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휴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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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휴가
Written by 검은나비
*이 소설은 픽션이며, 현실의 인물과 절대로! 전혀! 네버! 연관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것은 눈의 착각.
[2일차 밤] 서연과 쌍봉팬티 (2)
---------------------
"으음..."
우와, 더럽게 심심해!
대체 뭘 하면 좋지?
나는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었다.
자자니 아직 10시도 안 된데다가 아까 이미 푹 잤고, 인터넷도 그다지 재밌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니를 찾아가자니...
"나, 죽을지도..."
하루에 열댓번씩 기절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없다구!
엄청 좋긴 한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걸맞은 게 제니와의 섹스란 말이지. 기껏 사귀기로 했는데 하루만에 복상사라니... 우우.
결국 내 선택은 마루로 나가는 것이었다.
제니는 빼놓더라도 7명중에 한 명은 놀 애가 있겠지? 히히.
"얘들아~ 뭐해~"
"앗, 리카야!"
"어?"
후다닥!
"제발 주연이좀 말려줘, 응?"
"어, 어?"
이게 뭔 일이래? 그 착한 막냉이가 뭘 어쨌게?
나는 문을 열자마자 잔뜩 울상을 하고 달려드는 희라를 보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언니! 어디가요!"
"윽! 그, 그냥 잠깐..."
"아직 공부할게 남았다구요! 얼른 오세요! 아, 리카언니도 같이 하실래요?"
"...뭐 하는데?"
대체 뜬금없이 뭔 공부를 하길래 희라가 이리 질색팔색을 하는 거야?
슬쩍 눈을 돌려보니 마루 탁자에서 서연이 뭔가 잔뜩 책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그 주변엔 현재 숙소에 없는 하은을 제외한 전원이 둘러앉아 얼굴을 구기고 있었다.
아니, 정확이 말하면 제니만은 쇼파 위에서 방긋 웃고 있었다.
딱 봐도, 애들의 의사는 별로 반영되지 않았겠네...
근데 왜 제니는 놀지? 제니도 별로 공부 잘 못 할텐데? ...아니지, 그러고보면 월반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기 무섭게 주연이는 금방 설명해 주었다.
"영어공부요! 제니언니도 도와주고 계세요!"
".....아하."
주연이의 말을 듣자 확실하게 납득이 갔다.
나랑 제니는 미국 출신이니 영어공부가 필요없다 이거구나. 그래서 나는 안 불렀구나?
근데 이건 왜 하는 거야?
"근데 갑자기 웬 영어공부야?"
"몰라. 사장님이 주연이한테 시켰데. 주연이가 리카 네 말은 잘 들으니까 좀 말려주라, 응? 응?"
헉. 희라의 애교, 귀엽다아... 일견 쿨해보이는 희라한테 이런 애교가! 크윽, 안 들어줄 수가 없다!
.....뭐, 얘들 공부하는 거 보기엔 내가 심심하기도 하고.
"에, 주연아? 애들 싫어하는 거 같은데 그 정도만 하지?"
"안 돼요! 사장님이 꼭 하루에 한두시간은 영어공부 같이 하라고 하셨어요!"
"응..."
역시 바른생활 막냉이, 한 치의 흔들림이 없구나!
근데, 여기서 물러나기엔 너무 심심하단 말야!
"지금 얼마나 했는데?"
"아직 40분 정도밖에 안했어요."
"에, 오늘은 첫날이고 하니까 이 정도만 하지 그래? 앞으로 조금씩 늘리면 되잖아. 너희들도 그게 낫지?"
"맞아! 처음부터 너무 많이하는 건 안 좋다구!"
"옳소!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구!"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찬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얘들도 참 공부하기 싫어하네.
하기사 나도 좋아하진 않지. 쿡쿡.
애들이 한목소리로 중단을 요청하자 서연은 잠시 주춤하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하, 하지만..."
"에이, 공부도 하고 싶을 때 해야지. 이제 그만하자, 응?"
"우... 네."
내가 가까이 다가가 서연이의 귓가에 살짝 콧소릴 섞어 말하자 서연은 움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우, 아무리 심심하다지만 막냉이한테 애교까지 부려야 하다니! 니들 이거 빚이다?
내가 서연이 앞에 앉은 애들에게 눈짓을 보내자 애들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의미는 대강 통했겠지? 설마 이상한 오해를 하는 중이라던가는 아니겠지.
....어라?
"막냉아. 왜이리 얼굴이 빨개? 고개까지 살짝 숙인게 너 설마..."
"네? 아, 그 그게..."
서연은 당황한 듯 손을 내젓는다. 좀 부끄러운 건가?
"에이,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아, 그, 그..."
"너 귀가 약하구나?"
"....네?"
서연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뭐 그런 걸 부끄러워하니, 막냉아. 사람마다 다 약한 데가 있는거지.
"말하지 그랬어. 난 몰랐지 뭐니."
"아, 그... 네."
괜찮다니까 왜 그리 멍한 표정은 짓고 그래. 으음, 좀 많이 약했나? 난 왜 이제까지 몰랐지?
내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제니가 갑자기 서연의 어깨를 턱 짚었다.
"으휴, 그러려니 해. 쟤가 좀 저러잖아."
"...네..."
응? 내가 뭘 어쨌게?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막냉이 넌 왜 그렇게 달관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건데? 응?
"에휴, 너도 힘들겠다."
"리카가 하루이틀 그러니."
"애써라."
"네에..."
