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나 - 4부

작성자 정보

  • AV야동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분류:Femdom , Face Sitting , Golden Shower , Fetish , Oral , Soft

*주의=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은, 여성에게 학대되는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성관계를 다룬 소설을 기대하셨던 분들은
읽지 말고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이 소설을 읽으신 뒤, 불쾌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시는 점에 대해서,
저는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습니다.



To my reader...
연재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바빠서 내용구상을 끝마치고 막상
워드작업을 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잠깐잠깐씩 틈을 내 글을 쓰다보니까
이렇게 속도가 늦어지네요. (더군다나 타자속도도 느린편이라서요..)
글이 올라오는 시기도 불규칙하고 기간도 긴편인데, 메일이나 게시판에 격려해
주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꾸준한 연재를 기획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세요.


-------------------- --------------------- ---------------------



벌써 1년도 지난 일이다...
내가 그 충격적인 사건을 뉴스로 접하게 된 것은..
이미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이 사건의 피해자가.. 내 여동생의
친구였을 줄이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런 범죄가 일어나고 있었다니 정말 가슴이 두근거린다.
난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때의 충격적인 뉴스를 떠올려본다..

..

.....

"오늘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교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제자의 집에 난입하여,
집안에서 같이 있던 2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같이 있던 한 여학생은 다행히 몇차례의 폭행 뒤 경상을 입고 기절하여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 교사는 예전부터 정신적인 질환을 겪고 있었으나 과거를 숨기고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온 것으로....

.....그는 이미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옥상에 올라가 투신자살을 하였습니다. 그의 시체는
현재....

그래서 경찰이 자세한 사건의 진위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

..
그렇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수사한다고는 했지만.. 결국 변화된 결론은 없었다..
하지만 사건의 심각성이 매우 대단했기 때문에 그 여파는 엄청나서 몇일동안 신문과 뉴스에
대서특필되었고, 피해자의 부모와 그 학교의 부모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 학교는 교장과
이사장을 비롯한 간부급 교사들이 모두 해고되는 큰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인 것이다..

나는 그냥 사건을 보며 좀 미심쩍긴 했지만, 가해자는 죽었고 유일한 생존자인 민지는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결국 경찰의 조사도 거기서 막을 내렸던 것이다...

이런 끔찍한 사건을 1년 후 다시 기억하게 될 줄이야...
그 피해자가 바로 내 여동생의 친구였다니... 기막힌 우연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도중 유미와 민지는 먼저 집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없었다. 앗
정말 치사하다.. 그래도 그렇지 날 빼놓고 먼저 집안으로 들어가다니...
집안에 들어서자 굉장한 장식품들과 그 넓이에 넋을 잃었다.
"와.. 민지야 너 진짜 잘사는구나? 대단하다.."
유미도 으리으리한 집의 분위기에 눌렸는지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응.. 이게 뭐.. 헤헤.. 자, 우리 방으로 올라가자."

민지는 유미와 나를 데리고 2층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방 넓이는 의외로 크지 않아서 내 방이랑 비슷하다. 개인화장실이 딸려있는 것도 똑같다.
근데 방 안에 어떤 남자가 발가벗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의아해 하는 우리 둘에게 민지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야.. 야 너 빨리 옷 입고 집에 가. 나중에 내가 이메일 보낼게."
그러자 그 남자가 대답한다.
"예... 주인님."
주인님이라고..? 난 잠시 의아했지만 그 소극적인 성격으로 보이는 왜소한 남자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곧바로 나가버렸다. 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는데, 왠지 이곳저곳에 상처가
있는 듯 매우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웠고 지쳐보였다.
내가 그 남자를 계속해서 쳐다보다 민지는,
"오..오빠. 쟤 신경쓰지 말고 우리 놀아요.. 헤헤."
"어? 저 사람.. 적어도 대학생정도 되어보이는데... 쟤라니?"
"아..? 아 그냥 친하게 지내서 그래요.. 말도 트고.. 야자거려요. 헤헷.."
그녀는 다시 얼굴이 붉어지면서 말을 이었지만, 왠지 아까의 수줍음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난 미심쩍은 표정으로 유미를 돌아보았더니, 유미도
뭔가 느낌을 받았는지 엷은 미소를 띈 채 민지를 아무말 없이 바라보고 있다.
"저..저기 내가 과일 깎아 올테니까 여기 앉아서 좀 기다려."
민지는 말한 뒤 1층으로 내려가버린다. 나는 유미를 돌아보며,
"저..저기 아까 그 남자말이야..."
"조용해. 그런거 말하지 마."
역시 유미는 다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설마 세상 모든 여자가 다 그런건가?
분명 그 남자도 나처럼 민지라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이 분명하다. 내 직감은 틀림없을
것이다. 유미의 친구들이 다 그런 사람들밖에 없는걸까.. 머릿속이 혼란하다. 민지에게
보여졌던 아까 그 귀여운 이미지는 다 달아나고 이젠 민지조차 두렵게 보인다.
설마 여기서 민지와 유미 두사람에게 한꺼번에 사용되는건 아니겠지?? 설마..!! 설마!
점점 불안해진다.. 굳이 동창생을 만나는데 나를 데려온 것은 어떤 이유일까?

