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난 후에... - 10부

작성자 정보

  • AV야동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마지막 회임니다...

열심히 감상해주시기 바람니다.

리플 구걸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짧게나마 감상평 부탁 함니다.

결말을 짐작하신 분도 있겠지만 ... 정말 충격적인 결말(?)을 나름대로 준비해 두기는 했슴니다.





“ 이유는 운국이를 교육시켰기 때문이야?”
“ 교육요? ”
“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처음 관계를 가진 여자는 끝까지 책임 질 의무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거든... ”
“ 그럼... ”
“ 그래... 반드시 처음 관계를 가지는 여자는 영원히 죽을때까지... 생의 반려자로 맞이할 것을 다짐 받았는데... 그게 이렇게 돼고 말았어...”

은영은 어이없는 이유에 머리가 멍해졌다.

“ 그럼... 아주머니는... 왜... 그날... 그럼 제가 운국과 관계를 가진 것이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그토록 화가 난 일이었나요? ”
“ 사실 나도 은영씨에게 어느 정도는 호감이 들었어. 내 동생을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는 것도 느끼고 있었거든. 은영씨가...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집안이었다면... 은영씨를 제수씨로 맞이 했을 거야...”

순간 은영은 얼굴이 붉어졌다.

“ 그날 못 본척 하고... 참았어야 했지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게 끼어 들고 말았어... 그게 이렇게 일이 벌어지고 말았고... 그 정도로 말을 해두었다면 적어도 관계를 가지기 전에 먼저 부모한테 정식으로 교제 사실을 알리고 관계를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몰래 했다는 것에... 정말... 배신감이 느껴지네...”

‘ 결국... ... 결국... 그날... 말렸어야 했어... 최소한 하루정도는 시간이 더 있으니... 그동안 정식으로 교제를 허락 받고 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돼지 않았을 거야...’
은영은 결국 자신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 그럼... 운국은 저 아니면 다른 여자는 관계를 가지려 들지 않으려 하나요?”
“ 아마 다른 여자와는 진정한 애정 관계를 가지기 힘들 거라는 것은 분명해. 평생 은영씨를 못 잊으면서 살아가야 할 거야. 다른 여자는 마음에 두지 않고 평생 은영씨만 기억이 두고 살아갈 테니... 정상적인 삶이라고 할 수 없지. 더욱이... 그 모든 원인이... 나라고 생각할테니... 평생 나를 증오할거야... ”
“ ... ”
“ 만약 성질을 못 이기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다가는... 자칫...내게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운국의 성격이라면... 그럴 위험성이 커. 이미 난 운국의 마음속에 어머니가 아니라...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간 존제가 돼어 버렸어... 아마... 내가 어머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금영은 섬득함에 몸을 떨었다.
은영도 금영의 공포심이 느껴졌다.
은영도 운국의 성격이 어느정도 다혈질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 아주머님... 저기 질문 드려도 돼나요?”
“ 응...”
“ 정말 솔직하게 말씀 드려야 해요. 저도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니까요?”

은영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어려 있었다.
그러한 은영의 표정에 금영도 흐흡을 가다듬었다.

“ 만약 절 운국에게 못 데려 가면... 운국이 아주머님을 ... 가만 내벼려 두지 않겠지요?”
“ ... ! ”
“ 그렇겟지요?”
“ 맞아... 운국은... 은영씨를 설득 못한다면... 정말 가만 두지 않으려 들고 있어... 아마... 가장 소중한 것을 읽어 버렸다는 것에 대한 모든 불만과 분노를... 내게 쏟아 낼거야... ”

은영은 역시나 짐작을 하면서도 머리가 지끈거려서 눈이 감겨졌다. 만약 자신이 돌아가지 않고 금영 혼자 돌아간다면... 금영이 운국에게 받을 학대와 수모를 상상하면... 그것만으로도 몸이 덜덜 떨려왔다.
운국이 금영에게 가할 성적 학대를 생각하면... 그날 밤 일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었다.
더욱이 금영은 현제 임신중이었다.

