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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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부 평범해진 일상
3일뒤
한은지가 정상 등교하는날 그리고 최무명이 걸어놓은 암시가 풀리는 날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묘한 기분이 드는 무명과 너무 궁금한게 많지만 알수록 더 모르겠는 한은지
일주일동안 이틀을 제외하고 4일동안 여자랑 섹스를 가진 무명 이 세상의 모든 여자는 간단한 생각으로 내 여자로 만드는게 가능하지만 단 한명 한은지에게는 감정 그 자체로만 대하고 싶다.
"그건 욕심일까?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과연 한은지를 평범하게 대할수 있을까? 하.."
한은지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떨리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한은지는 단 한번이라도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적이 없다.
꽤나 학교에 일찍 무명은 창문을 열고 턱을 괴고 운동장을 본다 속속히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한은지가 눈에 들어온다. 약간 갈색 빛 도는 긴 생 머리에 과하지 않게 적당히 타이트하게 줄여 입은 교복..단추가 힘들어보이고 계단을 올라갈땐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치마가 애처롭다..다리는 또 왜그리 미끈한지..
은지는 교문을 지나 창문에 누가 보여 무심코 쳐다봤는데 최무명이 턱을 괴고 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일 있고나선 처음 보네..아 어디서부터 얘길 꺼내야하지..꼭 데려 오랬는데..."
3일전 조퇴 이후에 3일만에 등교...생각해보니 또 교무실부터 들러야한다.
"아씨..귀찮게 아침부터.."
교무실에 가서 그간 쉬었다고 얘기하고 엄마가 담임한테 전화도 했어서 그런지 의외로 가볍게 넘어간다.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남자애들이 괜찮냐고 시끌벅적한다. 맘에도 없는 말하면서 나랑 한번 잘 생각에 저러는 놈들이 너무나 싫다. 최무명이 아직도 창문에서 날 쳐다본다 뭔가 무심하면서도 알수 없는 표정..점심때나 말해봐야겠다..
지루하고 따분한 수업 몇개가 지나가고 점심 시간 오늘도 밥 같이 먹자고 하는 남자애들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무명에게 잠깐 보자고 얘기한다.
무명은 죽일듯이 쳐다보는 남자놈들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봐야 내 몸 하나 건들지 못하고 자살시켜 버릴수도 있지만...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보이네 근데 할말은?"
"아 뭐 그냥..고마워 구해줘서.. 너가 그때 왜 내옆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려줘서 고맙단 말 하려고..그리고 우리 엄마가 너 집에 데려오래..맛있는 거 해준다든데..올거야? 너 꼭 와야대 아님 나 맞아죽어"
"그래? 언제갈까? 아무때나 좋은데"
"글쎄..엄마한테 물어보고 얘기해줄게 그럼 갈게 아! 참 야 니 전화번호좀 찍어봐 이따 톡으로 얘기해줄게"
한은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받고 그녀의 집으로 초대까지 받은 무명은 이 기회로 한은지랑 친해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빈 손으로 가는건 말도 안될 것 같고..뭘 사야하지..한은지는 뭘 좋아할까? 섹시한 속옷세트?..맞아 디질려나.."
한은지가 새끈한 속옷을 입고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니 또 좆이 고개를 든다.
"빨리 한은지네 집에 가고 싶다.. 언니도 있다던데 언니도 예쁠려나? 벌써부터 미치겠네"
지루한 오후 수업..졸업하고 나면 학교가 그렇게 그리워 진다는데 모르겠다..지금 당장이 지루한데 무슨..마음만 먹으면 학교를 안다니고도 졸업장을 받을수는 있지만 이것도 나름 추억이고 한은지가 있으니 다닐만은 하다.
"그렇게 따기 힘들던 한은지 전화번호인데 오히려 한은지가 내 번호를 물어보다니..감격스러울 뿐이구만"
그 날 오후 집에서 초록색 사이트에서 여자쇼핑몰도 들락날락해봐도 모르겠다 생전 여자한테 선물해본적이 있어야지..액세서리는 연인사이도 아닌데 부담되고 옷도 애매하고..그냥 맞아 디지더라도 저지르고 보자!
그날밤 고가의 섹시 속옷세트를 결제하고 한은지네 가기전에 배송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을 청한다.
그 날 한은지네 집
"다녀왔습니다~"
"어~딸 왔어? 윗 층에 니언니왔어 가서 내려오라 그래라 저녁먹게~"
"왠일로 집에 왔대?..몇달 만에 보는건지도 모르겠네"
"언니 왔어?~ 오랜만이네..엄마가 저녁먹으러 오래~"
오랜만에 온 가족이 다 모인 저녁식사 그래도 없을땐 보고 싶기도 하고 애틋한 마음도 있다.
