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 - 1부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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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동물(肉食動物:욕망의 덫)육식동물(肉食動物)





- 욕망의 덫-





[소설속 등장하는 스포츠 토토 규정 혹은 월드컵 실제 경기 일정은 현실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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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평범한 회사원 승희, 비록 남들보다 쉽게 잘 느끼는 예민한(?) 몸을 가진 덕분에

낮과 밤의 생활이 약간 다르긴 했지만, 그녀는 보통 회사원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월드컵 경기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문자가 오고,

장난처럼 사내 결과 맞추기 내기에 돈을 걸었다가 돈을 딴 후, 본격적으로

스포츠토토를 이용한 도박에 빠져든다. 월드컵 2차예선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에서

단돈 10만원을 배팅하고 509.9배라는 경이적인 배당을 받으며 큰 돈을 번 승희

단숨에 인생 역전을 꿈꾸던 그녀에게 또 다시 의문의 문자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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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 우루과이전...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이 번호로 전화하시오’





승희는 떨렸다.





‘그 동안은 친절하게 스코어를 알려주더니... 이번엔 왜 갑자기 저... 전화를...“





무언가 일이 잘 못 된건 아닌지...

승희의 심장이 거세게 쿵쾅거리고, 등줄기 사이로 식은땀이 흐른다.

무언가 엄청난 일에 휘말려든 듯한 예감이 승희를 감싸고,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이 한겨울 매서운 눈보라에 노출된 나무가지처럼 떨려온다.







‘무슨 거대한 스포츠 도박단 같은 놈들이 자기들끼리 비밀정보를 공유하다가, 그게 나한테 흘러들었단걸 이제야 알게된건가? 아... 아님... 뭐...뭐지?’





승희의 머릿속에 영화같은 스토리가 흘러지나갔다. 암흑가의 어둠의 스포츠 도박사들, 그들은 거대한 월드컵 열기를 틈타, 승부를 조작한다. 그리고 그들끼리 정해진 번호로 문자를 통해 조작된 경기 결과를 통보 해준다. 하지만 전산실수인지 누군가의 잘 못인지... 우연히 그 정보가 아무 상관도 없는 승희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잘못된 실수를 되돌리려 한다.





‘내... 내가 무슨 죄야... 난 그저... 무.. 문자 온대로... 배팅만... 내가 뭐 피해입힌것도 없잖아... 그...그래 아닐 거야 세상에 그런건 영화속에서나 있는 일이지... 하...하지만 여태껏 결과가 다 맞은걸 보면 정말 그런놈들이 있을지도 몰라... 어...어떻게하지?’





승희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론은 지극히 단순했지만, 승희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래 사람 살면서 한번 죽지 두 번죽나? 위험이 크면 그만큼 댓가가 큰 법이야! 이제 나 예전처럼은 더 이상 못 살아... 죽을 때 죽더라도 한번 부딪혀 보자”





결심을 굳힌 승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 시간쯤 비어있을 여직원 휴게실로 향했다.





‘띵딩띠딩띵~~’





익숙한 SK텔레콤의 통화 연결음과 함께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신호가 갈때마다 승희의 가슴도 덩달아 뛰었고, 핸드폰을 움켜쥔 승희의 손은 이미 땀으로 축축해져 있었다.





“여보세요...”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흠... 이봐 서승희씨 전화를 했으면 말을해야지 말을... 후후훗”





상대방은 이미 승희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승희는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더는 숨길 게 무엇이 있겠냐는 생각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 저기... 제 이름을 어떻게...”



“흐흐흐 나는 모르는게 없어... 봐! 축구 결과... 내가 다 알려준거잖아 안그래? 크크크 재미는 혼자 다 봐놓고 이제와서 왜이래? 흐흐흐흐”





의문의 사내가 먼저 승희의 정곡을 찔러온다.





“누.. 누구세요!”



“그건 알꺼 없어... 그냥 불쌍한 당신 인생을 구제해주기 위해 나타난 천사라고만 해두지 흐흐흐 왜? 내 이름 얘기하면 당신이 알기나 할꺼 같아?”



“그... 그건 아니지만...”



“궁금한건 그게 아니잖아 그치?”



