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도도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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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도한 여자라고? 그의 팔에 안겨 그의 눈빛을 견뎌내고 있는 내 표정에는
도도함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바라보며 처음 누워보니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그 어느 장소에서 서로를 바라보던지 상관없이
잠시만 지나도 눈을 떨구어야 했는데,
지금은 대담하게도 그의 눈빛에
내 부끄러운 눈빛이
취한 듯 응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그 좋은 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부끄러움의 한복판에서
내 솔직한 감성에 취한 상태로.......
눈으로 교감을 나누는 행위를
그에게서 공인받는 시간이다.
한참을 내 눈을 바라보던 그이가 코를 나의 이마며 볼 코에 대가며
얼굴 구석구석 냄새로 느끼는 중이다.
어깨가 살짝 움츠려든다.
성기까지도 살짝 움츠려드는 것 같은 기분이다.
여자로서의 몸짓 그 자체를 피워내고 있는 순간인가보다.
다행이다.
이런 순간을 느낄 남자에게 안겨 있다는 것이.......
귓바퀴에 숨결이 닿는 것에는 도무지 혼이 쏙 빠지는 것 같아
코로 입으로 신음이 살짝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나도 그도 억지스러운 소리나 과장스러운 움직임을 하지 않아서
서로의 작은 숨소리와 작은 떨림 하나하나가
파문을 일으켜나간다.
귀 근처에서 냄새도 맡고 혀로 근처를 핥기도 하다가
그의 목소리가 우주 같은 울림으로 귓속을 파고든다.
“미나야. 내려가서 자지 빨아.”
울림이 내 머릿속을 가득 보랏빛으로 채우는 것만 같다.
그래. 어서 내려가서 오럴을 해줘야지.
아까 입술을 못 열고 도리질 쳤던 것이 새삼 마음에 걸리며
무언가에 홀린 표정으로 그이의 아래쪽으로 향한다.
자지라고 표현해준 것도 어쩐지 내게 마음을
터놓는 것으로 좋게만 해석된다.
이 사람이 애매하게 입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면
지금처럼 뭔가 가슴에 콱 와서 들이박히는 감각이 덜했겠지.
자지라는 저속한 표현.......이 사람이라면 맘에 든다.
귀두 부분에 깨끗한 붓으로 물을 흘려 튀긴 듯
쿠퍼액의 흔적이 그려져 있다.
이 남자 귀여운 데가 있지 않은가.......
이 사람도 폭풍 같은 키스 속에서 젖은 나처럼
아마도 참기 어려운 순간 몇 번은 있었던 것이다.
그와 나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느낌에
따듯한 무언가가 가슴속을 가득 채운다.
수줍지만 그의 귀두에 뽀뽀를 정성스레 한다.
이 남자
이 남자에게 나 뭐든 복종하리라....... 복종하리라.......
귀두를 혀로 감싸며 입 속으로 휘감아 빨아들이는
나의 떨리는 몸짓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그의 나직한 한탄과도 같은 신음이 새어나올 때 부터였다.
지금 내가 애무중인 것인가 아님 내가 애무당하는 것인가.......
전율은 그의 몸과 나의 몸을 나누지 않고
연결되어 흐른다.
성기에 리듬을 만들어가는 나의 입놀림이
활기를 더해간다.
굶주린 나의 귓바퀴는 그의 호흡에만 열려있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그의 탄식은
내게 일종의 양식과도 같다.
“미나야.......”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그의 음영 짙은 눈길과
성기를 입에 물고 있는 내 토끼 같은 눈길이
수줍게 마주친다.
“밑에 부랄.......”
성기를 머금은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구석구석 핥아.”
이 남자는 필요한 순간에
균형 잡힌 명령을 내려준다.
고환 쪽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짙은 남성의 냄새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가 꼭 맛봐야 하는 냄새는 자신을 흔들 수 있는 남자의
고환 냄새이다.
원시적이고 본연적인 향취가 바로 이것.
미끄러져 나가듯 율동하는 고환을 혀로 쫒아가며
그이의 말에 부족함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핥기 시작한다.
칭찬받고 싶다. 말로 듣는 칭찬이 아닌.......
그의 몸의 반응으로서 칭찬받고 싶은 것이다.
혀와 고환피부의 야한 마찰감을 주고받는 즐거움이
점차로 깊어가고 있다.
“불알 입 안으로 넣어.”