"엄마 오늘 걔한테 얘기했는데 언제쯤 오라그래? 언니랑 아빠 시간도 맞춰야 될거 아니야"
"음..민지 주말에 바쁘니? 니 동생 살려준 학생인데 식사라도 대접해야 될거 같아서~"
"약속은 없는데? 알겠어요~어떻게 생겼어? 궁금하네 우리 동생이 처음 데려오는 남자는~"
"그냥 그래!.. 그리고 좋아서 데려오는거 아니거든"
은지가 언니를 노려보면서 언니를 한대 때린다
"아!!! 아퍼..언니 멍 들겠다..힝"
"얼마나 세게 때렸다고! 언닌 멍좀 들어야돼.."
민지와 은지는 성격도 극과 극이라 흔한 일이라 엄마 아빠는 크게 신경도 안쓰신다.
"여보 그럼 토요일에 그 학생 집으로 초대하기로 하고 은지랑 민지가 청소좀 미리 하고 니 엄마좀 도와줘라 알겠지? 제대로 안하면 니들 용돈은 알아서해"
민지 은지가 억울한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보자 아빠가 슬그머니 주먹을 올리는 걸로 말을 대신한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한테 땡깡을 부려보지만 이미 엄마에게도 무언의 뇌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꼼짝없이 청소랑 요리를 도와야겠다.
"으...짜증나 내방 치우는것도 힘든데 이 큰집을 어떻게해..하아"
샤워 후에 방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멍하니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흘러가듯이 생각해본다.
"아아!! 모르겠다.. 얘한테 토요일날 오라고 얘기나 해줘야겠네"
전화번호를 받고 나서 한번도 연락은 안해봤지만 자동으로 친구추가된 최무명한테 깨톡을 보낸다.
"나 은지인데 토요일날 시간비워놔 아빠가 그날 오래 우리집 위치 말해주면 알아?"
전화기 알림소리가 나길래 또 김미영 팀장인가 싶어 슬쩍 봤는데 한은지가 보낸 깨톡이길래 바로 확인을 했다.
한은지는 톡을 보내자마자 1표시가 없어지길래 내심 기분이 좋았다. 어느 남자건 한은지가 보낸 톡을 씹을수 있을까..
"토요일? 음..그럼 늦어도 금요일까지 택배가 와야 할텐데..옷은 어떻게 입고 가야하지"
몇일 전 구매한 고가의 섹시속옷세트의 배송을 걱정하며 신속하게 답장을 보낸다.
"토요일날 별일은 없는데 은지야 너네집 어디쯤이야?? 몇시쯤 갈까?"
"우리집? 주소는 모르는데 나도..그냥! 음..00역으로 와 거기서 우리집이랑 가까워"
"응 알겠어~그럼 토요일날봐 은지야ㅎㅎㅎ"
은지는 톡을 보곤 쿨하게 무시해준다. 무명은 1표시가 없어졌지만 답장이 안오는 부분에 대해 그럼 그렇지 하고 만다.
토요일 당일
민지와 은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퀭한 모습으로 집안 청소부터 한다. 원래 엄마가 깔끔해서 그렇게 더럽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깔끔히 씻고 부엌에서 엄마를 도와 오랜만에 요리를 한다.
엄마의 직업이 요리연구가이기에 딸들도 요리를 수준급 이상으로 할수 있었다. 성격은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요리만큼은 야무지게 잘하는 은지 남한테 한번도 보여준적은 없지만 어느 남자라도 한은지에게 안빠질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고 무명이 도착할 시간이 映藪?한은지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톡으로만 몇번 얘기했지 전화로는 처음이라 목소리도 가다듬고 약간 부끄럽다.
"어..여보세요? 너 어디야?.."
"어 은지야 여기 00역 0번 출구로 나왔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어..여기 처음와봐서 그런데 헷갈려.."
"뭐?..아니 0번 출구로 나와서 쭉 오다가 오른쪽에 0건물 보이면 오른쪽으로 오다가...주저리주저리"
"은지야 진짜 모르겠는데..니가 와주면 안돼?"
전화가 길어지자 무슨 일이냐며 엄마랑 언니가 물어본다.
"아 이 바보가 우리집 못찾겠대..조금만 오면 되는데 그걸 모르냐?!"
전화기 사이로 다 들리는 은지의 음성에 무명은 눈치가 보여서 미안했지만 어쩔수가 없다. 진짜 모르겠다 이 동네는..
