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왕이 되자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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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자, 조성혜
아들과 남편이 떠났다. 넓은 집에 혼자 남았다. 나는 쇼파에 몸을 던졌다. 짙은 피로가 몰려왔다.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남편은 한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두근거렸다. 아들과 단 둘이 이 집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쩐지 가만히 있기 힘들어 거실을 서성거렸다. 내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를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떠오르자 설레였다. 그런 아들이 자신의 속옷으로 자위하는 것이 떠올랐다. 당황스러웠다. 머리를 저으며 생각을 떨치려했다. 불가능하다. 감정도 생각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상상만으로도 숨이 가빠지고 몸이 떨려왔다.
문득 아들이 어제 사용한 속옷 생각이 났다. 재촉하는 사람도 없는 데 걸음이 급해지며 세탁기로 향했다. 세탁물 바구니를 뒤졌다. 다른 세탁물에 꼭꼭 숨겨져 있는 내 팬티가 보였다. 마른 팬티에 얼룩이 있었다. 은밀한 속살이 닿는 그 부분에 남겨진 정액의 흔적. 떨리는 손으로 집어서는 얼굴에 가져왔다. 지린내. 불쾌해야 할 냄새가 불쾌하지 않았다. 입에서 혀를 끄집어낸다. 잠시 망설이다 얼룩에 혀를 대었다. 일탈 행위는 짜릿함을 던져주었다. 잘했어, 먹을거리를 던져 주는 주인의 포상이라고 생각하며 얼룩을 정성스레 핥았다. 주인은 아들, 나는 그의 충실한 개.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의 손이 닿았던 그 느낌이 떠올랐다. 다정스레 허리를 감쌓던 순간, 잠에 빠져 내 가슴 위에 올라갔던 순간, 열이 난다며 이마를 만지던 순간. 숨이 가빠왔다. 나도 모르게 내 손은 가랑이 사이에 빠져있었다.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의 음란함을 비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질책을 들으며 손가락을 속살에 집어 넣었다. 천천히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번에는 아들이 다정스럽게 연인을 어루만지듯 내 가슴을 주물러 주었다. 몸이 달아올랐다.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손가락이 더 빨라진다. 욕망에 빠진 아들이 등장한다. 성욕에 가득차있는, 하지만 성행위는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나의 속을 헤집었다. 손가락이 더 거세게 움직였고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살면서 토해내야 할 숨을, 모두 지금 토해내려는 듯 가쁘게 빠르게 내뱉았다. 수십 명의 아들에게 둘러 쌓여 나는 헐떡거리다 절정을 맞이했다. 그이만 오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그랬다면 어쨌단 것인가? 미쳤어. 나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맞아… 나는 미친 여자야. 이렇게 음란했던 적은 없었는데. 눈물이 주룩 흘렀다.
나는 미친 여자이지만, 아들은…? 아들 역시 내 속옷을 가지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들 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다. 여자인 조성혜를. 나도 사랑하고 있다. 남자인 박성태를. 윤리나 도덕따위를 모두 던져버릴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규칙을 모두 내팽개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그저 암컷과 수컷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짐승답게 핥아주고 보듬어 줄 수 있을텐데. 나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증오했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 미친년! 아들은 아직 어려.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더 다양한 여자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뿐이다. 아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침 아름다운, 자신의 어머니에게 성욕을 품었을 뿐이다. 더러운 암캐! 자신의 욕망을 풀자고 아들을 망칠 셈이야? 싸구려 욕망에, 천금보다 귀한 아들을. 시간이 아들을 구원해 줄거야. 쌓여가는 경험이 올바른 이성관을 만들어 줄거야. 아들은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인간적이게, 사랑스러운 형태로 자라날거야. 나는 그런 확신을 느꼈다.
그러면 나는? 목에서 튀어나오려던, 끝끝내 억누르려 했던 절규가 튀어나왔다. 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시간은… 아들을 구원 할 수 있어도, 나는 구원하지 못하리라. 이미 완성된 인격을 가진 나는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 없겠지. 언젠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기뻐할 순 있겠지. 그러나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상실감은 시시때때로 불쑥 찾아와 나를 괴롭힐 것이다. 나는 오열했다. 앞으로 그럴 것이다. 멀어질 수록, 아들이 홀로 서갈수록 나는 더 오열하게 될 것이다. 확정된 슬픔과 불행에 나는 몸을 떨었다. 떨어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흐윽…”
무릎꿇고 양손을 바닥에 가져다 대는 것으로, 간신히 쓰러지려는 몸뚱이를 지탱했다. 당연한 결과야. 이건 천벌이야. 더러운 년. 아들에게 욕정을 품은 짐승만도 못한 년에게 내려진 필연적인 형벌이다.
끼익-.
주차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숙 언니가 온 모양이다. 나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랫거리들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얼른 돌렸다. 아들의 흔적이 남은 속옷을 언니가 보면 곤란하다. 짧은 멜로디와 함께 세탁기가 망설임 없이 돌아갔다. 옷매무세를 추스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
다리에 힘이 풀려 살짝 벽에 몸을 기댔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한번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천천히 한발씩 걸어갔다.
“저 왔어요, 사모님.”
알아요. 그런데 그리로 갈 수가 없어. 아무리 힘을 줘도 발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나는 고장난 걸까? 언제부터.
정숙 언니가 어느새 부엌 앞에 도착해서 나를 바라보았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봐요? 내가 그렇게 추해요? 더러워요? 나도 알지만, 그렇게 표내지 말아줘요. 간절한 부탁이었지만 입을 열어 소리로 표현할 힘이 없었다.
“울었어요?”
정숙 언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다. 울었어요. 가지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건 절대 욕심 내면 안되는 거였어요. 역시나 소리로 태어나지 못한 문장은 가슴속에서 가냘프게 떨다 죽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더이상 버티고 있을 수 없었다. 쓰러졌다.
***
“먼저 퇴근하세요.”
“제가 같이 있지 않아도 되겠어요, 도련님?”