“아...”



“예선 4차전 결과.. 그게 궁금해서 전화한거 아니야? 크크크크”



“그... 그건...”







차가운 식은땀이 승희의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사내는 이미 승희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 했고, 대화는 이미 이 낯선 사내의 페이스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승희는 알수 없는 불안감에 마음같아선 당장에라도 전화를 끊고 평범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이미 승희는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 후였다.







“걱정마... 4차전도 알려줄테니까..흐흐흐”



“고.. 고맙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어...”



“조.. 조건이요?”



“알잖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거! 내가 원하는건 딱 사천만원이야! 어때 너무 적나? 흐흐흐”



“사...사천... 제가 그런 돈이 어딨어요!!!”



“이거 왜이래... 설마 내가 그렇게 좋은 정보를 찔러줬는데도 배팅... 안해본거야?”



“그...그건 아니지만...”



“히히히 그래! 했으면서 몰 그래... 다 나 때문에 번 돈인데 고작 그 사천이 아까워? 설마 꼴랑 10만원씩만 배팅한거야? 친구, 부모님, 동생 뭐 할꺼 없이 명의를 빌려서 죄다 걸었어야지!!”







역시 승희의 예감대로 남자는 돈을 요구하고 있었다. 승희는 사내의 말대로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배팅하지 못한 멍청한 자신을 탓한다. 그리곤 이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하... 하지만 저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그런 돈은 없어요”



“없으면... 빌려서라도 만들어야지... 흐흐흐... 어차피 꽁으로 번돈 아닌가?”



“아...”



“잘들어... 난 4차전의 결과도 곧 당신에게 알려줄 거야! 내게 4천을 주고 난 뒤 당신이 또 배팅을 하든 말든 그건 이제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란 말이지. 또 큰 돈을 벌 건데 고작 그 4천이 아깝단 말인가?”



“하.. 하지만 2차전에는 3,000만원 정도 밖에 못 벌어서...”



“흐흐흐 그거야 당신이 순진하게 10만원밖에 배팅을 안했으니까 그렇지”



“저도 다 알아봤는데 스포츠 토토는 10만원씩 밖에 배팅을 못한단 말예요!!”



“그래 이 순진한 여자야!! 스포츠 토토만 하니 10만원 밖에 못하지! 잘 들어! 나한테 돈을 주면 내가 문자로 어떤 사이트를 알려줄꺼야! 불법이긴 하지만, 배팅액의 멕시멈을 최대 천만원까지 올릴 수 있는 전문 도박 사이트지... 비록 불법이긴 하지만 말야 흐흐흐 무슨말인지 알겠어?”



“아... 그... 그런...”



“넌 내게 그 동안 번 돈인 4천을 입금하고, 돈을 빌리든 어쩌든 해서 내가 알려준대로 4차전에 배팅을 하면 돼, 네가 또 10만원을 배팅하든 아님 천만원을 배팅하든 그건 네 자유야 물론 대신에 그렇게 번 돈은 모두 네가 독차지하게 되겠지... 막말로 그렇게 니가 그 돈 벌고나서 잠수를 타든 뭘하든 내가 어쩌겠어? 흐흐흐”







승희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생각의 실타래가 여기저기 뒤엉켜 정확한 계산은 안 됐지만 확실한건, 사내의 말대로라면 그 동안 10만원씩 배팅해서 찔끔찔끔 버는 것이 아닌 화끈한 대박을 노릴 기회가 드디어 승희를 찾아왔다는 사실이었다.

오줌인지 애액인지 알 수 없는 액체로 승희의 보지가 찔끔 젖어왔다.







“하... 하지만”



“왜 겁나나? 흐흐흐 걱정마... 여태껏 그랬듯이 4차전의 정보도 완벽할꺼야!”



“그... 그렇...지만... 왜 제게 이런 정보를 알려주시는 거죠?”



