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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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자동차의 소리에 나는 눈을 떴다. 사방이 어둡고 비좁았다. 조그만 곳에 갇힌 것 같았다. 느낌상 천으로 된 물건 안에 갇힌 것 같았다. 몸을 움직였다. 발아래 작은 틈으로 조명 빛이 들어왔다.
손을 뻗어 틈새를 넓혔다.
"지이이익~"
자크가 열리고 어두운 공원 한구석에 가방 속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자유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나는 정말 하늘이 날아갈 듯 기뻤다. 두 팔을 벌려 청량한 공기를 마음 껏 마셨다.
공원 한쪽에 화장실이 보였다. 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하여 화장실로 향했다.
공원화장실에 들어 선 나는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얼굴이 나 자신이란 말인가?"
거울 앞에는 이미 중년이 되어버린 내 자신이 서있었다. 많은 시간을 갇혀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옷은 납치됐던 날 입었던 슈트차림 그대로였다.
쓸쓸하게 거울을 등지며 한숨을 쉬었다. 내처지가 한심스러운 상황. 눈앞에 신문지가 눈에 띄었다. 나는 신문지를 들어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2009년 4월이라고!!!!!!"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외쳤다. 내가 납치된 게 89년 4월경이었으니 꼭 20년 만에 자유를 되찾은 것.
"훗...벌써 쉰인가? 20년 세월을 갇혀 지냈다니..."
허무했다. 갑자기 빼앗긴 20년 세월에 그리고 이렇게 버려진 것에 대해 허무감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어느 정도 앉아 있었던 것일까? 바지 뒷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꺼내보니 양 쪽 주머니에서 만 원권 두 묶음이 나왔다. 그간 자유의 만끽과 허무함에 발견을 못했던 것이리라. 슈트 속주머니에서도 만 원권 묶음이 세 개가 더 나왔다.
"훗...20년간의 몸값이 500만원이라니..."
화장실을 나와 새벽 거리를 불빛을 ?아 무작정 걸었다.
피곤해질 무렵 시내로 들어섰다. 네온사인이 있는 2009년의 거리는 그가 마지막 본 거리와 너무 달랐다. 간판을 둘러보니 구파발 끝자락인 것 같았다. 나는 여관을 찾아 우선 피곤한 몸을 뉘였다.
배고픔에 눈을 뜬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회색빛의 콘크리트 벽 대신에 화사하게 발라놓은 벽지와 텔레비전이 눈에 띄었다. 텔레비전을 틀자 2009년의 뉴스가 흘러나왔다.
많은 변화. 그 변화 속에 혼란스러웠지만 내가 가야할 길은 한 가지 뿐. 나를 가둔 그들에 대한 복수였다.
"지구 끝까지 ?아 가서 요절을 내 주마."
복수를 시작하기 전에 배를 채울 요량으로 밖으로 나섰다. 식사를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짰다.
"그래. 우선 중국집부터 뒤지자. 그럼 그들의 꼬리를 밟을 수 있을 꺼야."
일단은 구파발을 중심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어차피 20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는 돌아갈 곳도 찾을 가족도 없으니까 말이다.
여관으로 돌아오면서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조그만 전화기를 다들 들고 다녔다. 핸드폰이라는 물건.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공중전화기도 잘 안보이고 사용법조차 변해있었다.
여관으로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을 파는 가게로 돌렸다.
"어서오세요~"
상큼한 아가씨의 목소리. 훤칠한 키에 잘빠진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아가씨였다.
"저기 전화기 좀 하려는데...."
"어느 제품을 원하시는 지...가격대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그냥 대충 전화를 걸 수 있음 되요. 가격도 적당한 걸로..."
아가씨는 쉴 새도 없이 재잘거리며 여러 제품들을 추천했다. 나는 한편으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아가씨에게 말을 했다.
"그냥 이걸로 할께요."
가장 무난한 디자인의 전화를 집어 들었다.
"주민등록증을 주시고요. 동그라미 친 곳에다가 적어주시고...."
