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태의 아네로스에 대한 추억 - 2부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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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교실에서 은희를 마주쳤지만 아무일 없는 듯 서로 쿨하게 눈마주침 정도 각자의 할일을 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
난 안된거니 C를 어떻게 해볼까? 싶었다.
이미 난 마음이 바뀐거다.
원칙. 비행청소년과 절대 친해질 수 없다.
왜? 난 비행청소년이 되기 싫어서다.
유치하지만 그시절엔 그것이 좀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원이가 그녀를 약올리기 시작했다.
공부 못하고, 상고에 간다고 서열화하고 깔보려는 거다.
그녀는 늘 있는 테클이었기에 그냥 이어폰 꼽고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데
‘사람말이 말같지 않아? 뭐야?’
하며 워크맨을 밀쳤다.
워크맨은 퉁 팅겨져 나갔고, 그녀는 한번 무섭게 노려봤다.
거기에 살짝 쫀듯 물러나더니
‘그래서 뭐 어쩔껀데...’
경원은 워크맨을 주으러 가는 그녀를 밀쳤고 그녀는 다시 의자에 밀려 앉게 되었다.
작정을 하고 괴롭히는거고 여자들 둘 셋이 모여들어 싸움을 가세하려는 순간이었다.
나는 고민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워크맨을 집었다.
워크맨 앞 부분 플라스틱 부분은 살짝 금이 가있었다.
원래 그런건지 던져지면서 금이간건지..
살짝 털고…
‘같은 반 친구들끼리 뭐하는거니. 이러지마. 자 여기’
그러자… 거기 있던 여자들 모두
‘우와~~~ 니들 사귀니?’
‘뭐야? 이러지마 자 여기? 오우 멋있는데..’
나도 끼워서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만
이 역시 가만히 있을때 적용되는거다.
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쫑알거리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계속 뭔가 쫑알쫑알…
살짝 욱했다.
그러는 순간 그녀가 짐작했는지…
‘고마워’
하며 워크맨을 받고서는 ‘넌 빠져있어’ 하는 눈짓을 했다.
그 사이에 반 애들은 쌈구경이 날꺼에 대한 기대감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몸을 돌려 내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반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상권이가
‘야~ 어딜가.’
하며 멈추게 했다.
‘개새끼 니가 뭔데… 뭐 어쩔꺼냐고’
계속 싸움을 걸어왔다.
욱하면서도 조금 쫄았다.
지금 상황에 솔직히 뭐 어떻게 하겠는가
싸울까? 내가?
‘알았어’
하고 난 내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다.
‘빙신새끼. 그래 니 자리로 돌아가라’
뭐 이런 기분나쁜 말을 퍼부어대었고
반 애들은 ‘우~오’ 하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난 참았다.
지금은 때가 아닌 듯했다.
수많은 싸움을 봐왔다.
반에선 수많은 싸움이 벌어졌고
한번 싸우면 계속 걸어오는 싸움에 대응을 해야 했다.
그게 싫었다.
남자다운거? 싸움을 하는 순간 난 비행청소년이 되있을지 모른다.
#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반 일부애들이 나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지나가며 툭 건들이기도 하고…
어쩌면 본보기일 수도 있다.
반에 왕따년 편들면 너도 왕따될 수 있다.
그리고 위협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아유~’ 하며 주먹을 날리는 시늉하며…
‘뭘꼬라바 눈깔어’ 하며
거의 분노는 머리끝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주먹보다는 ‘완전정복’ 을 공부하는게 더 중요했다 나에겐
간혹 공부하는 친구들은 혹 자기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날 노려보기도 했다.
정말 유치하지만 이게 우리가 지금 사는 사회 아닌가?
#
교과서 사이로 쪽지한장이 있었다.
‘내 편들어줘 고마워. 하지만 이제부턴 그러지 마. 부탁해. 은희’
이쪽지를 받은지 몇 일 후,
두번째 시간이 지나고 조금 긴 쉬는 시간.
은희는 집단폭행을 당했다.
B와 경원이가 주축으로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밀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툭툭 때리며 기분나쁜 말들을 쏟아내었다.
여자들의 싸움이 재미있다며 옆반에서까지 구경을 왔고
솔직히 난 그녀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또 한편으론 비행청소년이고
아무관계도 아닌 그녀이지만
공부도 못하고
상고를 간다는 것
뭐 여러가지 이유에서 트집을 잡아 괴롭히는거다.