아들과 정숙 언니의 목소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곧 이곳이 내 방이고 침대 위에 뉘어져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 인사하는 소리, 걸음 소리,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 정숙 언니가 떠난 모양이다. 소리는 이어졌다. 아들의 작은 한숨소리, 걸음을 옮기는 소리. 그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렇게 온 몸에 힘이 없는데도 심장은 힘차게 뛰었다. 걸음 소리가 커질 수록, 내 심장도 가쁘게 뛰었다. 쿵쿵쿵. 안돼, 조금만 천천히 뛰어줘. 아들이 듣는다면 틀림없이 나를 경멸 할 거야.
방문이 열렸다. 걱정을 띈 아들의 모습. 옷은 편안한 것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아들의 무게만큼 침대 시트가 움직였다. 몸의 흔들림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잠깐 눈을 감았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 지 모르겠다.
“많이 아파?”
“그냥 조금 피곤해.”
아… 또 다시 눈물을 흘릴 뻔했다. 다정스런 손길이 뺨에 느껴졌다. 눈을 뜨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얼굴을 조금 낮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프지말라고 했잖아.”
“미안.”
조금 미소를 짓는다. 더 걱정하지 않도록. 별 효과는 없었나보다. 아들의 표정은 변화가 없다.
“정숙 이모가 사람들을 불러서 여기로 옮겼대. 쓰러졌었다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착하기도 해라. 아들이 걱정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언제까지고 아프고 싶었다.
“내일 학교 쉴거야.”
“그러면 안돼. 학교는 가야지.”
아들의 표정이 변했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엄마가!”
목이 메이는지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분노를 추스리고 내 손을 꼭 잡았다.
“엄마가 쓰러졌다는데 내가 어딜 가.”
벅차오르는 가슴을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나는 진심으로 그 방법이 궁금했다. 나는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기뻐할 자격도 없다. 그런데도 기쁨은 흘러넘쳤다.
“하루 이틀 학교 빠져도 아무 문제없어. 출석 일수도, 성적도. 나 학교 보내고 싶으면 빨리 나을 생각이나 해.”
머리를 쓰다듬더니 아들은 일어나 방을 나갔다. 가지마, 혼자 두지마.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었다.
아들은 곧 돌아왔다. 베개를 들고있었다. 설레임에 가슴이 콩닥거렸다.
“여기서 자게?”
“응.”
그러더니 베개를 내 옆에 두고 누웠다. 이불 속에 아들의 체온이 느껴졌다. 살며시 내 손을 잡고 몸을 비틀어 나를 바라보았다.
어떡하지. 얼굴이 빨개졌을 것이다. 뜨겁게 뜨겁게. 내 몸속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이 내 허리를 감쌌다. 잡은 손을 놓으려했다. 놓고 싶지 않아. 나는 투정부리며 아들의 손을 ?으려 했다. 살짝 손가락이 맞닿자 아들이 허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다독였다. 내 손을 떠난 아들은 내 머릿결을 살며시 쓸었다. 그리고 며리칼을 가지고 가 향기를 맡았다. 아들은 미소지었고 나는 부끄러워했다. 아들이 천천해 내 위에 올라왔다. 서로의 배가 마주보았다. 커다란 성태의 성기가 느껴졌다. 몸이 가쁘게 떨려온다.
“성태야…”
아들은 대답하지않고 내 볼에 입을 맞췄다. 나는 눈을 감았다.
“다 큰 아들이 이러니까 징그러워?”
“아니야.”
수줍게 대답했다.
이번에는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하고는 소리와 아들의 얼굴이 떨어졌다. 반대편 뺨에도 키스를 했다. 살짝 아래로 내려와 목에도 키스를 했다. 숨이 가빠왔다. 입술에… 아들의 입술이 느껴졌다.
괜찮아. 키스뿐이니까. 서로의 애정을 잠깐 표현했을 뿐이야. 아들의 보드라운 입술을 받아들였다. 얼굴을 내리더니 가슴에 귀를 가져다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나의 모든 것을 아들이 알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장 소리. 분명히 아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내 손을 꼭 잡더니 내 은밀한 곳으로 가지고 갔다.
“그때처럼.”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아들은 그때 나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 그날밤 그이가 오기전까지 아들의 온기를 느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도 아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때처럼, 손을 집어넣고 자신을 위로했다. 아들은 고개를 들어 헐떡이는 내 얼굴을 모두 지켜보았다. 흥분이 고조되었다. 아들의 시선을 참을 수가 없었다. 깊숙한 그곳은 질펀하게 젖어있었다. 손가락은 그 액을 타고 매끄럽게 움직였다.
쾌락이라는 산이 하나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다 아들의 시선에 좀 더 빠르게, 내 모든 것이 낱낱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에 더 더 빠르게 올라갔다. 정상 언저리에 도달했을 때쯤 헐떡임이 짙어졌다. 산꼭대기의 안개는 이성을 철저히 가렸다. 믿을거라고는 양손에 꼭 쥐고 있는 본능이라는 이름의 손전등 뿐이었다. 모든 것이 안개에 쌓인 이곳에서, 그 불빛은 무엇보다도 밝았다. 오로지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았다. 발을 옮겼을 때 이곳이야말로 쾌락의 정상이란 것을 직감했다. 그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몇번인가 몸을 비틀었다. 배 위에선 아들의 무게가 느껴졌다. 두려운 마음으로 눈을 뜨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나를 경멸하지 말아줘. 미워하지 말아줘.
아들은 고개를 숙여 땀에 젖은 내 얼굴을 핥았다. 그러고는 일어나 내 배 위에 앉았다. 바지가 내려가 있었고, 아들이 이제 훌륭한 남성이 되었다는 증거가 내 앞에 꼿꼿하게 서있었다. 아들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그 것을 주물렀다. 황홀하게 바라보던 나는 아들이 다가오자 화들짝 놀랐다. 아들의 손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내 얼굴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들이밀었다. 나는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입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아들의 정액이 쏟아졌다.