태은이부터 윤하까지, 나와 서연이를 제외한 모든 애들이 서연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니 대체 왜들 그러는데? 진짜로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대체 왜 다들 돌아가며 위로를 해주고 그러는 거야? 그리고 막냉이 넌 왜 그렇게 고맙단 표정을 짓고 그래?!
나만 빼놓고 무슨 얘기들을 하는 거야 대체!
내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데 갑자기 제니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어? 뭐, 뭐야?"
"따라와 봐. 서연이 줄 거 지금 주게."
"에에? 근데 나는 왜?"
"일단 따라와 보라니까? 서연이 너도~"
"...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난 제니 네가 막냉이한테 줄게 뭔지도 모르는데 대체 난 왜 끌어들이는 거야???
우씨, 얘들은 왜자꾸 내가 모르는 소리만 해?
나는 속으로 투덜대며 제니의 뒤를 따랐다. 제니의 목적지는 제니네 방이었다.
"자, 이제 뭔 일인지 좀 알려주지?"
"알았어, 그럼..."
퍽!
"꺅?!"
"잠깐만 자♡"
"제, 제니 너어..."
끄윽, 이건 또 뭐야?
하루에 기절할 일이 뭐 이리 많아!
나는 그렇게 아홉 번째로 정신을 잃었다.
"...으음."
아우, 뒷골 땡겨.
이게 왜... 아, 맞다. 제니가 쳤지.
제니 요건 대체 뭐하는 짓이야? 갑자기 멀쩡한 사람은 왜 기절시키는 건데!
"어, 깼어?"
"...너, 이게 뭐하는 짓... 에?"
제니에게 인상을 찌푸리고 따지려던 나는 순간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말을 끌었다.
묘하게 낯익으면서도 기분나쁜 느낌이 드는게, 이거 설마...
헉!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잖아!
"제, 제니 너 이게 무슨 짓이얏!"
좀 전이랑 단어는 같아도 의미는 달랏!
왜 또 내가 침대에 묶여있어야 되는 건데?! 게다가 이번엔 아주 홀라당 벗겨서 묶여놨구만!
"움, 잘 차려진 밥상?"
"난 구속 플레이는 싫단 말이야! 이거 풀어!"
"하지만... 선물이 도망가면 안 되잖아?"
"...뭐?"
선물? 제니 얘가 대체 뭔 소릴 하는거야?
도망가다니 그게 무슨...!
순간, 나는 기절하기 직전의 상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서연아. 거기 있지?"
"네..."
"설명해. 지금 당장."
거울을 안 봐도 알수있다.
지금 내 얼굴은 싸늘하게 식어, 그야말로 "얼음공주" 에리카일 테니까.
"어, 언니. 그러니까 그게..."
"그만. 내가 설명할게."
제니는 서연의 말을 끊고 내 앞에 얼굴을 들이댔다.
언제나처럼 웃고있는 그 얼굴이, 지금은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제니 네가 나한테...
"말 그대로야. 나는 너를 서연이한테 "선물" 로 줬어. 그거 뿐이야."
".....넌, 내가 장난감으로 보여? 네가 쓰다가 마음 내키면 남한테 주는 거야?"
"그런 거 아냐."
"아니긴. 이제 내가 너한테 넘어갔으니 관심없다 이거야? 하, 오전에 보여준 눈물도 다 거짓말이겠다? 어? 말해봐!"
어떻게... 제니 네가 나한테...!!!
제니와의 추억이 머릿속을 스친다.
연습실에서의 첫 만남, 수많은 활동, 그리고 그 속에서의 즐거웠던 일, 슬픈 일...
그리고, 오늘 아침의 일도.
"그런거 아냐."
"아니긴! 대체 너한테 나는...!"
"서연이도 너 좋아해."
".....뭐?"
"역시, 눈치 채지도 못했지? 서연이가 너 좋아한다구."
머리가 멍해져 버린다.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지? 서연이가, 막냉이가 날 좋아한다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그 순간, 과거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언제나 내 말만은 잘 들어주던 서연이. 나와 함께 다니길 좋아했던 서연이. 그리고 내 말에 얼굴을 붉히던 서연이...
".....진짜야?"
".....네....."
".....언제부터야?"
"처음... 부터요. 언니를 처음 본 그 날부터요..."
"그래... 그랬구나."
나도 정말, 눈치없는 여자구나.
이제야 애들이 왜 그런 소릴 했는지 알겠어. 몇 년 동안 서연이가 마음고생이 많았겠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잖아?
"대강 사정은 알겠지만... 제니야. 설마 이걸로 설명을 끝낼 생각은 아니겠지? 난, 절대로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어."
".....리카야. 너, 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네가 없는 삶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사랑해.
하지만...
나, 정말로 네게 실망할지도 몰라. 잘 설명해야 될 거야, 날 실망시키지 말아줘 제니야...
"너, 서연이 마음 받아줄수 있어? 아니, 받아줄 거야?"
"...아니. 서연이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나한텐 제니 너 뿐이야. 미안해, 서연아."
"아니에요 언니. 알고... 있었어요."
미안하긴 정말 미안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게 넓지 못한걸.
내 마음은 두 사람을 품을 수 없어. 그리고 넌 내게 가족 같은 동생, 막냉이일 뿐인걸...
"그래서 그래."
".....? 무슨 소리야?"
"서연이 포기시키려고. 네가 받아주지 않을 마음을 계속 끌고가게 할 수는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말은 맞는 말이네. 가족같은 막냉이, 우리 서연이를 계속 힘들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그게 이 상황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래서, 왜 내가 이 꼴이 되는 건데?"
"너랑 한번 하게 해 주면 서연이도 마음 접기로 했거든."
".....어?"
