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사 - 1부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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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서연이 나가고 난 뒤, 이지헌은 천천히 방에서 걸어나왔다. 그리고 빠르게 1층으로 내려가서 대기되어 있던 검은 리무진에 올랐다.
"어디로 모실까요?"
"JH엔터테인먼트"
이지헌은 짧게 대답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검은 선그라스를 낀 기사는 말없이 차를 몰아 JH엔터테인먼트 본사를 향해 달려갔다. 이지헌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깊은 생각에 몰입했다.
"다행히 잘 통하긴 했지만 괜히 귀찮아 졌군.."
이지헌... 그는 다름아닌 중년 사내에게 4억 짜리 의뢰를 받은 붉은 가면의 사내였다. 그는 세계에서도 제일가는 최면, 환상술사로 암중세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다. 일정의 돈만 받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찾아가 최면술을 이용해 철저히 세뇌시켜 의뢰인의 입맛에 맞는 성노로 만들어주는... 혹자는 그를 인형의 마술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가 세뇌시켜 의뢰인에게 넘겨준 여성들중에는 이름 깨나 있는 여자들이 꽤나 많았다. 때문에 후에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터진 스캔들로 인해 곤란을 겪에 되는 일도 몇몇 있었지만 어차피 의뢰인은 자신에 대해 발설할 수 없고 그 스캔들은 자신의 손에서 떠난 일이었다. 결혼한 유명 연예인이 한 팬과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다가 이혼하고 결국 연예계를 떠난 일이라던가 한창 잘 나가던 연기자가 갑자기 활동을 접고 무명의 일반인과 결혼한다던가 하는 일들은 어쩌면 우연처럼 보일 지는 몰라도 모두 이지헌의 작품들이었다.
이지헌이 이 일을 한 지는 이제 5년.. 그 동안 이지헌이 받은 의뢰는 총 70회, 벌어들인 돈은 300억에 달했다.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대기해"
"네,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이지헌은 문을 열어주는 기사를 일별하고 눈앞의 거대한 빌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돌 문화를 선도하는 굴지의 연예 엔터테인먼트.. 현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Angels의 소속사인 JH엔터테인먼트의 본사 건물이었다.
위이잉...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이지헌은 무심한 눈빛으로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어있는 Angels의 화보를 바라보았다. 가장 왼쪽에 있는 은발의 소녀 지서연... 그리고 중앙의 리더 검은 단발의 한소정... 까칠한 말투와 성격으로 안티와 팬을 동시에 부르고 있는 소녀였다. 나이는 20.
"흐음.. 내 스타일인데?"
이지헌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렸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이지헌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지헌이 멈춘 그곳.. 이지헌은 굳게 잠긴 문 옆에 달린 기계에 대고 말했다.
"인형의 마술사.."
삐익...
치이이이...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문은 저절로 열렸다. 이지헌은 피식 웃으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안의 모습은 제법 멋졌다. 벽면을 가득 채운 장에는 고급스러운 도자기가 가득 진열되어 있었고 벽지와 가구들도 모두 분위기와 풍미가 있는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벽면에 붙어있는 화려한 Angels등의 아이돌 화보가 언벨런스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방의 중앙에는 검은 탁자에 꾸부정하게 몸을 기대고 있는 중년의 사내가 있었다. 바로 그 유명한 JH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인 서지형이었다.
"어서 오시오.. 서연이 일은 잘 되고 있는 거요?"
"후훗,, 물론입니다."
"그거 다행이군요..."
서지형은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이지헌은 그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할 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 이사장님께 많은 도움을 드렸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는 경우는 처음이군요... 일하시는 데에 방해를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저의 회사의 주력 상품인 만큼 차후에라도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이죠.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서라도 원상복구를 해드리죠."
"후후후.. 마음에 드는 군요.. 헌데 약속하신.."
"여기."
이지헌은 검은 가방을 하나 서지형의 탁자 위로 올려놓았다. 서지형은 이지헌의 눈치를 슬쩍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보았다. 이내 서지형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후후.. 역시 언제나 일처리는 빠르고 정확하시군요.. 그럼 이걸로 되었습니다. 부디 서연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별 말씀을.. 헌데... 그 Angels의 한소정이라는 멤버 말입니다.."
서지형은 가방을 쓰다듬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그 말에 이지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지헌은 미소를 살짝 띄우며 은근한 말투로 말했다.
"한 두시간쯤 시간을 내줄 수는 없는지요..."
서지형은 순간 말이 없더니 이내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핫!! 어쩐지 금액이 약속보다 더 많더라니... 그런 거였군요. 뭐, 뜻대로 하십시오. 녀석에게도 좋은 경험일겁니다. 헌데.. 그 녀석도 겨우 스물의 어린 녀석인데 1천은 너무 적은거 아닙니까?"
"훗, 그런가요? 그럼 조금 더 드리지요"
이지헌은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품속에서 수표다발을 하나 꺼내 서지형에게 던져주었다. 그제서야 서지형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하핫핫핫!! 역시 호쾌하시군요! 그럼 살펴가십시오. 소정이는 2층의 헬스 클럽에 있을 겁니다."
"그럼.."
이지헌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런 이지헌을 배웅하려는 듯 서지형이 몸을 일으켰다.
"그냥 계시지요."
"아, 그럼.. 살펴 가시지요"
"그럼."
이지헌은 일어서는 서지형을 제지하고는 밖으로 나섰다. 이지헌의 발걸음은 이제 2층의 헬스클럽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디로 모실까요?"
