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를 신은 여인들] 부츠 신은 중년 엄마와 여대생 딸의 수난 (1)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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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은 자신의 고간에 닿은 뜨거운 감촉 때문에 눈을 떴다.
“여긴 어디?” 하면서 무의식중에 앞을 더듬어보려던 그녀는 자신의 두 손이 위로 향한 채 묶여져 있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딸과 함께 가로등 불빛뿐인 아파트 옆 공원을 지나가고 있던 것도. 그런데 키 160센티미터의, 약간 통통한 그녀는 지금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이렇게 묶이고 서 있는 채로 기절해 있었던 것이다.
“?, ?, 후루룩, 쩝쩝”
고간에, 아니 고간을 덮고 있는 까만 레이스 팬티와 살색 팬티스타킹에 닿아 움직여대는 축축한 살덩이의 느낌에 내려다보았다. 벌거벗은 사람이 혜정의 허벅지를 잡고 벌린 채 고간을 핥고 빨고 있었다. 혜정의 갈색 롱스커트를 뒤집어쓰다시피 한 사내는 얼굴을 검은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지만 남편이 아님은 확실했다.
“뭐, 뭐하는 거예요? 싫어요! 싫어요!”
혜정의 울부짖든 말든, 벌거벗은 사람은 “후루룩, 쩝쩝” 소리를 내면서 혜정의 고간을 빨았다. 그자의 타액, 그리고 혜정의 몸이 분비한 애액으로 팬티와 팬티스타킹의 고간 부분이 푹 젖어 있었다.
“제발요, 전 남편 있어요! 애도 있어요!”
그렇게 울부짖으며 고개를 휘젓던 이 40대 중반 여인의 눈에 딸의 모습이 들어왔다.
키 170센티미터에 날씬한 모델 몸매의 선미는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두 다리를 벌리고서 눕는 의자에 누워 있었다.
일본 지사에 가 있는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 보낸 검은색 가죽 롱부츠는 다리를 걸치는 곳에 각각 놓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굽이 9센티나 된다면서 툴툴거렸다가 막상 신고 나니 너무 예쁘다면서 여름 올 때까지 그것만 신고 학교에 가겠다던 선미였다.
선배고, 동기고, 고작 한 살 차이일 후배고, 심지어 조교며 교수 들까지 남자라면 모두 자기만 쳐다본다나. 오늘 아침에도 부츠에서 냄새 나니까 딴 걸 신고 가라고 하니, 엄마 거는 통굽이고 낮아서 아줌마 스타일 같아 싫다던 애가 아닌가.
“제발, 제발! 우리 애는 건들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혜정의 말이 선미를 둘러싼 벌거벗은 자들의 욕망을 더욱 자극했다.
한 놈은 선미의 흰 블라우스를 찢고 베이지색 레이스 브래지어를 뜯듯이 벗겼다. 그러자 다른 놈이 분홍색 팥알 같은 유두가 달린 선미의 젖가슴을 하나는 빨고 하나는 탐욕스럽게 주물렀다.
“안 돼, 안 돼!” 하고 혜정은 절규했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한 놈은 선미의 코를 쥐어 입을 열게 하더니, 그 입 속으로 자기 혀를 들이 밀어 넣었다.
“춥, 춥” 하고 선미의 혀를 빨아대는 소리와 “우웁, 웁!” 하는 선미의 비명이 혜정의 가슴을 찢었다.
마지막 한 놈이 선미의 감색 정장풍 미니스커트를 선미의 배 쪽으로 걷어 올리더니,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찢기 시작했다.
“찌익, 찌지직” 하는 거친 소리가 마치 자신의 살색 팬티스타킹을 찢는 것 같아 혜정은 몸서리쳤다.
“제발, 제발! 차라리 나를 가지고 놀아줘요! 우리 애는 놔두라고요! 갠 아직 처녀라고요!”
혜정의 외침과 동시에 “아악!” 하고 자지러지면서 선미가 머리를 뒤로 젖히더니 마치 신내림이라도 받은 무당처럼 온 몸을 떨어댔다. 부츠가 신겨진 다리들이 반항하듯이 휘져어졌지만 곧 축 늘어졌다.
