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바뀐 그해 여름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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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의 파도소리를 뒤로한채 우리 넷은 정처없이 백사장을 노닐고 있었다.
주변엔 이미 여러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아 술을 먹고 놀고 있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나 없나 찾아 헤매는 무리들로 인해 복잡해졌다.
" 저기.. "

불쑥, 하고 누군가 튀어나와 우리 앞에 서서 쭈뼛해하며 머리를 긁적인다.
세번째. 이번에 다가온 남자는 세번째로 우리에게 말을 건 사람이었다.
척 봐도 순해 보이는 인상에 입꼬리가 배실배실 올라간걸 보니 벌칙이라도 걸린걸까?

" 죄송한데.. 혹시 네분이시면 저희랑 같이 노실래요? "
" 다른분들은 어디 계신데요? "

은지는 물어보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남자는 손가락을 쭉 뻗어 가르켜 "저기.." 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가 바라본 곳엔 세명의 남자가 있었는데 수 많은 인파속에서 그래도 튀어보이려고 했는지
염색도 하고 나름 멋지게 차려입었다만 우리가 쳐다보자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멀뚱히 다른곳을 보고만 있었다.

" 아. 일단 연락처 주세요. 이름이 뭐에요? 어디서 주무시는데요? "


정말 거침없는 은지. 번호를 교환하는 남자의 얼굴은 화색이 돋았고, 뒤에 남자들또한 수군거리며 동요하고 있었다.

" ..일단 저희 좀 놀려고 하거든요? 이따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
" 네..네! 감사합니다! "
인사를 나눈 뒤 떠나간 남자는 친구들에게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갔다.
남자들은 마치 큰 성공이라도 한 마냥 방방 뛰며 다른곳을 향해 뛰어가고 있엇다.

" 애들아. 어떡할래? "

은지는 우리를 돌아보며 미소짓고 있다. 은지가 미소를 잘 지으면 그건 대게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을땐데..


" 더 돌아다니기엔 좀 그렇지 않냐? 적당히 한팀이랑 같이 놀자. "
" 그럴까? 음..하긴 그렇긴 하다. 다리도 좀 아프구.. "
" 좋아. 그럼 어디 한번 볼까? 1번. 싸가지 없지만 잘 놀거같은 팀. 2번. 한명이 꽤 괜찮긴 한데 나머진 그저 영.. 3번. 아까온 나이 비슷하구 적당한 남자들! "

은미가 손가락 세개를 펴며 조건을 말해주자 우리는 심한 갈등에 휩싸였다.
1번이 좋네, 아니네 차라리 3번이지. 그럴바엔 2번이지 않아? .. 부화뇌동 하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마지막에 왔던 3번을 고르기로 했다.


" 자..어디 연락을 해 보실까. "
-뚜르르..
신호가 가는 도중 은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생긋 웃으며 나에게 전화를 건네준다.

-달칵
" 여보세요 ? "

숨이 멎을뻔했다.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약간 열뜬 목소리로 전화를 받은 남자.
" 네..아까 번호 교환하셨...죠 ? "
창피하게도 내 목소리는 떨린다. 친구인 남자들과는 많이 이야기 하고 놀았지만
이렇듯 타지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의 전화는...


" 아. 네네. 어디서 뵐까요? 저희 지금 놀려구 xx에 자리 폈는데.. "
" 아..네 그러면 저희가 지금 oo이니까요. 한 10분정도 걸어서..가면 도착할거 같은데.. "
" 그럼 천천히 오세요~ 저희가 준비하고 있을게요. "
" 네..곧 갈게요.. "
-달칵


"휴우-.."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는 내게 아이들이 달려들며 물었다.
"어디야? 어디야?"
"xx이래..여기서 한 10분.."


애들의 마음은 이미 놀고있나 보다. 실껏 들뜬채 만나는 장소로 백사장을 사뿐사뿐 걸어가고 있다.
은지는 생긋이 지은 미소를 여전히 흘리고 있고, 민영이와 지연이는 재잘거리며 누구가 어떨까,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어쩌나 하며 열을 올리고 있다.
나도 뒤를 따라가며 좋은 사람이 있길 바라고..
벌써부터 몸에 열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도착한 장소. xx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한적한 곳이었다.
술집도 아니고 서로 앉아 노상을 까는곳이지만, 신기하게 바닷가에 북적이는 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아스팔트 도로가 옆에 위치한 작은 파라솔 아래 몇개의 테이블.
남자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분주하게 의자를 꺼내 놓는다.