나는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유미의 눈치를 살핀다.
유미는 하지만 나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며 민지의 넓은 방을
살펴보고 있다.
"저..저기 유미야..."
내가 말을 걸자 유미는 나를 돌아보며,
"왜?"
"아.. 아니... 여기 왜 데려온거야...? 동창생 만나는데..."
그러자 유미의 표정이 험상궂게 변한다..
"오기 싫었나보네? 미안하네.. 억지로 데려와서..? 이럴 줄 알았으면 데려오지 않는게
더 좋을뻔 했다.. 그지 오빠? 응?"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이 틀림없다.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오랜만에 친구 만나는데.. 자칫 나 때문에 어색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난 그냥 오빠의 마음으로..."
"푸?..."
내가 열심히 변호하자, 그녀는 내 말의 중간에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무엇이 우스운거지?
내가 말실수라도 한 것일까?
"오빠의 마음?"
그녀가 한참 킥킥거리다가 묻는다.
"아차..."
"오빠의 마음이라고 그랬어? 내가 오빠라고 불러주니까 정말 자신이 나의 오빠인 것처럼
착각하는거 아니야?"
"미...미안..."
그렇다. 난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그녀의 만족을 위해 비참하게
사용되는 하나의 소모품같은 존재이다. 이 이전부터 그녀에게는 오빠였으므로, 오빠라는
것은 날 부르는 하나의 호칭일 뿐, 난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오빠의 권리를 내세우지 못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미안해하지 마.. 킥킥.."
그녀가 오늘은 유난히 관대하다.. 동창생을 만나는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니다. 민지도 분명 유미와 같은 성격일 것이다. 머리가 복잡하다.
생각같아서는 그냥 뛰쳐나가고 싶지만 유미는 말을 끝내고 날 계속 미소를 띈 채 주시하고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고개를 푹 숙인 채, 눈치만을 살필 뿐이다.
어색한 침묵...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이대로 있을까? 그러기엔 그녀가 무섭다. 계속 나만
쳐다보고 있다. 당장 내 머리를 잡아당겨서 다리사이에 묻어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어색한 침묵은 곧 깨지고 만다.
문이 열리면서 민지가 과일과 음료를 들고 들어온 것이다.
"어머? 왜 이렇게 조용해? 오빠랑 동생이 맞는거야? 쿡쿡.. 저 오빠 무슨 죄인같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오빠, 과일드세요."
민지는 유미와 달리 꽤나 활발한 체질인 것 같다. 가까이서 보는 그녀는 정말 귀엽다.
그녀가 포크로 사과를 찍어 나에게 건넨다. 그녀의 손이 가까이 보이자 그만 나는 얼굴이
화끈해지고 만다. 난 스스로도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당황한다.
"으.. 동생들한테 이게 무슨 꼴이야.."
난 당황해서 빨리 사과를 집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낚아챈다는게 오히려 민지의 손을 꽉
쥐어버리고야 말았다.
"으..으앗!"
"어맛!"
나도 놀랐고 민지도 놀랐다. 유미는 그런 나를 한심스럽다는 눈초리로 쳐다본다.
"이..일났다.."
민지는 얼굴이 약간 상기된 채 내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낸다.
"앗.. 미..미안해."
나는 당황해서 손의 힘을 빼버렸다. 그러자 포크가 빠지면서 과일이 바닥에 떨어져버린다.
"윽.. 이걸 어째.."
"그만 해. 왜그렇게 띨띨해 오빠?"
유미가 화가난게 틀림없다. 유미가 직접 땅바닥에 떨어진 과일을 주워서 다시 포크에 꽂아
나에게 건네준다.
"킥킥.. 유미야. 오빠가 되게 순진한가봐.. 저것봐. 그 하얗던 얼굴이 저렇게 새빨개졌네?
오빠가 혹시 나 좋아하는거 아니야? 킥킥.."
그녀도 약간 얼굴이 상기되었지만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옆으로 나를 바라보며 귀엽게 말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내 얼굴은 더 빨개져버린다.
