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즌 오브 마르툴 v2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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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en of Mar-tul




prologue 3













결코 정상적인 세계라고는 볼 수 없는 기괴하고 낯선 공간.

흐린날의 저녁어스름 같은 잔뜩 찌푸린 우중충한 빛깔의 하늘이 이세계(異世界)임을 실감시킨다.
그 하늘 아래에는 넓고 푸른기운이 도는 풀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빈약하게 초목이 우거진 장소에는 무언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군데군데에는 마치 옛 건물의 일부였을 거대한 석조기둥들이 땅속에 반쯤 파묻혀 있는 상태로 기울어져 있었다. 석조 구조물들에는 인간으로는 볼 수없는 이질감 느껴지는 존재들의 부조들이 어렴풋이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구조물의 갈라진 부분에는 여지없이 뼛조각들이 튀어나와 썩어가고 있었다.

그중 상대적으로 작은... 겨우 사람 키 만한 석조 구조물 아래로 마현과 날개달린 여자가 정신없이 뛰어가고 있었다.

그는 행여라도 놓칠세라 그녀의 손목을 꼭 붙잡고 정신없이 달렸다. 그 기괴한 존재들이 언제 자신을 쫓아와 둘을 아까와 똑같이 처참하게 숨통을 끊어버릴지 모르기에..
그저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는 수밖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아... 하아..... ”

숨을 몰아쉬며 아까의 장소에서 까마득하게 멀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서서히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두려움도 한참을 달리자 곧 가셨다. 그리고 약간이나마 여유가 생기자 주위의 살풍경한 풍경을 돌아본다. 을씨년스럽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였지만 처음의 장소와는 다르게 예의 그 기분나쁜 압박감이 다소 덜 느껴졌다.

“하아...학... 빌어먹..을 담배같으니”

죽어라 뛰어 숨이 턱에까지 차오른게 얼마만인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폐활량이 정말 형편없이 줄어들었다는게 느겨졌다.

‘쫓아오지 않는건가.’

한 숨 돌리는 그의 주위로 잡초가 무성한 언덕지형이 끝없이 보였다. 다만 여전히 여기저기 불쑥 솟아오르거나 움푹 패인 구덩이

“오래된 텔레토비 동산 같잖아...”

현은 별 감흥없이 중얼거리며 급히 뛰던 발놀림을 서서히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지만 그에겐 적어도 아까와는 다르게 무언가 불안감이 좀 덜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망연히 서 별안간 아까의 끔찍한 광경이 생각나 가볍게 몸서리를 쳤다.

어디론가 데려가는 그녀들을 그 기괴한 것들은 무자비하게 도륙해버렸고 그것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아까 괴상한 뱀 여자도 하나 죽였는데... 더 이상 안 쫓아오다니 이상하군..’

수십 수백 마리 중에 하나쯤은 도망쳐도 상관 없다는 걸까.

“인간인가요?”

그가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는 사이.. 뒤쪽의 여성이 혼란스러움으로 뒤섞인 표정을 하며 그를 바라본다. 그제서야 자신이 붙잡고 끌고오다시피 한 그녀를 바라보는 현.

원래는 풍성하고 단정했을 붉은 머리칼이 아무렇게나 뻗쳐있고 그 아래로 여유없고 불안해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색기어린 얼굴이 그를 빤히 쳐다본다 요사스러운 외모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밝게 빛이 반사되는 금안(金眼)이 오히려 그녀의 성적 매력을 배가시켜주는 듯 보였다. 곧게 솟은 콧날에 이어져 마치 순식간에 피가 터질것 같은 새빨간 입술이 그와 마찬가지로 가쁜숨을 몰아쉬며 살짝 벌어져 유혹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현은 현 상황도 잊고 잠시 그녀의 얼굴에 넋이 나갔다. 순식간에 그가 인지하지도 못했던 하복부는 단단하게 발기된 채로 그의 바지를 찢을듯 들어올리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아래로 매끄러운 목이 이어져 희디 흰 쇄골과 맞닿아 끝난다. 등 뒤에는 마치 박쥐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날개 한 쪽이 가지런히 접혀있었지만 반대쪽은 힘을 잃고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가슴 아래로는 여기저기 찢어지고 더러워진 옷이었지만 꽤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면사로 짜여진 하늘거리는 옷이 걸쳐져 있었다. 그것은 속히 훤히 비쳐서 육감적인 그녀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아....”

넋을 놓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 경계하며 바라보는 그녀.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가는 커다란 유방이 가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칠게 움직이고 있는 그 첨단에 어렴풋이 보이는 분홍빛 유두가 간헐적으로 융기하며 현을 유혹하는 듯 했다. 그 아래로 가슴과 어울리지 않는 좁은 허리가 커다랗게 굴곡진 허리선을 이어준다. 배꼽 아래로 비치는 붉은색의 음모에 눈이 가자 현의 눈이 둘곳을 찾지 못하고 당황스레 움직인다.

그와 마찬가지로 찬찬히 그를 훑어보는 그녀는 그와는 다른 의미로 당황해하고 있었다.