"은지야 그냥 너가 데려와..모를수도 있지 언니도 가끔 술먹으면 헷갈리기도 하든데.."
퍽! 상습폭행범 한은지 또 언니를 때린다.
"언니는 지금 그게 할말이야?!"
"아야..아 왜 때려..진짜 멍든단 말야.."
"그만하고 빨리 갔다와 이년아! 음식 다 됐어"
"아 알겠어..옷좀 갈아입고.."
2층 제 방으로 가는 사이에도 중얼중얼거리며 투덜댄다.
"아! 참! 전화하고 있었지.."
"야! 야..여보세요??"
"어어..은지야"
"너 거기서 기다려"
뚝! 기다리란 말만 하고 끊겨버린 전화를 보며 멍하니 서있다.
"왠지 이 집에 가면 기가 다 빨릴 것 같은 기분이야"
"야 최무명!"
멀리서 은지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잔뜩 화난 표정으로 씩씩대며 걸어온다.
"저기 있구만?.. 엄마 잃어버린 꼬마처럼 불쌍하게 서있네..아우 답답해"
"어 은지야~미안해 처음이라 좀 헷갈려서.."
"닥치고 따라와"
"어? 어..그래..."
몇 발자국 앞서 걷는 한은지 뒤를 졸졸 따라가는 최무명 꼬라지는 마치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 쓰다 엄마한테 혼꾸녕난 꼬마아들 꼴이다.
머릿 속에 잔뜩 짜증만 들어있던 한은지는 흘낏 뒤를 돌아봐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앞장선다.
그러던 중 사각지대에 가려 은지와 무명이 안보이던 주차된 차량이 후진하려던 찰나.
부우우웅..
비상깜빡이를 키며 연신 후방을 확인하던 운전자는 아무도 없는 듯해 조심스레 후진을 한다.
은지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까해서 좀 빨리 걸어 은지옆으로 이동하니 은지는 한번 쳐다보더니 인상을 잔뜩 쓴다.
그러다 후진을 하던 운전자는 사람 두명을 발견하고 놀라 브레이크를 밟고 무명은 후진하던 차와 가깝던 은지를 재빨리 껴안고 돌아선다.
끼이익!
"은지야 괜찮아? 안다쳤지??"
멍...하니 최무명에게 안겨 놀라 눈물이 그렁그렁한 은지 금세 울음을 터트려버릴듯한 표정으로 무명을 올려 쳐다본다. 전에 사고날뻔한 이후로 자동차에 약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 놀랐던 모양이다.
놀란 은지를 달래주려고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닦아주고 왼손으로 은지의 머리를 감싸안고 오른손으론 그녀의 등을 토닥여준다.
"괜찮아 괜찮아..안다쳤으니 됐어"
은지는 무명이 눈물도 닦아주고 꼭 안겨있으니 놀란 마음도 차분히 진정되고 그의 품이 너무나 편안해서 자기도 모르게 두 손으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고 꼭 껴안았다.
은지가 꼭 안겨버리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은지가 놀라서 그런건가 싶어 은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그녀 등을 천천히 쓸어준다.
그러길 몇분..자동차 운전자는 아까부터 시동을 끄고 차에 나와 그들을 보고 있었지만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사과는 해야겠는데 너무나 다정하게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곤 처음엔 보기 좋다고 생각했지만 몇분이 지나도 저 모양이니 슬슬 커플지옥이란 말을 떠올리며 말을 건다..
"저..저기요?..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후진하기 전에 내려서 확인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운전자가 말을 걸자 무명은 한창 좋았는데 방해자가 나타나서 언짢았다..향긋한 샴푸향을 맡으며 은지를 안고 있었는데 눈치없이 말을 걸다니..
그러자 은지가 정신을 차리며 후다닥 그와 떨어졌지만 쉴새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졌다.
운전자가 사과를 하고 은지네 집으로 마저 가는길
차가 많은 쪽으로 무명이 위치하고 은지를 반대편에서 걷도록 했다. 아직까지도 얼굴이 새빨간 은지
걷다가 손이 부딪히자 움찔하며 무명을 슬쩍 쳐다본다. 그에게 안겼을때 너무 설레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현실부정하려고 고개를 도리도리 하던 참에 무명이 은지 손을 잡고 깎지를 꼈다.
"왜?...왜 갑자기 손을 잡고 그래.."
