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태의 아네로스에 대한 추억 - 1부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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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이런 단어들을 쓸까?

당시 중학생이던 나에게 ‘비행청소년’과 ‘낙오자’에 대한 단어를 학교에서는 많이 썼다. 조금만 까딱하면 낙인이 찍히고, 요즘에는 잉여가 조금 긍정적인 표현이 되어가고 있지만 암튼 잉여 즉 사회구성원에서 버림받은 하층민 낙오자가 된다고 수시로 선생들은 조회시간에 협박을 해댔다.

비행청소년. 술마시고, 담배피고, 이성과 만나고, 만화방에 가고, 오락실에 가고, 성인비디오를 보고, ...그 시절엔 이런 모든 것들을 모아 비행청소년이라 했다. 사회의 악. 공부를 포기한 양아치, 깡패...뭐 그런거

난 정말 심각하게 이런 생각을 했다. 난 벼랑에 서 있다. 까딱잘못하면 난 비행청소년이 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섹스가 너무 좋은걸.

이 모든 걸 커버할 수 있는 건 ...좋은 성적밖에 없었다.

공부를 잘하면 모든지 용서되었다. 혼날 일도 덜 혼났고… 무슨 B급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정말 당시 학교는 그랬다. 운 나쁘게 잘못 걸렸거나 나쁜 친구의 꼬임에 넘어갔거나 …

‘너가 왜 여기에 있냐? 들어가!’
‘너 이번만이야.’

그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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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가 좋았다.
섹스란 걸 모르고 자위를 해왔고 보면 뭐가 뭔지도 모르고 자위를 해온거다.
하루에 2-3번은 했고 피곤했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또 시간도 많이 빼앗겼고
때로는 무기력함도 어린나이에 경험했었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해도 하루 참고 넘어가면 다음날 6-7번을 하게 되는 악순환의 일들이 발생했다. 중독된 것이다.

이제 난 섹스를 알아버렸다.

섹스만 할 수 있다면 난 자위를 끊을 수 있을거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섹스를 하기 위해 난 모범생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겨도 빠져나올 수 있는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거다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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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남자에게 섹스는 오히려 자위보다 건전했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러했다.

자위는 뭔가 필요로 했다.
요즘같은 시청각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정말 삐뚤어진 상상을 많이 하게 된다.
또 시중에 구하기 어려운 자료들 역시 삐뚤어진 내용의 도색잡지류들이었다.
또 이런 잡지를 구하면서 더 나쁜 길로 빠져들게 되었고
진짜 비행청소년들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

섹스는 교감이다.
둘이 쾌락을 찾아가는
신체적으로 육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아지는

마치 배고플때 밥을 먹고
오줌마려울때 오줌을 누는
그런 자연스러움이었다.

그런걸 억제한다는 건
더군다나 공부할 나이다 하고 공부만해 하고
몰라도 되 하고.
그러면서 삐뚤어지게 되고 …

(딸의 아빠로써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합리화일까?)

난 섹스를 하기 때문에 더 놀랍게 집중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
섹스는 일종에 포상처럼 스스로 만들어나갔다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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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수업이 끝나고...나는 불이나케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이 청소당번이 아니었다.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집에 가자...그녀는 날 반갑게 반겼다.
그랬던 적은 없었다.

‘잘 다녀왔어?’

난 그녀를 꼭 껴앉고 키스를 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지 그녀도 반갑게 키스를 받아주며
살짝 교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이 뭐야~~ 오자마자 그러면 어떻게 해.’
‘나 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뭐?’
‘방으로 들어가자’
‘아이 안되.’

안된다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내 손에 이끌려 내 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올 시간에 맞춰 조금은 단장을 한 것 같다.
속옷도 조금은 이쁜 레이스가 있는
아침보다 더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향수도 뿌린 모양이다.

‘냄새가 좋다.’
‘좋아?’
‘응’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은 우리는 동갑이고
그녀는 모든게 내맘에 드는게 제일 우선인듯 보였다.
그리고 부단히 내가 어리게 느껴지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어려지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중학생처럼

난 키스를 했다.

사실 그녀는 글래머가 아닌 조금은 통통한 아니 솔직히 뚱에 가까운 여자였다.
정말 보면 공부만 열심히 한 여자처럼 보이는
그리고 앞으로 정말 공부로 승부를 내야 할 것 같은

그땐 그 나이에 섹스하기가 어려웠으니 어떻게 이어졌다만
아마 손잡고 밖을 돌아다닌다면
분명 다들 연인이 아닌 누나 동생으로 보겠지만
그래도 쪽팔린 건 쪽팔린거였다.

