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사랑 - 8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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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자 예리와 지수는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환하게 웃으면서 현석을 맞았다.
지수의 말대로 가정을 하고 본다면, 두명의 아내가 현석을 반기는 모습이다.
지수는 마치 친구가 생긴것처럼 좋아하는 표정도 보인다.
예리는 조금 늦게 출근하고 일찍 왔다고 했다.
하긴 피에르체에는 예리가 대표디자이너이고 사장일 뿐이지, 그녀 외에도 뛰어난 디자이너가 여러명 있다고 했으니, 예리가 일을 조금 줄인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관없을 것이다.

남자는 심장 한조각마다 한사람씩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했던가?
그말이 맞다면, 사람의 심장이 네조각이니 네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것이다.
언젠가 그말을 들었을때, 대체 어떤 미친 인간이 그런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그런일은 아마 절대로 있을수 없을것이라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 지수와 예리의 모습을 보면, 넷은 무리일지 몰라도 둘은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만의 착각인지, 자기 위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게 했다.
다만, 한사람이 오래지 않아 현석의 곁을 떠나야 하는, 그래서 그 자리가 크다란 아픔으로 남게 될 것이다.
사랑이 떠난 자리에 아픔이 얼마만큼의 크기로 남게 될 지는 모르지만.

“다녀 오셨어요?”
“응, 엘리 안녕, 예리 안녕.”
현석은 지수와 포옹을 하고는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지수와의 입맞춤 모습을 계면쩍게 보라보고 서있던 예리에게도 입맞춤을 했다.
물론, 퇴근인사부터 자신과 예리에게 꼭같이 하라고 지수가 시켰다.
지수가 말하는 것을 반대해 본적은 별로 기억에 없지만, 어찌 예리에 대한것조차도 이렇게 꼼짝 못하고 시키는대로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예리는 현석이 입마춤을 하려고 하자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현석이 재빠르게 예리를 포옹하면서 입맞춤을 했다.

예리의 얼굴이 발개졌다.
그리고는 현석에게 왜 그러느냐는것처럼 쳐다보더니 지수를 빤히 바라다 봤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고는 침실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예리가 저렇게 순진한 시골처녀 같은 모습이라니.
전혀 색다른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지수가 있고, 지수가 있는곳에서 입맞춤이라서 그러나 싶다.
지수가 눈짓을 했다.
따라가 보란다.

예리는 침대에 얼굴을 묻은채 등을 보인 모습으로 바닥에 앉아있다.
현석은 뒤에서 안으면서 예리를 일으켰다.
예리는 거부하지 않고, 현석이 이끄는대로 일어났다.
현석이 예리의 몸을 돌려서 품에 안았다.
그녀는 아무런 저항 없이 현석의 품에 안겼다.
몸을 들썩이는 느낌이다.

우는구나.
그녀가 울고 있었다.
소리 없는 흐느낌 정도가 아니라, 울음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 나오지 않았지만, 몸이 덜썩거릴 정도로 크게 울고 있었다.

“예리야.”
“…”
그녀가 말은 없었지만, 몸이 움직이는 느낌도 전해져 왔고, 흐느끼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이다.
“예리야.”
“으 흐흐윽…”
마침내 예리의 입 밖으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래, 안다. 내 어찌 모르겠니?”
현석은 그녀의 등을 살짝 두들겨 주었다.
그녀의 설움이 어땟는지 다는 모르지만, 홀로 외롭게 현아를 낳고, 비록 혼자라도 이제는 현아를 키우면서 살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청천벽력 같은 소리라니.
그것만큼은 말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또다른 느낌으로 예리가 자신이 퇴근하는 것을 반겨주어서 현석이 느꼈던 행복감, 이것을 그녀 역시 느꼈지 않을까?

예리의 울음소리는 더욱 더 커졌다.
얼마나 감추어 둔 눈물이 많았기에 이토록 서럽도록 우는지 모르겠다.
현석은 그녀를 더 꼭 안아주었다.
예리의 젖가슴이 현석의 가슴에 느껴졌다.
예리 역시 현석의 품속으로 들어와 버릴듯이 꼭 안고 서럽게 울다가, 그 울음소리를 조금씩 진정시켜 가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문 밖에서 지수가 짠한 표정으로 현석과 예리의 모습을 바라 보고 있었다.

