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한계 - 1부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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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하늘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해가 바뀌어도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니다. 임윤은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규순 국장이 장관님께 불려가 호되게 깨진 것은 얼마 전의 일이었다. 장관님은 김준현과 옥태경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규순을 꾸짖었다. 태연신은 현명히 처신해서 더 이상의 위기를 넘겼지만, 임윤은 부서 내에서의 위치가 애매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던 임윤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누구지?
“안녕하세요? 옥태경 박사에요. 시간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임윤은 옥태경 때문에 어색한 꼴이 된 것은 맞지만,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애인이 없다면 한번 대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벌써 시간은 늦은 밤이다. 임윤은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문을 나섰다. 이 때 단발에 가죽잠바를 입은 사람이 임윤 쪽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사람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별이 가지 않았다. 임윤이 대답했다. “댁은 누군가요?”
사람은 팔짱을 낀 채 임윤에게 말했다. “혹시 송가인이라고 아시는지요?”
“송가인이라,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다음에는 연락한 적 없으니까 그 여자 이야기하는 거라면 잘못 찾아온 거니 가 봐요.” 임윤은 귀찮은 듯 대답했다.
“송가인씨에게 동생이 있단 말은 못 들으셨는지요?” 사람은 팔짱을 풀지 않고 있었다.
“글쎄 나는 상관없다니까 그러네.” 임윤은 사람을 피해 나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사람이 말했다. “저는 송가인 동생 송효진이라고 해요.”
--
근처의 소주방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술을 시켰다. 임윤은 아무래도 공무원이라는 제약이 있어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고, 효진은 소주를 물처럼 마셨다.
“몇 살이죠?” 효진은 다짜고짜로 물었다.
“만으로 서른, 그냥 나이는 서른 둘.” 임윤이 대답했다.
“보기보다 많이 자셨네요. 내 별명이 서른인데.” 효진은 넉살도 좋게 슬슬 말을 놓기 시작했다.
“그런 넌 몇 살이기에 바쁜 나를 붙잡고 이러냐?”
“만으로는 스무 살, 바깥 나이로는 서른 살이죠. 어차피 가족이 될 텐데 지금부터 말 놓지.”
효진은 예의 그 팔짱을 끼고 건들건들하며 말했다.
“이봐. 나는 네 누나를 한 번밖에 본 적이 없고, 너는 오늘 처음이야. 네가 뭔데 가족 운운하는 거냐? 바쁜 사람 붙잡고 이러지 마.”
임윤은 어린 나이에도 고친 흔적이 적잖은 효진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공무원 양반, 좀 솔직해지지. 댁이 내 누나에게 관심 없었으면 나와 여기 앉아 있겠어? 이래서 가방끈 긴 치들은 재수 꽝이야. 가식만 많아 가지고 허세나 떨고 있지.”
효진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소리가 다 났다.
임윤은 약간 뻘쭘했다. 맞다.. 송가인은 싸가지는 좀 없어 보였지만 생긴 것도 괜찮았고 돈도 많아 보였다. 관심 없었으면 여기 있지 않을 건 사실이다.
효진은 허리춤에서 폰을 꺼냈다.
“내가 온 건 미리 말해 두기 위해서야. 나중에 누나 과거 갖고 이러쿵저러쿵할 놈이면 미리 내 선에서 자르려고 온 거야.”
임윤은 약간 관심이 생겼다. “무슨 소리 하는 거지?”
효진의 폰에는 딥키스를 하는 남녀의 사진이 떠 있었다. 술이 약간 들어간 임윤의 눈에도 여자가 가인임은 쉽게 알아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남자는? 혹시?
두 사람은 모두 수영복 차림이었고, 가인의 가슴은 생각보다 실했다. 그리 대단한 거 같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면 쓸만했다.
“하나 더 봐 봐.”
다음 사진은 수영복 상의를 벗은 가인이 남자와 포옹하는 장면이었다. 순간 임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권조!”
술이 취한 효진도 놀란 거 같았다. “아니, 댁이 그 이름을 어떻게 알지?”
“내가 행시 수석 출신이란 걸 잊었나? 그쯤 되면 나도 나리님들 얼굴 정도는 알게 되지. 권 의원님의 늦동이 외아들 권조를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나?”