그런데 그 왕따 괴롭힘은 정말 발길질까지 나오면서
반 뿐 아니라 다른 반에게도 한 여자에 흉한꼴을 보이는 듯 했다.
은영이의 흰 셔츠는 발길질 당하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반에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다.
아니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는 애들보다 그게 좋다고 신이 나 구경하는 애들도 있었다.
내가 다니는 이 학교, 우리반은 정말로 각박하구나
남이 받는 고통으로 즐거움을 얻고,
부당한 줄 알면서도 나에게 피해가 올까 모른척하고
언제고 내가 피해자가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쉬는 시간이 이렇게 길까?
반에는 ‘프락치’같은 애가 하나 둘 있다. 조용히 있다 반에 무슨 일이 생기면 교무실로 가서 말하고 오는 다행이 우리반에도 있었다.
선생 한 분이 올라오기 전에 애들이
‘선생님이다!’ 하는 소리에
가해자들은 자리를 피하고
피해자 은희는 자기 자리에서 누워있었다.
쪽팔릴 것이다.
하지만 워낙 정도가 심해서...선생 눈에 들어왔고…
‘반장. 은희 양호실로 보내! 양호실가서 쉬었다가 와!’
분명 폭행당한 것이 눈에 보였지만 ‘누가 그랬어?’라는 질문은 없었다.
‘조용히 자습하고 있어!’
하고 다시 사라졌다.
#
수업시작 종이 울리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종례시간까지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몰래 양호실에 들렀는데 아무도 없었다.
청소를 끝내고 교실은 당번만 남아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리
책가방이며 그녀의 물건들은 그대로 있었다.
아마도 두고 그냥 집에 간 모양이다.
이미 교실안의 열기는 식을 때로 식었고
내가 그녀의 물건을 챙겨 나가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미친 년놈들이 발광을 하면 호응하며 좋아라 해도,
지금은 걔들이 없으니 그냥 모른척
어쩌면 자기 물건 챙겨가는 줄 알지도
#
그녀의 가방을 들고 나는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
다행이 몇 동인지 기억을 살려 갈 수 있었지만
6층까지 알겠지만 몇 호인지 몰랐다.
경비실에 가서 물었다.
‘저 오늘 은희가 조퇴를 해서 책가방을 두고 갔는데 6층까지 밖에 몰라서요...’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603호로 찾아가게 되었다.
‘띵동!’
‘누구세요?’
‘경태입니다.’
조용.
그리고 문이 열렸다.
고리를 이용해 조금만 열린거다.
‘왜 왔어?’
‘너 가방두고 갔자나...가져왔어’
‘너가 왜?’
‘그냥 가져왔어.’
‘잠깐만’
문은 다시 닫기고...어딘가 뛰어가는 소리
그리고는 다시 문이 열렸다.
아마도 담배를 챙겨 나온 듯.
집에선 안피나보다.
‘가방 줘!’
그리곤 현관에 던지고
‘잠깐 이야기할까?’
그리고 그때 그곳에서 그녀는 담배를 피며 이야길 했다.
난 계단에 앉고 그녀는 서서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며
‘그래 아무일 없었어?’
‘응 . 담임은 너 조퇴한거도 모르는거같더라.’
‘신경이나 쓰겠니?’
‘안보이니까 물어볼 거도 같은데 보이지 않는가봐.’
‘너 나 좋아해?’
‘이젠 좀 맘이 변했어.’
‘풋 왜? 오늘 왕따 당해서?’
‘뭐 왕따당하는거야 알고 있으면서 좋아했던 거고...’
‘...’
‘왠지 난 불량스러운 건 싫어. 담배피고 그러자나.’
‘너 한번 펴봐. 불량스럽지 않아.’
‘아니 되었어. 콜록콜록’
그녀는 담배연기를 계속 나에게 불어넣었다.
‘너 바나나 좋아해?’
‘응’
‘우리집에 있는데 먹고 가.’
‘그래도 되?’
‘응 집에 아무도 없어.’
바나나는 그시절엔 귀했다. 썩은 바나나도 한개에 천원에 팔고 그랬다.
문이 열리고
나는 따라 들어갔다.
집은 조금 어수선했다.
‘우리집 조금 지저분해. 엄마가 도망가버렸거든.’
#
대충 그녀의 스토리는 이렇다.
