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루남의 섹스 스토리 - 2부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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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져가지만
이상하게 글의 분량은 늘지 않는군요.
그러나저러나 큰일입니다.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그녀가 너무 보고 싶어졌어요.
그녀의 블로그에 살짝 가봤는데
울뻔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그녀는 연신 춥다면서 내게 기대왔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 좋은 모양이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녀를 업고 타박타박 걸었다.



"무겁징?"



"응..."



"죽는다..."



"안그래도 지금 힘들어 죽겠다..."



"내릴까?"



"아니..."



"히히."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게 느껴졌다.

추운 날씨에 맨살을 노출하는게 아니었나보다.

내 덕에(?) 그리 오래하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상의는 놔뒀어야 했다.

그러나 저러나 그녀가 아플까봐 걱정이다.

원래 계획이라면 내일 그토록 고대하던 여행을 떠나야했지만

아프면 아무래도 무리다.



샤워하고 싶다는 그녀를 말리고 일단 침대에 눕혀 옷을 갈아입게 했다.

목에 수건을 감게하고 이불을 덮어줬다.

방 온도도 높이고 냉장고 한쪽에 쳐박혀 있던 꿀을 찾아서 꿀물도 타줬다.



"더워도 이러고 있어. 감기는 들어올려고 할 때 덥게하고 있으면 잘하면 그냥 지나가기도 해."



하지만 그녀는 답답한 모양이었다.

잘 때도 처음엔 옷을 입고 있다가 자다가도 일어나면 슬립만 하나 걸치고 있는게 그녀였다.

그래도 내일 여행을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었다.

나는 약국에서 뭐라도 사올 요량으로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갔다.

이불 안차고 얌전히 누워있을 꺼라는 다짐도 받았다.



그녀의 차를 몰고 약국이 있을 만한 곳을 다녔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응급실에 데려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러기엔 그다지 증상이 심한 것도 아니었다.

한 삼십분을 헤매다가 포기했다.

집으로 차를 돌리고 있을 때 쯤 모르는 번호로 삐삐가 한 통 왔다.

삐삐는 이미 그녀와 함께 하면서 무용지물이 된 기계다.

집에서는 교회만 잘 나가면 거의 찾지도 않았고 친구놈들 꺼는 괜히 약속 만들까봐 꺼 놓을 때도 많았다.

지금도 선예가 찾을까 하는 마음에 켜 놓고 있었던 거다.

전화를 걸까 말까 고민하지도 않고 걍 무시했다.



집에 돌아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목에 두른 수건은 침대 밑에 떨어져 있고

일부러 겹쳐 입혀 놓은 추리닝과 내복도 벗어 던져 놓은채 팬티와 슬립만 입고 있었다.

이마를 짚어보니 아까보다 더 뜨겁다.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허물들을 주워서 다시 입히고 수건도 다시 목에 감아주려하니

덥다며 안입겠다는걸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가면서 억지로 입혔다.



나도 별로 입히고 싶지 않았다.

막 집에 들어왔을 때 눈에 들어오는 매끈한 다리와 가슴이

아파서 쌔근거리는 그 가쁜 호흡이 그녀를 더 섹시해보이게 했다.

참다 못해 옷을 입히다 말고 슬립을 올려 그녀의 가슴을 입에 넣고 잠시 빨기도 했다.

그녀가 목을 감아오면서 아흥하는 신음소리를 낼 땐 거의 이성의 끈을 놓았다.

얼굴살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이 그나마 정신줄을 잡아줬기에 망정이지...



불을 끄고 쇼파를 침대 옆으로 끌고와 앉았다.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서 그녀의 머리에 올려줬다.

티비를 켜고 쇼파에 몸을 묻었다.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피곤했지만 뿌듯했다.



원래는 내일 교회를 다녀온 다음 간단한 장을 보고 그녀와 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다.

입을 반쯤 벌리고 색색거리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심란했다.

그리고 더 나를 심란하게 만드는 건 내일 교회가서 봐야 할 지은이였다.

저번 교회에서 봤을 때 나와 점심을 먹자는 그녀의 청을 거절하지 말았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몰입하는 건 지은이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지은이와 난 공식적으로 어떤 특별한 사이 인적은 없었다.

어릴 적 부터 서로에게 친한 오빠 친한 동생 같은 사이였고

그녀가 이성으로 느껴질 무렵 삼촌과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그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조차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교회에서 그녀를 갑자기 봤을 때 당황하긴 했지만

지난 며칠간 선예와 그녀를 대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난 올곶이 선예에게 집중해있었고 그녀가 내 모든 생각의 주제였다.

하지만 교회를 가서 그녀를 만날 생각을 하게 되니

지은이에 대한 생각이 다른 상념들을 압도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지은이와 난 세살 차이다.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 그녀가 중학교 2학년 때였고

그 때 난 고1이었다.