" 어.아..안녕하세요? "
아까 번호를 물어본 남자가 다가와 어색한듯 물어본다.


" 저희 앉아도 돼요 ? "
" 아. 아..네!! 오세요 여기!! "

작고 귀여운 민영이가 조심스레 묻자 우리가 화들짝 놀랄정도로 큰 대답을 들었다.
"에이 병x아..왜케 쪽팔리게..으이구.."

뒤에서 친구들의 타박을 받는 남자는 어색한 웃음만 지으며 친구들에게 농으로 화답한다.
자리에 앉은 우리들- 간이 테이블 두개를 이어붙이고 서로 마주보게 한다음. 남자들 옆에 우리가 한명씩 앉았다.
은지는 잽싸게 그중 가장 괜찮게 생긴 사람 옆에 앉았고,
지연이는 자신의 큰 키와 어울리게 키가 큰 약간 맹한 남자와 같이 앉았다.
민영이는 어떡하지..하며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그냥 아무데나 덜컥 앉아 버렸고


나는..이런. 그 남자다. 번호를 물어본 그....
그는 아직도 배실배실 웃는다. 원래 저렇게 잘 웃는걸까?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는다.

" 하하.. 안녕하세요? 우선 인사라도 좀 할까요.. ? "
은지의 옆에 앉은 남자가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어색한 자리..침묵을 깨며 한명씩
자기 소개를 한다. 그냥 평범하게. 이름을 말하기만 하고.. 별다른건 없다.
한명이 나이를 물어보았을때 중3이라고 하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하긴..나와 지연이의 키와 가슴도 그렇고, 은지 꾸민것도 그렇고. 민영이 정도가 딱 우리 나잇대 모습으로 보이겠지..
남자들은 고2. 방학을 맞아 지겨운 보충수업이 싫어 혼날 각오 하고 도망을 친거란다.
은지의 자연스런 농담에 분위기가 허물어진다.

" 자, 그럼..우리 편한 자리로 옮길까?"
이야기가 진전되는 가운데 우리는 자리를 옮겨 편하게 바닥에 앉을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영이의 옆에 앉은 오빠 - 상당히 남자답게 생긴 오빠가 술을 꺼내든다
지연이와 은지의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하긴 이 얘들은 몰래몰래 술도 먹고 다닌댔으니까.
나와 민영이는 술을 마실줄 모른다고 했다.

" 뭐 어때 한번 마셔보는건 ? "
" 미성년자라 안되는데..? "
" 우리도 미성년잔데 뭐! "

자연스레 농담을 주고받고 술잔을 받고 술을 잘 못마시는
나와 민영이도 분위기에 같이 술잔을 비우기 시작한다.

"자- 우리 만난거 기념해서 한잔 하자! 반갑다 애들아~ "
" 짠 - "
술이 없어진다.....한잔....두잔...

따르고 또 붓고
줄어드는 술만큼 늘어나는 이야기들
왁자지껄한 소리속에

오빠들과 은지, 지연이의 뿌연 담배연기가 올라오고
어른들 몰래 즐기는 일탈이란 사실이
못내 우리들을 자극하는건가?
낮보다 더 업된 기분으로 놀고있는 친구들을 보자니
왠지 내 마음 한구석에서도 불꽃이 이는듯 하다.
" 저.. 소연아 ? "

내 옆에 앉은 오빠가 넌지시 말을 건다. 그 오빠의 이름은 철우.
" 아. 네? "
"술 잘 못한다는면서..? 괜찮아..?"
" 괜찮아...오빠도 술 잘 못마시는거 같은데.. 괜찮요?"
" 나는 술이 약해서. 뻥안치구 맥주 두캔만 먹으면 기절이야 기절. "
" 세상에. 제일 잘 먹게 생겨놓구? "
" 하하. 그건 저기 민혁이지.. "


이 오빠. 나쁘지 않다. 순한 인상에 늘 웃는 상이라 친구들이 "호구" 라며 놀려대는 이 오빠는
뭔가 지금 어울려 놀고있는 무리와 약간은 동떨어진 기분이다.
마치 나와 같은 동류를 만난 느낌..그래서 말이 잘 통하고 동질감이 드는걸까.
물어보니 사실 아까 우리에게 말을 건 것도 저기 은지 옆에 앉은 오빠가 등을 떠멘거란다.
어쩜, 이런것도 비슷하게 닮았을까.

