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루남의 섹스 스토리 - 2부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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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콘도에서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몸이 꼬입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눈을 떴다.
엉덩이에서 상당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 덕분에 어제 겪었던 일들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얼른 몸을 일으켜 그녀를 찾았다.
어두운 방 밖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명이 아니었다.
두 명의 여자.
그나마 익숙한 목소리들이었다.
현주였다.
나는 여전히 발가벗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저녁 아홉시였다.
거의 예닐곱 시간을 잔 거였다.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주워입었다.
나에게 옷을 벗으라고 명령하던 그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몸이 무척이나 무거웠다.
나는 옷을 입고 다시 침대에 주저 앉았다.
몸에서 열이 나고 목이 칼칼하다 못해 아팠다.
아무래도 감기가 온 모양이다.
밖에서는 TV소리와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가 볼까 생각했지만 그녀들 얼굴을 보는게 무서웠다.
그냥 침대에 다시 누웠다.
아까 있었던 일을 다시 곱씹어 봤다.
선예가 나에게 뭔가 거짓말을 했고 그걸로 내가 충격을 받을 지도 모른다던 그녀의 말을 생각해냈다.
무슨 말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듣는게 두렵기도 했다.
그걸로 우리 사이에 어떤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까봐 무서웠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몸상태도 지금 썩 좋지 않았다.
입안이 텁텁하고 목이 말랐다.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때 발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나머지 한명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예였다.
둘 중 누가 들어오더라도 지금처럼 심장이 뛸 것 같았다.
이러다 심장병이라도 걸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났네."
어떤 선예인지 궁금했다.
"현주 언니 왔다 갔어."
현주 언니...
그새 친해진건가?
"언니 참 멋지던데.
일도 열심히 하고.
딱 내스타일이야."
니 스타일?
그 뜻이 아니길 바랬다.
그냥 맘에 든다는 말일거다.
"근데... 오빠 어디 아파?"
그녀가 나를 유심히 살피더니 머리에 손을 갖다 댔다.
"어머.
열이 장난 아니네.
뭐야.
나보고 아프지 말라고 하더니 자기가 아프고."
그녀는 일어나서 법석을 떨기 시작했다.
수건을 가지고 와 내 목에 감아주고 찬물을 떠와 내 머리에 얹어 주더니 키를 가지고 나가는 거였다.
"약국 있나 나가볼께."
"그러지 말고 현주한테 부탁해봐."
"아, 그럼 되겠다.
그 생각을 못했네.
그럼 내려갔다 올께."
잠시 후 그녀가 돌아왔다.
혼자 온게 아니었다.
구급통을 든 현주가 그녀와 함께 들어왔다.
"뭐야 너.
몸이 안 좋으면 미리 말을 하지.
열좀 재보자."
두 여자는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이런 저런 조치를 했다.
나는 아무 힘도 없고 말도 하기 귀찮아서 그냥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언니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미안해서 어떻해요?"
"아니야. 괜찮아.
그러나 저러나 얘는 여자친구 까지 데리고 와서 아프고 지랄이데?
이건 니가 거짓말한 벌이야.
이그."
그래 내가 죽일놈이다.
"언니 뭐 좀 먹을래요?
치킨이라도 한마리 시킬까요?"
"음... 그럴까? 저녁을 못 먹었더니 허기가 지긴 하네?"
얼씨구...
니가 저녁을 먹었지만 안 먹었다고 구라를 치고있다는데 내 왼쪽 부랄을 건다.
"이왕이면 생맥주도 하나 시켜야겠다.
오빠가 술을 잘 안 먹으니까 이럴 때 한잔 해야겠어요."
"맞아.
정현이가 좀 유세를 떨긴 했지."
"언니도 잘 아는 구나. ㅎㅎㅎㅎ"
아아... 잘 논다 잘 놀아.
둘은 분명히 나를 간호한다고 했지만 어느새 나만 방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거실에서는 온갖 수다와 걸죽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는 차라리 잘 됐다 싶어 긴장을 풀고 잠을 청했다.
"오빠."
선예가 나를 깨웠다.
"으응..."
나는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그녀 목소리가 살짝 꼬여 있었다.
"엉덩이는?"
"몰라."
그녀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현주는 갔어?"
"아니 거실에서 자고 있어."
그녀가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옆에 착 달라붙었다.
"오빠"
"왜..."
"나 사랑해?"
"응.
사랑해."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같이 즐긴건데 뭐..."
"정말 즐겼어?"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았어."
그녀가 내 볼에 입을 살짝 맞췄다.
"나 지금 하고 싶은데 할 수 있겠어?"
"모르겠어. 어떨지..."
"오랜만에 술 한잔 했더니 몸이 좀 달아오르네."
"하고 싶으면 해.
근데 내가 이래서..."
"오빠 아파서 누워 있으니까 그것도 끌리는 거 있지.
이럴 때 괴롭히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나는 그 말에 웃었다.
여자한테 빨려 죽는다는 뜻이 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상대가 선예라면 죽어도 좋았다.
"왜 웃어?"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니가 그러니까 나도 왠지 기대가 되는데."
"역시 우리는 잘 맞는다니까.
그래도 오늘은 오빠가 아프니까 소프트하게 가자."
소프트...
고맙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싶었다.
그녀가 입을 맞추려했다.
"키스는 하지마.
감기 옮는다."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은데."
나는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밀었다.
"까불지 마.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안 봐줘."
"치..."
"왠만하면 입은 쓰지 마."
"그럼 오빠가 손으로 좀 만져줘."
그녀는 바지를 벗고 침대 옆으로 와서 섰다.