아들은 다시 옷을 입고 내 옆에 누웠다. 떨림이 가시지 않은 몸을 어루만져주었다. 이건 꿈일까? 현실일까? 몽롱함에 취한 정신을 되돌리기가 힘들었다.
“엄마, 우리 솔찍하게 말하기로 해.”
아들의 말에는 거부하기 힘든 힘이 담겨있었다. 나는 그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나를 사랑해?”
“사랑해. 아들은 엄마 사랑해?”
“사랑해.”
아들의 손이 나의 가슴을 움겨 쥐었다. 가라앉던 흥분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정말로? 엄마, 더럽지 않아? 경멸하지 않아?”
“아니야, 절대 안 그래.”
기쁨에 눈물이 나왔다. 나는 미소지으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들이 마주 웃어주다 입술을 가져왔다. 나는 눈을 감고 입술을 마주했다. 부드럽게 서로를 어루만지던 아들의 입술이 살짝 내 아랫 입술을 빨아당겼다가 놓아주었다. 이번에는 윗입술을 그렇게 했다. 나의 입술은 아들의 장난감이 되어 부드럽고 다정스럽게 농락당했다.
“엄마의 마음 알고싶어.”
나는 조금 망설이다 오늘 했던 생각을 낱낱히 고백했다. 아들을 사랑하고 있고, 거기에는 어미의 마음도 있지만 여자의 마음도 있다고. 아들이 자라면서 결국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고 결국 이 늙은 어미를 떠날 것이라고. 시간이 이 부덕의 고리에서 아들을 구해낼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들의 행복을 보며 기뻐하면서도 슬퍼할 것이다고. 시간은 끝내 나를 구하지 못하리라고.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내 고백은 끝자락에 슬픔이 되어 마음을 후벼팠다. 아들이 가슴을 어루만져주었다. 모든 것이 치유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는 생각했다. 나를 구원하는 건 이 아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내 아들.
“아무 것도 걱정하지마.”
아들이 내 옷을 벗겼다. 잠옷의 단추를 풀어해치고 브레지어가 드러났다. 그마저도 벗겨내자 새하얀 속살과 봉긋한 가슴이 모습을 보였다. 아들은 가슴을 주무르고 혀로 유두를 가지고 놀았다. 그러면서 허리를 지긋이 눌렀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그것이 잠옷 위로 느껴졌다. 은밀한 속살은 천천히 부벼지며 애액을 토했다.
“나는 왕이 될거야. 모두 내 발 아래 놓일 거야. 도리도 규칙도 나에게는 상관없어.”
아들이 선언했다. 그러고는 몸을 조금 틀어 잠옷 바지와 팬티를 벗겨냈다. 축축하게 젖은 그곳을 만졌다. 부끄러워서 잠시 아들의 팔을 잡았다.
“얌전히.”
아들의 한마디에 나는 팔을 거두었다. 아들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질꺽거리는 추잡한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들의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짙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들이 몸에 걸친 것을 전부 벗어던지고 내 몸위에 올라탔다. 서로의 살이 밀착되면서 아들의 체온이 느껴졌다. 아들이 꿈틀거리자 내 속살을 무언가가 침범하는 것이 느껴졌다. 살짝 다리를 더 벌리며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졌다.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흥분되었다. 느린 템포로 몸이 들썩였다. 나는 그 흐름에 맞추려 애쓰며 몸을 흔들었다. 스스로의 어설픔이 부끄러웠다. 나는 경험이 거의 없다.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어?”
무슨 질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의아함을 담은 눈빛을 보내자 아들이 피식 웃었다.
“내 친아빠. 왜, 내가 모를거라 생각했어?”
아들은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았다. 알고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는 않았다. 나는 아들의 가슴에 얼굴을 뭍었다. 넓은 가슴은 아니었다. 아들은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스무살 때 딱 한번.”
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술을 열었다.
“딱 한번 경험을 했어. 기억은 나질 않아. 누구였는지, 어떻게하다 그런 상황이 됐는지. 몽롱함 속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너를 가진 걸 깨달았어. 이상한 경험이었어. 그냥 아이가 생겼구나 하고 깨달았지.”
얕게 신음을 토해냈다. 쾌락이 서서히 몰려왔다. 아들이 템포를 좀 더 빠르게 올렸다.
“마왕 그룹과 혼담이 오간 건 그 다음이었어. 남편과는 단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도, 남편은 문제 삼지 않았어. 이상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어. 너에 대한 애정은 네가 뱃속에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충만했거든. 네가 아빠 엄마가 있는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됐어. 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무관심 해 했고, 그것도 좋았어. 그런 삶이 오늘까지 이어진거야.”
아들은 키득거렸다. 템포가 좀더 빨라졌다. 말을 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제 나는 말을 할 여유가 없었다. 헐떡거리며 아들의 움직임에 신음으로 대답했다. 아들은 다른 소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거칠게 나를 유린했다. 아들의 움직임에 맞춰주려했지만 필요 없는 행동이었다. 아들은 능숙했다.
“그럼 내가 기억 속의 첫 남자군. 기억 속의 첫 연인이고.”
아들의 가슴 속에서 얼굴을 끄덕였다. 그 사실이 너무도 기뻤다.
“나의 노예가 되라.”
아들이 명령했다. 나는 아들의 가슴을 한번 핥았다.
“응. 나는 아들의 노예야.”
그러자 머릿속에 수많은 정보가 물 밀듯이 몰려왔다. 게임, 악마, 노예, 나를 지배할 나의 주인, 아들. 비현실적인 것들이었지만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 저항도 없었다. 도덕, 윤리 따위는 모두 우스워졌다. 이분에게 그런 규칙이 왜 필요할까?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 복종심이 솟아 올랐다.
“나의 주인님.”
헐떡임 속에서 간신히 그렇게 말을 했다. 아들은 키득대며 계속 웃었다. 나를, 새로운 장난감을 얻은 것을 즐거워하시는 것이 분명했다. 마구마구 가지고 놀아주세요. 나의 주인님. 나는 연신 아들의 가슴에 입을 맞췄다. 땀방울이 입에 들어와 짜게 느껴졌다.
