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의 천국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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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퇘지의 천국시청 지하 제 2 취조실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소위. 소위는 탈영병으로써 이곳 연대 본부에 잠입해 사령관을 살해하려했다. 그렇지않나?"
취조실이라는 이름보다는 오히려 고문실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듯한 방안. 중세시대부터 내려져온듯한 살벌한 고문기구들이 베아트리스를 위협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 힘겹게 신음을 참는 베아트리스와는 대조적으로, 게르트호른은 예의 그 얇은 채찍을 손에 쥔채 흔들거리며 방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말을 않겠다는건가?"
베아트리스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실은 말을 할수 없었다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마녀색출 때 썼을법한, 둔중한 목재의 삼각목마에 올려져 간신히 신음을 참고있었으니. 단지 고개를 돌려 그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식은땀으로 덮힌 얼굴을 한번 옆으로 까딱해보이고는 다시 시선을 피했다. 이를테면 블러프인 셈이다.
"난 네년같은 도도한 년들을 굴복시키는 방법을 알고있지, 하지만 과거의 부하에게 그 방법을 쓴다는건 가슴 아픈 일이야. 그러니, 나를 돕고, 스스로를 돕게, 베아트리스."
그녀를 위하는척 하지만, 당연히 베아트리스가 이정도 말에 대답할 여자는 아니라는것을 스스로는 잘 알고 있었다. 이를테면 기만인것이다. 결국은 하게 될일이지만, 마치 하지않을 것처럼 연막을 치며, 억지로 하는것이 아닌것 처럼 보이게 하는. 아무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도 생각할수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심문 기법이었다.
당연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입을 다문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생도 시절 열등한 훈련생을 쳐다보던 그 눈빛 그대로.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는 모습은, 귀족인 그보다도 더욱 고고한 느낌이었다.
"변함없이 암컷 주제에 위세는 좋군...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그렇지만 그 위세가 언제까지 갈까...?"
그렇지만 그런 고고하고 도도한 여성을, 굴복시켜 나가는데 쾌감을 느끼는 게르트호른은, 생도 시절부터 흑심을 품어온 그녀가 계속해서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의 기대에 부응하듯, 베아트리스는 손이 등뒤로 돌려져 묶이고, 목에도 밧줄이 매어져 천장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증오하는듯한 눈빛은 여전했다.
그 차가운 눈을 볼때마다 게르트호른은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욕구에 빠져버렸다. 그렇지만 귀족인 그가, 서민이라고는 해도 제국의 군인을 건드렸다가는 일이 쉽게 끝나지 않을것임은 알고 있었기에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베아트리스는, 제국의 군인도, 그의 부하도, 마을의 신실한 수녀조차도 아니었다. 그저 건방진 암컷일뿐.
"크.읏...!"
철커덕거리며 부H히는 낮은 금속성의 소리. 그녀의 발목에 묶여진 MP40이 흔들리며 참아오던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렇게 큰 힘을 들일 필요도 없었다. 발끝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양쪽 발목에 묶인 도합 8kg의 쇳덩어리는 삼각목마의 첨단이 베아트리스의 은밀한 곳을 더욱 자극하게 했다.
수치심과 분노. 거기에 모멸감이 더해져 그녀의 얼굴은 이미 붉어지고, 깨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는 빠득거리는 소리마저 들려왔다. 그러나 게르트호른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아냥거리는듯 가벼운 말투로 속삭이며 그녀를 농락해갔다.
"흠. 세시리아 수녀는 신을 섬기는 사람이 아닙니까? 신은 분명히 모든것을 용서하라고 했을텐데요?"
"개..개자식.... 하윽...!!"
어떤 의미에서는 성역으로 여겨져오던 베아트리스의 차가움도, 역시 본능을 자극하는 고문에는 버틸수 없는지 이따금 단말마와도 같은 신음을 흘렸다. 그것 자체로도 베아트리스는 충분히 수치스러워 하고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챈 게르트호른은 이제 노골적으로 MP40을 툭툭 차며 누구도 침범한적이 없던 곳의 자극으로, 혼란에 빠진 베아트리스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지...? 소위의 보지가 젖어들어가기라도 하는건가?"
"잠.. 뭐. 뭐하는...!!"
