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사랑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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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가 떠난지 1년.
현석은 고향 선산에 예리를 보러갔다.
아직 9월 말이라 산에 단풍은 들지 않았다.
“예리야, 현아 봐. 이렇게 잘 크고 있어. 현아가 얼마나 똑똑한지 예리는 모르지?”
“예리야, 헨리가 딸바보가 되어가지고, 두 딸을 데리고 노느라 회사도 늦게가고, 퇴근은 얼마나 빨리하는지 회사에서 최상무랑 서상무님이 막 야단이야. 그러니 예리한테 얼마나 딸을 보여주고 싶었겠어?”
현석의 말에 지수가 마치 일러바치듯 말했다.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피에르체가 얼마나 잘 되는지, 이젠 해외 지점도 몇곳이 있고, 수출도 참 많이 하고 있어. 하니가 총괄을 하고 있지만, 아영이랑 인옥이도 같이 있고, 셋이서 힘을 합쳐서 잘 운영하고 있어.
오늘 같이 올려고 했는데, 뭐 유럽에서 손님이 무더기로 와서, 네 친구들은 할수 없이 다음에 와야 할것 같아. 그러니 네가 이해 해줘.”
지수가 피에르체의 현상황을 이야기 했다.
마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그게 다 예리가 잘 해 놓은 때문이지.”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예리가 알아 들을까요?”
지수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럼, 듣지. 듣고 말고.”
현석은 그렇다고 했다.
지수는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예리야, 얼마전에 헨리가 S사 주식 11만 몇천주를, 주당 무려 십오만원씩이나 받고 팔아서 제법 큰 돈이 생겼거든, 그 돈가지고, 예리 이름을 딴 디자인 연구소를 만들거란다.
그럼, 예리는 비록 떠났지만, 이름은 살아서 영원히 불려질 수 있을거야.”
맞다.
가지고 있던 S사의 주식이 무척이나 많이 올랐다.
지난해 분사를 하면서 회사를 만들 때, 인수대금을 마련하기위해 팔았을때보다 두배가 넘게 올랐다.
그러니 상당히 큰 돈이다.
지수는 가을이 지나기 전에 팔라고 했고, 얼마전에 모두 내다 팔아서 그 돈이 모두 현금으로 들어 왔다.
물론 지수가 가지고 있던, S사의 주식도 모두 팔았다.
현석은 그돈의 절반을 떼어서 예리의 이름을 딴 디자인 연구소를 만들려고 예정하고 그일을 지수와 의논해서 거의 준비를 완료해 둔 상태다.
현석이 운영중인 회사는 년초에 기술연구소 설립을 했고, 많은 부분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리의 이름을 딴 연구소는 몇가지 디자인 분야를 전문화 시켜서, 앞으로 장벽이 없이 경쟁이 예상되는 디자인 싸음에 선기를 잡도록 해 줄 생각이다.
그 디자인 연구소의 한 분야인 산업디자인 센터에서 현석의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디자인 분야에 그대로 적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리야, 내년부터는 애들은 데리고 오지 않을거야. 그래도 서운타 생각하지 말아줘.”
현석은 예리의 무덤, 작은 봉분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예리에게 말을 시작했다.
“애들에게 예리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쉽지 않고,
이제 세상을 배워가기 시작하는데, 혼돈도 될 수 있고,
애들이 다 커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그때 다시 데려올께.
그러니 보고싶어도 좀 참아.
그래도 나하고 언니는 올거니까, 너무 외로워 하진 말고.”
* * *
다시 4년이 흘렀다.
“엄마.”
현아와 현지가 깡총거리면서 잔디위를 뛰다가 에어매트가 깔린곳으로 달려오면서 엄마를 불렀다.
현아는 예쁘고 똑똑하기도 하지만, 현지를 끔찍히도 위한다.
둘은 같은 해에 태어난 형제인 셈이다.
현아가 1월생이고, 현지가 9월생이다.
현석은 셋째인 수현이를 안고 있다가, 현아가 제 엄마를 부르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가겠다고 버둥거리기에 바닥에 내려 주었다.
“누나, 누나.”
수현이가 누나를 부르면서 그쪽으로 간다.
수현이는 이제 제법 뛸 기세이기는 하지만, 잔디 위에서는 마음대로 안되는듯 뒤뚱거리면서도, 제 누나를 보고 뛰어간다
누나들과 같이 뛰기에는 아직은 좀 어리다.
아마, 세월이 좀 더 지나면 함께 어울릴 수 있을것이다.
대개, 딸은 아버지를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고들 하는데, 현석을 닮은 아이는 아무도 없는지 모르겠다.
현아는 크면서 저렇게 엄마를 닮아가는지, 현지도 어쩌면 제 엄마를 저렇게 판박이 같이 닮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막내인 수현이는 사내아이인데도 제 엄마를 닮아서 꼭 여자아이 같이 예쁘다.
그래서, 애들이 뛰놀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한다.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생겼느냐고 한다.
그러다가 엄마 얼굴을 보면 엄마를 닮았으니 예쁘지 않을 수가 없을거라고 했다.
“현아야 왜?”