잠시 넋이 나갔던 표정을 추스르고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역시 자신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음에 현은 긴장이 살짝 풀리는 듯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는 자신이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6피트 정도의 장신임에도 뒤의 커다란 날개와 절묘한 신체비율이 뒤늦게야 그녀의 키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보다 크잖아;; 180이 넘는거같아..’

“......”

그의 태도에는 신경쓰지 않은 채 그녀가 재차 질문을 한다

“인간인가요?? .....섄딜라브리에 어떻게 인간이 ?”

그에게 묻는 물음인지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보고 있는지 모를 말을 하며 그녀의 표정은 보다 복잡해진다.

그녀의 눈에는 그가 마릴리스Marilith의 롱소드를 빼앗아 들고있지만 그뿐... 그는 이 세계의 주민이 아닌것은 확실해보인다.

주물질계-PrimeMaterialPlane.... 그곳의 주민으로 보인다.

현은 거칠게 내쉬던 숨이 어느정도 안정되자 가다듬으며 대답한다.

“.....괘, 괜찮아요?”

“.....”

의혹과 경계의 시선으로 대답없이 바라볼 뿐인 그녀. 오히려 신체능력은 인간보다 뛰어난 듯 어느새 흐트러진 숨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대꾸없이 자신을 바라볼 뿐인 그녀에게 현은 흥분을 애써 억제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 다친거 같은데 아.. 그러니까 일단 여기는 안전한 거 같으니. .”

두서없이 횡설수설하는 인간남자를 바라보는 그녀.

“날 왜 구했죠? 내가 탐이났나요?”

“에???”

별안간 묻는 이상한 질문에 현은 멍청한 표정으로 반문한다.

“인간들은...특히 팔라딘Paladin같은 경우는 선신-善神의 이름으로 나같은 서큐버스-Succubus를 발견하는 순간 죽인다고 들었어요. 아니면 메이지-Mage들이 으깨서 가루를 내 마법의 시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냥하거나.”

“아.. 나는...”

마치 흑염소라도 달여먹는 것 같은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목숨을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경계섞인 표정을 풀지않았고 그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지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복장은 이상해요. 이곳에 쳐들어올 정도의 인간이라면 강력한 무장을 하고있다고 들었는데..”

싸구려 티셔츠에 청바지차림의 현은 무언으로 수긍을 한다. 검은색 옷에 빛이 반사되는 화려한 망토, 무언가 이상한 지팡이를 들고 있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확실히 이런 이상한 공간은 그런 이상한 복장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대체 뭐죠? 팔라딘인가요? 아니면 메이지?? 날 어떻게 할 작정이죠?”

“아니.. 그냥.. 취업준비생..”

현은 저도모르게 멍청하게 대답을 해버린다. 그러자 석연치않은 표정으로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는 무슨뜻인지 알아듣지 못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는 그쪽은...? 아까 그 괴물들은 대체 뭐죠? 그리고.. 섄디리..뭐? 그건 무슨 소리죠?”

“.....”

어이가 없다는 듯 자신을 바라보는 금색의 눈동자에 현은 자신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라도 된 듯한 창피함을 느꼈다. 여자는 여자대로 마치 세상물정 모르는 갓 태어난 드레치 Dretch와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난 타나리-Tana"ri, 서큐버스Succubus라니까요. ”

“아...”

현은 타나리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때 식음 전폐하고 했던 온라인 게임덕에 서큐버스라는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수긍을 했다. 남자를 유혹하는 날개달린 사악한 악마.

“그러니까.. 당신은 악마..라는거네요??”

눈 앞에 게임속에서나 보던 매혹적인 악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화감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얼마전까지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한 경험을 한 터라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여겨졌다.

“타나리-Tanar"ri입니다.”

“아..네.”

그녀가. 아니, 서큐버스가 샐쭉한 표정을 지은채 다소 못마땅한 투로 악마-Demon란 말을 정정해주고는 재차 대답해준다.

“여긴 어비스-Abyss의 무한지옥 570층, 섄딜라브리-Shendilavri라고 불리워요. 무한 전이문의 평원-Plain of Infinite Portals을 통해 이곳으로 온 게 아닌가요?”

"지..지옥이라고? 할아버지는 날 지옥으로 보낸거야???“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당황하면서도 현은 그녀의 대답을 반도 이해하지 못한다. 의뭉스런 답변속에 단지 조금전의 지옥같은 광경이 생각나 새삼 이곳이 진짜 지옥임을 실감한다.

“흐응...멜켄세트-Malcanthet님과 거래하려는 미친 모험자들은 가끔 나타난다고 들었는데...”

멀건히 서서는 복잡한 표정으로 현 상황을 이해하려는 현을 바라보며 그의 중얼거림은 관심없다는 듯 서큐버스가 입을 떼었다. 그리고는 혀로 입가를 핥으며 슬쩍 그가 들고있는 칼을 곁눈질한다.“

“모험자도 아니면서 당신은 정말 이상한 인간이군요...”

그 큰 가슴을 출렁이며 매혹적인 걸음걸이로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를 바라보며 현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아..그..러니까 아까는 무슨일로 잡혀가고 있었던거죠??”