혜정은 딸의 처녀막이 찢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저런 놈들 위해서 처녀를 남겨둔 게 아닌데’ 싶었지만 별 수 없었다. 선미의 고간에 붙은 놈의 자세로 볼 때 손가락으로 찢은 모양이다.
사악한 놈들. 첫 경험을 이렇게 치르게 될 줄 알았더라면,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남자 사귀는 것을 엄격하게 제지하지 않았으리라. 차라리, 차라리 내 보지에 넣으란 말이다, 이놈들아!
그녀의 외침에 반응했는지, 곧 혜정도 자신의 음부 안으로 쑤시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팬티도 팬티스타킹도 벗기지 않은 채, 아까부터 달라붙어 있던 놈이 손을 쑤셔 넣은 것이다.
“아아, 제발, 제발, 살살, 살살해줘요. 아프다고요.”
팬티의 면섬유가, 뒤이어 스타킹의 라이크라섬유까지 음부의 부드러운 살을 거칠게 긁어대는 것이 끔찍스럽게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거부할 수는 없었다. 선미가 더 심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랬다.
성폭행범들은 여자가 반항하면 그걸 이유로 죽여버린다지 않는가. 나는 몰라도 선미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혜정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짜릿함에 온 몸을 비틀었다. 그러면서 어느덧 혜정의 머릿속에는 옛 일이 펼쳐졌다. 남편과 결혼할 때의 일이.
“난 이 여자랑 살 거야, 엄마!”
남편인 재석이 시어머니에게 했던 말이었다.
임신 3개월 진단을 받은 몸을 다소곳이 추스르고서 두 모자 사이에 앉아 듣던 혜정도 놀랐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았다.
“아니, 나이가 네 살이나 많은데!”
시어머니의 역정에도 재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게 어때서! 어차피 난 이제 대학생이고 어른이라고! 그리고 아버지가 물려준 돈도 이제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난 이 여자랑 내 아이 위해서 그 돈 쓸 거라고!”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이것아! 그리고 다신 나 볼 생각 하지마!”
시어머니의 말씀대로 남편은 시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 따지고 보면 시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하실 만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외교관을 꿈꾸던 대학생인 혜정은, 선배들이 주선한 ‘현직 외교관들과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 과외를 나가던 날인데도 정장을 차려 입었다. 하지만 12월의 매서운 추위 때문에 펌프스 대신 낮은 통굽의 갈색 롱부츠를 택했다. 투피스 정장이 베이지색이고, 거기에 맞춰 살색 밴드스타킹을 신었으니 무릎까지 오는 갈색 롱부츠라면 그렇게 튀어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뭐, 잘하면 현직 외교관 애인이라도 만들 수 있을라나?!’
갈색 롱부츠를 신은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며 혜정은 생각했다. 이 모습으로 학교에 가면 남자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래서 여학생들 중에는 “저거 북한 여군들이 신는 부츠와 똑같다”며 쑤군대곤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도 곧 혜정처럼 롱부츠를 사신기 시작했다. 택시에서 강간당한 선배도 바로 그런 부류였고. 듣자하니 그녀는 얼굴도 몸매도 별로지만 부츠를 신은 모습이 섹시해서 표적이 되었다고도 했다.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 과외가 끝나는 대로 광화문까지 가는 데는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면 되겠지. 보름 전에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와 한 팀인 강간범들에게 강간을 당한 뒤 부츠와 찢어진 팬티스타킹만 신은 반나체로 쫓겨났다는 선배 언니 사건을 생각해서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고 싶었던 혜정이었다. 그러니 과외도 가급적 빨리 끝내줄 생각이었다.
“어? 선생님, 얘기 못 들으셨어요?”
여자아이의 오빠, 그러니까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키가 벌서 180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의 학생이 혜정을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맞이했다. 여동생과 어머니가 자기만 놔두고 사이판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아니, 갠 왜 말을 안 했데?”