“뭐.. 처음엔 다 그렇듯이 실수지... 하지만 걱정 안해도 돼 우리는 그렇게 째째한 놈들은 아니거든... 문자는 스포츠 토토라고 써서 보냈지만 사실 우린 그런 시시한 합법적 도박은 안해! 우린 어둔 세계쪽에서 좀 더 큰 도박을 하지, 그래서 아가씨가 스포츠 토토로 얼마를 벌던 아무 상관이 없어! 우리에게 그런돈은 푼돈에 불과하거든”



“그럼... 그럼 왜!!!”



“뭐 이 바닥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한번씩 베푸는 따듯한 온정이랄까? 빡빡한 생활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미는 거지, 이를테면 어두운 세계쪽에서 밝은 세계 사람들에게 던져주는 일종의 복권이라까? 운좋게 아가씨가 그 복권을 거머쥔거야! 사실 이렇게 보내줘도 안 믿고 그냥 지워버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거든... 아가씨는 행운아야 하하하하!”







승희는 정황을 곰곰이 되집어 보았다. 그런후 사내의 부연설명을 다시 떠올리니, 마치 영화처럼 어딘가 좀 허황된 이야기이긴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이해가 가기도 했다. 게다가 1차전과 2차전... 그리고 3차전까지 이어진 이 정확한 예언은 사내의 말에 강한 신빙성을 부여했다.







‘그래... 이 사람은 무슨 거물 스포츠 도박사같은 것 일지도 몰라, 그렇다면 이 사람 말대로 나같은 애가 몇 천, 몇 백 버는 것 쯤이야, 아무것도 아닐테지...’







“아가씨 고민하고 있구만... 싫으면 그냥 전화를 끊으면 돼, 다시는 문자도 가지 않을꺼고 연락하는 일도 없을꺼야! 흐흐흐흐 정말이야! 싫다는 일을 내가 뭐하러 하나? 모처럼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건데, 이렇게 의심을 받다니 좀 섭섭하긴 하지만 말야... 흐흐흐”



“아... 아니예요 의심이라뇨 아니예요”



“똑똑한 아가씨네... 난 처음 목소리를 듣자마자 알았다니까? 자! 돈은 딱 4시간 후에 받으러 갈 거야 확실히 준비하도록 해! 시간이 별로 없어 난 꽤 바쁜 사람이거든?”



“네.. 네시간이요? 하... 하지만...”



“그게 힘들면 포기해... 4차전의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도록 하지...”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겠다는 사내의 말이 안그래도 조바심 나는 승희를 더 옭아맨다. 그것은 마치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더 깊이 빠져드는 늪과 같았다.







“아! 아니예요!! 구할께요! 구해볼께요!!!”



“착하구만... 걱정하지마 아가씨로서는 본 적도 없는 일확천금을 손에 쥐게 해줄테니까!”



“저...정말이신거죠?”



“이 아가씨가 속고만 살았나! 여태껏 내가 다 맞춘거 보고도 그런 소릴해? 아 이거 갑자기 기분 나빠질려고 하네! 그렇게 불안하면 다 때려쳐!!!”







사내의 얼르고 달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승희는 이미 사내의 화술에 말려든 승희는 이 의문의 사내에게 모든 것을 걸 각오로 달려든다.







“아... 아니예요!! 아니예요 제발... 화내지마세요 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히히히히 그래 그래야지... 모처럼 맘 잡고 좋은 일 한번 하려는데 아가씨가 자꾸 엉뚱한 생각을 하니까 내가 화가 날려고 하잖아! 딴생각 말고 4시간 안에 돈 준비해서 나와”



“어... 어디로”



“음 아가씨 편한장소로.. 회사원인거 같은데... 어디쯤이야? 내가 그리로 가지”



“아... 저는 인천 부평...”



“그래! 내가 인천 부평으로 가면되겠군! 그리 멀지 않네... 걱정말고 돈이나 준비해!”



“예 알겠습니다”



“그래야지... 흐흐흐 그럼 또 볼때까지 아가씨 안녕! 잊지마 4시간 후야! 아참!!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당부해두지만, 우리의 통화내용이나, 내가 알려줄 4차전의 결과!!! 절대 타인에게 누설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 무슨 말인지 알지?”



“네... 그럼요 걱정마세요”



“우리가 하는일이 워낙에 비밀리에 치러지는 일이라서 그래... 이해하지? 흐흐흐 딱 아가씨 한 사람만 알고 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가는거야? 안그럼... 큰일날 수 있다구!! 예를 들면...”