나는 그녀 보지에 손이 좀 더 잘 닿게 하기 위해 그녀 옆으로 몸을 옮겼다.
누운채로 손만 뻗으면 그녀의 보지에 손이 닿았다.
"뭐야... 이미 젖어 있잖아."
"오빠랑 애기하다 보니까 흥분되서..."
"그럼 그냥 하지 뭐하러 이래."
"그냥 해. 뭘 꼬치꼬치... 아...."
그녀의 음핵을 손가락으로 찾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평소보다는 아니지만 내 물건에도 피가 쏠렸다.
상황 자체가 무척 자극적이었다.
"오빠 거기. 응. 거기. 이제 바로 바로 찾는 구나."
그녀가 몸을 굽혀 이불속으로 손을 넣어 내 자지를 찾았다.
"응? 섰네. 아 역시 튼튼해. 젊은게 좋긴 좋다니까."
"뭐야 나보다 어린게..."
"아저씨들은 하루에 여러번 못하더라고.
다시 세울라면 힘들때도 있고.
오빠는 아픈데도 이 정도니 뭐..."
"그런 얘기를 뭐하러 해?"
그녀는 뭐랄까... 봉인이 풀린 느낌이 들었다.
말투는 예전의 그녀였지만 말의 내용이나 행동들이 뭔가 달라졌다.
싫고 좋고를 떠나서 뭔가 적지 않은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굳이 이불속으로 들어왔다.
내가 추울까봐 이불을 덮은채 삽입을 시도했다.
"아아...."
"현주 자는 거 맞지?"
"으응.... 하악...."
그녀는 삽입하자 마자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나는 그녀가 운동한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가끔 그녀를 보면 여자치고 체력이 상당해보였다.
"너 운동해?"
"아아... 아니 그런건... 하응.... 왜?"
"너 보면 은근히 체력이 좋더라?"
"아... 나 도서관 가기 전에... 하악... 헬쓰장 들려서 스쿼드 한판씩 해."
스쿼드...
그랬구나...
"대단한데? 여자들은 스쿼드 잘 안하지 않나?"
"트레이너가... 다른거 안하고 그것만 해도.... 아흥... 좋다고 해서...."
그녀가 스쿼드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그녀의 옷장에서 본적이 있었다.
입으면 타이트해질 것 같은 트레이닝 복이 그거였나보다.
딱 달라붙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스쿼드를 하는 그녀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너 또 딴 생각하지?"
"으흐흐..."
"뭐야 이 아저씨가. 무슨 변태 같은... 아응...."
"너 스쿼드하는 모습 상상하니까 흐뭇해져서..."
"아잉... 그런 건.... 아아... 오빠는 정말... 하악..."
그녀에겐 뭔가 스위치 같은게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작동시키는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게 작동되면 분명한 반응이 온다.
어떨 때는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인조인간 같았다.
나는 그녀를 더 흥분시킬 요량으로 말을 더 건냈다.
"너 일부러 그 트레이닝 복 산거지?
가슴이랑 엉덩이가 잘 보이게.
맞지?"
"아잉... 몰라. 그런걸 왜 물어봐... 하윽...."
"그렇게 입으면 남자들이 쳐다 보잖아.
괜히 옆에 와서 말 걸고."
"아아... 뭐야... 짖궂게..."
그녀의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
몸이 아픈데도 흥분이 되니까 아팠던 목의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까 그녀가 만든 엉덩이 통증이 더 아팠다.
나는 그녀를 밀쳐 넘어뜨렸다.
"어머."
목소리가 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를 거칠게 덮쳐갔다.
"너... 이렇게 누군가가 덮쳐주길 바란거지?"
"아흥... 그런 소리 하지마... 내가 왜... 아아..."
나는 힘차게 박아줬다.
아까 나를 괴롭힌 그녀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몸을 괴롭히는 건 내 적성이 아니다.
욕을 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누군가 와서 젖어 있는 너를 이렇게 박아주길 바랬자나. 그래 안그래?"
대신 그녀를 추궁했다.
그녀는 내 말에 도리질을 하며 저항했다.
"아냐. 그러지 않았어. 난 그냥... 아앙... 하악..."
"그냥 뭐? 그냥 유혹한 거야? 아무 이유 없이?"
"응... 아앙... 그냥... 그렇게 하면... 오빠 나 어떻게... 아아악..."
그녀가 또 내 목을 감아왔다.
절정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내 목을 감아오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 침대에 고정이라도 시킬 것처럼 내리 눌렀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저항했지만 내 펌프질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니가 그러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너만 쳐다 보잖아.
그래 놓고 내가 거짓말 좀 했다고 나한테 그런거야?"
"아앙... 그건... 하악... 아앙..."
"잘못했다고 말해."
"안해... 싫어..."
그녀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그녀의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그녀의 양손목을 잡고 팔을 접어 양 몸쪽에 붙였다.
그녀의 가슴이 더욱 부각되 보였다.
그녀의 가슴을 소리가 나도록 빨았다.
그녀는 기이한 신음소리를 길게 내기 시작했다.
"어서 말해 잘못했다고...."
거실에서 자고 있을지 모를 현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그녀를 추궁하고 그녀는 저항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내가 끝나기 전에 그녀에게서 사과를 받아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완강히 저항했다.
사과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대신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녀가 아파할까봐 마음껏 박아대지도 못한 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녀를 벌하고 싶었다.
내가 당했던 것 이상으로.
고통이나 수치심이 아닌 쾌락으로 그녀를 응징하고 싶었다.
"오빠... 오빠... 나 미치겠어... 어떻게... 아악... 아악... 아아아....."
그녀는 얇고 긴 신음을 냈다.
사정감이 밀려왔다.