핫도그에 케첩이 손등으로 흐르지 않도록 옆으로 뉘어가며
사이드로 입을 열어 입안으로 넣을 때처럼
옆 방향으로 불알 한 쪽을 넣기 시작할 때,
“양쪽 다 넣어야 돼.”
“네.” 불알이 구강 속에 들어오는 이유로 다소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한다.
양쪽 고환을 조심스레 입 안으로 초대하니
볼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코에 바로 성기의 튼튼한 줄기가 와 닿고
눈앞으로 가깝게 펼쳐지는 성기의 생생함이 새삼스럽다.
잠시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던 그가
내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엎드려.”
내가 상상했던 순서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오히려
신선하다.
둘 다 성기가 달아오를 만큼 달아오른 상태이니
삽입을 하려는 것이고 첫 삽입이 창피한 자세인들 어떠리.......
엎드리고 공격을 기꺼이 기다리는 나의 뒤쪽으로
그가 자세를 잡는 소리가 들린다.
젖은 성기를 부끄러운 자세로 그에게 노출시키고
대기 중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기가 운동 후의 숨을 몰아쉬듯
기대에 차 떨리는 듯한 지금 이 순간에
나의 성기부위로 닥쳐오는 것은 그의 성기가 아닌
그의 숨결이었다.
그가 내 부끄러운 곳에 냄새를 맡고 있다.......
예상에서 이탈한 길로 접어들게 되자 안온해지려던 마음이
급격히 다시 음탕과 혼돈속으로 빠져든다.
이 남자 자기 암컷의 냄새를 맡고 싶어진 것이겠지.......
인간 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후각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행동일거야.
사람은 오히려 다른 동물보다 예민성이 무뎌졌겠지만
지금 이 남자와 나는 다시금 그 날카로움을 회복하는 중일지도 몰라.
혀가 닿는다.
항문 근처를 간질이고 있다.
괄약근이 제멋대로 수축한다.
성기 부위에도 슬쩍슬쩍 혀를 지나쳐 자극한다.
콧김이 가랑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비밀스러운 부위 이곳저곳에 와 닿는다.
애액이 밀려나오는 느낌을 붙잡듯이 몸을 꼬아본다.
지금쯤 들어와 줬으면 하던 차에 그가 나를 바로 눕힌다.
아직이다.
그는 내 가슴에 매달린다.
양 손으로 가슴을 한웅큼씩 보드랍게 잡고는
유륜 부분에 딱 맞춰 입술을 댄다.
젖꼭지는 아직 그의 입술이나 혀에 접촉되지 않았지만
그의 입김에 갇혀있다.
피가 젖꼭지로 쏠리는 느낌이 신비롭다.
그리고 내 가슴에 매달린 그의 머리위에서 본 얼굴이 애타도록 사랑스럽다.
가만히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본다.
가슴을 움켜쥔 그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젖꼭지 위로 데구르르 구르듯 밀려드는 그의 혀가 느껴진다.
입술로 젖꼭지를 잡았다가 놔줬다가 마음껏 유희에 빠져있다.
부드러운 혀와 입술 그리고 부드러운 젖꼭지 간에
실랑이가 한창이다.
복부로 배꼽으로 계곡을 타고 흐르던 그의 혀가 이윽고 나의 성기 근처에 도달했다.
정성스러운 혀와 입술의 움직임이 성기의 양 꽃잎을 흠뻑 적셔놓는다.
핥아 오르던 혀가 클리토리스에 멈춰 섰다.
나는 이미 숨이 가뻐진 지 오래다.
내 마음대로 호흡이 안 되니까.......
혀는 내 클리토리스를 쉴 틈 없이 도발해온다.
온 몸이 달아오르는 듯하다.
어쩐지 울고 싶어진다.
새어나가는 신음 사이로 울음 비슷한 것이 섞여나가는 것도 같다.
성기는 그의 입을 피할 수 없기에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없지만,
앙탈부리듯 허리와 복부 부위를 살짝 뒤틀기도 튕기기도 하며
감당해본다.......
넣어줬으면....... 넣어줬으면....... 말을 꺼낼 수는 없다.
질펀해진 애액 만으로도 이미 부끄럽다.
그는 굉장히 몰두되어 있다.
내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공명하며
집중력 있게 혀와 입술을 쓰다가 각도를 살짝 틀어서 다양한 마찰감을 창조해낸다.
몽롱하고 애타는 시간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의 얼굴이 어느새
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키스다.
내 성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축축한 입으로
망설임 없이 깊게 키스를 해온다.
