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도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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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기억이 난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 시절이였던거 같다.
조그만 방한칸에 아빠 엄마 동생 그러구 나~~~~
그시절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왜 엄마 아빠는 겨울 이불을 덮고 주무실까?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던거 같다.
다만 새벽녁 그전날 저녁에 본 <전설의 고향>이란 프로의 영향으로 소피를 보지 못하고 잔것이 화근이 되어 본의 아니게 엄마와 아빠의 정사를 목격 아니 청각적 메커니즘으로 생생히 들은 이후론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겨울이불의 존재를 나름대로 인식하기 시작했었던거 같다.
그때 엄마와 아빠는 본능에 겨운 단발적인 의태어들을, 때론 거칠게 터져나오는 깊은 탄성음들을 이불속 내에서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시려 노력하였으나 부득하게 들썩이게끔 되어있는 이불의 펄럭임까지는 어쩌지 못하셨었던거 같다.
마치 오늘처럼 말이다
30년 그날과 틀리다는 건
정상적인 부부행위가 아닌 비정상적인 불륜 아니지?~~~~강간?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으흑~~~~~~으흑"
찌걱찌걱~~~~~~
아 또 30년 전과 틀리점이 하나 더 있다.
두 남녀의 들썩임은 침대 메트리스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고스란히 파동이 되어 나의 꼬리뼈를 지나 엉덩이 등판으로 전달되고 있지만 30년전 그날은 그런 진동을 느끼지 못했었다.
섹스의 격세지감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
왜나하면 그 진동의 원인제공자 중 한명은 20년동안 살부비고 살아온 나의 아내인 것이다.
찌걱찌걱~~~~~
리드미컬하게 들려오는 양과 음의 교미는 그러케 10분을 경과 하고 있었다.
"칠복이 놈이 지나가서 그란지 워째 헐렁하구만 헉헉헉"
~~~~~~~~~~~~
"그라도 난 현주 니가 조타 히히히히~~~그 구녕속은 진짜 따끈하당께"
"가~~~~가슴좀~~~~숨막혀"
이불속에서 들려오는 가느다란 아내의 목소리~~~~
아마 김상태의 밑에 깔린 상황에다 이 무더운 9월의 찜통에 이불까지 덮고 있으니~~~~
"현주 니도 그라는가?~~~~시방 나도 더워서 거시기 하당께 헉헉~~~~우리 이불좀 걷어내고 하믄 안되겠는가?"
"아~~~~안돼요 그럼 시러"
"와?~~~~서방땜시 그라는가?~~~~걱정부뜨러매소~~~~시방 겁나게 취해나서 인사불성이구만"
"그~~~~그래도 시~~~~싫어요"
"그랴 그랴~~~~좀 땀은나도 요로코롬 숨차게 공가니깐 더 스릴넘치는구만 케케케케"
끈적한 김상태에 비해 아내는 마지막 남은 유부녀의 자존심만을 애써 챙기려는듯 보여졌다.
"현주 니 말여~~~~~~정말 맛있당께~~~~헉헉헉~~~~~내나이 벌써 쉰을 넘겼는데 오닐처럼 요로코롬 한번을 싸고도 두번을~~~~케케케케 닌 명기랑께 명기 알랑가?"
~~~~~~~~~~
"현주야 헉헉 나 말여~~~~~니가 너무 조타~~~~아니 사랑하는구먼~~~헉헉헉~~~~오닐같은날 아니믄 나 김상태 같은 놈이 ~~~헉헉~~~~어느천년에 선녀같은 니캉 재미를 보겠는가 안긍가?~~~~헉헉헉~~~~그란데도 요로코롬 내 자지를 끼워넣고 예쁘게 섹소리를 지러댕께 내가 아주 환장하겠당께~~~~니도 내가 좋탕가?"
~~~~~~~~~
"대답좀 해보소~~~헉헉헉~~~~내가 좋아 뿐진가?"
"조~~~~~~조아요"
아내의 짤막한 한마디~~~~~
역시 나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장면들이였다.
"그라서 말인디~~~~니 내캉 살믄 안되겠는가?~~~~내도 이번껀만 헉헉헉~~~~확 땡기면 나도 팔자 제대로 펴진당께~~~그라믄 맨날 니 구녕에서 놀 수 있당께~~~~우찌 생각하는가~~~~학학학~~~~내캉 살아뿐질랑가?"
이런 니미럴~~~~김상태라는 자식 너무 앞서가고 있었다.
반강제적인 상황에서도 다음을 기약하려는듯 아내를 구슬리고 있었고, 이런 두남녀의 대화에서 또다시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에 사뭇 치가 떨려온다.
"으흥~~~~얼른 끈내요~~~남편~~~~남편이 아흥"
"그라믄 대답할때까지 아주 세게 공가줄꺼구먼~~~~~헥헥헥~~~~~~헤헤헤헤"
퍽퍽퍽퍽퍽~~~~~~~
그동안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김상태의 아래도리가 갑자기 피치를 내듯 빨라지기 시작했고
"아아아아아~~~~~아파요~~~~헉헉~~~~~살살~~~~~아흥"
아내 또한 격한 반응으로 카타르시스를 여러 번 경험하는듯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대답하소~~~~헉헉헉~~~~내캉 살랑가?~~~~안살랑가?"