물론 그녀에게도 내가 너무 나이가 어린 것이 큰 걸림돌이다.
확 달아오르다가도 너무 어린 나이차이에 대한 것
거기에 여대생과 중학생은 마치 범죄처럼
섹스에 환장한 여대생이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 중학생을 꼬득이는 …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연하남을 만난다는 건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거기에 미성년자와의 섹스라니
정신차리면 미쳤지 미쳤어 하면서도

섹스가 그만큼 좋았던 것이다.
아니 서로 섹스의 맛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었던 것이다.

‘아 모르겠어. 뭐 어때?’
서로 이런 거다.

그냥 섹스가 좋고 알고 싶고…
그게 무슨 잘못인가?

‘아잉~~’

나는 이젠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녀가 정성스럽게 포장해놓은 그녀의 옷가지들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조금은 밝은 곳에서 벗겨진 가슴 그리고 곧 수풀이 우거진 보지
알몸이 된 그녀의 몸은 ...솔직히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하지만 그 보지 속 안은 정말 정말 좋았다.

그녀는 나의 애무를 받으며…

‘아잉...그렇게 침바르면서 하지마...’

‘허헉 응 거기 좋아...’

솔직한 말들 전보다는 익숙해진 말들로 나를 대했다.

그리고 성난 자지가 그녀의 보지안으로 들어갈 순간이 되자…

‘잠깐!’

그녀는 달아오른 몸이 식을까봐 빨리 그녀의 방에 들어가 작은 박스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콘돔이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콘돔이 뭔지 몰랐다.

그녀는 꺼내어 성난 내 자지를 만지작 거리며 콘돔을 씨워줬다.

‘이제 맘놓고 할 수 있어.’

콘돔은 좋았다.
새로운 세상에 너무 민감했던 내 자지에 보호막을 설치해
조금만 비틀거나 깊게 들어가도 그 화끈함에 사정드라이브로 올라가는 나에게
더 오래 더 둔감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제보다 더 익숙하게 그녀를 다루기 시작했다.
오늘은 내 침대위에서 하니 더 과감해지는거다.
난 깊숙히 들어갔고 내 두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 깊숙하게 들어가려고 잡아당겼다.

‘허허헉 어머 어머 어머 장난꾸러기’
그녀는 나와의 섹스에서 아픔은 조금씩 사라져갔고
조금씩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신음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아~ 아~’ 지만
그 소리에는 아픔의 날카로움보다는
난 더 원해 하는 즐거움의 소리로 바뀌고 있었고

신음소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난 점점 남성이 되어가는 느낌이 생겼다.

‘너 너무 잘해...어제와는 또 달러.’

나는 깊게 넣어서 누른채 큰 원을 그리며 엉덩이를 한번 돌려봤다.
침대이기에 좀 더 쉽게 그리고 가능한 일이었다.
어제는 요 위에서 한 것이라 힘들었던 자세들이 오늘은 너무 편안했다.

‘아~ 자기야 자기야 어떻하지...나 너무 좋아...’

그녀의 섹스는 아픔을 참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가
나와 하면서 조금씩 그 생각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었다.
내가 왜 이런걸 몰랐지?

나는 그녀에게 오 선생을 만나게 해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야구의 퀄리티스타트 정도의 수준의 즐거움을 섹스를 통해 주기 시작했다.
사실 그정도만해도 그녀는 만족해했다.

어쩌면 오르가즘을 느끼기엔 그녀나 사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는 시대였다.

나는 등에서 땀이 흐를 정도로 그녀를 박아되었다.
그녀는 짓눌림을 당하며
이제 이애를 무시해선 안되겠다
아 이애가 너무 좋아진다 하는 눈매로 날 지켜보았다.

‘아 아...나 키스해줘.’
그러다 …아~~~

비록 콘돔으로 감싸진 보지 안에서 난 첫 사정을 하고 만다.

‘어머 어머...느껴져.’

힘을 잃은 자지가 수그러들면서 팔딱팔딱 거리는 것이 신기했던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왔고

‘어머 날 위해 이렇게 땀을 흘려주고...넘 멋있어...’

어떻게 보면 우리의 첫 official 한 섹스가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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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응?’
‘섹스’
‘나 너무 좋아.’
‘우리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
‘응’
‘하려 해도 몰래 해야 하는 것도?’
‘응’
‘그리고 의심하지 않게 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해.’
‘응’

‘어떤 느낌이야?’
‘그냥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냥 막 좋아’

당시 중학생의 표현력으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기분이었다.
콘돔안의 느낌마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넌?’
‘나? 막 아팠던 고통이 좋아지는거야… 이렇게 말하는게 좋은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너에게 이런 눌림을 당하고 거기에 쾌락을 느끼니 어쩔줄 모르겠어… 너 너무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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