가수이며 영화배우도 했던 권조는 최근 권 의원의 지역구에서 정치수업을 받고 다음 기에 출마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의 후견인으로는 영화 제작자인 진백영이 있음도 모르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대단한데? 그럼 다음 사진을 봐.”
다음 사진은 앉아 있는 권조의 육봉을 가인이 양손으로 애무하는 것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지 권조는 당연한 것처럼 양팔을 의자에 걸치고 거들먹거리는 표정이었다.
임윤은 침묵한 채 앉아 있다. 효진이 계속 말했다. “더 보고 싶으면 말해. 여기까지 버틴 건 댁이 처음이니 더 보고 싶으면 보여줄 수도 있어.”
“아니, 더 봐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구만.” 임윤이 대답했다.
“이런데도 누나에게 계속 관심이 있다면 나는 더 방해하지 않아. 어때, 기분이?”
임윤은 숨을 한번 들이쉬고 말했다. “자네 누나 같은 여자가 그 나이가 되도록 남자가 없었다면 그건 레즈 아닌가? 요새 같은 때에 그런 거 가지고 찌질하게 굴 만한 놈이면 자격 없는 거지.”
“그러니까 돈을 위해서라면 그런 건 상관없다 이거지? “ 효진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맘대로 생각해. 어쨌든 니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임윤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태연 하니까 태연신 과장이 생각나네, 내참.
“좋아. 1차시험은 통과했어. 이번 주말에 누나의 레스토랑이 오픈하니까 관심 있으면 가봐.”
효진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종이를 꺼내 임윤에게 주었다. 강남 한복판이라, 돈 좀 들였다 이거지?
임윤은 종이를 돌려 주었다. “됐어.”
“싫어? 그럼 지금까지 내가 헛수고 한 거야?” 효진은 술병을 들어 임윤에게 던지려고 했다.
“다 외웠으니까. 그 시간에 보지. 늦었으니 난 이만.”
임윤은 조용히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송효진이라, 참 맹랑한 아이군. 그건 그렇고, 권조, 전에도 악연이더니 또 네놈과 얽히게 되는군. 죽어도 네놈을 못 보낼 운명인가?
오늘 같은 날은 승현을 먹고 싶다. 친구는 먹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하긴 승현은 지금 중동에 있지.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꼭 필요한 때마다 없다. … 옥태경 박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그때 생각이 났었다. 임윤이 찍어 둔 그 여자, 선이.. . 비록 좀 닳고 닳아 보였지만 참하고 생활력도 있어 보여서 평생 반려로 생각했던 그녀. 그녀가 그 앞에서 권조의 몸을 올라타고 신음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다 …
임윤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걸어갔다. 선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미국 유학을 간다고 떠난 이후에는 종무소식이다. 같이 갔던 미미는 돌아온 지도 벌써 3년인데 선이의 소식은 아무도 모른다.
권조… 네놈과의 악연을 언제쯤 끊을 수 있을까?
술집에서 계속 술을 마시던 효진은 술값을 치르려고 일어섰다. 엄마 미료가 용돈은 풍족하게 주지만, 미료나 효진 모두 공부에는 소질이 없고 화류끼만 많아서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면 남는 건 별로 없었다.
오늘은 김우태나 만나 볼까? 무슨 여자 이름이 김우태가 뭐야. 우태가. 효진처럼 노안이었고 레슬러같이 근육만 많았지만, 그래도 쪼이는 맛은 일품이라 효진이 자주 찾았다.
카운터로 가던 그녀의 눈에 티비 자막이 보였다.
“이스라엘, 레바논의 헤즈볼라 세력에 대한 기습공격 개시.”
헤즈볼라는 또 뭐야. 또 전쟁이네. 그 동네 사람들은 싸우는 데에 지치지도 않나? 효진은 말했다. “아줌마, 여기 계산!”
1부 끝입니다. 2부는 중동전쟁 개전과 아직은 별 변화없는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정부관리들을 깨우치려는 태경이 임윤에게 벌이는 몸로비 등이 나올 예정입니다.
총 10부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애당초 해피엔딩은 생각하지 않은 설입니다. 근미래에 언젠가는 닥칠 일이니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쓴 설입니다.