예리가 현석의 품 속에서 손을 풀지 않아서 현석은 한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나, 이제, 현아 좀 안아보면 안될까?”
“…”
예리가 현석을 안았던 팔을 풀었다.
현석은 팔을 풀어내는 예리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안으로 혀를 밀고 들어갔다.
지난번 병원에서 입을 맞추긴 했었다.
그러나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입술이 떨어지자, 예리가 현석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그리고 현석의 품으로 조용히 한번 더 안겨왔다.
현석은 예리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다.

아까 들어올 때, 현아의 이동식 침대가 거실에 있는 것을 보았다.
“현아가 여기 있구나. 자 현아야. 엄마가 우는바람에 아빠가 현아를 늦게 보게 되었네, 자 이제 아빠가 현아 한번 안아보자.”
“이제 아빠소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네요, 그래도, 안되요. 현아를 안을려면, 옷 갈아입고, 씻고 나와서 안으세요.”
현아의 침대로 가는 모습을 본 지수가 바로 제재를 했다.
“아니, 현아 좀 안아보자는데, 그것도 안돼?”
“그럼요, 갓난애기인데, 애를 안아보고 싶으면, 밖에서 뭍혀 들어온 먼지같은거 다털고, 청결해야죠. 그러니 씻고 오세요.”
“알았어. 현아를 안아 보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 뭐.”
현석은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예리는 아직도 얼굴에 눈물자국이 있는데도, 웃으면서 바라 보았다.

* * *

현아가 집에 온지 오늘이 겨우 3일째 이지만, 이제는 집안의 또 다른 활력소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지수와 예리도 현아를 보면서 웃고, 현아를 얼르고 했지만, 현석도 현아를 쳐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헨리, 오늘은 예리 안고 침실에 들어가야 하는거 알죠?”
“…?”
잘 시간이 가까워오자 지수는 현석의 옆에 앉더니, 몸을 돌려서 현석을 바라보며, 현석의 허벅지 위로 옮겨앉았다.
그리고, 현석의 목에 두 팔을 감았다.
임신 6개월이 지나 7개월째로 접어든지라 배가 제법 나왔다.
그 배가 현석의 배에 닿았다.
“언니는.”
“나도 이틀이나 함께 안자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정도이지만, 오늘 예리에게 양보할께요, 그러니 오늘 예리랑 주무세요.”
예리가 애절한 느낌으로 부르는 말에는 대꾸도 안하고, 현석의 입술로 지수의 입술이 찾아왔다.
이정도는 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정도이다.
다만, 요 몇일간 예리가 있어서 조금 자제 했던 것뿐이다.
그녀의 혀가 밀려 들어왔다.
현석이 그녀의 혀를 받아들였다.
그녀는 예리가 보거나 말거나 진한 입맞춤을 한참이나 계속했다.
“우리집에 와서 예리와의 첫 밤이니, 예리 안고 방으로 들어가야 하는거 잊지 말구요.”

“언니이.”
지수가 현석과 예리가 침실로 들어가라고 하자 조금은 남감한 모양이다.
어찌 아니그럴까?
그러나, 이것은 오늘 낮에 지수와 점심을 같이 하면서 약속한 부분이다.
그녀의 채근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난 헨리가 예리와 함께 침실에 들어가는 것 보고 들어갈께요.”
“아냐, 엘리를 방에 데려다 주고 난 뒤에 들어갈께.”
“그것도 좋아요. 그럼 나 먼저 예리방으로 데려다 주세요.”
“알았어요. 우리 공주님.”
“흐응, 그말 듣기 좋아.”
현석은 예리에게는 아무 말 없이, 현석의 허벅지 위에 지수가 앉은 자세 그대로 엉덩이쪽에 손을 받치고 일어섰다.
그리고는 천천히 예리의 방으로 들어갔다.

“잘자.”
“으응. 예리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녀를 침대에 눕이고, 그 옆에 잠깐 누워서 진한 입맞춤을 했다.
“응.”
“날 위해 조금 힘을 남겨 두어도 좋구요. 도저히 못참을 것 같으면, 나도 그방으로 갈거니까.”
“그래, 잘자.”
말 하는 투로 보아 지수가 분명 침실로 오게 될 것 같다.
다만, 낮에 한 말은 자고 있는데 자기가 침실에 들어가더라도 아무말 하지말라고 했었다.