"아흥아흥~~~~아~~~~~사~~~~~살아요~~~같이~~~~헉헉"
"그라믄 사랑한다 해보소~~~헥헥헥~~~~~상태씨 사랑해요~~~~함해볼랑께?"
"사~~~~~~상태씨~~~~~좋아~~~~아흥~~~~너무 조아~~~~사랑해"
"움메 움메~~~~~질질 새나오는구만~~~~~아 씨발~~~~~욱~~~~~~"
강하게 움직이는 이불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다소간의 정적~~~~~~~~
"아 쪽팔리~~~~사랑한다는 말에~~~~나도 모르게~~~케케케케~~~~우째 자넨 좋았는가?"
"힘들어요~~~~그만 내려가요"
이불이 걷어지는가 싶더니 아낸 곧바로 샤워실 문을 열고 드러간다.
김상태 또한 옷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아내가 드러가 샤워실 안으로 뭔가 속닥거리기 시작한다.
"아무 걱정말드라고잉~~~현주 자넨 내가 지켜줄랑께~~~~~케케케"
하면서 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아낸 샤워기 물을 틀어 더럽혀진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었다.
그때까지 14호 태풍 컴파스는 엄청난 바람과 폭풍을 동반한체 자귀도 이곳저곳을 매섭게 강타하고 있었다.
그리곤 스스르 눈을 감고 아내와 했었던 지난 날들을 추억해본다.
재왕절개를 권유하는 의사의 말도 무시한체 장장 46시간의 진통끝에 얻은 첫째~~~~그때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아내의 얼굴들~~~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나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었을범직한 40세때의 작은 의료사고~~~그때 내 손을 잡아주며 용기 잃지 말라도 다독여주던 아내~~~
그런 아내 였는데~~~~
이제 난 아내를 어터케 볼 것인가?
그리고 그런 아내를 과연 내가 용서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나도 모르게 감겨지는 눈꺼풀~~~~
이대로 영원히 눈을 감았으면~~~~
비참한 내신세가 이리저리 강타 당하는 자귀도와 진배없다는 생각~~~~~
자귀도엔 오면 안되는 것을~~~~~~
자귀도에~~~~
휘이이잉~~~~~~~~
눈을 뜨자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태풍 끝의 잔바람들이 가볍게 창문에 부딫쳐 부셔져나간다.
무거운 몸을 들어 창문을 열어젖히자 태풍끝의 여운인듯 아님 못다한 자귀도와의 조우인듯 그러케 잔바람과 이슬비가 추적추적 흩어뿌려지고 있었다.
크게 기지개를 키고 아내를 보자
어라 아내가 없다.
"이사람이 아침 댓바람부터 어디간거야?"
혼자 중얼거리며 아랫층으로 몸을 내리자
김상태, 이성기가 부엌에 서서 뭔가 요리를 해대고 있었다.
두사람은 뭐가 좋은지 자기들끼리 숙덕대기도 하고 킬킬 거리기도 하면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죠?"
그런 두사람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내자~~~~
"야~~~~선상님도 잘 주무셨지라"
어제 아내를 두번이나 취한 김상태가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샘님 고 새로나온 비아그라 말입니더~~~~고거 짝퉁 아인교?~~~~내도 자고 사장 성님도 자고~~~샘도 자뿟담서요? 뭔가 이상하지 않은교?"
역시 이성기는 예리했다.
"글쎄 말입니다~~~~저두 어제 첨 먹어봤는데~~~저 또한 수면마취에~~~그럼 두분도 주무셨던거에요?"
나름 연기를 안할수가 없었기에~~~~
"아이고메 말도 마이소~~~~여즉 안잤는교~~~~그라고 최사장 성님은 아직도 꿈나라인기라요~~~크크크크~~~~어제 두알을 안먹었던교~~~~혼자 욕심부리다가 아주 제대로 골아떨어졌다카이요"
"네~~~~"
휴~~~~하마터면 틀킬뻔 했다~~~~예리한 이성기는 간신히 해결했고~~~~
"근데 제 집사람 못봤습니까~~~남칠복씨도 안보이네요?"
"그~~~그게~~~~"
갑자기 밝던 김상태의 어눌한 표정~~~~
"오늘 낚시 드릴 포인트 찾으러 안갔는교~~~~쬐메만 있으면 드러올끼라요"
"아네~~~~그럼 전 화장실좀~~~"
하면서 1층 화장실로 다리를 옮겨놓자 뒤통수로 느껴지는 이성기의 빠른 걸음~~~~
그리고 안방옆 중간방 앞에 발을 멈춰서서는 기어드러가는 모기목소리로~~~
"성님 퍼뜩 싸고 나오소 고만~~~~~신랑 캣서라"
쿵~~~~~~~
그럼 아내와 남칠복이 지금 방에서?~~~~
아침부터 자리를 비운 아내는 그럼 뭇 사내들과~~~~~~~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갈증이 몰려온다.
또한 오지 말아야 할 자귀도가 원망스럽고~~~~또한 태풍이 원망스러다
그러케 자책하며 화장실로 드러서려 할때
대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드러온다.
