전으로 되돌아간다. 아버지의 다리가 잘려나간 그 자리의 상처, 엄마와 두차례의 빠구리, ······ 아버지의 다리는 영원히 되찾을 수 없지만 엄마와 맨 정신으로 나눈 빠구리의 감동은 꽤 오래 남을 것이다.
월요일, 수업이 끝나고 저녁을 먹고 그저 평소처럼 내일 공부할 곳의 예습을 하고 있는데 옆집의 민철이나를 불러냈다.
“히야, 저 대갓집의 여옥 할매 있잖나? 그 할매가 히야 좀 보잔다.”
송윤초의 전갈이다. 민철은 지금 2학년인데 가끔 이렇게 전령 노릇을 해준다. 지난날 서울띠기가 나를 몰래 만나려 할 때도 민철을 시켜 나를 불러냈었다.
이 금촌리 최고의 미인을 만난 지도 몇 달 되었다. 나는 곧 송윤초의 집으로 향했다.
“어서 온! 오랜만이로구나.”
그녀는 반갑게 웃으며 나를 맞아 주었다. 지난날 짙은 화장을 하고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저렇게 웃었을 때 얼마나 뭇 남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을까.
지금의 그녀는 속저고리 속치마 차림에다 비녀를 빼고 머리도 풀었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은 빛이 난다.이부자리도 깔려 있다. 꽤 늦은 시각이기도 하지만 그녀는 나를 맞을 준비를 이렇게 미리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키스부터 했다.
“어제 여옥 에미가 친정에 갔단다. 친정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고 여옥이도 데리고 ······ 불쑥 네 생각이 간절하게 나더라.”
그녀는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리 큰 떡이라도 둘이 나누어 먹으니 끝나고 나면 괜히 아쉽고 허전한 기분이 들기도 해. ······ 호 호, 이 나이에 질투 같기도 한 감정이 남아있으니 망령이 들었나봐. 하지만 젊으나 나이를 먹으나 여자로서는 당연한 감정 같기도 하고 ······ 오늘은 너하고 한번 오붓하게 있고 싶어. 오늘밤 여기서 자고갈 수 있겠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며느리 격인 여옥 엄마에게 송윤초와의 빠구리를 들키는 바람에 이미 두 차례나 이 집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게 번갈아 빠구리를 했었다. 송윤초는 나라는 떡을 자신이 며느리에게 먼저 먹으라고 권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아쉽고 허전했나보다.
방의 불을 은은하게 해놓고 그녀는 속저고리의 고름을 풀었다. 나도 따라서 옷을 벗었다.
조각상 ‘미로의 비너스’를 닮은 그녀의 풍만한 알몸이 드러났다. 적당히 살이 쪘지만 젖통은 전혀 쳐지지 않았고 피부도 매끄럽다.
“아 참, 광석이가 사고들 당했다며 ······ ?”
본격적인 빠구리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가 물었다.
친구 사이라면 몰라도 지금 40대 후반인 아버지를 그냥 광석이라고 부르는 여인은 금촌리에서 그녀가 유일하다. 아버지의 첫 여인으로서 아버지가 14살 때 동정을 바쳤다는데 그래서 그녀에게는 여전히 어린 소년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터널 보수공사를 하다 발파 사고가 난 기라예. 7명이나 죽고 수10명이 중경상을 입은 큰 사고라예. 아부지도 중상자 명단에 들었심더.”
“그래서 광석이는 얼마다 다쳤는데 ······ ?”
“오른쪽 다리 하나를 완전히 절단했어예.”
“저런 ······ ! 그래 병원에는 얼마나 입원해야 하니?”
“군의관 말로는 절단부위 상처만 아물마 퇴원해도 된다는데 한 한달쯤 걸린답니다. 벌써 2주가 넘었으니 한 보름 안으로 퇴원할 깁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집에서 요양하며 의족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답니다.”
“참 안됐구나. 광석이는 특히 허벅지와 장단지가 튼실한 남자였는데 ······ ”
허벅지와 장단지부터 연상하는 것은 그녀가 아버지를 빠구리 상대의 남자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불쑥 한다리를 잃은 아버지가 앞으로 빠구리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다.