내가 대학에 가기 전 까지 나는 그녀의 카운셀러였으며 친오빠였고 정신적 보디가드였다.

그런 내가 대학으로 떠나자 얼마 후 그녀는 자살을 기도했다.

그녀의 자살 기도에 나의 부재가 상당한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런 걸 서로 따져 볼 겨를도 없이 그녀는 호주로 떠나버렸다.



이제 난 곧 군대를 갈테고 그녀는 대학생이 되어 나타났다.

그 3년간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내 앞에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극적이었다.

예전의 어두웠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그녀를 힘들게 했던 삼촌과의 모습은 평범한 부녀지간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녀에게 난 어떤 존재였고 또 지금은 어떤 존재일까?

그러고 보면 우리는 항상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궁금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을 풀만한 여유 따위는 없었다.

우리가 공유했던 비밀을 지니고 있는것 만으로도 우리는 벅차했으니 말이다.

그녀가 자살을 시도하고 그녀의 삼촌이 나를 찾아 왔을 때

그는 분명 우리 사이를 특별한 사이로 착각하고 있었다.

물론 우리가 특별한 사이였던 건 맞지만 그가 생각하는 특별함과는 많이 달랐다.

그렇다면 지은이가 생각하는 특별함은 뭐였을까?



병원에 있던 그녀를 만났을 때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상기해보면

그녀도 어느정도 나에게 적지 않은 이성적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건 3년 전의 일이다.

혹시 그녀가 그런 감정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해도 내 마음엔 그런 것을 받아 줄 자리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

단지 마음 한켠에 우리의 특별한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었다.



덥다면서 칭얼대는 선예의 옷을 다시 여며주고 목에 두른 수건도 다시 감아줬다.

이마에 물수건을 대주자 작은 한숨을 내쉬는 그녀가 사랑스러워 보였다.

지금 나에겐 그녀가 전부였고 앞으로도 그러길 바랬다.

설사 아직 확인하지 못한 그 때의 감정을 나와 지은이가 아직도 서로 간직하고 있다 해도

그것을 지금 확인할 필요는 없으며 혹 확인한다 치더라도

당연히 포기해야 할 감정이지 더 가지고 있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또 그럴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자꾸 생각나는 그녀를 떨쳐버리려고 지루했던 tv채널을 돌렸다.

선예의 이마를 짚어보니 물수건 때문인지 몰라도 당장 느껴지는 체온은 그리 높지 않았다.

불편해하던 그녀의 몸짓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었다.

그녀가 좀 낳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급격히 피곤이 몰려왔다.

한 숨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침대에 올라가 그녀를 옆으로 안고 잠을 청했다.



눈을 떠보니 선예가 옆에 없었다.

방안을 둘러봐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또 어딜 간거지...

시계를 보니 열한시였다.

교회 시작시간이다.

난감했다.



피곤한 몸을 일으켜 삐삐를 확인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교회 전화번호가 여러개 찍혀 있었다.

분명 엄마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챙겨서 나가고 싶었지만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 선예가 마음에 걸렸다.

가지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와의 껄끄러운 만남을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어쨌건 엄마와 통화를 하는게 좋겠다 싶었다.

삐삐에 찍힌 번호는 교회 입구에 있는 사무실 전화였다.

한참을 울렸지만 신호만 들릴 뿐이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 찰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은이였다.

나를 확인한 그녀가 어서오라며 채근하기 시작했다.



"오빠 교회 안오고 뭐해? 권사님이 기다리고 있어. 어서와. 근데 지금 어디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과 쏟아지는 난처한 질문에 금방 대답하지 못하다가 친구네집이라고 얼버무렸다.



"응? 대답하는 폼이 수상하네. 혹시 그 친구가 여자친구인가?"



웃기는 소리하지 말고 엄마나 바꾸라고 하려는데 선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선예가 뭐라도 한마디 할까봐 걱정했다.

다행이 선예는 전화하는 날 보더니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까치발로 들어와 침대에 걸터 앉았다.



"왜 대답을 안해?"



"지금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엄마한테 못갈지도 모른다고 얘기 좀 해줘."



"뭐야. 정말 친구네 집이야?"



그래 친구네집이야라고 쉽게 말하고 이 대화를 끝내고 싶었지만 왠지 선예가 마음에 걸렸다.

비록 직접적인 만남은 아니지만 수화기를 넘어 우리는 동일한 대화의 선상에 놓여 있었다.

선예를 앞에다 두고 지은이에게 그녀를 단지 친구라고 말하는 것이 꺼려졌다.



"까불지말고. 엄마한테 그렇게 전해. 담에 보자."



수화기를 내려 놓는 순간 내 이름을 부르는 지은이의 목소리가 전화기와 수화기의 틈 사이에서 새어 나왔다.

선예도 들었을 만한 크기의 소리였다.