"오~~~~오셨서라~~~영감님"
오늘 오기로 한 영감인가 뭔가 하는 작자가 온 모양이다.
"최사장은?~~~칠복이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
"그게 말이니더~~~~실은~~~참말로"
나름 네명중 젤로 똑똑할꺼 같은 이성기마저 영감 앞에선 버벅대고 있는듯 했다.
"대체 두명은 어딨나고?~~~그러구 육지에서온 년놈들은 어딨고?"
"이러케 빨리 오실줄은?~~~~"
가까이 다가가 쳐다보자
헉~~~~~~~~
그 영감이란 작자는 다름아닌 박선생~~~~~~
분명 아내와 나~~~~자귀도에 처음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반갑게 맞아주고 살갑게 대해준 박현우 선생이였다.
"어~~~자네?"
난 무심결에 박선생을 손짓하며 불렀고
"뭐하고 있어~~~저놈부터 잡아 묶어"
그들을 대하는 박선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분위기였다.
그리고 박선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의자에 강제로 앉히더니 몸을 칭칭 동여매고 있는 이성기와 김상태였다.
"최사장이랑 칠복이는 어딨나교 새끼들아?"
박선생은 어림잡아도 자신보다 10년에서 20년이상 연배인 두사람에게 하례는 기본이고 지금 욕지거리까지 하고 있었다.
"최사장님은 어제 새로나온 비아그라 먹고 지금 자고 있고요~~~칠복이 성은 지금~~~~"
"칠복이는 뭐?"
"고것이~~쪼메 귀좀~~~~"
나를 한번 의식하던 이성기가 박선생의 귀에다 대고 뭔가 속닥거린다.
"아주 지랄을 하세요~~~들~~~~~얼른 최사장하고 칠복이 데려오고~~~저놈 마누라도 끌고와 옆에 묶어버려~~~~얼른"
박선생의 말이 떠러지기 무섭게 행동을 취하는 김상태와 이상기였다.
상황이 점점 얽힌 실타리마냥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그럼 그 영감이란 작자가 박현우 선생?
머리속이 복잡한 가운데 끌려나오다 시피하는 최태복 사장~~~~
"영감님 오셨습니까?~~~"
환갑이 넘었다는 최태복은 20살 박선생에게 까듯이 목례를 취하며 뒷머릴 긁적거린다.
"최사장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싯점인지 몰라요?~~~그러케 한가롭게 늦잠이나 퍼 주무시고 계시면~~~참나~~~그러구 칠복이는 왜 안나오는거야?"
쭈볏쭈볏 등장하는 칠복~~~~급했는지 바지 지퍼를 올리면서 런닝을 걷어 입고 있엇다.
"오셨서라"
가벼운 목례를 올리는 남칠복 그 뒤로 끌려나오다 시피 하는 아내~~~
헉~~~~~~
아낸 분홍 팬티와 브라만 걸친체 김상기와 이성기에게 양팔을 잡힌체 내옆으로 와 나와 같이 묶여진다.
그러케 의자에 묶은 아내와 나~~~~~
우릴 쳐다보는 5사내~~~~~~
박선생을 쳐다본 아내 역시 어찌된 영문인지 큰 두눈을 번뜻이며 박선생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무서워 하고 있었다.
"남칠복~~~~~~~지금이 한가롭게 오입질이나 하고 있을때야?"
역시나 박선생은 자기보다 20상 연배인 남칠복 또한 하례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다그친다.
"죄송허라~~~~기집년이 당체~~~증말 죄송하게 됐구먼요"
"이번일만 끈나면 저런 기집년들 한트럭도 거닐수도 있는데~~~~다된밥에 재뿌릴려 하는거야 머야?"
지금 박선생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오입질~~~~역시 아내와 남칠복이 같이 있었음이 틀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감님 뭔일이 잘못 됐나요?~~~저들은 왜 묶으라고 하시는지?~~~~"
최사장은 아직 박선생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듯 보였다.
"최사장님 연세를 뒷구녕으로 쳐 드셨서요?~~~~아직 저들한테 뭔 냄새 못맡으셨냐구요?"
"냄새요? 전 못 느꼈는디~~~성기야 넌 이상한 낌새좀 맡았냐?"
최사장이 성기를 보며 물어왔고
"어젯밤 성님하고 나하고 비아그라 안먹었소~~~저년 공굴라고~~~헤헤헤~~~그란디 성님이나 나나 다 안자부렸는교?~~~고거 말고는 뭐 특별히 이상한 낌새는?"
"어제 당신들이 먹은건 비아그라가 아니고 수면제야 수면제~~~"
"고거이 참말이당가요?~~~그란디~~~~뭐달라고 고 수면제를 비아그라고 속이고 태복이 성님캉 성기한테 먹였당가요?~~야?"
남칠복의 물음에 모든 시선이 갑자기 나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그래 이 나쁜놈들 유부녀를 그러케 마구잡이로 겁탈하고도 너희들이 무사할줄 알아~~~~이 짐슴만도 못한 놈들아"
"케케케케 시방 고거이 뭔말인당가요 의사샘요~~~입구녕을 삐뚤어졌서도 말을 바로해야지라~~~~겁탈이라고 하셨서라?~~~~참말로 항개는 알고 두갠 모르는 양반일세~~~~겁탈은 무신~~~~댁에 마누라한테 물어보소~~~우리덜리 겁탈했는지~~~~그라고 지금까지 지 여펜네랑 떡쳤던거 다 알고 있었단거 아녀?~~~시방 그란거죠 성님?"
