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날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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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는 이미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하기 싫은 말을 자꾸 강요하면서 정신적 피로감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 변태 야?”
왈칵 눈물이 나올 것 만 같았다.
정말 들어서는 안 될 말을 그녀에게서 들어 버린 것이다.
슬펐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가 싶은 기분이 들면서 나의 초라함이 싫었다.
그래 그녀의 말대로 나는 변태 일 뿐 이었다.
정상인의 범주를 넘은 돌연변이.
“흐흑!”
참았던 눈물이 결국 쏟아지고 말았다.
그녀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은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작은 소리로 시작 된 내 울음소리는 금세 오열로 바뀌었다.
“흐흐흐흑~~”
생각했던 것 보다 그녀는 냉정한 사람인 것 같았다.
어떻게 나에게 그런 잔인한 말을?
슬픔의 파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에 동화 되었는지 시작된 눈물은 쉽게 그쳐지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안해. 내가 좀 심한 말을 했어.”
“네?”
나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믿어지지 않게도 그녀가 살짝 웃고 있었다.
그리고 따스 한 손이 내 어깨에 얹혔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우주처럼 다가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팀장..님.”
“알았어. 현정씨의 마음은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 봐.”
뭘 알았다는 걸까?
나는 머리를 굴려 생각했다.
내가 변태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볼 일은 없다는 건가?
나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는 걸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그녀가 마지막 말로 나를 패닉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정씨 의 마음. 진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서로 다른 성질의 단어들이 그녀의 입술을 열고 암호처럼 흘러나왔다.
나는 그 암호를 해석 할 수 없었다.
적어도 그녀 앞에서는..
“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진짜 난처해 지겠어요. 택시를 잡을 테니 같이 타고 가죠.”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빠르게 공원을 벗어나고 있었다.
뒤따라가야 했지만 그녀가 남긴 암호 같은 말들이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 그럴 수 없었다.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뒤따라가자 이미 그녀는 택시 한대를 잡아 놓고 있었다.
손짓으로 빨리 타라는 신호를 보내와서 나는 무작정 택시를 향해 뛰었다.
“집이 어디에요?”
“네?”
“집..”
“아!”
나는 집의 위치를 그녀에게 말해주고 일부러 오후에 사 두었던 츄잉껌을 꺼내 포장지를 뜯었다.
그녀는 운전석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껌을 받을 때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예쁜 그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팀장님.”
“네.”
“이거.”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말에 답하다가 어깨에 닿는 내 손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오후에 사뒀던 건데.”
“고마워요.”
그녀의 음성은 놀랄 만큼 차갑게 들렸다. 더구나 다시 예전처럼 표정이 굳어 있었다.
뭘 잘못 한 걸까?
혹시 껌을 싫어하는 걸까?
하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껌을 받자마자 포장지를 벗겨 입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뭐가? 다시 그녀를 차가워지게 했을까?
나는 궁금해 견딜 수 가 없었다.
“현정씨 그럼 내일 봐요.”
별의 별 생각들을 다하고 있는 동안 그녀의 음성이 작게 머릿속을 울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차 안에서 내린 그녀가 밖의 창을 통해 내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아!”
차 안이라는 사실도 잊은 체 벌떡 일어나다가 좌석 상단에 붙어있는 손잡이에 머리를 찧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조심해요. 그럼 잘 들어가요.”
뭐라고 해야 했지만 머리가 아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택시는 야속하게도 그녀의 인사를 뒤로 다시 엔진 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순간 운전기사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나를 이해 한 걸까?”
그녀의 말은 마치 마법 과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다른 일은 전혀 하지 못한 체 그녀의 말에만 매달려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8회에서 계속>
하기 싫은 말을 자꾸 강요하면서 정신적 피로감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 변태 야?”
왈칵 눈물이 나올 것 만 같았다.
정말 들어서는 안 될 말을 그녀에게서 들어 버린 것이다.
슬펐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가 싶은 기분이 들면서 나의 초라함이 싫었다.
그래 그녀의 말대로 나는 변태 일 뿐 이었다.
정상인의 범주를 넘은 돌연변이.
“흐흑!”
참았던 눈물이 결국 쏟아지고 말았다.
그녀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줄은 상상도 해 보지 않았다.
작은 소리로 시작 된 내 울음소리는 금세 오열로 바뀌었다.
“흐흐흐흑~~”
생각했던 것 보다 그녀는 냉정한 사람인 것 같았다.
어떻게 나에게 그런 잔인한 말을?
슬픔의 파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에 동화 되었는지 시작된 눈물은 쉽게 그쳐지지 않았다.
나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안해. 내가 좀 심한 말을 했어.”
“네?”
나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믿어지지 않게도 그녀가 살짝 웃고 있었다.
그리고 따스 한 손이 내 어깨에 얹혔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우주처럼 다가와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팀장..님.”
“알았어. 현정씨의 마음은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 봐.”
뭘 알았다는 걸까?
나는 머리를 굴려 생각했다.
내가 변태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볼 일은 없다는 건가?
나는 회사에서 잘리게 되는 걸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그런데 그녀가 마지막 말로 나를 패닉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정씨 의 마음. 진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서로 다른 성질의 단어들이 그녀의 입술을 열고 암호처럼 흘러나왔다.
나는 그 암호를 해석 할 수 없었다.
적어도 그녀 앞에서는..
“이제 돌아가지 않으면 진짜 난처해 지겠어요. 택시를 잡을 테니 같이 타고 가죠.”
그녀는 이 말을 남기고 빠르게 공원을 벗어나고 있었다.
뒤따라가야 했지만 그녀가 남긴 암호 같은 말들이 머릿속에 자꾸 떠올라 그럴 수 없었다.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뒤따라가자 이미 그녀는 택시 한대를 잡아 놓고 있었다.
손짓으로 빨리 타라는 신호를 보내와서 나는 무작정 택시를 향해 뛰었다.
“집이 어디에요?”
“네?”
“집..”
“아!”
나는 집의 위치를 그녀에게 말해주고 일부러 오후에 사 두었던 츄잉껌을 꺼내 포장지를 뜯었다.
그녀는 운전석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껌을 받을 때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
예쁜 그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팀장님.”
“네.”
“이거.”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말에 답하다가 어깨에 닿는 내 손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오후에 사뒀던 건데.”
“고마워요.”
그녀의 음성은 놀랄 만큼 차갑게 들렸다. 더구나 다시 예전처럼 표정이 굳어 있었다.
뭘 잘못 한 걸까?
혹시 껌을 싫어하는 걸까?
하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껌을 받자마자 포장지를 벗겨 입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뭐가? 다시 그녀를 차가워지게 했을까?
나는 궁금해 견딜 수 가 없었다.
“현정씨 그럼 내일 봐요.”
별의 별 생각들을 다하고 있는 동안 그녀의 음성이 작게 머릿속을 울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차 안에서 내린 그녀가 밖의 창을 통해 내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아!”
차 안이라는 사실도 잊은 체 벌떡 일어나다가 좌석 상단에 붙어있는 손잡이에 머리를 찧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조심해요. 그럼 잘 들어가요.”
뭐라고 해야 했지만 머리가 아파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택시는 야속하게도 그녀의 인사를 뒤로 다시 엔진 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순간 운전기사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나를 이해 한 걸까?”
그녀의 말은 마치 마법 과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다른 일은 전혀 하지 못한 체 그녀의 말에만 매달려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8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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