그녀 보다 먼저 사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번들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뷔었다.
"아아아윽...."
나는 짧은 외침을 내뱉었고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내게 매달렸다.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털어 넣자 온 몸에 힘이 빠졌다.
나는 그녀에게 온 체중을 싫어 널브러졌지만 그녀는 그런 나를 오히려 안아줬다.
그녀가 힘들어할 것 같아 몸을 돌려 누웠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로 몸을 실었다.
"오빠 괜찮아?"
"좀 힘들다... 헤헤..."
"그냥 하지 말걸 그랬나?"
"아냐... 나도 좋았어."
"나두...
근데 좀 무섭다."
"뭐가?"
"내가 자꾸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것 같아서..."
"그게 왜?
내가 좋으면 되는 거 아냐?"
그녀가 내 구렛나루를 정돈하며 약간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가 나 때문에 변하는 것 같아서..."
"이미 변했어.
내 의지야.
싫은 건 싫다고 하잖아.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
그리고 오빠한테 할 말이 또 있는데..."
"니가 나한테 한 거짓말?"
"응..."
"별로 알고 싶지 않아."
"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들을 생각해봤거든?"
"무슨 생각?"
"말로는 못하겠어..."
"상상해보니까 어때?"
"그래도 니가 좋아."
그녀가 한숨을 쉬더니 몸을 일으켜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왜?"
"언니 잘 자나 확인 좀 해보려고...
우리가 좀 배려 없이 놀았자나..."
"아..."
그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나는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학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주가 확 바뀐 내 스타일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것도 무리한 일이 아닐 정도다.
게다가 바로 벽하나를 두고 우리가 했던 짓을 그녀가 알면...
잠시 후 선예가 들어왔다.
"자고 있는데... 술 먹어서 깊이 잠들었나봐."
"그럼 다행인데..."
"오빠 몸은 어때?"
"그냥 그래..."
"오빠 배고프지?"
"응... 니가 말하니까 배고프다.
배고파서 힘이 하나도 없어."
그녀가 차키를 챙기며 일어났다.
"내가 죽 사다줄께..."
"그냥 있는 거 먹을래."
"밥 우리가 다 먹었어.
치킨 좀 남았는데..."
"..."
"치킨은 좀 그렇지?
내가 나가서 죽 사올께."
"이 시간에 어디서 죽을 파냐.
그냥 밥해서 먹을래."
"밥은 내가 할께."
"밥은 내가 할테니까 가서 콩나물이나 뭐 이런거 좀 사와.
니들 내일 일어나면 해장해야잖아."
"알았어 오빠.
금방 올께."
그녀가 나가자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있고 거실로 나갔다.
그곳에는 현주가 쇼파에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현주는 키도 크고 덩치가 좀 있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뚱뚱한 건 아니고 타고난 골격이 그런 것 같았다.
먹는 걸 좋아하지만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여서 살이 찌는 것 같진 않았다.
거기다가 상당히 글래머러스해서 한번은 학회 행사 때 검은색 정장을 입고 왔는데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나와 현주는 서로에게 전혀 이성적 감정을 느낀적이 없는 사이였다.
대신 지금은 아니지만 신입생 때 컴맹이면서 학회 간부로 활동하는 그녀를 위해 워드 작업이나 PPT작업을 여러번 도와주곤 해서 나름 친하다면 친한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다가 더웠는지 트레이닝 상의는 벗어놓고 몸에 딱 맞는 흰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마치 봉우리처럼 솟아 있었고 상의가 말려 올라가서 보라색 브라가 살짝 비쳤다.
우리 사이가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선예랑 거하게 한판 하고 난 이후였는지 꽤 섹시한 자세였지만 그다지 마음을 동하게 하진 않았다.
덩치 큰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무심하게 이불장에서 이불을 가지고 나와서 덮어줬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사할 지경이었다.
쌀을 씻지도 않고 얹혀 놓고 식탁에 앉아 얼마 남지 않은 식은 치킨을 뜯어 먹고 있었다.
TV라도 틀어놓고 싶었지만 현주가 자고 있어서 그러진 못했다.
치킨 두어 조각을 먹어 치우고 또 먹을게 없나 탐색하고 있는데 현주가 뭐라 뭐라 하면서 몸을 뒤척였다.
그 바람에 그녀를 덮고 있던 이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상의는 아까 보다 더 말려 올라가서 그녀의 넉넉한 가슴을 덮은 브라가 훤히 보였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티를 내려 제대로 입히고 이불을 다시 덮어줬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손도 못 댔을 테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 일을 해치웠다.
그런데 재밌는 건 등쪽 티를 내리려는데 그녀가 살짝 몸을 드는 거였다.
덕분에 수월하게 옷을 내릴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식탁으로 돌아갔다.
낮에 만들어 놓은 반찬은 흔적도 없었고 설겆이 거리만 쌓여 있었다.
설겆이라도 할까 했지만 힘도 없고 그 소리에 현주가 깰까봐 그냥 포기했다.
식탁에 앉아 있는 것도 왠지 힘들었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아까보다 상태가 더 안 좋은 것 같았다.
밥 먹고 아까 현주가 준 종합감기약을 한번 더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주가 일어났다.
그녀는 몸을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곧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녀는 엉뚱하게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거였다.
어어 하고 있는데 그녀가 내 옆에 털썩 누웠다.
나는 당황해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힐끗 보다니 다시 잠드는 거였다.
아무래도 술을 많이 먹은 탓일 거다.
좀 이상한건 그녀가 들어올 때 눈을 마주쳤는데 그녀는 분명히 나를 인식하는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주가 나에게 그럴리는 없었다.