“ 설마 임신 중인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 함부로 대하겠어요? ”
“ ... 임신중인 걸 알면... 더 심해질걸...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무엇보다도 운국에게 다짐을 받아 낼수가 없다는게 문제야... 어떻게든 그날 일을 비밀로 해달라는 보장을 받아야 하는데... 아마 날 다시 강간하려 들거야...!”
“ ....!... ”
“ 다시 날 강간하려 하다 멈추었을때... 이런 경고를 했어... 용서를 받고 싶으면... 은영씨를 데려 오라고... 운국이도 내가 은영씨를 다시 데려 올만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거야... 근데 자신이 가지 않고 날 보내는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 날 이용하겠다는 것이고... ”
“ ... ! ... ”
“ 이미 운국은... 사람의 약점을 잡아서 사람을 부리는 방법을 생각 할 정도로 교활해지고 있어. 그리한 운국을 어떻게든 바라 잡을 만한 사람은... 은영씨 분이야. 만약 이대로 상실감과 허탈감을 간직한 체로 운국을 내버려 두면... 그 공허함을 다른 무엇으로든 채워 넣으려 할 것이야. 문제는 그것을 무엇으로 채워 넣는가인데... 현제로서는 좋은 걸로 채워 넣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 자칫 마약이나 알콜 중독자가 ... 그것만은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해... !”
“ ...!...”
" 어찌돼었든... 지금 상황이 이지경이야... 말로는 며느리로 맞이하는 거지만... 어떤 면에서는... 운국의 목에 방울을 걸자는 소리나 마찬가지니... 나도 정말 싫지만...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결정은... 은영씨의 선택이야 어떤 결론을 내리던... 은영씨의 결정에는 따를게... 그렇다고 상황을 억지로 포장해서 좋은 말만 할 생각도 없어... 나도 더 이상은 거짓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그만 두고 싶어... 정말 참기 힘들거든...“

은영은 어이없음을 넘어서 허털한 표정을 지었다.

“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을거라고 생각해... 나도 남에게 들은 이야기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 할테니까... 하지만 지금... 진행중인 일이야...!”

그토록 순수해 보이던... 운국이... 이제는 자기 어머니를 마구 부려 먹을 생각을 할 정도로 교활해지고 있다니... 그런 인간에게... 자신을 시집보내려 하는 시어머니라니... 은영은 지금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뛰처 나가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 버렸다는 색각에 그럴 수도 없었다.

원하든 원치 않던... 은영은 모든 것을 알아 버렸다.
그냥 묻어두기에도 너무 힘든 사실을...

은영은 가만히 금영을 바라보았다.

원치 않은 강간으로 아들을 낳아서 일상적인 여자가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모두 상실하고... 이제는 그 아들에게 약점이 잡혀서... 어머니의 자격마저도 상실당한 여자... 그야말로... 하루 하루 사는게 지옥 같은 인생일 것이었다.
은영은 잠간이나마 금영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운국에게 잡힌 약점으로 하루 하루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낼 것이었다. 운국 역시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서 사람을 마구 이용해 먹는... 문자 그대로 막장 인생을 사는 것이었다.

고심끝에 은영은 결론을 내렸다.

‘ 그래... 돌아 가기로 하자... 남을 불행하게 하고 자신만 행복할 거라는 것은 버리자... 모두가 함께 살아 가기로 하자... ’


“ 알았어요... 돌아갈게요...”
“ 와준다고? ”
“ 예!”
“ ... ... 정말 고마워... 정말... 고마워... !”

금영은 고게를 숙이고 진심으로 감사를 했다.
은영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가만히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금영의 손을 가만히 잡아 끌어 당겼다. 금영은 별다른 저항도 없이 가만히 은영에 몸을 기대었다.
가만히 금영을 끌어 앉자 왠지 모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리 오래돼지는 않았지만...




욕실 안...
둘은 함께 샤워를 한 후 서로 등을 밀기로 했다. 은영이 먼저 금영의 등을 밀기로 했다.

은영이 금영의 등을 밀자 금영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아프세요...?”
“ 아니... 괜찮아... 계속 해도 돼...”

은영은 천천히 그러나 구석 구석 금영의 등을 밀어 주었다.

그리고 다음... 금영이 은영의 등을 밀어 주었다. 금영의 손길이 은영의 등에 닿자 은영도 알 수 없는 떨림이 느껴졌다. 아니 모르는 떨림은 아니었다. 오래 전 느꼈던... 따듯한 손길...... 그 열기에 자신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솟았다.
그러다가 금영을 바라보았다.
금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은영을 보았다.

“ 은영씨도 그 느낌이 와?”
“ ...예!...”
“ 은영씨도 엄마가 그립겠지...?”

그 말에 은영은 가만히 금영을 바라보다가... 얼굴을 찡그리며서 울음을 터트렸다. 금영은 그런 은영을 가만히 끌어 앉았다.
은영은 금영에게 안긴 채 엄마를 부르면서 울부짖었다. 아주 오랬동안...


“ 이제 마음에 쌓인게 좀 풀렸어?”
“ 예.., 죄송해요... 제가 너무... 철이 없죠?”
“ 괜찮아... 나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걸... ”

그러면서 금영은 다시 은영을 가만히 감싸 안았다.