아들의 몸이 세차게 흔들렸다. 곧 사정했고,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나는 그저 휘둘리는 수 밖에 없었다. 허리가 활처럼 휘었고, 두다리가 아들의 허리를 꽉 죄었다.
“아악, 아아앗… 으흑… 핫… 하앗….!”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아들의 몸에 정신없이 매달리다 힘을 다하고 침대에 떨어졌다. 아들이 내 귀를 핥고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나를 휩쓸고 지나간 쾌감의 찌꺼기를 즐겼다. 아들은 성기를 나에게서 뽑아내고 몸을 움직여 나와 마주 보았다. 배위에 느껴지는 아들의 무게가 사랑스러웠다.
“주인님…”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랑받고 싶다, 더 유린당하고 지배받고싶다.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고민도 없어지고, 아픈 것도 다 나았네.”
귓가에 속삭임을 들으며 나는 살짝 웃었다. 아들이 나의 이마에 키스해주었다. 달콤함에 몸이 녹아버릴 것 같았다.
***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근친상간을 행했습니다. 자신을 낳은 어미와 섹스를 즐기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 패륜입니다.
엄마를 노예로 얻으셨습니다.
레벨이 35가 되셨습니다.
레벨 20 달성 보너스로 강력한 우군이 등장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군에게서 연락이 갑니다.
레벨 30 달성 보너스로 노예가 대폭 업그레이드 됩니다. 최봄, 엄마, 린이 상급 노예로 변환 됩니다. 상급 노예는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의 스킬을 강화하거나 만들어냅니다. 마음에 드는 스킬이 있을 경우 노예 관리를 통해 포인트를 투자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운을 다해 잠들어버린 엄마를 내려다보며 메세지를 읽었다. 성태는 아주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단숨에 35. 스킬 포인트가 17이나 생겼고 달성 보너스도 마음에 들었다. 근친상간이라는 점이 상당히 고평가 된 모양이다.
망가뜨려버렸으면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아니, 레벨 따위야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엄마는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다. 아주 많이. 부수지 않는게 좋아.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쁨 속에서 옆을 보니 린이 보였다. 160정도 되는 키. 지난 번과 차이는 없었다. 크기는 더이상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엄마와 나의 섹스를 지켜보며 아주 흥분한 모양이었다.
‘주인님. 엄청난 걸 할 수 있게 됐어요.’
성태는 아무 말 않고 기다렸다. 린은 뜸을 들이다 볼을 부풀렸다. 불만스러운 듯 꼬리가 좌우로 세차게 흔들린다.
‘안 물어보시네… 치이…’
뾰루퉁한 그 모습이 귀여워서, 성태는 좀 더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린은 토라진 듯 한쪽으로 팩 하고 고개를 돌렸다가, 슬그머니 성태의 쪽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물어봐주세요오- 제법 간절함이 담긴 눈빛이었다.
뭐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머릿속으로 성태가 의문을 표했다.
‘흥, 듣고도 안 놀라실까 모르겠네. 빙의를 할 수 있게 됐다구요! 사람 몸속에 들어가서 기억을 읽거나 조종을 할 수도 있다구요. 주인님과 함께 조종하면 사람을 인형처럼 바꿀 수도 있을 걸요.’
조종이야 내가 요령만 부리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단지 재밌어 보이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지. 성태는 놀라운 마음을 숨긴 채 심드렁한 생각을 했다.
‘그건 그렇지만…’
기억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은 요 건방진 노예에게 알리지 않기로 했다.
린의 외모는 미적으로 상당히 훌륭했다. 악마의 모습은 인간에게서 볼 수없는 독특한 매력이었다. 섹스를 하려 시도했던 적은 몇번 있었지만, 물리적인 접촉은 불가능했다. 자신의 어깨에 앉거나 했던 린의 행동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했었는데도. 린도 주인님과 섹스하고 싶어요. 왜 린만 불가능 한 걸까요? 린은 실패할 때마다 조금 우울한 표정으로 칭얼거렸다. 그건 성태도 궁금한 일이었다. 단순히, 게임의 시스템적인 도우미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성태는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단순히 흥분시키는 것만이라면 어떨까? 요 건방진 노예를 바들바들 떨게 만드어주고싶었다. 린을 대상으로해 흥분도를 높였다.
‘앗, 주인님…’
과연, 그녀는 다리를 꼬으며 얼굴을 붉혔다. 그 표정도 괜찮군. 성태가 린에게 생각을 전달하며 흥분을 더 높였다.
[주인님, 들리세요?]
봄이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봄이? 어떻게 한거지? 성태는 린을 가지고 노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생각했다. 린은 절정을 느끼며 바닥에서 감전된 듯 몸을 떨었다.
[주인님이 강해지신 덕에 능력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이제 거리에 상관없이 주인님과 다른 노예들에게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어요. 제 목소리도 결국 정보잖아요.]
린이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태가 다시 린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린은 자신의 다리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바닥에 앉아 상반신을 침대에 기대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보였다. 그녀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머릿속에 봄이의 모습이 보였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군. 자신의 시야로 들어온 정보를 활용한 건가. 잘했다. 성태가 봄을 치하했다. 봄은 성태의 칭찬에 수줍어하며 잠옷 차림의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틀며 바라보았다. 그 광경은 성태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성태는 봄이의 모습을 감상하며 다시 린을 절정에 빠트렸다.
***
작가의 말
다행히 일찍 다 써졌네요. 어제 소라넷에 들어올 수 없어서, 많이 쓴 덕분입니다.
게이물이 나오는 것에 걱정이신 분들이 있던데, 상황상 한명은 등장해야합니다.
그 한편은 외전으로 빼고 봐도 다음편이 이해가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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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남편이 떠났다. 넓은 집에 혼자 남았다. 나는 쇼파에 몸을 던졌다. 짙은 피로가 몰려왔다.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남편은 한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두근거렸다. 아들과 단 둘이 이 집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쩐지 가만히 있기 힘들어 거실을 서성거렸다. 내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를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떠오르자 설레였다. 그런 아들이 자신의 속옷으로 자위하는 것이 떠올랐다. 당황스러웠다. 머리를 저으며 생각을 떨치려했다. 불가능하다. 감정도 생각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상상만으로도 숨이 가빠지고 몸이 떨려왔다.