나는 그녀를 이불로 덮어주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현주가 일어난 덕분에 나는 쇼파에 앉아서 TV를 볼 수 있었다.
그 검은색 정장 사건은 그녀가 1학년 때였다.
그 후로 복학생 형님들이 그녀에게 여럿 대쉬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다른 학교에 남친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그녀는 교수님을 도와가며 학회활동에 항상 열심이었는데 나중에 교수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했다.
하루는 그녀가 교수님의 지시로 우리 학과와 관련된 컨퍼런스에서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꽤 크고 중요한 행사라 교수님이 그녀를 좀 과하게 다그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는 매우 우울한 표정으로 자료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 친구의 부탁으로 그녀를 돕고 있었다.
그녀가 매우 힘들어했고, 나는 다음 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꽤나 열심히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컨퍼런스는 무사히 끝났고 교수님은 현주에게 도와준 친구들이랑 식사하라고 회식비를 줬다.
현주는 그날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
나는 내 장기를 발휘해 울면서 이런 저런 하소연도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덕분에 우리는 상당히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었다.
"난 남자가 싫어.
같은 공간에 둘이 있기만 해도 막 소름이 돋아 미칠 것 같애."
돌려 얘기하긴 했지만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그 일 때문에 연애는 물론이고 남자들과는 기본적인 친구 관계도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심리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곧 선예가 돌아왔다.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그녀가 봐온 장을 살폈다.
"뭐... 멸치나 마늘 같은거 안 사왔어?"
"그걸 왜 사와?"
"국을 끓이려면 국물을 내야 할 것 아냐?"
"아 그런 거야?"
"너 설마 콩나물국 끓여 본 적도 없는 거냐?"
"응. 없어."
그녀의 천진난마한 표정에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에게 필요한 재료를 메모지에 적어서 사오게 했다.
그녀는 귀찮은 표정 하나 안짓고 다녀올께 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나는 다시 쇼파에 널브러졌다.
몸에 힘도 하나 없고 목은 아까보다 훨씬 아팠다.
열도 막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누워서 잠이 들락말락 하고 있는데 방에서 현주가 나왔다.
그녀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소파에 누워있는 나를 보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건냈다.
"니가 나 절로 옮겼냐?"
"내가 널 어떻게 옮겨. 차라리 코끼리를 옮기지."
이런게 그녀와 내가 학교에서 주고 받던 농담이었다.
물론 그럴 때 마다 그녀에게 강력한 등짝 스매쉬를 얻어 맞고 했지만...
"뒤질래?"
"아니. 살려줘."
"아프니까 한번 만 봐준다.
근데 내가 왜 저기 가 있지?"
나는 그녀에게 아까의 상황을 설명했다.
"내가 침대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니가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내 옆에 눕더라.
나는 니가 확인사살이라도 하러 올 줄 알았지."
그녀의 성난 오른손바닥이 내 등을 강타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스윙이었다.
"이게 여자친구 생기더니 눈에 뵈는게 없구나.
니 여자친구는 싹싹하고 애가 참 좋던데 도대체 니가 무슨 재주로 저런 이쁜이를 다 꼬셨냐?"
"선예가 눈이 삔 거지 뭐.
나도 신기하다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긴 세상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지."
"맞아. 니가 내 침실로 들어와서 내 옆에 눕는 거 같은거 말이지?"
그녀가 일어나더나 나를 발로 막 밟았다.
나는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그녀는 때릴 때면 항상 진심과 최선을 다해 때린다.
"그래 오늘 사람 하나 만들어 보자.
니가 좀 오래 안 맞았지?"
"살려줘.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께."
"니가 무슨 자동응답기냐.
멘트 좀 바꿔라."
오랜만에 그녀에게 얻어 맞고 있느니 우리의 깊은 우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종일 여자들에게 학대 받고 있는 나다.
그 때 선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언니..."
나를 밟던 현주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 미안해 선예야.
난 얘가 여자친구 만나서 철 좀 들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그래서 교육 좀 시키고 있었어."
"오빠가 좀 그래요.
안그래도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하던거 마저할까?"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여친으로부터 항문을 따이고 학교 동기에겐 물리적 폭행을 당하는 내 처지가 너무 불쌍했다.
"나 환자라고!
너무하는거 아냐?"
둘은 일단 나를 용서(?)해주기로 하고 나만 빼고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니 급기야 둘이서 침대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기로 한다.
"늑대같은 녀석과 같은 방을 쓸 순 없지.
선예야 내가 지켜줄께."
"고마워요 언니."
심지어 샤워도 같이하는 그녀들을 보고 나는 또다른 혼란에 봉착했다.
그녀들은 불을 끈 후에도 한참을 수다를 떨더니 조용해졌다.
분명히 환자는 난데 그녀들은 나에게 어떤 동정도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깊은 비통함을 느끼며 그녀들의 아침 해장을 위해 미리 콩나물 국을 끓였다.
아무래도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었다.
밥을 한 술이라도 뜨고 싶은데 목이 너무 아파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억지로 먹고 약을 먹으려 하는데 구급함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자고 있는 방에 있는 것 같았다.
방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니 아주 가관이었다.
선예는 원래 잠을 자다 옷을 벗는 스타일이어서 이해하지만 현주도 티셔츠에 팬티 바람이었다.
무척 보기 좋았지만 한편으로 묘한 질투심이 나기도 했다.
감기라도 걸릴까 이불을 덮어주고는 조용히 구급함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약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 지기 시작했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눈을 떴다.
엉덩이에서 상당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 덕분에 어제 겪었던 일들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얼른 몸을 일으켜 그녀를 찾았다.
어두운 방 밖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명이 아니었다.
두 명의 여자.