“나같은 하급의, 태어난지도 얼마 안된 타나리가 알 리가 없죠.. 단지 우리는 재물이나 공물로 쓰이는 경우도 많으니까..후”

별 관심없다는 심드렁하게 대꾸하며 눈앞까지 다가온 그녀는 달콤한 한숨을 그의 얼굴에 뿜으며 동시에 나긋나긋한 허리를 바짝 붙이고는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안는다. 마치 빨려들 것 같은 매혹적인 금안-金眼을 심취해 바라보는 현은 몽롱한 표정으로 점차 몸이 노곤해지며 손아귀에 쥔 칼이 무냥 무겁게만 느껴졌다.

“하아.... 나... 인간하고 섹스해보고 싶었는데..”

‘철그렁’

손에서 떨어진 기괴한 디자인의 칼이 바닥에 박힌 돌기둥의 파편에 부딪혀 쇳소리를 내지만 현의 귓가에 와닿지는 않는다. 자신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눈앞의 미녀를 동공이 풀린 채 바라보는 그는 서있는것이 고작일 정도로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내 가슴 빨고싶지 않나요?? 내 보지 쑤시고 싶겠죠?? ”

그녀의 달콤한 숨이 그의 귓가를 간질이며 음탕한 말을 내뱉는다. 힘주어 그를 껴안자 어린아이 머리만한 커다란 가슴이 현의 가슴에 짓눌리며 그 부드러운 감촉이 티셔츠 위로 느껴진다.

“응.....”

어느새 더욱 불끈 일어선 자지에 바짝 붙어있는 미녀의 하복부를 느끼며 그는 멍청한 대답을 한다. 온 몸안의 힘이 빠져나감을 느끼면서 그녀 등뒤의 축 쳐진 날개 한 짝이 서서히 힘을 되찾고 펼쳐지는게 보이지만 어떤 저항도 하고싶지가 않았다.

‘할짝 할짝’

반쯤 눈을 내리뜨며 그녀가 현의 입술을 혀로 핥기시작했다.

“헤에.. 기분좋아”

현은 살풋 웃으며 마치 맛있는 음식을 맛본 어린아이처럼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녀가 참을수 없이 귀엽게 느껴졌다.

“아....”

멍청한 신음을 내뱉는 현의 입을 비집고 들어와서는 입술을 벌리고 혀를 집어넣는다.

“으음...”

서 있을 힘도 없이 노곤해진 현이 서서히 몸을 무너뜨려가기 시작하자 그녀는 따라서 몸을 뉘이고는 그를 위에서 덮치듯 감싸안고 그의 입 속을 구석구석 부지런히 혀로 누비기 시작했다.

‘추릅.. 춥 추릅’

청바지 위로 불룩 솟아있는 자지에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가 내리눌려 부드럽게 문질려진다. 원피스 형태의 얇고 부드러운 옷감 이외에 팬티조차 입지 않아 그녀의 깊은곳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청바지 앞섶을 흠쩍 적시고, 마치 갈구하듯 음란하게 꿈틀대는 그녀의 가는 허리가 그것의 영역을 더욱 넓게 만들어준다.

‘으아...기분좋아...’

현의 머릿속은 그저 하얗게 변한채 침 범벅으로 자신의 입가와 입속을 누비는 그녀의 혓바닥과 농염한 매력을 풍겨대는 부드러운 몸뚱아리를 느끼며 쾌락에 허덕였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손 하나 까딱할 힘조차 모조리 빠져나감에 서서히 의식조차 희미해짐을 느꼈다.

‘추릅.. 쭈웁... 할짝 할짝...’

육즙이 흐르는 극상의 고기를 탐하듯 서큐버스는 게걸스럽게 현의 혀를 빨아대며 허리를 꿈틀거리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양 팔은 현의 머리를 감싸안고 그녀의 다리는 그의 하복부쪽에서 허리어림을 단단하게 감싸고 있었다.

“하아.. 학.. 으... 아...”

손목을 잡혀 따라서 달릴때도 숨소리하나 흐트러지지 않던 그녀는 지금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기쁨에 젖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녀의 엉덩이 위에서 날개와 같이 붉은 빛을 띤 길다란 꼬리가 먹이를 먹는 강아지의 그것인양 기분좋게 흔들거린다.

‘남자를 유혹해 정기를 빨아먹는 악마... ’

현의 뇌리에 예전에 했던 온라인 게임의 몬스터 설명창이 스쳐지나간다. 여전히 자신의 입술을 핥아대는 그녀를 바라보며 힘겹게 입을 뗀다.

“구해줬더니.. 아..악마.. 이게..무ㅅ....”

“그러니까 몸으로 답례를 하고 있잖아요.”

요사스러운 얼굴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한다. 금안의 눈동자가 반달형으로 변하며 매혹적으로 눈웃음친다. 그리고 꿈틀대며 청바지를 흠뻑 적시는 그녀의 음란한 허리몸짓에 바짓속의 그의 물건은 미친듯 꺼덕대지만 손가락하나도 까딱할 힘이 없다.

‘ .. 할짝... 추릅추르릅’

그의 얼굴과 입술을 그녀가 여전히 핥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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