그러고는 몸을 살짝 일으켜 아래쪽을 본다.
성기를 넣으려고 조준하려는 것이리라.
입구에 닿는 귀두의 녹을 듯한 느낌이 끈김 없이 부드럽게.......
한편으로는
팽만감을 불러오며 밀려들어온다.
조심스러운 돌진이다. 나의 애액이 그의 물건을 반기듯 빨아들이고.......
꽉 찬 느낌이 주는 통증보다는 만족감이 머릿속으로까지 밀고 들어온다.
천천히 깊은 곳에까지 삽입을 한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미나야.”
“네.......”
말없이 한동안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다.
이글거리는 이 남자의 눈빛.......
살아있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눈빛과 교감할 때에야 느낄 수 있는 것인가.......
드디어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미간이 살짝 올라가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그의 리듬에 몸을 맡겨 말없이 온몸으로 그의 분신을 받아들이다가
문득 그가 몸을 살짝 일으키는가 싶더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며 몰아쉬는 숨결로 말한다.
“미나 젖꼭지 처음보다 많이 솟아올랐네......?”
“응.....네........”
아닌게아니라 숨어있던 모든 부분이 알딸딸하게 부풀어져서는
평소보다 훨씬 도드라져 있다.
“어디까지 솟아오르나 오늘 볼거야.......”
“.......알았...어요.......”
그는 달콤한 말만 골라서 달콤하게 내뱉는 사람이다.
우리의 허리는 한몸인양 한 리듬을 계속 타 가며
그이의 한 손이 내 젖꼭지를 살짝 잡아당기기도 하고 잡아 돌리기도 한다.
서로의 몸의 각도와 방향에 따라서
오른쪽과 왼쪽 젖꼭지를 공평하게 그리고 짜릿하게 괴롭혀준다.
이 남자 성기를 빼지 않은 채로 양반다리로 자세를 바꾸며 나를 일으켜
자신의 성기 위로 태운다.
나는 목에 손을 감아 걸치고는 움직여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잠시 망설인다.
그의 입술이 내 젖꼭지를 덮친다.
그윽하게도 빨아들인다. 이 남자 말 한마디도 허투루 하질 않는다.
젖꼭지를 끝까지 잡아 빼낼 작정인가보다.
도도함의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바라보며 처음 누워보니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그 어느 장소에서 서로를 바라보던지 상관없이
잠시만 지나도 눈을 떨구어야 했는데,
지금은 대담하게도 그의 눈빛에
내 부끄러운 눈빛이
취한 듯 응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그 좋은 점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부끄러움의 한복판에서
내 솔직한 감성에 취한 상태로.......
눈으로 교감을 나누는 행위를
그에게서 공인받는 시간이다.
한참을 내 눈을 바라보던 그이가 코를 나의 이마며 볼 코에 대가며
얼굴 구석구석 냄새로 느끼는 중이다.
어깨가 살짝 움츠려든다.
성기까지도 살짝 움츠려드는 것 같은 기분이다.
여자로서의 몸짓 그 자체를 피워내고 있는 순간인가보다.
다행이다.
이런 순간을 느낄 남자에게 안겨 있다는 것이.......
귓바퀴에 숨결이 닿는 것에는 도무지 혼이 쏙 빠지는 것 같아
코로 입으로 신음이 살짝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나도 그도 억지스러운 소리나 과장스러운 움직임을 하지 않아서
서로의 작은 숨소리와 작은 떨림 하나하나가
파문을 일으켜나간다.
귀 근처에서 냄새도 맡고 혀로 근처를 핥기도 하다가
그의 목소리가 우주 같은 울림으로 귓속을 파고든다.
“미나야. 내려가서 자지 빨아.”
울림이 내 머릿속을 가득 보랏빛으로 채우는 것만 같다.
그래. 어서 내려가서 오럴을 해줘야지.
아까 입술을 못 열고 도리질 쳤던 것이 새삼 마음에 걸리며
무언가에 홀린 표정으로 그이의 아래쪽으로 향한다.
자지라고 표현해준 것도 어쩐지 내게 마음을
터놓는 것으로 좋게만 해석된다.
이 사람이 애매하게 입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면
지금처럼 뭔가 가슴에 콱 와서 들이박히는 감각이 덜했겠지.
자지라는 저속한 표현.......이 사람이라면 맘에 든다.
귀두 부분에 깨끗한 붓으로 물을 흘려 튀긴 듯
쿠퍼액의 흔적이 그려져 있다.
이 남자 귀여운 데가 있지 않은가.......