“이모는 언제 와요?”
“이모, 아마 이제 거의 다 왔을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돼.”
“알았어요 엄마, 신난다. 현지야 이모 오거든 우리 재미있게 놀자.”
“응. 언니.”
현아가 현지의 손을 잡고 잔뒤 위를 깡총깡총 뛰었다.
봄나들이 삼아 오늘 청평의 별장에 쉬러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 저녁에 정하니에게서 집으로 놀러오겠다고 연락이 왔기에, 청평 별장으로 나들이 갈 테니 그쪽으로 오라고 했다.
아마 틀림없이 셋이 한꺼번에 올 것이다.
아직도 이 애들은 아무도 결혼 하지 않았다.
뭐, 형부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결혼할거란다.
이제 내년이면 서른인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예리가 피에르체를 운영할 때, 수석디자이너로 일하던 정수희가 먼저 차를 몰고 들어섰다.
정수희는 현석이 4년전에 현석이 설립한 예리 디자인 연구소의 소장이지만, 국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예리디자인 연구소의 명성이 훨씬 더 높지만, 정수희가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만든 명성이다.
물론 정수희가 그렇게 높은 명성을 가지게 되도록 예리디자인 연구소가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었다.
예리 디자인 연구소에는 여러분야의 디자인 전문센터가 있고, 무료로 교육해 주는 디자인 아카데미도 있다.
물론 무료교육이니 선별기준도 엄격하기도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 아카데미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아카데미 출신들이 꽤 여러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예리 디자인 연구소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 1순위다.
국내도 국내지만, 해외에도 명성이 높다.
정수희는 예리디자인연구소 로비에 현석과 예리가 결혼식을 할 때 찍었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있는 예리의 독사진을 커다랗게 출력을 해서 걸어두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항상 조명이 비치도록 해 두었다.
그래서 현석이 디자인 연구소에 들어설때마다 그걸 보게되고, 그럴때 마다 못견디게 예리가 그립다.
지수도 그곳을 방문하고 올때마다 예리가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걸 볼 때마다, 커 가면서 예리와 꼭 닮은 현아가 더욱 사랑스럽다.
예리는 자기가 살다간 유일한 흔적으로 현아를 남겨 놓고 떠났지만, 그녀의 이름은 디자인 연구소의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높은 명성으로 사람들에게 불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꽤나 알려진 이름이다.
언젠가, 그녀의 이름을 단 연구소가 세상 모든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
- 자유게시판에 "작가의 변" 올려 두었습니다 -
현석은 고향 선산에 예리를 보러갔다.
아직 9월 말이라 산에 단풍은 들지 않았다.
“예리야, 현아 봐. 이렇게 잘 크고 있어. 현아가 얼마나 똑똑한지 예리는 모르지?”
“예리야, 헨리가 딸바보가 되어가지고, 두 딸을 데리고 노느라 회사도 늦게가고, 퇴근은 얼마나 빨리하는지 회사에서 최상무랑 서상무님이 막 야단이야. 그러니 예리한테 얼마나 딸을 보여주고 싶었겠어?”
현석의 말에 지수가 마치 일러바치듯 말했다.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피에르체가 얼마나 잘 되는지, 이젠 해외 지점도 몇곳이 있고, 수출도 참 많이 하고 있어. 하니가 총괄을 하고 있지만, 아영이랑 인옥이도 같이 있고, 셋이서 힘을 합쳐서 잘 운영하고 있어.
오늘 같이 올려고 했는데, 뭐 유럽에서 손님이 무더기로 와서, 네 친구들은 할수 없이 다음에 와야 할것 같아. 그러니 네가 이해 해줘.”
지수가 피에르체의 현상황을 이야기 했다.
마치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그게 다 예리가 잘 해 놓은 때문이지.”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예리가 알아 들을까요?”
지수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럼, 듣지. 듣고 말고.”
현석은 그렇다고 했다.
지수는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예리야, 얼마전에 헨리가 S사 주식 11만 몇천주를, 주당 무려 십오만원씩이나 받고 팔아서 제법 큰 돈이 생겼거든, 그 돈가지고, 예리 이름을 딴 디자인 연구소를 만들거란다.
그럼, 예리는 비록 떠났지만, 이름은 살아서 영원히 불려질 수 있을거야.”
맞다.
가지고 있던 S사의 주식이 무척이나 많이 올랐다.
지난해 분사를 하면서 회사를 만들 때, 인수대금을 마련하기위해 팔았을때보다 두배가 넘게 올랐다.
그러니 상당히 큰 돈이다.
지수는 가을이 지나기 전에 팔라고 했고, 얼마전에 모두 내다 팔아서 그 돈이 모두 현금으로 들어 왔다.
물론 지수가 가지고 있던, S사의 주식도 모두 팔았다.
현석은 그돈의 절반을 떼어서 예리의 이름을 딴 디자인 연구소를 만들려고 예정하고 그일을 지수와 의논해서 거의 준비를 완료해 둔 상태다.