“광석이 퇴원하면 병문안을 한번은 가야될텐데 ······ 아무래도 도암띠기가 ······ 참, 너의 어머니 요즘도 달비장사를 다니지?”
“예, 한달에 한두번쯤 ······ ”
“그럼 광석이 퇴원한 후 너의 어머니 장사 떠났을 때 나한테 꼭 알려다오. 광석이 문병 좀 하게 ······ ”
“와, 할매는 우리 어무이 마주치마 안 됩니까?”
“그게 참 ······ ”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쑥스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몇년 전이야. 도암띠기가 길에서 마주치자 정색을 하고 말하더라. ‘얼굴 좀 반반하다고 그 나이에도 남의 서방 후리고 다니느냐?’고 ······ ”
“우리 어무이도 알고 있었군요.”
“그게 현장을 들킨 것도 아니고 광석이 발길을 끊은 지도 꽤 오래 됐는데 ······ 광석이가 실토를 했는지 누가 고자질을 했는지, 하여튼 아는 것은 틀림없잖아.”
나는 갑자기 흥미로웠다.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송윤초와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
“그래가 우찌 됐어예?”
“약점 있는 내가 어쩌겠니? 본처한테 미안하고 창피해서 얼굴을 붉히며 얼른 그 자리를 피했지. ······ 호, 호 호! ······ 하지만 그 남편 좆맛은 내가 훨씬 먼저 봤거든. 광석이 동정도 내가 따먹고 ······ 그런데 내가 금촌리에 들어와서 영감 말고 외간 남자란 광석이 단 하나뿐인데 ······ ”
그녀는 외도를 한 남자의 아내에게 무안을 당했으면서도 엄마보다 앞서 아버지를 가졌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 참, 그 말이 틀렸지! 영도 네가 있잖아. 그래, 영감 말고는 너의 부자뿐 ······ 그런데 너도 그때 숫총각이었지?”
그것은 그녀가 잘못 알고 있다. 서울띠기에게 동정을 따먹힌 뒤에 꼽추할매, 이미영 선생, 병호 엄마와 그녀의 올케인 송금순, 황달자를 비롯한 ‘7공주파’의 여고생들, 장님인 박금지의 언니 박금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청송띠기 등 꽤 많은 여인들이 내가 송윤초와 빠구리를 하기 전의 앞줄에 서 있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사실을 고백하기 전에 자신의 말에 확신을 갖는 모양이다. 남자는 여인들의 처녀막처럼 표가 나는 장치가 없어 편하기는 하다.
“내 인생에 참 별의 별 남정네들이 거쳐 갔지만 생각해보니 그중에 숫총각이란 광석이와 영도 너, 둘뿐이로구나. 금촌리에서 바람을 핀 단 두남자, 그것도 숫총각, 게다가 그 둘이 부자간이라니 ······ 참, 이런 것도 전생의 어떤 인연인지 ······ ?”
그녀가 인연을 잘 못 풀이하게 된 것이 좀 미안했지만 비밀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나는 입을 다물었다.
“어디, 내가 만난 두 번째 숫총각, 오늘은 오붓하고 여유있게 그 좆 맛 좀 보자.”
그녀는 다시 입을 맞추며 몸을 비스듬히 겹치며 자지를 어루만졌다. 나도 그녀의 탄력을 아직 잃지 않은 젖통을 주무르다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점점 딱딱해지기 시작한다.
젖꼭지를 입에 물자 그녀는 바로 누웠다. 손이 자연스레 보지쪽으로 갔는데 뜻밖에 두덩이 매끈하다. 눈을 들어 보니 보지털이 하나도 없다.
“할매, 이쨔 또 면도했어요?”
“너한테 전갈을 보내고 나서 불이나케 했지. 보기 안 좋으니? 네가 흰 털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아 ······ ”
보기 안 좋을 것이 뭐가 있나. 흰 보지털도 신기했을 뿐이지,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았었다. 흰 보지털이 나있든 면도를 했든 그녀의 보지는 나이와 관계없이 자지를 꽉꽉 물어준다.
잠시 공알을 자극하자 점점 습기가 배어나오는 그곳에 그녀는 자지를 잡아 인도했다.