"너 또 다칠까봐 이래야 마음이 편해"
아까 일 이후로 그가 편해지고 부끄러운 마음에 손 놓을 생각도 안하고 말하다 눈이 마주치자 빨개진 얼굴 들키기가 싫어 반대편을 쳐다본다.
그런 은지가 귀여워 애써 눈 마주치려고 그녀의 얼굴 앞으로 다가가자 빨개진 얼굴로 땅바닥만 쳐다보고 걷는 은지 너무나 사랑스럽다.
퍽! 맞 잡은 손은 그대로지만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남는 손으로 그의 옆구리를 힘껏 때린다.
"헉!..켁켁..은지야 왜그래..무슨 여자애 주먹이.."
"닥쳐"
장기가 파열되는 듯한 아픔을 참고 은지 손을 꼭 잡고 얼마를 걷자 드디어 은지네 집에 도착했다. 은지네 집은 큰 조립식 주택이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정말 강남고다닐만은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
띵동 띵동!
"언니 우리 왔어! 빨리 열어!.."
우리?..은지가 무의식적으로 우리라고 하자 무명은 그런 은지가 귀엽고 설레서 자기도 모르게 은지 머리를 쓰담쓰담했다.
그가 또 머리를 쓰담쓰담하길래 기분은 내심 좋았지만 너무 티내면 설레는 내 마음이 비춰질까봐 손을 탁 놓고 나름 무섭게 쳐다보려 했지만 이제 눈 마주치는것도 부끄럽다..나 왜이러지?..설마 얘를?..
문이 열리고 그녀의 언니가 나와 마중한다. 역시 언니도 동생처럼 예뻤는데 은지보다는 좀 더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뭐니뭐니해도 은지와는 정반대 성격이라 정말 여인같았다.
"안녕하세요 최무명이라고 합니다."
"응 그래 얘기 많이 들었어 어서와~"
"야 한은지 너 얼굴이 왜이리 빨개? 귀까지 빨갛네?
뽀뽀라도 하고 들어온거야?? 이야 한은지~대단한데? 그리고 우리 왔다니? 우리? 아이고 우리 은지 벌써 지 남자친구 대접하는거야? 헤헤 꼬맹이가~"
그 말을 듣자마자 제 언니한테 돌격하는 한은지
"꺄아아아악 엄마!!!! 얘가 또 때릴려고해"
후다닥 민지가 무명의 뒤로 숨고 고개만 빼꼼 내밀어 은지를 약올린다. 평소 엄마 등 뒤였다면 쫓아와서 계속 때렸겠지만 아까 그 일 이후로 그의 눈만 쳐다봐도 부끄러워서 씩씩대며 언니를 노려보다 포기한다.
그녀의 부모님한테 인사를 드렸다 구면이지만 병원에서 본때랑 지금이랑은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정말 재미있게 사는듯 하고 행복해보인다. 문득 죽은 엄마아빠가 그리워져 마음이 씁쓸했다.
"그래 어서와요 은지랑 민지도 같이 만든 요리니깐 마음껏 먹고 은지방에서 놀다 천천히가요~우리 은지가 집에 남자 데려온게 처음이라 쟤 부끄러워 하는거봐 호호호"
엄마가 그런 말을 하자 은지는 더욱 더 얼굴이 새빨개지고 바닥만 쳐다보곤 손을 꼼지락꼼지락 거린다.
그녀의 아버지는 별다른 환영의 인사없이 무명의 등을 퍽! 하고 때리더니 눈을 찡긋하시면서 무언의 허락의 표정을 지으시곤 크게 웃으셨다.
생각보다 이 집은 쿨한 것 같았다..정말 부럽도록 행복해보여 은지가 이런 집안에서 자랐구나..싶었다.
제 5부 마침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정말 머리가 복잡했네요.. 야설이나 쓰는 놈이라 그런지 제 연애는 아직도 어렵네요..여자 마음을 정말 모르겠습니다 ㅋ
가족 행사도 겹치고 몇일 전 컴퓨터까지 고장나서 작업한 내용이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다시 써야죠..아이폰으로..컴퓨터를 다시 살지 말지 모르겠네요..게임도 안하고 작업용이랑 인터넷 조금 보는 용도여서..날아간 분량은 애써 떠올려봐서 폰으로 다시 써서 올려야겠네요..앞으론 자주 찾아뵐게요. 제 글 보시면서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도 꼬박꼬박 주셨던 독자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분류는 MC물이지만 로맨스성이 더 짙어질 것 같습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품에 큰 힘이 됩니다.