다시 재잘대며 설명하는 그녀의 모습에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 서류에 기재사항을 옛날 주소와 전화번호로 대충 적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얼굴. 나도 일찍 결혼했으면 이정도의 딸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손님. 죄송한데 이 주민등록증 가지고는 개통이 안 됩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이건 분명히 제 주민등록증인데..."
"이 주민등록번호는 말소된 번호로 뜨네요."
말소? 하긴 20년 동안 납치된 상태이니 경찰도 포기했으리라.
"예? 허허허. 외국에 오랫동안 나가있었더니 말소를 시켰나보군. 참 나...연락도 없이 곤란하게...아가씨 미안해요. 제가 고향에 돌아온 지 얼마 안돼서 이런 간단한 행정절차를 깜박했나 봐요. 내 주민등록 살리면 그때 아가씨에게 다시 하리다."
나는 그렇게 핑계를 대고 가게를 나서려 했다.
"저기. 손님!"
아가씨의 부르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꺼 같아요."
그러면서 책상 서랍을 뒤졌다. 여러 개의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능숙한 솜씨로 서류의 빈곳을 채워나갔다.
"이거 불법 아닌가요? 이럴 필요까지 없는데..."
"네. 하지만 손님을 믿으니까 하는 거예요. 요즘은 믿을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시크릿폰으로 이렇게 만들기도 해요."
"허허허. 미안해서 어떡하죠. 처음 보는 사이인데..."
"미안하기는요. 왠지 손님은 남 같지 않아서요. 그래서 해드리는 거예요."
"고마워요. 그 대신 내가 저녁식사를 대접할께요."
"호호호. 별말씀을...네 좋아요."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녀의 이름은 오승아. 나이는 19세. 어렸을 적 고아원에 맡겨졌고 고등학교를 이제 갓 졸업하고 혼자 살고 있다한다. 갓난아이 시절 맡겨져 부모님의 기억은 없다고 한다. 단지,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은 몸과 그녀의 이름이 담기 메모지뿐 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젊은 시절에도 여자와 이야기하는 것조차 쑥스러워하던 나였기에 스스로도 상당히 놀라웠다.
"흠...시간이 늦었네. 이만 들어가야겠네?"
"왠지 아저씨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안되나요?"
승아는 헤어지기 싫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나도 초면이라 예의를 차리고 있었지만 나도 승아와 헤어지기 싫었다.
"그래. 어차피 마지막으로 볼 껀데 좀 더 같이 있자."
"그럼, 어디 가서 좀 더 이야기를 할까? 술? 아차차...아직 미성년자지..."
"아니 괜찮아요. 저도 이래봬도 조금은 할 수 있다고요. 그럼. 제 방에서 마실래요?"
"승아 방에서? 이거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여서 쓰나..후후후."
"칫. 모르는 사람이라뇨. 아저씬 낯설게 안 느껴지는 걸요."
"그래? 그럼 나야 좋지..."
우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나와 승아의 방으로 향했다.
승아의 방은 그 또래 아이들의 방-물론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처럼 깔끔하게 정리 정돈 돼 있었다. 좋은 가구는 없는 방이지만 여자의 방답게 아기자기했다. 술을 마시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어째 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이 분위기에 몸을 맡기자."
술과 안주를 한쪽으로 슬쩍 밀어놓고는 승아의 손을 잡으며 살짝 안았다. 그녀의 숨소리가 약간 거칠어지며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등을 몇 번 쓰다듬고는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약간 더 거칠어지는 숨소리. 입을 맞추며 혀를 그녀의 입속에 넣었다. 맥주 냄새가 약간 났지만 상관없었다. 격렬하게 키스를 하며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댔다. 살짝 몸을 떠는 그녀.
"훗. 귀엽기도 하지."
가슴 주위를 손으로 슬쩍 만지며 블라우스 단추 몇 개를 풀고 손을 넣어 브라를 내렸다. 하얗고 탐스런 가슴이 슬쩍 보였다. 그리 크지 않지만 봉긋하게 솟은 젖무덤이 예뻤다. 손을 대자 움찔하며 숨을 멈췄다.
