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 단편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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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최선자 2부
"저...저...“
등 뒤에 붙은 가슴이 묵직하다.
덜컹거리는 자전거 뒤 안장의 충격이 놈의 등에 그대로 전달된다.
부드러움은 손으로 만져서 느끼는 것만은 아니다.
풍만함도 마찬가지다.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충만함이 더 꼴릿할 때가 많다.
지금 놈의 상태가 그렇다. 페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꼴릿한 때문이다.
그러나 놈은 저녁을 생각하면서 입가에 오묘한 웃음끼를 띤다.
등 뒤에 붙은 여자는 놈의 지금 상황을 어찌 이해하는지 암튼 놈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곳 읍내는 터미널이 아니다. 사실 읍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
부대 앞은 도로변이라서 그냥 정류소다.
그런데 이곳은 그나마 면 소재지라고 각 마을과 부대에서 모인 승객들이 좀 있다.
때문에 터미널은 아니지만 매표소도 있고 의자도 한 두 개는 있다.
그러나 그냥 일반 정류소와 다를 바 없는 도로변 정류장이다.
일반 정류장은 대기하는 승객이 없으면 바로 지나치는 것이 시골 버스다.
그러나 이곳 정류장은 최소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 대기한다.
스치는 정류소에서 서지 않고 지나친 횟수가 많을수록 대기하는 시간은 길다.
이곳은 그나마 최소한의 배차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막차는 조금 더 넉넉하게 기다려 준다.
배치시간표보다 5분 정도는 더 기다려 주는 것이다.
이는 특별히 이곳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배려함이다.
특히 오늘 같은 토요일은 면회객이 많아서 기다려주는 시간을 조금 더 준다.
놈은 이점까지 고려하면서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걷는다.
속 모르는 여자는 방법이 없으므로 조용히 뒤만 따른다.
오르막이 끝났다.
손목에 찬 시계를 본 놈이 바쁜 척 다시 안장에 올랐다.
여자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한 듯 뒤에 앉아 두 팔로 놈의 허리를 감는다.
“꽉 잡으세요.”
내리막에서 놈이 브레이크를 잡은 손에 힘을 풀어버린다.
자전거는 그야말로 쌩쌩 내달린다.
시골길 길바닥은 작은 자갈들로 깔려있다.
특히 이곳 도로는 군 작전도로라서 관리를 군인이 한다.
그러므로 일반 시골길보다 자갈이 항상 더 많다.
속도의 탄력을 받은 자전거 바퀴에 그 자갈들이 총알처럼 팅겨 나갈 정도다.
그러니 쿠션도 없는 자전거 뒷자리는 그야말로 여자 엉덩이에 고문일 것이다.
“제발...좀..”
“네?”
“천...천천히...천천히요”
“아~ 아파요?”
“네...아파요”
놈의 입가에 다시 회심의 미소가 떠오른다.
대체로 작전은 성공하고 있는 중이다.
“막차 시간이 좀 빡빡한데요?”
“그래도.,.”
“못 견디겠어요?”
“네...너무 아파요”
고함치듯 두 남녀가 주고 받는 말이 바람에 흩어진다.
놈이 다시 자전거 브레이크를 힘을 주고 쥔다.
그래도 탄력을 받은 자전거의 속도는 그리 줄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내리막은 거의 다 왔다.
다시 발을 페달에 올린 놈이 힘차게 페달을 젓는다.
“차 끊어졌어요?”
“응”
"언제?“
“한 5분 된 것 같은데?”
“어쩌지?”
“그거야 뭐...주무시고 가셔야지”
여자를 뒤에 두고 놈이 정류소에서 표를 파는 아줌마와 주고 받는 대화다.
자전거를 세운 놈이 자전거에서 내리며 여자에게 말한다.
“어쩌죠? 차가 끊어졌다는데?”
여자의 표정이 울쌍이다.
놈은 그런 여자의 전체를 훑듯이 바라본다.
원피스를 입었는데 전체적으로 키는 155cm 안팍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슴이 상체의 전부라고 해도 될만한 거유다.
여자의 가슴은 윗도리를 입은 상태에서 양쪽 가슴이 도드라지게 볼록하면 그리 크지 않다.
빈약한 가슴을 커버하기 위한 보정 브레지어의 효과일 경우가 많다.
한편 아예 약한 가슴을 가진 여자는 보정 브레지어도 하질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브레지어를 한다. 크게 보일려는 보정용은 본인이 더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유는 일단 옷 위로 보이는 가슴이 양측의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옷 전체가 가슴 부분은 들려있다. 외부로 양측 가슴의 분류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브레지어가 가슴 전체를 덮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 양측이 붙어있어서다.
놈이 훑어 본 여자의 모습이 딱 그렇다.
“빨리 방 잡아야 돼”
“알아요”
“오늘 면회객이 많아서 아마 지금도 없을지 몰라”
정류소 여자와 놈은 잘 아는 사이인지 뒤에 서있는 여자는 아랑곳없이 말한다.
“들으셨죠?”
“네”
“아마 오늘 방 잡기 어려울 거예요. 여긴 우리 부대만 있는 게 아니라서...”
“....”
“같이 가 드릴까?”
“....”
“타세요”
놈이 다시 자전거에 오르며 여자에게 말했다.
여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뒤에 오른다.
페달을 밟으며 놈이 넌지시 말한다.
“여기 여인숙은 방이 아마도 없을 겁니다”
“....”
“그래서 말인데요”
“네”
“우리 부대 근처에 제가 잘 아는 집에서 면회객들에게 종종 민박을 내줍니다”
“아~네”
“여인숙비 보다 좀 덜 받고 아침에 밥도 해줘요”
“....”
“가족단위 면회객들이 그래서 종종 이용합니다”
“...”
“어떠세요? 여자 혼자서 여인숙에서 자는 것 보단 민박이 좋을 것 같은데...”
“네...저도 그럴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놈의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력에 힘이 붙었다.
드디어 3단계까지 완성된 것이다.
