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 세계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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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간격으로 켜져있는 주황색의 가로등을 따라 멍하니 걸으려니, 멀리서 쿵짝쿵짝 하는 악대의 연주소리가 들려온다.
그 경쾌한 음악소리에 나는 목적지가 가까워졌음을 깨닫고 발걸음의 속도를 조금 늦추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새까만 하늘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 검고 푸른 장막위에 별같은 것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유달리 밝은 보름달만이 지상을 비추고 있었다.
눈알이 바싹바싹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달빛이 "따갑다".
난 더이상 달빛을 견디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내려서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내 시야를 가로막듯이 하며 누군가가 내 앞으로 뛰어들었다. 난 깜짝 놀라서 반사적으로 뒤로 주춤 물러섰고, 때마침 거기에 돌부리가 있던 탓에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으앗! 아야야야야..."
"헉. 미, 미안...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기겁하는거 아냐? 에헷, 혹시 내 생각이라도 하고 있었던 거야? "
"나참.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앞으로 갑자기 뛰어들면 보통 이 정도는 놀라거든? 그리고, 등교하면서 네 생각 같은걸 할까보냐? 지금까지 네 생각을 한 건, TV에서 방영하는 좀비영화를 보다가 여자좀비가 갑자기 튀어 나왔을 때 밖에 없었어."
"최, 최수진은 5의 심적 데미지(을)를 입었다. 쿠웅. 흑흑. 훌쩍훌적."

입으로 효과음을 내며 땅바닥에 털썩 쓰러지는 것은 정상적인 여자 고등학생이 할 만한 짓이 아니므로,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등교생들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한다. 그녀, 정확히 말하면 최수진.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엔 초등학생도 잘 하지 않는 단정한 단발머리에 일자 앞머리를 해서 안그래도 어려보이는 얼굴을 더 어려보이게 하고 있는 ─그러면서도 자신은 어른스럽게 외모를 가꾸고 또 어른스럽게 행동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체형의 소녀이다. 물론 좀비를 닮진 않았다. 얼굴은 제법 예쁜 편이다. 실제로 내 친구들 중에서도 관심 갖고 있는 녀석들도 많고. 그 녀석들은 소아 성애자인걸까 하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그렇게 엎드려 있으면 지각한다? 벌써 8시라고."
"8시...? 아침, 아니면 저녁?"

수진은 양 무릎과 양 손바닥을 땅에 대고 엎드린채로 고개만 들어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뭐야, 이 녀석. 아직도 잠이 덜 깬 건가?

"당연히 "아침"이지. 바보같은 소리 하지말고 빨리 일어나. 나 먼저 간다!"
"아우아우... 너무 매정해~~"

원망하는 듯한 소리를 등뒤로 하며 나는 달려간다.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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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진짜 완결을 한번 내보려고여
그러니까 힘을 좀 불어넣어 주십셔
오오미~444444444444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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