승아의 귀를 살짝 혀로 건드리며 빨았다. 그녀는 멈췄던 숨을 내뱉었다.
손을 뻗어 틈새를 넓혔다.
"지이이익~"
자크가 열리고 어두운 공원 한구석에 가방 속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자유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나는 정말 하늘이 날아갈 듯 기뻤다. 두 팔을 벌려 청량한 공기를 마음 껏 마셨다.
공원 한쪽에 화장실이 보였다. 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하여 화장실로 향했다.
공원화장실에 들어 선 나는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얼굴이 나 자신이란 말인가?"
거울 앞에는 이미 중년이 되어버린 내 자신이 서있었다. 많은 시간을 갇혀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옷은 납치됐던 날 입었던 슈트차림 그대로였다.
쓸쓸하게 거울을 등지며 한숨을 쉬었다. 내처지가 한심스러운 상황. 눈앞에 신문지가 눈에 띄었다. 나는 신문지를 들어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2009년 4월이라고!!!!!!"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외쳤다. 내가 납치된 게 89년 4월경이었으니 꼭 20년 만에 자유를 되찾은 것.
"훗...벌써 쉰인가? 20년 세월을 갇혀 지냈다니..."
허무했다. 갑자기 빼앗긴 20년 세월에 그리고 이렇게 버려진 것에 대해 허무감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어느 정도 앉아 있었던 것일까? 바지 뒷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느껴졌다. 꺼내보니 양 쪽 주머니에서 만 원권 두 묶음이 나왔다. 그간 자유의 만끽과 허무함에 발견을 못했던 것이리라. 슈트 속주머니에서도 만 원권 묶음이 세 개가 더 나왔다.
"훗...20년간의 몸값이 500만원이라니..."
화장실을 나와 새벽 거리를 불빛을 ?아 무작정 걸었다.
피곤해질 무렵 시내로 들어섰다. 네온사인이 있는 2009년의 거리는 그가 마지막 본 거리와 너무 달랐다. 간판을 둘러보니 구파발 끝자락인 것 같았다. 나는 여관을 찾아 우선 피곤한 몸을 뉘였다.
배고픔에 눈을 뜬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회색빛의 콘크리트 벽 대신에 화사하게 발라놓은 벽지와 텔레비전이 눈에 띄었다. 텔레비전을 틀자 2009년의 뉴스가 흘러나왔다.
많은 변화. 그 변화 속에 혼란스러웠지만 내가 가야할 길은 한 가지 뿐. 나를 가둔 그들에 대한 복수였다.
"지구 끝까지 ?아 가서 요절을 내 주마."
복수를 시작하기 전에 배를 채울 요량으로 밖으로 나섰다. 식사를 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짰다.
"그래. 우선 중국집부터 뒤지자. 그럼 그들의 꼬리를 밟을 수 있을 꺼야."
일단은 구파발을 중심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어차피 20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는 돌아갈 곳도 찾을 가족도 없으니까 말이다.
여관으로 돌아오면서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 결과 조그만 전화기를 다들 들고 다녔다. 핸드폰이라는 물건.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공중전화기도 잘 안보이고 사용법조차 변해있었다.
여관으로 돌아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을 파는 가게로 돌렸다.
"어서오세요~"
상큼한 아가씨의 목소리. 훤칠한 키에 잘빠진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아가씨였다.
"저기 전화기 좀 하려는데...."
"어느 제품을 원하시는 지...가격대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그냥 대충 전화를 걸 수 있음 되요. 가격도 적당한 걸로..."
아가씨는 쉴 새도 없이 재잘거리며 여러 제품들을 추천했다. 나는 한편으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아가씨에게 말을 했다.
"그냥 이걸로 할께요."
가장 무난한 디자인의 전화를 집어 들었다.
"주민등록증을 주시고요. 동그라미 친 곳에다가 적어주시고...."
다시 재잘대며 설명하는 그녀의 모습에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 서류에 기재사항을 옛날 주소와 전화번호로 대충 적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얼굴. 나도 일찍 결혼했으면 이정도의 딸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손님. 죄송한데 이 주민등록증 가지고는 개통이 안 됩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이건 분명히 제 주민등록증인데..."