"글쎄~~~난 당체 뭔말인지?"
"지금 그게 그러케 중요해 이사람들아?~~~누가 누구랑 오입질하고 떡친게 그러케 중요하냐고?"
갑자기 박선생이 목에 핏대를 세운다.
"그람 무어이 중요하다요? 시방?"
"저 사람이 우리 밭을 봤서~~~~~다 알아버렸다구"
"참말이당가요?~~~~우리 뽕밭을 봤다고라?"
"그래~~~~이사람아"
대충 밑그림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자살바위 숲속 양귀비 밭의 총 책임자는 바로 보건지소장 박현우 선생이였던 것이다.
"그람 우짠다요?~~~~이냥반들?"
나와 아내를 번갈아 쳐다보는 김상태~~~~뭔가 다급해진 얼굴이다.
"박현우 선생~~~~~당신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어터케?"
"선배님 이게 다 자귀도를 위한 일이라고요~~~~아세요?"
"자귀도를 위한 일이란게 고작 뽕밭이야?~~~에라이 이 나쁜놈"
"영감님요 우짜실낍니꺼?~~~~~처리해야 안되겠십니꺼?"
이성기가 갑자기 박선생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인다.
"잠만~~~"
박선생이 나와 아내가 묶여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선배님 형수님~~~정말로 제 손에 피묻히기 싫습니다~~~~지금부터 제가 하는말 잘 들어보세요"
"듣기 싫으니깐 어서 죽여~~~~~새끼야~~~~우리 말고도 뽕밭을 아는사람이 더 있다는거 너놈도 자알 알꺼다"
어디서 이러케 바락바락 대들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헌데 지금 이싯점 이러케해야만 아내라도 살릴수 있을것만 같았다.
"들으세요~~~듣기싫어도~~~~흠흠"
박선생은 뭔가 크게 결심한듯 다음말을 이어간다.
"미순아빠가 얘기한 큰손말입니다~~~~저희 아버님 박도정씨에요~~~~아시죠 5공때 국방부장관 역임하시다가 14대 15대 16대 3선의원요~~~그러케 국가와 나라를 위해 한평생 몸바치셨던 아버님이 인제 고향으로 내려오실려니 아무것도 없는거라요~~~그런 아버님을 위해서 고향이 뭔가 좀 해줘야잖아요~~~~그런게 순리라는 거잖아요 선배님"
"순리 조아하고 있네 미친새끼~~~~~"
"크크크~~~~제말 안끝났습니다 선배님~~~다음부터가 중요한거에요~~~~우리가 고향에 바라는건 많지 않아요 아주 소박한거죠~~~~땅만 몇 년 빌리자는 거에요~~~~그런후에 이 자귀도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걸립할꺼에요~~~~선배님이 앉아 계신 이곳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올꺼구요~~~저 서쪽 건너편엔 국립공원을 조성할꺼에요~~~자귀도는 그야말로 손안대고 코푸는 거라구요~~~마카오 홍콩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유락단지가 조성될꺼라구요"
"그래 너 맘데로 해~~~대신~~~나는 죽어도 조아~~~하지만 우리 집사람~~~~집사람만은 살려줘~~~~제발~~~~너들이 개처럼 취급해도 조아 제발 집사람만은~~~~흑흑흑"
"여~~~~여보"
"선배님이 죽긴 왜 죽어요~~~누가 선배님을 죽인대요~~~~다만 우리 하는일에 그 두눈 두입만 꼬옥 닫고 계시면 되요~~~뭐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아니야~~~~언젠가는 너들손에 죽어 없어질꺼~~~지금 죽고싶어~~~~아내만은 제발~~~박선생 아내만은~~~응"
"영감님예~~~~소원대로 해 주이소~~~~그라믄~~~~다 괜찮아질낍니더"
"뭐 할 수 없지~~~얘기가 안통할 사람인걸 알았지만~~~~~묻어 사내놈 기집년 다 묻어버려"
"박선생 아내만은~~~~제발 아내만은"
"내 여자한테 손끝하나 까딱했다가는 다 골로 가는기여~~~~~사나이 김상태 오닐 목숨 내 놓는다 다 덤비 새끼들아"
바로 그때 김상태는 허리춤에서 번뜻이는 사시미를 꺼내더니 아내와 내 앞을 막아서며 반대편에 서있는 네명을 위협하고 있었다.
"사~~~상태야?"
놀라는 최사장
"상태성님~~~"
더 놀라는 남칠복 이성기~~~~
"현주는 내 여자라~~~~다가오는 새끼 다 죽여버릴끼구먼~~~~움직이지 말드라고 잉"
글솜씨가 어눌해 찾는이가 많지 않군요~~~역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찾아주시는 단골들을 위해서 오늘도 제 방식의 레시피대로 한편 요리해 올립니다.
천천히 드시길~~~
오공이올림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 시절이였던거 같다.
