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만난 ㅊㅈ썰 - 4부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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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ㅈ의 생일로부터 한 보름 정도 지난 날, ㅊㅈ가 얘기하더군요.

"야 눈 박사가 우리 사귀는 거냐고 묻더라?"

"아 그래? 눈치 챘대?"

"요즘 우리끼리만 밥 먹고 집에서 있느라 술도 안 마시고 해서 혹시 했나봐"

"하긴 눈 박사 못 본지 좀 된거 같긴 하다"

"근데 사귄다고는 안 했어"

"??? 왜???"

"난 우리가 사귄다고 생각 안 해. 솔직히 나야 여기 계속 있겠지만 너야 다른 부서로 발령나면 나 쳐다나 보겠냐?"

"그럼 우리는 뭔데?"

"그냥 외로우니까 만나는 사이지. 난 너한테 마음 주고 싶은 생각 없어."

"...."

"그리고 눈 박사가 너 좋아하는 거 같던데"

"...."

사실 저도 그런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눈 박사가 은근 나를 좋아하는게 아닌가, 근데 물어볼수가 있어야죠.

스폰남친도 그렇고, 저와 이 ㅊㅈ와의 관계도 그렇고, 제 제안을 거절한 적도 있고요.

"근데 너랑 나랑 사귀는거랑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

"난 눈 박사한테 너 별로라고 했었단 말이야 니 욕도 많이 하고. 근데 이제와서 그러면 좀 웃기잖아"

"근데 눈 박사가 나 좋아한대? 직접 들은거야?"

"...왜? 너도 땡기냐?"

"아니 무슨...난 그런 남친 있는거 이해 못한다. 내가 스폰 해줄 수 있는 능력도 안 되고"

"암튼 우린 사귀는 사인 아닌거야. 그니까 딴 여자 만나도 상관은 없어. 근데..."

"...??"

"눈 박사한테 가진 마라. 나 그 꼴은 못 본다."

이 둘은 친구도 아니고, 근데 서로 치부까지 다 알고있고, 서로 열등감도 있고, 근데 또 서로 챙겨주고

좀 남자들끼리의 친구관계 같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 내가 눈박사랑 단 둘이 술 마시면? 나 팰거야?"

"술 마시는 건 상관없어."

"..."

"아! 아니다 안 돼. 솔직히 너랑 나도 술 안마셨으면 이렇게 안 됐을텐데, 눈박사도 위험해"

"뭐야.. 왔다갔다."

"니가 눈 박사랑 자지 않을 자신 있으면 괜찮아. 근데 넌 그럴 인간이 못 돼"

"음...그건 그렇지 눈 박사는 이쁘기도 하고..."

마지막 그 한마디로 ㅊㅈ가 삐져가지고 말도 안하고, 술 마시고 풀라고 했는데 욕하고 발로 차고 난리났었습니다.

ㅊㅈ의 열등감과 불안감을 제대로 건드린거죠. 그러다가 또 집에간다니까 집에 가지 말라고 해서 그 집에서 자고,


연구원들은 1년에 2-3번 해외출장을 가는데요. 명목은 선진기술 습득 및 해외 학계와의 교류강화입니다.

한번 따라가봤는데요. 나가리 출장이 아니고 진짜 빡셈. 밤에 술은 마시지만 낮에는 진짜 쉬지않고 돌아다니더군요.

그 출장지가 마침 일본이라, 동경대 석사했던 ㅊㅈ가 동행하기로 했었는데요.

ㅊㅈ가 유난히 저한테 한눈 팔면 죽여버린다고 협박과 회유를 하고 갔는데.

ㅊㅈ가 출장간 첫 날, 눈박사한테 메시지가 옵니다.

[X과장, 오늘 점심 약속 있어?]

[아니 없는데]

[역시 빈 박사가 없으니까 외톨이네. 나랑 같이 점심 먹을래?]

[어...오늘은 그냥 구내식당에서 먹을래 귀찮아.]

[어 그래]

제가 홀랑 따라나갈 줄 알았죠? 안 그랬습니다. ㅎㅎ 저 이래뵈도 난봉꾼은 아니예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 시간이 많이 남잖아요. 그러면 보통 작은 세미나실에서 낮잠을 자는데

눈박사한테 또 전화가 온겁니다.