미치겠다.. 유미가 보고있는데. 유미는 말릴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자는 심정으로 지켜본뒤 집에 돌아가서 나를 단단히 혼낼 것 같다.
하지만 내 의지와는 반대로 몸은 점점 달아오른다.
"아.. 우리 오빠가 원래 여자라면 사족을 못써. 몸은 꼬마아이라도 머리는 40대 중반의
변태아저씨야. 너도 조심해. 알았지?"
"킥킥.. 정말이야? 순진하게 생겼는데.. 킥킥킥.."
유미가 화가 나 있다..
이 상황을 잘 넘겨야 할텐데...
"음.. 민지야, 뭐 할거 없니? 저기있는 컴퓨터에 뭐있어? 재미있는 거 없어?"
유미는 다행스럽게도 더 이상 나에게 신경쓰지 않고 민지와 함께 놀거리를 찾는다.
"앙.. 컴퓨터게임 할래? 오빠도 이리와요. 같이해요 우리.. "
"됐어. 오빠는 그냥 내버려 둬. 괜히 따라와서 방해만 되네."
"...자기가 먼저 데려왔으면서 왜 나한테 뒤집어씌우는거야.."
"앙 그래.. 쿠쿠. 게임할래?"
"아니. 그보다 뭐 좋은 거 없어? 너도 이 나이면 알거 다 알잖아. 내가 뭘 원하는지
너도 알지?"
그 말을 들은 민지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유미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그녀의
얼굴을 차가운 미소를 띈 채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네 컴퓨터에 설마 그런게 하나도 없을거라고 생각은 안해... 일본에서 있을 때만해도,
친구들이랑 얼마나 많이 봤다구. 그런 것들.. 한국이라고 다르겠니? 빨리 숨기지
말고 보여주라. 우리사이에 뭐 어때?"
그러자 민지는 쭈뼛거리면서 내쪽을 흘끔흘끔 쳐다본다.
"아악.. 괜히 나에게 불똥 튀기지 말라구. 난 어차피 볼 생각도 없으니까!!!"
하지만, 내 예상대로 유미는 민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본다.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매우 매섭다.
"나..난 볼 생각 없어. 저기 가 있을게.."
내가 일어서서 구석으로 걸어갈려는 찰나, 유미가 내 손목을 잡는다.
그리고는 민지를 돌아보며 말한다.
"괜찮아. 오빠는 이럴 때를 위해 데려온거거든. 킥킥.."
유미는 나머지 한 손으로 입을 막고 킥킥거린다. 난 영문을 몰라서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것은 민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럴 때를 위해? 네가 데려왔다구?"
"응. 이제 보면 알거야. 걱정 말고 네 하드에 있는 동영상좀 재생시켜봐. 어서~"
"너도 참 별나다 얘, 몇 년만에 만나서 처음부터 친구 컴퓨터에서 이상한 것만 찾고.."
"헤헤 일본에서 좀 물들었지. 어서~ 나 빨리 보고싶어."
"으...응."
유미의 재촉에 못이긴 듯, 민지는 윈도우 탐색기로 들어가서 동영상 폴더까지 안내해준다.
그러자 유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마우스로 동영상들을 하나하나 재생시킨다. 유미의 눈이
빛난다. 그런 유미를 민지는 불안하다는 듯이 옆에서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에이.. 이게 뭐야."
유미는 모니터에서 비춰지는 동영상들을 보며 매우 실망한다. 왜지? 저.. 저정도면 진짜
하드한데..... (....나도 남자라구...)
"민지야~ 이런거 말구.. 니가 좋아하는 거 있잖아... 따로 감춰놓은거.."
"어..없어. 이게 다야. 뭘 원해?"
민지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말끝을 흐리며 변명한다. 그렇구나.. 유미는 지금 아까 민지의
방에 있던 남자의 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판단한 것이 틀리없다. 하드에도 분명... ...
"흐응.. 정말이야? 내가 만약 찾아내면? 너 정말 양심적으로 하나도 없니?"
".... ...."
민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왜 아무 말도 못해? 우리가 뭐 언제 서로 숨기는 사이였어? 빨리 보여줘.. 그 동영상."
유미는 여전히 미소를 띈 채 민지에게 말을 건넨다.
"..아..알았어. 대신 다른 애들한테 말하지 마.. 이런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치
않아. 무조건 변태로 치부하는 무식한 놈들이 많다구.."
"...응. 난 이해해."
