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휴가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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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휴가

Written by 검은나비

*이 소설은 픽션이며, 현실의 인물과 절대로! 전혀! 네버! 연관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연상된다면 그것은 눈의 착각.

[2일차 밤] 서연과 쌍봉팬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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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웅."

으으... 축축해.
좀 씻고 잘걸 그랬나아...?
근데, 제니가 너무 잘했단 말이지...
.....아, 생각만 해도....

단지 떠올렸을 뿐인데 아래가 촉촉하게 젖어드는 느낌이 든다.
제니의 테크닉은 정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뭐 첫날밤에도 느끼긴 했지만 제약(처녀막 보존)이 사라진 제니는 차마 첫날밤과는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무위(?)를 선보였다.

"하아..."

아무래도 이 증상(?) 좀 오래갈지도...

나는 고개를 휘휘 저으며 그 뜨거운 시간을 머릿속에서 애써 털어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기 위해 슬쩍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내 방이면 방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좋은데 여긴 제니 방이란 말이지... 쩝.

나는 터벅터벅 걸어 문을 열고 주방을 지나 거실로 향했다.
안방인 나와 은영이 방과 일인용 방인 제니 방은 붙어있지가 않은 것이다.

씻고 낮잠이나 좀 더 잘 양으로 반쯤 감긴 눈으로 걷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빽 소릴 질렀다.

"어, 언니! 지금 뭐하는 거에요!"

막냉이네... 누가 또 "나쁜 짓"이라도 했나?
언제 봐도 참 바른생활 어린이란 말이지.

"리카언니!!"

.....응? 나?
나 방금 일어났는데? 내가 뭘 어쨌게?

내가 순간 의아해 하는데 마침 은영의 해설이 들려왔다.

"리카야 너 옷, 옷!"
"옷...? 무슨 소리야?"
"너 옷 안 입었다고!"

그게 무슨... 헉?!
무심코 반쯤 감긴 눈을 들어 벽에 걸린 거울을 보자, 예쁜 금발 미녀의 새하얀 나신이 보였다.
거참 어떤 여잔지 늘씬하게 잘 빠졌... 다가 아니지!

"꺄아아악!"

우아아악! 이게 무슨 일이야!
어머나 이런 개쪽이!

나는 황급히 내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런데...

미끄덩!

순간 세상이 슬로모션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 발아래 놓인 옷이 천천히 허공을 날고, 내 발이 그 옷을 따라 허공을 향한다. 그리고는 천장이 점점 멀어졌다.
그렇게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나고.

콰당!

"켁!"

저 옷 루나 꺼였지.
너 이자식 깨서 보자...

그리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으음."

으으, 대체 몇 번을 기절하는 거야?
원인은 다르지만 오늘로 벌써 여덟 번째라구...?
뭐야 이게!

내가 속으로 투덜대는데 귓가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깼어?"
"으응... 제니야?"
"그래.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하룻밤 불장난 되는 줄 알았잖아."
".....제니 너, 그런 단어는 어디서 들었어?"

하, 하룻밤 불장난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제니의 어휘력에는 맞지 않는 단어인데? 게다가 이 상황이랑은 전혀 다른 의미잖아! 어떤 년이 그런 이상한 단어를 알려줬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제니는 순순히 대답해 주었다.

"루나가 알려주던데? "제니 너 하룻밤 불장난 될 뻔했다"라고. 몸도 주고 마음도 줬는데 첫날밤에 하고 나니 상대가 없어진..."
"아니야, 아니야! 절대로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니야아!!!"

차라리 청상과부라고 하면 모를까 대체 어떻게 그런 단어가 나오냐아?!
루나 너 이자식, 맞을 이유가 늘었구나! 맞을 회수를 제곱으로 해주마!

나는 루나를 향해 뿌득 이를 갈았다.
그러자 제니는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니야?"
"절대 아니야! 하룻밤 불장난이란 말은, 그러니까..."

.....이, 이걸 뭐라고 설명하지?
아, 그래!

"엔조이를 말하는 거야."
"Enjoy? 즐긴다구?"
"으음, 그게..."

제니 넌 한국생활이 몇년찬데 왜 이런 은어도 못알아듣니.
솔직히 그렇게 엄청난 테크닉을 가진 애가 엔조이를 모르는 게 말이 돼? 솔직히 말해보렴. 너 모르는 척하는 거지? 그리고 이거 미국에서도 쓸 텐데?