조그만 방한칸에 아빠 엄마 동생 그러구 나~~~~
그시절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왜 엄마 아빠는 겨울 이불을 덮고 주무실까?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던거 같다.
다만 새벽녁 그전날 저녁에 본 <전설의 고향>이란 프로의 영향으로 소피를 보지 못하고 잔것이 화근이 되어 본의 아니게 엄마와 아빠의 정사를 목격 아니 청각적 메커니즘으로 생생히 들은 이후론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겨울이불의 존재를 나름대로 인식하기 시작했었던거 같다.
그때 엄마와 아빠는 본능에 겨운 단발적인 의태어들을, 때론 거칠게 터져나오는 깊은 탄성음들을 이불속 내에서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시려 노력하였으나 부득하게 들썩이게끔 되어있는 이불의 펄럭임까지는 어쩌지 못하셨었던거 같다.
마치 오늘처럼 말이다
30년 그날과 틀리다는 건
정상적인 부부행위가 아닌 비정상적인 불륜 아니지?~~~~강간?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으흑~~~~~~으흑"
찌걱찌걱~~~~~~
아 또 30년 전과 틀리점이 하나 더 있다.
두 남녀의 들썩임은 침대 메트리스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고스란히 파동이 되어 나의 꼬리뼈를 지나 엉덩이 등판으로 전달되고 있지만 30년전 그날은 그런 진동을 느끼지 못했었다.
섹스의 격세지감을 논할 상황이 아니다.
왜나하면 그 진동의 원인제공자 중 한명은 20년동안 살부비고 살아온 나의 아내인 것이다.
찌걱찌걱~~~~~
리드미컬하게 들려오는 양과 음의 교미는 그러케 10분을 경과 하고 있었다.
"칠복이 놈이 지나가서 그란지 워째 헐렁하구만 헉헉헉"
~~~~~~~~~~~~
"그라도 난 현주 니가 조타 히히히히~~~그 구녕속은 진짜 따끈하당께"
"가~~~~가슴좀~~~~숨막혀"
이불속에서 들려오는 가느다란 아내의 목소리~~~~
아마 김상태의 밑에 깔린 상황에다 이 무더운 9월의 찜통에 이불까지 덮고 있으니~~~~
"현주 니도 그라는가?~~~~시방 나도 더워서 거시기 하당께 헉헉~~~~우리 이불좀 걷어내고 하믄 안되겠는가?"
"아~~~~안돼요 그럼 시러"
"와?~~~~서방땜시 그라는가?~~~~걱정부뜨러매소~~~~시방 겁나게 취해나서 인사불성이구만"
"그~~~~그래도 시~~~~싫어요"
"그랴 그랴~~~~좀 땀은나도 요로코롬 숨차게 공가니깐 더 스릴넘치는구만 케케케케"
끈적한 김상태에 비해 아내는 마지막 남은 유부녀의 자존심만을 애써 챙기려는듯 보여졌다.
"현주 니 말여~~~~~~정말 맛있당께~~~~헉헉헉~~~~~내나이 벌써 쉰을 넘겼는데 오닐처럼 요로코롬 한번을 싸고도 두번을~~~~케케케케 닌 명기랑께 명기 알랑가?"
~~~~~~~~~~
"현주야 헉헉 나 말여~~~~~니가 너무 조타~~~~아니 사랑하는구먼~~~헉헉헉~~~~오닐같은날 아니믄 나 김상태 같은 놈이 ~~~헉헉~~~~어느천년에 선녀같은 니캉 재미를 보겠는가 안긍가?~~~~헉헉헉~~~~그란데도 요로코롬 내 자지를 끼워넣고 예쁘게 섹소리를 지러댕께 내가 아주 환장하겠당께~~~~니도 내가 좋탕가?"
~~~~~~~~~
"대답좀 해보소~~~헉헉헉~~~~내가 좋아 뿐진가?"
"조~~~~~~조아요"
아내의 짤막한 한마디~~~~~
역시 나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장면들이였다.
"그라서 말인디~~~~니 내캉 살믄 안되겠는가?~~~~내도 이번껀만 헉헉헉~~~~확 땡기면 나도 팔자 제대로 펴진당께~~~그라믄 맨날 니 구녕에서 놀 수 있당께~~~~우찌 생각하는가~~~~학학학~~~~내캉 살아뿐질랑가?"
이런 니미럴~~~~김상태라는 자식 너무 앞서가고 있었다.
반강제적인 상황에서도 다음을 기약하려는듯 아내를 구슬리고 있었고, 이런 두남녀의 대화에서 또다시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에 사뭇 치가 떨려온다.
"으흥~~~~얼른 끈내요~~~남편~~~~남편이 아흥"
"그라믄 대답할때까지 아주 세게 공가줄꺼구먼~~~~~헥헥헥~~~~~~헤헤헤헤"
퍽퍽퍽퍽퍽~~~~~~~
그동안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김상태의 아래도리가 갑자기 피치를 내듯 빨라지기 시작했고
"아아아아아~~~~~아파요~~~~헉헉~~~~~살살~~~~~아흥"
아내 또한 격한 반응으로 카타르시스를 여러 번 경험하는듯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대답하소~~~~헉헉헉~~~~내캉 살랑가?~~~~안살랑가?"