그나마 익숙한 목소리들이었다.
현주였다.
나는 여전히 발가벗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저녁 아홉시였다.
거의 예닐곱 시간을 잔 거였다.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주워입었다.
나에게 옷을 벗으라고 명령하던 그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몸이 무척이나 무거웠다.
나는 옷을 입고 다시 침대에 주저 앉았다.
몸에서 열이 나고 목이 칼칼하다 못해 아팠다.
아무래도 감기가 온 모양이다.
밖에서는 TV소리와 그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나가 볼까 생각했지만 그녀들 얼굴을 보는게 무서웠다.
그냥 침대에 다시 누웠다.
아까 있었던 일을 다시 곱씹어 봤다.
선예가 나에게 뭔가 거짓말을 했고 그걸로 내가 충격을 받을 지도 모른다던 그녀의 말을 생각해냈다.
무슨 말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듣는게 두렵기도 했다.
그걸로 우리 사이에 어떤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질까봐 무서웠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몸상태도 지금 썩 좋지 않았다.
입안이 텁텁하고 목이 말랐다.
물을 마시고 싶었지만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때 발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나머지 한명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예였다.
둘 중 누가 들어오더라도 지금처럼 심장이 뛸 것 같았다.
이러다 심장병이라도 걸리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어났네."
어떤 선예인지 궁금했다.
"현주 언니 왔다 갔어."
현주 언니...
그새 친해진건가?
"언니 참 멋지던데.
일도 열심히 하고.
딱 내스타일이야."
니 스타일?
그 뜻이 아니길 바랬다.
그냥 맘에 든다는 말일거다.
"근데... 오빠 어디 아파?"
그녀가 나를 유심히 살피더니 머리에 손을 갖다 댔다.
"어머.
열이 장난 아니네.
뭐야.
나보고 아프지 말라고 하더니 자기가 아프고."
그녀는 일어나서 법석을 떨기 시작했다.
수건을 가지고 와 내 목에 감아주고 찬물을 떠와 내 머리에 얹어 주더니 키를 가지고 나가는 거였다.
"약국 있나 나가볼께."
"그러지 말고 현주한테 부탁해봐."
"아, 그럼 되겠다.
그 생각을 못했네.
그럼 내려갔다 올께."
잠시 후 그녀가 돌아왔다.
혼자 온게 아니었다.
구급통을 든 현주가 그녀와 함께 들어왔다.
"뭐야 너.
몸이 안 좋으면 미리 말을 하지.
열좀 재보자."
두 여자는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이런 저런 조치를 했다.
나는 아무 힘도 없고 말도 하기 귀찮아서 그냥 하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언니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미안해서 어떻해요?"
"아니야. 괜찮아.
그러나 저러나 얘는 여자친구 까지 데리고 와서 아프고 지랄이데?
이건 니가 거짓말한 벌이야.
이그."
그래 내가 죽일놈이다.
"언니 뭐 좀 먹을래요?
치킨이라도 한마리 시킬까요?"
"음... 그럴까? 저녁을 못 먹었더니 허기가 지긴 하네?"
얼씨구...
니가 저녁을 먹었지만 안 먹었다고 구라를 치고있다는데 내 왼쪽 부랄을 건다.
"이왕이면 생맥주도 하나 시켜야겠다.
오빠가 술을 잘 안 먹으니까 이럴 때 한잔 해야겠어요."
"맞아.
정현이가 좀 유세를 떨긴 했지."
"언니도 잘 아는 구나. ㅎㅎㅎㅎ"
아아... 잘 논다 잘 놀아.
둘은 분명히 나를 간호한다고 했지만 어느새 나만 방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거실에서는 온갖 수다와 걸죽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는 차라리 잘 됐다 싶어 긴장을 풀고 잠을 청했다.
"오빠."
선예가 나를 깨웠다.
"으응..."
나는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그녀 목소리가 살짝 꼬여 있었다.
"엉덩이는?"
"몰라."
그녀가 깔깔거리며 웃었다.
"현주는 갔어?"
"아니 거실에서 자고 있어."
그녀가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옆에 착 달라붙었다.
"오빠"
"왜..."
"나 사랑해?"
"응.
사랑해."
"나한테 그렇게 당하고도?"
"같이 즐긴건데 뭐..."
"정말 즐겼어?"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았어."
그녀가 내 볼에 입을 살짝 맞췄다.
"나 지금 하고 싶은데 할 수 있겠어?"
"모르겠어. 어떨지..."
"오랜만에 술 한잔 했더니 몸이 좀 달아오르네."
"하고 싶으면 해.
근데 내가 이래서..."
"오빠 아파서 누워 있으니까 그것도 끌리는 거 있지.
이럴 때 괴롭히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나는 그 말에 웃었다.
여자한테 빨려 죽는다는 뜻이 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상대가 선예라면 죽어도 좋았다.
"왜 웃어?"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니가 그러니까 나도 왠지 기대가 되는데."
"역시 우리는 잘 맞는다니까.
그래도 오늘은 오빠가 아프니까 소프트하게 가자."
소프트...
고맙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싶었다.
그녀가 입을 맞추려했다.
"키스는 하지마.
감기 옮는다."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은데."
나는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밀었다.
"까불지 마.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건 안 봐줘."
"치..."
"왠만하면 입은 쓰지 마."
"그럼 오빠가 손으로 좀 만져줘."
그녀는 바지를 벗고 침대 옆으로 와서 섰다.
나는 그녀 보지에 손이 좀 더 잘 닿게 하기 위해 그녀 옆으로 몸을 옮겼다.
누운채로 손만 뻗으면 그녀의 보지에 손이 닿았다.
