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전기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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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전기 18부
(부제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 남자의 죽음)
4부 동모산 전투(3)
요동 영주성 회의실!
첫 전투에서 당의 선봉대 2만을 압도적으로 깨버린 혁과 걸걸중상 일행이 모여 조촐한 승리 자축연을 벌이고 있었다.
"자! 내 태어나서 이렇게 통쾌한 승리는 처음보네! 자 마시게!!"
"숙부님! 정말 후련합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쏟아지는 칭찬에도 혁의 표정은 침울하기만 하다.
"아니 자네 표정이 왜 그러는가! 이렇게 기쁜날에.."
"비록 적이라고는 하나 죄없는 병사들을 너무 많이 죽였습니다... 그들을 죽이고 어찌 승리의 축배를 마실 수가 있겠습니까..............."
걸걸중상은 짐짓 표정을 굳히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혁에게 말했다.
"아우님. 내 아우님의 심경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여기는 전장(戰場)일세! 자네 손에 죽어간 당의 병사들이 가련하다면, 당(唐)의 손에 죽어간 우리 동포들은 어쩔텐가? "
"그건............그렇지만........"
걸걸중상의 추상같은 질문에 혁은 일순간 당황해서 말을 하지 못했다.
쩔쩔매는 혁을 그윽한 표정으로 쳐다본 뒤 걸걸중상은 잔을 비우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전쟁이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나쁜짓이긴 해도 단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긴 하지...."
좌중에서는 늙은 노장군의 탄식과도 같은 독백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혁은 어색해져가는 분위기를 돌리려고 말을 꺼냈다.
"참! 형님! 아까 제가 설인귀를 죽이려고 할 때 고선지라는 적장이 나타나서 설인귀를 구해갔습니다. 혹시 형님께서 아시는 자인지요?"
"고선지!!!"
마치 외마디와도 같이 비명설을 울린 걸걸중상은 연거푸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고선지란 이름을 들은 회의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분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혁은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분노에 어리둥절해져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놈은.........말도 하지 마시게!! 그놈은.......그놈은!!!"
걸걸중상은 분노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하얀 수염을 부들부들 떨며 말을 이어가지를 못했다.
그러자 역시 옆에서 말없이 마유주를 들이키고 있던 걸조영이 입을 열었다.
"그놈은 고구려의 배신자입니다!"
"응?"
"고선지란놈은 고구려의 황족이면서도 조국이 멸망하자 당으로 귀화해버린 뱀같은 인간입니다!!"
음....그런일이 있었군....하면서도 혁은 사람들의 분노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소서노에게 무언의 질문을 눈빛으로 던졌다.
혁의 무언의 질문을 받은 소서노는 곧 대답을 해주었다.
"고선지는 걸걸중상님의 의동생입니다!"
"뭐!!!"
혁은 전혀 뜻밖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고구려가 멸망하자 우리는 즉시 부흥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고선지도 우리와 함께 했었지요. 그러나 부흥운동이 실패로 끝나자 그놈은 부하들을 데리고 당으로 귀순해버렸어요."
"음.....그런일이 있었구나....어쩐지 활솜씨가 예사롭지가 않더니..."
혁은 고선지의 화살에 스친 상처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선지는 고구려의 황족(皇族)출신입니다. 그의 대력궁(大力弓)은 두 자의 철판도 뚫지요.."
혁은 순간 자신을 비켜나간 화살이 아름드리 나무를 박살낸 장면을 회상하고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때 걸걸중상이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토벌군에 고선지가 있다면 만만치 않을거야...우리의 전술을 모두 알고 있는 놈이거든....."
혁은 걸걸중상의 말을 들으며 어서 빨리 영주성을 탈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혹시 주변에 우리를 도와줄 세력이라도 없으십니까?"
"우리 주변의 세력은 이미 당(唐)에게 토벌되서 씨가 말랐네.....북쪽의 흉노(匈奴)라면 또 모를까..."
순간 혁은 머리에서 번쩍하는 생각이 스쳤다.
"형님! 그럼 흉노에게 도움을 청해보죠!"
혁의 말을 들은 걸걸중상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안될 말이네.... 흉노족은 광개토 대제께 멸망한 후연(後)의 후손들일세.....우리에게 이를 갈고 있을것인데 어찌 도움을 청하겠는가..."