현석이 운영중인 회사는 년초에 기술연구소 설립을 했고, 많은 부분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예리의 이름을 딴 연구소는 몇가지 디자인 분야를 전문화 시켜서, 앞으로 장벽이 없이 경쟁이 예상되는 디자인 싸음에 선기를 잡도록 해 줄 생각이다.
그 디자인 연구소의 한 분야인 산업디자인 센터에서 현석의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디자인 분야에 그대로 적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리야, 내년부터는 애들은 데리고 오지 않을거야. 그래도 서운타 생각하지 말아줘.”
현석은 예리의 무덤, 작은 봉분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예리에게 말을 시작했다.
“애들에게 예리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쉽지 않고,
이제 세상을 배워가기 시작하는데, 혼돈도 될 수 있고,
애들이 다 커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그때 다시 데려올께.
그러니 보고싶어도 좀 참아.
그래도 나하고 언니는 올거니까, 너무 외로워 하진 말고.”
* * *
다시 4년이 흘렀다.
“엄마.”
현아와 현지가 깡총거리면서 잔디위를 뛰다가 에어매트가 깔린곳으로 달려오면서 엄마를 불렀다.
현아는 예쁘고 똑똑하기도 하지만, 현지를 끔찍히도 위한다.
둘은 같은 해에 태어난 형제인 셈이다.
현아가 1월생이고, 현지가 9월생이다.
현석은 셋째인 수현이를 안고 있다가, 현아가 제 엄마를 부르는 것을 보고 그쪽으로 가겠다고 버둥거리기에 바닥에 내려 주었다.
“누나, 누나.”
수현이가 누나를 부르면서 그쪽으로 간다.
수현이는 이제 제법 뛸 기세이기는 하지만, 잔디 위에서는 마음대로 안되는듯 뒤뚱거리면서도, 제 누나를 보고 뛰어간다
누나들과 같이 뛰기에는 아직은 좀 어리다.
아마, 세월이 좀 더 지나면 함께 어울릴 수 있을것이다.
대개, 딸은 아버지를 닮고,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고들 하는데, 현석을 닮은 아이는 아무도 없는지 모르겠다.
현아는 크면서 저렇게 엄마를 닮아가는지, 현지도 어쩌면 제 엄마를 저렇게 판박이 같이 닮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막내인 수현이는 사내아이인데도 제 엄마를 닮아서 꼭 여자아이 같이 예쁘다.
그래서, 애들이 뛰놀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한다.
어쩌면 이렇게 예쁘게 생겼느냐고 한다.
그러다가 엄마 얼굴을 보면 엄마를 닮았으니 예쁘지 않을 수가 없을거라고 했다.
“현아야 왜?”
“이모는 언제 와요?”
“이모, 아마 이제 거의 다 왔을거야. 조금만 기다리면 돼.”
“알았어요 엄마, 신난다. 현지야 이모 오거든 우리 재미있게 놀자.”
“응. 언니.”
현아가 현지의 손을 잡고 잔뒤 위를 깡총깡총 뛰었다.
봄나들이 삼아 오늘 청평의 별장에 쉬러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 저녁에 정하니에게서 집으로 놀러오겠다고 연락이 왔기에, 청평 별장으로 나들이 갈 테니 그쪽으로 오라고 했다.
아마 틀림없이 셋이 한꺼번에 올 것이다.
아직도 이 애들은 아무도 결혼 하지 않았다.
뭐, 형부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결혼할거란다.
이제 내년이면 서른인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예리가 피에르체를 운영할 때, 수석디자이너로 일하던 정수희가 먼저 차를 몰고 들어섰다.
정수희는 현석이 4년전에 현석이 설립한 예리 디자인 연구소의 소장이지만, 국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예리디자인 연구소의 명성이 훨씬 더 높지만, 정수희가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만든 명성이다.
물론 정수희가 그렇게 높은 명성을 가지게 되도록 예리디자인 연구소가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었다.
예리 디자인 연구소에는 여러분야의 디자인 전문센터가 있고, 무료로 교육해 주는 디자인 아카데미도 있다.
물론 무료교육이니 선별기준도 엄격하기도 하지만, 뛰어난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그 아카데미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아카데미 출신들이 꽤 여러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예리 디자인 연구소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곳 1순위다.
국내도 국내지만, 해외에도 명성이 높다.
정수희는 예리디자인연구소 로비에 현석과 예리가 결혼식을 할 때 찍었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있는 예리의 독사진을 커다랗게 출력을 해서 걸어두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항상 조명이 비치도록 해 두었다.
그래서 현석이 디자인 연구소에 들어설때마다 그걸 보게되고, 그럴때 마다 못견디게 예리가 그립다.
지수도 그곳을 방문하고 올때마다 예리가 보고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걸 볼 때마다, 커 가면서 예리와 꼭 닮은 현아가 더욱 사랑스럽다.
예리는 자기가 살다간 유일한 흔적으로 현아를 남겨 놓고 떠났지만, 그녀의 이름은 디자인 연구소의 이름으로, 국내에서는 높은 명성으로 사람들에게 불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꽤나 알려진 이름이다.
언젠가, 그녀의 이름을 단 연구소가 세상 모든사람들로부터 사랑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
- 자유게시판에 "작가의 변" 올려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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