"뭐야... 이미 젖어 있잖아."
"오빠랑 애기하다 보니까 흥분되서..."
"그럼 그냥 하지 뭐하러 이래."
"그냥 해. 뭘 꼬치꼬치... 아...."
그녀의 음핵을 손가락으로 찾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평소보다는 아니지만 내 물건에도 피가 쏠렸다.
상황 자체가 무척 자극적이었다.
"오빠 거기. 응. 거기. 이제 바로 바로 찾는 구나."
그녀가 몸을 굽혀 이불속으로 손을 넣어 내 자지를 찾았다.
"응? 섰네. 아 역시 튼튼해. 젊은게 좋긴 좋다니까."
"뭐야 나보다 어린게..."
"아저씨들은 하루에 여러번 못하더라고.
다시 세울라면 힘들때도 있고.
오빠는 아픈데도 이 정도니 뭐..."
"그런 얘기를 뭐하러 해?"
그녀는 뭐랄까... 봉인이 풀린 느낌이 들었다.
말투는 예전의 그녀였지만 말의 내용이나 행동들이 뭔가 달라졌다.
싫고 좋고를 떠나서 뭔가 적지 않은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굳이 이불속으로 들어왔다.
내가 추울까봐 이불을 덮은채 삽입을 시도했다.
"아아...."
"현주 자는 거 맞지?"
"으응.... 하악...."
그녀는 삽입하자 마자 빠르게 몸을 움직였다.
나는 그녀가 운동한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가끔 그녀를 보면 여자치고 체력이 상당해보였다.
"너 운동해?"
"아아... 아니 그런건... 하응.... 왜?"
"너 보면 은근히 체력이 좋더라?"
"아... 나 도서관 가기 전에... 하악... 헬쓰장 들려서 스쿼드 한판씩 해."
스쿼드...
그랬구나...
"대단한데? 여자들은 스쿼드 잘 안하지 않나?"
"트레이너가... 다른거 안하고 그것만 해도.... 아흥... 좋다고 해서...."
그녀가 스쿼드하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그녀의 옷장에서 본적이 있었다.
입으면 타이트해질 것 같은 트레이닝 복이 그거였나보다.
딱 달라붙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스쿼드를 하는 그녀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너 또 딴 생각하지?"
"으흐흐..."
"뭐야 이 아저씨가. 무슨 변태 같은... 아응...."
"너 스쿼드하는 모습 상상하니까 흐뭇해져서..."
"아잉... 그런 건.... 아아... 오빠는 정말... 하악..."
그녀에겐 뭔가 스위치 같은게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작동시키는 건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게 작동되면 분명한 반응이 온다.
어떨 때는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인조인간 같았다.
나는 그녀를 더 흥분시킬 요량으로 말을 더 건냈다.
"너 일부러 그 트레이닝 복 산거지?
가슴이랑 엉덩이가 잘 보이게.
맞지?"
"아잉... 몰라. 그런걸 왜 물어봐... 하윽...."
"그렇게 입으면 남자들이 쳐다 보잖아.
괜히 옆에 와서 말 걸고."
"아아... 뭐야... 짖궂게..."
그녀의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
몸이 아픈데도 흥분이 되니까 아팠던 목의 통증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까 그녀가 만든 엉덩이 통증이 더 아팠다.
나는 그녀를 밀쳐 넘어뜨렸다.
"어머."
목소리가 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를 거칠게 덮쳐갔다.
"너... 이렇게 누군가가 덮쳐주길 바란거지?"
"아흥... 그런 소리 하지마... 내가 왜... 아아..."
나는 힘차게 박아줬다.
아까 나를 괴롭힌 그녀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몸을 괴롭히는 건 내 적성이 아니다.
욕을 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누군가 와서 젖어 있는 너를 이렇게 박아주길 바랬자나. 그래 안그래?"
대신 그녀를 추궁했다.
그녀는 내 말에 도리질을 하며 저항했다.
"아냐. 그러지 않았어. 난 그냥... 아앙... 하악..."
"그냥 뭐? 그냥 유혹한 거야? 아무 이유 없이?"
"응... 아앙... 그냥... 그렇게 하면... 오빠 나 어떻게... 아아악..."
그녀가 또 내 목을 감아왔다.
절정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내 목을 감아오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 침대에 고정이라도 시킬 것처럼 내리 눌렀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저항했지만 내 펌프질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니가 그러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너만 쳐다 보잖아.
그래 놓고 내가 거짓말 좀 했다고 나한테 그런거야?"
"아앙... 그건... 하악... 아앙..."
"잘못했다고 말해."
"안해... 싫어..."
그녀가 절정에 이르기 전에 그녀의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그녀의 양손목을 잡고 팔을 접어 양 몸쪽에 붙였다.
그녀의 가슴이 더욱 부각되 보였다.
그녀의 가슴을 소리가 나도록 빨았다.
그녀는 기이한 신음소리를 길게 내기 시작했다.
"어서 말해 잘못했다고...."
거실에서 자고 있을지 모를 현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그녀를 추궁하고 그녀는 저항했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내가 끝나기 전에 그녀에게서 사과를 받아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완강히 저항했다.
사과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대신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녀가 아파할까봐 마음껏 박아대지도 못한 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녀를 벌하고 싶었다.
내가 당했던 것 이상으로.
고통이나 수치심이 아닌 쾌락으로 그녀를 응징하고 싶었다.
"오빠... 오빠... 나 미치겠어... 어떻게... 아악... 아악... 아아아....."
그녀는 얇고 긴 신음을 냈다.
사정감이 밀려왔다.
그녀 보다 먼저 사정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번들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뷔었다.
"아아아윽...."