"아흥아흥~~~~아~~~~~사~~~~~살아요~~~같이~~~~헉헉"
"그라믄 사랑한다 해보소~~~헥헥헥~~~~~상태씨 사랑해요~~~~함해볼랑께?"
"사~~~~~~상태씨~~~~~좋아~~~~아흥~~~~너무 조아~~~~사랑해"
"움메 움메~~~~~질질 새나오는구만~~~~~아 씨발~~~~~욱~~~~~~"
강하게 움직이는 이불이 갑자기 조용해지고 다소간의 정적~~~~~~~~
"아 쪽팔리~~~~사랑한다는 말에~~~~나도 모르게~~~케케케케~~~~우째 자넨 좋았는가?"
"힘들어요~~~~그만 내려가요"
이불이 걷어지는가 싶더니 아낸 곧바로 샤워실 문을 열고 드러간다.
김상태 또한 옷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아내가 드러가 샤워실 안으로 뭔가 속닥거리기 시작한다.
"아무 걱정말드라고잉~~~현주 자넨 내가 지켜줄랑께~~~~~케케케"
하면서 문을 열고 나가버렸고, 아낸 샤워기 물을 틀어 더럽혀진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아내고 있었다.
그때까지 14호 태풍 컴파스는 엄청난 바람과 폭풍을 동반한체 자귀도 이곳저곳을 매섭게 강타하고 있었다.
그리곤 스스르 눈을 감고 아내와 했었던 지난 날들을 추억해본다.
재왕절개를 권유하는 의사의 말도 무시한체 장장 46시간의 진통끝에 얻은 첫째~~~~그때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아내의 얼굴들~~~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나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었을범직한 40세때의 작은 의료사고~~~그때 내 손을 잡아주며 용기 잃지 말라도 다독여주던 아내~~~
그런 아내 였는데~~~~
이제 난 아내를 어터케 볼 것인가?
그리고 그런 아내를 과연 내가 용서 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나도 모르게 감겨지는 눈꺼풀~~~~
이대로 영원히 눈을 감았으면~~~~
비참한 내신세가 이리저리 강타 당하는 자귀도와 진배없다는 생각~~~~~
자귀도엔 오면 안되는 것을~~~~~~
자귀도에~~~~
휘이이잉~~~~~~~~
눈을 뜨자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태풍 끝의 잔바람들이 가볍게 창문에 부딫쳐 부셔져나간다.
무거운 몸을 들어 창문을 열어젖히자 태풍끝의 여운인듯 아님 못다한 자귀도와의 조우인듯 그러케 잔바람과 이슬비가 추적추적 흩어뿌려지고 있었다.
크게 기지개를 키고 아내를 보자
어라 아내가 없다.
"이사람이 아침 댓바람부터 어디간거야?"
혼자 중얼거리며 아랫층으로 몸을 내리자
김상태, 이성기가 부엌에 서서 뭔가 요리를 해대고 있었다.
두사람은 뭐가 좋은지 자기들끼리 숙덕대기도 하고 킬킬 거리기도 하면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죠?"
그런 두사람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내자~~~~
"야~~~~선상님도 잘 주무셨지라"
어제 아내를 두번이나 취한 김상태가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샘님 고 새로나온 비아그라 말입니더~~~~고거 짝퉁 아인교?~~~~내도 자고 사장 성님도 자고~~~샘도 자뿟담서요? 뭔가 이상하지 않은교?"
역시 이성기는 예리했다.
"글쎄 말입니다~~~~저두 어제 첨 먹어봤는데~~~저 또한 수면마취에~~~그럼 두분도 주무셨던거에요?"
나름 연기를 안할수가 없었기에~~~~
"아이고메 말도 마이소~~~~여즉 안잤는교~~~~그라고 최사장 성님은 아직도 꿈나라인기라요~~~크크크크~~~~어제 두알을 안먹었던교~~~~혼자 욕심부리다가 아주 제대로 골아떨어졌다카이요"
"네~~~~"
휴~~~~하마터면 틀킬뻔 했다~~~~예리한 이성기는 간신히 해결했고~~~~
"근데 제 집사람 못봤습니까~~~남칠복씨도 안보이네요?"
"그~~~그게~~~~"
갑자기 밝던 김상태의 어눌한 표정~~~~
"오늘 낚시 드릴 포인트 찾으러 안갔는교~~~~쬐메만 있으면 드러올끼라요"
"아네~~~~그럼 전 화장실좀~~~"
하면서 1층 화장실로 다리를 옮겨놓자 뒤통수로 느껴지는 이성기의 빠른 걸음~~~~
그리고 안방옆 중간방 앞에 발을 멈춰서서는 기어드러가는 모기목소리로~~~
"성님 퍼뜩 싸고 나오소 고만~~~~~신랑 캣서라"
쿵~~~~~~~
그럼 아내와 남칠복이 지금 방에서?~~~~
아침부터 자리를 비운 아내는 그럼 뭇 사내들과~~~~~~~
갑자기 현기증이 나고 갈증이 몰려온다.
또한 오지 말아야 할 자귀도가 원망스럽고~~~~또한 태풍이 원망스러다
그러케 자책하며 화장실로 드러서려 할때
대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드러온다.
