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론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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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올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걱정하시는 것 처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부녀, 임산부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 스토리가 초반대여서요 ㅎㅎ;; 부족한 제 소설 읽어 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음날 잠에서 깨어난 에닐리는 다리사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이불을 들춰 아래를 바라보니 정액과 애액, 그리고 처녀의 상징인 앵혈이 한데 섞여 흘러내린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침대시트도 더러워 졌지만 그 보단 두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니 어젯밤 론과 살을 섞었던 것이 떠올라 얼굴이 붉혀졌다.

‘정말로 론과 관계를 가졌구나.’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론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가만히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성관계까지 가졌으니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봐도 되는 것일까.
조심스럽게 자고 있는 론의 뺨을 손으로 깨지 않게 조심히 어루만지던 에닐리가 고개를 숙여 론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이불을 다시 조심히 덮어주고 갈아입을 옷을 들고 방을 조용히 빠져나와 씻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작은 세면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간단히 샤워를 끝낸 후, 옷을 갈아입고 나와 주방으로 향했다.
간단하지만 건강식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스프, 그리고 찍어 먹을 빵을 먹기 좋게 썰어서 아침을 준비하고 식탁에 차린 후 론을 깨우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 흔들어 깨었다.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 론이 미소를 짓고 있는 에닐리에게 어리광 피우듯 안기었다.

“키스해줘요, 누나.”

“그렇게 하고도 또 생각이 나니?”

질 내 사정을 하고서도 두 번이나 더 사정을 한 론에게 지쳐버린 건 에닐리일 수밖에 없었다.
남자와 한 번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니, 얼마나 사정을 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에닐리로선 총 다섯 번이나 사정을 한 론이 그저 대단하기만 할 뿐 경악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허리를 끌어안고 안기어 있던 론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에닐리의 목을 끌어 안은 채 입을 맞췄다.

자연스럽게 입이 벌어지고 밖으로 나온 혀가 에닐리의 입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혀를 찾아 움직였다.
서로의 혀가 마주 치며 뱀이 엉키듯 서로를 휘감으며 찐득하게 타액을 교환했다.
야릇한 소리가 가득 들려오는 가운데 론은 한 동안 에닐리는 놓아주지 않고 계속해서 키스했다.

천천히 입술이 떨어지고 붉어진 에닐리는 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지만, 샤워도 했고 밥을 먹은 후에 설거지를 끝내고 론이 먹을 점심을 만들어 놓고 출근을 해야 해서 참았다.

“아침 다 차렸으니까, 씻고 나서 밥 먹자 응? 그리고 누나도 출근해야 하잖아.”

조용히 달래면서 말해보지만 오히려 론은 침대에서 내려와 에닐리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밀어서 넘어트렸다.

“한 번은 괜찮잖아요, 누나... 네?”

에닐리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애원하듯 말하는 그 목소리에 뭐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처음엔 타이르듯 말 했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론이 부탁을 해오니 도저히 거부하기가 힘든 것이다.
에닐리가 말이 없자 론은 상체를 일으켜 밑으로 이동해 치마를 걷어 올리고 에닐리의 팬티를 아래로 벗기어 내었다.

그 사이로 고개를 집어넣어 혀를 이용해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에닐리의 보지둔덕을 핥아나가다가 클리토리스를 찾아 혀를 굴리다 입구 사이로 집어넣어 살살 움직였다.

“아...”

아직 고통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론의 혀가 움직이며 애무를 해오니 고통을 더한 쾌감이 전해져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애액이 그 사이로 흘러나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성을 내고 있는 성기를 잡고 입구에 가져다 대어 천천히 인으로 밀어 넣었다.

귀두부분이 안으로 삽입해 들어가는 순간 옆으로 서서히 질구가 벌어지면서 점점 더 성기가 삽입되어 들어갔다.

“누나의 몸속이 너무 좋아요.”