놈은 오늘 밤, 자신의 똘똘이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눈으로 어림잡아 본 가슴에다 젖치기를 할 생각을 하니 더 즐겁다.
그 골은 손에 힘을 주고 모으지 않아도 될 정도 같다.
당직도 아닌 토요일 퇴근하지 않고 부대에 남았던 것이 흡족하다.
“엄마...”
“엉?”
“방 있어?”
“왜, 누구야?”
“응 그냥”
놈이 한 민가의 대문을 열면서 너스레를 떤다.
마당에서 빨래를 걷던 여인네가 놈을 보고 반긴다.
“저쪽 방 비었지?”
“늘 그렇지 뭐”
“오늘 이분한테 좀 드려”
“그랴”
“2천 원 드릴게 이분 저녁하고 아침 좀 부탁해요”
“그랴”
“그럼 나 간다.”
“엉”
여자는 오늘 면회는 공쳤지만 그래도 좋은 군인을 만나서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여인숙비가 보통 1,500원 정도 하므로 아침저녁 두 끼를 500원에 먹으면 그도 괜찮다.
“편히 쉬시고요. 내일 일요일이니까 느긋하게 일어나셔도 될 겁니다”
“네...:”
“그럼...소인은 이만...”
“네...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표정을 담은 여자가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그때 원피스 목 부분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탐스런 육질의 가슴이 보인다.
놈의 목으로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
그런 자신의 음흉한 속셈이 들킬까봐 놈이 휭하니 자전거를 타고 가버린다.
한적한 농촌의 밤은 사위가 너무 조용하다.
그런데 종종 멀리서 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선가 야간 포사격 훈련을 하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또 ‘타타타타’ ‘탕탕탕탕’하는 총소리도 들린다.
다른 부대의 야간 사격연습이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 익숙치않은 여자는 시골 한적한 방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다.
문고리가 잘 잠겼는지 여러 차례 확인도 했다.
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잠은 안 온다.
전병철 상병...펜팔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한 달 전에 면회를 했다.
그 밤...자신의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다. 사랑? 그런 건 아니었다.
일탈?...아마도 그럴 것이다. 죽도록 일만 하고 살아 온 생활에 대한 일탈...
그 일탈의 조준점이 모르는 군인과의 펜팔이었다.
그리고 펜팔의 끝은 젊은 두 남녀의 결합,
사실상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남자였음에도 그 일탈이 싫지 않았다.
그런데 그 뒤로 편지의 답장이 없었다.
공장생활은 매주 쉬지 않는다.
쉬는 날은 한 달에 한 번, 지난달에도 면회를 오느라 집엘 갈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오늘을 꼭 집엘 갔어야 한다.
하지만 편지의 답장이 끊어진 이유라도 알아야 했다. 일탈이라고 자위했으나 차인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토요일 오전 근무 퇴근과 동시에 이곳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그는 마침 야외 훈련을 위해 나가서 부대 내에 없다고 했다.
‘이렇게 끝일까?’
허탈했다. 일탈의 끝이라서 아마도 더 그런 것 같다.
억울하고 슬프진 않았으나 허탈한 것은 사실이었다.
여러 생각 때문에 잠을 들 수 없었다.
뒤척거리며 아까 자신을 태워줬던 군인을 생각한다.
사복을 입었으니 계급도 이름도 모른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 아줌마나 이곳 민박집 아줌마의 태도로 보면 졸병은 아닌 것 같다.
간부라서 그런지 매너가 좋다. 그 군인을 생각하니까 나빴던 기분이 풀어지기도 한다.
‘똑똑똑’
여러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몸을 일으킨 여자가 이불로 몸을 감싸며 겁에 질린 소리로 묻는다.
“누구세요?”
“나야,...”
“누구?”
“나라니깐...”
여자는 황당하다.
나라니...그러면 그란 말인가? 훈련을 나갔다더니 면회 왔다고 알려준 것인가?
그런데 목소리가 다르다. 목소린 아까 그 군인이다.
“왜요?”
“문 열어”
“....”
“문 열라니깐...”
“....”
“다들 자는데 동네 시끄럽게 할래?”
“....”
“여기 니편 하나도 없어. 면회와서 혼자 민박 든 여자 말 누가 믿냐?”
“....”
“문고리 뜯고 들어간다?”
체념을 했는지 겁에 질렸는지 안에서 문고리가 풀린다.
문을 열고 들어 온 놈이 손을 들어 전등을 켰다.
여자는 더욱 겁에 질려 이불로 온 몸을 돌돌 감고 구석에 웅크린다.
그런 여자에게 눈길을 일별한 뒤 놈이 퍼질러 앉았다.
그리고는 봉지 안에서 소주 한 병과 맥주 두병에다 통닭 한 마리를 꺼낸다.
“술 좀 하나?”
“....”
“왜 내가 무서워?”
“....”
“전병철이 면회왔지?”
놈의 말에 여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선데이서울이냐?”
“네?”
“거기서 주소 알고 펜팔했냐고...”
“네”
“꿈 깨라”
“???”
“병철이 그놈 너 같은 기집애가 한 트럭은 넘는다”
“네?”
“지금까지 찾아 온 기집에들만 그렇다고....”
“....”
“한번 줬냐?”
“???”
“그놈하고 했냐고....”
“....”
“했구만...”
“....”
“근데 차였어? 아이구 빙신같은 년들...암튼 보지들을 꼴려가지고...”
술병을 꺼내 놓고 혼자 따라서 마시면서 닭다리를 뜯는 놈의 입이 걸다.
여자는 이제 그가 두렵지 않다. 왠지 그런 수더분이 더 정감이 간다.
“한잔 할래?”
“네 주세요”
이불을 걷은 여자가 놈이 내민 잔을 받는다.
맥주를 잔이 넘치도록 따른 놈이 말한다.
"술 넘치면 정도 넘친다. 넘치기 전에 마셔라“
자신의 잔에다 맥주 반잔과 소주를 섞어 타더니 한모금에 마셔버린 놈이 말한다.
여자는 놈이 따라 준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 놈이 건네 준 닭고기 한 점을 입에 넣었다.