"나는 질투심이 많아서, 다른 여자가 리카 네 옆을 맴도는 거 못 보겠어. 이전까지는 그냥 두고봤지만 내가 네 연인이 된 이상 다 정리할 거야. 어장관리니, 양다리니 절대로 용납 못해."
"....."
"넌... 내 꺼야."
.....나도 참, 어쩔 수 없는 여자구나.
한마디에, 고작 저런 한마디에... 이렇게 행복해지다니.
정말이지, 콩깍지라도 씌운 건가봐...
".....쿡."
".....어?"
"쿡쿡... 이거 좀 풀러봐."
"응..."
제니는 순순히 내 손목을 묶었던 수갑을 풀어주었다.
이제야 자유롭게 된 손목이 살짝 뻐근하긴 했지만 무시하고 팔을 들어 제니의 목을 휘감아 끌어당겼다.
"제니야..."
"으응?"
"나, 너 외에 누구에게도 가지 않아... 난, 네 거니까. 쪽♡"
"...히힛."
뭐, 다 그런 거지.
사랑이란 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으니까 사랑인 거잖아? 후훗.
나는 아직도 제니의 목을 끌어안은 채 서연이를 바라보았다.
"서연아. 내가 너랑 섹스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보다시피 난 제니에게 너무 빠져있어서 네 마음은 못 받아줄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네. 이미 각오한 바에요. 다만, 제 마음을 정리할 게 필요해요."
"그래... 서연이 넌 똑똑하니까."
사실상 실연을 극복하는게 쉬운 건 아니겠지만 서연이는 똑똑하니까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어야지. 나는 서연이의 마음을 받아줄수 없으니까.
"그럼... 올래?"
"네. 잠깐만요."
"아, 그전에 좀 묶자."
"에? 왜? 반항 안 할 건데?"
"그래도. 선물인데 포장은 해서 줘야 예의지. 그리고 네가 반항할지도 모르고."
"에이, 안 한다니까. 한번 해주는 건데 무슨 플레이든 다 받아줄 거야."
"그러니까 일단 묶여."
"반항 안 한다니까..."
나는 살짝 툴툴대면서도 순순히 누웠다. 일단 묶였다가 서연이한테 풀어달라고 해도 되는 거니까.
그런데 어디, 서연이는 다 벗었... 어라?
"...응?"
어라, 서연이 너 지금 뭐하니?
지금부터 할 건데 왜 옷을 벗었다 다시 입어?
나는 서연이가 옷을 벗더니 다시 입는 걸 보고 의아해졌다. 차라리 안 벗는 거면 모르겠는데 (제니는 자신이 가기보단 날 보내는 걸 좋아해서 옷을 입은채로 하곤 했다) 왜 벗었다 다시 입는 거지?
나는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 의문은 서연이가 돌아서는 순간 바로 풀렸다.
"자, 잠깐만. 너 그거...!"
나는 절로 뒤로 물러나려 했다.
저, 저걸 왜 서연이가 갖고있어! 저건...!
"제니 너! 내가 저거 버리랬지!"
"버렸어. 서연이 방 침대 위에."
"이이이익...!"
제, 제니 요것이 이런 수를!
어쩐지 왜 묶어놨나 했더니 이거 때문이었구나!
아악! 저건 아니야!!!
아, 안돼! 탈출할 수가 없어! 이이이익!
"것봐. 반항할지도 모른댔지? 반항 안 한다더니 잘만 하네."
"야! 그, 그래도 저건 아니잖아!"
"뭐가. 네 입으로 어떤 플레이든 다 받아주겠다며?"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한입으로 두말할 거야?"
제니는 싱글싱글 웃으며 내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었다.
그,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저건 좀 아니라고?!
왜 하필 저런 무시무시한 걸 써야 되는 건데?!
"언니..."
"으윽."
나는 이제 침대 위로 올라온 서연이와, 그 아래 입혀진... 싸, 쌍봉 팬티를 보며 탄식을 흘렸다.
검은 가죽 재질의 팬티에 붙은 살짝 휘어진 두개의 크고작은 기둥이 여기저기 붙은 돌기를 번득이며 위협적으로 번쩍이고 있는 것이, 보기만 해도 덜덜 떨렸다.
히이잉, 저거 진짜 아닌데...
"너 저거 엄청 좋아했잖아~ 아주 숨이 넘어가더만."
"아, 아n!"
그, 그건....!
"그럼 언니... 갈게요."
"앗, 자 잠...!"
쑤우우욱!
"히그으윽!"
드, 들어왔어어... 두개 다 들어왔어...!
아, 아팟! 아직 젖지도 않았단 말야!
"일단 애무부터 해야지. 그냥 넣으면 아프잖아."
"에? 그, 그래요?"
"공부했다더니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 어떻게 해? 내가 좀 도와줄게."
제니는 살짝 서연이를 밀어내더니 두개의 위협적인 막대에 뭔가를 발랐다. 윤활제인가?
"발랐으니 들어가긴 하겠지만, 역시 적시는 게 제일 좋지. 봐. 리카는 가슴이 특히 약하거든♡"
뭉클!
"아앙♡"
"봐. 가슴 주물러 주면서...."
할짝!
"하응♡ 거, 거기인..."
"리카가 엄청 예민하거든. 좀만 만져줘도 금방 젖어. 한판 해볼래?"
내가 게임기냐?! 뭘 한판 해 봐!
적어도 인간 취급은 좀 해 달라고!
"야! 니들은 내가 무슨 게임기로 보이... 아아앙♡"
"게임은 게임이지 뭐. 야한 리카 애무하기 게임?"
"뭐야?!"