“예를 들면???”



“4차전 결과가 바뀐다던가... 누군가 찾아와서 아가씨를 납치한다던가... 흐흐흐”



“예?”



“흐흐흐 걱정마... 비밀만 엄수하면 절대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 거야 알았지? 자 그럼 난 전화를 끊겠어! 4시간후에 보자구!”







전화가 끊어졌다.

승희가 전화를 건 여직원 휴게실이 승희와 함께 깊은 적막에 휩싸였다.







“어...어떻게 하지?”







승희는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주변의 어느 누구도 털어놓고 상의할 만한 사람은 없었다.

일단 이 영화같은 이야기를 말한다 한들 아무도 믿어줄 것 같지 않았고, 혹 믿어준다해도 그 사람이 승희만 알고 있어야 할 4차전 결과를 물어오면 그것도 골치 아픈 일이었다. 사내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엄청난 비밀이고,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커넥션이었다.







“그... 그래 믿어보자 어차피 여태껏 그 문자 아니었으면 손에 쥐어보지도 못했을 돈이야!”







승희는 재빨리 통장 잔고를 확인했다.

처음 번돈은 4천 3백만원, 하지만 카드연체금 1천 2백이 빠져나가 잔고는 총 3천 1백만원이 남아있었다. 백화점에서 고가의 핸드백을 하고 나이트에서 펑펑쓰긴 했지만, 모두 카드로 긁은 것이어서 통장의 잔고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래! 지금 3천이 있고, 카드로 맥시멈까지 현금인출 받은 다음에 친구들한테 조금씩만 빌리면 4천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어!!”







승희의 머릿속에서 단순한 덧셈계산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남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4천이 아니라 그 배를 달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승희였다. 그 동안 해온 10만원짜리 토토가 아닌 진짜 도박에서 수백 수천만원을 걸수만 있다면, 지난번처럼 몇십배의 배당에도 엄청난 돈을 거머쥐게 될 터였다. 승희의 심장이 거액의 돈을 움켜쥘 생각에 거칠게 요동쳤다.

승희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여직원 휴게실 밖으로 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덜컹 쿵!’







재빨리 화장실 문을 닫은 승희는 또 다시 팬티를 내리고 자신의 공알을 문질러댔다.







“흐으읍... 하아아아...”







돈욕심 때문인지 이미 젖어있던 승희의 클리가 한껏 성이 나 있었다. 승희로서는 태어나 단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절정의 감각이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남자와의 섹스에선 느낄 수 없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그 감각은 승희의 클리에서부터 시작해 보지 전체를 흔들어 놓더니 이내 승희의 가는 허리를 지나 유두와 쇄골을 한차례 두드린 후 심장까지 전해졌다.







“아아아... 흐응!! 하아”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거액의 돈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불안하게 쿵쾅거리던 심장이 모처럼의 자위에도 불구하고 찬찬히 가라앉았다. 승희는 자위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있었다.







‘흐으윽!!! 하아.. 하아아앗!!!’







승희의 보지에서 애액이 분수처럼 쏟아졌다.







“하아.. 하아.. 하아...”







거칠게 심호흡하는 승희... 지난 아르헨티나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인생의 고비가 승희에게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달랐다. 더 달콤하고 짜릿한 유혹이 눈 앞에 있었고, 그때보다 더 강하고 단단한 확신이 있었다. 승희는 벽에 걸린 두루마리 휴지를 뜯어 흠뻑 젖은 자신의 보지를 닦으며, 절대 피해서도 안되고 피할수도 없는 이 달콤한 유혹에 제대로 빠져 보겠노라고 다짐했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모험이든 도박이든 걸 수 있을 때 걸자!!”







승희의 마음속 불안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어느새 그 빈자리엔 강한 확신만이 남아있었다.





결심을 굳힌 승희였기에, 그 진행은 일사천리로 빠르게 흘러갔다.

가지고 있던 돈 3천 백만원에, 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니 대략 800정도의 돈을 인출 할 수 있었다. 모자란 돈 100만원은 최근 돈을 펑펑 쓰며 다시 가까워진 친구들에게 십시일반하여 충당했다.