내가 제니를 뚫어져라 쳐다보자 제니는 전혀 모르겠다는 듯이 제 얼굴을 더듬거린다.

"왜그래? 뭐 묻었어?"
"어휴... 아니다. 어쨌든 하룻밤 불장난이란 건... 음... 아! "One night stand"라는 의미야."
".....그런 의미였어?!"

제니의 얼굴에 당황과 부끄러움이 깃드는가 싶더니 이내 싸늘하게 식었다. 초승달처럼 휜 눈에서 왠지 살기가 느껴지는 듯한...

".....루나 이 새끼가....."
"....."

저기, 왠지 아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들은거 같은데요. 제 착각인가요? 착각이겠죠? 아하하.
...하하, 하...
........

무, 무서워!
아까 엘리베이터 안에서 들었을 때보다 더 무서워!

뭐라고 작게 중얼거리던 제니는 그 눈웃음과 입가에 걸친 미소를 전혀 지우지 않은 채 환히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리카야."
"으, 응?"
"네 몸은 내가 씻겼거든?"
"어?"

나는 순간 내 몸을 내려다보았다.
과연 땀은 하나도 없고, 뽀송뽀송하게 기분 좋은 느낌만 남아있었다. 머리는 덜 말랐지만 그거아 별수 없고.
....으음, 근데 가슴에 있는 붉은 자국이 조금 신경쓰인다.
어라, 근데...

"왜 나 아직도 알몸이야?"
"그게 보기 좋잖아. 어쨌든..."

보기 좋은 거냐?!
차라리 입히기 귀찮았다고 해줘!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짓는 것에는 아랑곳 않은 채 제니는 계속 말을 이었다.

"잠깐만 여기 있을래?"
"어? 왜?"
"...지금부터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장면이 나올 거 같아서. ...좀 튈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하며 제니는 한쪽 입가를 끌어올렸다.

무서m!
진짜 진심으로 무서워어!
뭐가 튀는데?! 설마 피야?! 피?!

"제, 제니야. 설마 죽이진..."
"에이, 무슨 소리야. 내가 루나를 왜 죽여?"

역시 대상은 루나로구나.
그래도 죽이지는 않는다니 그나마 다행...

내가 그렇게 안심하려는데 제니의 이어진 말이 내 귀에 박혔다.

""아주 조금" 본때를 보여줄 뿐이야."

그 조금은 과연 누구 기준인가요?!
이보세요, 패왕제니 양! 너 지금 얼굴은 진짜 사람 몇 잡을 그런 기센데?! 게다가 왠지 지금 시간도 저녁 8시야! 사람이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자, 그러니까 잠깐 쉬어. 아직 저녁때 아니니까."
"자, 잠깐! 나도 같이 가!"
"에? 같이?"

내 말이 의외였는지 제니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별로 보기좋은 광경은 아닐텐데?"

대체 무슨 광경인가요?!
목구멍부터 튀어나오려던 말을 애써 억눌렀다.

"그래도 그건 나한테도 막말한 거잖아? 그러니까 나도 한손 거들어야지."
"그치만..."
"게다가 우린 연인이잖아? 나한테도 비밀로 해야 하는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뭐, 그러자."
"자, 그럼 나가자!"

휴우, 옆에서 대형사고는 막아야지.

나는 그렇게 결심하고서 황급히 옷을 챙겨 입있다.
그리고 내가 문고릴 돌리고 문을 연 순간.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웃겼는데! 빨가벗고 발라당 넘어져서 부르르 떠는 꼴이라니! 무슨 개구리도 아니고 말야! 꺄하하하!"
"....."

.....이 개같은 년이.....


"어떻게 옷도 안 입고 나올 수가 있어! 띨제니가 아니라 띨리카 아냐? 그치!"
".....!"
".....!"
".....!"

내가 천천히 루나의 뒤로 다가가자 루나 앞에 앉아있던 서연과 희라, 윤하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윤하가 놀라 입을 벌리려 했지만 내가 입가에 손을 얹자 윤하는 뻐끔거리며 침묵했다.
그렇게 갑자기 셋이 말이 없어지자 루나는 의아한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안 웃겨? 왜 그래?"



"웃겨. 계속해 봐."
"그치! 내가 그거 사진으로도 찍어 놨으니까, 리카한테 써먹... 을....."