그때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모처럼 느껴보는 엄마의 따뜻함...
그런데 지금의 따뜻함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운국에게서의 따듯함과도 다른 느낌...



“ 나도 일이 이럴 줄은 몰랐어... 차라리 살인 죄를 인정하고. 죄값을 치렸다면... 그리고 운국을... 차라리 태어나게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편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
“ 그런 생각은 그만 두세요... 어떤 일이든 함께 할 수 만 있다면... 그만큼 힘도 들지 않을 것이니... ”


금영은 얼굴을 훔치고 가만히 은영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바라보고 난 후... 어느 순간 둘은 서로 끌어안았다.
은영은 몸에서 타오르는 온기에 입에서 뜨거운 숨이 나왔다.
금영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느 순간 둘은 서로 입을 맞추면서 옷을 서서히 벗기 시작했다. 완전히 옷을 벗게 돼자... 둘은 침대에 함께 올라갔다.

금영은 침대에 먼저 앉았고 은영이 그 뒤에 앉았다. 은영은 손을 앞으로 해서 금영의 보지를 금영은 뒤로 해서 은영의 보지를 어루 만지기 시작했다.
두 여체가 오묘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영은 자신의 상체를 뒤로 기울여서... 자신의 등에 은영의 가슴이 닿게 했다... 은영은 다른 한손은 금영의 보지를 매만지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금영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둘은 한 덩어리가 돼었다. 그러던 중 금영이 점점 몸을 뒤로 눕혔다... 금영은 침대에 완전히 몸을 눕혔고... 은영은 그러한 금영의 몸 위에 드려 누었다. 어느 순간... 둘은... 자신의 입술에 서로의 보지를 마주하게 돼었다. 둘은 자신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결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시작돼는 입맞춤...
끈적한 신음소리와 가쁜 숨소리가 방안을 울려 퍼졌다.

점점... 절정에 다가오게 돼자... 이제는 옆으로 누었다. 서로 상대방의 허벅지를 배고 다른 허벅지로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안았다. 그려면서 쉬지 안고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은영이 먼저 절정에 도달했다. 그리고... 자신의 입술에 쏟아진... 은영의 애액에 금영 또한 자극을 받아서 애액을 뿜어냈다.

둘의 가뿐 숨소리가 지나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둘은 함께 몸을 일으켰다. 서로의 얼굴과 입가에 묻은 애액을 보면서... 둘은 또 다른 흥분감에... 서로의 얼굴을 자신의 입술로 닦았다.
다시 한번 둘은... 서로 끌어않았다. 둘의 풍만한 가슴이 함께 뭉쳤다. 서로의 얼굴을 다듬어 가다가 이번에는 금영이 은영의 머리를 살짝 누른다. 은영은 못이기는척... 허리를 숙이고... 금영의 가슴에 자신의 입술을 향한다... 아기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금영의 젖을 빨기 시작한다... 금영은 쾌감과 함께 따듯함을 느꼈다. 오래전 잊고 지낸 그 느낌을...


금영은 운국에게 젖을 물릴때마다 자기 암시를 해 왔다.
이 아이는 그 아이가 아니다...
이 아이는 그 아이가 아니다...

운국을 키울 때마다... 금영은 그러한 암시를 해 왔다.
그러나... 10년 전부터는... 더는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그 주문을 다시 외우고 있었다.
이 아이는 그 아이가 아니다...
이 아이는 그 아이가 아니다...

‘ 하아... 하아... 하아... 왜지... 왜? 그 암시를 다시 하는 걸까??? 왜???’

금영은 은영의 머리를 내리면서... 다시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아아... 아하하하... 하아...... 아아...... ”


...

질펀한 시간이 지나고 둘은... 함께 침대에 드러 누었다.

“ 아주머니... ... 우리... 어떤 관계라고 해야 할까요”
“ 글세... 고용인과 피고용이면서도 가끔은 모녀 같은 관계고... 지금은...연인관계...?”
“ ...”
“ 사실... 사람을 하나의 관계만으로 정한다는 건... 오히려 불편한 것인지도 몰라... 그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지 못하게 돼는 결과이기도 할 테니까. ”

은영은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아름다움의 의미는 균형과 조화라는것...
어떤 관계에서든...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관계라면... 정말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1년후...