전화는 망설임 없이 끊어졌다.



"어디 다녀왔어? 왜 말도 없이 나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음에도 내 목소리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들렸다.

선예는 아랑곳하지 않고 웃는 낯으로 말한다.



"오빠 아침 만들어 줄려고 장 바왔어."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눈빛을 마주보지 못하고 말했다.



"그건 내가 하면 되잖아."



그녀에게 다가가 이마를 짚어 봤다. 미열이 있는 듯 없는 듯 했다.

분명 어제 보다 호전된 건 틀림 없었다.

그녀의 이마와 내 이마에 각각 손을 얹고 차이를 재봤다.

역시 잘 모르겠다.

그런 내 모습이 재밌어보였는지 그녀는 귀엽게 웃었다.



"나 안 아파."



나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를 마주봤다.

그리 길지 않은 그녀의 공백에도 그녀가 그리웠다.

그걸 얘기해주고 싶었는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니 그럴 필요성을 잃어버렸다.



"오빠 교회 가야지? 어서 다녀와."



"안 갈까 생각 중야. 금방 교회 동생이 받아서 엄마한테 전달해 달랬어."



"..."



그녀가 고개를 돌리더니 옷을 갈아입는다.



"왜? 뭐 할 말 있어?"



잠시 말 없이 있다가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빠랑 같이 교회 가고 싶었어."



"아..."



"근데 너무 늦어 버렸네? 히히"



애써 웃는 표정이 맘에 들지 않았다.



"어머니 뵙고 싶었는데..."



"..."



"오빠 곧 군대 가면 교회 다니면서 어머니랑 친해지고 싶어."



옷을 다 갈아 입은 그녀가 그 말을 하고는 내게 안겨왔다.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그래도 될까?"



끼어드는 지은이의 모습을 떨치며 말했다.



"당연하지. 기특하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입을 살짝 맞췄다.



"좀 늦은 것 같지?"



"응. 여행 다녀와서 같이 가자. 오랜만에 빠지는 거니까 엄마도 이해해주실꺼야."



"미안해 나 때문에..."



"그러니까 나한테 잘해. 알았지?"



"왜 오빠한테 잘하냐? 어머니한테 더 잘해드려야지."



"뭐야 벌써. 아무래도 나 왕따 당할 것 같은데."



"필요하면 그렇게 할꺼야."



입을 삐쭉거리면서 그런 말을 하니까 왠지 되갚아주고 싶었다.

너무도 사랑스러운 그녀를 탐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녀를 안아 올렸다가 침대에 던졌다.



"꺄악! 하지마 오빠."



그녀의 발을 잡고 뒤집고는 바지를 내려 그녀의 엉덩이에 얼굴을 묻었다.

탱탱한 두 살집을 주물럭 거리면서 입을 맞췄다.



"아잉 뭐야. 밥 먼저 먹자. 배고플거 아냐."



"명령이야? 명령이면 들을께."



그녀가 나를 발로 밀어내더니 말한다.



"난 그런거 난발하는 사람 아니거든?"



"난발해도 돼."



"아씨 능글맞게 굴지 말라고."



그녀가 팔을 들어 내 가슴을 때렸다.

손목을 잡아 제압하고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저항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녀를 눕혔다가 다시 뒤집고 벗겨 놓은 엉덩이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이번엔 입맞춤 정도가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계곡을 공략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씩씩거리며 발로 나를 밀어냈다.

그 발을 피해 그녀에게 압박해들어갔다.



"아잉. 하지마. 싫어."



정말 싫은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녀의 보지에 혀를 갖다 댔다.

두 팔을 그녀의 허벅지 밑으로 넣어 휘감고 최대한 벌리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은근히 젖어있는 보지살이 먹음직했다.



"하악..."



그녀는 나에게 빠져나가려고 버둥거렸지만 그럴수록 그녀를 겁박하며 보빨을 시전했다.



"하아... 오빠... 이런거 싫어... 하지말라.. 고..."



침대 머리로 밀려나간 그녀는 어떻게든 몸을 돌리려고 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가 그녀가 몸을 돌리려하는 찰라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내 몸에 깔려 다시 가슴을 침대에 붙여야했다.

나는 한 손으로 바지를 내려 성나 있는 내 물건을 그녀의 계곡에 갖다 댔다.



"제발 하지마 오빠... "



그녀가 애원하듯 말했다.



"명령해. 그럼 그만둘께."



"나쁜자식."



울먹이듯 말하는 그녀를 무시하고 자지를 밀어 넣었다.

내 침으로 인한건지 그녀의 애액으로 인한건지 일을 치루기에 부족함이 없을만큼 충분히 젖어 있었다.



"헉..."



그녀의 어깨를 짓 누른 채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그녀는 옴짝달싹 못한채로 엉덩이만 들썩일 뿐이었다.