“난...강간은 안 해”
“네?”
“억지로는 안 한다고...”
안주를 씹는 여자를 보며 놈이 다짜고짜 말했다.
여자는 원래 놈의 습성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리 말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신 놈이 또 말했다.
“좃대가리 잘 못 놀렸다가 영창 간 놈 많아”
“....”
“밤에 둘이 좋아서 지랄을 하고는 아침에 부대에다 꼰지른 년도 있어”
“???”
“면회 왔는데 강제로 당했다고...”
“아!!”
“이 좃 같은 부대는 군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당했다는 기집 말만 믿어”
“....”
“어때. 한 번 줄래? 주고서 꼰지르진 말고...”
여자는 황당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꾸밈없는 놈의 모습이 또 끌리기도 했다.
전병철이란 남자가 정말 펜팔로 여자를 한 트럭을 꼬셨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떻든 오늘 그놈에게 바람을 맞았다.
아니 엄격히는 서로 연락이 안 되었으니 바람을 맞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한달 여 보낸 편지만 20통이 넘는다.
그런데도 단 한 통 답장이 없었으니 이미 자기는 버림을 받은 거다.
결국 한 번 주고 버림을 받았다는 말이다.
물론 전병철이에게 몸을 줄 때 처녀를 준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가 자신을 한 번 먹고 차버렸더라도 처녀성을 물어내라거나 혼인빙자간음이라거나 할 수 없다.
하지만 차였다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다. 사랑 어쩌고 한 것은 아니어도 그렇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아주 노골적으로 말한다. 그 꾸밈없는 말투가 차라리 더 신뢰가 간다.
“근데 말야...”
“....”
“나하고 한 번 했다고 또 면회오거나 그럴 거면 주지 마”
“???”
“너가 날 면회오면 내가 전병철이하고 구멍동서라고 소문날 거 아냐?”
“근데요.”
맥주가 한두 잔 들어간 여자도 이제 말대꾸를 시작했다.
그렇게 여자가 말을 시작하자 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그렇게 막 쌍스런 말 안 쓰면 말이 안 돼요?”
“지랄...”
“또...”
“야, 씹은 씹이고 보지는 보지고 좃은 좃인 거야. 코, 입, 눈, 귀, 배꼽, 엉덩이, 발가락, 손가락 달 각각의 이름을 부르면서 보지 자지는 왜 이름을 못 불러? 안 그래?”
“그래도...”
“앰뱅...좃까지 마라. 글고 암튼 너 나한테 한 번 ?다고 면회 올 거면 나 그냥 간다.”
“그럼?”
“주소 놓고 가. 내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서울 나가니까...”
그렇게 말하던 놈이 술병을 주섬주섬 치우더니 봉지에 담아 일어섰다.
“가시게요?”
“왜, 가지 말까?”
“....”
“한 번 줄래?”
놈이 다시 다가와 여자의 시선을 잡으며 물었다.
여자는 놈의 시선에 주눅이 든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놈이 그런 여자의 턱을 손으로 들어 올리며 입술을 붙여왔다.
여자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놈이 그런 여자를 당겨 안았다.
놈의 어께 쪽으로 뭉클 커다란 그녀의 젖가슴이 닿아온다.
놈이 그녀의 한쪽 가슴을 손으로 받친다.
한눈에도 크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손안에 가득 잡혀오는 이 감촉이란.... 놈은 황홀하다.
"어멋!!"
일어서려던 여자는 다시 중심을 잃고 놈 쪽으로 쓰러진다.
여자가 놈 위에 몸을 겹치고 있는 형국이다.
놈의 손안에는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여자의 하체가 놈의 중심부 불기둥을 눌러온다.
이미 마음을 굳힌 여자도 놈의 물건의 존재를 느낀 것 같다.
놈이 여자의 허리를 감고는 강하게 끌어당긴다.
여자의 하체가 더욱 강하게 놈의 물건을 압박한다.
허리를 감고 있던 놈의 손이 여자의 둔부 쪽으로 내려간다.
가슴만큼이나 풍만한 엉덩이 살집이 놈의 손에 잡혀온다.
양손이 쾌감에 비명을 질러댄다.
이미 둘은 오래 전에 만난 사이 같다.
그러나 아직 놈은 여자의 이름을 직접 들은 적이 없다.
이미 면회자 명부에서 그녀의 이름과 나이는 체크했다,
스물일곱, 솔직히 놈보다 3살이나 위다.
놈은 이제 스물 넷...
만 열아홉, 우리 나이로 스무 살에 하사관으로 입대했다.
그리고 지금 만 3년이 넘는 군 생활 중이다.
이미 입대 동기들은 병으로 들어왔든 단기하사로 임관했든 다 전역했다.
하사관 5호봉을 앞두고 있으니 이제 직업군인이라고 해도 된다.
그래서 군대짬밥 때문인지 놈의 진짜 나이를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놈은 그것도 좋다. 어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군대에서 나쁘지 않다.
여자는 이제 놈의 행동에 능동적으로 몸을 틀어댄다.
마치 애무를 기다렸던 듯하다. 그래서 교묘한 몸놀림으로 놈의 귀두를 자극한다.
놈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큰 가슴의 육질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온다.
자려고 원피스를 벗었는지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도드라진 젖꼭지를 찾아 쥐었다.
그리고는 엄지로 그녀의 젖꼭지를 꾹 눌러서는 원을 그리며 비벼준다.
"저..저기요...저기요...하아.."
"이름이 뭐야?.."
"하아..선자...최선자...요"
"그래 선자...옷 벗을 래?"
"흐윽...네... 제가..."
입을 뗀 그녀가 돌아서려 하자 허벅지 가장 깊숙한 곳을 눌러준다.
이미 계곡의 갈라진 골이 손끝에 느껴지는데 축축하다.
그 골을 따라서 손가락 끝을 세워 오르락내리락 하자 그녀가 바르르 떤다.
"하아...잠시만 여... 벗을게요"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놈의 손은 거칠게 그녀의 계곡을 휘젓고 있다.