"이해하겠지.. 똑같은 변태들인데... 쳇..."
민지는 불안한 표정으로 다른 폴더로 들어가서 숨겨진 동영상들을 보여준다.
맙소사.. 그 동영상들은 내가 유미에게 당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심하고 더럽고 역겨운
광경들로 가득 차 있다..
그 동영상들을 보며 유미는 킥킥거린다. 반면에 민지는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왜 그래? 평소엔 잘 봤잖아.. 같이 보자. 너만 이런거 보는 줄 알았어?"
"...어? 그.. 그럼 너도?"
"훗..."
유미가 자신과 같다는 사실을 안 민지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같이 킥킥거린다.
"잘들 논다.. 둘이서 잘들 놀아.."
정말 동영상의 내용은 가관이다. 이쁘장하게 생긴 여고생이 교실에서 늙은 선생님을
때리고 옷을 벗긴 뒤 그 얼굴에 오줌을 싼다. 유미와 민지는 그런 동영상을 보며 흥분하는
것이다. 난 두려워진다. 이들이 또 어떤 짓을 할까?
드디어 동영상에서 고통에 찬 늙은 선생의 비명이 울리고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쁜 여고생은
계속해서 즐거운 듯 깔깔대면서 그 선생의 얼굴을 다리사이로 끌어당겨서 오줌을 싸고
비빈다. 구역질이 날 것 같다. 나는 고개를 돌려버리고 만다.
저..저런건 싫다.
"오빠, 이리와 봐."
유미가 날 부른다. 유미는 내 한쪽팔을 잡아서 끈다. 끌려가기 싫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왜..."
난 잔뜩 기가 죽어서 유미 앞에 선다. 그런 나와 유미를 민지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쳐다
보고 있다.
"야.. 유미야. 너 오빠한테 무슨 짓 하려고 그래...?"
민지의 조심스럽지만, 흥미에 가득 찬 목소리가 들린다.
"쿡쿡.. 내가 이걸 위해서 오빠를 데려왔다고 했잖아~"
그녀는 밝게 대답하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체격의 차이가 심하다. 내 키는 고작
그녀의 엉덩이 부분까지밖에 안온다.
민지는 나와 그녀를 번갈아보며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흥분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괘..괜히 왔어. 이런데는 오는게 아니었어..."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얼굴을 돌려버린다. 하지만 유미는 곧 힘을 주어 내 머리를 강제로
그녀를 바라보게 돌려버린다.
그리고는 바지를 내리고 내 얼굴을 잡은 두 손에 힘을 주어 자신의 팬티 위에 내 얼굴을
묻어버린다.
"으읍... 읍.."
"조용해 오빠..."
그녀는 민지가 어떻게 보든 개의치 않고 날 묻은채로 이리저리 문지른다.
민지도 적잖이 놀란 것 같다.
"민지야, 너 이런거 처음보니? 눈앞에서 보니까 실감이 안나? 쿡쿡.."
유미는 여러 가지 동영상(물론 여자가 남자를 괴롭히는 것이다.)들을 보며 그 내용에
따라 나를 계속 문지르면서 흥분한다.
아침에 목욕을 하고 팬티까지 갈아입고 와서 그런지 견딜만하다. 세제냄새만 풍길뿐
이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계속 그녀는 나를 자신의 다리사이에 문질러댔고, 동영상의 강도가 심해짐에 따라
그녀는 비음을 내뱉으며 문지르는 속도와 강도를 더해간다.
"으읍..."
내가 아무리 비명을 지르고 머리를 흔들어봐도 그녀의 완력앞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점점 그녀가 흥분함에 따라 그 계곡에서 풍기는 향기는 점점 악취로 변해간다.
더불어 점점 팬티도 축축해지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다시 그녀의 욕망이 불러일으킨,
나를 덮쳐 삼켜버릴 욕망의 정점에 달해있는 폭풍과도 같은 큰 구름이 몰려나오고
있다는 증거다.
민지는 매우 놀란 듯,
"...야. 너 지금 뭐해..."
괴로운 도중에도 등 뒤로 민지의 얼빠진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보면 몰라? 쿡.. 동영상을 보고 이런거 하는건 당연한거 아니니?"
"너.. 너 그럼.. 네 친오빠를 노예로 쓴단 말이야?"
그녀가 놀란 듯 싶다. 적어도 민지에게는 이런 짓을 당하지 않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약간 놓인다.
"너도 잘 알잖아. 한때 오빠가 날 얼마나 괴롭혔는지.. 이제 돌아온 날 위해서