나는 짧은 외침을 내뱉었고 그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내게 매달렸다.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털어 넣자 온 몸에 힘이 빠졌다.
나는 그녀에게 온 체중을 싫어 널브러졌지만 그녀는 그런 나를 오히려 안아줬다.
그녀가 힘들어할 것 같아 몸을 돌려 누웠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로 몸을 실었다.
"오빠 괜찮아?"
"좀 힘들다... 헤헤..."
"그냥 하지 말걸 그랬나?"
"아냐... 나도 좋았어."
"나두...
근데 좀 무섭다."
"뭐가?"
"내가 자꾸 더 자극적인 걸 원하는 것 같아서..."
"그게 왜?
내가 좋으면 되는 거 아냐?"
그녀가 내 구렛나루를 정돈하며 약간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가 나 때문에 변하는 것 같아서..."
"이미 변했어.
내 의지야.
싫은 건 싫다고 하잖아.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그래...
그리고 오빠한테 할 말이 또 있는데..."
"니가 나한테 한 거짓말?"
"응..."
"별로 알고 싶지 않아."
"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들을 생각해봤거든?"
"무슨 생각?"
"말로는 못하겠어..."
"상상해보니까 어때?"
"그래도 니가 좋아."
그녀가 한숨을 쉬더니 몸을 일으켜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왜?"
"언니 잘 자나 확인 좀 해보려고...
우리가 좀 배려 없이 놀았자나..."
"아..."
그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나는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학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현주가 확 바뀐 내 스타일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것도 무리한 일이 아닐 정도다.
게다가 바로 벽하나를 두고 우리가 했던 짓을 그녀가 알면...
잠시 후 선예가 들어왔다.
"자고 있는데... 술 먹어서 깊이 잠들었나봐."
"그럼 다행인데..."
"오빠 몸은 어때?"
"그냥 그래..."
"오빠 배고프지?"
"응... 니가 말하니까 배고프다.
배고파서 힘이 하나도 없어."
그녀가 차키를 챙기며 일어났다.
"내가 죽 사다줄께..."
"그냥 있는 거 먹을래."
"밥 우리가 다 먹었어.
치킨 좀 남았는데..."
"..."
"치킨은 좀 그렇지?
내가 나가서 죽 사올께."
"이 시간에 어디서 죽을 파냐.
그냥 밥해서 먹을래."
"밥은 내가 할께."
"밥은 내가 할테니까 가서 콩나물이나 뭐 이런거 좀 사와.
니들 내일 일어나면 해장해야잖아."
"알았어 오빠.
금방 올께."
그녀가 나가자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있고 거실로 나갔다.
그곳에는 현주가 쇼파에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현주는 키도 크고 덩치가 좀 있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뚱뚱한 건 아니고 타고난 골격이 그런 것 같았다.
먹는 걸 좋아하지만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여자여서 살이 찌는 것 같진 않았다.
거기다가 상당히 글래머러스해서 한번은 학회 행사 때 검은색 정장을 입고 왔는데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나와 현주는 서로에게 전혀 이성적 감정을 느낀적이 없는 사이였다.
대신 지금은 아니지만 신입생 때 컴맹이면서 학회 간부로 활동하는 그녀를 위해 워드 작업이나 PPT작업을 여러번 도와주곤 해서 나름 친하다면 친한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자다가 더웠는지 트레이닝 상의는 벗어놓고 몸에 딱 맞는 흰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마치 봉우리처럼 솟아 있었고 상의가 말려 올라가서 보라색 브라가 살짝 비쳤다.
우리 사이가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선예랑 거하게 한판 하고 난 이후였는지 꽤 섹시한 자세였지만 그다지 마음을 동하게 하진 않았다.
덩치 큰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는 무심하게 이불장에서 이불을 가지고 나와서 덮어줬다.
배가 너무 고파서 아사할 지경이었다.
쌀을 씻지도 않고 얹혀 놓고 식탁에 앉아 얼마 남지 않은 식은 치킨을 뜯어 먹고 있었다.
TV라도 틀어놓고 싶었지만 현주가 자고 있어서 그러진 못했다.
치킨 두어 조각을 먹어 치우고 또 먹을게 없나 탐색하고 있는데 현주가 뭐라 뭐라 하면서 몸을 뒤척였다.
그 바람에 그녀를 덮고 있던 이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상의는 아까 보다 더 말려 올라가서 그녀의 넉넉한 가슴을 덮은 브라가 훤히 보였다.
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 티를 내려 제대로 입히고 이불을 다시 덮어줬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손도 못 댔을 테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 일을 해치웠다.
그런데 재밌는 건 등쪽 티를 내리려는데 그녀가 살짝 몸을 드는 거였다.
덕분에 수월하게 옷을 내릴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식탁으로 돌아갔다.
낮에 만들어 놓은 반찬은 흔적도 없었고 설겆이 거리만 쌓여 있었다.
설겆이라도 할까 했지만 힘도 없고 그 소리에 현주가 깰까봐 그냥 포기했다.
식탁에 앉아 있는 것도 왠지 힘들었다.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아까보다 상태가 더 안 좋은 것 같았다.
밥 먹고 아까 현주가 준 종합감기약을 한번 더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주가 일어났다.
그녀는 몸을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곧 변기 물내리는 소리가 나더니 그녀는 엉뚱하게 내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거였다.
어어 하고 있는데 그녀가 내 옆에 털썩 누웠다.
나는 당황해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힐끗 보다니 다시 잠드는 거였다.
아무래도 술을 많이 먹은 탓일 거다.
좀 이상한건 그녀가 들어올 때 눈을 마주쳤는데 그녀는 분명히 나를 인식하는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주가 나에게 그럴리는 없었다.