"점수는 얼마나 야릇하게 신음을 흘리나로 채점~"
"야!"
우씨, 조게! 지금 사람을 놀려!
내, 내가 민감하긴 하지만 너무하잖앗!
내가 발끈해서 제니에게 한마디 하려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강렬한 자극이 밀어닥쳤다.
"흐그으윽♡♡ 깨, 깨물지... 아아아앙♡♡♡"
"할짝... 언니, 어때요? 좋아요?"
"으, 으응..."
우우, 이거 부끄러워!
막내한테 당해서 흥분하다니... 이거 실제로 당하니까 엄청나게 부끄럽네... 우엥.
사귀기 전에 제니랑 했던 것처럼 여기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친구와 동생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친한 친구와 하는 섹스와는 달리 언제나 귀여운 동생, 막냉이던 서연이에게 당하니 생각 이상, 상상 이상으로 부끄러운 것이다.
차라리 내가 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이번에도 나는 수니...
......으음, 그러고 보니 나는 왜 한 번도 공을 해본 적이 없지? 내 파트너들은 왜 다 공인 걸까...? 나, 계속 당할 운명인가...
내가 언제나 당하는 내 운명을 한탄하는데(?) 서연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보이며 물었다.
"언니. 나랑 제니언니랑 누가 잘해요?"
"아? 그야..."
"당근 나지. 지금 누구랑 누굴 비교하니?"
"치잇."
서연이는 아쉬운 듯 살짝 고개를 돌렸다.
저기 서연아, 네가 승부욕 강한 건 나도 잘 알긴 하는데 말이야...
너, 제니랑 비교하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단다. 만약 지금 애무하는 게 제니였으면... 내가 이런 생각 못 하고있지. 음음.
벌써 반쯤 정신 나갔을걸? 아니 이미 한번 갔으려나?
뭐, 그건 그런데... 언제까지 할 거니.
나 조금... 급한데... 이제...
"저, 저기 서연아..."
"네?"
"그만... 하지?"
"네? ...아! 이제 다 젖으신 거예요? 흥분했어요?"
".....으으.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물으면 부끄럽다구."
"헤에~"
"리카가 낯부끄러움이 좀 있거든. 그러니까 너무 괴롭히지 말고 박아줘."
날 가장 부끄럽게 괴롭히는 건 제니 너닷!!
바, 박으라니... 그런 말은 듣기 부끄럽다고옷! 그런 말을 쓰지 마란 말이야!!!
"자아, 그럼 넣을게요~ 언니. 한번에 박는게 좋아요 아님 천천히..."
"그, 그냥 아무렇게나 넣어! 부끄럽다니까!"
"히히, 그럼..."
얘가 나한테 장난치는데 맛들렸나. 설마 제니한테 옮았(?)나?
내가 타락한 막냉이를 보며 슬퍼하는데 보지와 엉덩이에 뭔가 단단한 게 문질러지기 시작했다.
아아, 이, 이제...
쑤우욱!!
"흐아아앙♡♡♡♡♡"
"에~? 벌써 갔어? 서연이 너 꽤 많이 흥분시켰나 보다."
"리, 리카언니... 귀여워요."
"으으응... 그, 그런소리 하지 마아..."
"귀여운 건 귀여운 거에요. 그럼 어디 좀더..."
"아앙♡"
역시... 이건 너무 자극이 심하단 말이야아...!
서연이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얇은 벽을 경계로 두개의 커다란, 여기저기 돌기까지 붙어있는 막대기가 부드러운 점막을 긁어대는 것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하게 전신을 울렸다.
"아아앙♡ 좋아, 좋아아아♡♡♡"
"쿡쿡. 싫다더니 아주 좋아 죽으려 드는데? 그렇게 좋아? 역시 우리 리카는 야하다니까."
"그, 그런소리 하지 마아... 하아앙♡♡"
우우, 못됐어.
누가 시킨 건데. 민감한 걸, 좋은걸 어떻게 해애애...♡
그나저나 이 수갑, 걸리적거려...!
"으응♡ 제니야, 이거좀 풀어줘, 빨리이이♡"
"어? 흐응... 왜?"
"아잉, 얼르은♡"
제니는 내 손목에 매인 수갑을 다시 풀어주었다.
됐다! 이제...
"제니야아♡"
"어? 우움..."
"우우웁..."
나는 제니의 목을 끌어안으며 격하게 입을 맞췄다.
사실 지금 자극이 좀 심해서 혀는 잘 못 놀리겠고, 그저 제니의 입술을 사탕인 양 열심히 빨고 물 뿐이었다.
"언니 너무해요! 섹스는 저랑 하면서 키스는 제니언니랑 하다니..."
"으응, 미안하지마안... 제니가 좋은거얼♡"
"치잇. 지금은 나랑 하는 건데..."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제니가 너무 좋은걸♡ 제니야, 너도 그렇지?
"칫! 그럼 더 세게 갈 거예요!"
어? 더 세게? 자, 잠깐 그건...!
위이이잉!!
"꺄흐으으으윽♡♡♡♡♡"
지, 진동은 안돼에에에....♡♡♡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되면서 나는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
그러게 저 쌍봉 팬티는 너무 세다니까...
....근데, 이걸로 하루에 열번째 기절이네... 우우.
----------------------
중간에 서연이 고백하는 부분은 스스로도 굉장히 병신같다는 걸 느낍니다만, 고칠 방법이 막막해서 수정을 포기했습니다.
리카의 감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도 그냥 캐릭터들이 좀 개성적이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Written by 검은나비
*이 소설은 픽션이며, 현실의 인물과 절대로! 전혀! 네버! 연관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것은 눈의 착각.