혁은 말없이 시익 웃어주고는 급히 먹과 벼루를 찾아서 간단하게 몇자를 적어서 비단주머니속에 넣어 걸조영에게 건네주었다.
"조카님은 이걸 가지고 흉노에게 가시게나! 흉노의 칸에게 이 쪽지를 전해주면 아마도 원군을 보내 줄 걸세!!"
걸조영은 갑작스러운 혁의 행동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며 비단주머니를 받아 품속에 넣었다.
"숙부님...도대체 뭐라고 쓰셨길래....."
"절대 흉노의 땅에 도달하기 전에는 이 주머니를 열어보지 마시게! 자 한시가 급하다네! 빨리 출발하시게나!!"
걸조영은 어쩔 수 없는 듯 갑주를 걸치고는 회의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조카님! 자네가 원군을 끌고 올 장소는 이곳 영주성이 아니라 동모산성이라네!! 흉노의 땅까지는 얼마나 걸리겠는가?"
"말을 달려 보름 안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혁은 걸조영의 손을 굳게 잡고는 당부했다.
"조심하시게 조카님! 조카님은 이 부흥군의 마지막 희망이네! 부디 동모산에서 보세나!"
"걱정마십시오! 숙부님!"
걸조영은 혁과 걸걸중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군례를 취하고는 곧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시각! 당군(唐軍)의 깊은곳에서는..........
총사령관 이해고가 만든 사령관 전용 막사!!
막사는 얼핏봐도 웬만한 집채보다 거대하게 만들어지고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삼엄한 경계가 번득이고 있었다.
진중(陣中)에서도 급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기 힘든 자주색 비단천으로 만들고 지붕에 금실을 수놓은 휘황찬란한 천막이었다.
바닥에는 희귀한 백호(白虎)가죽으로 만든 깔개가 깔려있고 그 위에 이해고가 앉아있었다.
그런데............오오......!!
이해고가 앉아있는 의자는 다름아닌 여인들의 맨몸 위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여인들은 벌거벗은 채 2명이 마주보고 엎드려서 이해고의 비대한 몸집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그밖에도 이해고의 주위에는 온통 여인들이 벌거벗은 채 주위에 달라붙어서 이해고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약물에 취한 듯 초점없는 눈동자로 이해고의 팔과 다리에 자신의 유방과 음부를 비벼대고 있었다.
"쩝접....쭈욱쭈욱,,,,,,쓰윽....."
이해고는 벌거벗은 채 눈을 가만히 앉고 앉아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열심히 빨아대는 여인의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흐음.......역시......흉노의 계집은 역시 잘 빤단 말이야.......크흐흐..... "
여인은 약물에 취한 듯 눈빛에 초점이 없는 채 구역질나는 이해고의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여인은 대략 봐도 15∼16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였다.
이해고는 다시 눈을 감고 여인의 애무를 즐기며 손을 뻗어 긴 담뱃대를 들어 불을 붙였다.
퓨우~~~ 흐음....
이해고의 눈동자가 점차 몽롱하게 풀리며 나른해져간다.
".......흐음........역시........남만(南蠻)의 아편은 품질이 좋아.......흐음........"
남만의 아편을 다시 깊이 빨아들인 이해고는 눈을 감고 조용히 불이 붙은 담뱃대를 자신이 깔고 앉아있던 여인의 엉덩이 위에 비벼껐따.
순간 여인의 엉덩이에서 파르스름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움찔하는 몸짓을 보였다.
"크흐흐흐.....역시 서역의 계집들은 엉덩이가 커서 담뱃재를 끄기가 좋단 말이야...크흐흐....."
이해고는 만족한 채 아직 열기가 식지않은 뜨거운 담댓대를 깔고 앉은 엎드리고 있던 서역여인의 음부에 쑤셔넣었다.
"아악!!!"
여인은 순간 지자러들듯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쿵!! 하고 이해고의 몸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니!! 이 더러운 계집이........감히 황족을 욕보여!! 크흐흐흐......."
이해고는 침음한 눈빛을 흘리며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고있던 서역여인을 사타구니로 감싸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여인의 희고 고운 목이 점차 보랗빛으로 물들며 살려는 몸부림으로 마구 뒤틀리기 시작했다!!
"크흐흐흐......살려고 몸부림쳐 보아라..........언제나 계집의 살려는 몸부림은 나를 흥분시킨단 말이야......"