나는 그녀를 이불로 덮어주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현주가 일어난 덕분에 나는 쇼파에 앉아서 TV를 볼 수 있었다.
그 검은색 정장 사건은 그녀가 1학년 때였다.
그 후로 복학생 형님들이 그녀에게 여럿 대쉬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다른 학교에 남친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그녀는 교수님을 도와가며 학회활동에 항상 열심이었는데 나중에 교수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했다.
하루는 그녀가 교수님의 지시로 우리 학과와 관련된 컨퍼런스에서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꽤 크고 중요한 행사라 교수님이 그녀를 좀 과하게 다그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는 매우 우울한 표정으로 자료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나는 그녀 친구의 부탁으로 그녀를 돕고 있었다.
그녀가 매우 힘들어했고, 나는 다음 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꽤나 열심히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컨퍼런스는 무사히 끝났고 교수님은 현주에게 도와준 친구들이랑 식사하라고 회식비를 줬다.
현주는 그날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
나는 내 장기를 발휘해 울면서 이런 저런 하소연도 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줬다.
덕분에 우리는 상당히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었다.
"난 남자가 싫어.
같은 공간에 둘이 있기만 해도 막 소름이 돋아 미칠 것 같애."
돌려 얘기하긴 했지만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고 그 일 때문에 연애는 물론이고 남자들과는 기본적인 친구 관계도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 심리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던 것 같았다.
곧 선예가 돌아왔다.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그녀가 봐온 장을 살폈다.
"뭐... 멸치나 마늘 같은거 안 사왔어?"
"그걸 왜 사와?"
"국을 끓이려면 국물을 내야 할 것 아냐?"
"아 그런 거야?"
"너 설마 콩나물국 끓여 본 적도 없는 거냐?"
"응. 없어."
그녀의 천진난마한 표정에 나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에게 필요한 재료를 메모지에 적어서 사오게 했다.
그녀는 귀찮은 표정 하나 안짓고 다녀올께 하고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나는 다시 쇼파에 널브러졌다.
몸에 힘도 하나 없고 목은 아까보다 훨씬 아팠다.
열도 막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누워서 잠이 들락말락 하고 있는데 방에서 현주가 나왔다.
그녀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소파에 누워있는 나를 보고는 나에게 다가왔다.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말을 건냈다.
"니가 나 절로 옮겼냐?"
"내가 널 어떻게 옮겨. 차라리 코끼리를 옮기지."
이런게 그녀와 내가 학교에서 주고 받던 농담이었다.
물론 그럴 때 마다 그녀에게 강력한 등짝 스매쉬를 얻어 맞고 했지만...
"뒤질래?"
"아니. 살려줘."
"아프니까 한번 만 봐준다.
근데 내가 왜 저기 가 있지?"
나는 그녀에게 아까의 상황을 설명했다.
"내가 침대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니가 화장실을 갔다 오더니 내 옆에 눕더라.
나는 니가 확인사살이라도 하러 올 줄 알았지."
그녀의 성난 오른손바닥이 내 등을 강타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스윙이었다.
"이게 여자친구 생기더니 눈에 뵈는게 없구나.
니 여자친구는 싹싹하고 애가 참 좋던데 도대체 니가 무슨 재주로 저런 이쁜이를 다 꼬셨냐?"
"선예가 눈이 삔 거지 뭐.
나도 신기하다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긴 세상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지."
"맞아. 니가 내 침실로 들어와서 내 옆에 눕는 거 같은거 말이지?"
그녀가 일어나더나 나를 발로 막 밟았다.
나는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그녀는 때릴 때면 항상 진심과 최선을 다해 때린다.
"그래 오늘 사람 하나 만들어 보자.
니가 좀 오래 안 맞았지?"
"살려줘.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께."
"니가 무슨 자동응답기냐.
멘트 좀 바꿔라."
오랜만에 그녀에게 얻어 맞고 있느니 우리의 깊은 우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종일 여자들에게 학대 받고 있는 나다.
그 때 선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 언니..."
나를 밟던 현주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 미안해 선예야.
난 얘가 여자친구 만나서 철 좀 들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그래서 교육 좀 시키고 있었어."
"오빠가 좀 그래요.
안그래도 뭔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하던거 마저할까?"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여친으로부터 항문을 따이고 학교 동기에겐 물리적 폭행을 당하는 내 처지가 너무 불쌍했다.
"나 환자라고!
너무하는거 아냐?"
둘은 일단 나를 용서(?)해주기로 하고 나만 빼고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러다니 급기야 둘이서 침대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기로 한다.
"늑대같은 녀석과 같은 방을 쓸 순 없지.
선예야 내가 지켜줄께."
"고마워요 언니."
심지어 샤워도 같이하는 그녀들을 보고 나는 또다른 혼란에 봉착했다.
그녀들은 불을 끈 후에도 한참을 수다를 떨더니 조용해졌다.
분명히 환자는 난데 그녀들은 나에게 어떤 동정도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깊은 비통함을 느끼며 그녀들의 아침 해장을 위해 미리 콩나물 국을 끓였다.
아무래도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었다.
밥을 한 술이라도 뜨고 싶은데 목이 너무 아파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억지로 먹고 약을 먹으려 하는데 구급함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자고 있는 방에 있는 것 같았다.
방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니 아주 가관이었다.
선예는 원래 잠을 자다 옷을 벗는 스타일이어서 이해하지만 현주도 티셔츠에 팬티 바람이었다.
무척 보기 좋았지만 한편으로 묘한 질투심이 나기도 했다.
감기라도 걸릴까 이불을 덮어주고는 조용히 구급함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약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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