“아아 ······ !”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는데 그녀는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완전히 다 들어가자 그녀는 나를 껴안으며 속삭였다.
“영도야, 우리 꽤 오랜만이지?”
대답 대신 나는 천천히 방아질을 시작했다.
“아이, 영도야. 우리 오늘은 좀 느긋하게 ······ 잠깐 그냥 이대로 있어줄래?”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자 더욱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자지를 박았을 때도 옴찔거렸지만 지금은 보지가 본격적으로 자지를 깨물어대기 시작한다.
참, 여자들은 얼굴이 제각각이듯 보지맛도 다르다. 그런데 꽤 많은 여인들과 이렇게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보지는 박금순과 박금지 자매, 그리고 송윤초 뿐이다. 더구나 송윤초는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도 이렇게 보지에 힘이 있다.
“할매 보지가 자지를 꽉꽉 물어요.”
“그래? 너는 그게 싫으냐?”
“아니요. 그런데 너무 세게 물어대니 이대로 쌀 것 같아요.”
“그럼 안되지. 너도 나한테 좀 해줘야지. 그래, 슬슬 좀 움직여봐.”
그녀가 먼저 밑에서 엉덩이를 위로 치받았다. 나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아아! ······ 역시 너는 ······ ! 아아! ······ 어쩜 이렇게 ······ !”
그녀는 엉덩이로 박자를 맞추면서 점점 숨소리가 가빠 온다.
“으응! ······ 아아! ······ 아악! ······ 나 죽어! ······ 악! ······· 나 죽어! ······ ”
나 죽어 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녀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표시다. 연거푸 그 비명이 터져 나오는데 나도 속도를 최대한 높였다.
신기하게도 아까 가만히 박고 있으며 그녀가 보지로 깨물기만 할 때는 사정할 기미 같은 것을 느꼈는데 이렇게 방아질을 하니 견딜 수가 있었다.
“아아, 그만! ······ 이제 그만!”
그녀의 다급한 소리에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울컥하고 그녀의 보지에서 물기가 품어져 나오는 것 같더니 다시 보지는 세차게 자지를 주물러 온다.
“할매가 위로 올라 오실랍니까?”
그녀의 숨소리가 진정되며 보지의 움직임도 가라앉았을 때 내가 제의했다.
“그럴까?”
그녀는 몸을 일으키다 요 위의 지린 자국을 보고 살짝 얼굴을 붉혔다.
“참, 이 나이에 이렇게 ······ 하여튼 너를 만나면 내가 다시 회춘을 했는지, 망령이 들었는지, 헷갈리게 한단다. 어떻든 내 몸이 달아오르는 것은 내가 어쩔 수가 없어.”
그녀는 보지 주변과 자지를 타올로 닦고 위에 걸터앉으며 자지를 꼽았다.
여전히 금촌리 최고의 미인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그녀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어울리게 벗은 몸도 아름답다.
젖통은 약간 처진 것 같지만 그래도 꽤 통통하고 젖꼭지는 건포도알만큼 작은데 분홍빛 젖무리가 넓게 퍼져 있다. 어깨에서 내려오는 두 팔은 약간 살이 붙었고 아랫배에도 그렇게 살이 붙어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풍만하게 보이는 것이다.
상체를 감상하고 있는 사이 그녀의 보지는 그냥 꼽고만 있는 상태에서 다시 꿈틀거렸다.
그녀는 앉은 채 잠시 엉덩이를 좌우로 앞뒤로 움직여 보다가 얼굴을 맞대며 엎어졌다. 입을 맞추며 서로의 혀가 잠시 오간 뒤 그녀는 엉덩이만 오르내리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으응! ······ 으응! ······ 아아! ······· 아아! ······ ”
점점 열기가 오르는지 엉덩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후 동작을 멈추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허리가 아파. 네가 끝 내 줄래?”
“그럼 엎드리이소.”
그녀는 엉덩이도 크고 탐스럽다. 잠시 그 엉덩이를 어루만지다 자지를 꼽지 않고 몸을 포개며 젖통으로 손이 갔다. 엎드린 채의 젖통은 내 손아귀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풍만했다. 젖꼭지를 비틀자 조금씩 딱딱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으음!”