목이 졸린 여인은 미친 듯이 발버둥치며 이해고의 사타구니사이를 빠져나가려고 몸을 마구마구 뒤틀었다.
"그래.........몸부림쳐라!!! 버러지같은 목숨을 살려고 몸부림 쳐라!! 크하하하!!!"
이해고의 눈빛은 점차 광기로 물들며 별緞?핏발이 서기 시작했다!!
마구마구 몸부림치던 여인의 목이 뚝하고 꺾이면서 여인의 입가에 가느다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에이.......벌서 끝난건가.......역시 서역의 계집은 너무 약하단 말이야.......먼저번 고구려의 계집은 1각(15분)은 버티던데....... 역시 고구려 계집이 목을 조르는 맛은 일품이지 크흐흐...."
피를 흘리며 절명한 여인의 시체를 발로차서 막사 밖으로 던져버린 이해고는 곧 다른 여인들을 손짓으로 불러서 다시 좌석을 만들었다.
남만의 여인들인 듯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체구가 자그마한 여인들!! 그녀들이 이해고의 200근(120㎏)이 넘는 육중한 몸을 버티기에는 무리였는지 곧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이년들이....왜이리 약한거야!!!"
이해고는 분노한 듯 식식대다가 곁에 있던 창을 집어들어 쓰러져있던 남만여인들의 음부를 날카로운 창으로 마구 쑤시기 시작했다.
약물에 취한 여인이라도 고통은 아는법!!
여인들은 찢어질듯한 비명성을 울리며 날카로운 창끝을 피하려고 벌벌 떨면서 벌거벗은 몸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그래 피해라!! 사냥이다!!! 사냥이다~~~!!! "
삽시간에 막사안은 이해고의 창을 피하려는 검은 여인들과 창을 들고 쫓아다니는 이해고의 고함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곧 한 여인이 이해고의 창 끝에 음부를 꿰뚫린 채 비명성도 지르지 못하고 피를 흘리며 쓰려졌다.
"흐하하하!! 바로 이맛이지!! 이것이 진정한 계집 사냥이 아니냐!!!"
이해고는 쓰러진 여인의 음부속으로 더더욱 창을 깊게 밀어넣어 여인의 자궁을 빼내었다!!
남은 한 여인도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털석 쓰러지며 오줌을 질질 지렸다.
"크핫! 더러운 계집 같으니.... 비싼 백호가죽에 감히 네년들의 오줌을 지려!!"
"으버!! 으버버!!! 으버버......."
이럴수가.......남만족 여인들은 모두 혀가 잘려 있었던 것이다!!
쓰러진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이해고의 발을 잡고 발가락을 미친 듯이 빨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해고는 여인의 얼굴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
쓰러진 여인의 입가에 부서진 이빨과 피가 섞여나왔다!!
그러나 여인은 살려는 본능인지 다시 이해고에게 달려들어 미친 듯이 발바닥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해고가 자신의 발을 빨아대는 여인의 목을 창으로 겨누며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크흐흐흐.......아무리 니년들이 살려고 몸부림쳐도.....늦었어......."
푸욱!!
이해고의 창끝이 여인의 목을 꿔뚫는다.
여인은 발가락을 빨던 그대로의 자세로 쓰러져서 절명(絶命)했다.
"후우..........후우.......... 오랜만에 사냥을 해서 그런지 좀 덥군........여봐라!! 밖에 아무나 들어와서 이것들 좀 치우거라!!"
"...................................."
곧 막사의 휘장이 걷히고 무표정한 병사 두명이 들어와서 절명한 여인들의 시체들을 내어갔다.
"크흐흐.........아무래도 고구려 계집들만 못해.........이번 토벌에서 고구려 계집들을 좀 많이 잡아와야겠어.... 특히 소서노!! 그 계집은 이번에 반드시........크흐흐흐........."
살육과 광기에 찬 눈빛으로 이해고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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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랜만에 올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다소 약간 상큼한(?)장면을 집어넣어 보았습니다.
취미에 맞지 않는 분이시라면 뭐......ㅎㅎㅎ
동모산 전투씬이 다소 길어질 것 같군요.......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보고 그와같은 웅장한 장면을 그려보고 싶으나 작가의 필력부족으로 .......
(부제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 남자의 죽음)
4부 동모산 전투(3)
요동 영주성 회의실!