문득 아들이 어제 사용한 속옷 생각이 났다. 재촉하는 사람도 없는 데 걸음이 급해지며 세탁기로 향했다. 세탁물 바구니를 뒤졌다. 다른 세탁물에 꼭꼭 숨겨져 있는 내 팬티가 보였다. 마른 팬티에 얼룩이 있었다. 은밀한 속살이 닿는 그 부분에 남겨진 정액의 흔적. 떨리는 손으로 집어서는 얼굴에 가져왔다. 지린내. 불쾌해야 할 냄새가 불쾌하지 않았다. 입에서 혀를 끄집어낸다. 잠시 망설이다 얼룩에 혀를 대었다. 일탈 행위는 짜릿함을 던져주었다. 잘했어, 먹을거리를 던져 주는 주인의 포상이라고 생각하며 얼룩을 정성스레 핥았다. 주인은 아들, 나는 그의 충실한 개.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의 손이 닿았던 그 느낌이 떠올랐다. 다정스레 허리를 감쌓던 순간, 잠에 빠져 내 가슴 위에 올라갔던 순간, 열이 난다며 이마를 만지던 순간. 숨이 가빠왔다. 나도 모르게 내 손은 가랑이 사이에 빠져있었다.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의 음란함을 비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질책을 들으며 손가락을 속살에 집어 넣었다. 천천히 손가락이 움직인다. 이번에는 아들이 다정스럽게 연인을 어루만지듯 내 가슴을 주물러 주었다. 몸이 달아올랐다.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손가락이 더 빨라진다. 욕망에 빠진 아들이 등장한다. 성욕에 가득차있는, 하지만 성행위는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소년이 나의 속을 헤집었다. 손가락이 더 거세게 움직였고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살면서 토해내야 할 숨을, 모두 지금 토해내려는 듯 가쁘게 빠르게 내뱉았다. 수십 명의 아들에게 둘러 쌓여 나는 헐떡거리다 절정을 맞이했다. 그이만 오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그랬다면 어쨌단 것인가? 미쳤어. 나는 스스로를 책망했다. 맞아… 나는 미친 여자야. 이렇게 음란했던 적은 없었는데. 눈물이 주룩 흘렀다.
나는 미친 여자이지만, 아들은…? 아들 역시 내 속옷을 가지고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들 역시 나를 사랑하고 있다. 여자인 조성혜를. 나도 사랑하고 있다. 남자인 박성태를. 윤리나 도덕따위를 모두 던져버릴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규칙을 모두 내팽개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그저 암컷과 수컷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짐승답게 핥아주고 보듬어 줄 수 있을텐데. 나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증오했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 미친년! 아들은 아직 어려.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더 다양한 여자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뿐이다. 아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마침 아름다운, 자신의 어머니에게 성욕을 품었을 뿐이다. 더러운 암캐! 자신의 욕망을 풀자고 아들을 망칠 셈이야? 싸구려 욕망에, 천금보다 귀한 아들을. 시간이 아들을 구원해 줄거야. 쌓여가는 경험이 올바른 이성관을 만들어 줄거야. 아들은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인간적이게, 사랑스러운 형태로 자라날거야. 나는 그런 확신을 느꼈다.
그러면 나는? 목에서 튀어나오려던, 끝끝내 억누르려 했던 절규가 튀어나왔다. 우욱- 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이 쏟아졌다. 시간은… 아들을 구원 할 수 있어도, 나는 구원하지 못하리라. 이미 완성된 인격을 가진 나는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 없겠지. 언젠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기뻐할 순 있겠지. 그러나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상실감은 시시때때로 불쑥 찾아와 나를 괴롭힐 것이다. 나는 오열했다. 앞으로 그럴 것이다. 멀어질 수록, 아들이 홀로 서갈수록 나는 더 오열하게 될 것이다. 확정된 슬픔과 불행에 나는 몸을 떨었다. 떨어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흐윽…”
무릎꿇고 양손을 바닥에 가져다 대는 것으로, 간신히 쓰러지려는 몸뚱이를 지탱했다. 당연한 결과야. 이건 천벌이야. 더러운 년. 아들에게 욕정을 품은 짐승만도 못한 년에게 내려진 필연적인 형벌이다.
끼익-.
주차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숙 언니가 온 모양이다. 나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랫거리들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얼른 돌렸다. 아들의 흔적이 남은 속옷을 언니가 보면 곤란하다. 짧은 멜로디와 함께 세탁기가 망설임 없이 돌아갔다. 옷매무세를 추스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
다리에 힘이 풀려 살짝 벽에 몸을 기댔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한번 몸에 힘을 불어넣는다. 천천히 한발씩 걸어갔다.
“저 왔어요, 사모님.”
알아요. 그런데 그리로 갈 수가 없어. 아무리 힘을 줘도 발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나는 고장난 걸까? 언제부터.
정숙 언니가 어느새 부엌 앞에 도착해서 나를 바라보았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봐요? 내가 그렇게 추해요? 더러워요? 나도 알지만, 그렇게 표내지 말아줘요. 간절한 부탁이었지만 입을 열어 소리로 표현할 힘이 없었다.
“울었어요?”
정숙 언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다. 울었어요. 가지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건 절대 욕심 내면 안되는 거였어요. 역시나 소리로 태어나지 못한 문장은 가슴속에서 가냘프게 떨다 죽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다. 더이상 버티고 있을 수 없었다. 쓰러졌다.
***
“먼저 퇴근하세요.”
“제가 같이 있지 않아도 되겠어요, 도련님?”