자지를 박자 그녀는 반갑다는 인사처럼 신음을 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영접처럼 보지 속이 엎드린 자제에서도 꿈틀거린다. 방아질이 빨라지고 결국 내가 사정할 때 그녀는 그 비명을 연발했다.
“아아, 나 죽어! 아아, 나 죽어! 아악! 아악! ······ ”
나란히 누워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4학년 때 그녀와 첫 빠구리를 하고 났을 때는 그녀가 나에게 팔베개를 해주었었다. 금방 그 몸에 사정을 한 여인이건만 그때 나는 정말 할머니의 품에 안긴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었다.
이제 나는 그녀에게 팔베개를 하고 품에 안기기는 어색할만큼 키도 몸집도 꽤 컸다.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젖통의 주물림을 당하면서 대신 풀죽은 자지를 어루만진다.
“참, 여옥 에미는 잘 하니? 그렇게 젊으니 나하고는 다르지?”
며느리를 따돌리고 오붓하게 즐기자면서도 그녀는 이 자리에 없는 젊은 며느리가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며 그녀를 좀 놀려주고 싶었다. 그녀의 보지에 손을 얹고 말했다.
“이걸 그래 잘 돌려요. 밑에 있을 때나 위에 올라와서도 뱅글뱅글 ······ ”
“그래? 그 애가 보기에도 색기가 넘치지만 한동안 화류계에 몸담았다더니 기교가 좋은 모양이구나.”
그 말도 감탄인지 비아냥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나는 그녀를 더 치켜세워주려 했다.
“그래도 할매처럼 자지를 꽉꽉 물어주는 기교는 없어예.”
“호 호 호, 그건 기교가 아니란다. 그저 그렇게 생긴 거지.”
“그저 그렇게 ······ ?”
“그래. 나도 내 몸이 좀 다르다는 것을 몰랐어. 17살에 유랑극단에 들어가면서 그날밤 단장이 내 처녀를 따먹었지. 몸값을 꽤 많이받고 들어갔기에 그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지. 그때 단장이 내가 보기 드문 명기(名器)라며 감탄을 하는 거야. 한동안은 단장이 나를 독점했지만 주연을 맡게 되면서 상대 배우와도 동침을 해야 했어. 단장도 그건 용인했지. 뭐, 살을 섞어야 호흡이 잘 맞는다나. ······ 내가 상대해야 할 남자는 더 늘어났어.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그곳 유지나 부자들과 동침하는 거야. 극단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후원자라고 부르는데 사실 유랑극단은 구조적으로 돈을 번다기보다 늘 쪼들렸지. 나나 다른 여배우들이 몸을 파는 것이 큰 보탬이 됐어.”
“할매가 몸을 팔아 ······ ? 할매는 그게 좋았어요?”
그녀가 자기 입으로 몸을 팔았다고 하니 좀 역겨운 기분도 들었다.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겠니? 하지만 우리는 그때 예술을 한다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 정말 무대에 올라가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는 순간 순간들이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었지. 돈 받고 남자를 상대하는 것은 그 예술을 계속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받아 들인 거야. 나뿐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도 그랬어.”
잔잔히 들려주는 그녀의 말은 오랜 배우생활 때문인지 내가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상대하는 남자들마다 나를 명기니 긴자꾸니 하고 찬사를 보내는데 차차 내 보지가 좀 남다르게 생겼구나 하고 알게 되었지. 하지만 참 이상하지. 남자들이 나를 그렇게 느낀다는데 나는 꽤 오랫동안 남자 맛을 몰랐단다.”
남자 맛이란 ······ 아아, 내가 보지 맛이라고 하듯 자지 맛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 아, 그 남자도 너희 부자처럼 성이 문씨로구나! 내 몸이 문씨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호 호 호! ······ 우리가 문목수라고 부르는 그는 무대를 설치하거나 해체하는 일을 맡은 문영수라는 사람이었어. 허우대도 보잘 것 없고 좀 모자란 사람이었어. 혹 손이 딸려 조명 같은 것을 맡기면 실수나 연발하고 ······ 그래서 극단 안에서도 업신여김을 받았지. 그런데 그 남자하고 어느 날 ······ 호 호! ······ ”
얼마나 재미있는 추억인지 그녀는 혼자 웃다 말을 잇는다.