하늘에서는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해가 바뀌어도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니다. 임윤은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규순 국장이 장관님께 불려가 호되게 깨진 것은 얼마 전의 일이었다. 장관님은 김준현과 옥태경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규순을 꾸짖었다. 태연신은 현명히 처신해서 더 이상의 위기를 넘겼지만, 임윤은 부서 내에서의 위치가 애매해진 것이 사실이었다.
열심히 업무를 보고 있던 임윤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누구지?
“안녕하세요? 옥태경 박사에요. 시간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임윤은 옥태경 때문에 어색한 꼴이 된 것은 맞지만,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애인이 없다면 한번 대시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벌써 시간은 늦은 밤이다. 임윤은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문을 나섰다. 이 때 단발에 가죽잠바를 입은 사람이 임윤 쪽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사람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별이 가지 않았다. 임윤이 대답했다. “댁은 누군가요?”
사람은 팔짱을 낀 채 임윤에게 말했다. “혹시 송가인이라고 아시는지요?”
“송가인이라, 한번 본 적이 있는데, 그 다음에는 연락한 적 없으니까 그 여자 이야기하는 거라면 잘못 찾아온 거니 가 봐요.” 임윤은 귀찮은 듯 대답했다.
“송가인씨에게 동생이 있단 말은 못 들으셨는지요?” 사람은 팔짱을 풀지 않고 있었다.
“글쎄 나는 상관없다니까 그러네.” 임윤은 사람을 피해 나가려고 하였다. 그러자 사람이 말했다. “저는 송가인 동생 송효진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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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소주방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술을 시켰다. 임윤은 아무래도 공무원이라는 제약이 있어 마음대로 마실 수 없었고, 효진은 소주를 물처럼 마셨다.
“몇 살이죠?” 효진은 다짜고짜로 물었다.
“만으로 서른, 그냥 나이는 서른 둘.” 임윤이 대답했다.
“보기보다 많이 자셨네요. 내 별명이 서른인데.” 효진은 넉살도 좋게 슬슬 말을 놓기 시작했다.
“그런 넌 몇 살이기에 바쁜 나를 붙잡고 이러냐?”
“만으로는 스무 살, 바깥 나이로는 서른 살이죠. 어차피 가족이 될 텐데 지금부터 말 놓지.”
효진은 예의 그 팔짱을 끼고 건들건들하며 말했다.
“이봐. 나는 네 누나를 한 번밖에 본 적이 없고, 너는 오늘 처음이야. 네가 뭔데 가족 운운하는 거냐? 바쁜 사람 붙잡고 이러지 마.”
임윤은 어린 나이에도 고친 흔적이 적잖은 효진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공무원 양반, 좀 솔직해지지. 댁이 내 누나에게 관심 없었으면 나와 여기 앉아 있겠어? 이래서 가방끈 긴 치들은 재수 꽝이야. 가식만 많아 가지고 허세나 떨고 있지.”
효진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소리가 다 났다.
임윤은 약간 뻘쭘했다. 맞다.. 송가인은 싸가지는 좀 없어 보였지만 생긴 것도 괜찮았고 돈도 많아 보였다. 관심 없었으면 여기 있지 않을 건 사실이다.
효진은 허리춤에서 폰을 꺼냈다.
“내가 온 건 미리 말해 두기 위해서야. 나중에 누나 과거 갖고 이러쿵저러쿵할 놈이면 미리 내 선에서 자르려고 온 거야.”
임윤은 약간 관심이 생겼다. “무슨 소리 하는 거지?”
효진의 폰에는 딥키스를 하는 남녀의 사진이 떠 있었다. 술이 약간 들어간 임윤의 눈에도 여자가 가인임은 쉽게 알아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남자는? 혹시?
두 사람은 모두 수영복 차림이었고, 가인의 가슴은 생각보다 실했다. 그리 대단한 거 같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면 쓸만했다.
“하나 더 봐 봐.”
다음 사진은 수영복 상의를 벗은 가인이 남자와 포옹하는 장면이었다. 순간 임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권조!”
술이 취한 효진도 놀란 거 같았다. “아니, 댁이 그 이름을 어떻게 알지?”
“내가 행시 수석 출신이란 걸 잊었나? 그쯤 되면 나도 나리님들 얼굴 정도는 알게 되지. 권 의원님의 늦동이 외아들 권조를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나?”