“얘는 언제는 복권 당첨된 사람처럼 그러더니만 갑자기 왠 돈을 빌려달라고 그래!”



“내가 좋은 투자처를 알아내서 그래 정말 확신한거야!”



“하긴 뭐 나야 60만원 정도밖에 못 빌려주니까 괜찮지만... 너 뭐 이상한거 하는거 아니지? 요즘 하도 이상한 놈들이 많아서!!”



“내가 바보니? 나도 이제 나이 먹을만큼 먹었어 얘! 걱정하지마! 내가 다음주만 되면 이 돈에 이자를 쳐서 몇 배로 갚아줄 거야 이 기집애야!”



“히히히 그럼 나야 좋지만, 근데 그거 정말 확실한 투자면, 나도 좀 끼워주면 안될까?”



“너 돈 얼마나 있는데?”



“음 그 30말고도 한 100만원 정도 있긴해...”



“애개개개... 겨우 백? 돈 백도 돈이니?”



“얘는! 당장 60만원도 쩔쩔매며 빌려가면서...!!”



“그거야 일 진행하다가 약간 모자라니까 아쉬운대로 그런거지... 다음주만 돼봐! 나한테 이런 푼돈이 돈인가!!!”







승희는 수중에 100만원이 더 있었으면 진작에 그 돈을 다 빌려줄 것이지, 처음엔 60밖에 없다고 했다가 투자를 해서 몇 배를 불려준다고 하니, 갑자기 100만원이 더 있다고 말 하는 친구가 얄미웠다.







“암튼! 30 어서 쏴주고... 다음에 기회 있으면 너도 끼워줄게 그럼 끊는다”



“얘 승희야 승희야!! 그러지말고 나도 좀...”



‘뚜~~~~~~~~~~~’







마음이 급한 승희는 전화를 끊고 곧장 현금 인출기로 향했다. 방금 통화한 친구 미애의 60만원만 입금되면 총 4천만원이란 기회의 퍼즐이 완성된다.

시간은 점점 흘러 오후 3시를 향했고, 남자와 약속된 시간은 이제 겨우 30~40분 정도 남아있을 뿐이었다. 승희는 친구 미애가 자신의 계좌에 돈을 입금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돈을 인출했다. 승희의 가방안에 들어있는 돈까지 합치면 빳빳한 5만원권으로 해서 거금 4천만원이 드디어 다 모인 것이다. 승희는 사무실로 올라가지 않고 사무실 앞 까페에 앉아 사내의 문자를 기다렸다.







“띠리리리리리리~~”







전화벨이 울렸다.







“돈은 준비됐겠지?”



“네.. 물론이예요 어디서 만날까요?”



“하하하 아가씨 벌써 몸이 달았네... 아가씨 난 어디로 가면 되지?”



“부평역 인근에 있는 까페 ㅇㅇㅇ이예요!”



“잘됐군 나도 막 부평역 인근에 도착했어! 곧 가지!”







승희의 심장이 떨려왔다. 승희가 앉아있는 까페 테이블위엔 거금 사천만원이 담긴 종이가방이 올려져 있었고, 이제 곧 그동안 괴 문자를 보내온 남자가 나타날 것이다. 승희는 자신의 앞에 놓여져있는 카푸치노를 마셨다. 오늘따라 평소같으면 맹맹했을 하얀 우유거품이 몹시 달게 느껴졌다. 이 돈을 주고 나면, 남자는 예선 4차전의 결과를 미리 알려줄 것이고, 어떻게든 돈을 구해 또 한번 대박을 치고나면, 그땐 이런 카푸치노가 아니라, 멋드러진 대형 커피 전문점을 하나 차리고도 남을만한 거금이 손에 들어올 터였다.





‘끼이이익...’





까페문이 열리고 얄상하게 생긴 사내 하나가 걸어들어왔다. 승희는 사내의 얼굴을 본적이 없지만, 그 사내에게서 느껴지는 묵직한 아우라나,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는 점에서 분명히 그가 괴 문자를 보내온 그 사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승희의 짐작대로 까페 내부를 두리번 거리던 사내는 승희와 눈이 마주치자 천천히 승희에게로 다가왔다.