“그 남자는 사실 몇 번 추근댔지만 나는 냉정하게 거절했지. 그런데 눈물까지 글썽이며 남들이 그렇게 명기라는데 자기도 한번 맛 좀 보자고 애원을 하는 거야. 하기야 이놈저놈 다 들락거리는데 한번 인심 쓴다는 기분으로 대주는데 그때 내가 확 가버린 거야. 좆이 좀 크고 뜨겁기는 했지만 하여튼 그렇게 씹질을 하면서도 몰랐던, ······ 그냥 내 몸이 붕 뜨고 환희와 희열이 몰려 오는데 처음으로 비명을 지르고 나 죽어! 라고 소리를 질렀지. 그 후에도 다른 남자와는 그런 기분이 안 나는데 문목수 좆만 들어오면 나는 또 발광을 하는 거야. 참, 그런게 속궁합이라는 건지 ······ ”
그녀는 머리맡의 물을 한모금 마시고 대사를 이어갔다.
“그러다 단장한테 현장을 들켰지. 내 몸을 자기가 이리저리 굴렸으면서도 질투심이 발동했는지 문목수는 쫒겨나고 나도 몇 대 매를 맞았어. 그 뒤로 나는 한동안 또 남자 맛을 볼 수 없었지.”
“홍종구, 그 양반은 어땠는데요?”
홍종구는 송윤초를 유랑극단에서 빼돌려 금촌리로 데려온 사람이다. 그만큼 매력이 있어서 아닐까.
“그 영감도 좆심은 별로였어. 그런데 나중에 떼돈이 굴러 들어오니까 여배우나 여가수, 어린 학생들까지 닥치는 대로 주워 먹더구나. 그래도 나는 별로 시샘을 하지 않았어. 나처럼 너희들도 별로 재미가 없을 거다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녀가 내 가슴에 얹었던 손이 스르르 내려오며 자지를 움켜 쥐었다. 그녀의 회고담에 열중해 있는 사이 나도 모르게 자지는 벌떡 서있었다.
“어머나, 이렇게 탱탱해! 지금 해도 되겠네. 그래도 하던 이야기는 마저 하고 ······ 그러다 광석이를 만났단다. 나한테 두 번 째 남자 맛을 맛보여준 ······ ”
“우리 아부지는 그때 고추만 했다면서요?”
그전에 그녀에게 들은 기억이 있어 중간에 말을 잘랐다.
“호 호 호! ······ 그래. 정말 고추만 했지. 서너번 꿀렁이다 싸버리고. 그 조그만 고추에서 좆물은 엄청나게 나오더라. 그런데 그 후 대나무 자라듯 좆이 부쩍부쩍 크는 거야. 어느 새 영감 좆보다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또 내 몸이 붕 뜨는 거야. 저절로 또 나 죽어! 라는 비명이 터져 나왔지. 그 뒤에도 광석이 좆만 들어오면 나는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런데 나는 영감 따라 서울 생활을 하게 되며 한동안 공백이 왔고, 금촌리로 돌아와 보니 광석이도 이미 장가를 갔고 ······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도 인생사에 돌고 도는 것이지.”
그녀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자지를 덥석 물었다.
그녀의 명기 보지는 타고 났다지만 자지를 빠는 솜씨는 분명 뒤에 배웠을 것이다. 그녀의 무대 연기를 나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지금도 그녀의 말이나 표정을 보면 무대 위의 그녀를 상상하게 된다. 그 여배우는 자지 빠는 기술도 연기 못지 않았다.
오줌구멍이며 귀두, 자지기둥의 아랫부분등 가장 민감한 부분을 혀로 꾹꾹 누르거나 훑어가면 나는 자지러지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녀는 송금순처럼 자지를 목구멍 안까지 집어넣는다.
그렇게 한동안 입속에서의 애무를 즐기다 나도 답례로 보지를 빨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는 몸을 일으켜 자지를 아래 입에 가두었다.