수치스러운 자극과 사투를 벌이는 베아트리스의 몸 위를 미끄러지듯 훑는 손. 직전에 들린. 완전히 어조가 바뀐 추잡한 말은 날렵하게 정복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게르트호른의 손길에 잊혀졌다. 순간 당황한 베아트리스는 그녀도 모르게 날카롭게 외쳤지만, 오히려 게르트호른은 정복 상의를 풀어 넘기고는 하얀 목덜미를 살며시 깨물었다. 마치 뱀파이어와도 같은 그 움직임은, 사냥감을 요리하기 직전에 남기는 의식과도 같아보였다.
아직은 자제력을 잃지 않은듯 우아한 손놀림에도 금새 베아트리스의 정복은 모두 벗겨지고, 찢어져나갔다. 목마에 올려진 그녀의 스커트와 구속에 막힌 소매는 여간해서는 벗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게르트호른 나름대로도 그것은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있어 베아트리스의 벗겨진 정복은, 마치 점령지의 적기와도 같은 것이었으니. 그렇지만 구속을 풀었다가는 이 성난 고양이가 무슨짓을 할지 알수없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게르트호른...! 이 추잡한 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듯 얼굴이 붉어진채 그를 노려보는 베아트리스의 몸은 아이러니하게도 속옷과 목덜미에 살짝 걸린 타이만이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나마도 다시금 베아트리스에게 뻗쳐오는 게르트호른의 손에 잡혀 이제 그녀는 완전히 알몸을 보이게 될지도 몰랐다.
가슴를 둘러싸는 평범하고 수수한 모양의 브래지어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자,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살덩어리가 잡혔다. 분노와 동시에 당황한 그녀는 몸을 비틀며 저항해보았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욱 손해라는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 결국 장난감처럼 놀려지던 가슴은 뽀얗고 탄력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읏... 으으... 핫..! 개..개자식...!!"
"좋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나, 베아트리스. 군인으로, 수녀로 두기에는 아까운 몸이군."
목만 매달려있지 않았어도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마치 목줄처럼 매어진 밧줄이 그저 야속할뿐이었다.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녀의 발목에 묶인 단기관총은 여전히 삼각목마의 첨단에 비부를 문질러대고, 유두는 게르트호른의 손가락에 잡혀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신음을 참고 또 참는 모습은, 그녀 자신의 자존심의 문제도 있지만, 군인으로서, 수녀로서 악마와도 같은 적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기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베아트리스의 모습에 약간의 경의를 표하며, 게르트호른은 이미 마찰로 인해 조금씩 젖어들어가는 팬티를 잡아 비비 꼬았다. 입술을 깨물며 수치를 참는 베아트리스와는 반대로, 게르트호른은 오히려 즐거움마저 보였다.
"그러고보니 소위는 군인의 길에서 벗어난지 오래였지. 세시리아 수녀. 그런데 성직자의 보지치고는 너무 축축한것 같은데, 이래서야 신을 섬길수나 있겠나?"
어느새 베아트리스는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단지 꼭 깨문채로 떨리는 입술과 부들거리는 가녀린 목선만이, 그녀가 기절로서 도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뿐. 그러나 그 모습이 오히려 게르트호른에게는 만족스러웠다. 실제로도 군복의 바지가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참이었다.
아름다웠다. 식은땀에 젖어 눈부시게 반들거리는 나신과, 차갑고 날카로운 껍질속에 숨겨진 가녀린 본질이. 이제는 그의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 고양이가 앙칼지다는것을 알고 있는 이상, 무리수를 두다가 자멸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녀의 목에 매인 밧줄을 잡아보고는, 느긋하게, 속삭였다.
"미안하지만 소위, 소위는 내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테니, 잠시만 조용히 있어줘야겠어. 무슨말인지는, 알거라고 생각하네."
"읏... 하아.. 하아... 헛.헛소리... 집어.치... 윽...! 아. 아.아... 아. 우.으.... 앗.윽..... 하. 하.아..아......."
물론 그도 베아트리스가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들을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아트리스가 답하기도 전에, 재빨리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가녀린 목을 감아들어가는 밧줄의 움직임이 손끝에 짜릿하게 전해져오고, 손이 묶여진 그녀는 최소한의 저항조차 할수없이, 눈이 반쯤 뒤집힌채 막힌 숨을 간신히 내쉬고 있었다.