3일뒤
한은지가 정상 등교하는날 그리고 최무명이 걸어놓은 암시가 풀리는 날
오랜만에 교복을 입으니 묘한 기분이 드는 무명과 너무 궁금한게 많지만 알수록 더 모르겠는 한은지
일주일동안 이틀을 제외하고 4일동안 여자랑 섹스를 가진 무명 이 세상의 모든 여자는 간단한 생각으로 내 여자로 만드는게 가능하지만 단 한명 한은지에게는 감정 그 자체로만 대하고 싶다.
"그건 욕심일까?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과연 한은지를 평범하게 대할수 있을까? 하.."
한은지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떨리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한은지는 단 한번이라도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적이 없다.
꽤나 학교에 일찍 무명은 창문을 열고 턱을 괴고 운동장을 본다 속속히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한은지가 눈에 들어온다. 약간 갈색 빛 도는 긴 생 머리에 과하지 않게 적당히 타이트하게 줄여 입은 교복..단추가 힘들어보이고 계단을 올라갈땐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치마가 애처롭다..다리는 또 왜그리 미끈한지..
은지는 교문을 지나 창문에 누가 보여 무심코 쳐다봤는데 최무명이 턱을 괴고 이 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일 있고나선 처음 보네..아 어디서부터 얘길 꺼내야하지..꼭 데려 오랬는데..."
3일전 조퇴 이후에 3일만에 등교...생각해보니 또 교무실부터 들러야한다.
"아씨..귀찮게 아침부터.."
교무실에 가서 그간 쉬었다고 얘기하고 엄마가 담임한테 전화도 했어서 그런지 의외로 가볍게 넘어간다.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남자애들이 괜찮냐고 시끌벅적한다. 맘에도 없는 말하면서 나랑 한번 잘 생각에 저러는 놈들이 너무나 싫다. 최무명이 아직도 창문에서 날 쳐다본다 뭔가 무심하면서도 알수 없는 표정..점심때나 말해봐야겠다..
지루하고 따분한 수업 몇개가 지나가고 점심 시간 오늘도 밥 같이 먹자고 하는 남자애들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무명에게 잠깐 보자고 얘기한다.
무명은 죽일듯이 쳐다보는 남자놈들 때문에 생명을 위협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봐야 내 몸 하나 건들지 못하고 자살시켜 버릴수도 있지만...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보이네 근데 할말은?"
"아 뭐 그냥..고마워 구해줘서.. 너가 그때 왜 내옆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려줘서 고맙단 말 하려고..그리고 우리 엄마가 너 집에 데려오래..맛있는 거 해준다든데..올거야? 너 꼭 와야대 아님 나 맞아죽어"
"그래? 언제갈까? 아무때나 좋은데"
"글쎄..엄마한테 물어보고 얘기해줄게 그럼 갈게 아! 참 야 니 전화번호좀 찍어봐 이따 톡으로 얘기해줄게"
한은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받고 그녀의 집으로 초대까지 받은 무명은 이 기회로 한은지랑 친해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빈 손으로 가는건 말도 안될 것 같고..뭘 사야하지..한은지는 뭘 좋아할까? 섹시한 속옷세트?..맞아 디질려나.."
한은지가 새끈한 속옷을 입고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니 또 좆이 고개를 든다.
"빨리 한은지네 집에 가고 싶다.. 언니도 있다던데 언니도 예쁠려나? 벌써부터 미치겠네"
지루한 오후 수업..졸업하고 나면 학교가 그렇게 그리워 진다는데 모르겠다..지금 당장이 지루한데 무슨..마음만 먹으면 학교를 안다니고도 졸업장을 받을수는 있지만 이것도 나름 추억이고 한은지가 있으니 다닐만은 하다.
"그렇게 따기 힘들던 한은지 전화번호인데 오히려 한은지가 내 번호를 물어보다니..감격스러울 뿐이구만"
그 날 오후 집에서 초록색 사이트에서 여자쇼핑몰도 들락날락해봐도 모르겠다 생전 여자한테 선물해본적이 있어야지..액세서리는 연인사이도 아닌데 부담되고 옷도 애매하고..그냥 맞아 디지더라도 저지르고 보자!
그날밤 고가의 섹시 속옷세트를 결제하고 한은지네 가기전에 배송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을 청한다.
그 날 한은지네 집
"다녀왔습니다~"
"어~딸 왔어? 윗 층에 니언니왔어 가서 내려오라 그래라 저녁먹게~"
"왠일로 집에 왔대?..몇달 만에 보는건지도 모르겠네"
"언니 왔어?~ 오랜만이네..엄마가 저녁먹으러 오래~"
오랜만에 온 가족이 다 모인 저녁식사 그래도 없을땐 보고 싶기도 하고 애틋한 마음도 있다.