“서승희씨?”



“아 네...”



“생각했던 것보다 미인이네... 흐흐흐 내가 사람을 잘 골랐군!”







마스크 사이로 흘러 나오는 사내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은 그 사내의 목소리와 똑같았다. 승희는 왜 자신은 저렇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뒤늦은 후회를 하긴 했지만, 어차피 자신의 전화번호와 이름까지 미리 알고 있었던 이 사내에게 얼굴을 숨겨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







“저.. 저기... 돈은 여기 이렇게 준비했어요”



“오~~ 이 종이가방이? 흐흐흐흐 어디 일단 한번 봅시다”







남자는 익숙한 손길로 종이가방안의 돈 뭉치를 헤아린다. 액수가 크다보니 밖으로 꺼내지 않고 종이 가방안에서 대충 손으로 훑어내리느라 꽤 시간이 걸렸다.







“확실히는 나도 어디가서 꺼내놓고 세어봐야겠지만 액수는 대충 맞는거 같네”



“저... 그럼...”



“흐흐흐흐 아가씨 성격 참 급하네... 근데 어쩌지?”



“예?”



“액수가 상향됐어!”



“무... 무슨...”



“하하하 이런 큰 규모의 대회 결과를 알려면 아무래도 나나 내 동업자들도 돈이 많이 들거든... 뭐 자선사업이라지만 우리도 손해를 보면서 할 수는 없는거 아니겠어?”



“아... 그... 그럼”



“천만원!!”



“더도 덜도 말고 딱 천만원만 더 가지고 와! 무슨말인지 알지? 오천만원을 채워오라고!”







남자의 말에 승희는 절망했다.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털어넣은 것이고, 카드 현금대출까지 받고, 친구들의 쌈지돈까지 모아서 만든 4천만원이었다.







“왜? 그정도 능력도 안되는거야? 그래서야 뭐 어디 또 투자할 여력이나 있겠어?”



“제... 제가 정말 이게 다 털어넣은거예요...제..제발.. 이걸로는 안될까요?”







사실 승희에겐 나이지리아 전에서 번 돈 300만원 가량이 남아있었지만 그 돈은 사내가 4차전의 결과를 알려주면 배팅하기 위해 남겨둔 돈이었다.







“아...이거 아가씨 나랑 지금 장난하나?”



“제발요... 정말 이게 제 전 재산이예요. 알려주신 걸로 번돈 다 포함하고, 카드 현금인출까지 받았어요, 돈 빌릴만한 친구들한테도 다 빌린거구요... 제가 오피스텔이 있긴한데... 지금 당장 보증금빼는건 힘들어요... 그것도 그나마 대출이 끼어있어서...흑흑”







승희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미운오리새끼 같았던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줄, 백조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눈앞까지 왔는데, 단 돈 천만원이 없어서 이대로 주저앉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서러운 승희였다.







“아.. 이럼 정말 곤란한데...”



“제발요... 제가 이렇게 사정할께요... 어차피 좋은일 하시려고 하는거라고 하셨잖아요! 한번만! 제발 한번만 부탁드릴께요!! 한번만 봐주세요!!!”







까페 내부의 몇 안되는 다른 손님들이 힐끔힐끔 쳐다볼만큼 간절하게 애원하는 승희, 사내는 주위를 몇 번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니 나직히 이야기한다.







“으... 그럼 이걸 어쩐다?”







사내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승희의 얼굴과 몸을 위아래로 서너번 훑어본 후 이야기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네... 어... 어떻게?”



“지금 이거 들고 나랑 잠깐 어디 조용한곳에 좀 갈까?”



“조... 조용한 곳이요?”



“그래... 조용한 곳!”



“여... 여기도... 조.. 조용한데?”







승희가 의아하다는 듯이 묻자 사내는 답답하다는 듯이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탁 치며 이야기한다.