그녀의 아빠는 중소기업 사장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청바지의 주머니 단추(혹은 찡)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다고 했다. 집에 텔레비전도 소니고 베타 비디오도 있는거로 보아 우리집보다 잘사는 집이었다. 아 대충 봐도 평수도 컸다.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몇 년전에 있었다.
그로 인해 학교도 1년 쉬고,
학교도 전학온거다고,
그 안좋은 일로 엄마와 아빠는 사이가 안좋아지고
엄마는 결국 도망나간지 몇 달째.
집은 어수선했지만
회사일에 매달린 아빠는 나몰라라 한다고.
그냥 조용히 중학교를 졸업하는게 목표라고
안그래도 담임과 이야기 한 것이 있는데 진로가 결정되었으니
기말고사때까지 학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좀 몇 달 쉴려고.’
‘그래도 되?’
‘응’
‘뭐하게?’
‘글쎄 뭐할까?’
‘아픈덴?’
‘아 괜찮아. 이리 잠깐 올래?’
우린 자리를 마루 소파로 옴겼다.
‘고마워. 가방 가져다 줘서.’
‘아니야.’
그녀는 나를 껴않았다.
그냥 고마움에서 나오는 ...그런
이렇게 밀착이 되면서 그녀의 가슴이 느껴져서 그런지 나도 그녀를 껴않았다.
그리고 키스를 하려 했다
‘너...정말 어쩔 수 없구나. 그래 한번 키스해줄께’
정말 키스였다.
그녀도 내 입술을 혀를 받아주었고,
나도 살짝 홀린듯한
아마도 니코틴향이 섞인 타액이 내 몸에 들어와 몽롱해진걸까
그녀에 취해가기 시작한다.
내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그녀는 가슴이 컸다.
‘흐흥’
나는 그녀의 살을 느끼고 싶었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브라를 풀고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어 너 … ‘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 키스로 막았다.
그녀도 조금은 흥분되는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받아줬다.
손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얼마만의 기회인가.
불알은 정액으로 가득차 있고,
정말 지나가다 벼락맞을 찬스의 기회가 온거다.
또 지금 그녀의 몸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여대생과의 경험이 어쩌면 여중생이 느끼기에 너무나 능숙해 하며 빠져들고 있는지도...
다음 날
교실에서 은희를 마주쳤지만 아무일 없는 듯 서로 쿨하게 눈마주침 정도 각자의 할일을 했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
난 안된거니 C를 어떻게 해볼까? 싶었다.
이미 난 마음이 바뀐거다.
원칙. 비행청소년과 절대 친해질 수 없다.
왜? 난 비행청소년이 되기 싫어서다.
유치하지만 그시절엔 그것이 좀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원이가 그녀를 약올리기 시작했다.
공부 못하고, 상고에 간다고 서열화하고 깔보려는 거다.
그녀는 늘 있는 테클이었기에 그냥 이어폰 꼽고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데
‘사람말이 말같지 않아? 뭐야?’
하며 워크맨을 밀쳤다.
워크맨은 퉁 팅겨져 나갔고, 그녀는 한번 무섭게 노려봤다.
거기에 살짝 쫀듯 물러나더니
‘그래서 뭐 어쩔껀데...’
경원은 워크맨을 주으러 가는 그녀를 밀쳤고 그녀는 다시 의자에 밀려 앉게 되었다.
작정을 하고 괴롭히는거고 여자들 둘 셋이 모여들어 싸움을 가세하려는 순간이었다.
나는 고민고민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워크맨을 집었다.
워크맨 앞 부분 플라스틱 부분은 살짝 금이 가있었다.
원래 그런건지 던져지면서 금이간건지..
살짝 털고…
‘같은 반 친구들끼리 뭐하는거니. 이러지마. 자 여기’
그러자… 거기 있던 여자들 모두
‘우와~~~ 니들 사귀니?’
‘뭐야? 이러지마 자 여기? 오우 멋있는데..’
나도 끼워서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공부를 잘하는 애들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만
이 역시 가만히 있을때 적용되는거다.
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쫑알거리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계속 뭔가 쫑알쫑알…
살짝 욱했다.
그러는 순간 그녀가 짐작했는지…
‘고마워’
하며 워크맨을 받고서는 ‘넌 빠져있어’ 하는 눈짓을 했다.
그 사이에 반 애들은 쌈구경이 날꺼에 대한 기대감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조용히 몸을 돌려 내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반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상권이가
‘야~ 어딜가.’
하며 멈추게 했다.