혜정은 투덜거리면서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지금 출발하면 남들보다 먼저 나오는 셈이고, 이건 선배들은 물론 바로 그 현직 외교관님들께도 잘 보일 기회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12층까지 걸어 올라온 혜정은 잠시 쉬었다가고 싶었다.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동생 혼내줄게요. …… 사과 주스 있는데 드시고 갈래요?”
“응, 한 잔 줘요.”
소년이 부엌에 가자 혜정은 현관 앞의 마루에 걸터앉았다. 곧 가야 하기도 하지만 지퍼가 없는 부츠를 신고 벗기 힘들어서였다. 어차피 올라오면서 발도 좀 부었고.
소년이 좀 꾸물거린다 싶을 때 바로 일어났어야 했다. 하지만 혜정은 발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더군다나 소년이 집안일을 별로 해보지 않아서 그러려니 생각했다. 그래서 소년이 내민 주스를 순순히 마셨다.
“그럼 또 봐요” 하면서 문고리를 잡은 혜정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곧 눈이 감겼다.
눈을 뜨자마자 천장 위에서 쏟아지는 빛이 보였다.
혜정은 자신이 큰 대자 형태로 누운 채 사지가 침대에 묶인 걸 깨달았다.
“아, 아니? 이게 무슨 짓이야?!”
베이지색 투피스며 살색 밴드스타킹, 갈색 가죽 롱부츠까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팔다리가 펼쳐진 혜정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했다.
소년은 웃으면서 삼각대 끝에 매달린 비디오카메라를 조작했다.
“보다시피요. 누나랑 저랑 비디오를 찍는 거지요.”
혜정은 기절할 것 같았다.
“안 돼! 이러지마! 제발, 부탁이야! 나 오늘 중요한 약속도 있단 말이야! 남자 만나는 거라고! 아무한테도, 어머님한테도 말 안 할 테니까 제발 그만 둬!”
혜정은 몸을 버둥거리며 애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베이지색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면서 살색 스타킹의 밴드며 까만 레이스로 장식된 노란 팬티까지 다 드러났다.
“와! 누나 정말 섹시하네요! 정말 처년가요? 분명 누군가가 따먹은 거 같은데? 확인해봐야지.”
소년은 설거지 할 때 쓰는 빨간 고무장갑을 손에 끼더니, 혜정의 팬티를 젖히고서 쑥 넣었다.
강력한 반항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혜정은 수치심에 입을 꾹 다물고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이런 자신들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렌즈를 뚫어져라 노려봤다. 이 모든 게 지금 비디오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혜정은 자신이 지금부터 이 소년에게 놀아나게 생겼음을 알았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는 혜정의 꿈은 이렇게 끝난 것이다. 분명 혜정을 질투하는 자들은 이 소년이 청계천 같은 데 배포할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하여 협박하는 데 쓰겠지. 이젠 시집도 다 간 건가.
“아악!” 하는 비명이 혜정의 빨간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왔다. 처녀막이 찢긴 것이다.
“역시 수건을 두껍게 깔아놓길 잘 했네.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구나. 시트가 젖었다는 게 뻥인 줄 알았는데. 뭐, 이렇게 해서 제가 누나를 가장 먼저 따먹었네요.”
모욕감에 눈물이 났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자기 차에서 제발 한 번 하자던 선배의 소원을 들어줄 걸 그랬다. 그런 걸 생각하며 혜정은 꾹꾹 참았다. 이 녀석에게 기쁨을 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녀석은 자기 멋대로 혜정을 장난감 취급하면서 잘 놀아댔다.
베이지색 투피스의 상의와 흰 블라우스의 단추를 얌전히 풀더니 노란 브래지어가 드러나자 커터 칼로 잘랐다. 브레지어컵을 손으로 훑듯이 치우자 갈색의 엄지손가락 끝자락만하고 단단한 유두들이 드러났다. 어른들이 시집가면 아들 낳을 상이라고 말씀하시던 바로 그 유두였다.
“이야, 정말 찌찌가 멋지시네요, 누나. 젖 나올 것 같아.”
오른쪽 유방을 빨기 시작한 녀석이 자기 오른손으로는 왼쪽 유방을 주물렀다.
