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낮 바뀐 남자의 유흥 썰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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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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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가 우영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보통 노래방 아가씨들의 홀복 차림과는 다르게 후드티를 눌러쓰고 있었는데 눌러 쓴 모습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모습은 나름 앳되고 귀여운 구석이 보였다.
미주가 우영의 옆에 앉은 사이, 범조 역시 통통한 아가씨를 초이스 했다.
사실 초이스가 들어왔을 때 누가 봐도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우영과, 범조가 초이스를 하지 않고 엉뚱한 아가씨를 초이스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잘 놀 거 같아서. 물론, 못생긴 애가 평균적으로 잘 논다는 것은 맞는 것도 같지만.
그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행동인 지 아는 것은 조금 더 돈을 퍼붓고 나서의 일이다.
"안녕."
"아, 예~ "
미주의 손은 바쁘게 움직였는데 언더잔에 얼음을 채워넣고 음료수를 따르는 그 모습이 굉장히 능숙해보였다.
하지만, 얼굴은 능숙한 동작에 비해 앳돼보였는데 아직 젖살이 채빠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평범해 보였지만 원래 웃음이 많은 건지 전체적으로 웃음기를 머금고 있어 귀여운 인상이었다.
".............."
우영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사실 그럴 정신이 없었는데 이미 일차에서 소주를 세 병 이상 마시고 와 우영은 지금 정신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반면 범조는 자기 파트너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지 굉장히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미주가 말이 없는 우영을 힐끔힐끔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오빤 몇 살이야?"
"나? 스물두살인가...."
미주가 어이없다는 듯이 작게 웃었다.
"두살인가는 뭐야. 바본가."
"넌 몇 살인데."
"난 스물한살."
우영은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회식이나 그런 자리에 한 번씩 왔기에 이 지역 노래방 보도들이 대부분 민짜, 그것도 가출했거나 집에서 나온 어린 애들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았다. 뭐 안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어, 그정도로 보이네."
미주의 웃는 눈에 잠깐 불똥이 튀었다가 가라앉았다. 자신이 말한 나이에 그정도로 보인다는 데 그녀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나이 문제를 유연하게 지나가는 우영과는 달리, 범조는 유연하게 지나가지 못했다.
"뭐? 니가 스물한살이라고?"
"응, 저기 미주랑 동갑이야."
범조의 찢어진 눈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짓말 좀 하지마. 나한텐 사실대로 말해도 돼. 누구한테 말 안 할게. 몇 살인데? 딱 봐도 민짠데."
"아, 오빠 왜 그래. 진짜 스물한살이라니까."
범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증 가져와봐."
난감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대기실에 놓고 왔지이... 뭘 그리 궁금해 해?"
옆에서 지켜보던 미주가 말했다.
"오빠 현정이 진짜 스물한살이야."
범조가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
"너 내가 석호형한테 물어본다. 니들 몇 살인지?"
우영은 취해서 알딸딸한 와중에도 황당한 눈으로 범조를 바라봤다.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오히려 민짜인 걸 확인하면 자신들에게 뭐 더 유리해지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평소 범조가 조용하고 상냥한 성격이기에 저 대화가 더욱 황당했다.
"형, 왜 그래요. 그냥 그러려니 해요~"
"아니야, 우영아. 이런 건 확실하게 하고 가야 돼."
"............"
우영의 말에 대답하는 범조를 그의 파트너가 기가 찬다는 듯이 보며 버럭 말했다.
"아 진짜! 그래 나 열 아홉살이다! 됐지?"
범조가 만족한다는 듯이 언제 인상을 썼냐는 둥 웃음기를 머금었다.
"어. 니 친구도?"
미주까지 물고 가는 범조의 모습에 현정이 황당한 얼굴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
"그래!! 만족해?"
범조가 이제야 앓던 이가 빠진 표정으로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주가 우영의 귀에 속삭였다.
"저 사람 좀 이상하다."
우영은 친근감 있게 다가오는 그녀에게 마땅히 할 말을 찾지 못해 웃음소리만 냈다. 우영의 반응에 미주가 뻘쭘하게 정면을 바라봤다.
사실 우영도 취한 와중에도 이야기를 하며 잘 풀어가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온 노래방에 너무 취해 모든 게 어색하고 뻘쭘했다.
분위기도 범조 때문에 무거워지자 괜히 더욱 어색해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오늘 재밌게 놀 긴 글렀네"
우영에게 촉이 왔다. 노래방을 안 가 본 것은 아닌 지라, 파트너와 대화가 잘 풀릴 때는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어색하지 않겠다라는 느낌이 왔을 때인데 오늘은 무슨 말을 해도 어색할 거 같았다.
사실 우영이 호기롭게 오늘은 뱀 사 안 사만 하자고 했지만 그의 노래방에서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냥 옆에 앉은 아가씨랑 말이나 끊기지 않고 대화나 잘 통하는 것이었다.