"하아..그..그만....흐윽..."
가슴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자극에 그녀는 짧게 교성을 내지른다.
그러더니 급히 거추장 스러운 옷들을 벗어 던진다.
거대하다. 이미 예감은 하고 있었는데 상상보다 크다.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이 쾌감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커다란 한 쌍의 젖무덤도 출렁인다.
찐한 육향이 코 속으로 파고든다.
놈은 고개를 내려숙이며 그녀의 젖 판을 입술 안으로 빨아들인다.
"흐윽...너..너무..강해...아파..하윽.."
그녀의 신음소리가 놈을 더욱 자극한다.
놈은 이빨까지 이용해 탱탱하게 부푼 젖꼭지를 잘근 물어준다.
그녀의 팔에 힘이 빠지고 상체가 밑으로 처진다.
놈의 물건도 난리가 났다. 해방과 독립을 원하고 있다.
놈은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의 바지를 벗어 던진다.
그리곤 화난 심벌을 그녀의 양쪽 가슴을 잡고 그 사이에 끼운다.
그런 모습을 그녀는 게슴츠레 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스스로 두 가슴을 모은다.
부드러운 살결이 놈의 좃몽둥이를 기분좋게 감싸온다.
"하윽...뜨..뜨거워..하윽...흐윽...하윽..."
불기둥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놈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좋아..너무 좋아...최선자...."
"하앙...흐으응~~흐윽..뜨..뜨거워요...하윽.."
그녀도 흥분하고 있다.
좃은 가슴골 사이에서 유영을 하고 손은 가랑이 사이의 계곡을 파고 든다.
"하윽....아흑..좋아요...나..나 할 것 같아..하아.."
놈도 신호가 온다. 군바리로 오래 참은 놈의 무기가.
그 신호를 따라 마지막을 향해 놈은 더욱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허업...나..나..해...흐윽..."
놈이 격렬한 움직임을 정지한 체 그녀의 몸 위에서 한참을 떨고 있다.
놈의 무기에서 터진 포탄은 그녀의 가슴골을 떠나 턱과 얼굴 그리고 입술에서 머리까지 점령했다.
그리고 가슴 사이에 뿌옇고 끈끈한 액체가 계곡물처럼 흘러내린다.
그렇게 사정을 하고 난 놈은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아...하아.."
그녀가 아직도 아래에서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아직 그녀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구 멍 안에 있는 손가락이 찌릿하다.
그녀의 말미잘들이 침입한 적에 대해 적의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누워있던 그녀가 자신의 눈앞에서 발사하고 작아져 가는 무기를 입에다 물었다.
그런 상황이 되자 놈의 두 손은 그녀의 허벅지를 매만지고 있다.
그리곤 한손을 더 깊이 밀어 넣은 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는다.
"흐윽..."
손가락 감촉으로 찾아진 클리토리스를 비비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나오며 좃을 뱉는다.
고개를 숙여 검은 수풀사이에서 물기를 머금은 체 살포시 입을 벌리고 있는 구멍을 본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침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수풀과 바깥쪽 입술을 벌렸다.
그리곤 좀 더 다가가서 그녀의 비너스를 감상한다.
코끝으로 은은하게 육향이 파고들어 놈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표피로 덮인 작은 돌기를 다시 엄지손가락으로 살며시 진동을 주며 터치한다.
"흐윽...흐윽...이상해..그러면..하앙...흐윽..."
그 계곡에다 좃몽둥이를 대고 미끄럼을 탄다.
"하윽..아..하앙.....하으흑.."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허공에 띄운 채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빼내자 애액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다.
놈이 이윽고 계곡에서 미끄럼을 타던 좃몽둥이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는다.
놈의 물건은 보통이 넘는다. 오죽하면 부대 내 별명이 좃큰놈일까.
하지만 그녀의 구멍은 저항없이 그 큰놈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인다.
"하윽...깊이..해줘요...하윽...흐으흑.."
그리고는 어께를 잡더니 놈의 가슴 안으로 파고든다.
놈이 살며시 허리를 밀자 쑥하고는 불기둥이 그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녀의 두 다리가 놈의 허리를 감고 두 손으로는 목을 감싼다.
"하윽...나 버리면 안돼요..하아...하응..."
놈의 하체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도 맞춰서 아래에서 올라온다.
혀로 그녀의 입술을 건드리자 그녀의 혀도 마중을 나온다.
이제 두 개의 혀는 상대방의 입안으로 들어가서 유영을 시작한다.
"하앙...쯔읍..하아...하윽..;...쯔읍..하아.."
소리가 시끄럽다.
"하앙...하윽...너무 좋아..하앙...하윽..."
입에서 혀를 뺀 그녀가 이제 항복을 고백한다.
"퍽..퍽..쑤걱..찝꺽...찔걱...퍽...퍼억...쑤억..쑤걱...척.."
살들이 부딪치는 마찰음...안에서 유영하는 마사지 소리...
"하앙..이런 느낌...하앙...너무..하앙...흐윽..."
"하으응..하앙...하앙.....하앙...지금..지금...하앙..."
그녀는 몇 번 몸을 퍼덕거리더니 놈에게 몸을 착 붙이며 부르르 떨고 있다.
"하아...나도..이제..하윽...."
"하아...안에 그냥 해줘요..하아...쪽..."
두어 번 동굴 속을 드나들던 놈의 무기가 울컥거리며 그녀의 안에 포탄을 발사한다.
그 순간 놈은 그녀의 입술을 문다. 그리고 손은 자연스럽게 풍만한 가슴을 쥔다.
뜨거운 숨결을 품어 낸 그녀가 놈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여 감미롭게 빨아들인다.
이윽고 하나가 된 남녀는 긴 입맞춤을 끝으로 심연 깊숙이 내려간다. 훗날은 생각하지 않은 채....
놈의 이름은 킬러, 여자의 이름은 최선자다. 1화 최선자 끝.
"저...저...“
등 뒤에 붙은 가슴이 묵직하다.
덜컹거리는 자전거 뒤 안장의 충격이 놈의 등에 그대로 전달된다.