"엄마 오늘 걔한테 얘기했는데 언제쯤 오라그래? 언니랑 아빠 시간도 맞춰야 될거 아니야"
"음..민지 주말에 바쁘니? 니 동생 살려준 학생인데 식사라도 대접해야 될거 같아서~"
"약속은 없는데? 알겠어요~어떻게 생겼어? 궁금하네 우리 동생이 처음 데려오는 남자는~"
"그냥 그래!.. 그리고 좋아서 데려오는거 아니거든"
은지가 언니를 노려보면서 언니를 한대 때린다
"아!!! 아퍼..언니 멍 들겠다..힝"
"얼마나 세게 때렸다고! 언닌 멍좀 들어야돼.."
민지와 은지는 성격도 극과 극이라 흔한 일이라 엄마 아빠는 크게 신경도 안쓰신다.
"여보 그럼 토요일에 그 학생 집으로 초대하기로 하고 은지랑 민지가 청소좀 미리 하고 니 엄마좀 도와줘라 알겠지? 제대로 안하면 니들 용돈은 알아서해"
민지 은지가 억울한 표정으로 아빠를 쳐다보자 아빠가 슬그머니 주먹을 올리는 걸로 말을 대신한다.
식사를 마치고 엄마한테 땡깡을 부려보지만 이미 엄마에게도 무언의 뇌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꼼짝없이 청소랑 요리를 도와야겠다.
"으...짜증나 내방 치우는것도 힘든데 이 큰집을 어떻게해..하아"
샤워 후에 방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멍하니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흘러가듯이 생각해본다.
"아아!! 모르겠다.. 얘한테 토요일날 오라고 얘기나 해줘야겠네"
전화번호를 받고 나서 한번도 연락은 안해봤지만 자동으로 친구추가된 최무명한테 깨톡을 보낸다.
"나 은지인데 토요일날 시간비워놔 아빠가 그날 오래 우리집 위치 말해주면 알아?"
전화기 알림소리가 나길래 또 김미영 팀장인가 싶어 슬쩍 봤는데 한은지가 보낸 깨톡이길래 바로 확인을 했다.
한은지는 톡을 보내자마자 1표시가 없어지길래 내심 기분이 좋았다. 어느 남자건 한은지가 보낸 톡을 씹을수 있을까..
"토요일? 음..그럼 늦어도 금요일까지 택배가 와야 할텐데..옷은 어떻게 입고 가야하지"
몇일 전 구매한 고가의 섹시속옷세트의 배송을 걱정하며 신속하게 답장을 보낸다.
"토요일날 별일은 없는데 은지야 너네집 어디쯤이야?? 몇시쯤 갈까?"
"우리집? 주소는 모르는데 나도..그냥! 음..00역으로 와 거기서 우리집이랑 가까워"
"응 알겠어~그럼 토요일날봐 은지야ㅎㅎㅎ"
은지는 톡을 보곤 쿨하게 무시해준다. 무명은 1표시가 없어졌지만 답장이 안오는 부분에 대해 그럼 그렇지 하고 만다.
토요일 당일
민지와 은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 퀭한 모습으로 집안 청소부터 한다. 원래 엄마가 깔끔해서 그렇게 더럽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깔끔히 씻고 부엌에서 엄마를 도와 오랜만에 요리를 한다.
엄마의 직업이 요리연구가이기에 딸들도 요리를 수준급 이상으로 할수 있었다. 성격은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요리만큼은 야무지게 잘하는 은지 남한테 한번도 보여준적은 없지만 어느 남자라도 한은지에게 안빠질수가 없었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고 무명이 도착할 시간이 映藪?한은지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톡으로만 몇번 얘기했지 전화로는 처음이라 목소리도 가다듬고 약간 부끄럽다.
"어..여보세요? 너 어디야?.."
"어 은지야 여기 00역 0번 출구로 나왔는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어..여기 처음와봐서 그런데 헷갈려.."
"뭐?..아니 0번 출구로 나와서 쭉 오다가 오른쪽에 0건물 보이면 오른쪽으로 오다가...주저리주저리"
"은지야 진짜 모르겠는데..니가 와주면 안돼?"
전화가 길어지자 무슨 일이냐며 엄마랑 언니가 물어본다.
"아 이 바보가 우리집 못찾겠대..조금만 오면 되는데 그걸 모르냐?!"
전화기 사이로 다 들리는 은지의 음성에 무명은 눈치가 보여서 미안했지만 어쩔수가 없다. 진짜 모르겠다 이 동네는..