아들과 정숙 언니의 목소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곧 이곳이 내 방이고 침대 위에 뉘어져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 인사하는 소리, 걸음 소리,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 정숙 언니가 떠난 모양이다. 소리는 이어졌다. 아들의 작은 한숨소리, 걸음을 옮기는 소리. 그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렇게 온 몸에 힘이 없는데도 심장은 힘차게 뛰었다. 걸음 소리가 커질 수록, 내 심장도 가쁘게 뛰었다. 쿵쿵쿵. 안돼, 조금만 천천히 뛰어줘. 아들이 듣는다면 틀림없이 나를 경멸 할 거야.
방문이 열렸다. 걱정을 띈 아들의 모습. 옷은 편안한 것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아들의 무게만큼 침대 시트가 움직였다. 몸의 흔들림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잠깐 눈을 감았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 지 모르겠다.
“많이 아파?”
“그냥 조금 피곤해.”
아… 또 다시 눈물을 흘릴 뻔했다. 다정스런 손길이 뺨에 느껴졌다. 눈을 뜨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얼굴을 조금 낮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프지말라고 했잖아.”
“미안.”
조금 미소를 짓는다. 더 걱정하지 않도록. 별 효과는 없었나보다. 아들의 표정은 변화가 없다.
“정숙 이모가 사람들을 불러서 여기로 옮겼대. 쓰러졌었다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착하기도 해라. 아들이 걱정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언제까지고 아프고 싶었다.
“내일 학교 쉴거야.”
“그러면 안돼. 학교는 가야지.”
아들의 표정이 변했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엄마가!”
목이 메이는지 잠시 말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분노를 추스리고 내 손을 꼭 잡았다.
“엄마가 쓰러졌다는데 내가 어딜 가.”
벅차오르는 가슴을 어떻게 해야 멈출 수 있을까. 나는 진심으로 그 방법이 궁금했다. 나는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기뻐할 자격도 없다. 그런데도 기쁨은 흘러넘쳤다.
“하루 이틀 학교 빠져도 아무 문제없어. 출석 일수도, 성적도. 나 학교 보내고 싶으면 빨리 나을 생각이나 해.”
머리를 쓰다듬더니 아들은 일어나 방을 나갔다. 가지마, 혼자 두지마.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었다.
아들은 곧 돌아왔다. 베개를 들고있었다. 설레임에 가슴이 콩닥거렸다.
“여기서 자게?”
“응.”
그러더니 베개를 내 옆에 두고 누웠다. 이불 속에 아들의 체온이 느껴졌다. 살며시 내 손을 잡고 몸을 비틀어 나를 바라보았다.
어떡하지. 얼굴이 빨개졌을 것이다. 뜨겁게 뜨겁게. 내 몸속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들이 내 허리를 감쌌다. 잡은 손을 놓으려했다. 놓고 싶지 않아. 나는 투정부리며 아들의 손을 ?으려 했다. 살짝 손가락이 맞닿자 아들이 허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다독였다. 내 손을 떠난 아들은 내 머릿결을 살며시 쓸었다. 그리고 며리칼을 가지고 가 향기를 맡았다. 아들은 미소지었고 나는 부끄러워했다. 아들이 천천해 내 위에 올라왔다. 서로의 배가 마주보았다. 커다란 성태의 성기가 느껴졌다. 몸이 가쁘게 떨려온다.
“성태야…”
아들은 대답하지않고 내 볼에 입을 맞췄다. 나는 눈을 감았다.
“다 큰 아들이 이러니까 징그러워?”
“아니야.”
수줍게 대답했다.
이번에는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쪽 하고는 소리와 아들의 얼굴이 떨어졌다. 반대편 뺨에도 키스를 했다. 살짝 아래로 내려와 목에도 키스를 했다. 숨이 가빠왔다. 입술에… 아들의 입술이 느껴졌다.
괜찮아. 키스뿐이니까. 서로의 애정을 잠깐 표현했을 뿐이야. 아들의 보드라운 입술을 받아들였다. 얼굴을 내리더니 가슴에 귀를 가져다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나의 모든 것을 아들이 알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장 소리. 분명히 아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내 손을 꼭 잡더니 내 은밀한 곳으로 가지고 갔다.
“그때처럼.”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아들은 그때 나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 그날밤 그이가 오기전까지 아들의 온기를 느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도 아들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때처럼, 손을 집어넣고 자신을 위로했다. 아들은 고개를 들어 헐떡이는 내 얼굴을 모두 지켜보았다. 흥분이 고조되었다. 아들의 시선을 참을 수가 없었다. 깊숙한 그곳은 질펀하게 젖어있었다. 손가락은 그 액을 타고 매끄럽게 움직였다.
쾌락이라는 산이 하나 있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다 아들의 시선에 좀 더 빠르게, 내 모든 것이 낱낱히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에 더 더 빠르게 올라갔다. 정상 언저리에 도달했을 때쯤 헐떡임이 짙어졌다. 산꼭대기의 안개는 이성을 철저히 가렸다. 믿을거라고는 양손에 꼭 쥐고 있는 본능이라는 이름의 손전등 뿐이었다. 모든 것이 안개에 쌓인 이곳에서, 그 불빛은 무엇보다도 밝았다. 오로지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았다. 발을 옮겼을 때 이곳이야말로 쾌락의 정상이란 것을 직감했다. 그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었을 때, 몇번인가 몸을 비틀었다. 배 위에선 아들의 무게가 느껴졌다. 두려운 마음으로 눈을 뜨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나를 경멸하지 말아줘. 미워하지 말아줘.
아들은 고개를 숙여 땀에 젖은 내 얼굴을 핥았다. 그러고는 일어나 내 배 위에 앉았다. 바지가 내려가 있었고, 아들이 이제 훌륭한 남성이 되었다는 증거가 내 앞에 꼿꼿하게 서있었다. 아들은 내 얼굴을 바라보며 그 것을 주물렀다. 황홀하게 바라보던 나는 아들이 다가오자 화들짝 놀랐다. 아들의 손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내 얼굴을 향해 자신의 물건을 들이밀었다. 나는 무슨 뜻인지 깨달았다. 입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아들의 정액이 쏟아졌다.
