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 1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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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녀는 기타를 치고 그는 노래를 부른다.

"---------
아주 오랜 옛날, 구름은 불을 뿜고 하늘 넘어 높이 솟은 산- 오랜 옛날

두 쌍의 팔과 두 쌍의 다리를 가진 사람 하나로 된 머리 안에 두개의 얼굴 가진 사람
한 번에 세상보고 한 번에 읽고 말하고 한없이 큰 이 세상 굴러다니며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사랑 그 이전 the origin of love-

그 옛날 세 종류 사람 중 등이 붙어 하나 된 그 소년, 그래서 해님의 아이
같은 듯 다른 모습 중 돌돌 말려 하나 된 두 소녀, 그들은 땅님의 아이
마지막 달님의 아이들 소년과 소녀 하나 된, 그들은 해님 달님 땅님의 아이
아-- the origin of love-
.
.
.
.
나는 기억해 두개로 갈라진 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봤어 널
알 것 같은 그 모습 왜 기억 할 수 없을까. 피 묻은 얼굴 때문에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하지만 난 알아 니 영혼. 끝없이 서린 그 슬픔 그것은, 바로 나의 슬픔 그건 고통
심장이 저려오는 애절한 고통. 그건 사랑
그래 우린 다시 한 몸이 되기 위해 서롤 사랑해
그건 making love- making love-

오랜 옛날 춥고 어두운 어느 밤. 신들이 내린 잔인한 운명
그건 슬픈- 얘기 반쪽 되어 외로워진 우리 그 얘기
the origin of love
----------"

"참 지랄맞은 노래지?"

"지랄맞은거 치고는 좋은 노랜거지."

확실히 트랜스젠더를 주제로한 헤드윅의 노래는 진호에게나 가희에게나 가슴에 와닫지 않는다.

"그냥 마음만 싱숭생숭해지는 노랜거지."

가희는 하얀 레스폴 기타를 스텐드에 세워놓는다.

"노래는 자기를 말하는 거라는데
누가 나를 제대로 노래 할 수 있겠어."

누구와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없다.
가희는 그저 이 세상에 던져진 단 하나의 개체이고
그 누군가가 이해해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혼자일 뿐이다.

"나를 위한 노래는 내가 만들어야지.
내가 그녀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듯이."

그녀는 작게 노래를 흥얼 거린다.







"날 사랑해?"

그녀의 질문은 이번이 두번째다.

"선배는 절 사랑할 수 없어요."

가희는 그녀를 알고, 자신을 한다.
그렇기에 유선은 자신을 사랑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난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사랑해."

그녀의 키스는 따뜻하다.
차갑고 긴 터널을 지날때 얼마나 원하던 따뜻함인가.
하지만 가희는 그녀의 키스를 거부한다.

"선배는 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절대로 절 사랑하지 않을꺼에요."

그녀를 외면한다.
그녀가 보내는 애정이 부담스럽다.
이런것을 원했지만, 또 이런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니,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그래. 비겁자라고 할 지도 모른다.
그녀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넌... "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그녀가 할 말을 들을 자신이 없어서 그녀를 뿌리치고 일어나려 한다.
그녀는 분명히 비난할 것이다.
그녀를 타락시키고, 비정상적인 관계를 만든 장본인을.

"넌... 사랑스러워."



"넌 사랑스럽고, 그리고 난 널 사랑해."

"선배는 잘못생각하는거에요. 전 선배를 비참하게 만들었고,
선배를 농락하고, 선배를 타락시켰어요."

가희는 감히 그녀의 눈을 마주보지 못한다.
하지만 유선은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그래서 넌 날 사랑하지 않는거니?"

가희의 눈이 그녀를 향한다.

"그 모든게 나를 사랑해서 한게 아니라는거니?"

가희는 그녀를 바라보지만 입을 열 수가 없다.
그녀의 단호한 눈빛은 대답을 바라고 있지만 가희로선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다.

"그 모든게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지 날 가지고 논거였니?"

눈물이 고인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날 사랑하는 거지?"

또르륵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처럼 가슴이 베어진다.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마냥 눈물이 흐른다.

"...사랑해요."

눈물에 목소리가 짖이겨진다.

"...사랑해요... 죽어서도 다시 돌아올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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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노래인 origin of love은
원곡도 좋아하고 한국 뮤지컬 노래도 좋아합니다..ㅋㅋ

풍성한 한가위 되시라고 두편 연달아 씁니다
(그래도 양은 많지 않은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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