‘개새끼 니가 뭔데… 뭐 어쩔꺼냐고’
계속 싸움을 걸어왔다.
욱하면서도 조금 쫄았다.
지금 상황에 솔직히 뭐 어떻게 하겠는가
싸울까? 내가?
‘알았어’
하고 난 내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다.
‘빙신새끼. 그래 니 자리로 돌아가라’
뭐 이런 기분나쁜 말을 퍼부어대었고
반 애들은 ‘우~오’ 하며 이 모습을 지켜봤다.
난 참았다.
지금은 때가 아닌 듯했다.
수많은 싸움을 봐왔다.
반에선 수많은 싸움이 벌어졌고
한번 싸우면 계속 걸어오는 싸움에 대응을 해야 했다.
그게 싫었다.
남자다운거? 싸움을 하는 순간 난 비행청소년이 되있을지 모른다.
#
이 일이 있은 후부터 반 일부애들이 나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지나가며 툭 건들이기도 하고…
어쩌면 본보기일 수도 있다.
반에 왕따년 편들면 너도 왕따될 수 있다.
그리고 위협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아유~’ 하며 주먹을 날리는 시늉하며…
‘뭘꼬라바 눈깔어’ 하며
거의 분노는 머리끝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하지만 주먹보다는 ‘완전정복’ 을 공부하는게 더 중요했다 나에겐
간혹 공부하는 친구들은 혹 자기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날 노려보기도 했다.
정말 유치하지만 이게 우리가 지금 사는 사회 아닌가?
#
교과서 사이로 쪽지한장이 있었다.
‘내 편들어줘 고마워. 하지만 이제부턴 그러지 마. 부탁해. 은희’
이쪽지를 받은지 몇 일 후,
두번째 시간이 지나고 조금 긴 쉬는 시간.
은희는 집단폭행을 당했다.
B와 경원이가 주축으로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밀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툭툭 때리며 기분나쁜 말들을 쏟아내었다.
여자들의 싸움이 재미있다며 옆반에서까지 구경을 왔고
솔직히 난 그녀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또 한편으론 비행청소년이고
아무관계도 아닌 그녀이지만
공부도 못하고
상고를 간다는 것
뭐 여러가지 이유에서 트집을 잡아 괴롭히는거다.
그런데 그 왕따 괴롭힘은 정말 발길질까지 나오면서
반 뿐 아니라 다른 반에게도 한 여자에 흉한꼴을 보이는 듯 했다.
은영이의 흰 셔츠는 발길질 당하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반에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 하나 없었다.
아니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는 애들보다 그게 좋다고 신이 나 구경하는 애들도 있었다.
내가 다니는 이 학교, 우리반은 정말로 각박하구나
남이 받는 고통으로 즐거움을 얻고,
부당한 줄 알면서도 나에게 피해가 올까 모른척하고
언제고 내가 피해자가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쉬는 시간이 이렇게 길까?
반에는 ‘프락치’같은 애가 하나 둘 있다. 조용히 있다 반에 무슨 일이 생기면 교무실로 가서 말하고 오는 다행이 우리반에도 있었다.
선생 한 분이 올라오기 전에 애들이
‘선생님이다!’ 하는 소리에
가해자들은 자리를 피하고
피해자 은희는 자기 자리에서 누워있었다.
쪽팔릴 것이다.
하지만 워낙 정도가 심해서...선생 눈에 들어왔고…
‘반장. 은희 양호실로 보내! 양호실가서 쉬었다가 와!’
분명 폭행당한 것이 눈에 보였지만 ‘누가 그랬어?’라는 질문은 없었다.
‘조용히 자습하고 있어!’
하고 다시 사라졌다.
#
수업시작 종이 울리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종례시간까지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몰래 양호실에 들렀는데 아무도 없었다.
청소를 끝내고 교실은 당번만 남아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리
책가방이며 그녀의 물건들은 그대로 있었다.
아마도 두고 그냥 집에 간 모양이다.
이미 교실안의 열기는 식을 때로 식었고
내가 그녀의 물건을 챙겨 나가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미친 년놈들이 발광을 하면 호응하며 좋아라 해도,
지금은 걔들이 없으니 그냥 모른척
어쩌면 자기 물건 챙겨가는 줄 알지도
#
그녀의 가방을 들고 나는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
다행이 몇 동인지 기억을 살려 갈 수 있었지만
6층까지 알겠지만 몇 호인지 몰랐다.
경비실에 가서 물었다.