부드러움은 손으로 만져서 느끼는 것만은 아니다.
풍만함도 마찬가지다.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충만함이 더 꼴릿할 때가 많다.
지금 놈의 상태가 그렇다. 페달을 밟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꼴릿한 때문이다.
그러나 놈은 저녁을 생각하면서 입가에 오묘한 웃음끼를 띤다.
등 뒤에 붙은 여자는 놈의 지금 상황을 어찌 이해하는지 암튼 놈은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곳 읍내는 터미널이 아니다. 사실 읍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
부대 앞은 도로변이라서 그냥 정류소다.
그런데 이곳은 그나마 면 소재지라고 각 마을과 부대에서 모인 승객들이 좀 있다.
때문에 터미널은 아니지만 매표소도 있고 의자도 한 두 개는 있다.
그러나 그냥 일반 정류소와 다를 바 없는 도로변 정류장이다.
일반 정류장은 대기하는 승객이 없으면 바로 지나치는 것이 시골 버스다.
그러나 이곳 정류장은 최소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 대기한다.
스치는 정류소에서 서지 않고 지나친 횟수가 많을수록 대기하는 시간은 길다.
이곳은 그나마 최소한의 배차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막차는 조금 더 넉넉하게 기다려 준다.
배치시간표보다 5분 정도는 더 기다려 주는 것이다.
이는 특별히 이곳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배려함이다.
특히 오늘 같은 토요일은 면회객이 많아서 기다려주는 시간을 조금 더 준다.
놈은 이점까지 고려하면서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걷는다.
속 모르는 여자는 방법이 없으므로 조용히 뒤만 따른다.
오르막이 끝났다.
손목에 찬 시계를 본 놈이 바쁜 척 다시 안장에 올랐다.
여자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한 듯 뒤에 앉아 두 팔로 놈의 허리를 감는다.
“꽉 잡으세요.”
내리막에서 놈이 브레이크를 잡은 손에 힘을 풀어버린다.
자전거는 그야말로 쌩쌩 내달린다.
시골길 길바닥은 작은 자갈들로 깔려있다.
특히 이곳 도로는 군 작전도로라서 관리를 군인이 한다.
그러므로 일반 시골길보다 자갈이 항상 더 많다.
속도의 탄력을 받은 자전거 바퀴에 그 자갈들이 총알처럼 팅겨 나갈 정도다.
그러니 쿠션도 없는 자전거 뒷자리는 그야말로 여자 엉덩이에 고문일 것이다.
“제발...좀..”
“네?”
“천...천천히...천천히요”
“아~ 아파요?”
“네...아파요”
놈의 입가에 다시 회심의 미소가 떠오른다.
대체로 작전은 성공하고 있는 중이다.
“막차 시간이 좀 빡빡한데요?”
“그래도.,.”
“못 견디겠어요?”
“네...너무 아파요”
고함치듯 두 남녀가 주고 받는 말이 바람에 흩어진다.
놈이 다시 자전거 브레이크를 힘을 주고 쥔다.
그래도 탄력을 받은 자전거의 속도는 그리 줄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내리막은 거의 다 왔다.
다시 발을 페달에 올린 놈이 힘차게 페달을 젓는다.
“차 끊어졌어요?”
“응”
"언제?“
“한 5분 된 것 같은데?”
“어쩌지?”
“그거야 뭐...주무시고 가셔야지”
여자를 뒤에 두고 놈이 정류소에서 표를 파는 아줌마와 주고 받는 대화다.
자전거를 세운 놈이 자전거에서 내리며 여자에게 말한다.
“어쩌죠? 차가 끊어졌다는데?”
여자의 표정이 울쌍이다.
놈은 그런 여자의 전체를 훑듯이 바라본다.
원피스를 입었는데 전체적으로 키는 155cm 안팍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슴이 상체의 전부라고 해도 될만한 거유다.
여자의 가슴은 윗도리를 입은 상태에서 양쪽 가슴이 도드라지게 볼록하면 그리 크지 않다.
빈약한 가슴을 커버하기 위한 보정 브레지어의 효과일 경우가 많다.
한편 아예 약한 가슴을 가진 여자는 보정 브레지어도 하질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브레지어를 한다. 크게 보일려는 보정용은 본인이 더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유는 일단 옷 위로 보이는 가슴이 양측의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옷 전체가 가슴 부분은 들려있다. 외부로 양측 가슴의 분류 표시가 보이지 않는다.
브레지어가 가슴 전체를 덮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슴 양측이 붙어있어서다.
놈이 훑어 본 여자의 모습이 딱 그렇다.
“빨리 방 잡아야 돼”
“알아요”
“오늘 면회객이 많아서 아마 지금도 없을지 몰라”
정류소 여자와 놈은 잘 아는 사이인지 뒤에 서있는 여자는 아랑곳없이 말한다.
“들으셨죠?”
“네”
“아마 오늘 방 잡기 어려울 거예요. 여긴 우리 부대만 있는 게 아니라서...”
“....”
“같이 가 드릴까?”
“....”
“타세요”
놈이 다시 자전거에 오르며 여자에게 말했다.
여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뒤에 오른다.
페달을 밟으며 놈이 넌지시 말한다.
“여기 여인숙은 방이 아마도 없을 겁니다”
“....”
“그래서 말인데요”
“네”
“우리 부대 근처에 제가 잘 아는 집에서 면회객들에게 종종 민박을 내줍니다”
“아~네”
“여인숙비 보다 좀 덜 받고 아침에 밥도 해줘요”
“....”
“가족단위 면회객들이 그래서 종종 이용합니다”
“...”
“어떠세요? 여자 혼자서 여인숙에서 자는 것 보단 민박이 좋을 것 같은데...”
“네...저도 그럴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놈의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력에 힘이 붙었다.
드디어 3단계까지 완성된 것이다.
놈은 오늘 밤, 자신의 똘똘이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눈으로 어림잡아 본 가슴에다 젖치기를 할 생각을 하니 더 즐겁다.
그 골은 손에 힘을 주고 모으지 않아도 될 정도 같다.