"오~~~~오셨서라~~~영감님"
오늘 오기로 한 영감인가 뭔가 하는 작자가 온 모양이다.
"최사장은?~~~칠복이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
"그게 말이니더~~~~실은~~~참말로"
나름 네명중 젤로 똑똑할꺼 같은 이성기마저 영감 앞에선 버벅대고 있는듯 했다.
"대체 두명은 어딨나고?~~~그러구 육지에서온 년놈들은 어딨고?"
"이러케 빨리 오실줄은?~~~~"
가까이 다가가 쳐다보자
헉~~~~~~~~
그 영감이란 작자는 다름아닌 박선생~~~~~~
분명 아내와 나~~~~자귀도에 처음 왔을때부터 지금까지 반갑게 맞아주고 살갑게 대해준 박현우 선생이였다.
"어~~~자네?"
난 무심결에 박선생을 손짓하며 불렀고
"뭐하고 있어~~~저놈부터 잡아 묶어"
그들을 대하는 박선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분위기였다.
그리고 박선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를 의자에 강제로 앉히더니 몸을 칭칭 동여매고 있는 이성기와 김상태였다.
"최사장이랑 칠복이는 어딨나교 새끼들아?"
박선생은 어림잡아도 자신보다 10년에서 20년이상 연배인 두사람에게 하례는 기본이고 지금 욕지거리까지 하고 있었다.
"최사장님은 어제 새로나온 비아그라 먹고 지금 자고 있고요~~~칠복이 성은 지금~~~~"
"칠복이는 뭐?"
"고것이~~쪼메 귀좀~~~~"
나를 한번 의식하던 이성기가 박선생의 귀에다 대고 뭔가 속닥거린다.
"아주 지랄을 하세요~~~들~~~~~얼른 최사장하고 칠복이 데려오고~~~저놈 마누라도 끌고와 옆에 묶어버려~~~~얼른"
박선생의 말이 떠러지기 무섭게 행동을 취하는 김상태와 이상기였다.
상황이 점점 얽힌 실타리마냥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그럼 그 영감이란 작자가 박현우 선생?
머리속이 복잡한 가운데 끌려나오다 시피하는 최태복 사장~~~~
"영감님 오셨습니까?~~~"
환갑이 넘었다는 최태복은 20살 박선생에게 까듯이 목례를 취하며 뒷머릴 긁적거린다.
"최사장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싯점인지 몰라요?~~~그러케 한가롭게 늦잠이나 퍼 주무시고 계시면~~~참나~~~그러구 칠복이는 왜 안나오는거야?"
쭈볏쭈볏 등장하는 칠복~~~~급했는지 바지 지퍼를 올리면서 런닝을 걷어 입고 있엇다.
"오셨서라"
가벼운 목례를 올리는 남칠복 그 뒤로 끌려나오다 시피 하는 아내~~~
헉~~~~~~
아낸 분홍 팬티와 브라만 걸친체 김상기와 이성기에게 양팔을 잡힌체 내옆으로 와 나와 같이 묶여진다.
그러케 의자에 묶은 아내와 나~~~~~
우릴 쳐다보는 5사내~~~~~~
박선생을 쳐다본 아내 역시 어찌된 영문인지 큰 두눈을 번뜻이며 박선생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무서워 하고 있었다.
"남칠복~~~~~~~지금이 한가롭게 오입질이나 하고 있을때야?"
역시나 박선생은 자기보다 20상 연배인 남칠복 또한 하례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다그친다.
"죄송허라~~~~기집년이 당체~~~증말 죄송하게 됐구먼요"
"이번일만 끈나면 저런 기집년들 한트럭도 거닐수도 있는데~~~~다된밥에 재뿌릴려 하는거야 머야?"
지금 박선생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오입질~~~~역시 아내와 남칠복이 같이 있었음이 틀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영감님 뭔일이 잘못 됐나요?~~~저들은 왜 묶으라고 하시는지?~~~~"
최사장은 아직 박선생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듯 보였다.
"최사장님 연세를 뒷구녕으로 쳐 드셨서요?~~~~아직 저들한테 뭔 냄새 못맡으셨냐구요?"
"냄새요? 전 못 느꼈는디~~~성기야 넌 이상한 낌새좀 맡았냐?"
최사장이 성기를 보며 물어왔고
"어젯밤 성님하고 나하고 비아그라 안먹었소~~~저년 공굴라고~~~헤헤헤~~~그란디 성님이나 나나 다 안자부렸는교?~~~고거 말고는 뭐 특별히 이상한 낌새는?"
"어제 당신들이 먹은건 비아그라가 아니고 수면제야 수면제~~~"
"고거이 참말이당가요?~~~그란디~~~~뭐달라고 고 수면제를 비아그라고 속이고 태복이 성님캉 성기한테 먹였당가요?~~야?"
남칠복의 물음에 모든 시선이 갑자기 나에게로 쏠리고 있었다.