혜정의 유두를 숫제 뽑아내려는 듯 녀석이 혀와 이로 희롱하고 입술로 잡아당기며 내는 “춥, 춥” 소리에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녀석의 무게가 사정없이 짓누르니 가슴뼈와 갈비뼈가 무너져 내리면서 허파와 위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
녀석의 손에 의해 이중 보호막이 사정없이 찢겨져 나간 혜정의 고간에는 녀석이 꺼내놓은 굵고 뜨거운 살덩이가 닿아 있었다. 그곳에서는 혜정의 마음과 달리 뜨거운 애액이 콸콸 분출하면서 녀석의 살덩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러운 액체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쥔 혜정의 오른손을 녀석의 왼손이 잡고서 만지작거렸다.
‘아아, 엄마!’
혜정의 소리 죽인 흐느낌을 아랑곳하지 않고 녀석의 머리와 혀가 살금살금 이동하기 시작했다.
유방에서 배로, 그리고 스커트로 덮여 있는 아랫배를 스쳐 지나가더니 고간까지 왔다.
커터칼로 혜정의 노란 팬티를 잘라낸 녀석은 축축한 천연갈색 털과 바로 아래의 분홍색 보지를 감탄한 듯이 바라보았다.
“야, 역시 예쁘다. 누나 얼굴만큼이나. 역시 누나 머리 염색한 게 아니었구나.”
“그, 그만해. 제발, 그만해!”
자포자기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모욕해대는 녀석에게 혜정은 짜증이 났다.
그러자 녀석은 아무 대답 없이 자신의 양말을 벗었다.
뭘 하려는 것이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이 혜정이 고개를 돌리자 갈색 가죽 롱부츠를 신은 두 다리를 녀석이 양 팔로 하나씩 잡고서 올렸다.
“뭐, 뭐하는 거야?”
다리를 허우적거리려고 했지만, 녀석의 팔들은 갈색 통가죽에 쌓인 혜정의 다리들을 더욱 강하게 옥죄었다.
“누나, 자꾸 이러지 마요. 소용없다고요.”
점잖게 말하면서도 녀석은 양말을 벗은 발로 혜정의 고간을 밟아댔다. 갈색 숲을 뭉개더니 분홍색 보지살과 클리토리스 또한 발톱으로 할퀴어대었다.
“아아악! 아파! 그만해!”
혜정의 울부짖음을 아랑곳 않고 녀석은 히죽거리며 혜정의 보지살을 계속 맨발로 뭉갰다.
곧 발을 뗀 녀석은 여전히 롱부츠를 신은 다리들을 잡은 채 “그러니 얌전히 있어요” 했다.
훈계하는 투였지만, 혜정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녀석은 혜정의 오른쪽 다리를 두 손으로 다시 잡더니, “오오, 부츠! 부츠!” 하며 키스했다. 수십 번을 키스한 뒤에는 자신의 살덩이에 혜정의 부츠 신은 다리를 비벼대면서 하얀 액을 발랐다.
혜정은 또 다시 보지살이 밟힐 게 두려워 애써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차라리, 차라리 죽이거나 유방을 자르지 않는 것만도 다행일 거야. 아니, 저 테이프를 유포하지 않게 할 방법이라도 있다면.’
물론 이 녀석은 혜정에게 실증이 난 뒤에도 계속 저 테이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소년은 자신의 아름다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데 지쳤는지 혜정 옆에 누웠다. 하지만 여전히 벌거벗은 발은 혜정의 유방에 얹고서 부츠에 싸인 두 다리를 만지작거렸다.
“누나, 내가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요?”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귀 기울이는 척은 해야 했다.
“작년이었죠. 아버지가 죽기 직전에. 엄마가 병원 갔고, 나는 동생이랑 집을 지켰죠. 그때 우리 집이 이층집이었는데, 위층에 동생 방이 있었고요. 동생은 그때도 과외를 했어요.”
그랬다. 그러고 보니 과외 선생님이 갑자기 안 나오기 시작했더랬다. 설마!
소년은 혜정의 표정을 알아보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요."