당직도 아닌 토요일 퇴근하지 않고 부대에 남았던 것이 흡족하다.
“엄마...”
“엉?”
“방 있어?”
“왜, 누구야?”
“응 그냥”
놈이 한 민가의 대문을 열면서 너스레를 떤다.
마당에서 빨래를 걷던 여인네가 놈을 보고 반긴다.
“저쪽 방 비었지?”
“늘 그렇지 뭐”
“오늘 이분한테 좀 드려”
“그랴”
“2천 원 드릴게 이분 저녁하고 아침 좀 부탁해요”
“그랴”
“그럼 나 간다.”
“엉”
여자는 오늘 면회는 공쳤지만 그래도 좋은 군인을 만나서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여인숙비가 보통 1,500원 정도 하므로 아침저녁 두 끼를 500원에 먹으면 그도 괜찮다.
“편히 쉬시고요. 내일 일요일이니까 느긋하게 일어나셔도 될 겁니다”
“네...:”
“그럼...소인은 이만...”
“네...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표정을 담은 여자가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그때 원피스 목 부분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탐스런 육질의 가슴이 보인다.
놈의 목으로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
그런 자신의 음흉한 속셈이 들킬까봐 놈이 휭하니 자전거를 타고 가버린다.
한적한 농촌의 밤은 사위가 너무 조용하다.
그런데 종종 멀리서 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선가 야간 포사격 훈련을 하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또 ‘타타타타’ ‘탕탕탕탕’하는 총소리도 들린다.
다른 부대의 야간 사격연습이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 익숙치않은 여자는 시골 한적한 방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다.
문고리가 잘 잠겼는지 여러 차례 확인도 했다.
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잠은 안 온다.
전병철 상병...펜팔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한 달 전에 면회를 했다.
그 밤...자신의 모든 것을 그에게 주었다. 사랑? 그런 건 아니었다.
일탈?...아마도 그럴 것이다. 죽도록 일만 하고 살아 온 생활에 대한 일탈...
그 일탈의 조준점이 모르는 군인과의 펜팔이었다.
그리고 펜팔의 끝은 젊은 두 남녀의 결합,
사실상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남자였음에도 그 일탈이 싫지 않았다.
그런데 그 뒤로 편지의 답장이 없었다.
공장생활은 매주 쉬지 않는다.
쉬는 날은 한 달에 한 번, 지난달에도 면회를 오느라 집엘 갈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오늘을 꼭 집엘 갔어야 한다.
하지만 편지의 답장이 끊어진 이유라도 알아야 했다. 일탈이라고 자위했으나 차인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토요일 오전 근무 퇴근과 동시에 이곳으로 오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그는 마침 야외 훈련을 위해 나가서 부대 내에 없다고 했다.
‘이렇게 끝일까?’
허탈했다. 일탈의 끝이라서 아마도 더 그런 것 같다.
억울하고 슬프진 않았으나 허탈한 것은 사실이었다.
여러 생각 때문에 잠을 들 수 없었다.
뒤척거리며 아까 자신을 태워줬던 군인을 생각한다.
사복을 입었으니 계급도 이름도 모른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 아줌마나 이곳 민박집 아줌마의 태도로 보면 졸병은 아닌 것 같다.
간부라서 그런지 매너가 좋다. 그 군인을 생각하니까 나빴던 기분이 풀어지기도 한다.
‘똑똑똑’
여러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몸을 일으킨 여자가 이불로 몸을 감싸며 겁에 질린 소리로 묻는다.
“누구세요?”
“나야,...”
“누구?”
“나라니깐...”
여자는 황당하다.
나라니...그러면 그란 말인가? 훈련을 나갔다더니 면회 왔다고 알려준 것인가?
그런데 목소리가 다르다. 목소린 아까 그 군인이다.
“왜요?”
“문 열어”
“....”
“문 열라니깐...”
“....”
“다들 자는데 동네 시끄럽게 할래?”
“....”
“여기 니편 하나도 없어. 면회와서 혼자 민박 든 여자 말 누가 믿냐?”
“....”
“문고리 뜯고 들어간다?”
체념을 했는지 겁에 질렸는지 안에서 문고리가 풀린다.
문을 열고 들어 온 놈이 손을 들어 전등을 켰다.
여자는 더욱 겁에 질려 이불로 온 몸을 돌돌 감고 구석에 웅크린다.
그런 여자에게 눈길을 일별한 뒤 놈이 퍼질러 앉았다.
그리고는 봉지 안에서 소주 한 병과 맥주 두병에다 통닭 한 마리를 꺼낸다.
“술 좀 하나?”
“....”
“왜 내가 무서워?”
“....”
“전병철이 면회왔지?”
놈의 말에 여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선데이서울이냐?”
“네?”
“거기서 주소 알고 펜팔했냐고...”
“네”
“꿈 깨라”
“???”
“병철이 그놈 너 같은 기집애가 한 트럭은 넘는다”
“네?”
“지금까지 찾아 온 기집에들만 그렇다고....”
“....”
“한번 줬냐?”
“???”
“그놈하고 했냐고....”
“....”
“했구만...”
“....”
“근데 차였어? 아이구 빙신같은 년들...암튼 보지들을 꼴려가지고...”
술병을 꺼내 놓고 혼자 따라서 마시면서 닭다리를 뜯는 놈의 입이 걸다.
여자는 이제 그가 두렵지 않다. 왠지 그런 수더분이 더 정감이 간다.
“한잔 할래?”
“네 주세요”
이불을 걷은 여자가 놈이 내민 잔을 받는다.
맥주를 잔이 넘치도록 따른 놈이 말한다.
"술 넘치면 정도 넘친다. 넘치기 전에 마셔라“
자신의 잔에다 맥주 반잔과 소주를 섞어 타더니 한모금에 마셔버린 놈이 말한다.
여자는 놈이 따라 준 맥주를 단숨에 마시고 놈이 건네 준 닭고기 한 점을 입에 넣었다.
“난...강간은 안 해”
“네?”
“억지로는 안 한다고...”