첫 전투에서 당의 선봉대 2만을 압도적으로 깨버린 혁과 걸걸중상 일행이 모여 조촐한 승리 자축연을 벌이고 있었다.
"자! 내 태어나서 이렇게 통쾌한 승리는 처음보네! 자 마시게!!"
"숙부님! 정말 후련합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쏟아지는 칭찬에도 혁의 표정은 침울하기만 하다.
"아니 자네 표정이 왜 그러는가! 이렇게 기쁜날에.."
"비록 적이라고는 하나 죄없는 병사들을 너무 많이 죽였습니다... 그들을 죽이고 어찌 승리의 축배를 마실 수가 있겠습니까..............."
걸걸중상은 짐짓 표정을 굳히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혁에게 말했다.
"아우님. 내 아우님의 심경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여기는 전장(戰場)일세! 자네 손에 죽어간 당의 병사들이 가련하다면, 당(唐)의 손에 죽어간 우리 동포들은 어쩔텐가? "
"그건............그렇지만........"
걸걸중상의 추상같은 질문에 혁은 일순간 당황해서 말을 하지 못했다.
쩔쩔매는 혁을 그윽한 표정으로 쳐다본 뒤 걸걸중상은 잔을 비우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전쟁이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나쁜짓이긴 해도 단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긴 하지...."
좌중에서는 늙은 노장군의 탄식과도 같은 독백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혁은 어색해져가는 분위기를 돌리려고 말을 꺼냈다.
"참! 형님! 아까 제가 설인귀를 죽이려고 할 때 고선지라는 적장이 나타나서 설인귀를 구해갔습니다. 혹시 형님께서 아시는 자인지요?"
"고선지!!!"
마치 외마디와도 같이 비명설을 울린 걸걸중상은 연거푸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고선지란 이름을 들은 회의장내의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분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혁은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분노에 어리둥절해져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놈은.........말도 하지 마시게!! 그놈은.......그놈은!!!"
걸걸중상은 분노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하얀 수염을 부들부들 떨며 말을 이어가지를 못했다.
그러자 역시 옆에서 말없이 마유주를 들이키고 있던 걸조영이 입을 열었다.
"그놈은 고구려의 배신자입니다!"
"응?"
"고선지란놈은 고구려의 황족이면서도 조국이 멸망하자 당으로 귀화해버린 뱀같은 인간입니다!!"
음....그런일이 있었군....하면서도 혁은 사람들의 분노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소서노에게 무언의 질문을 눈빛으로 던졌다.
혁의 무언의 질문을 받은 소서노는 곧 대답을 해주었다.
"고선지는 걸걸중상님의 의동생입니다!"
"뭐!!!"
혁은 전혀 뜻밖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고구려가 멸망하자 우리는 즉시 부흥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고선지도 우리와 함께 했었지요. 그러나 부흥운동이 실패로 끝나자 그놈은 부하들을 데리고 당으로 귀순해버렸어요."
"음.....그런일이 있었구나....어쩐지 활솜씨가 예사롭지가 않더니..."
혁은 고선지의 화살에 스친 상처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선지는 고구려의 황족(皇族)출신입니다. 그의 대력궁(大力弓)은 두 자의 철판도 뚫지요.."
혁은 순간 자신을 비켜나간 화살이 아름드리 나무를 박살낸 장면을 회상하고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때 걸걸중상이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토벌군에 고선지가 있다면 만만치 않을거야...우리의 전술을 모두 알고 있는 놈이거든....."
혁은 걸걸중상의 말을 들으며 어서 빨리 영주성을 탈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님!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혹시 주변에 우리를 도와줄 세력이라도 없으십니까?"
"우리 주변의 세력은 이미 당(唐)에게 토벌되서 씨가 말랐네.....북쪽의 흉노(匈奴)라면 또 모를까..."
순간 혁은 머리에서 번쩍하는 생각이 스쳤다.
"형님! 그럼 흉노에게 도움을 청해보죠!"
혁의 말을 들은 걸걸중상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안될 말이네.... 흉노족은 광개토 대제께 멸망한 후연(後)의 후손들일세.....우리에게 이를 갈고 있을것인데 어찌 도움을 청하겠는가..."
혁은 말없이 시익 웃어주고는 급히 먹과 벼루를 찾아서 간단하게 몇자를 적어서 비단주머니속에 넣어 걸조영에게 건네주었다.