“이거 순진한거야 모자란거야?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흑흑”



“일단 눈물 닦고... 흐흐흐 원래 5천을 받아야 나도 기본빵을 하는 건데... 아가씨 사정이 딱하기도 하고, 나도 좋은일 하려고 하는거니까, 천만원을 내가 탕감해 주겠다 이거야! 그것도 순전히 내 사비로 말이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승희가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힐만큼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사내는 그런 승희의 어깨를 잡고 만류하며 말했다.







“어허 한국사람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하지만 뭐... 나도 그냥 천만원 까주면 좋겠지만, 아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땅파서 장사하는 사람은 아니거든... 그러니까... 내가 승희씨와 좀 긴밀하게 대화를 하고 싶은데...”



“대화요?”



“그래... 말로하는 대화말고... 어른들끼리...하는... 거 왜 있잖아?”



“예?”



“몸으로 하는... 대화”







승희는 날카로웠던 사내의 눈빛이 어느새 음흉하게 변한 것을 느꼈다. 사내는 20대 중반에 다다른 승희의 농염한 육체를 원하고 있었다. 승희는 사내의 시선이 어느새 자신의 짧은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하얀 허벅지를 향하고 있음을 깨닫고 서둘러 손을 뻗어 치마끝을 잡아 당긴다. 하지만 사내의 손은 어느새 승희의 무릎위에 올라와 있는가 싶더니, 천천히 허벅지 안쪽을 향해 나아갔다.







“저기..저...”



“어허... 아가씨 왜이래... 돈 벌기 싫어? 좋은일 하려는 사람 민망하게 만들지 마”







사내의 음성에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마치 뱀을 맞딱뜨린 생쥐처럼 승희는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사내의 손이 뱀이 나무를 타고 오르듯 스멀스멀 승희의 치마속으로 들어가 팬티위까지 도달한다. 낮에 회사 여직원 휴게실에서 찔끔 젖어버린 팬티는 아직 채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







“아아아...”



“어허 쉿! 누가 보겠어~ 어차피 숯처녀도 아닌거 같은데 왜 이래?”







사내의 손이 팬티위에서 승희의 보지를 간지럽힌다. 치맛속이라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아무렇게나 문대는 것 같았지만, 노련한 사내의 손은 정확히 승희의 클리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파고들어 사정없이 비벼댄다.







“흐으읍...”



“잘 느끼는 아가씨네? 흐흐흐 만지기만 해도 아주 전기가 팍팍 오는데? 흐흐흐”







사람들이 오가는 까페안이라는 난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내의 손이 끈질기게 승희의 성감대인 클리를 공략하자, 승희는 자신도 모르게 팬티가 살짜기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사내의 손은 팬티위로 느껴지는 축축함을 통해 승희 육체의 변화를 눈치 채고, 클리에서 손을 떼며, 승희의 보지 전체를 어루만지는 듯 하더니 이내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어느새 뜨거운 애액을 머금기 시작한 팬티 안쪽 비경을 향해 진입한다.







“저... 저기... 제발...”



“쉿! 가만히 있어! 내가 화내기 전에!”







사내의 나직한 목소리에서 강한 위압감이 느껴진다. 이 의문의 점령군에게 처음부터 백기를 들고 투항한 승희는 결국 최소한의 저항마저 포기하고 치맛자락 대신 핸드백을 집어 들었다. 최소한 까페내의 다른 이들이 승희의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은 절대로 싫었기 때문이었다. 승희는 제 핸드백을 비어있는 자신의 옆자리에 꽂꽂이 세워 작은 방벽을 만들었다.







“잘 생각했어. 종이가방도 여기에 같이 잘 세우면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일꺼야! 자 봐! 그치? 나도 보기보다 꽤 매너가 있는 놈이라구! 흐흐흐”







사내가 느물느물한 웃음소리를 흘린다. 승희는 이 상황자체가 소름끼치게 싫으면서도, 사내의 손에 어느새 흥분하고 있는 자신의 하체가 미치도록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승희의 마음도 모른채 축축한 팬티 속 승희의 보지는 남자의 움직임에 맞춰 연신 보짓물을 게워낸다.







“흐읍...”



