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기록장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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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급하단다...

급하다는 그 말이 날 더 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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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 후 좋은 회사 다니던 친구놈이

어느날 사업을 한다며 연락이 왔다.


역삼동에 오픈한 사무실...

똘똘해 보이는 남자직원 한놈...

그리고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직원..

전반적으로 그럴듯한..


그리고 그 친구가 꽤나 부러웠었던 천사...



그 후 사무실을 삼성동으로 옮겼다는...

회사차를 새로 뽑았다는..

직원을 더 뽑았다는 ...친구


그리고 그 친구가 더 부러웠었던 천사....



가끔씩 천사에게 이런저런 고민을 털어놓기도하고

부산에 내려 오면 크게 쏘기도 하고...

그리고 언젠가는 천사도 자기 회사로 꼭 데리고 가겟다고..

왠지 믿음직 스러운...


바쁜시간 조금 먼 거리..자주 만나진 못했다.

가끔 짧은 통화.

가끔 짧은 안부.

그저 번창하고 있다는

그저 부럽기만 했었던...


그리고 몇달전...

아주 급하단다...

급하다는 그 말이 날 더 급하게 한다.


사회진출후 받은 월급의 4/1은 유흥비..

매달 생활비로 쓰고 남은돈이 그저 통장에 쌓였었다

얼마 안되는 돈이었지만 나름 역사가 있는..

나름 9년의 시간..


불행인지 다행인지

천사는 살면서 돈 걱정을 안했다.

많아서가 아닌...

그냥 ...개념이 조금 떨어지는...


암튼 9년의 역사가 약간 아쉬울뿐..

천사는 마이너스 통장의 가능한 돈까지

보태 친구에게 빌려 준다.



금방 갚겠다는 친구놈의 말도

어느정도 믿었었다.


한달이 지나도 갚지 못하는...

괜히 친구놈한테 부담이 될까 전화도 못했던...


마이너스 통장에 이자를 넣던날..

돈에 대한 개념이 남들보다는 조금 떨어졌던

천사는 왠지 모를 위축...


빚이라는거...

왠지 부담스러운거...



담배 한갑을 사면서도

살짝살짝 왠지 모를 위축...



어느날 점심에 늘먹던 6천원짜리가 아닌

7천원짜리 음식에 부담을 갖기 시작한다..


점점 찌찔해진다.


"씨바...이런게 아닌데..."


직장동료 몇명이 술한잔 하자고 한다.

원래 술과 안주를 적게 먹어도

늘 계산은 똑같이 해도

아무런 생각도 없던 천사

그날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 안되는 돈임에도

그날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소주 두잔 마셧는데...난 좀 빼주지..."



점점 찌질해진다.



왜.. 술은 1차에서 끝나지 않는건지...

소주를 먹은 놈들이 호프집을 가자고 한다.

왜.. 술은 2차에서 끝나지 않는건지...

맥주를 먹은 놈들이 단란주점에 가자고 한다.




마이너스통장과

간절했던 친구놈의 목소리와

점점 찌질해지는 내 모습...

이것 저것 뒤죽박죽...


"차라리 술먹고 취해버리고 질러버리는건데..."



술자리는 몰라도

여자는 ...절대 빼지 않는 천사는

그날 처음으로 몸이 안좋다는 핑계를 대고

그들과 헤어진다.


서면 길거리를 걷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담배를 문다...

삐끼 같은 남자들이 날 힐끗힐끗 쳐다본다.



"미안하다...형이 오늘은 돈이 정말 없다..."


행여나 말을 걸까 빠른걸음으로

서면역을 향해 걸어 간다.



계단밑에 엎드려 구걸을 하고 있는 노숙자.

아까부터 주머니서 짤랑거리는 2백원을 넣는다..

약간의 자괴감...


"씨바...이게 아닌데...."

괜히 상처받는 자존심....



지하철을 타면서 괜히 미안한 마음에

문자를 보낸다...


"미안해..오늘 몸이 안좋아서..담엔 내가 쏠께..."



괜한 호기..

그리고 찌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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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

그리고 취한 여자들...

바라보자니 슬슬 올라오는 응큼한 상상...


"아~하고 싶다~"

이러면 안되는데...

그저 만만한 그녀...


범일역에서 내려 전화를 한다


[오빠닷~!]

언제나 오글거리는 그녀의 애교...

"난 싫다~"



[엉..나야...잘 지네?]

[어..오빠는? 왤케 오랜만이야?]

[그냥...술한잔했어~~]

조금 오바하는 천사....

[정말?왠일이야~오빠가 이시간에 전화두 다하고...]

그리고 이어지는 천사의 개수작


[어디야?]

[집...조금전에 와서 씻고...이제 잘라고~]

[아 ...그래?잠깐 들릴까?]

[정말?음..근데 오늘은 쫌그런데..]

그녀의 거부가 더 날 자극한다...





[왜~잠깐 들릴게~나 지금 넘 추워~]

"아..씨바..멘트도 찌질해~!"

[오빠 추워?이그..언능 집에가~]

그녀의 거부에 승부수를 던진다...