그녀는 자지를 꼽은 채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고 먼저 입술을 찾았다. 한동안 서로의 혀를 주고받는 사이에 보지 속은 꿈틀거리며 자지를 주물러 준다. 그녀는 입술을 떼고 여전히 엉덩이는 움직이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느 날 영도, 너를 만났을 때 그건 참 놀랍고도 특별한 인연의 시작이었지. ······ 너는 광석이 하고도 달리 더 어린 나이에 숙성해 보이기도 하지만 좆도 이미 클 때로 컸어. 그리고 내 몸속에 들어와 또 나에게 비명을 지르게 했지. 너를 만나기 전까지 몇 년동안은 남자를 만나지도 않아 보지에도 곰팡이가 쓸 정도였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네가 특별해서인지 또 환희와 희열에 빠졌었단다.”
“그라마 지가 할매한테 만족을 준 세 번 째 남자인기라예?”
“세 번째 ······ ? ······ 너한테는 숫자를 매길 필요가 없어. 영도 너는 내 마지막 남자야. 이 나이에 내가 또 어떤 남자를 만날 수 있겠니? 되돌아보면 내 남자편력도 꽤 화려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다 허무할 뿐인데 그래도 지금 내가 마지막 남자의 좆을 내 몸에 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그녀는 서서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마지막 남자라 ······ 그 말이 묘하게 내 마음에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나에게 첫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훌쩍 떠나버렸고 소식도 모른다. 그 후에 나는 꽤 많은 여인들을 겪었다.
나에게는 누가 마지막 여인이 될까. 그 대상을 예상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지만 언젠가는 그런 때가 올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한 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남자라는 절박함 때문일까. 아까는 허리가 아프다고 중간에 그만 두었던 방아질을 이번에는 “악, 나 죽어!”라는 비명을 지르면서 그녀는 절정에 이를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가쁜 숨이 좀 진정된 그녀를 이제 바로 눕혔다. 오늘은 그녀가 유독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아서였을까, 젖꼭지를 한번도 빨아보지 못했다.
양쪽 젖통을 번갈아 빨아대자 그녀도 다시 숨소리가 커지고 몸을 비틀다가 자지를 잡아 보지로 인도했다. 보지가 꽉꽉 물어주는 중에 나는 방아질의 속도를 최고로 높이며 결국 사정했다.
“영도야, 학교 갈 준비 해야지?”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속삭이는 그녀의 말에 나는 잠을 깼다.
“아직 시간이 괜찮아예.”
벽시계를 보고 나는 아직 잠이 덜 깬 눈을 다시 감았다.
“그래도 영도야, 우리가 다시 한번 하려면 별로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
하기야 그렇다. 두차례나 빠구리를 하고 나는 꿈도 꾸지 않은 채 푹 잤고 지금도 자지가 탱탱하게 서 있다. 집에 가기 전 그녀와 한번 더 빠구리를 하고 싶다.
“할매는 잘 주무셨어예?”
오줌을 누고 와서 그녀를 안으며 아침 인사를 건넸다.
“정말 달콤하게 잤단다. 오랜만에 남정네를 품고 자서 그런지 꿈도 꾸지 않고 그냥 정신없이 잤어. 그런데 잠을 깨보니 네 손이 내 가슴에 얹혀 있잖아.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잠시 나는 혼란스러웠지. 잠이 깨서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니까.”
우리는 둘 다 꿈나라에서 도망칠만큼 그렇게 빠구리에 열중했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동안 젖통을 어루만지다 번갈아 젖꼭지를 빨고 내 손이 피부가 매끄러운 그녀의 아랫배를 거쳐 보지에 머물렀을 때 잠깐 놀랬다. 보지 역시 매끈한 것이다. 아, 나를 위해 면도를 했다고 했지. ······ 그런걸 보면 나는 아직 완전히 잠에서 깨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보지는 좀 메말라 있었다. 공알을 슬슬 문지르다 다시 구멍을 찾았더니 습기가 조금씩 어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조심스레 밀어넣어 봤더니 차츰 물기가 많아지며 보짓속은 손가락마저 살살 깨물어 준다.
그녀가 처음 나에게 부탁한대로 우리는 오붓하고 여유있게 세 번째의 빠구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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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다시 줄어드는 것 같아 의욕도 죽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힘들 쏟는데 읽은 분들 중 100명에 1명이라도 댓글을 좀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반응이 시원찮으면 언제 잠수하게 될지 저도 잘 가늠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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