운국과 은영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모나코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리 금영과 훗날을 상의해 왔다. 우선 정식으로 교재한다는 사실을 운국의 외가와 시가에 알려고 동의를 받아내야 했다. 운국이 절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주장한 탓에 결국 두 집안에서도 합의를 해 주었다. 그런 다음 은영은 대학 입학을 위해서 1년동안 아무에게도 모습을 내보이지 않고 공부에 전념했다. 그러는 동안 비밀리에 출산을 했다. 미리 부탁해 둔 산부인과에 입원을 해서 금영과 같은 날에 출산을 해 주었다. 그리고 은영의 아이는 바로 금영의 아이로 출생신고를 하였다.

그리고 지금 둘은 결혼식을 치르게 돼었다. 결혼식을 미룰 생각이었지만... 운국의 생각이 워낙 강경했다. 또한 경훈의 시가에서도 빠른 결혼식을 원한 탓에 결국 결혼식이 일사천리로 진행 돼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대기중이던 은영...
대기실 문이 열리고 금영과 경훈 부부가 들어왔다.
이에 은영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견냈다.

“ 어머... 어서오세요 아버님 어머님...”
“ 야... 은영씨도 진짜 진짜... 달라 보이네... ”

경훈은 미소를 지으면서 은영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은영은 별 말없이 가만히 고게만 숙이고 있었다.
은영은 경훈을 얼굴을 볼 낯이 없어서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지만 경훈은 그것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부의 수줍음으로 생각 돼었다.

그러던 중 또 한 사람이 신부 대기실에 들어갔다.

“ 아 여기 계셨네요...”
“ 어머 사돈... 어서 오세요...”

은영의 아버지 신달호였다.

네 사람은 담소를 나누다가 신달호는 경훈과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게 돼었다.

은영과 금영은 둘만 남게 돼었다. 둘은 잠시 동안 서로를 바라 보았다.

“ 어머님... 정말 괜찮을까요?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른다는게...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이제는 결혼식에 모인 분들을 다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잖아요. ”
“ ... 이미 일은 벌어질 대로 벌어졌어... 이젠 할까 말까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목적지로 달려 가는 것 뿐이야. 그 끝이 무엇이 돼었든... 해야 할 일을 해야지... ”
“ ... ”
“ 은영아... 사실...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깨끗하지만은 않아. 누구나 겉으로 드려나지는 않지만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어. 다만 그것이... 흉터일지... 아니면... 남을 찌를 생각인 흉기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야. ”
“ ...예... ”
“ 그럼 결혼식을 잘 치르도록 해.”

금영은 은영의 손을 마주잡다가... 가만히 은영을 끌어 안았다.
그러면서 금영은 가혹한 둘의 뒤틀린 운명에 머리가 지근거렸다.
은영은 자신의 아이를 낳자 마자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야 했다.
금영은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이를 다시 낳아 키워야 했다.

금영은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아무리 운국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은영도 일상의 여자가 가지는 행복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회의감에 비통해 하며 살아갈 수도 없었다. 어찌 돼었든... 열심히 살아가야 할 수밖에...



결혼식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차안이었다.
금영은 돌아오는 길에 경훈의 얼굴이 좀 굳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 무슨 일이세요. ”
“ 아... 좀 의외의 일을 알게 돼어서 말이야.”
“ 무슨 일인데요?”
“ 은영씨의 내력에 관한 거야! 사실 나도 좀 충격적이여 말이야!”

은영의 내력이라는 말에 금영도 관심이 발동했다. 모든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 은영의 내력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어머니가 일찍 죽었다는 것 정도였다.

“ 은영씨의 아버님 신달호씨가 은영씨의 친아버지가 아니더군. 생부는 따로 있다는 거야!”

생부가 따로 있다는 말에 금영은 엄청난 소름을 느꼇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심장을 조여 오는 듯한...섬득함을...
금영은 최대한 침착하려 했지만... 얼굴은 극한의 긴장감을 내보일 수 밖에 없었다.

“ 생부가 누구인데요?”
“ 그건 달호씨도 모른데... 다만... 은영씨 어머니와는 임신 한 후에 만났고... 어떤 사정이 있었다는 거야. 달호씨는 묻지도 않고 둘은 함께 결혼하기로 했데... 그렇게 결혼을 해서 은영씨를 낳았다는 거야.”

그러면서 잠시 차를 세우더니 낡은 액자의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였다.

“ 은영씨 어머님 사진이라는 군... 결혼식 사진 한 장이 겨우 남은 사진 한 장이라는 거야.”


금영은 결혼식 사진을 보았다.
아주 젊어 보이는 신달호... 그리고... 그 옆의 신부... 그 여자는...
유미였다...

금영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멍해지는 금영... 유미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만약 유미를 찾게 돼면 반드시 유산을 물려 주겠다는 맹세 한 적이 있었다. 유미를 위한 죄의식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그 맹세가 문제가 아니었다.