현석은 지수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로 나왔다.
조금은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거실 소파의 한가운데 예리가 앉아 있었다.
“헤, 헨리.”
“응.”
“…”
현석은 예리의 앞에 무릅으로 앉았다.
그리고 예리의 허벅지에 두 손을 얹었다.
무릎쪽에서 허리쪽으로 천천히 손을 밀었다.
“예리야.”
“…”
“언니의 바램도, 내 바램도, 예리가 우리집에 있는 기간만이라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었으면 해.
그리고, 영원히 현아의 엄마이면서 나의 아내로 살아 주었으면 해.”
예리가 현석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녀의 손을 현석의 손위에 얹었다.
그녀의 눈이 조금은 충혈되었고,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
“말 안해도 돼. 지금 우리가 이러는 것이,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지라도, 우리 세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위해주면 되는거 아니니?”
“…”
그녀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현석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드레스피팅을 갔을때, 무척이나 많이 놀랐지만, 이런 상황이 되리라고는 생각되 하지 못했다.
“이해 할 수 있겠어?”
그녀가 현석을 바라보았다.
그 예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가 손 위로 툭 떨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 남은 생,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의 아내로 살다 갈께요. 그리고 나보다는 훨씬 더 오래 당신과 함께할 당신의 아내인 언니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날 당신의 아내로 받아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그래, 예리야. 나의 아내,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예리야.”

현석은 그녀의 허벅지 아래로 한 손을 넣었다.
다른손으로는 어깨 뒤를 받치고 그녀를 안으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천천히 침실을 향해 발을 옮겼다.

현석은 예리를 침대에 내려 놓으면서, 그녀의 몸 위에 그대로 천천히 몸의 반쯤을 실었다
“아…”
체중이 그대로 실려서 그런것인지 그녀의 입에서 나즈막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나, 많이 원망했지?”
“…”
그녀가 현석을 올려다 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정말?”
“…”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안보고 싶었어?”
“…”
그녀는 대답대신 현석의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얼굴에 손 바닥을 대면서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안보고 싶었다고?”
“아니, 많이 보고 싶었어요. 정말 많이.”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오늘, 예리의 눈에 이렇게 눈물이 어려있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봤다.
오열하듯 통곡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런데, 이렇게 보고 있으면서, 왜 오늘 자꾸 울어?”
“너무 꿈같아서 그래요.”
“…”
“나한테는 이런 행복이 오지 않을 줄 알았거든요.”
하긴 그렇다.
지수와 예리가 그렇게 절친하게 지내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지수가 자신의 드레스를 예리에게 맡기지 않았더라면, 현석은 아마 예리와 만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두사람의 관계와 웨딩드레스를 맞추는 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정말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다.
“나도, 예리를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현석은 예리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녀의 매끄러운 입술이 느껴졌다.
그리고 감미로운 느낌의 예리의 혀가 느껴졌다.
현석은 입 안으로 그녀의 혀를 빨아들였다.
입안에서 혀와 혀가 서로를 어루만지며 교차했고, 그녀의 침과 현석의 침이 섞여서 움직였다.
“흐음…”
서로의 입술이 맞물려 있어서 그녀의 숨소리는 더 거칠어졌고,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현석이 예리의 슬립가운을 묶은 줄을 풀어서 양쪽으로 젖혔다.
그녀의 젖가슴이 드러났고, 작은 젖꼭지도 드러났지만 현석은 그쪽을 바라보지는 않았다.
젖이 불으면 아파서 브래지어를 잘 안하게 된다고 했었나?
그랬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녀가 숨을 쉬는데 따라 젖가슴이 융기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그렇게 드러난 그녀의 젖가슴과 배 위에서 현석은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이며 아랬배로 내려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손이 내려가자, 작고 얇은 팬티가 현석의 손가락을 막고있었다.
그 얇은 천을 손끝으로 들면서 계속해서 들어가자, 그녀의 수풀이 손끝에 만져졌다.
신혼여행지에서 지수의 수풀을 밀어버린 후에, 섹스를 할 때마다 현석이 항상 면도를 해주기에 지수에게는 이제 수풀이 없다.
그래서, 몇 달만에 처음으로 예리의 몸에서 수풀의 감촉을 느꼈다.
현석은 손끝을 세워서 그녀의 수풀을 긁듯이 움직였다.