"그래 이 나쁜놈들 유부녀를 그러케 마구잡이로 겁탈하고도 너희들이 무사할줄 알아~~~~이 짐슴만도 못한 놈들아"
"케케케케 시방 고거이 뭔말인당가요 의사샘요~~~입구녕을 삐뚤어졌서도 말을 바로해야지라~~~~겁탈이라고 하셨서라?~~~~참말로 항개는 알고 두갠 모르는 양반일세~~~~겁탈은 무신~~~~댁에 마누라한테 물어보소~~~우리덜리 겁탈했는지~~~~그라고 지금까지 지 여펜네랑 떡쳤던거 다 알고 있었단거 아녀?~~~시방 그란거죠 성님?"
"글쎄~~~난 당체 뭔말인지?"
"지금 그게 그러케 중요해 이사람들아?~~~누가 누구랑 오입질하고 떡친게 그러케 중요하냐고?"
갑자기 박선생이 목에 핏대를 세운다.
"그람 무어이 중요하다요? 시방?"
"저 사람이 우리 밭을 봤서~~~~~다 알아버렸다구"
"참말이당가요?~~~~우리 뽕밭을 봤다고라?"
"그래~~~~이사람아"
대충 밑그림이 그려지는 대목이다.
자살바위 숲속 양귀비 밭의 총 책임자는 바로 보건지소장 박현우 선생이였던 것이다.
"그람 우짠다요?~~~~이냥반들?"
나와 아내를 번갈아 쳐다보는 김상태~~~~뭔가 다급해진 얼굴이다.
"박현우 선생~~~~~당신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어터케?"
"선배님 이게 다 자귀도를 위한 일이라고요~~~~아세요?"
"자귀도를 위한 일이란게 고작 뽕밭이야?~~~에라이 이 나쁜놈"
"영감님요 우짜실낍니꺼?~~~~~처리해야 안되겠십니꺼?"
이성기가 갑자기 박선생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인다.
"잠만~~~"
박선생이 나와 아내가 묶여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선배님 형수님~~~정말로 제 손에 피묻히기 싫습니다~~~~지금부터 제가 하는말 잘 들어보세요"
"듣기 싫으니깐 어서 죽여~~~~~새끼야~~~~우리 말고도 뽕밭을 아는사람이 더 있다는거 너놈도 자알 알꺼다"
어디서 이러케 바락바락 대들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헌데 지금 이싯점 이러케해야만 아내라도 살릴수 있을것만 같았다.
"들으세요~~~듣기싫어도~~~~흠흠"
박선생은 뭔가 크게 결심한듯 다음말을 이어간다.
"미순아빠가 얘기한 큰손말입니다~~~~저희 아버님 박도정씨에요~~~~아시죠 5공때 국방부장관 역임하시다가 14대 15대 16대 3선의원요~~~그러케 국가와 나라를 위해 한평생 몸바치셨던 아버님이 인제 고향으로 내려오실려니 아무것도 없는거라요~~~그런 아버님을 위해서 고향이 뭔가 좀 해줘야잖아요~~~~그런게 순리라는 거잖아요 선배님"
"순리 조아하고 있네 미친새끼~~~~~"
"크크크~~~~제말 안끝났습니다 선배님~~~다음부터가 중요한거에요~~~~우리가 고향에 바라는건 많지 않아요 아주 소박한거죠~~~~땅만 몇 년 빌리자는 거에요~~~~그런후에 이 자귀도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걸립할꺼에요~~~~선배님이 앉아 계신 이곳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올꺼구요~~~저 서쪽 건너편엔 국립공원을 조성할꺼에요~~~자귀도는 그야말로 손안대고 코푸는 거라구요~~~마카오 홍콩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유락단지가 조성될꺼라구요"
"그래 너 맘데로 해~~~대신~~~나는 죽어도 조아~~~하지만 우리 집사람~~~~집사람만은 살려줘~~~~제발~~~~너들이 개처럼 취급해도 조아 제발 집사람만은~~~~흑흑흑"
"여~~~~여보"
"선배님이 죽긴 왜 죽어요~~~누가 선배님을 죽인대요~~~~다만 우리 하는일에 그 두눈 두입만 꼬옥 닫고 계시면 되요~~~뭐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아니야~~~~언젠가는 너들손에 죽어 없어질꺼~~~지금 죽고싶어~~~~아내만은 제발~~~박선생 아내만은~~~응"
"영감님예~~~~소원대로 해 주이소~~~~그라믄~~~~다 괜찮아질낍니더"
"뭐 할 수 없지~~~얘기가 안통할 사람인걸 알았지만~~~~~묻어 사내놈 기집년 다 묻어버려"
"박선생 아내만은~~~~제발 아내만은"
"내 여자한테 손끝하나 까딱했다가는 다 골로 가는기여~~~~~사나이 김상태 오닐 목숨 내 놓는다 다 덤비 새끼들아"
바로 그때 김상태는 허리춤에서 번뜻이는 사시미를 꺼내더니 아내와 내 앞을 막아서며 반대편에 서있는 네명을 위협하고 있었다.
"사~~~상태야?"
놀라는 최사장
"상태성님~~~"
더 놀라는 남칠복 이성기~~~~
"현주는 내 여자라~~~~다가오는 새끼 다 죽여버릴끼구먼~~~~움직이지 말드라고 잉"
글솜씨가 어눌해 찾는이가 많지 않군요~~~역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찾아주시는 단골들을 위해서 오늘도 제 방식의 레시피대로 한편 요리해 올립니다.
천천히 드시길~~~
오공이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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