점점 가빠져오는 숨소리, 창백할정도로 하얗게 질린 얼굴, 그리고, 눈동자에 서린,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전부 게르트호른이 의도한 결과였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일것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이 지금으로 간직되어서는 안될터, 그녀의 손목에서 미세한 떨림이 사라지기전, 게르트호른은 재빨리 밧줄을 풀었다.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그 앙칼진 고양이도, 이제 영원히 발톱을 감춰야겠군.."
눈을 크게 뜬채 목마 옆으로 쓰러지려는 그녀의 몸을 재빨리 받아안았다. 여전히 철그럭거리는 단기관총을 매단채 손이 뒤로 묶인 가련한 베아트리스를 이렇게 품안에 안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것인지. 마침내 그 기다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게르트호른은 옛 부하에게 보이는 마지막의 예로, 전사자의 관을 내려놓듯 무릎을 꿇고 베아트리스의 가녀린 몸을 내려놓았다. 초점을 잃고 흐려진 눈을 가만히 손으로 쓸어내려 감기고, 단기관총들을 풀어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미약하게나마 그녀의 몸을 가리던 팬티를 끌어내렸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21살 아가씨의 알몸이 지금 게르트호른의 눈앞에 있었다. 군인이라고는 믿을수 없을만큼 뽀얀 살결과,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비대해 보이기까지하는 가슴, 그리고 수줍은듯 얕게 음모가 난 음부. 그 밑으로 길게 뻗은 다리까지. 말그대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 모습만으로는 아직 부족했다. 앙칼진 고양이가 자신의 처지를 깨달을수 있도록 그녀를 꾸며줄 필요가 있었다. 게르트호른은 입꼬리를 올리며, 얌전히 쓰러진 고양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 이번에는 장편으로 가다가 폭파되지 b는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조짐이 보입니다. 벌써 3부인데 다음 편이 되어야 섹스신이 나온다니. 뭐든지 적당해야 하는법입니다.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소위. 소위는 탈영병으로써 이곳 연대 본부에 잠입해 사령관을 살해하려했다. 그렇지않나?"
취조실이라는 이름보다는 오히려 고문실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듯한 방안. 중세시대부터 내려져온듯한 살벌한 고문기구들이 베아트리스를 위협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 힘겹게 신음을 참는 베아트리스와는 대조적으로, 게르트호른은 예의 그 얇은 채찍을 손에 쥔채 흔들거리며 방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말을 않겠다는건가?"
베아트리스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실은 말을 할수 없었다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마녀색출 때 썼을법한, 둔중한 목재의 삼각목마에 올려져 간신히 신음을 참고있었으니. 단지 고개를 돌려 그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식은땀으로 덮힌 얼굴을 한번 옆으로 까딱해보이고는 다시 시선을 피했다. 이를테면 블러프인 셈이다.
"난 네년같은 도도한 년들을 굴복시키는 방법을 알고있지, 하지만 과거의 부하에게 그 방법을 쓴다는건 가슴 아픈 일이야. 그러니, 나를 돕고, 스스로를 돕게, 베아트리스."
그녀를 위하는척 하지만, 당연히 베아트리스가 이정도 말에 대답할 여자는 아니라는것을 스스로는 잘 알고 있었다. 이를테면 기만인것이다. 결국은 하게 될일이지만, 마치 하지않을 것처럼 연막을 치며, 억지로 하는것이 아닌것 처럼 보이게 하는. 아무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도 생각할수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심문 기법이었다.
당연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입을 다문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생도 시절 열등한 훈련생을 쳐다보던 그 눈빛 그대로.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참는 모습은, 귀족인 그보다도 더욱 고고한 느낌이었다.
"변함없이 암컷 주제에 위세는 좋군...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그렇지만 그 위세가 언제까지 갈까...?"
그렇지만 그런 고고하고 도도한 여성을, 굴복시켜 나가는데 쾌감을 느끼는 게르트호른은, 생도 시절부터 흑심을 품어온 그녀가 계속해서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의 기대에 부응하듯, 베아트리스는 손이 등뒤로 돌려져 묶이고, 목에도 밧줄이 매어져 천장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증오하는듯한 눈빛은 여전했다.