“여긴 어디?” 하면서 무의식중에 앞을 더듬어보려던 그녀는 자신의 두 손이 위로 향한 채 묶여져 있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딸과 함께 가로등 불빛뿐인 아파트 옆 공원을 지나가고 있던 것도. 그런데 키 160센티미터의, 약간 통통한 그녀는 지금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이렇게 묶이고 서 있는 채로 기절해 있었던 것이다.
“?, ?, 후루룩, 쩝쩝”
고간에, 아니 고간을 덮고 있는 까만 레이스 팬티와 살색 팬티스타킹에 닿아 움직여대는 축축한 살덩이의 느낌에 내려다보았다. 벌거벗은 사람이 혜정의 허벅지를 잡고 벌린 채 고간을 핥고 빨고 있었다. 혜정의 갈색 롱스커트를 뒤집어쓰다시피 한 사내는 얼굴을 검은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지만 남편이 아님은 확실했다.
“뭐, 뭐하는 거예요? 싫어요! 싫어요!”
혜정의 울부짖든 말든, 벌거벗은 사람은 “후루룩, 쩝쩝” 소리를 내면서 혜정의 고간을 빨았다. 그자의 타액, 그리고 혜정의 몸이 분비한 애액으로 팬티와 팬티스타킹의 고간 부분이 푹 젖어 있었다.
“제발요, 전 남편 있어요! 애도 있어요!”
그렇게 울부짖으며 고개를 휘젓던 이 40대 중반 여인의 눈에 딸의 모습이 들어왔다.
키 170센티미터에 날씬한 모델 몸매의 선미는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두 다리를 벌리고서 눕는 의자에 누워 있었다.
일본 지사에 가 있는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 보낸 검은색 가죽 롱부츠는 다리를 걸치는 곳에 각각 놓인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굽이 9센티나 된다면서 툴툴거렸다가 막상 신고 나니 너무 예쁘다면서 여름 올 때까지 그것만 신고 학교에 가겠다던 선미였다.
선배고, 동기고, 고작 한 살 차이일 후배고, 심지어 조교며 교수 들까지 남자라면 모두 자기만 쳐다본다나. 오늘 아침에도 부츠에서 냄새 나니까 딴 걸 신고 가라고 하니, 엄마 거는 통굽이고 낮아서 아줌마 스타일 같아 싫다던 애가 아닌가.
“제발, 제발! 우리 애는 건들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혜정의 말이 선미를 둘러싼 벌거벗은 자들의 욕망을 더욱 자극했다.
한 놈은 선미의 흰 블라우스를 찢고 베이지색 레이스 브래지어를 뜯듯이 벗겼다. 그러자 다른 놈이 분홍색 팥알 같은 유두가 달린 선미의 젖가슴을 하나는 빨고 하나는 탐욕스럽게 주물렀다.
“안 돼, 안 돼!” 하고 혜정은 절규했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한 놈은 선미의 코를 쥐어 입을 열게 하더니, 그 입 속으로 자기 혀를 들이 밀어 넣었다.
“춥, 춥” 하고 선미의 혀를 빨아대는 소리와 “우웁, 웁!” 하는 선미의 비명이 혜정의 가슴을 찢었다.
마지막 한 놈이 선미의 감색 정장풍 미니스커트를 선미의 배 쪽으로 걷어 올리더니,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찢기 시작했다.
“찌익, 찌지직” 하는 거친 소리가 마치 자신의 살색 팬티스타킹을 찢는 것 같아 혜정은 몸서리쳤다.
“제발, 제발! 차라리 나를 가지고 놀아줘요! 우리 애는 놔두라고요! 갠 아직 처녀라고요!”
혜정의 외침과 동시에 “아악!” 하고 자지러지면서 선미가 머리를 뒤로 젖히더니 마치 신내림이라도 받은 무당처럼 온 몸을 떨어댔다. 부츠가 신겨진 다리들이 반항하듯이 휘져어졌지만 곧 축 늘어졌다.
혜정은 딸의 처녀막이 찢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저런 놈들 위해서 처녀를 남겨둔 게 아닌데’ 싶었지만 별 수 없었다. 선미의 고간에 붙은 놈의 자세로 볼 때 손가락으로 찢은 모양이다.