이 사람도 폭풍 같은 키스 속에서 젖은 나처럼
아마도 참기 어려운 순간 몇 번은 있었던 것이다.
그와 나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느낌에
따듯한 무언가가 가슴속을 가득 채운다.
수줍지만 그의 귀두에 뽀뽀를 정성스레 한다.
이 남자
이 남자에게 나 뭐든 복종하리라....... 복종하리라.......
귀두를 혀로 감싸며 입 속으로 휘감아 빨아들이는
나의 떨리는 몸짓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그의 나직한 한탄과도 같은 신음이 새어나올 때 부터였다.
지금 내가 애무중인 것인가 아님 내가 애무당하는 것인가.......
전율은 그의 몸과 나의 몸을 나누지 않고
연결되어 흐른다.
성기에 리듬을 만들어가는 나의 입놀림이
활기를 더해간다.
굶주린 나의 귓바퀴는 그의 호흡에만 열려있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그의 탄식은
내게 일종의 양식과도 같다.
“미나야.......”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그의 음영 짙은 눈길과
성기를 입에 물고 있는 내 토끼 같은 눈길이
수줍게 마주친다.
“밑에 부랄.......”
성기를 머금은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구석구석 핥아.”
이 남자는 필요한 순간에
균형 잡힌 명령을 내려준다.
고환 쪽에 얼굴을 가까이 대자
짙은 남성의 냄새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가 꼭 맛봐야 하는 냄새는 자신을 흔들 수 있는 남자의
고환 냄새이다.
원시적이고 본연적인 향취가 바로 이것.
미끄러져 나가듯 율동하는 고환을 혀로 쫒아가며
그이의 말에 부족함이 없도록 구석구석을 핥기 시작한다.
칭찬받고 싶다. 말로 듣는 칭찬이 아닌.......
그의 몸의 반응으로서 칭찬받고 싶은 것이다.
혀와 고환피부의 야한 마찰감을 주고받는 즐거움이
점차로 깊어가고 있다.
“불알 입 안으로 넣어.”
핫도그에 케첩이 손등으로 흐르지 않도록 옆으로 뉘어가며
사이드로 입을 열어 입안으로 넣을 때처럼
옆 방향으로 불알 한 쪽을 넣기 시작할 때,
“양쪽 다 넣어야 돼.”
“네.” 불알이 구강 속에 들어오는 이유로 다소 뭉개진 발음으로 대답한다.
양쪽 고환을 조심스레 입 안으로 초대하니
볼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다.
코에 바로 성기의 튼튼한 줄기가 와 닿고
눈앞으로 가깝게 펼쳐지는 성기의 생생함이 새삼스럽다.
잠시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보던 그가
내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엎드려.”
내가 상상했던 순서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오히려
신선하다.
둘 다 성기가 달아오를 만큼 달아오른 상태이니
삽입을 하려는 것이고 첫 삽입이 창피한 자세인들 어떠리.......
엎드리고 공격을 기꺼이 기다리는 나의 뒤쪽으로
그가 자세를 잡는 소리가 들린다.
젖은 성기를 부끄러운 자세로 그에게 노출시키고
대기 중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성기가 운동 후의 숨을 몰아쉬듯
기대에 차 떨리는 듯한 지금 이 순간에
나의 성기부위로 닥쳐오는 것은 그의 성기가 아닌
그의 숨결이었다.
그가 내 부끄러운 곳에 냄새를 맡고 있다.......
예상에서 이탈한 길로 접어들게 되자 안온해지려던 마음이
급격히 다시 음탕과 혼돈속으로 빠져든다.
이 남자 자기 암컷의 냄새를 맡고 싶어진 것이겠지.......
인간 뿐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후각적 자극을 받아들이는 행동일거야.
사람은 오히려 다른 동물보다 예민성이 무뎌졌겠지만
지금 이 남자와 나는 다시금 그 날카로움을 회복하는 중일지도 몰라.
혀가 닿는다.
항문 근처를 간질이고 있다.
괄약근이 제멋대로 수축한다.
성기 부위에도 슬쩍슬쩍 혀를 지나쳐 자극한다.
콧김이 가랑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비밀스러운 부위 이곳저곳에 와 닿는다.
애액이 밀려나오는 느낌을 붙잡듯이 몸을 꼬아본다.
지금쯤 들어와 줬으면 하던 차에 그가 나를 바로 눕힌다.
아직이다.
그는 내 가슴에 매달린다.