신나서 떠들던 루나는 그제야 자신의 어깨에 놓인 손을 자각했는지 입을 다물며 망가진 로봇처럼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아예 굳어버린 루나를 보며 나는 활짝 웃어보였다. 아까 제니의 미소와 같은 미소가 루나의 눈을 통해 보였다.
아, 이 표정 이렇게 짓는 거구나.

"루나야."
"어, 어?"
"잘못했지? 좀 맞자."

나는 루나를 번쩍 들어올려 옆구리에 찼다.

"제니야 가자~"
"자, 잠깐만! 잘못했어! 살려줘!"
"안죽어, 안죽어. 아무렴 우리가 널 죽이겠니? 그냥 조금 갚아줄 뿐이지."
"태, 태은아! 살려줘! 태은아아아!!!"

내가 아랑곳않자 루나는 절규하며 태은을 불렀지만, 태은은 슬픈 눈으로 루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은아아! 살려줘어어어!!!"
"미안해... 흑. 내가 힘이 없어서..."

태은의 애절한 한마디를 뒤로하고 나는 제니와 함께 제니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우으응♡ 으으으으응♡♡♡♡"
"...제니야. 너 이런 거 어디서 났어?"

나는 이리저리 몸을 뒤트는 루나를 보며 살짝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살짝 화가 치솟아서 해버리긴 했는데, 하고보니 조금... 아니 많이 거시기한 장면이었다.

"팬이 보내준 거야."
"....."

.....이런 미친.
제니야, 그 팬 누구니? 당장 신고하자.

나는 내 앞에서 몸부림치는 루나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지금 이 상황을 한마디로 표?하자면... "Hard core" 가 아닐까?
루나는 천장에서부터 내려온 줄에 "매달려" 있었다. 은유적인 의미가 아니라 말 그대로 매달려있는 것이다. 그것도 알몸에 온몸에는 밧줄로 묶인 채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눈에는 안대, 입에는 볼게그가 채워진 건 물론이고 두 유두와 클리토리스에는 로터가 밴드로 붙어있고 보지와 엉덩이엔 마구 진동하는 바이브가 꽂혀있다.

"우으으응♡♡ 우으으으응♡♡♡♡♡"
".....으음."

말 그대로, 하드코어 포르노의 한 장면이다.
이런 게 나인걸즈 숙소에서 루나 주연에 디제니 감독, 에리카 연출로 나오고 있다는 걸 대체 누가 믿을까?
.....참고로, 이거 촬영 중이다. 본보기를 남기시겠다나?

"제니야, 촬영은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응? 왜?"
"그거 컴퓨터에 뒀다가 해킹이라도 당하면..."

그 파장은 차마 예측 불가다.
그야말로 과거 백모양 꼴이 나는 건데, 나인걸즈와 백모양의 인지도 차이, 게다가 동영상의 난이도(?) 차이를 더하면 살 조금 보태서 전 세계 레벨의 파문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나인걸즈는 해체되겠지.

내가 삼킨 뒷말을 알았는지 제니는 씩 웃어보였다.

"걱정 마. USB에 따로 보관할 거니까."
"그래..."

나는 다시 루나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마구 몸을 비트며 신음을 흘리는 루나의 입과 보지에서는 침과 애액이 자꾸만 새어나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으음, 그런데 이거 정말... 야하네...

나는 서서히 숨이 가빠오는 것을 느꼈다.
복수심이 좀 가라앉고 이성이 돌아오자 루나의 달콤한 신음과 야릇한 몸짓, 붉게 상기된 피부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아마, 제니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제니야..."
"리카야..."

그렇게 우리 둘이 서서히 다가가는데...

똑똑똑

"언니들~ 멀었어요~?"

화들짝!

나는 갑작스런 서연의 목소리에 놀라 제니에게서 떨어졌다.
제니는 아쉬운 듯 혀를 차더니 문을 향했다.

"무슨 일이야?"
"아, 저녁 돼서 오시라... 고...?"

깜박거리던 서연의 눈이 커다래졌다.
뭘 보고... 헛! 맞다! 루나!

루나는 여전히 천장에 매달린 채 버둥대고 있었고 서연의 두 눈은 거기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걸 어쩌나...?

잠시 후 서연의 목이 홱 돌아갔다.