상체를 숙여 한 번에 깊숙이 밀어 넣어버린 순간 에닐리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그와 함께 질벽이 수축하며 삽입된 성기를 강하게 물며 조여 대었다.
자연스럽게 에닐리의 몸 위에 올라타 앞 뒤로 하체를 움직이며 열심히 에닐리의 질구에 떡방아를 찍어댔다.

“흐읍...로...론...아......!”

아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밀고 들어오는 론의 성기에 눈물이 찔끔 났지만 그 보단 자신을 사랑해주는 론이 너무나 좋았다.

“누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속도가 올라가고 찌걱거리는 야릇한 소리가 가득 들려오는 가운데 침대가 흔들리며 삐걱대었다.
어느새 에닐리의 두 다리는 교차대어 론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었고 팔은 젖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허리를 안고 있는 론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잘 받아 드릴 수 있게 해주었다.

“론...론......!”

시간이 지나면서 에닐리는 계속해서 론의 이름만 불러대었다.
그러다 한 순간 질 벽을 때리며 가득 정액을 사정하는 것을 느끼면서 강하게 매달리며 더욱 깊숙이 삽입될 수 있게 해주었다.
한 차례 정액을 사정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 론이 성기를 빼내자 에닐리의 질구에서 정액이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야릇해 보여 숨을 고르는 에닐리의 뺨이 붉혀져 있었다.

한 번의 관계를 가지면서 시간이 지나버려 에닐리는 론이 씻을 동안 대충 정액을 닦아 내고 팬티를 입은 후 주방으로 향해 론이 먹을 점심을 준비해 주었다.
그리곤 서둘러 아침을 먹고 설거지는 다녀와서 하기로 하고 정리만 끝낸 후 가볍게 뽀뽀를 하고 집을 나선 에닐리는 서둘러 여관으로 향했다.

여관에 도착해 주인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눈 후 앞치마를 두른 에닐리는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
어제 저녁 들어와 하룻밤을 보낸 상단의 상인들이 내려와서 먹을 아침들을 하나 둘 미리 테이블에 준비를 하면서도 에닐리는 신경이 쓰이는지 한 번씩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팬티가 축축해졌어.’

대충 닦고 하긴 했지만 아직 질속에 남아 있던 정액이 흘러나와 팬티를 적셔 끈적끈적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오늘 일은 쉽게 흘러 갈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에닐리가 일을 하고 있는 사이 론은 피와 정액, 그리고 애액으로 더렵혀진 침대시트를 바라보더니 가볍게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마치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클리너 마법을 사용 한 것처럼 말끔해져 있었다.
그런 놀라운 일을 하고도 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방을 빠져나갔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애닐리가 설거지를 하지 못 한 식기들마저 손짓 한 번으로 깨끗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것들을 원래 자리에 하나 둘 놓아주었다.

“집안 청소라도 해볼까.”

거실로 걸어 나온 론이 대충 주변을 둘러보더니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양 쪽으로 팔을 뻗어서 손을 폈다.
그리곤 서서히 몸속에 잠들어 있는 기운들을 풀어내는데 마치 하얀 안개 같은 것들이 론의 몸에서 흘러나와 거실부터 시작해 방안 곳곳으로 흘러들어갔다.
그 안개들은 집안의 공간에 갈 수 있을 만한 곳은 모두 침입해 들어가 버리는데 잠시후 그것들이 다시 론의 몸으로 회수되었을 때 신기하게도 쌓여있던 먼지들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말끔해져 있었다.