[2일차 밤] 서연과 쌍봉팬티 (2)
---------------------
"으음..."
우와, 더럽게 심심해!
대체 뭘 하면 좋지?
나는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고 있었다.
자자니 아직 10시도 안 된데다가 아까 이미 푹 잤고, 인터넷도 그다지 재밌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니를 찾아가자니...
"나, 죽을지도..."
하루에 열댓번씩 기절하고 싶은 생각은 절대로 없다구!
엄청 좋긴 한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걸맞은 게 제니와의 섹스란 말이지. 기껏 사귀기로 했는데 하루만에 복상사라니... 우우.
결국 내 선택은 마루로 나가는 것이었다.
제니는 빼놓더라도 7명중에 한 명은 놀 애가 있겠지? 히히.
"얘들아~ 뭐해~"
"앗, 리카야!"
"어?"
후다닥!
"제발 주연이좀 말려줘, 응?"
"어, 어?"
이게 뭔 일이래? 그 착한 막냉이가 뭘 어쨌게?
나는 문을 열자마자 잔뜩 울상을 하고 달려드는 희라를 보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언니! 어디가요!"
"윽! 그, 그냥 잠깐..."
"아직 공부할게 남았다구요! 얼른 오세요! 아, 리카언니도 같이 하실래요?"
"...뭐 하는데?"
대체 뜬금없이 뭔 공부를 하길래 희라가 이리 질색팔색을 하는 거야?
슬쩍 눈을 돌려보니 마루 탁자에서 서연이 뭔가 잔뜩 책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그 주변엔 현재 숙소에 없는 하은을 제외한 전원이 둘러앉아 얼굴을 구기고 있었다.
아니, 정확이 말하면 제니만은 쇼파 위에서 방긋 웃고 있었다.
딱 봐도, 애들의 의사는 별로 반영되지 않았겠네...
근데 왜 제니는 놀지? 제니도 별로 공부 잘 못 할텐데? ...아니지, 그러고보면 월반했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기 무섭게 주연이는 금방 설명해 주었다.
"영어공부요! 제니언니도 도와주고 계세요!"
".....아하."
주연이의 말을 듣자 확실하게 납득이 갔다.
나랑 제니는 미국 출신이니 영어공부가 필요없다 이거구나. 그래서 나는 안 불렀구나?
근데 이건 왜 하는 거야?
"근데 갑자기 웬 영어공부야?"
"몰라. 사장님이 주연이한테 시켰데. 주연이가 리카 네 말은 잘 들으니까 좀 말려주라, 응? 응?"
헉. 희라의 애교, 귀엽다아... 일견 쿨해보이는 희라한테 이런 애교가! 크윽, 안 들어줄 수가 없다!
.....뭐, 얘들 공부하는 거 보기엔 내가 심심하기도 하고.
"에, 주연아? 애들 싫어하는 거 같은데 그 정도만 하지?"
"안 돼요! 사장님이 꼭 하루에 한두시간은 영어공부 같이 하라고 하셨어요!"
"응..."
역시 바른생활 막냉이, 한 치의 흔들림이 없구나!
근데, 여기서 물러나기엔 너무 심심하단 말야!
"지금 얼마나 했는데?"
"아직 40분 정도밖에 안했어요."
"에, 오늘은 첫날이고 하니까 이 정도만 하지 그래? 앞으로 조금씩 늘리면 되잖아. 너희들도 그게 낫지?"
"맞아! 처음부터 너무 많이하는 건 안 좋다구!"
"옳소!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구!"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찬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얘들도 참 공부하기 싫어하네.
하기사 나도 좋아하진 않지. 쿡쿡.
애들이 한목소리로 중단을 요청하자 서연은 잠시 주춤하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하, 하지만..."
"에이, 공부도 하고 싶을 때 해야지. 이제 그만하자, 응?"
"우... 네."
내가 가까이 다가가 서연이의 귓가에 살짝 콧소릴 섞어 말하자 서연은 움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우, 아무리 심심하다지만 막냉이한테 애교까지 부려야 하다니! 니들 이거 빚이다?
내가 서연이 앞에 앉은 애들에게 눈짓을 보내자 애들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의미는 대강 통했겠지? 설마 이상한 오해를 하는 중이라던가는 아니겠지.
....어라?
"막냉아. 왜이리 얼굴이 빨개? 고개까지 살짝 숙인게 너 설마..."
"네? 아, 그 그게..."
서연은 당황한 듯 손을 내젓는다. 좀 부끄러운 건가?
"에이,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아, 그, 그..."
"너 귀가 약하구나?"
"....네?"
서연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뭐 그런 걸 부끄러워하니, 막냉아. 사람마다 다 약한 데가 있는거지.
"말하지 그랬어. 난 몰랐지 뭐니."
"아, 그... 네."
괜찮다니까 왜 그리 멍한 표정은 짓고 그래. 으음, 좀 많이 약했나? 난 왜 이제까지 몰랐지?
내가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제니가 갑자기 서연의 어깨를 턱 짚었다.
"으휴, 그러려니 해. 쟤가 좀 저러잖아."
"...네..."
응? 내가 뭘 어쨌게? 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막냉이 넌 왜 그렇게 달관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건데? 응?
"에휴, 너도 힘들겠다."
"리카가 하루이틀 그러니."
"애써라."
"네에..."
태은이부터 윤하까지, 나와 서연이를 제외한 모든 애들이 서연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니 대체 왜들 그러는데? 진짜로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대체 왜 다들 돌아가며 위로를 해주고 그러는 거야? 그리고 막냉이 넌 왜 그렇게 고맙단 표정을 짓고 그래?!