"조카님은 이걸 가지고 흉노에게 가시게나! 흉노의 칸에게 이 쪽지를 전해주면 아마도 원군을 보내 줄 걸세!!"
걸조영은 갑작스러운 혁의 행동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며 비단주머니를 받아 품속에 넣었다.
"숙부님...도대체 뭐라고 쓰셨길래....."
"절대 흉노의 땅에 도달하기 전에는 이 주머니를 열어보지 마시게! 자 한시가 급하다네! 빨리 출발하시게나!!"
걸조영은 어쩔 수 없는 듯 갑주를 걸치고는 회의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조카님! 자네가 원군을 끌고 올 장소는 이곳 영주성이 아니라 동모산성이라네!! 흉노의 땅까지는 얼마나 걸리겠는가?"
"말을 달려 보름 안에는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혁은 걸조영의 손을 굳게 잡고는 당부했다.
"조심하시게 조카님! 조카님은 이 부흥군의 마지막 희망이네! 부디 동모산에서 보세나!"
"걱정마십시오! 숙부님!"
걸조영은 혁과 걸걸중상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군례를 취하고는 곧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시각! 당군(唐軍)의 깊은곳에서는..........
총사령관 이해고가 만든 사령관 전용 막사!!
막사는 얼핏봐도 웬만한 집채보다 거대하게 만들어지고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삼엄한 경계가 번득이고 있었다.
진중(陣中)에서도 급조해서 만든 것으로 보기 힘든 자주색 비단천으로 만들고 지붕에 금실을 수놓은 휘황찬란한 천막이었다.
바닥에는 희귀한 백호(白虎)가죽으로 만든 깔개가 깔려있고 그 위에 이해고가 앉아있었다.
그런데............오오......!!
이해고가 앉아있는 의자는 다름아닌 여인들의 맨몸 위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여인들은 벌거벗은 채 2명이 마주보고 엎드려서 이해고의 비대한 몸집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그밖에도 이해고의 주위에는 온통 여인들이 벌거벗은 채 주위에 달라붙어서 이해고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약물에 취한 듯 초점없는 눈동자로 이해고의 팔과 다리에 자신의 유방과 음부를 비벼대고 있었다.
"쩝접....쭈욱쭈욱,,,,,,쓰윽....."
이해고는 벌거벗은 채 눈을 가만히 앉고 앉아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열심히 빨아대는 여인의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흐음.......역시......흉노의 계집은 역시 잘 빤단 말이야.......크흐흐..... "
여인은 약물에 취한 듯 눈빛에 초점이 없는 채 구역질나는 이해고의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여인은 대략 봐도 15∼16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였다.
이해고는 다시 눈을 감고 여인의 애무를 즐기며 손을 뻗어 긴 담뱃대를 들어 불을 붙였다.
퓨우~~~ 흐음....
이해고의 눈동자가 점차 몽롱하게 풀리며 나른해져간다.
".......흐음........역시........남만(南蠻)의 아편은 품질이 좋아.......흐음........"
남만의 아편을 다시 깊이 빨아들인 이해고는 눈을 감고 조용히 불이 붙은 담뱃대를 자신이 깔고 앉아있던 여인의 엉덩이 위에 비벼껐따.
순간 여인의 엉덩이에서 파르스름한 연기가 피어오르며 움찔하는 몸짓을 보였다.
"크흐흐흐.....역시 서역의 계집들은 엉덩이가 커서 담뱃재를 끄기가 좋단 말이야...크흐흐....."
이해고는 만족한 채 아직 열기가 식지않은 뜨거운 담댓대를 깔고 앉은 엎드리고 있던 서역여인의 음부에 쑤셔넣었다.
"아악!!!"
여인은 순간 지자러들듯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쿵!! 하고 이해고의 몸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니!! 이 더러운 계집이........감히 황족을 욕보여!! 크흐흐흐......."
이해고는 침음한 눈빛을 흘리며 쓰러져서 부들부들 떨고있던 서역여인을 사타구니로 감싸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여인의 희고 고운 목이 점차 보랗빛으로 물들며 살려는 몸부림으로 마구 뒤틀리기 시작했다!!
"크흐흐흐......살려고 몸부림쳐 보아라..........언제나 계집의 살려는 몸부림은 나를 흥분시킨단 말이야......"