양 손으로 가슴을 한웅큼씩 보드랍게 잡고는
유륜 부분에 딱 맞춰 입술을 댄다.
젖꼭지는 아직 그의 입술이나 혀에 접촉되지 않았지만
그의 입김에 갇혀있다.
피가 젖꼭지로 쏠리는 느낌이 신비롭다.
그리고 내 가슴에 매달린 그의 머리위에서 본 얼굴이 애타도록 사랑스럽다.
가만히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본다.
가슴을 움켜쥔 그의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젖꼭지 위로 데구르르 구르듯 밀려드는 그의 혀가 느껴진다.
입술로 젖꼭지를 잡았다가 놔줬다가 마음껏 유희에 빠져있다.
부드러운 혀와 입술 그리고 부드러운 젖꼭지 간에
실랑이가 한창이다.
복부로 배꼽으로 계곡을 타고 흐르던 그의 혀가 이윽고 나의 성기 근처에 도달했다.
정성스러운 혀와 입술의 움직임이 성기의 양 꽃잎을 흠뻑 적셔놓는다.
핥아 오르던 혀가 클리토리스에 멈춰 섰다.
나는 이미 숨이 가뻐진 지 오래다.
내 마음대로 호흡이 안 되니까.......
혀는 내 클리토리스를 쉴 틈 없이 도발해온다.
온 몸이 달아오르는 듯하다.
어쩐지 울고 싶어진다.
새어나가는 신음 사이로 울음 비슷한 것이 섞여나가는 것도 같다.
성기는 그의 입을 피할 수 없기에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없지만,
앙탈부리듯 허리와 복부 부위를 살짝 뒤틀기도 튕기기도 하며
감당해본다.......
넣어줬으면....... 넣어줬으면....... 말을 꺼낼 수는 없다.
질펀해진 애액 만으로도 이미 부끄럽다.
그는 굉장히 몰두되어 있다.
내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공명하며
집중력 있게 혀와 입술을 쓰다가 각도를 살짝 틀어서 다양한 마찰감을 창조해낸다.
몽롱하고 애타는 시간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의 얼굴이 어느새
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키스다.
내 성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축축한 입으로
망설임 없이 깊게 키스를 해온다.
그러고는 몸을 살짝 일으켜 아래쪽을 본다.
성기를 넣으려고 조준하려는 것이리라.
입구에 닿는 귀두의 녹을 듯한 느낌이 끈김 없이 부드럽게.......
한편으로는
팽만감을 불러오며 밀려들어온다.
조심스러운 돌진이다. 나의 애액이 그의 물건을 반기듯 빨아들이고.......
꽉 찬 느낌이 주는 통증보다는 만족감이 머릿속으로까지 밀고 들어온다.
천천히 깊은 곳에까지 삽입을 한 그가 내 이름을 부른다.
“미나야.”
“네.......”
말없이 한동안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있다.
이글거리는 이 남자의 눈빛.......
살아있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눈빛과 교감할 때에야 느낄 수 있는 것인가.......
드디어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미간이 살짝 올라가며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그의 리듬에 몸을 맡겨 말없이 온몸으로 그의 분신을 받아들이다가
문득 그가 몸을 살짝 일으키는가 싶더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며 몰아쉬는 숨결로 말한다.
“미나 젖꼭지 처음보다 많이 솟아올랐네......?”
“응.....네........”
아닌게아니라 숨어있던 모든 부분이 알딸딸하게 부풀어져서는
평소보다 훨씬 도드라져 있다.
“어디까지 솟아오르나 오늘 볼거야.......”
“.......알았...어요.......”
그는 달콤한 말만 골라서 달콤하게 내뱉는 사람이다.
우리의 허리는 한몸인양 한 리듬을 계속 타 가며
그이의 한 손이 내 젖꼭지를 살짝 잡아당기기도 하고 잡아 돌리기도 한다.
서로의 몸의 각도와 방향에 따라서
오른쪽과 왼쪽 젖꼭지를 공평하게 그리고 짜릿하게 괴롭혀준다.
이 남자 성기를 빼지 않은 채로 양반다리로 자세를 바꾸며 나를 일으켜
자신의 성기 위로 태운다.
나는 목에 손을 감아 걸치고는 움직여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잠시 망설인다.
그의 입술이 내 젖꼭지를 덮친다.
그윽하게도 빨아들인다. 이 남자 말 한마디도 허투루 하질 않는다.
젖꼭지를 끝까지 잡아 빼낼 작정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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