나만 빼놓고 무슨 얘기들을 하는 거야 대체!
내가 당황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데 갑자기 제니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어? 뭐, 뭐야?"
"따라와 봐. 서연이 줄 거 지금 주게."
"에에? 근데 나는 왜?"
"일단 따라와 보라니까? 서연이 너도~"
"...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난 제니 네가 막냉이한테 줄게 뭔지도 모르는데 대체 난 왜 끌어들이는 거야???
우씨, 얘들은 왜자꾸 내가 모르는 소리만 해?
나는 속으로 투덜대며 제니의 뒤를 따랐다. 제니의 목적지는 제니네 방이었다.
"자, 이제 뭔 일인지 좀 알려주지?"
"알았어, 그럼..."
퍽!
"꺅?!"
"잠깐만 자♡"
"제, 제니 너어..."
끄윽, 이건 또 뭐야?
하루에 기절할 일이 뭐 이리 많아!
나는 그렇게 아홉 번째로 정신을 잃었다.
"...으음."
아우, 뒷골 땡겨.
이게 왜... 아, 맞다. 제니가 쳤지.
제니 요건 대체 뭐하는 짓이야? 갑자기 멀쩡한 사람은 왜 기절시키는 건데!
"어, 깼어?"
"...너, 이게 뭐하는 짓... 에?"
제니에게 인상을 찌푸리고 따지려던 나는 순간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말을 끌었다.
묘하게 낯익으면서도 기분나쁜 느낌이 드는게, 이거 설마...
헉!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잖아!
"제, 제니 너 이게 무슨 짓이얏!"
좀 전이랑 단어는 같아도 의미는 달랏!
왜 또 내가 침대에 묶여있어야 되는 건데?! 게다가 이번엔 아주 홀라당 벗겨서 묶여놨구만!
"움, 잘 차려진 밥상?"
"난 구속 플레이는 싫단 말이야! 이거 풀어!"
"하지만... 선물이 도망가면 안 되잖아?"
"...뭐?"
선물? 제니 얘가 대체 뭔 소릴 하는거야?
도망가다니 그게 무슨...!
순간, 나는 기절하기 직전의 상황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서연아. 거기 있지?"
"네..."
"설명해. 지금 당장."
거울을 안 봐도 알수있다.
지금 내 얼굴은 싸늘하게 식어, 그야말로 "얼음공주" 에리카일 테니까.
"어, 언니. 그러니까 그게..."
"그만. 내가 설명할게."
제니는 서연의 말을 끊고 내 앞에 얼굴을 들이댔다.
언제나처럼 웃고있는 그 얼굴이, 지금은 정말로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제니 네가 나한테...
"말 그대로야. 나는 너를 서연이한테 "선물" 로 줬어. 그거 뿐이야."
".....넌, 내가 장난감으로 보여? 네가 쓰다가 마음 내키면 남한테 주는 거야?"
"그런 거 아냐."
"아니긴. 이제 내가 너한테 넘어갔으니 관심없다 이거야? 하, 오전에 보여준 눈물도 다 거짓말이겠다? 어? 말해봐!"
어떻게... 제니 네가 나한테...!!!
제니와의 추억이 머릿속을 스친다.
연습실에서의 첫 만남, 수많은 활동, 그리고 그 속에서의 즐거웠던 일, 슬픈 일...
그리고, 오늘 아침의 일도.
"그런거 아냐."
"아니긴! 대체 너한테 나는...!"
"서연이도 너 좋아해."
".....뭐?"
"역시, 눈치 채지도 못했지? 서연이가 너 좋아한다구."
머리가 멍해져 버린다.
지금 무슨 소릴 들은 거지? 서연이가, 막냉이가 날 좋아한다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그 순간, 과거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언제나 내 말만은 잘 들어주던 서연이. 나와 함께 다니길 좋아했던 서연이. 그리고 내 말에 얼굴을 붉히던 서연이...
".....진짜야?"
".....네....."
".....언제부터야?"
"처음... 부터요. 언니를 처음 본 그 날부터요..."
"그래... 그랬구나."
나도 정말, 눈치없는 여자구나.
이제야 애들이 왜 그런 소릴 했는지 알겠어. 몇 년 동안 서연이가 마음고생이 많았겠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잖아?
"대강 사정은 알겠지만... 제니야. 설마 이걸로 설명을 끝낼 생각은 아니겠지? 난, 절대로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어."
".....리카야. 너, 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정말로 사랑해.
네가 없는 삶을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사랑해.
하지만...
나, 정말로 네게 실망할지도 몰라. 잘 설명해야 될 거야, 날 실망시키지 말아줘 제니야...
"너, 서연이 마음 받아줄수 있어? 아니, 받아줄 거야?"
"...아니. 서연이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나한텐 제니 너 뿐이야. 미안해, 서연아."
"아니에요 언니. 알고... 있었어요."
미안하긴 정말 미안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게 넓지 못한걸.
내 마음은 두 사람을 품을 수 없어. 그리고 넌 내게 가족 같은 동생, 막냉이일 뿐인걸...
"그래서 그래."
".....? 무슨 소리야?"
"서연이 포기시키려고. 네가 받아주지 않을 마음을 계속 끌고가게 할 수는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말은 맞는 말이네. 가족같은 막냉이, 우리 서연이를 계속 힘들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그게 이 상황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래서, 왜 내가 이 꼴이 되는 건데?"
"너랑 한번 하게 해 주면 서연이도 마음 접기로 했거든."
".....어?"