아들은 다시 옷을 입고 내 옆에 누웠다. 떨림이 가시지 않은 몸을 어루만져주었다. 이건 꿈일까? 현실일까? 몽롱함에 취한 정신을 되돌리기가 힘들었다.
“엄마, 우리 솔찍하게 말하기로 해.”
아들의 말에는 거부하기 힘든 힘이 담겨있었다. 나는 그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
“나를 사랑해?”
“사랑해. 아들은 엄마 사랑해?”
“사랑해.”
아들의 손이 나의 가슴을 움겨 쥐었다. 가라앉던 흥분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정말로? 엄마, 더럽지 않아? 경멸하지 않아?”
“아니야, 절대 안 그래.”
기쁨에 눈물이 나왔다. 나는 미소지으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들이 마주 웃어주다 입술을 가져왔다. 나는 눈을 감고 입술을 마주했다. 부드럽게 서로를 어루만지던 아들의 입술이 살짝 내 아랫 입술을 빨아당겼다가 놓아주었다. 이번에는 윗입술을 그렇게 했다. 나의 입술은 아들의 장난감이 되어 부드럽고 다정스럽게 농락당했다.
“엄마의 마음 알고싶어.”
나는 조금 망설이다 오늘 했던 생각을 낱낱히 고백했다. 아들을 사랑하고 있고, 거기에는 어미의 마음도 있지만 여자의 마음도 있다고. 아들이 자라면서 결국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고 결국 이 늙은 어미를 떠날 것이라고. 시간이 이 부덕의 고리에서 아들을 구해낼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들의 행복을 보며 기뻐하면서도 슬퍼할 것이다고. 시간은 끝내 나를 구하지 못하리라고.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내 고백은 끝자락에 슬픔이 되어 마음을 후벼팠다. 아들이 가슴을 어루만져주었다. 모든 것이 치유되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 나는 생각했다. 나를 구원하는 건 이 아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내 아들.
“아무 것도 걱정하지마.”
아들이 내 옷을 벗겼다. 잠옷의 단추를 풀어해치고 브레지어가 드러났다. 그마저도 벗겨내자 새하얀 속살과 봉긋한 가슴이 모습을 보였다. 아들은 가슴을 주무르고 혀로 유두를 가지고 놀았다. 그러면서 허리를 지긋이 눌렀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그것이 잠옷 위로 느껴졌다. 은밀한 속살은 천천히 부벼지며 애액을 토했다.
“나는 왕이 될거야. 모두 내 발 아래 놓일 거야. 도리도 규칙도 나에게는 상관없어.”
아들이 선언했다. 그러고는 몸을 조금 틀어 잠옷 바지와 팬티를 벗겨냈다. 축축하게 젖은 그곳을 만졌다. 부끄러워서 잠시 아들의 팔을 잡았다.
“얌전히.”
아들의 한마디에 나는 팔을 거두었다. 아들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질꺽거리는 추잡한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들의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짙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들이 몸에 걸친 것을 전부 벗어던지고 내 몸위에 올라탔다. 서로의 살이 밀착되면서 아들의 체온이 느껴졌다. 아들이 꿈틀거리자 내 속살을 무언가가 침범하는 것이 느껴졌다. 살짝 다리를 더 벌리며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졌다.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흥분되었다. 느린 템포로 몸이 들썩였다. 나는 그 흐름에 맞추려 애쓰며 몸을 흔들었다. 스스로의 어설픔이 부끄러웠다. 나는 경험이 거의 없다.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어?”
무슨 질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의아함을 담은 눈빛을 보내자 아들이 피식 웃었다.
“내 친아빠. 왜, 내가 모를거라 생각했어?”
아들은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았다. 알고있다는 사실이 놀랍지는 않았다. 나는 아들의 가슴에 얼굴을 뭍었다. 넓은 가슴은 아니었다. 아들은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스무살 때 딱 한번.”
나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술을 열었다.
“딱 한번 경험을 했어. 기억은 나질 않아. 누구였는지, 어떻게하다 그런 상황이 됐는지. 몽롱함 속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너를 가진 걸 깨달았어. 이상한 경험이었어. 그냥 아이가 생겼구나 하고 깨달았지.”
얕게 신음을 토해냈다. 쾌락이 서서히 몰려왔다. 아들이 템포를 좀 더 빠르게 올렸다.
“마왕 그룹과 혼담이 오간 건 그 다음이었어. 남편과는 단 한번도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도, 남편은 문제 삼지 않았어. 이상했지만 다행이라 생각했어. 너에 대한 애정은 네가 뱃속에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충만했거든. 네가 아빠 엄마가 있는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됐어. 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무관심 해 했고, 그것도 좋았어. 그런 삶이 오늘까지 이어진거야.”
아들은 키득거렸다. 템포가 좀더 빨라졌다. 말을 마쳐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제 나는 말을 할 여유가 없었다. 헐떡거리며 아들의 움직임에 신음으로 대답했다. 아들은 다른 소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거칠게 나를 유린했다. 아들의 움직임에 맞춰주려했지만 필요 없는 행동이었다. 아들은 능숙했다.
“그럼 내가 기억 속의 첫 남자군. 기억 속의 첫 연인이고.”
아들의 가슴 속에서 얼굴을 끄덕였다. 그 사실이 너무도 기뻤다.
“나의 노예가 되라.”
아들이 명령했다. 나는 아들의 가슴을 한번 핥았다.
“응. 나는 아들의 노예야.”
그러자 머릿속에 수많은 정보가 물 밀듯이 몰려왔다. 게임, 악마, 노예, 나를 지배할 나의 주인, 아들. 비현실적인 것들이었지만 받아들이는 데는 아무 저항도 없었다. 도덕, 윤리 따위는 모두 우스워졌다. 이분에게 그런 규칙이 왜 필요할까? 아들을 향한 사랑만큼 복종심이 솟아 올랐다.
“나의 주인님.”