사악한 놈들. 첫 경험을 이렇게 치르게 될 줄 알았더라면,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남자 사귀는 것을 엄격하게 제지하지 않았으리라. 차라리, 차라리 내 보지에 넣으란 말이다, 이놈들아!
그녀의 외침에 반응했는지, 곧 혜정도 자신의 음부 안으로 쑤시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팬티도 팬티스타킹도 벗기지 않은 채, 아까부터 달라붙어 있던 놈이 손을 쑤셔 넣은 것이다.
“아아, 제발, 제발, 살살, 살살해줘요. 아프다고요.”
팬티의 면섬유가, 뒤이어 스타킹의 라이크라섬유까지 음부의 부드러운 살을 거칠게 긁어대는 것이 끔찍스럽게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거부할 수는 없었다. 선미가 더 심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랬다.
성폭행범들은 여자가 반항하면 그걸 이유로 죽여버린다지 않는가. 나는 몰라도 선미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혜정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짜릿함에 온 몸을 비틀었다. 그러면서 어느덧 혜정의 머릿속에는 옛 일이 펼쳐졌다. 남편과 결혼할 때의 일이.
“난 이 여자랑 살 거야, 엄마!”
남편인 재석이 시어머니에게 했던 말이었다.
임신 3개월 진단을 받은 몸을 다소곳이 추스르고서 두 모자 사이에 앉아 듣던 혜정도 놀랐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았다.
“아니, 나이가 네 살이나 많은데!”
시어머니의 역정에도 재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게 어때서! 어차피 난 이제 대학생이고 어른이라고! 그리고 아버지가 물려준 돈도 이제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난 이 여자랑 내 아이 위해서 그 돈 쓸 거라고!”
“그래, 니 맘대로 해라, 이것아! 그리고 다신 나 볼 생각 하지마!”
시어머니의 말씀대로 남편은 시어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 따지고 보면 시어머니가 그렇게 생각하실 만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외교관을 꿈꾸던 대학생인 혜정은, 선배들이 주선한 ‘현직 외교관들과의 만남’에 참석하기 위해 과외를 나가던 날인데도 정장을 차려 입었다. 하지만 12월의 매서운 추위 때문에 펌프스 대신 낮은 통굽의 갈색 롱부츠를 택했다. 투피스 정장이 베이지색이고, 거기에 맞춰 살색 밴드스타킹을 신었으니 무릎까지 오는 갈색 롱부츠라면 그렇게 튀어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뭐, 잘하면 현직 외교관 애인이라도 만들 수 있을라나?!’
갈색 롱부츠를 신은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며 혜정은 생각했다. 이 모습으로 학교에 가면 남자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래서 여학생들 중에는 “저거 북한 여군들이 신는 부츠와 똑같다”며 쑤군대곤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도 곧 혜정처럼 롱부츠를 사신기 시작했다. 택시에서 강간당한 선배도 바로 그런 부류였고. 듣자하니 그녀는 얼굴도 몸매도 별로지만 부츠를 신은 모습이 섹시해서 표적이 되었다고도 했다.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 과외가 끝나는 대로 광화문까지 가는 데는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면 되겠지. 보름 전에 택시를 탔다가 택시기사와 한 팀인 강간범들에게 강간을 당한 뒤 부츠와 찢어진 팬티스타킹만 신은 반나체로 쫓겨났다는 선배 언니 사건을 생각해서 가급적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고 싶었던 혜정이었다. 그러니 과외도 가급적 빨리 끝내줄 생각이었다.
“어? 선생님, 얘기 못 들으셨어요?”
여자아이의 오빠, 그러니까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키가 벌서 180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의 학생이 혜정을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맞이했다. 여동생과 어머니가 자기만 놔두고 사이판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갑자기? 아니, 갠 왜 말을 안 했데?”
혜정은 투덜거리면서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지금 출발하면 남들보다 먼저 나오는 셈이고, 이건 선배들은 물론 바로 그 현직 외교관님들께도 잘 보일 기회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12층까지 걸어 올라온 혜정은 잠시 쉬었다가고 싶었다.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동생 혼내줄게요. …… 사과 주스 있는데 드시고 갈래요?”