“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
“ 예? ”
“ 은영씨에 대해서 밝혀 보는 것 말이야?”
“ 뭘요?”
“ 아무리 급하게 하는 결혼이라고는 하지만... 며느리의 내력을 확실히 확인해 두는게 좋거든... 무엇보다도 생부라는 자의 존재도 마음에 걸리고 말이야. 만약 집안 문중에서도 이 사실을 안다면... 그냥... 덮어둘 것의 성질이 아니거든...”
“ ... 글세요... 무슨 사정이 있어서... 말 하지 않은 걸 수도 있겠죠...”
“ 하지만 그 사정이 혼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돼는 것도 아니니... 아무리 사정을 봐 준다고는 하지만... 최소한... 사실 관계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거든...”

그 말은... 경훈은... 은영의 내력에 조사할 의사를 표현했다고 봐야 했다.

금영은 그야말로 언제 사형을 당할지 모를 사형수의 심정이었다. 그것도 무슨 방법으로 당하지 모를...
자신이 유미와 매우 친한 관계라는 것은 자신의 주변 인물들도 잘 알고 있었다. 동창생들이라면 다 알 것이었다. 그러면 지금 유미를 처음 본 사람처럼 하는 자신을 의심할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은 유미의 절친이었다. 그럼 누구보다도 유미가 사라진 이유를 자신에게 물어 볼 것이었다.
그냥 잊고 지내고 살았다는 말도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었다. 금영은... 1년에 2번씩 유미의 부모님의 묘에 찾아가면서 누구든 방문자가 오면 자신에게 꼭 연락을 부탁한다는 말을 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조사만 하면 금방 드러날 것이었다. 금영 자신이 간절히 유미를 찾고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돼는 것이다.
부모 다음으로 가깝게 지낸 만큼 자신에게 은영의 친부가 누구인지 물어 올 것이었다.
자신도 모른다는 말을 할까 했지만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주변 인물들을 더 조사하게 돼고 유미를 둘려 싼 지저분한 소문까지도 들을 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진상을 밝히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미가 자신에게 적어둔 편지를 남편에게 보여주는 것...


‘ 유미의 내력에 내가 직접 말하는 것 뿐이다. 한성우와 3명에게 함께 윤간을 당했다는 사실을... 하지만......’


만약 은영의 생부마저 한성우라면...


‘ 유미는 그날... 성우와 다른 3명과 함께 강간을 당했다고 했다. 그럼 확률은 ... 4분의 1이다. 유미가 낳은 아이가 은영이라면... ... 만약 은영의 생부가 한성우라면..."

만약 은영의 생부가 한성우이라면... 금영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유미의 딸 은영까지도 근친상간이라는 배덕의 늪에 끌어 들인 것이었다.

누구보다도 증오해 오던... 한성우... 그의 피를 이어받은 아들을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금영은 거의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왔다.
그리고... ... 이제는 그 아들의 아이를 낳고 말았다.


은영의 친부가 한성우가 아니라고 해도... 유미의 딸을 한성우의 아들에게 바쳤다는 현실은 변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끔찍하기 짝이 없는 결과에... 멍해진 금영...

오래전에 유미와 한 약속이 떠올랐다.
만약 서로 아이들을 낳거든... 아이들이 원한다면... 사돈을 맺기로 한 약속...

그 약속을 파기 하게 만든 것 때문에라도... 금영은 한성우를 죽일만큼 증오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이렇게 지키게 돼다니...

. 금영은 ...
그야말로 맨붕상태였다. 더 이상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차라리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마지막은 그 방송의 그 느낌을 그대로 옮겨 왔는데...
잘 전달 돼셨는지는 모르겠슴니다...

조금식 왜곡돼고 뒤틀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결국은 서로가 몰락하는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표현하려 했느데... 쉽지만은 않네요.


현제 다른 야설도 현제 구상중이고는 있는데...
문제는 역시 특정인의 실명이 사용중인 것이네요... 그래서 팬픽으로 분류돼어 현제 이 사이트에서는 등록을
할 수가 없슴니다. 다른 이름으로 우회해서 쓸 수도 잇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네요... 왜냐 하면 등장인물 특유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요.
굉장히 무리수라는 건 알지만... 단 한편정도는 실명 사용을 허가 받기를 원하기는 함니다.
예... 고소 당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하는 검니다.

현 소설보다... 더 잔인하고... 더 슬프고... 더 시끄럽고... 그래도 인간 특유의 선함은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는 있담니다.
나름대로 싸오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찰결과도 있담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300 / 1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