"어, 언니! 저, 저게 대체 뭐에요!"
"뭐긴. 루나지."
"그, 그게 아니라, 어떻게 사람을 저 지경으로 만들어 놔요! 저러다 죽어요!"

나왔다! 서연의 명대사 그러다 죽어요!
근데 저거 진짜 죽으려나? 약간 다른 의미론 벌써 많이 죽었는데.

그런 서연의 반응에 제니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손을 내저었다.

"루나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잘못하긴 했지만, 이건 좀 심하잖아요! 겨우 놀렸다고..."
"그거 말고. 루나가 나랑 리카 사이를 원나잇이라고 했단 말야. 하룻밤 불장난이라고."
"....."

제니의 말에 서연은 입을 다물었다.
으음, 솔직히 난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별로 심각하게 안 받아들였는데 듣기에 따라 저렇게도 해석되는구나.

서연은 조금 망설이나 싶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저건..."
"자꾸 그러면 이따가 "그거"안 준다?"
"......."

제니의 한마디에 서연은 완전히 입을 다물었다.
대체 뭘 주기로 했길래 저 바른생활 막냉이가 침묵하는 거지?

"뭐 주기로 했는데?"
"어? 그게... 이따가 알려줄게. 지금은 좀."
"흐응."

제니는 왠지 난처한 듯 손을 내저었다.
뭔가 숨기는구나... 아쉽지만,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겠지 뭐. 내가 어깨를 으쓱하자 디제니는 다시 루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음, 우리도 밥은 먹어야 되는데... 그냥 냅둘까?"

헉, 제니야! 그러다 진짜 애 잡겠다.

"그냥 내려주지? 저정도면 많이 혼난 듯한데..."
"으응... 그럴까? 그럼 태은이 불러서 내리라고..."
"잠깐만요!"

제니가 태은을 부르려 하자 서연이 황급히 두 손을 들어 막았다.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이런 건 다른 언니들한테 보여주면 안 되는 거예요. 게다가 태은 언니가 이런거 보면 쓰러질지도 몰라요."
"...으음."
"저도 도울 테니까 우리가 정리해요, 네?"
"그러자. 맞는 말이잖아?"
"...칫."

서연의 정론에 제니는 툴툴대면서도 루나를 내렸다.
기구들을 끄고, 로터를 떼어내고 바이브를 빼고 밧줄도 풀었다. 그리고 눈가리개와 볼개그를 제거하자 반쯤 정신을 놓은 루나가 드러났다.

내리는 동안 서연은 살짝 질린 표정이었다. 가까이서 보니 생각 이상으로 하드했던 모양이다. 근데, 서연은 이런 쪽에 얼마나 관심이 있으려나? 아예 없을 것도 같고, 의외로 엄청 많을 것도 같고...

"으음, 이걸 어쩌지? 맛이 갔네."
"에... 위험한 거야?"
"응? 에이, 아니야. 좀 지나면 나을걸. 으음..."

제니는 살짝 고민되는 듯 머릴 긁적이더니 루나의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어쩌려구?"
"방에다 데려다놓지 뭐. 한숨 자면 나아질 걸."

그리고 나와 제니는 루나를 루나와 태은의 방에 내려다두고 식탁으로 갔다.
그러자...

"...다 먹었냐?"
"후후. 일찍 와야지."
"언니 미안해요~ 너무 맛있어서..."

식탁 위에서 반찬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만 두 식신이 부른 배를 만끽하고 있을 뿐. 살짝 한숨을 내쉬며 냉장고를 뒤지려는데 식탁 한구석에서 깨작대던 태은이 고개를 번쩍 들며 나를 불렀다.

"루, 루나는! 루나는 어쨌어!"
"루나 너희 방에 데려다놨는데. 좀 재우는 게 좋을..."

쌩!

내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태은은 빠르게 튀어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아이고~ 루나야아~!"

태은의 애절한 통곡이 들려왔다.

".....너희들 대체 무슨 짓 했냐?"

질린 얼굴로 우리를 훑어보는 희라의 물음에 나는 그저 어색하게 웃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으으으음, 이거 좀 많이 미안해지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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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밤의 시작입니다.
사실 아까 올린 거, 퇴고한 뒤에 두편으로 나누어 올릴 생각이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올렸네요;;
이게 길이로 나누는 거라서 보통은 크기가 비슷비슷한데 가끔씩 몇편 모아서 올린다거나 하면 길어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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