" 응..! 그럼. 술 못먹는 사람들끼리 한잔 짠 - "
" 그래 우린 우리끼리 천천히 마지자! "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고 은지와 지연이는 어느덧 파트너 품에 안기고 두 오빠는 각자
은지와 지연이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 특히 지연이의 파트너인 오빠는 가볍게 지연이의 가슴을
터치하고 있고 은지의 파트너 오빠는 은지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고 있었다. 민영이 역시
파트너 오빠에 기대어 술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약간 술에 취했는지 그 모습을 보니 약간의 흥분이 됐다.


가슴이 큰건 창피했었지만 중3인 나이인 만큼 성에 대한 호기심은 많이 있었다.
중2때 샤워를 하다가 가슴을 쓸어 내릴면서 유두부분이 자극이 된게 계기가 되어
집에 혼자 있을때는 가슴을 문지르거나 유두를 살짝 비틀고 보지를 문질러 가면서 자위행위를 즐기도 했고.
때론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고 야동에 나오는 여자의 빙의가 되기도 했다.

나를 빼고 은지, 지연 민영이 모두 남친 혹은 아는 오빠들과의 섹스는 있었다.
특히 은지와 지연이는 우리들끼리만 있을때 자신의 경험담을 서슴없이 얘기를 했었다.
그 얘기를 듣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했지만 나도 모르게 묘하게 흥분이 됐었다.

섹스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고..낮에 있었던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 그리고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내 생각들..이러한 복합적인 요소가 나를 점점 수줍은 많은 소녀에서 여자...

아니.. 남자를 밝히는 섹녀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어느덧 나도 친구들처럼 철우오빠에게 안기고 있고 철우오빠 역시 친구들처럼 내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을때쯤..

은지와 지연이는 각자 서로의 파트너에게 따로 어디 간다고 말한뒤 자리를 일어나고 있다.
어딜 가냐고 묻고 싶었지만 웬지 눈치 없어 보일꺼 같고 평소 은지와 지연이가 나에게 해줬던 얘기에 있었던 일인거 같아서
못본척 하고 넘어갔다. 민영이 역시 어지럽다는 이유로 바람을 쏘인다고 해서 파트너와 함께 어디론가 갔다.

지금 자리에 남은건 나랑 철우오빠..

"밤바람도 찬데 괜찮다면 우리 숙소에 갈래..?"
어차피 숙소 열쇠도 은지에게 있고 전화도 안받을거 같아서
철우오빠의 제안에 응했다. 만약 평소의 나라면 거절했을지 모르겠지만...

철우오빠의 손을 잡고 어느덧 오빠네 숙소로 간 나랑 철우오빠..
열쇠를 철우 오빠가 가지고 있고 다른 오빠들은 내 친구들과 어딘가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편하게 들어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어색하게 침대에 앉아 있을때 철우오빠가 간단한 간식거리와 맥주를 꺼낸다.
그리고 TV를 트는데...남자와 여자의 섹스를 하는 장면이 티비에 나오고 있다.

잠깐 보기에는 에로영화였던거 같았다.
당황해서 채널 넘기는 철우오빠...

"미..미안.."
"아냐..괜찮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나도 모르게 한마디가 툭 튀어 나왔다.

"아까 봤던거 보고 싶으면 그거 봐도 괜찮아.."
"정말..괜찮겠어..?"
난 웃으며

"응..괜찮아..나도 뭐 가끔 그런거 보는데.."
철우 오빠가 편해서일까? 제법 술을 마셔서? 아님 점점 섹녀로 변해서일까..?나도 모르게 점점 대담해졌다.

"응..그래...너가 괜찮다면,,," 그리고 아까의 그 성인채널로 돌린다..

다시 티비화면속에는 남녀의 섹스하는 장면이 다시 나오고 TV스피커를 통해 교성소리가 우리의 방안에 퍼진다..

그리고 아까 밖에서보다 우리는 가까이 밀착하면서 술을 마시며 TV를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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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부터는 이야기를 좀 더 빠르게 전개 하도록할께요.

아마 3부부터는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내용이.?ㅋㅋㅋㅋㅋ

그리고 작품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최소 이틀에 1개씩은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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