그 차가운 눈을 볼때마다 게르트호른은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욕구에 빠져버렸다. 그렇지만 귀족인 그가, 서민이라고는 해도 제국의 군인을 건드렸다가는 일이 쉽게 끝나지 않을것임은 알고 있었기에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베아트리스는, 제국의 군인도, 그의 부하도, 마을의 신실한 수녀조차도 아니었다. 그저 건방진 암컷일뿐.
"크.읏...!"
철커덕거리며 부H히는 낮은 금속성의 소리. 그녀의 발목에 묶여진 MP40이 흔들리며 참아오던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렇게 큰 힘을 들일 필요도 없었다. 발끝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양쪽 발목에 묶인 도합 8kg의 쇳덩어리는 삼각목마의 첨단이 베아트리스의 은밀한 곳을 더욱 자극하게 했다.
수치심과 분노. 거기에 모멸감이 더해져 그녀의 얼굴은 이미 붉어지고, 깨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는 빠득거리는 소리마저 들려왔다. 그러나 게르트호른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아냥거리는듯 가벼운 말투로 속삭이며 그녀를 농락해갔다.
"흠. 세시리아 수녀는 신을 섬기는 사람이 아닙니까? 신은 분명히 모든것을 용서하라고 했을텐데요?"
"개..개자식.... 하윽...!!"
어떤 의미에서는 성역으로 여겨져오던 베아트리스의 차가움도, 역시 본능을 자극하는 고문에는 버틸수 없는지 이따금 단말마와도 같은 신음을 흘렸다. 그것 자체로도 베아트리스는 충분히 수치스러워 하고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챈 게르트호른은 이제 노골적으로 MP40을 툭툭 차며 누구도 침범한적이 없던 곳의 자극으로, 혼란에 빠진 베아트리스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왜 그러지...? 소위의 보지가 젖어들어가기라도 하는건가?"
"잠.. 뭐. 뭐하는...!!"
수치스러운 자극과 사투를 벌이는 베아트리스의 몸 위를 미끄러지듯 훑는 손. 직전에 들린. 완전히 어조가 바뀐 추잡한 말은 날렵하게 정복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게르트호른의 손길에 잊혀졌다. 순간 당황한 베아트리스는 그녀도 모르게 날카롭게 외쳤지만, 오히려 게르트호른은 정복 상의를 풀어 넘기고는 하얀 목덜미를 살며시 깨물었다. 마치 뱀파이어와도 같은 그 움직임은, 사냥감을 요리하기 직전에 남기는 의식과도 같아보였다.
아직은 자제력을 잃지 않은듯 우아한 손놀림에도 금새 베아트리스의 정복은 모두 벗겨지고, 찢어져나갔다. 목마에 올려진 그녀의 스커트와 구속에 막힌 소매는 여간해서는 벗길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게르트호른 나름대로도 그것은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있어 베아트리스의 벗겨진 정복은, 마치 점령지의 적기와도 같은 것이었으니. 그렇지만 구속을 풀었다가는 이 성난 고양이가 무슨짓을 할지 알수없으니,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게르트호른...! 이 추잡한 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듯 얼굴이 붉어진채 그를 노려보는 베아트리스의 몸은 아이러니하게도 속옷과 목덜미에 살짝 걸린 타이만이 가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나마도 다시금 베아트리스에게 뻗쳐오는 게르트호른의 손에 잡혀 이제 그녀는 완전히 알몸을 보이게 될지도 몰랐다.
가슴를 둘러싸는 평범하고 수수한 모양의 브래지어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자,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살덩어리가 잡혔다. 분노와 동시에 당황한 그녀는 몸을 비틀며 저항해보았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욱 손해라는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 결국 장난감처럼 놀려지던 가슴은 뽀얗고 탄력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읏... 으으... 핫..! 개..개자식...!!"
"좋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나, 베아트리스. 군인으로, 수녀로 두기에는 아까운 몸이군."