분명 "당시"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랬다.
"나이도 알았겠다. 술이나 한 잔 하자."
범조의 말에 모두가 잔을 부딪쳤다.
곧 이윽고 범조는 현주와 히히덕거렸고 우영과 미주는 또다시 어색함에 젖어있었다.
"오빠, 내 나이 사실 열아홉살인 데 할 말 없어?"
"어? 어."
우영은 무슨 말을 할 까 하다가 결국 단답을 하고 말았다.
머리가 띵했다. 노랫 소리는 왜 이리 크지. 왜 세상은 빙글빙글 돌지. 할 말은 왜 이리 생각 안 나지. 뭐라고 대답하지? 이럴 땐 이렇게 대답해야 됐었는데. 아 나 바본가? 왜 그러지.
"오빠 원래 이리 말이 없어?"
우영은 자존심이 상하는 걸 느꼈다. 뭔가 남자로서 무시를 당하는 듯한. 분명 자신이 이런 어색한 상황을 만든 것인데 뭔가 인정하기 싫은.
"술 많이 먹어서 그래."
"아하.."
그렇게 거의 한 시간을 미주가 간간히 질문하고 우영의 어색한 답변에 둘의 분위기는 풀리긴 커녕 그 분위기가 한계인 거 마냥 굳어갔다. 그리고 연장이 들어갔다.
미주가 작게 중얼거렸다.
"재미없어."
우영은 그 말에 자괴감까지 드는 것을 느꼈다. 웃기게도 우영은 놀려고 온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 미주가 크게 말했다.
"우리 게임 하자!"
파트너와 이야기나 잘 통하는 것.
분명 "당시" 우영의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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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땐 정말 분위기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네요. 여자에 익숙치 않았을 때라.
뭔가 분위기 좋으면 섹드립도 치고 잘 놀고 분위기 나쁘면 진짜 여자랑 처음 이야기 나누는 사람처럼 어색해 하고
ㅋㅋ..
나중에 안 거지만 작 중에 당시 미주가 5년을 짝사랑한 남자랑 제가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저한테 꽂혀있던 상황이었죠.
참 어떻게 보면 제가 상처 많이 준 애네요.
요즘도 가끔 술 먹고 심심하면 전화하는데 요즘은 애인 생겼다고 받지도 않네요 ㅋㅋ
진행이 좀 느린데 내일부턴 좀 빠르게 진행하도록 할게요~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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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가 우영의 옆에 앉았다.
그녀는 보통 노래방 아가씨들의 홀복 차림과는 다르게 후드티를 눌러쓰고 있었는데 눌러 쓴 모습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모습은 나름 앳되고 귀여운 구석이 보였다.
미주가 우영의 옆에 앉은 사이, 범조 역시 통통한 아가씨를 초이스 했다.
사실 초이스가 들어왔을 때 누가 봐도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우영과, 범조가 초이스를 하지 않고 엉뚱한 아가씨를 초이스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잘 놀 거 같아서. 물론, 못생긴 애가 평균적으로 잘 논다는 것은 맞는 것도 같지만.
그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행동인 지 아는 것은 조금 더 돈을 퍼붓고 나서의 일이다.
"안녕."
"아, 예~ "
미주의 손은 바쁘게 움직였는데 언더잔에 얼음을 채워넣고 음료수를 따르는 그 모습이 굉장히 능숙해보였다.
하지만, 얼굴은 능숙한 동작에 비해 앳돼보였는데 아직 젖살이 채빠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평범해 보였지만 원래 웃음이 많은 건지 전체적으로 웃음기를 머금고 있어 귀여운 인상이었다.
".............."
우영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사실 그럴 정신이 없었는데 이미 일차에서 소주를 세 병 이상 마시고 와 우영은 지금 정신이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반면 범조는 자기 파트너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지 굉장히 히히덕거리고 있었다.
미주가 말이 없는 우영을 힐끔힐끔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오빤 몇 살이야?"
"나? 스물두살인가...."
미주가 어이없다는 듯이 작게 웃었다.
"두살인가는 뭐야. 바본가."
"넌 몇 살인데."
"난 스물한살."
우영은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회식이나 그런 자리에 한 번씩 왔기에 이 지역 노래방 보도들이 대부분 민짜, 그것도 가출했거나 집에서 나온 어린 애들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았다. 뭐 안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어, 그정도로 보이네."
미주의 웃는 눈에 잠깐 불똥이 튀었다가 가라앉았다. 자신이 말한 나이에 그정도로 보인다는 데 그녀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나이 문제를 유연하게 지나가는 우영과는 달리, 범조는 유연하게 지나가지 못했다.
"뭐? 니가 스물한살이라고?"
"응, 저기 미주랑 동갑이야."
범조의 찢어진 눈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거짓말 좀 하지마. 나한텐 사실대로 말해도 돼. 누구한테 말 안 할게. 몇 살인데? 딱 봐도 민짠데."