"이 주민등록번호는 말소된 번호로 뜨네요."
말소? 하긴 20년 동안 납치된 상태이니 경찰도 포기했으리라.
"예? 허허허. 외국에 오랫동안 나가있었더니 말소를 시켰나보군. 참 나...연락도 없이 곤란하게...아가씨 미안해요. 제가 고향에 돌아온 지 얼마 안돼서 이런 간단한 행정절차를 깜박했나 봐요. 내 주민등록 살리면 그때 아가씨에게 다시 하리다."
나는 그렇게 핑계를 대고 가게를 나서려 했다.
"저기. 손님!"
아가씨의 부르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이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 꺼 같아요."
그러면서 책상 서랍을 뒤졌다. 여러 개의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능숙한 솜씨로 서류의 빈곳을 채워나갔다.
"이거 불법 아닌가요? 이럴 필요까지 없는데..."
"네. 하지만 손님을 믿으니까 하는 거예요. 요즘은 믿을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시크릿폰으로 이렇게 만들기도 해요."
"허허허. 미안해서 어떡하죠. 처음 보는 사이인데..."
"미안하기는요. 왠지 손님은 남 같지 않아서요. 그래서 해드리는 거예요."
"고마워요. 그 대신 내가 저녁식사를 대접할께요."
"호호호. 별말씀을...네 좋아요."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녀의 이름은 오승아. 나이는 19세. 어렸을 적 고아원에 맡겨졌고 고등학교를 이제 갓 졸업하고 혼자 살고 있다한다. 갓난아이 시절 맡겨져 부모님의 기억은 없다고 한다. 단지,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은 몸과 그녀의 이름이 담기 메모지뿐 이라고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젊은 시절에도 여자와 이야기하는 것조차 쑥스러워하던 나였기에 스스로도 상당히 놀라웠다.
"흠...시간이 늦었네. 이만 들어가야겠네?"
"왠지 아저씨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안되나요?"
승아는 헤어지기 싫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나도 초면이라 예의를 차리고 있었지만 나도 승아와 헤어지기 싫었다.
"그래. 어차피 마지막으로 볼 껀데 좀 더 같이 있자."
"그럼, 어디 가서 좀 더 이야기를 할까? 술? 아차차...아직 미성년자지..."
"아니 괜찮아요. 저도 이래봬도 조금은 할 수 있다고요. 그럼. 제 방에서 마실래요?"
"승아 방에서? 이거 모르는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여서 쓰나..후후후."
"칫. 모르는 사람이라뇨. 아저씬 낯설게 안 느껴지는 걸요."
"그래? 그럼 나야 좋지..."
우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나와 승아의 방으로 향했다.
승아의 방은 그 또래 아이들의 방-물론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처럼 깔끔하게 정리 정돈 돼 있었다. 좋은 가구는 없는 방이지만 여자의 방답게 아기자기했다. 술을 마시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어째 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이 분위기에 몸을 맡기자."
술과 안주를 한쪽으로 슬쩍 밀어놓고는 승아의 손을 잡으며 살짝 안았다. 그녀의 숨소리가 약간 거칠어지며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등을 몇 번 쓰다듬고는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약간 더 거칠어지는 숨소리. 입을 맞추며 혀를 그녀의 입속에 넣었다. 맥주 냄새가 약간 났지만 상관없었다. 격렬하게 키스를 하며 그녀의 가슴에 손을 댔다. 살짝 몸을 떠는 그녀.
"훗. 귀엽기도 하지."
가슴 주위를 손으로 슬쩍 만지며 블라우스 단추 몇 개를 풀고 손을 넣어 브라를 내렸다. 하얗고 탐스런 가슴이 슬쩍 보였다. 그리 크지 않지만 봉긋하게 솟은 젖무덤이 예뻤다. 손을 대자 움찔하며 숨을 멈췄다.
승아의 귀를 살짝 혀로 건드리며 빨았다. 그녀는 멈췄던 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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