"나는 질투심이 많아서, 다른 여자가 리카 네 옆을 맴도는 거 못 보겠어. 이전까지는 그냥 두고봤지만 내가 네 연인이 된 이상 다 정리할 거야. 어장관리니, 양다리니 절대로 용납 못해."
"....."
"넌... 내 꺼야."
.....나도 참, 어쩔 수 없는 여자구나.
한마디에, 고작 저런 한마디에... 이렇게 행복해지다니.
정말이지, 콩깍지라도 씌운 건가봐...
".....쿡."
".....어?"
"쿡쿡... 이거 좀 풀러봐."
"응..."
제니는 순순히 내 손목을 묶었던 수갑을 풀어주었다.
이제야 자유롭게 된 손목이 살짝 뻐근하긴 했지만 무시하고 팔을 들어 제니의 목을 휘감아 끌어당겼다.
"제니야..."
"으응?"
"나, 너 외에 누구에게도 가지 않아... 난, 네 거니까. 쪽♡"
"...히힛."
뭐, 다 그런 거지.
사랑이란 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으니까 사랑인 거잖아? 후훗.
나는 아직도 제니의 목을 끌어안은 채 서연이를 바라보았다.
"서연아. 내가 너랑 섹스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보다시피 난 제니에게 너무 빠져있어서 네 마음은 못 받아줄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네. 이미 각오한 바에요. 다만, 제 마음을 정리할 게 필요해요."
"그래... 서연이 넌 똑똑하니까."
사실상 실연을 극복하는게 쉬운 건 아니겠지만 서연이는 똑똑하니까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어야지. 나는 서연이의 마음을 받아줄수 없으니까.
"그럼... 올래?"
"네. 잠깐만요."
"아, 그전에 좀 묶자."
"에? 왜? 반항 안 할 건데?"
"그래도. 선물인데 포장은 해서 줘야 예의지. 그리고 네가 반항할지도 모르고."
"에이, 안 한다니까. 한번 해주는 건데 무슨 플레이든 다 받아줄 거야."
"그러니까 일단 묶여."
"반항 안 한다니까..."
나는 살짝 툴툴대면서도 순순히 누웠다. 일단 묶였다가 서연이한테 풀어달라고 해도 되는 거니까.
그런데 어디, 서연이는 다 벗었... 어라?
"...응?"
어라, 서연이 너 지금 뭐하니?
지금부터 할 건데 왜 옷을 벗었다 다시 입어?
나는 서연이가 옷을 벗더니 다시 입는 걸 보고 의아해졌다. 차라리 안 벗는 거면 모르겠는데 (제니는 자신이 가기보단 날 보내는 걸 좋아해서 옷을 입은채로 하곤 했다) 왜 벗었다 다시 입는 거지?
나는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 의문은 서연이가 돌아서는 순간 바로 풀렸다.
"자, 잠깐만. 너 그거...!"
나는 절로 뒤로 물러나려 했다.
저, 저걸 왜 서연이가 갖고있어! 저건...!
"제니 너! 내가 저거 버리랬지!"
"버렸어. 서연이 방 침대 위에."
"이이이익...!"
제, 제니 요것이 이런 수를!
어쩐지 왜 묶어놨나 했더니 이거 때문이었구나!
아악! 저건 아니야!!!
아, 안돼! 탈출할 수가 없어! 이이이익!
"것봐. 반항할지도 모른댔지? 반항 안 한다더니 잘만 하네."
"야! 그, 그래도 저건 아니잖아!"
"뭐가. 네 입으로 어떤 플레이든 다 받아주겠다며?"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한입으로 두말할 거야?"
제니는 싱글싱글 웃으며 내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고 있었다.
그,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저건 좀 아니라고?!
왜 하필 저런 무시무시한 걸 써야 되는 건데?!
"언니..."
"으윽."
나는 이제 침대 위로 올라온 서연이와, 그 아래 입혀진... 싸, 쌍봉 팬티를 보며 탄식을 흘렸다.
검은 가죽 재질의 팬티에 붙은 살짝 휘어진 두개의 크고작은 기둥이 여기저기 붙은 돌기를 번득이며 위협적으로 번쩍이고 있는 것이, 보기만 해도 덜덜 떨렸다.
히이잉, 저거 진짜 아닌데...
"너 저거 엄청 좋아했잖아~ 아주 숨이 넘어가더만."
"아, 아n!"
그, 그건....!
"그럼 언니... 갈게요."
"앗, 자 잠...!"
쑤우우욱!
"히그으윽!"
드, 들어왔어어... 두개 다 들어왔어...!
아, 아팟! 아직 젖지도 않았단 말야!
"일단 애무부터 해야지. 그냥 넣으면 아프잖아."
"에? 그, 그래요?"
"공부했다더니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 어떻게 해? 내가 좀 도와줄게."
제니는 살짝 서연이를 밀어내더니 두개의 위협적인 막대에 뭔가를 발랐다. 윤활제인가?
"발랐으니 들어가긴 하겠지만, 역시 적시는 게 제일 좋지. 봐. 리카는 가슴이 특히 약하거든♡"
뭉클!
"아앙♡"
"봐. 가슴 주물러 주면서...."
할짝!
"하응♡ 거, 거기인..."
"리카가 엄청 예민하거든. 좀만 만져줘도 금방 젖어. 한판 해볼래?"
내가 게임기냐?! 뭘 한판 해 봐!
적어도 인간 취급은 좀 해 달라고!
"야! 니들은 내가 무슨 게임기로 보이... 아아앙♡"
"게임은 게임이지 뭐. 야한 리카 애무하기 게임?"