[그냥..술먹으니까 보고싶네~]이런말 정말 안했는데..

[정말?음..그럼 지금 어디야?]



행여나 멀리 있으면 그녀의 거부가 있을까

그녀 집근처라고 거짖말을 한다

[알았어...그럼 빨리와~]

[알았어..금방 갈게...]

[근데..오빠..나 지금 그거중인데...]

[...어...괜찮아..어차피 얼굴만 조금 보고 갈건데...]



전화를 끊는다.

"씨바...되는일도 없다"



담배를 문다...

고민을 한다...

아무리 섹스가 좋아두 생리는 별루다...

섹스 외엔 이 앨 볼 이유가 없다...

많이 아쉽지만....아 ..씨바!



다시 역으로 들어가 집으로 향한다.

몇 번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따..

그리고 그녀에게 문자를 보낸다.

[오랫만에 술을 먹었더니 계속 오바이트 쏠린다 에효 오늘 보고싶었는데]

화끈거리는 문자....


"아...썅~! 정말...찌질해~!"


[오빠 정말 많이 마셨나보다 이긍 조심히 집에들어가고 담에봐~!]

화끈거림

그리고 찌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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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우선 마이너스통장은 매꿀정도의

금액을 입금해줬다.


그리고 얼마뒤

다른 친구놈을 통해

사무실.자동차.모든걸 정리하고

외국으로 나갔다고 들었다.



늦은밤 살짝취한목소리로

전화와서 미안하다며

나머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갚겟다고 말하던 그때

어느정도 예상햇었다...


"음..말이라도 해주지...나한텐 말해도 되는데..."

솔직히 친구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은근 많은 기대를 했던 천사였다

천사 나름의 투자였을수도 있다..

실패한 투자....




몇 명 친구들이 내게 전화가 온다.

자기도 얼마 빌려줬었다며...

천사 넌 얼마 빌려줬냐며...

이거 어케해야되는 거냐며...


"ㅋㅋ 못받는거지 뭘 어카냐?"


[그래도 어디 지방 짱박혀서 찌질한거보다 해외로 가다니...간지나네~]

애써 쿨하게 말한다.

반은 진심이다.

한국에 있다면 이거 찾아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안하게 한것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아 ...내돈~!"

여전히 약간은 찌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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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타고 돌아온 금요일..

약속한대로..

지난번 술자리 멤버들을 모아

삽겹살과 소주를 먹인다.

그리고 호프집으로 가서 맥주를 먹인다.

그리고 .....

슬슬 꼴리는 좆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다 같이 단란주점으로 향한다.

[이건...엔빵이다~]



즐겁게 노래를 부른다..

간만에 만져보는 언니들...살결....

중간중간 언니들의 강력한...

그리고 모처럼...마무리...허억~!


즐겁게 흥얼거리며 그들과 헤어진다.

즐거웠던 술자리와 언니들과의 즐거웠던 시간...

그리고 왠지 다시 내 본래의 모습을 찾은거 같은...

찌질하지 않은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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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늦은 기상.

티비를 켜고 이리저리...

눈을 껌뻑 껌뻑...

"몬가 찜찜해~! 아~뭐지?"


컴퓨터를 키고 영화를 다운받아 영화를 본다..

"몬가 찜찜해~!아~뭐지?"

찜찜했던 하루...


그리고 일요일..

늘똑같은 하루..

그래도 몬가 찜찜한....


오후 문자

금요일밤 유흥의 대가

엔빵비용확인

그리고 가방속 카드영수증 확인


"그날 나 많이 취했었나?"


생각보다 많이나온 느낌...

"찜찜함이 이거였나?췌...별거 아니네..."


약간의 안심....

그리고 다시 밀려오는 불한함....


"아..씨바...나 돈 없지?"


집에 놀러온 여친을 바라본다.

여친에게 다가가 머리를 가슴에 들이밀며

약간 애교를 부려본다.


무릎을 베고 눕는다.

차마 돈좀 달라는 말이 안 나온다...



계속 밍기적 밍기적....



[자기야~]

[왜?]

[나..요즘..넘 춥고...]

그녀가 멀뚱 멀뚱 한 두눈으로 쳐다본다...

[.........?]

[아침 저녁으로 나가기두 귀찮고...]

[........?]

[나..자기 집에서 아침 저녁 가치 먹으면 안돼?]


여친은 대수롭지 않다며 알았다고 한다.

특별히 반찬두정 없는 천사는

그냥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말하고 뒤돌아 잠을 청한다.


천사네 집에서 10분거리인 여친집..

갓한 밥은 아니지만 따뜻하고 맛도 괜찮다.

김치 김 참치캔..칠첩반상은 아니지만

나름 먹을만 하다....

처음엔 조금이라도 아껴볼라하는 마음에 급한대로

한 약속을 지켜 주는 여친이 고맙께 느껴진다.

왠지 그녀 한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도...



어쨋든.....이젠 정말....

찌질함과는 ....안녕이고 싶다...


단, 앞으론....당분간....빈티다~!

"아....내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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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모든글은 실화를 적은 자화상 같은 글들 입니다

재미가 없고 야하지 않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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