에닐리가 말 한 것처럼 론은 정말로 마법사일까.
하지만 마법사라고 하기엔 론이 풀어낸 기운은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워 서클을 이하여 사용하는 마나의 기운과는 어딘가 이질적으로 달랐다.
거기다 일정한 서클에 올라서면 간단히 시동어만 외쳐 사용 할 수 있게 미리 메모리즈를 해두어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기본적으로 1서클, 2서클까지는 견습마법사, 그리고 3서클부터 현자의 탑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정식 마법사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수련과 이론공부를 더 하여 재능과 노력이 더 해저 6서클에 올라서게 된다면 대법사라는 칭호를 얻게 되고 그 후에 기연을 얻는 다는지, 아니면 각고의 노력 끝에 깨달음을 얻어 7서클에 올라서면 대마법사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하지만 7서클에 올라선 사람은 대륙을 통틀어 단 세명 뿐으로 현자의 탑의 마스터와 두 제국의 공작이자 궁중수석 마법사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제국의 대마법사들은 제국전쟁으로 인하여 궁정마법사들은 물론이고 그들 또한 서로에 대한 견제의식과 투쟁의식으로 직접적으로 도발하는 행위가 잦았는데 그러다 서로 맞붙게 되는 일이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누가 우위를 차지 할 것도 없이, 내상을 입은 채 후일을 기약하고 물러나야 했다.

현자의 탑은 그때까지도 앞으로 나서지 않고 그저 중립을 유지 한 채 조용히 침묵만을 유지하며 그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현자의 탑에 소속되어 있는 마법사들이 나서주기만 한 다면 아주 큰 힘이 될 것이고 그래서 서로 끌어들이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만약 손을 쓰기라도 한 다면 상대편으로 갈 수도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채 그저 그들의 중립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마법사라는 존재가 대륙을 통틀어 채 천 명이 되지 않을 만큼 그 숫자가 적어 그들 한 명 한 명이 대단한 인재들이라 할 수가 있었다.
왕국들이나 제국에서 자체적으로 마법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그나마 두 제국에서 현자의 탑의 가르침을 받은 이론이나 체계를 정립하여 학파를 창설하고 오랜 세월이 걸리긴 했지만 그 후에도 계속 틀린점과 고칠 점을 공부해가며 각자의 체계확립이 잡혔을 때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각 제국들이 10년 사이로 간격을 두고 두 명의 대마법사를 배출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두 명 또한 현자의 탑의 마스터보단 세 단계 이상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자의 탑의 대마법사는 러너를 넘어 7서클 마스터에 들어섰다고 하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부터였다.

7서클이라고 다 똑같은 7서클이 아닌 것이다.
엄연히 그 사이에서도 막 들어선 입문자와 수행을 길을 나아가고 있는 러너, 그리고 서클의 끝에 올라섰다는 마스터와는 차이가 존재하는 게 당연 했다.
마스터에 올라선다는 건 그만큼 마나의 친화도와 자신이 올라선 서클의 마법 캐스팅을 외워 시전 하는 것을 넘어서, 서클의 하위 마법에서나 가능했던 메모리즈를, 자신이 올라선 서클의 마법을 하는 것도 가능할 만큼 투명하게 자리 잡혀 있던 서클의 고리가 확고히 자리를 잡으며 그만큼 신체가 새롭게 변화되고 마나를 움직일 수 있는 그릇이 커지게 된다.

마스터에 올라선다는 건 새롭게 형성되어 자리 잡은, 반투명하다고 할 수 있는 불안전한 고리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하나의 고리가 형성되어 서클이 올라 갈 수록 마나의 친화도와 움직일 수 있는 마나의 량이 다르고, 그만큼 고위 서클에 올라 갈 수록 시전 할 수 있는 마법이 바라는 마나의 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이론적으로 7서클 마법이 가능 할 만큼 캐스팅을 할 수 있으나, 그 마법의 수식을 다 외우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시전 할 수 있는 마나를 신체에서 끌어 낼 수가 없다.
마법사들은 전설의 생물이라는 드래곤과 같은 마나의 저장고라 할 수 있는 드래곤 하트가 존재하지 않아, 그것을 대체 할 수 있는 마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 고리의 숫자에 따라 서클이 갈리게 된다.
그리고 고리의 수만큼 자연에 분포대어 있는 마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릇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인간의 몸으로는 7서클이라는 일곱 개의 고리가 한계였다.
그 이상 올라서려고 하면 신체가 버티지 못 하고 붕괴를 하게 되어 지금까지 7서클 이상에 올라선 마법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다 서클이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는 마스터에 올라서지 못 하게 된다면 그만큼 끌어 낼 수 있는 마나의 양이 불안전해 해당되는 서클의 마법을 메모리즈를 하는 것 자체가 도박이라고 할 만큼 위험했다.
잘 못 하다 서클붕괴라는 마법사로선 죽음만큼이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러너는 해당되는 서클의 마법을 사용 할 때마다 그만큼 끌어내는 마나의 양이 마스터와 현저히 차이가나, 러너의 상태로 모든 서클의 마나의 고리를 사용하여 불안전하게 마나를 이끌어 내는 것과 마스터에 올라서 모든 고리의 마나를 의지대로 이끌어 내는 것은 그 차이가 생각 이상으로 컸다.