예리의 한 손이 현석의 가운을 묶은 매듭을 당기면서 풀어지자 가운속으로 그 손이 들어 왔다.
그리고 그 손은 속옷이 없는 현석의 몸에 그대로 느껴졌다.
그녀가 누운상태로 움직이는 손은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현석의 몸을 따라 움직이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 손이 현석의 육봉에 닿았다.
손끝이 잠시 멈칫 했다.
그러다가 그 손이 현석의 육봉을 살짝 잡았다.
아마 잠시 멈칫거린것은, 수풀을 면도해 버리기에 수풀이 있어야 할 자리가 매끈하기 때문일 것인가 싶다.
조금전 퇴근하고 샤워를 하면서 깨끗하게 다시 밀었기에 그곳에는 본래 수풀이 없었던것처럼 매끈하다.

“이상해?”
현석이 입을 맞추고 있던 것을 살짝 떼어내고 물었다.
“조금…”
“엘리가 없는게 좋다해서, 밀어버렸거든. 예리는 어때?”
“하아… 나도 좋은 것 같아요.”
“됫;어 그럼, 그리고 엘리도 거기 항상 밀어버려서 매끈해.”
“하아… 정말요?”
“응. 괜찮으면 예리도 밀어줄께.”
“흐으… 헨리 마음대로 해요.”

현석은 입술을 움직여서 그녀의 젖가슴으로 내려오면서 손가락을 예리의 꽃잎으로 가져갔다.
“헉… 하아…”
젖가슴에 입술이 닿아서일까?
아니면, 그녀의 꽃잎에 손가락이 닿아서일까?
그녀의 입에서 작은 교성이 흘러나왔다.

현석은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하며 입 안으로 빨아들였다.
입천장을 가볍게 때리는 물기.
그리고 입안에 고여지는 연한 우유맛.
이게 뭐야?
그녀의 젖인 것 같다.
이건 현아의 것인데.
“젖 나와.”
“하아… 많이 나와요?”
“많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내가 먹으면 안되잖아?”
“괘, 괜찮아요, 현아가 먹고 남아요.”
“정말?”
“하아… 네, 그리고 분유도 먹이고 있어요.”
맞다.
아까 식사 후에 앉아서 이야기를 할 때, 예리는 약을 먹을때를 대비해서 현아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 모유와 분유를 적절하게 번갈아 먹이고 있다고 했었다.
갑자기 분유로 바꾸면 맛이 달라서 안먹을 수도 있기에 미리 조금씩 맛을 들여놔야 된다는 이야기였다.

분유와 모유가 맛이 다른거구나.
당연히 다르겠지, 분유는 우유를 가공해서 여러가지 영양소를 추가했을 테니까 맛이 다르겠지, 여태까지는 그 생각을 못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분유에 아무리 여러가지 영양소를 추가했더라도 모유보다 나은 것은 없으리라.
그런데, 애 엄마와 사랑을 나누면서 엄마젖을 먹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건 안되지.

현석은 그녀의 젖가슴은 그냥 두고, 그녀의 목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얼굴이 그녀의 젖가슴의 끝을 스치면서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는것으로 보아 그녀의 젖이 뭍어난 것 같다.
“하아…”
예리의 목이 뒤로 젖혀지며,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두 다리가 오므려지면서 부드럽게 그녀의 꽃잎을 애무하는 현석의 손을 눌렀다.
“하아아… 조금만, 천천히…”
“왜?”
“하아… 자극이 너무, 하아아… 심해요… 하아아…”
1년이 훨씬 넘도록 남자의 손길을 받아본 적이 없을텐데, 자극이 심하다고?
아니, 너무 오래 손길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심한것인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아기를 낳고나면, 얼마간 그런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그게 아니었나?
하긴 지금은 6월인데, 현아를 낳은 시기가 1월 초이니 그런 기간이 지났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석의 육봉을 붙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그리고 한 손이 그녀의 젖가슴으로 올라왔는지 현석의 볼에 젖가슴 대신 그녀의 손이 느껴졌다.
목뒤에 물 뿌리개로 뿌린듯 물기가 뿌려지는 것이 느껴진다.
혹시?
“아하아아… 여기 좀. 하아아…”
그녀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잡고 있었다.
아마 손으로 눌러서 그녀의 젖이 짜여져 나와서 그것이 현석의 목뒤에 뿌려진 것이 아닐까 싶다.
“젖가슴에?”
“하아… 으응…”
현석이 피해 가려는 것을 그녀가 요구했다.