안주를 씹는 여자를 보며 놈이 다짜고짜 말했다.
여자는 원래 놈의 습성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리 말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다시 술을 한잔 따라서 마신 놈이 또 말했다.
“좃대가리 잘 못 놀렸다가 영창 간 놈 많아”
“....”
“밤에 둘이 좋아서 지랄을 하고는 아침에 부대에다 꼰지른 년도 있어”
“???”
“면회 왔는데 강제로 당했다고...”
“아!!”
“이 좃 같은 부대는 군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당했다는 기집 말만 믿어”
“....”
“어때. 한 번 줄래? 주고서 꼰지르진 말고...”
여자는 황당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꾸밈없는 놈의 모습이 또 끌리기도 했다.
전병철이란 남자가 정말 펜팔로 여자를 한 트럭을 꼬셨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떻든 오늘 그놈에게 바람을 맞았다.
아니 엄격히는 서로 연락이 안 되었으니 바람을 맞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한달 여 보낸 편지만 20통이 넘는다.
그런데도 단 한 통 답장이 없었으니 이미 자기는 버림을 받은 거다.
결국 한 번 주고 버림을 받았다는 말이다.
물론 전병철이에게 몸을 줄 때 처녀를 준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가 자신을 한 번 먹고 차버렸더라도 처녀성을 물어내라거나 혼인빙자간음이라거나 할 수 없다.
하지만 차였다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다. 사랑 어쩌고 한 것은 아니어도 그렇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아주 노골적으로 말한다. 그 꾸밈없는 말투가 차라리 더 신뢰가 간다.
“근데 말야...”
“....”
“나하고 한 번 했다고 또 면회오거나 그럴 거면 주지 마”
“???”
“너가 날 면회오면 내가 전병철이하고 구멍동서라고 소문날 거 아냐?”
“근데요.”
맥주가 한두 잔 들어간 여자도 이제 말대꾸를 시작했다.
그렇게 여자가 말을 시작하자 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봤다.
“그렇게 막 쌍스런 말 안 쓰면 말이 안 돼요?”
“지랄...”
“또...”
“야, 씹은 씹이고 보지는 보지고 좃은 좃인 거야. 코, 입, 눈, 귀, 배꼽, 엉덩이, 발가락, 손가락 달 각각의 이름을 부르면서 보지 자지는 왜 이름을 못 불러? 안 그래?”
“그래도...”
“앰뱅...좃까지 마라. 글고 암튼 너 나한테 한 번 ?다고 면회 올 거면 나 그냥 간다.”
“그럼?”
“주소 놓고 가. 내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서울 나가니까...”
그렇게 말하던 놈이 술병을 주섬주섬 치우더니 봉지에 담아 일어섰다.
“가시게요?”
“왜, 가지 말까?”
“....”
“한 번 줄래?”
놈이 다시 다가와 여자의 시선을 잡으며 물었다.
여자는 놈의 시선에 주눅이 든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놈이 그런 여자의 턱을 손으로 들어 올리며 입술을 붙여왔다.
여자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놈이 그런 여자를 당겨 안았다.
놈의 어께 쪽으로 뭉클 커다란 그녀의 젖가슴이 닿아온다.
놈이 그녀의 한쪽 가슴을 손으로 받친다.
한눈에도 크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손안에 가득 잡혀오는 이 감촉이란.... 놈은 황홀하다.
"어멋!!"
일어서려던 여자는 다시 중심을 잃고 놈 쪽으로 쓰러진다.
여자가 놈 위에 몸을 겹치고 있는 형국이다.
놈의 손안에는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여자의 하체가 놈의 중심부 불기둥을 눌러온다.
이미 마음을 굳힌 여자도 놈의 물건의 존재를 느낀 것 같다.
놈이 여자의 허리를 감고는 강하게 끌어당긴다.
여자의 하체가 더욱 강하게 놈의 물건을 압박한다.
허리를 감고 있던 놈의 손이 여자의 둔부 쪽으로 내려간다.
가슴만큼이나 풍만한 엉덩이 살집이 놈의 손에 잡혀온다.
양손이 쾌감에 비명을 질러댄다.
이미 둘은 오래 전에 만난 사이 같다.
그러나 아직 놈은 여자의 이름을 직접 들은 적이 없다.
이미 면회자 명부에서 그녀의 이름과 나이는 체크했다,
스물일곱, 솔직히 놈보다 3살이나 위다.
놈은 이제 스물 넷...
만 열아홉, 우리 나이로 스무 살에 하사관으로 입대했다.
그리고 지금 만 3년이 넘는 군 생활 중이다.
이미 입대 동기들은 병으로 들어왔든 단기하사로 임관했든 다 전역했다.
하사관 5호봉을 앞두고 있으니 이제 직업군인이라고 해도 된다.
그래서 군대짬밥 때문인지 놈의 진짜 나이를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놈은 그것도 좋다. 어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군대에서 나쁘지 않다.
여자는 이제 놈의 행동에 능동적으로 몸을 틀어댄다.
마치 애무를 기다렸던 듯하다. 그래서 교묘한 몸놀림으로 놈의 귀두를 자극한다.
놈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큰 가슴의 육질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온다.
자려고 원피스를 벗었는지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도드라진 젖꼭지를 찾아 쥐었다.
그리고는 엄지로 그녀의 젖꼭지를 꾹 눌러서는 원을 그리며 비벼준다.
"저..저기요...저기요...하아.."
"이름이 뭐야?.."
"하아..선자...최선자...요"
"그래 선자...옷 벗을 래?"
"흐윽...네... 제가..."
입을 뗀 그녀가 돌아서려 하자 허벅지 가장 깊숙한 곳을 눌러준다.
이미 계곡의 갈라진 골이 손끝에 느껴지는데 축축하다.
그 골을 따라서 손가락 끝을 세워 오르락내리락 하자 그녀가 바르르 떤다.
"하아...잠시만 여... 벗을게요"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놈의 손은 거칠게 그녀의 계곡을 휘젓고 있다.
"하아..그..그만....흐윽..."