가수이며 영화배우도 했던 권조는 최근 권 의원의 지역구에서 정치수업을 받고 다음 기에 출마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그의 후견인으로는 영화 제작자인 진백영이 있음도 모르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대단한데? 그럼 다음 사진을 봐.”
다음 사진은 앉아 있는 권조의 육봉을 가인이 양손으로 애무하는 것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지 권조는 당연한 것처럼 양팔을 의자에 걸치고 거들먹거리는 표정이었다.
임윤은 침묵한 채 앉아 있다. 효진이 계속 말했다. “더 보고 싶으면 말해. 여기까지 버틴 건 댁이 처음이니 더 보고 싶으면 보여줄 수도 있어.”
“아니, 더 봐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구만.” 임윤이 대답했다.
“이런데도 누나에게 계속 관심이 있다면 나는 더 방해하지 않아. 어때, 기분이?”
임윤은 숨을 한번 들이쉬고 말했다. “자네 누나 같은 여자가 그 나이가 되도록 남자가 없었다면 그건 레즈 아닌가? 요새 같은 때에 그런 거 가지고 찌질하게 굴 만한 놈이면 자격 없는 거지.”
“그러니까 돈을 위해서라면 그런 건 상관없다 이거지? “ 효진은 팔짱을 낀 채 말했다.
“맘대로 생각해. 어쨌든 니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임윤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태연 하니까 태연신 과장이 생각나네, 내참.
“좋아. 1차시험은 통과했어. 이번 주말에 누나의 레스토랑이 오픈하니까 관심 있으면 가봐.”
효진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종이를 꺼내 임윤에게 주었다. 강남 한복판이라, 돈 좀 들였다 이거지?
임윤은 종이를 돌려 주었다. “됐어.”
“싫어? 그럼 지금까지 내가 헛수고 한 거야?” 효진은 술병을 들어 임윤에게 던지려고 했다.
“다 외웠으니까. 그 시간에 보지. 늦었으니 난 이만.”
임윤은 조용히 일어나 그곳을 떠났다. 송효진이라, 참 맹랑한 아이군. 그건 그렇고, 권조, 전에도 악연이더니 또 네놈과 얽히게 되는군. 죽어도 네놈을 못 보낼 운명인가?
오늘 같은 날은 승현을 먹고 싶다. 친구는 먹는 게 아니지만 오늘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하긴 승현은 지금 중동에 있지.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꼭 필요한 때마다 없다. … 옥태경 박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그때 생각이 났었다. 임윤이 찍어 둔 그 여자, 선이.. . 비록 좀 닳고 닳아 보였지만 참하고 생활력도 있어 보여서 평생 반려로 생각했던 그녀. 그녀가 그 앞에서 권조의 몸을 올라타고 신음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다 …
임윤은 키득키득 웃으면서 걸어갔다. 선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미국 유학을 간다고 떠난 이후에는 종무소식이다. 같이 갔던 미미는 돌아온 지도 벌써 3년인데 선이의 소식은 아무도 모른다.
권조… 네놈과의 악연을 언제쯤 끊을 수 있을까?
술집에서 계속 술을 마시던 효진은 술값을 치르려고 일어섰다. 엄마 미료가 용돈은 풍족하게 주지만, 미료나 효진 모두 공부에는 소질이 없고 화류끼만 많아서 언제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면 남는 건 별로 없었다.
오늘은 김우태나 만나 볼까? 무슨 여자 이름이 김우태가 뭐야. 우태가. 효진처럼 노안이었고 레슬러같이 근육만 많았지만, 그래도 쪼이는 맛은 일품이라 효진이 자주 찾았다.
카운터로 가던 그녀의 눈에 티비 자막이 보였다.
“이스라엘, 레바논의 헤즈볼라 세력에 대한 기습공격 개시.”
헤즈볼라는 또 뭐야. 또 전쟁이네. 그 동네 사람들은 싸우는 데에 지치지도 않나? 효진은 말했다. “아줌마, 여기 계산!”
1부 끝입니다. 2부는 중동전쟁 개전과 아직은 별 변화없는 사람들의 움직임, 그리고 정부관리들을 깨우치려는 태경이 임윤에게 벌이는 몸로비 등이 나올 예정입니다.
총 10부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애당초 해피엔딩은 생각하지 않은 설입니다. 근미래에 언젠가는 닥칠 일이니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쓴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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