목이 졸린 여인은 미친 듯이 발버둥치며 이해고의 사타구니사이를 빠져나가려고 몸을 마구마구 뒤틀었다.
"그래.........몸부림쳐라!!! 버러지같은 목숨을 살려고 몸부림 쳐라!! 크하하하!!!"
이해고의 눈빛은 점차 광기로 물들며 별緞?핏발이 서기 시작했다!!
마구마구 몸부림치던 여인의 목이 뚝하고 꺾이면서 여인의 입가에 가느다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에이.......벌서 끝난건가.......역시 서역의 계집은 너무 약하단 말이야.......먼저번 고구려의 계집은 1각(15분)은 버티던데....... 역시 고구려 계집이 목을 조르는 맛은 일품이지 크흐흐...."
피를 흘리며 절명한 여인의 시체를 발로차서 막사 밖으로 던져버린 이해고는 곧 다른 여인들을 손짓으로 불러서 다시 좌석을 만들었다.
남만의 여인들인 듯 피부가 가무잡잡하고 체구가 자그마한 여인들!! 그녀들이 이해고의 200근(120㎏)이 넘는 육중한 몸을 버티기에는 무리였는지 곧 다시 무너지고 말았다.
"아니.....이년들이....왜이리 약한거야!!!"
이해고는 분노한 듯 식식대다가 곁에 있던 창을 집어들어 쓰러져있던 남만여인들의 음부를 날카로운 창으로 마구 쑤시기 시작했다.
약물에 취한 여인이라도 고통은 아는법!!
여인들은 찢어질듯한 비명성을 울리며 날카로운 창끝을 피하려고 벌벌 떨면서 벌거벗은 몸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그래 피해라!! 사냥이다!!! 사냥이다~~~!!! "
삽시간에 막사안은 이해고의 창을 피하려는 검은 여인들과 창을 들고 쫓아다니는 이해고의 고함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곧 한 여인이 이해고의 창 끝에 음부를 꿰뚫린 채 비명성도 지르지 못하고 피를 흘리며 쓰려졌다.
"흐하하하!! 바로 이맛이지!! 이것이 진정한 계집 사냥이 아니냐!!!"
이해고는 쓰러진 여인의 음부속으로 더더욱 창을 깊게 밀어넣어 여인의 자궁을 빼내었다!!
남은 한 여인도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털석 쓰러지며 오줌을 질질 지렸다.
"크핫! 더러운 계집 같으니.... 비싼 백호가죽에 감히 네년들의 오줌을 지려!!"
"으버!! 으버버!!! 으버버......."
이럴수가.......남만족 여인들은 모두 혀가 잘려 있었던 것이다!!
쓰러진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이해고의 발을 잡고 발가락을 미친 듯이 빨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해고는 여인의 얼굴을 발로 차서 넘어뜨렸다.
쓰러진 여인의 입가에 부서진 이빨과 피가 섞여나왔다!!
그러나 여인은 살려는 본능인지 다시 이해고에게 달려들어 미친 듯이 발바닥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해고가 자신의 발을 빨아대는 여인의 목을 창으로 겨누며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크흐흐흐.......아무리 니년들이 살려고 몸부림쳐도.....늦었어......."
푸욱!!
이해고의 창끝이 여인의 목을 꿔뚫는다.
여인은 발가락을 빨던 그대로의 자세로 쓰러져서 절명(絶命)했다.
"후우..........후우.......... 오랜만에 사냥을 해서 그런지 좀 덥군........여봐라!! 밖에 아무나 들어와서 이것들 좀 치우거라!!"
"...................................."
곧 막사의 휘장이 걷히고 무표정한 병사 두명이 들어와서 절명한 여인들의 시체들을 내어갔다.
"크흐흐.........아무래도 고구려 계집들만 못해.........이번 토벌에서 고구려 계집들을 좀 많이 잡아와야겠어.... 특히 소서노!! 그 계집은 이번에 반드시........크흐흐흐........."
살육과 광기에 찬 눈빛으로 이해고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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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오랜만에 올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다소 약간 상큼한(?)장면을 집어넣어 보았습니다.
취미에 맞지 않는 분이시라면 뭐......ㅎㅎㅎ
동모산 전투씬이 다소 길어질 것 같군요.......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보고 그와같은 웅장한 장면을 그려보고 싶으나 작가의 필력부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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