“응, 한 잔 줘요.”
소년이 부엌에 가자 혜정은 현관 앞의 마루에 걸터앉았다. 곧 가야 하기도 하지만 지퍼가 없는 부츠를 신고 벗기 힘들어서였다. 어차피 올라오면서 발도 좀 부었고.
소년이 좀 꾸물거린다 싶을 때 바로 일어났어야 했다. 하지만 혜정은 발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더군다나 소년이 집안일을 별로 해보지 않아서 그러려니 생각했다. 그래서 소년이 내민 주스를 순순히 마셨다.
“그럼 또 봐요” 하면서 문고리를 잡은 혜정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곧 눈이 감겼다.
눈을 뜨자마자 천장 위에서 쏟아지는 빛이 보였다.
혜정은 자신이 큰 대자 형태로 누운 채 사지가 침대에 묶인 걸 깨달았다.
“아, 아니? 이게 무슨 짓이야?!”
베이지색 투피스며 살색 밴드스타킹, 갈색 가죽 롱부츠까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팔다리가 펼쳐진 혜정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했다.
소년은 웃으면서 삼각대 끝에 매달린 비디오카메라를 조작했다.
“보다시피요. 누나랑 저랑 비디오를 찍는 거지요.”
혜정은 기절할 것 같았다.
“안 돼! 이러지마! 제발, 부탁이야! 나 오늘 중요한 약속도 있단 말이야! 남자 만나는 거라고! 아무한테도, 어머님한테도 말 안 할 테니까 제발 그만 둬!”
혜정은 몸을 버둥거리며 애원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베이지색 스커트가 밀려 올라가면서 살색 스타킹의 밴드며 까만 레이스로 장식된 노란 팬티까지 다 드러났다.
“와! 누나 정말 섹시하네요! 정말 처년가요? 분명 누군가가 따먹은 거 같은데? 확인해봐야지.”
소년은 설거지 할 때 쓰는 빨간 고무장갑을 손에 끼더니, 혜정의 팬티를 젖히고서 쑥 넣었다.
강력한 반항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혜정은 수치심에 입을 꾹 다물고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이런 자신들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렌즈를 뚫어져라 노려봤다. 이 모든 게 지금 비디오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혜정은 자신이 지금부터 이 소년에게 놀아나게 생겼음을 알았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는 혜정의 꿈은 이렇게 끝난 것이다. 분명 혜정을 질투하는 자들은 이 소년이 청계천 같은 데 배포할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하여 협박하는 데 쓰겠지. 이젠 시집도 다 간 건가.
“아악!” 하는 비명이 혜정의 빨간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왔다. 처녀막이 찢긴 것이다.
“역시 수건을 두껍게 깔아놓길 잘 했네. 피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구나. 시트가 젖었다는 게 뻥인 줄 알았는데. 뭐, 이렇게 해서 제가 누나를 가장 먼저 따먹었네요.”
모욕감에 눈물이 났다. 이럴 줄 알았다면 자기 차에서 제발 한 번 하자던 선배의 소원을 들어줄 걸 그랬다. 그런 걸 생각하며 혜정은 꾹꾹 참았다. 이 녀석에게 기쁨을 줄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녀석은 자기 멋대로 혜정을 장난감 취급하면서 잘 놀아댔다.
베이지색 투피스의 상의와 흰 블라우스의 단추를 얌전히 풀더니 노란 브래지어가 드러나자 커터 칼로 잘랐다. 브레지어컵을 손으로 훑듯이 치우자 갈색의 엄지손가락 끝자락만하고 단단한 유두들이 드러났다. 어른들이 시집가면 아들 낳을 상이라고 말씀하시던 바로 그 유두였다.
“이야, 정말 찌찌가 멋지시네요, 누나. 젖 나올 것 같아.”
오른쪽 유방을 빨기 시작한 녀석이 자기 오른손으로는 왼쪽 유방을 주물렀다.