론은 그런 마법사들의 메모리즈를 사용한 것도, 그렇다고 서클이라 칭하는 고리를 형성 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자체적으로 대지의 마나를 이끌어 사용하는 마법사들의 마나와는 비슷해 보이면서도 그 깊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전혀 다른 성질의 기운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이질적이었다.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론은 간단히 차 한 잔을 끓여 거실로 걸어와 창문을 열어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여관의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게를 나서는 에닐리는 완전히 젖어버린 팬티의 찝찝한 느낌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행여나 누가 이것을 알게 될까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자신의 팬티를 젖게 만든 이 정액은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론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정액으로 팬티가 젖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것이지 젖게 된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다.

골목으로 들어서는 길에 여느 때처럼 기다리고 있던 론이 맞아주었다.
그렇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을 때 에닐리는 한 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요, 누나?”

“다른 사람이 혹시라도 알게 될까봐 불안해서 그랬어.”

“뭘 말 이예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론에게 얼굴을 붉히며 에닐리는 슬쩍 치마를 들어 보였다.
그러자 축축이 젖은 팬티가 론의 눈앞에 드러난다.

“제가 한 것 때문이에요?”

“응...”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에닐리의 말에 론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누나.”

“죄송할 거 없어 론.”

천천히 론의 곁으로 다가간 에닐리는 론을 안으며 달달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나는 행복한 걸... 일을 하면서도 론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니까. 다만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 그게 불안했을 뿐이야.”

거짓말이 아니었다.
축축해 찝찝한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론의 정액이지 않은가.
론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론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을 떨리게 했다.
이제 자신은 론과 특별한 관계이니까.
두 사람은 하나가 되었으니까.

‘누나는 언제나 론 너하고 함께 할 거야.’

이제 론이 없다는 것은 생각 하는 것조차 싫었다.
에닐리에게 론은 삶의 전부로 변해버렸다고 해도 마찬가지인 존재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감동을 주고, 자신을 위해주는 론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런 론과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나의 론, 나의 귀여운 론.’

론이 자신의 곁을 떠나버리게 된다면, 만약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의 곁을 떠나버리게 된 다면,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현실이 된다면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워진다는 것 보다 론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다는 게 너무나 괴롭다.

‘나무 그늘이 되어 줄게. 론이 편히 쉴 수 있게, 언제나 편히 품에서 잘 수 있게 널 지켜 줄 거야.’

론이 자신을 구해주었고, 마법사로 생각하고 있는 에닐리로선 론이 반대로 자신을 지켜주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힘이 없어도, 목숨을 잃는 한이 있어도 론이 다치는 것만은, 상처 입는 것만은 보기 싫었다.
그런 존재가 있다면, 만약 그런 이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죽어서 마족이라는 존재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 녀석을 지워버리고 나락으로 빠질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누나?”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만히 미소 짓고 있는 에닐리의 모습에 론이 의아하다는 듯 질문을 던진다.

“론이 사랑스러워서.”

에닐리는 그런 론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자신의 젖가슴으로 품어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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