오빠가 자진해서 나선거야. 쿡쿡.. 이렇게 이뻐진 여동생에게 한눈에 반해서,
나를 위해 노예 이하의 물건처럼 사용되길 원한다고. 끝없는 복종만을 원한다고
빌길래.. 이렇게 사용해주는거야."
"저..정말?"
"에이 저 순진한 계집애가.. 그따위 말을 도대체 왜 믿는거야..."
"그럼 정말이고 말고. 안그럼 내가 어떻게 친오빠를 미안해서 이런식으로 사용해?"
"..그..그래두.."
하지만 유미는 말하는 도중에도 나를 끝없이 자신의 계곡 둔덕에 빠르고 강하게
비벼대면서 말을 이어간다.
"하아..하아.. 괜찮아. 오빠가 괴롭거나 이 일을 하기 싫어하면 왜 얌전히 있겠어?
여기에 얼굴이 파묻힌 채로 발버둥이라도 치지 않겠니? 하아.. 오빠도 이걸 좋아하는
거야. 나한테 죄의식을 느끼고 맨날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최선을 위해 이렇게
봉사해준다구.. 부럽지? 너처럼 주종관계로 얽힌 단순한 복종과 명령하는 관계가
아니야.. 끈끈한 혈연이 앞세워진 관계라구... 하아.. 하아.. 하핫.. 하하핫.."
그녀는 자신이 말하면서도 우습다는 듯이 말하다 말고 비음섞인 큰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면서 두 손으로 나의 얼굴을 이젠 내 목뼈가 부러져도 좋다는 듯이 다리사이에
가둬놓고 마음껏 꺾고 비비고 문지르면서 유린한다. 솔직히 너무 괴롭다. 팬티가
질퍽하게 젖어서 나의 얼굴도 그녀의 폭풍의 영향권 안으로 접어들었다. 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 그녀는 날 욕망의 파도안에 빠뜨렸고 난 거기서 온몸이
적셔지면서 파도에 몸이 휩쓸려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 그 넓은 바다를 헤쳐나올 수 없다.
그저 계속 휩쓸리면서 파도가 그치고 그 파도에 의해 나의 몸이 해변가로 운좋게 다시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 그저... 이 욕망의 폭풍속에서.. 폭풍이 더 거세지지
않도록.. 화나지 않도록... 그저.. 복종할 뿐이다.
"으으읍.. 으읍..."
"오빠도 좋은가봐.. 킥킥.. 기분 좋다는 표시로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잖아. 이것봐.
자지가 단단해진 것 좀 봐. 내 욕구가 발동되면 언제나 끌려들어가서 날 위해
봉사하고, 날 만족시켜주면서 자신도 만족한다는 표시잖아. 쿡쿡..."
그녀는 한손으로 내 얼굴을 계속 다리사이에 비비면서 한손으로 내 성기를
툭툭 친다. 내 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 성기는 마치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인 듯
불뚝불뚝 위로 솟구친다. 제길.. 부끄럽다.
"... ..."
민지는 이런 모습에 할말을 잃은 듯 싶다.
"에잉.. 나머지는 이미 일본에서 다 본것들이야.."
유미는 못내 아쉽다는 듯,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창을 닫으며 나의 머리채를 단단히
잡아쥐었던 한손을 놓아준다. 그와 동시에 나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면서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얼굴엔 온통 그녀의 흔적들로 얼룩져있다. 이 진한 냄새..
거부할 수 없다. 내가 그녀의 것이라는 증거다. 난 그녀의 몸 속 깊은곳으로부터 만들어진
이 진한 냄새를 풍기는 그녀의 애액을 뒤집어쓰고, 그녀의 분비물에 의해 더럽혀지면서
그녀의 흔적을 내 몸에 남기고, 그것은 내가 그녀만의 물건이라는 것을 내 육신과 영혼
모두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헉...헉..헉..."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그녀의 다리사이로 끌려들어갔다가 나오면 정말 녹초가 되어버릴
정도로 힘들어진다. 굉장하다... 그녀의 파워는.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는 나를 걱정이라도 하듯, 민지가 의자에서 내려와 내 얼굴을
한손으로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잠시 그녀의 눈빛에서 강한 빛같은게 반짝이는 것 같았으나 내 눈가에 있는 그녀의 애액
방울에서 빛이 반사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저기 괜찮아요 오빠?"
"야, 민지야. 왜 그래?"
"그..그래두.. 불쌍하잖아. 아무리 오빠가 원한다고 해도.."