"하악... 아악... 아아악..."



늘 섹스를 앞두고 사정감에 대한 두려움에 자신감을 잃어버리곤 했던 나였다.

그 두려움은 이성 앞에서 선 나에게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본능 보다 젠틀함을 내세웠던 이유도 섹스에 욕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던 이유도

이성과의 관계에서 수동적이었던 이유도 다름아닌 조루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나는 지금부터 그녀를 유린할 것이다.

그녀에게 내 물건 만한 구멍을 가능한 오랫동안 내어 볼 생각이다.

그녀가 그만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그녀를 괴롭히고 또 괴롭히자고 작정했다.



왜 하필 지금이지?

왜 이토록 그녀를 탐하고 그녀를 범하고 싶을까?

원래 나는 매주 이 시간이면 신을 찬양하고 신을 배우고 신의 계시를 듣곤 했다.

자의일 때도 있었고 타의 일 때도 있었으나 이유야 어찌되었건 그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의식이었다.



"아악... 아... 아악... 오빠... 제발... 이제 그만... 하아악..."



왜 그녀는 나에게 명령하지 않을까.

그녀는 나에게 있어 어쩌면 새로운 신이었다.

그녀가 원한다면 난 목숨 까지도 내놓을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내게 애원하고 있다.

내 힘과 쾌락에 굴복하고 있다.



십분 가까이 그 자세 그대로 그녀를 범했다.

그녀는 이제 애원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내 움직임에 맞춰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때때로 밀려오는 절정에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자지를 빼고 그녀를 거칠게 돌려 눕혔다.

그녀는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어제 그토록 보기 싫었던 그 눈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내 좆을 밀어 넣고 그녀의 흔들림을 만끽했다.

그녀의 가슴은 아름답게 요동치고 그녀의 목덜미에 근육은 한껏 긴장해있었다.

그녀의 허리를 잡고 강하게 들락날락 하기를 반복하면서

그녀가 느낄 수 있는 오르가즘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정말이지 내 스스로가 믿기지 않았다.

벌써 이십오분을 넘기고 있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고 머리는 침대에 옆으로 떨군채로 내 힘을 받아내고 있다.

나는 그동안 섹스를 하면서 내 체력의 한계를 경험해본적이 없었다.

아예 남자다운 체력 자체가 필요 없었다.

숨이 차오르고 허리가 뻐근했다.

하지만 온몸을 압도하는 쾌락은 더욱 더 움직이라고 다그치고 있었다.



한 때 나는 에로영화에 나오는 여자 배우들이 사랑을 나누며 내는 신음 소리를 오로지 연기라고 생각했다.

그 날 모텔에서 나와 예전 여자친구는 얼마 길지 않은 섹스를 나누고 19금 영화를 시청하고 있었다.

남자의 박력있는 움직임에 여자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그걸 보고 말했다.



"나는 저런게 이해가 안가. 저거 다 연기 아냐?"



그런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녀가 대답했다.



"난 이해가 가는데."



그 대답은 두고 두고 내 자존감에 상처가 되는 말이었다.

나는 그녀들의 쾌감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이해할 능력도 없었던 것이다.



지금 내 밑에는 아름다운 여인 한명이 수십분 동안 쾌락에 겨워 몸부림치고 있다.

나 또한 열락에 휩싸여 온 몸으로 그녀를 느끼고 있지만

왠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그 날 보던 그 19금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나는 사정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녀가 너무 힘든 나머지 내게 애원했기 때문이다.



"오빠 조금만 쉬었다 해. 너무 힘들어."



그녀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자기 앞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봤다.

나 또한 숨을 고르며 누어 있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오빠. 오늘은 다르다. 완전 강해."



강하다니... 내 평생 한 번도 나를 위해 쓰여져 본 적이 없는 표현이다.

부드럽다, 여성스럽다, 친오빠 같다, 나긋나긋하다... 이런 표현은 많이 들어봤지만

강하다는 표현은 나와는 전혀 동떨어진 표현이었다.



"누워볼래?."



그녀는 나에게 명령하지 않았다.

그건 부탁이었다. 그녀의 명령이든 부탁이든 나에겐 동일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누운 나를 그녀가 입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그녀를 애무하듯 그녀가 나를 애무했다.



입맞춤에서 시작한 그녀의 애무는 귓볼과 목덜미 젖꼭지 배꼽을 지났다.

내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달궈진 내 심볼은 그냥 지나치고 몸을 돌려 내 왼쪽 발가락들 중 두어개를 입에 넣었다.

그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내 왼쪽 다리에 몸을 올려 놓고 쭈그려 앉아 있는 그녀의 그곳은 마치 숨을 쉬듯 움직였다.

그곳에 혀를 넣고 싶었으나 몸이 구부러지지 않아 손가락을 데려하니 그녀가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마침내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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