“어어! 쉿! 흐흐흐 잘 젖는 스타일이가봐? 흐흐 아쉽다... 이럴 줄 알았으면 3차전 하기 전부터 미리 연락을 하는건데 말이야 안그래? 내가 배팅 많이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주고... 아가씨 보지맛도 보고 크크크크”







흘러내리는 승희의 보짓물에 고무된 사내의 손가락이 어느새 승희의 보지 겉면이 아닌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승희는 보지 입구쪽에 힘을 주어 손가락의 진입을 최대한 막아보려 애쓰지만, 이미 애액으로 흥건한 승희의 보지는 무주공산이었다. 아무런 장애도 없이 미끈덩하게 자신의 손가락이 승희의 보지속을 관통했음을 깨닳은 사내는 예의 그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앞뒤로 손가락을 움직여 본다.







“아... 천천히... 흐읍...”







승희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깊고 뜨거운 욕망의 동굴속으로 남자의 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간다. 승희의 등뒤엔 연인인 듯 보이는 두명의 남녀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방금 나간 손님이 남겨둔 잔을 치우려는 듯 까페 직원 하나가 무표정하게 지나간다. 하지만 승희는 그들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대담한 사내의 손가락 두 개가 승희의 보지를 거칠게 유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으읍.. 흐으..”



“쉿! 조용히 조용히!! 물이 잘 나오길래 바로 두 개를 넣어봤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 진짜 화끈한 몸이야 진작에 만났으면 우린 더 많은 대화를 나눴을건데... 아쉬워!!”



“그만... 저기 그만...”



“어허... 뭘 그만해!! 하나 넣었을땐 몰랐는데, 두 개 넣으니까 장난 아닌데? 물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들어가긴 쉬운데, 막상 들어가니까 당신 보지가 내 손가락을 물고 놔줄 생각을 안하잖아! 흐흐흐 자지를 넣어봐야 알겠지만 당신 진짜 명기겠어 흐흐흐흐”







남자는 주절대며 승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을 천천히 앞뒤로 왕복시킨다. 승희 보지 내부의 주름과 돌기들이 남자의 손가락과 반응하여 처음보다 더 질펀하게 애액을 방출하기 시작했고, 승희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승희의 질벽이 하나가되어 외부 침입자를 강하게 조여왔다.







“와... 이거 잘하면 바닥이 아주 흥건하겠는데? 이럴꺼면서 왜 처음엔 싫은 표정을 했어? 아!! 머리로 생각하는건 이게 아닌데, 이 보지만 음탕하게 질질 싸는건가? 흐흐흐”



“그...그게...”







승희는 남자의 말에 심한 수치스러움을 느꼈지만, 실제로 승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보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진득하니 배어나오는 애액은 어느새 쏟아져 나올만큼 가득 차 당장이라도 까페 바닥을 흥건히 적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손가락만 호강시키는게 미안할 정도야... 여기봐...불룩한거 보이지? 나 지금 완전 성이 나 있다니까?”



“우... 우리...”



“응?”







금방이라도 왈칵 애액을 쏟아낼 것 같았는지... 결국 승희가 먼저 항복 선언을 한다.







“나가요... 제발... 모텔이든 어디든...”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사내는 승희의 말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갑자기 박장 대소를 터트리더니, 재빨리 승희의 치맛속에서 손을 빼고 까페 카운터를 향해 소리친다.







“저기요! 여기 화장실이 어디죠?”



“네... 건물 나가셔서 2층으로 가시면 되요!”



“남녀 공용인가요?”



“네 그렇긴한데, 칸은 따로 되어있습니다. 키 드릴까요?”



“네!!!”







사내가 갑자기 손을빼고 화장실의 위치를 묻자, 승희는 순간 사내가 용변이 급한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애액이 폭발하기 직전에 그의 손이 빠져나갔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화장실 다녀오세요... 여.. 여기 꼼짝않고 있을께요”



“난 같이갈건데? 자기랑 말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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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실제 월드컵 경기결과와 유사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손이 많이 가네요

경기 결과, 실제 배당, 그리고 경기 일정에 맞춰서 스토리를 진행하니까

제약도 많고, 저 같은 초짜에겐 참 어렵습니다.

전작 초식동물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아무래도 부담도 되고...

빡빡한 회사 생활 하면서 틈틈히 쓰는거지만, 완결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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