"JH엔터테인먼트"
이지헌은 짧게 대답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검은 선그라스를 낀 기사는 말없이 차를 몰아 JH엔터테인먼트 본사를 향해 달려갔다. 이지헌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깊은 생각에 몰입했다.
"다행히 잘 통하긴 했지만 괜히 귀찮아 졌군.."
이지헌... 그는 다름아닌 중년 사내에게 4억 짜리 의뢰를 받은 붉은 가면의 사내였다. 그는 세계에서도 제일가는 최면, 환상술사로 암중세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다. 일정의 돈만 받으면 상대가 누구든지 찾아가 최면술을 이용해 철저히 세뇌시켜 의뢰인의 입맛에 맞는 성노로 만들어주는... 혹자는 그를 인형의 마술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가 세뇌시켜 의뢰인에게 넘겨준 여성들중에는 이름 깨나 있는 여자들이 꽤나 많았다. 때문에 후에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터진 스캔들로 인해 곤란을 겪에 되는 일도 몇몇 있었지만 어차피 의뢰인은 자신에 대해 발설할 수 없고 그 스캔들은 자신의 손에서 떠난 일이었다. 결혼한 유명 연예인이 한 팬과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다가 이혼하고 결국 연예계를 떠난 일이라던가 한창 잘 나가던 연기자가 갑자기 활동을 접고 무명의 일반인과 결혼한다던가 하는 일들은 어쩌면 우연처럼 보일 지는 몰라도 모두 이지헌의 작품들이었다.
이지헌이 이 일을 한 지는 이제 5년.. 그 동안 이지헌이 받은 의뢰는 총 70회, 벌어들인 돈은 300억에 달했다.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대기해"
"네,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이지헌은 문을 열어주는 기사를 일별하고 눈앞의 거대한 빌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돌 문화를 선도하는 굴지의 연예 엔터테인먼트.. 현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Angels의 소속사인 JH엔터테인먼트의 본사 건물이었다.
위이잉...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이지헌은 무심한 눈빛으로 엘리베이터 벽면에 붙어있는 Angels의 화보를 바라보았다. 가장 왼쪽에 있는 은발의 소녀 지서연... 그리고 중앙의 리더 검은 단발의 한소정... 까칠한 말투와 성격으로 안티와 팬을 동시에 부르고 있는 소녀였다. 나이는 20.
"흐음.. 내 스타일인데?"
이지헌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렸다.
띵동~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이지헌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지헌이 멈춘 그곳.. 이지헌은 굳게 잠긴 문 옆에 달린 기계에 대고 말했다.
"인형의 마술사.."
삐익...
치이이이...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 문은 저절로 열렸다. 이지헌은 피식 웃으며 방 안으로 들어섰다.
방안의 모습은 제법 멋졌다. 벽면을 가득 채운 장에는 고급스러운 도자기가 가득 진열되어 있었고 벽지와 가구들도 모두 분위기와 풍미가 있는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벽면에 붙어있는 화려한 Angels등의 아이돌 화보가 언벨런스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방의 중앙에는 검은 탁자에 꾸부정하게 몸을 기대고 있는 중년의 사내가 있었다. 바로 그 유명한 JH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인 서지형이었다.
"어서 오시오.. 서연이 일은 잘 되고 있는 거요?"
"후훗,, 물론입니다."
"그거 다행이군요..."
서지형은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이지헌은 그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할 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 동안 이사장님께 많은 도움을 드렸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게 되는 경우는 처음이군요... 일하시는 데에 방해를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저의 회사의 주력 상품인 만큼 차후에라도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이죠.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서라도 원상복구를 해드리죠."
"후후후.. 마음에 드는 군요.. 헌데 약속하신.."
"여기."
이지헌은 검은 가방을 하나 서지형의 탁자 위로 올려놓았다. 서지형은 이지헌의 눈치를 슬쩍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보았다. 이내 서지형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후후.. 역시 언제나 일처리는 빠르고 정확하시군요.. 그럼 이걸로 되었습니다. 부디 서연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별 말씀을.. 헌데... 그 Angels의 한소정이라는 멤버 말입니다.."
서지형은 가방을 쓰다듬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그 말에 이지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지헌은 미소를 살짝 띄우며 은근한 말투로 말했다.
"한 두시간쯤 시간을 내줄 수는 없는지요..."
서지형은 순간 말이 없더니 이내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핫!! 어쩐지 금액이 약속보다 더 많더라니... 그런 거였군요. 뭐, 뜻대로 하십시오. 녀석에게도 좋은 경험일겁니다. 헌데.. 그 녀석도 겨우 스물의 어린 녀석인데 1천은 너무 적은거 아닙니까?"
"훗, 그런가요? 그럼 조금 더 드리지요"
이지헌은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품속에서 수표다발을 하나 꺼내 서지형에게 던져주었다. 그제서야 서지형은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하핫핫핫!! 역시 호쾌하시군요! 그럼 살펴가십시오. 소정이는 2층의 헬스 클럽에 있을 겁니다."
"그럼.."
이지헌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런 이지헌을 배웅하려는 듯 서지형이 몸을 일으켰다.
"그냥 계시지요."
"아, 그럼.. 살펴 가시지요"
"그럼."
이지헌은 일어서는 서지형을 제지하고는 밖으로 나섰다. 이지헌의 발걸음은 이제 2층의 헬스클럽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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