그러자 유미는 민지가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음을 날리며,
"너는 네가 오줌싸고 닦은 휴지한테 미안하다고 죄책감 느껴?"
"뭐...?"
"..무..무슨 소리야..."
"똑같은거야 오빠도.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저 요망스러운 년... 자기 오줌싼 뒤 닦는 휴지와 똑같은 취급을.. 그런 일회용 티슈와..
오줌에 잔뜩 찌든 채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그런 일회용 휴지와... 나랑.. 똑같은 취급을..
제기랄.. 한없이 비참해지는군..."
"하물며, 휴지는 지가 원해서 그렇게 되는것도 아닐텐데 말이야~
오빠는 자기가 그렇게 되고싶어서 지금 저모양 저꼴이니까 저~~~언혀 죄책감
가질 필요 없단다 민지야~ 넌 마음이 너무 약해."
유미는 민지와 나를 동시에 놀리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하지만 민지는 그냥 당황해있을
뿐이고 충격을 받은건 나 혼자다. 젠장..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쿠쿠.. 민지야, 그렇게 동정하고 싶으면 네 오줌에 흠뻑 젖어서 휴지통으로 직행하는
휴지나 불쌍하게 생각해주렴~"
유미는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난 화장실 다녀올게~ 원하지도 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휴지에게 나도 명복이나
빌어줘야겠다~ 쿡쿡.."
그녀는 최후까지 비아냥거리며 방안에서 빠져나간다.
방 안에는 나와 민지 단 둘만이 남았다.
민지는 계속 나를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본다.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눈물을 보일 수 없다.
하지만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흐른다.
"오..오빠.."
그녀가 말을 붙이지만 난 대답하지 않는다.
"괜찮아요..?"
사실대로 말하면 대답할 기운조차 없다.
이 때, 방문이 열리며 다시 유미가 들어온다. 내 얼굴은 방문쪽을 향해있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들키고야 만다.
"오빠, 너무 감격스러워서 우는거야? 내 다리사이로 끌려들어갈 수 있는 영광을 얻어서?"
유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오빠 울어요?"
반대로 민지는 심각해져서 나를 걱정해주는 투다. 차라리 이런 아이가 내 동생이었으면...
그 때, 유미의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유미는 한참동안 존댓말로 공손히 얘기를 나눈다. 누구와의 통화길래 저렇게 점잖아진거지?
통화를 끝낸 유미는 갑자기 안색이 변해서 우리 둘에게 돌아서서,
"야야 이제 나 한국에서 유도선수로 데뷔하나봐. 체육관에서 연락왔어!"
"어머 정말?"
"음.. 지금 당장 그쪽으로 가봐야되는데.. 아휴 괜히 오빠 데려와서..."
"...난 혼자 집에 갈게."
그러자 유미는 정색을 하며,
"오빠가!? 말도 안돼. 밖에 제대로 나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이 먼거리를 혼자 어떻게
갈려고? 힘들어서 못가 오빠는.. 올때도 나한테 업혀왔잖아."
"그..그럼 어떡해?"
"음.. 민지야, 나 밤늦게라도 올테니까.. 너희 집에서 우리 오빠좀 데리고 있으면
안되겠어? 미안해 민지야.. 제발."
유미가 민지에게 부탁하자 민지는 나와 유미를 번갈아 쳐다보며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나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동생과 한집에서 있기 불편하다고 느낀다.
"저..저기 그냥 난..."
"아 조용해! 그러다가 길이라도 잃고 혼자서 고생하면 나만 나쁜년되잖아!"
유미가 내 말을 중간에 끊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난 그녀에게 압도되어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만다.
"아..알았어. 유미야 빨리 다녀와. 내가 오빠 데리고 있을게.."
민지가 마지못해 허락하자 유미의 표정이 밝아진다.
"야 정말? 와 고마워.. 정말. 진짜 몇 년만에 만나서 첨부터 미안하다... 그럼 빨리
다녀올게!"
유미는 말하면서 급히 뛰어나간다.