‘저 오늘 은희가 조퇴를 해서 책가방을 두고 갔는데 6층까지 밖에 몰라서요...’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603호로 찾아가게 되었다.
‘띵동!’
‘누구세요?’
‘경태입니다.’
조용.
그리고 문이 열렸다.
고리를 이용해 조금만 열린거다.
‘왜 왔어?’
‘너 가방두고 갔자나...가져왔어’
‘너가 왜?’
‘그냥 가져왔어.’
‘잠깐만’
문은 다시 닫기고...어딘가 뛰어가는 소리
그리고는 다시 문이 열렸다.
아마도 담배를 챙겨 나온 듯.
집에선 안피나보다.
‘가방 줘!’
그리곤 현관에 던지고
‘잠깐 이야기할까?’
그리고 그때 그곳에서 그녀는 담배를 피며 이야길 했다.
난 계단에 앉고 그녀는 서서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며
‘그래 아무일 없었어?’
‘응 . 담임은 너 조퇴한거도 모르는거같더라.’
‘신경이나 쓰겠니?’
‘안보이니까 물어볼 거도 같은데 보이지 않는가봐.’
‘너 나 좋아해?’
‘이젠 좀 맘이 변했어.’
‘풋 왜? 오늘 왕따 당해서?’
‘뭐 왕따당하는거야 알고 있으면서 좋아했던 거고...’
‘...’
‘왠지 난 불량스러운 건 싫어. 담배피고 그러자나.’
‘너 한번 펴봐. 불량스럽지 않아.’
‘아니 되었어. 콜록콜록’
그녀는 담배연기를 계속 나에게 불어넣었다.
‘너 바나나 좋아해?’
‘응’
‘우리집에 있는데 먹고 가.’
‘그래도 되?’
‘응 집에 아무도 없어.’
바나나는 그시절엔 귀했다. 썩은 바나나도 한개에 천원에 팔고 그랬다.
문이 열리고
나는 따라 들어갔다.
집은 조금 어수선했다.
‘우리집 조금 지저분해. 엄마가 도망가버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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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그녀의 스토리는 이렇다.
그녀의 아빠는 중소기업 사장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청바지의 주머니 단추(혹은 찡)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다고 했다. 집에 텔레비전도 소니고 베타 비디오도 있는거로 보아 우리집보다 잘사는 집이었다. 아 대충 봐도 평수도 컸다.
그녀에게 안좋은 일이 몇 년전에 있었다.
그로 인해 학교도 1년 쉬고,
학교도 전학온거다고,
그 안좋은 일로 엄마와 아빠는 사이가 안좋아지고
엄마는 결국 도망나간지 몇 달째.
집은 어수선했지만
회사일에 매달린 아빠는 나몰라라 한다고.
그냥 조용히 중학교를 졸업하는게 목표라고
안그래도 담임과 이야기 한 것이 있는데 진로가 결정되었으니
기말고사때까지 학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좀 몇 달 쉴려고.’
‘그래도 되?’
‘응’
‘뭐하게?’
‘글쎄 뭐할까?’
‘아픈덴?’
‘아 괜찮아. 이리 잠깐 올래?’
우린 자리를 마루 소파로 옴겼다.
‘고마워. 가방 가져다 줘서.’
‘아니야.’
그녀는 나를 껴않았다.
그냥 고마움에서 나오는 ...그런
이렇게 밀착이 되면서 그녀의 가슴이 느껴져서 그런지 나도 그녀를 껴않았다.
그리고 키스를 하려 했다
‘너...정말 어쩔 수 없구나. 그래 한번 키스해줄께’
정말 키스였다.
그녀도 내 입술을 혀를 받아주었고,
나도 살짝 홀린듯한
아마도 니코틴향이 섞인 타액이 내 몸에 들어와 몽롱해진걸까
그녀에 취해가기 시작한다.
내 손은 그녀의 가슴으로
그녀는 가슴이 컸다.
‘흐흥’
나는 그녀의 살을 느끼고 싶었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브라를 풀고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어 너 … ‘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 키스로 막았다.
그녀도 조금은 흥분되는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받아줬다.
손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얼마만의 기회인가.
불알은 정액으로 가득차 있고,
정말 지나가다 벼락맞을 찬스의 기회가 온거다.
또 지금 그녀의 몸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여대생과의 경험이 어쩌면 여중생이 느끼기에 너무나 능숙해 하며 빠져들고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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