"은지야 그냥 너가 데려와..모를수도 있지 언니도 가끔 술먹으면 헷갈리기도 하든데.."
퍽! 상습폭행범 한은지 또 언니를 때린다.
"언니는 지금 그게 할말이야?!"
"아야..아 왜 때려..진짜 멍든단 말야.."
"그만하고 빨리 갔다와 이년아! 음식 다 됐어"
"아 알겠어..옷좀 갈아입고.."
2층 제 방으로 가는 사이에도 중얼중얼거리며 투덜댄다.
"아! 참! 전화하고 있었지.."
"야! 야..여보세요??"
"어어..은지야"
"너 거기서 기다려"
뚝! 기다리란 말만 하고 끊겨버린 전화를 보며 멍하니 서있다.
"왠지 이 집에 가면 기가 다 빨릴 것 같은 기분이야"
"야 최무명!"
멀리서 은지의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잔뜩 화난 표정으로 씩씩대며 걸어온다.
"저기 있구만?.. 엄마 잃어버린 꼬마처럼 불쌍하게 서있네..아우 답답해"
"어 은지야~미안해 처음이라 좀 헷갈려서.."
"닥치고 따라와"
"어? 어..그래..."
몇 발자국 앞서 걷는 한은지 뒤를 졸졸 따라가는 최무명 꼬라지는 마치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떼 쓰다 엄마한테 혼꾸녕난 꼬마아들 꼴이다.
머릿 속에 잔뜩 짜증만 들어있던 한은지는 흘낏 뒤를 돌아봐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고 다시 앞장선다.
그러던 중 사각지대에 가려 은지와 무명이 안보이던 주차된 차량이 후진하려던 찰나.
부우우웅..
비상깜빡이를 키며 연신 후방을 확인하던 운전자는 아무도 없는 듯해 조심스레 후진을 한다.
은지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까해서 좀 빨리 걸어 은지옆으로 이동하니 은지는 한번 쳐다보더니 인상을 잔뜩 쓴다.
그러다 후진을 하던 운전자는 사람 두명을 발견하고 놀라 브레이크를 밟고 무명은 후진하던 차와 가깝던 은지를 재빨리 껴안고 돌아선다.
끼이익!
"은지야 괜찮아? 안다쳤지??"
멍...하니 최무명에게 안겨 놀라 눈물이 그렁그렁한 은지 금세 울음을 터트려버릴듯한 표정으로 무명을 올려 쳐다본다. 전에 사고날뻔한 이후로 자동차에 약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더 놀랐던 모양이다.
놀란 은지를 달래주려고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닦아주고 왼손으로 은지의 머리를 감싸안고 오른손으론 그녀의 등을 토닥여준다.
"괜찮아 괜찮아..안다쳤으니 됐어"
은지는 무명이 눈물도 닦아주고 꼭 안겨있으니 놀란 마음도 차분히 진정되고 그의 품이 너무나 편안해서 자기도 모르게 두 손으로 그의 허리를 감싸고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고 꼭 껴안았다.
은지가 꼭 안겨버리자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은지가 놀라서 그런건가 싶어 은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괜찮다고 얘기하면서 그녀 등을 천천히 쓸어준다.
그러길 몇분..자동차 운전자는 아까부터 시동을 끄고 차에 나와 그들을 보고 있었지만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사과는 해야겠는데 너무나 다정하게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곤 처음엔 보기 좋다고 생각했지만 몇분이 지나도 저 모양이니 슬슬 커플지옥이란 말을 떠올리며 말을 건다..
"저..저기요?..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후진하기 전에 내려서 확인했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운전자가 말을 걸자 무명은 한창 좋았는데 방해자가 나타나서 언짢았다..향긋한 샴푸향을 맡으며 은지를 안고 있었는데 눈치없이 말을 걸다니..
그러자 은지가 정신을 차리며 후다닥 그와 떨어졌지만 쉴새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졌다.
운전자가 사과를 하고 은지네 집으로 마저 가는길
차가 많은 쪽으로 무명이 위치하고 은지를 반대편에서 걷도록 했다. 아직까지도 얼굴이 새빨간 은지
걷다가 손이 부딪히자 움찔하며 무명을 슬쩍 쳐다본다. 그에게 안겼을때 너무 설레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애써 현실부정하려고 고개를 도리도리 하던 참에 무명이 은지 손을 잡고 깎지를 꼈다.
"왜?...왜 갑자기 손을 잡고 그래.."