목만 매달려있지 않았어도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마치 목줄처럼 매어진 밧줄이 그저 야속할뿐이었다.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녀의 발목에 묶인 단기관총은 여전히 삼각목마의 첨단에 비부를 문질러대고, 유두는 게르트호른의 손가락에 잡혀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신음을 참고 또 참는 모습은, 그녀 자신의 자존심의 문제도 있지만, 군인으로서, 수녀로서 악마와도 같은 적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기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베아트리스의 모습에 약간의 경의를 표하며, 게르트호른은 이미 마찰로 인해 조금씩 젖어들어가는 팬티를 잡아 비비 꼬았다. 입술을 깨물며 수치를 참는 베아트리스와는 반대로, 게르트호른은 오히려 즐거움마저 보였다.
"그러고보니 소위는 군인의 길에서 벗어난지 오래였지. 세시리아 수녀. 그런데 성직자의 보지치고는 너무 축축한것 같은데, 이래서야 신을 섬길수나 있겠나?"
어느새 베아트리스는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단지 꼭 깨문채로 떨리는 입술과 부들거리는 가녀린 목선만이, 그녀가 기절로서 도피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뿐. 그러나 그 모습이 오히려 게르트호른에게는 만족스러웠다. 실제로도 군복의 바지가 불룩하게 솟아오르는 참이었다.
아름다웠다. 식은땀에 젖어 눈부시게 반들거리는 나신과, 차갑고 날카로운 껍질속에 숨겨진 가녀린 본질이. 이제는 그의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 고양이가 앙칼지다는것을 알고 있는 이상, 무리수를 두다가 자멸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녀의 목에 매인 밧줄을 잡아보고는, 느긋하게, 속삭였다.
"미안하지만 소위, 소위는 내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테니, 잠시만 조용히 있어줘야겠어. 무슨말인지는, 알거라고 생각하네."
"읏... 하아.. 하아... 헛.헛소리... 집어.치... 윽...! 아. 아.아... 아. 우.으.... 앗.윽..... 하. 하.아..아......."
물론 그도 베아트리스가 순순히 자신의 말을 들을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아트리스가 답하기도 전에, 재빨리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가녀린 목을 감아들어가는 밧줄의 움직임이 손끝에 짜릿하게 전해져오고, 손이 묶여진 그녀는 최소한의 저항조차 할수없이, 눈이 반쯤 뒤집힌채 막힌 숨을 간신히 내쉬고 있었다.
점점 가빠져오는 숨소리, 창백할정도로 하얗게 질린 얼굴, 그리고, 눈동자에 서린,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전부 게르트호른이 의도한 결과였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일것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이 지금으로 간직되어서는 안될터, 그녀의 손목에서 미세한 떨림이 사라지기전, 게르트호른은 재빨리 밧줄을 풀었다.
"베아트리스 바르데라.. 그 앙칼진 고양이도, 이제 영원히 발톱을 감춰야겠군.."
눈을 크게 뜬채 목마 옆으로 쓰러지려는 그녀의 몸을 재빨리 받아안았다. 여전히 철그럭거리는 단기관총을 매단채 손이 뒤로 묶인 가련한 베아트리스를 이렇게 품안에 안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것인지. 마침내 그 기다림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게르트호른은 옛 부하에게 보이는 마지막의 예로, 전사자의 관을 내려놓듯 무릎을 꿇고 베아트리스의 가녀린 몸을 내려놓았다. 초점을 잃고 흐려진 눈을 가만히 손으로 쓸어내려 감기고, 단기관총들을 풀어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미약하게나마 그녀의 몸을 가리던 팬티를 끌어내렸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을 21살 아가씨의 알몸이 지금 게르트호른의 눈앞에 있었다. 군인이라고는 믿을수 없을만큼 뽀얀 살결과,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비대해 보이기까지하는 가슴, 그리고 수줍은듯 얕게 음모가 난 음부. 그 밑으로 길게 뻗은 다리까지. 말그대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 모습만으로는 아직 부족했다. 앙칼진 고양이가 자신의 처지를 깨달을수 있도록 그녀를 꾸며줄 필요가 있었다. 게르트호른은 입꼬리를 올리며, 얌전히 쓰러진 고양이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 이번에는 장편으로 가다가 폭파되지 b는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어가는 조짐이 보입니다. 벌써 3부인데 다음 편이 되어야 섹스신이 나온다니. 뭐든지 적당해야 하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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