혜정의 유두를 숫제 뽑아내려는 듯 녀석이 혀와 이로 희롱하고 입술로 잡아당기며 내는 “춥, 춥” 소리에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녀석의 무게가 사정없이 짓누르니 가슴뼈와 갈비뼈가 무너져 내리면서 허파와 위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
녀석의 손에 의해 이중 보호막이 사정없이 찢겨져 나간 혜정의 고간에는 녀석이 꺼내놓은 굵고 뜨거운 살덩이가 닿아 있었다. 그곳에서는 혜정의 마음과 달리 뜨거운 애액이 콸콸 분출하면서 녀석의 살덩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더러운 액체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쥔 혜정의 오른손을 녀석의 왼손이 잡고서 만지작거렸다.
‘아아, 엄마!’
혜정의 소리 죽인 흐느낌을 아랑곳하지 않고 녀석의 머리와 혀가 살금살금 이동하기 시작했다.
유방에서 배로, 그리고 스커트로 덮여 있는 아랫배를 스쳐 지나가더니 고간까지 왔다.
커터칼로 혜정의 노란 팬티를 잘라낸 녀석은 축축한 천연갈색 털과 바로 아래의 분홍색 보지를 감탄한 듯이 바라보았다.
“야, 역시 예쁘다. 누나 얼굴만큼이나. 역시 누나 머리 염색한 게 아니었구나.”
“그, 그만해. 제발, 그만해!”
자포자기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모욕해대는 녀석에게 혜정은 짜증이 났다.
그러자 녀석은 아무 대답 없이 자신의 양말을 벗었다.
뭘 하려는 것이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이 혜정이 고개를 돌리자 갈색 가죽 롱부츠를 신은 두 다리를 녀석이 양 팔로 하나씩 잡고서 올렸다.
“뭐, 뭐하는 거야?”
다리를 허우적거리려고 했지만, 녀석의 팔들은 갈색 통가죽에 쌓인 혜정의 다리들을 더욱 강하게 옥죄었다.
“누나, 자꾸 이러지 마요. 소용없다고요.”
점잖게 말하면서도 녀석은 양말을 벗은 발로 혜정의 고간을 밟아댔다. 갈색 숲을 뭉개더니 분홍색 보지살과 클리토리스 또한 발톱으로 할퀴어대었다.
“아아악! 아파! 그만해!”
혜정의 울부짖음을 아랑곳 않고 녀석은 히죽거리며 혜정의 보지살을 계속 맨발로 뭉갰다.
곧 발을 뗀 녀석은 여전히 롱부츠를 신은 다리들을 잡은 채 “그러니 얌전히 있어요” 했다.
훈계하는 투였지만, 혜정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녀석은 혜정의 오른쪽 다리를 두 손으로 다시 잡더니, “오오, 부츠! 부츠!” 하며 키스했다. 수십 번을 키스한 뒤에는 자신의 살덩이에 혜정의 부츠 신은 다리를 비벼대면서 하얀 액을 발랐다.
혜정은 또 다시 보지살이 밟힐 게 두려워 애써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차라리, 차라리 죽이거나 유방을 자르지 않는 것만도 다행일 거야. 아니, 저 테이프를 유포하지 않게 할 방법이라도 있다면.’
물론 이 녀석은 혜정에게 실증이 난 뒤에도 계속 저 테이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소년은 자신의 아름다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데 지쳤는지 혜정 옆에 누웠다. 하지만 여전히 벌거벗은 발은 혜정의 유방에 얹고서 부츠에 싸인 두 다리를 만지작거렸다.
“누나, 내가 재미난 얘기 하나 해줄까요?”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귀 기울이는 척은 해야 했다.
“작년이었죠. 아버지가 죽기 직전에. 엄마가 병원 갔고, 나는 동생이랑 집을 지켰죠. 그때 우리 집이 이층집이었는데, 위층에 동생 방이 있었고요. 동생은 그때도 과외를 했어요.”
그랬다. 그러고 보니 과외 선생님이 갑자기 안 나오기 시작했더랬다. 설마!
소년은 혜정의 표정을 알아보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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