이 방안에는 민지와 나만 남았다. 왠지 어색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민지를 슬쩍 쳐다보니 민지는 곁눈질로 나를 보고있다가
황급히 시선을 딴곳으로 돌린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하지... 난 여자와 단둘이 방에 있어보기는 처음이다. (유미를 제외하고)
여자랑 대화해본적도 없고,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지조차 모른다.
이런 말을 할까 저런 말을 할까 어떤 행동을 해야할까 걱정만 태산처럼 쌓여간다.
"저..저기 오빠."
이 어색한 침묵을 깨고 먼저 민지가 말을 건다.
"으..응?"
내가 작은 소리로 대답하자 민지는,
"아..음.. 오빠 저기요..."
뭔가를 굉장히 망설이는 듯하다.
"음... 말해두 되요?"
"어..? 어.. 마..말해."
나 또한 부끄러움과 두근거림에 제대로 말이 제대로 안나와서 짧게 대답만 한다.
"..저..정말 오빠.. 유미.. 노..노예예요?"
그런 질문이라니... ...
"..... ...."
내가 대답이 없자 민지는 미안했는지,
"아.. 미안해요. 그게.. 그냥 궁금해서.. 오빠가 좀.. 의외고.. 좀 그래서..."
"..맞아. 난 걔 노예야..."
이왕 들킨 것.. 숨겨서 뭐하겠는가..
"앙.. 그렇군요.."
민지는 내가 대답하자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저.. 저기 민지야."
"네?"
"너도.. 그거지? SM.. 그런거지?"
방 안에 처음 들어섰을 때 보였던 그 남자. 직감으로 그녀가 유미와 같은 성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물어보자 민지는 의외로 순순히 대답해준다.
"네."
난 과거의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민지의 과거... 난 이 기회에 민지를 설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저기 민지야. 난 사실... 너 알고있었어."
"어머.. 저 기억하고 계셨어요?"
민지가 의외라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띄며 내 앞에 다가와 앉는다.
"아...아니. 그게 아니라..."
"네? 그럼요?"