현석은 그녀의 귓바퀴와 목 부분을 애무하던 입술을 젖가슴으로 이동했다.
젖꼭지를 입에 물고 한번 빨아 당겼는데, 입 안으로 그녀의 젖이 흘러드는 것이 느껴진다.
“하아아… 좋아요… 아하아아…”
예전에 예리와의 섹스에서도 느꼈고, 지수도에게서도 젖가슴은 분명 민감한 성감대가 맞다.
젖가슴을 애무하면 무척이나 기분좋아하며, 무척이나 많이 흥분한다.
물론 꽃잎과 그 안쪽 동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확실한 것 같지만, 젖가슴도 그만큼 예민한 성감대라서 입술과 혀로 애무하면 많이 흥분하는데, 그럼 아이에게 젖을 물렸을때도 혹시 애무하는것과 동일하게 흥분되는걸까?
지수는 아직 모르겠지?
아직 아기를 낳지 않아서, 젖을 물리지 않으니까.

나중에 예리에게 꼭 물어봐야지.
아이에게 젖을 먹일때도 혹시 흥분이 되는지.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예리의 젖가슴에서는 예리의 젖이 계속 나왔다.
꿀꺽~
목으로 젖이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예리의 젖에서 느껴지는 맛은, 기억속에는 전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맛이다.
그런데, 이러다가 정말 딸아이의 젖을 뺏어먹는 나쁜 아빠가 되지 않을까?
아이가 빨면 젖이 나오고, 어른이 빨면 젖이 안나오는 것은 아니니, 젖가슴을 이렇게 빨면, 젖이 나오는 것을 예리도 뻔히 알텐데, 왜 젖가슴을 애무해 달라고 하는걸까?
어른이 젖가슴을 빨면, 빠는 힘이 좋아서 젖이 더 많이 나올텐데.
쓸데없는 걱정인지는 몰라도 걱정이 된다.

“하아아…”
그런생각을 하는 중에도 높아진 예리의 교성은 끈끈한 느낌을 입으로 토해냈다.
그녀의 교성은 지수의 교성에서 느껴지는 그맛과 조금은 다르지만, 예리의 교성도 지수의 교성처럼 흥분을 극도로 높혀주는 묘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꽃잎과 클리토리스 사이를 움직이는 손가락에는 그녀의 꽃잎속에서 흘러나온 따뜻하고, 촉촉한 미끄러움이 가득 묻어서 아주 자유스럽게 손가락이 움직여 졌다.
그러고 보니 앞자락이 열어졌혀지긴 해도, 비록 가운이지만 아직도 두사람 다 옷을 입고 있다.
현석의 가운은 거의 벗겨져서 옷을 모두 벗은것처럼 되었지만, 예리는 아직 팬티를 입고있는 상태이다.

“잠깐만.”
현석은 예리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가서 속삭이듯 말했다.
그리고 가운을 완전히 벗어서 침대아래로 던져버렸다.
이번에는 예리의 팬티를 두 손으로 잡고 당기자 그녀가 몸을 움직여서 빠지기 쉽도록 해 주었다.

그녀의 몸은, 비교적 밝은 실내등 불빛에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다리 사이에 그리 많지 않은 수풀도 보였다.
지수처럼 예쁘게 나 있지는 않아도, 그다지 넓은 부위를 덮고 있지 않은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비록 1년이 넘긴 해도 예전에 보던 모습인데, 새로워 보인다.
하긴 지수는 그렇게 예쁘게 난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신혼여행지에서 수풀을 깍은 이후에 늘 현석에게 밀어 달라고 요구를 해서 항상 현석이 밀어주었다.
깨끗한 모습이 더 좋아서 그런단다.
하긴 현석의 수풀도 지수가 그게 더 보기 좋다고 해서 지금까지도 밀고 있는셈이다.