"아, 오빠 왜 그래. 진짜 스물한살이라니까."
범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민증 가져와봐."
난감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
"대기실에 놓고 왔지이... 뭘 그리 궁금해 해?"
옆에서 지켜보던 미주가 말했다.
"오빠 현정이 진짜 스물한살이야."
범조가 기가 찬다는 듯이 웃었다.
"너 내가 석호형한테 물어본다. 니들 몇 살인지?"
우영은 취해서 알딸딸한 와중에도 황당한 눈으로 범조를 바라봤다.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오히려 민짜인 걸 확인하면 자신들에게 뭐 더 유리해지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평소 범조가 조용하고 상냥한 성격이기에 저 대화가 더욱 황당했다.
"형, 왜 그래요. 그냥 그러려니 해요~"
"아니야, 우영아. 이런 건 확실하게 하고 가야 돼."
"............"
우영의 말에 대답하는 범조를 그의 파트너가 기가 찬다는 듯이 보며 버럭 말했다.
"아 진짜! 그래 나 열 아홉살이다! 됐지?"
범조가 만족한다는 듯이 언제 인상을 썼냐는 둥 웃음기를 머금었다.
"어. 니 친구도?"
미주까지 물고 가는 범조의 모습에 현정이 황당한 얼굴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
"그래!! 만족해?"
범조가 이제야 앓던 이가 빠진 표정으로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주가 우영의 귀에 속삭였다.
"저 사람 좀 이상하다."
우영은 친근감 있게 다가오는 그녀에게 마땅히 할 말을 찾지 못해 웃음소리만 냈다. 우영의 반응에 미주가 뻘쭘하게 정면을 바라봤다.
사실 우영도 취한 와중에도 이야기를 하며 잘 풀어가고 싶었지만 오랜만에 온 노래방에 너무 취해 모든 게 어색하고 뻘쭘했다.
분위기도 범조 때문에 무거워지자 괜히 더욱 어색해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오늘 재밌게 놀 긴 글렀네"
우영에게 촉이 왔다. 노래방을 안 가 본 것은 아닌 지라, 파트너와 대화가 잘 풀릴 때는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어색하지 않겠다라는 느낌이 왔을 때인데 오늘은 무슨 말을 해도 어색할 거 같았다.
사실 우영이 호기롭게 오늘은 뱀 사 안 사만 하자고 했지만 그의 노래방에서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냥 옆에 앉은 아가씨랑 말이나 끊기지 않고 대화나 잘 통하는 것이었다.
분명 "당시"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랬다.
"나이도 알았겠다. 술이나 한 잔 하자."
범조의 말에 모두가 잔을 부딪쳤다.
곧 이윽고 범조는 현주와 히히덕거렸고 우영과 미주는 또다시 어색함에 젖어있었다.
"오빠, 내 나이 사실 열아홉살인 데 할 말 없어?"
"어? 어."
우영은 무슨 말을 할 까 하다가 결국 단답을 하고 말았다.
머리가 띵했다. 노랫 소리는 왜 이리 크지. 왜 세상은 빙글빙글 돌지. 할 말은 왜 이리 생각 안 나지. 뭐라고 대답하지? 이럴 땐 이렇게 대답해야 됐었는데. 아 나 바본가? 왜 그러지.
"오빠 원래 이리 말이 없어?"
우영은 자존심이 상하는 걸 느꼈다. 뭔가 남자로서 무시를 당하는 듯한. 분명 자신이 이런 어색한 상황을 만든 것인데 뭔가 인정하기 싫은.
"술 많이 먹어서 그래."
"아하.."
그렇게 거의 한 시간을 미주가 간간히 질문하고 우영의 어색한 답변에 둘의 분위기는 풀리긴 커녕 그 분위기가 한계인 거 마냥 굳어갔다. 그리고 연장이 들어갔다.
미주가 작게 중얼거렸다.
"재미없어."
우영은 그 말에 자괴감까지 드는 것을 느꼈다. 웃기게도 우영은 놀려고 온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때 미주가 크게 말했다.
"우리 게임 하자!"
파트너와 이야기나 잘 통하는 것.
분명 "당시" 우영의 재밌게 노는 기준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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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땐 정말 분위기 영향을 많이 받았을 때네요. 여자에 익숙치 않았을 때라.
뭔가 분위기 좋으면 섹드립도 치고 잘 놀고 분위기 나쁘면 진짜 여자랑 처음 이야기 나누는 사람처럼 어색해 하고
ㅋㅋ..
나중에 안 거지만 작 중에 당시 미주가 5년을 짝사랑한 남자랑 제가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저한테 꽂혀있던 상황이었죠.
참 어떻게 보면 제가 상처 많이 준 애네요.
요즘도 가끔 술 먹고 심심하면 전화하는데 요즘은 애인 생겼다고 받지도 않네요 ㅋㅋ
진행이 좀 느린데 내일부턴 좀 빠르게 진행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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