"뭐야?!"
"점수는 얼마나 야릇하게 신음을 흘리나로 채점~"
"야!"
우씨, 조게! 지금 사람을 놀려!
내, 내가 민감하긴 하지만 너무하잖앗!
내가 발끈해서 제니에게 한마디 하려고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강렬한 자극이 밀어닥쳤다.
"흐그으윽♡♡ 깨, 깨물지... 아아아앙♡♡♡"
"할짝... 언니, 어때요? 좋아요?"
"으, 으응..."
우우, 이거 부끄러워!
막내한테 당해서 흥분하다니... 이거 실제로 당하니까 엄청나게 부끄럽네... 우엥.
사귀기 전에 제니랑 했던 것처럼 여기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친구와 동생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친한 친구와 하는 섹스와는 달리 언제나 귀여운 동생, 막냉이던 서연이에게 당하니 생각 이상, 상상 이상으로 부끄러운 것이다.
차라리 내가 하는 거면 모르겠는데 이번에도 나는 수니...
......으음, 그러고 보니 나는 왜 한 번도 공을 해본 적이 없지? 내 파트너들은 왜 다 공인 걸까...? 나, 계속 당할 운명인가...
내가 언제나 당하는 내 운명을 한탄하는데(?) 서연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보이며 물었다.
"언니. 나랑 제니언니랑 누가 잘해요?"
"아? 그야..."
"당근 나지. 지금 누구랑 누굴 비교하니?"
"치잇."
서연이는 아쉬운 듯 살짝 고개를 돌렸다.
저기 서연아, 네가 승부욕 강한 건 나도 잘 알긴 하는데 말이야...
너, 제니랑 비교하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단다. 만약 지금 애무하는 게 제니였으면... 내가 이런 생각 못 하고있지. 음음.
벌써 반쯤 정신 나갔을걸? 아니 이미 한번 갔으려나?
뭐, 그건 그런데... 언제까지 할 거니.
나 조금... 급한데... 이제...
"저, 저기 서연아..."
"네?"
"그만... 하지?"
"네? ...아! 이제 다 젖으신 거예요? 흥분했어요?"
".....으으.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대놓고 물으면 부끄럽다구."
"헤에~"
"리카가 낯부끄러움이 좀 있거든. 그러니까 너무 괴롭히지 말고 박아줘."
날 가장 부끄럽게 괴롭히는 건 제니 너닷!!
바, 박으라니... 그런 말은 듣기 부끄럽다고옷! 그런 말을 쓰지 마란 말이야!!!
"자아, 그럼 넣을게요~ 언니. 한번에 박는게 좋아요 아님 천천히..."
"그, 그냥 아무렇게나 넣어! 부끄럽다니까!"
"히히, 그럼..."
얘가 나한테 장난치는데 맛들렸나. 설마 제니한테 옮았(?)나?
내가 타락한 막냉이를 보며 슬퍼하는데 보지와 엉덩이에 뭔가 단단한 게 문질러지기 시작했다.
아아, 이, 이제...
쑤우욱!!
"흐아아앙♡♡♡♡♡"
"에~? 벌써 갔어? 서연이 너 꽤 많이 흥분시켰나 보다."
"리, 리카언니... 귀여워요."
"으으응... 그, 그런소리 하지 마아..."
"귀여운 건 귀여운 거에요. 그럼 어디 좀더..."
"아앙♡"
역시... 이건 너무 자극이 심하단 말이야아...!
서연이가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얇은 벽을 경계로 두개의 커다란, 여기저기 돌기까지 붙어있는 막대기가 부드러운 점막을 긁어대는 것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하게 전신을 울렸다.
"아아앙♡ 좋아, 좋아아아♡♡♡"
"쿡쿡. 싫다더니 아주 좋아 죽으려 드는데? 그렇게 좋아? 역시 우리 리카는 야하다니까."
"그, 그런소리 하지 마아... 하아앙♡♡"
우우, 못됐어.
누가 시킨 건데. 민감한 걸, 좋은걸 어떻게 해애애...♡
그나저나 이 수갑, 걸리적거려...!
"으응♡ 제니야, 이거좀 풀어줘, 빨리이이♡"
"어? 흐응... 왜?"
"아잉, 얼르은♡"
제니는 내 손목에 매인 수갑을 다시 풀어주었다.
됐다! 이제...
"제니야아♡"
"어? 우움..."
"우우웁..."
나는 제니의 목을 끌어안으며 격하게 입을 맞췄다.
사실 지금 자극이 좀 심해서 혀는 잘 못 놀리겠고, 그저 제니의 입술을 사탕인 양 열심히 빨고 물 뿐이었다.
"언니 너무해요! 섹스는 저랑 하면서 키스는 제니언니랑 하다니..."
"으응, 미안하지마안... 제니가 좋은거얼♡"
"치잇. 지금은 나랑 하는 건데..."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제니가 너무 좋은걸♡ 제니야, 너도 그렇지?
"칫! 그럼 더 세게 갈 거예요!"
어? 더 세게? 자, 잠깐 그건...!
위이이잉!!
"꺄흐으으으윽♡♡♡♡♡"
지, 진동은 안돼에에에....♡♡♡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되면서 나는 그대로 넘어가 버렸다.
그러게 저 쌍봉 팬티는 너무 세다니까...
....근데, 이걸로 하루에 열번째 기절이네... 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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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서연이 고백하는 부분은 스스로도 굉장히 병신같다는 걸 느낍니다만, 고칠 방법이 막막해서 수정을 포기했습니다.
리카의 감정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도 그냥 캐릭터들이 좀 개성적이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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