헐떡임 속에서 간신히 그렇게 말을 했다. 아들은 키득대며 계속 웃었다. 나를, 새로운 장난감을 얻은 것을 즐거워하시는 것이 분명했다. 마구마구 가지고 놀아주세요. 나의 주인님. 나는 연신 아들의 가슴에 입을 맞췄다. 땀방울이 입에 들어와 짜게 느껴졌다.
아들의 몸이 세차게 흔들렸다. 곧 사정했고,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에 나는 그저 휘둘리는 수 밖에 없었다. 허리가 활처럼 휘었고, 두다리가 아들의 허리를 꽉 죄었다.
“아악, 아아앗… 으흑… 핫… 하앗….!”
신음 소리를 토해내며 아들의 몸에 정신없이 매달리다 힘을 다하고 침대에 떨어졌다. 아들이 내 귀를 핥고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나를 휩쓸고 지나간 쾌감의 찌꺼기를 즐겼다. 아들은 성기를 나에게서 뽑아내고 몸을 움직여 나와 마주 보았다. 배위에 느껴지는 아들의 무게가 사랑스러웠다.
“주인님…”
달콤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랑받고 싶다, 더 유린당하고 지배받고싶다. 그런 감정이 느껴졌다.
“고민도 없어지고, 아픈 것도 다 나았네.”
귓가에 속삭임을 들으며 나는 살짝 웃었다. 아들이 나의 이마에 키스해주었다. 달콤함에 몸이 녹아버릴 것 같았다.
***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근친상간을 행했습니다. 자신을 낳은 어미와 섹스를 즐기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 패륜입니다.
엄마를 노예로 얻으셨습니다.
레벨이 35가 되셨습니다.
레벨 20 달성 보너스로 강력한 우군이 등장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우군에게서 연락이 갑니다.
레벨 30 달성 보너스로 노예가 대폭 업그레이드 됩니다. 최봄, 엄마, 린이 상급 노예로 변환 됩니다. 상급 노예는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자신의 스킬을 강화하거나 만들어냅니다. 마음에 드는 스킬이 있을 경우 노예 관리를 통해 포인트를 투자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운을 다해 잠들어버린 엄마를 내려다보며 메세지를 읽었다. 성태는 아주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단숨에 35. 스킬 포인트가 17이나 생겼고 달성 보너스도 마음에 들었다. 근친상간이라는 점이 상당히 고평가 된 모양이다.
망가뜨려버렸으면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아니, 레벨 따위야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엄마는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다. 아주 많이. 부수지 않는게 좋아.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쁨 속에서 옆을 보니 린이 보였다. 160정도 되는 키. 지난 번과 차이는 없었다. 크기는 더이상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엄마와 나의 섹스를 지켜보며 아주 흥분한 모양이었다.
‘주인님. 엄청난 걸 할 수 있게 됐어요.’
성태는 아무 말 않고 기다렸다. 린은 뜸을 들이다 볼을 부풀렸다. 불만스러운 듯 꼬리가 좌우로 세차게 흔들린다.
‘안 물어보시네… 치이…’
뾰루퉁한 그 모습이 귀여워서, 성태는 좀 더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린은 토라진 듯 한쪽으로 팩 하고 고개를 돌렸다가, 슬그머니 성태의 쪽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물어봐주세요오- 제법 간절함이 담긴 눈빛이었다.
뭐지?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머릿속으로 성태가 의문을 표했다.
‘흥, 듣고도 안 놀라실까 모르겠네. 빙의를 할 수 있게 됐다구요! 사람 몸속에 들어가서 기억을 읽거나 조종을 할 수도 있다구요. 주인님과 함께 조종하면 사람을 인형처럼 바꿀 수도 있을 걸요.’
조종이야 내가 요령만 부리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단지 재밌어 보이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지. 성태는 놀라운 마음을 숨긴 채 심드렁한 생각을 했다.
‘그건 그렇지만…’
기억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은 요 건방진 노예에게 알리지 않기로 했다.
린의 외모는 미적으로 상당히 훌륭했다. 악마의 모습은 인간에게서 볼 수없는 독특한 매력이었다. 섹스를 하려 시도했던 적은 몇번 있었지만, 물리적인 접촉은 불가능했다. 자신의 어깨에 앉거나 했던 린의 행동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했었는데도. 린도 주인님과 섹스하고 싶어요. 왜 린만 불가능 한 걸까요? 린은 실패할 때마다 조금 우울한 표정으로 칭얼거렸다. 그건 성태도 궁금한 일이었다. 단순히, 게임의 시스템적인 도우미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성태는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단순히 흥분시키는 것만이라면 어떨까? 요 건방진 노예를 바들바들 떨게 만드어주고싶었다. 린을 대상으로해 흥분도를 높였다.
‘앗, 주인님…’
과연, 그녀는 다리를 꼬으며 얼굴을 붉혔다. 그 표정도 괜찮군. 성태가 린에게 생각을 전달하며 흥분을 더 높였다.
[주인님, 들리세요?]
봄이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봄이? 어떻게 한거지? 성태는 린을 가지고 노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생각했다. 린은 절정을 느끼며 바닥에서 감전된 듯 몸을 떨었다.
[주인님이 강해지신 덕에 능력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이제 거리에 상관없이 주인님과 다른 노예들에게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어요. 제 목소리도 결국 정보잖아요.]
린이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태가 다시 린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린은 자신의 다리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바닥에 앉아 상반신을 침대에 기대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보였다. 그녀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머릿속에 봄이의 모습이 보였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군. 자신의 시야로 들어온 정보를 활용한 건가. 잘했다. 성태가 봄을 치하했다. 봄은 성태의 칭찬에 수줍어하며 잠옷 차림의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틀며 바라보았다. 그 광경은 성태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성태는 봄이의 모습을 감상하며 다시 린을 절정에 빠트렸다.
***
작가의 말
다행히 일찍 다 써졌네요. 어제 소라넷에 들어올 수 없어서, 많이 쓴 덕분입니다.
게이물이 나오는 것에 걱정이신 분들이 있던데, 상황상 한명은 등장해야합니다.
그 한편은 외전으로 빼고 봐도 다음편이 이해가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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