가슴에서 일어나는 강렬한 자극에 그녀는 짧게 교성을 내지른다.
그러더니 급히 거추장 스러운 옷들을 벗어 던진다.
거대하다. 이미 예감은 하고 있었는데 상상보다 크다.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이 쾌감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커다란 한 쌍의 젖무덤도 출렁인다.
찐한 육향이 코 속으로 파고든다.
놈은 고개를 내려숙이며 그녀의 젖 판을 입술 안으로 빨아들인다.
"흐윽...너..너무..강해...아파..하윽.."
그녀의 신음소리가 놈을 더욱 자극한다.
놈은 이빨까지 이용해 탱탱하게 부푼 젖꼭지를 잘근 물어준다.
그녀의 팔에 힘이 빠지고 상체가 밑으로 처진다.
놈의 물건도 난리가 났다. 해방과 독립을 원하고 있다.
놈은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의 바지를 벗어 던진다.
그리곤 화난 심벌을 그녀의 양쪽 가슴을 잡고 그 사이에 끼운다.
그런 모습을 그녀는 게슴츠레 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스스로 두 가슴을 모은다.
부드러운 살결이 놈의 좃몽둥이를 기분좋게 감싸온다.
"하윽...뜨..뜨거워..하윽...흐윽...하윽..."
불기둥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놈의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좋아..너무 좋아...최선자...."
"하앙...흐으응~~흐윽..뜨..뜨거워요...하윽.."
그녀도 흥분하고 있다.
좃은 가슴골 사이에서 유영을 하고 손은 가랑이 사이의 계곡을 파고 든다.
"하윽....아흑..좋아요...나..나 할 것 같아..하아.."
놈도 신호가 온다. 군바리로 오래 참은 놈의 무기가.
그 신호를 따라 마지막을 향해 놈은 더욱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허업...나..나..해...흐윽..."
놈이 격렬한 움직임을 정지한 체 그녀의 몸 위에서 한참을 떨고 있다.
놈의 무기에서 터진 포탄은 그녀의 가슴골을 떠나 턱과 얼굴 그리고 입술에서 머리까지 점령했다.
그리고 가슴 사이에 뿌옇고 끈끈한 액체가 계곡물처럼 흘러내린다.
그렇게 사정을 하고 난 놈은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아...하아.."
그녀가 아직도 아래에서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아직 그녀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구 멍 안에 있는 손가락이 찌릿하다.
그녀의 말미잘들이 침입한 적에 대해 적의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누워있던 그녀가 자신의 눈앞에서 발사하고 작아져 가는 무기를 입에다 물었다.
그런 상황이 되자 놈의 두 손은 그녀의 허벅지를 매만지고 있다.
그리곤 한손을 더 깊이 밀어 넣은 뒤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는다.
"흐윽..."
손가락 감촉으로 찾아진 클리토리스를 비비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나오며 좃을 뱉는다.
고개를 숙여 검은 수풀사이에서 물기를 머금은 체 살포시 입을 벌리고 있는 구멍을 본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서 침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수풀과 바깥쪽 입술을 벌렸다.
그리곤 좀 더 다가가서 그녀의 비너스를 감상한다.
코끝으로 은은하게 육향이 파고들어 놈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표피로 덮인 작은 돌기를 다시 엄지손가락으로 살며시 진동을 주며 터치한다.
"흐윽...흐윽...이상해..그러면..하앙...흐윽..."
그 계곡에다 좃몽둥이를 대고 미끄럼을 탄다.
"하윽..아..하앙.....하으흑.."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허공에 띄운 채 안타까움에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손가락을 빼내자 애액이 가늘고 길게 늘어진다.
놈이 이윽고 계곡에서 미끄럼을 타던 좃몽둥이를 구멍 안으로 밀어 넣는다.
놈의 물건은 보통이 넘는다. 오죽하면 부대 내 별명이 좃큰놈일까.
하지만 그녀의 구멍은 저항없이 그 큰놈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인다.
"하윽...깊이..해줘요...하윽...흐으흑.."
그리고는 어께를 잡더니 놈의 가슴 안으로 파고든다.
놈이 살며시 허리를 밀자 쑥하고는 불기둥이 그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녀의 두 다리가 놈의 허리를 감고 두 손으로는 목을 감싼다.
"하윽...나 버리면 안돼요..하아...하응..."
놈의 하체가 움직일 때마다 그녀도 맞춰서 아래에서 올라온다.
혀로 그녀의 입술을 건드리자 그녀의 혀도 마중을 나온다.
이제 두 개의 혀는 상대방의 입안으로 들어가서 유영을 시작한다.
"하앙...쯔읍..하아...하윽..;...쯔읍..하아.."
소리가 시끄럽다.
"하앙...하윽...너무 좋아..하앙...하윽..."
입에서 혀를 뺀 그녀가 이제 항복을 고백한다.
"퍽..퍽..쑤걱..찝꺽...찔걱...퍽...퍼억...쑤억..쑤걱...척.."
살들이 부딪치는 마찰음...안에서 유영하는 마사지 소리...
"하앙..이런 느낌...하앙...너무..하앙...흐윽..."
"하으응..하앙...하앙.....하앙...지금..지금...하앙..."
그녀는 몇 번 몸을 퍼덕거리더니 놈에게 몸을 착 붙이며 부르르 떨고 있다.
"하아...나도..이제..하윽...."
"하아...안에 그냥 해줘요..하아...쪽..."
두어 번 동굴 속을 드나들던 놈의 무기가 울컥거리며 그녀의 안에 포탄을 발사한다.
그 순간 놈은 그녀의 입술을 문다. 그리고 손은 자연스럽게 풍만한 가슴을 쥔다.
뜨거운 숨결을 품어 낸 그녀가 놈의 입술과 혀를 받아들여 감미롭게 빨아들인다.
이윽고 하나가 된 남녀는 긴 입맞춤을 끝으로 심연 깊숙이 내려간다. 훗날은 생각하지 않은 채....
놈의 이름은 킬러, 여자의 이름은 최선자다. 1화 최선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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