"어디야?"

"나 3회의실"

"자냐?"

"잘라고"

"알았어. 자."

눈을 감고 막 잠들 무렵,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눈박사가 들어옵니다.

"자냐?"

"왜?"

"그냥 심심해서, 빈 박사 없으니까 나도 좀 심심하다."

"그럼 너도 잠이나 자"

"뭐 하나만 물어도 돼?"

"??"

"너네 잤냐?"

순간 표정관리가 안 됐습니다. 다 알고있는 말투라서 부정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잤다고 하기엔 남자가 또 그런게 아니잖아요.

"둘이 사귀어?"

"빈 박사는 죽어도 아니라고 하는데..."

"너한테? 그 말을 너한테 해?"

"뭐 나 딴데 발령 받으면 그냥 끝나는 사이라고, 서로 외로워서 엔조이하는 거래"

"XX년 O나 쿨한척 하네"

"뭐 본인이 나중에 상처입을까봐 그런거겠지."

"나한텐 너 건드리지 말라고 O나 견제하더니"

"ㅎㅎ 그러냐?"

그러고 잠깐 정적이 흘렀다가, 눈박사가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야"

"?"

"너 그거 아냐?"

"뭐?"

"내 남친..."

"..."

"...알지?"

"아 몰라 이 년아, 안 잘거면 나가"

"XX년이 그런 얘기까지 했구나. X년"

"내가 물어본거야~"

"....왜?"

"?? 뭐가?"

"그거 왜 물어봤냐고...."

"...."

좀 당황스럽데요. ㅊㅈ 감싸준다고 한 얘긴데 마치 제가 눈박사한테 관심있어서 ㅊㅈ한테 캐고 다닌 것처럼 보이는 분위기

"그냥 관심있었으니까. 근데 어차피 니가 거절했자나"

"그래서? 알고나니 정 떨어지디?"

"아니 그건 아니고"

"아니긴 뭘 또 아니야. X라 드러운 년이라고 생각했지?"

"그건 아냐..."

눈박사가 잠깐 가만히 있더니 밖으로 나가더군요. 덕분에 그 날 낮잠은 전혀 못 자고..

첨부터 딱 잡아뗄걸 괜히 안다고 말했나 걱정이 좀 되더라구요. 나중에 빈박사 와서 둘이 머리끄댕이잡고 싸울까봐

그래서 오후에 메신저로 대충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빈박사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 빈박사는 부정하지만 나는 어쨌든 빈박사랑 사귄다고 생각한다.

난 안 사귀는 마음으로 그냥 엔조이하는 성격이 못 되는데, 그렇다고 너 그 남자 못 만나게 하는 것도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그 남자 만나는 거 알면서 너랑 사귈수도 없을 것 같아서 마음 접은거다. 그래서 빈박사 만나는거고

빈박사는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나는 사귄다는 마음으로 만나고 있는거다.

뭐 대충 이런얘기....저 진짜 말 잘하는거 같아요. 후훗

그래서 대충 눈박사가 제 말을 이해하고, 그 일은 덮고 넘어가는 걸로...하는 듯 했으나


빈박사가 회사에 복귀한 날,

[야]

[ㅇㅇ]

[넌 잘 다녀왔냐는 말이 없냐]

[잘 다녀왔어?]

[딴 여자 만났어?]

[안 만났어]

[눈 박사 안 만났어?]

[밥은 먹었지]

[밥만 먹었어?]

[눈 박사가 우리 사귀냐고 나한테 다시 묻더라고]

[그래서 뭐랬어]

[너는 절대 아니라고 한다고 했지]

[그걸로 끝?]

[ㅇㅇ]

[그럼 둘이 잤겠네?]

[뭘 자. 끝이라니까]

[사귀는거 아니라고 했는데 걔가 가만히 있었다고?]

[내가 잘 얘기했어. 너는 그렇게 얘기하지만 나는 사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참 가만히 있다가

[알았어. 저녁에 봐]



<계속>

ㅎㄷㅎㄷ 씬이 없네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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