"너 또 다칠까봐 이래야 마음이 편해"
아까 일 이후로 그가 편해지고 부끄러운 마음에 손 놓을 생각도 안하고 말하다 눈이 마주치자 빨개진 얼굴 들키기가 싫어 반대편을 쳐다본다.
그런 은지가 귀여워 애써 눈 마주치려고 그녀의 얼굴 앞으로 다가가자 빨개진 얼굴로 땅바닥만 쳐다보고 걷는 은지 너무나 사랑스럽다.
퍽! 맞 잡은 손은 그대로지만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남는 손으로 그의 옆구리를 힘껏 때린다.
"헉!..켁켁..은지야 왜그래..무슨 여자애 주먹이.."
"닥쳐"
장기가 파열되는 듯한 아픔을 참고 은지 손을 꼭 잡고 얼마를 걷자 드디어 은지네 집에 도착했다. 은지네 집은 큰 조립식 주택이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정말 강남고다닐만은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
띵동 띵동!
"언니 우리 왔어! 빨리 열어!.."
우리?..은지가 무의식적으로 우리라고 하자 무명은 그런 은지가 귀엽고 설레서 자기도 모르게 은지 머리를 쓰담쓰담했다.
그가 또 머리를 쓰담쓰담하길래 기분은 내심 좋았지만 너무 티내면 설레는 내 마음이 비춰질까봐 손을 탁 놓고 나름 무섭게 쳐다보려 했지만 이제 눈 마주치는것도 부끄럽다..나 왜이러지?..설마 얘를?..
문이 열리고 그녀의 언니가 나와 마중한다. 역시 언니도 동생처럼 예뻤는데 은지보다는 좀 더 성숙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뭐니뭐니해도 은지와는 정반대 성격이라 정말 여인같았다.
"안녕하세요 최무명이라고 합니다."
"응 그래 얘기 많이 들었어 어서와~"
"야 한은지 너 얼굴이 왜이리 빨개? 귀까지 빨갛네?
뽀뽀라도 하고 들어온거야?? 이야 한은지~대단한데? 그리고 우리 왔다니? 우리? 아이고 우리 은지 벌써 지 남자친구 대접하는거야? 헤헤 꼬맹이가~"
그 말을 듣자마자 제 언니한테 돌격하는 한은지
"꺄아아아악 엄마!!!! 얘가 또 때릴려고해"
후다닥 민지가 무명의 뒤로 숨고 고개만 빼꼼 내밀어 은지를 약올린다. 평소 엄마 등 뒤였다면 쫓아와서 계속 때렸겠지만 아까 그 일 이후로 그의 눈만 쳐다봐도 부끄러워서 씩씩대며 언니를 노려보다 포기한다.
그녀의 부모님한테 인사를 드렸다 구면이지만 병원에서 본때랑 지금이랑은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정말 재미있게 사는듯 하고 행복해보인다. 문득 죽은 엄마아빠가 그리워져 마음이 씁쓸했다.
"그래 어서와요 은지랑 민지도 같이 만든 요리니깐 마음껏 먹고 은지방에서 놀다 천천히가요~우리 은지가 집에 남자 데려온게 처음이라 쟤 부끄러워 하는거봐 호호호"
엄마가 그런 말을 하자 은지는 더욱 더 얼굴이 새빨개지고 바닥만 쳐다보곤 손을 꼼지락꼼지락 거린다.
그녀의 아버지는 별다른 환영의 인사없이 무명의 등을 퍽! 하고 때리더니 눈을 찡긋하시면서 무언의 허락의 표정을 지으시곤 크게 웃으셨다.
생각보다 이 집은 쿨한 것 같았다..정말 부럽도록 행복해보여 은지가 이런 집안에서 자랐구나..싶었다.
제 5부 마침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로 정말 머리가 복잡했네요.. 야설이나 쓰는 놈이라 그런지 제 연애는 아직도 어렵네요..여자 마음을 정말 모르겠습니다 ㅋ
가족 행사도 겹치고 몇일 전 컴퓨터까지 고장나서 작업한 내용이 다 날아갔습니다 ㅠㅠ
다시 써야죠..아이폰으로..컴퓨터를 다시 살지 말지 모르겠네요..게임도 안하고 작업용이랑 인터넷 조금 보는 용도여서..날아간 분량은 애써 떠올려봐서 폰으로 다시 써서 올려야겠네요..앞으론 자주 찾아뵐게요. 제 글 보시면서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도 꼬박꼬박 주셨던 독자 여러분들께 죄송합니다. 분류는 MC물이지만 로맨스성이 더 짙어질 것 같습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품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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