현석은 예리의 팔에서 가운을 빼 내고는 그대로 천천히 당겼다.
가운은 미끄러운 재질이어서 그런지 쉽게 빠져 나온다.
가운의 끝이 예리의 몸 밖을 벗어나자, 그녀의 등 아래쪽에 손을 넣으면서 현석이 침대에 높고는 몸을 빙글 돌렸다.
예리가 현석의 몸 위로 올라왔다.
“하아…”

예리의 얼굴이 눈 천정에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늘어져서 현석의 얼굴에 닿았다.
젖가슴은 현석의 가슴에 닿여서 젖이 조금 나오는지 물기가 느껴지고, 그녀의 하복부가 현석의 육봉을 누르고 있었다.
두다리는 양쪽으로 벌려져서 현석의 두 다리를 감싸고 있는 상태이다,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가득하고, 내려다 보는 모습에도 가슴이 융기할 정도로 가쁘게 숨을 쉬고 있었다.
“예리야. 우리 너무 오랬만이지?”
“하아… 너무 좋아요. 하아.. 아저… 아니 헨리…”
“그래, 나도 좋다. 예리랑 이렇게 사랑을 나누게 되어서.”
“하아아… 네.”

그녀의 입술이 현석의 입술위에 덥혀졌다.
그리고 바로 혀가 밀고 들어왔다.
그러면서 한손이 현석의 육봉을 잡으면서, 몸을 조금 위로 이동하는가 하더니 그녀의 꽃잎에 육봉의 끝이 닿았다.
매끄러운 물기가 느껴졌다.
지금 그녀의 꽃잎 속은 열탕보다 더 뜨거운 열풍이 불어나오는지, 현석의 육봉도 뜨거워 졌는데도 더욱 뜨거움을 느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허리를 살짝살짝 움직이자,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몸 속으로 조금 밀려 들어갔다.
“흐읍. 읍.”
현석의 입술과 그녀의 입술이 붙어 있어서 그녀의 교성은 전혀 다르게 나왔다.
예리의 몸이 부르르 떠는 느낌이 전해졌다.

그녀의 허리가 조금 일어나더니, 입술도 떨어지고, 젖가슴도 떨어지고, 오직 하복부만 서로 붙어 있는듯 느껴지더니 그녀가 몸을 조금 일으켰다가 그대로 주저 앉았다.
“하악…. 하아아아…”
현석의 육봉에 그녀의 뜨거운 꽃잎이, 그녀의 동굴이 감싸드는 느낌, 그녀의 동굴속으로 육봉이 잠겨드는 느낌이 느껴진다.
부드럽고, 뜨겁고, 매끄러운 느낌이다.
그녀의 동굴이 현석의 육봉에 빠듯하게 느껴진다.
현아를 낳았는데도 이렇게 빠듯하게 느껴지는것인가?
그녀는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몸속 깊이 결합된 것을 느끼자 두 다리를 오므리며 그 기분을 만끽하듯 조여왔다.
“하아아… 뜨거워…”

일년이 넘는 공백을 뛰어넘고, 그간의 그녀의 아픔도, 서러움도, 외로움도 모두다 날려보내 버리듯, 이제 한 몸이 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몸속에 가득찬 현석의 몸을 느끼는지,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금 몸을 움직이며, 하복부를 조금 비틀었다.
그리고, 혹시나 빠질세라 더 깊이 누르면서 현석의 육봉을 빨아들일 듯 하는 자세이지만, 그 느낌을, 그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움직였다.
“하아아… 아하아…”

남자를 아는 몸, 아니 정확히 현석의 몸을 아는 몸이다.
현석에게 첫 정을 준 여인이다.
그 첫정을 현석에게 준 이후에, 비록 몇 달간이지만, 그 기간동안 현석에게 길들여진 몸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아이 엄마가 되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몸이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섹스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1년이 넘어서 나타난 남자가, 아이의 아빠인데, 이미 이남자의 아내가 된 언니가 너도 아내이니 당당하게 요구하고 사랑하라고 했을 것이다.
얼마나 그리웠던 몸일까?
얼마나 이 기분을 느끼고 싶었을까?
이제 전부일 것 같은, 내 남자의 뜨거움을, 내 남자의 힘을 몸 안에 가득 품었으니, 몸으로 그 느낌을 한껏 느끼리라.
그렇게 예리의 생각이 현석에게 전해져 오는 것 같은 동작을 그녀가 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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