"1년 전에.. ..뉴스말이야. 그 사건.."
내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민지의 얼굴이 굳어지는게 보인다.
"미안... 그런 얘기.. 또 꺼내서. 하지만 말이야... 나..난 알아. 네가 왜 그런 성향을
가지게 됐는지.. 이건 단순히 추측이지만.. 내 말이 맞을거야. 넌 분명 그때 그 사건
이후로 남자를 경멸하게 됐음에 틀림없어... 내 말 맞지? 그..그래서 남자를 인간이하로
보게 되고.. 그런게 쌓이고 쌓이고... 그런 시각이.. 너의 성적인 욕망과 합쳐져서...
결국 SM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거 아니야? 남자와의.. 뭐.. 그런 것들을.. 하지만
넌 남자를 경멸하니까.. 그래서 그런 식의 관계로... 내 말 맞지? 그런거지?"
"... ..."
민지는 아무 대답이 없다. 역시 나의 추측이 맞은 것 같다.

"그..그래서 해주는 말이야 민지야. 이건 내가 오빠로서 너한테 충고해주는거야.. 잘 들어.
SM이라는 건.. 뭐.. 그래.. 소수가 가진 특이한 취향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말이야.
정말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거야. 너..너같은 주인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모르지만....
노예가 된 사람의 고통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가 없어. 뭐... 그..그래 SM 카페같은
곳에서는 서로의 합의하에 그런 관계를 가진다고 하던데? 너와 그 사람의 관계도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말이야.. 나는.. 난 그녀에게 협박당하는거야.
결코 원해서 이런 노예로 비참하게 굴러떨어진게 아니란 말이야.. 난.. 난...
매일 당하면서.. 반항 한 번하지 못하는 이런 내 자신이 너무도 싫어. 정말.. 고통받는
자의 입장도 생각해줘야돼.. 그런 취향은.. 버리는게 좋아. 유미의 말은 틀려.. 내가 자청한
일이 아니야.. 과거의 일을 들춰내서.. 날 협박했어. 억지로 걔의 것으로 만들어서.. 날 평생
그 애의 것으로 가지고 놀겠다면서.. 하지만.. 난 몸도 이렇고.. 도저히 반항할 수 없어...
내가 약해서.. 그래. 약한 내가 잘못일지도 몰라.. 하지만.. 하지만 말이야..."
나는 말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옴을 느낀다.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분노같은 것이
내 말을 얌전히 들어주는 그녀에게로 모두 다 전달된다.
민지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나의 모든 말을 듣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할까?
과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같은 것은 있을까?
나는 말을 이어서 민지를 완벽히 설득하기로 마음먹고 말을 꺼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민지가 나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다.
"왜.. 왜 웃는거야?"
그러자 민지는 미소를 띈 채로,
"우선... 오빠가 그 사건을 기억하는건 참 유감이군요.. 1년이라는 시간이라면...
모두 잊혀질 줄 알았는데... 뭐 그렇게 사건이 커져서 한 학교를 들썩이게 하고..
교육계의 문제점으로까지 번지고.. 매스컴에서 그렇게 떠들어댔으니.. 쉽게 잊혀질 줄
알았던 제가 잘못 생각한거겠죠..."
"아..아냐 민지야. 난 그저.. 그냥 나도 가물가물했는데 그냥 기억난 것 뿐이야.."
"뭐 어찌되었든 상관없어요..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니까..."
"중요한 거?"
나는 어리둥절해져서 묻는다.
"네..그래요 오빠. 사실대로 말하면요.. 그 사건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요."
"지..진실이라니?"
"풉.. 알고싶어요?"
"으..응..."
"오빠는 처음부터 모든 걸 오해하고 있는거예요. 우습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혼자서 하고..
날 설득시키려고 하다니... 내가 말하는거 잘 들어요 오빠. 1년전 그 사건에서 내 친구 둘을
살해하고 자살한 그 선생님이요..."
"응.."
"사실은 그 사람이 피해자예요..."
"뭐?"
나는 머릿속이 울리는 듯한 충격을 받는다. 세상에 제자를 2명이나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1명의 제자를 또다시 폭행한 선생이 피해자라니...?
"놀랐죠? 말 그대로예요. 그 선생님이 피해자라구요.."
"어..어떻게? 그 선생은..."
"매스컴과 경찰의 합작이죠... 더불어 우리측 부모님들도 합세했구요..."
"...뭐?"
계속되는 이상한 말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그 선생님의 이름은 김호석이라고 해요. 오빠랑.. 똑같은 사람이었어요. 쿡쿡..
무슨 말인지 이해가요? 그 선생님도 노예였다구요. 그것도 오빠처럼... 우리에게 협박받아서
강제로 우리에게 사용되었던 노예. 그 선생님은.. 학교에서 미친개로 통했어요.
체육을 가르쳤는데.. 하도 무섭고.. 또, 좀 잘나간다 싶은 학생에게는.. 거의 처럼...
광적으로 트집을 잡아서 혼내곤 했거든요. 저도 작년에 좀 놀았어요.. 죽은 내 친구들이랑
함께... 지금은 그런 사건 이후로 학교를 나갈 수 없어서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준비중이
지만요.. 우리는 항상 그 미친개 선생을 증오했죠. 복수하고 싶어했어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우리를 괴롭혔는지.. 좀 삐뚤게 자라긴 했지만, 그 선생의 차별은 너무 심했어요.
우리가 단지 조금 학교에서 논다는 이유로 너무 심한 대우를 했죠.. 죽은 친구중에
혜정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가 어느날 나에게 와서 미친개 선생의 비밀이라면서
도저히 믿지 못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 선생이 여자화장실에서 휴지통을 뒤지면서
변태짓을 한다는 거예요. 킥킥.. 우습죠? 그런 선생의 다른 일면에는 변태라는 또다른 면이
있었다니 말이에요.. 처음에는 안믿었죠.. 근데 나중에 학교에 갈 일이 생겨서 혜정이랑 같이
학교에 찾아갔어요. 마침 그 선생이 숙직하는 날이었어요. 혹시나 해서 여자화장실쪽으로
갔더니..킥킥킥.. 혜정이가 말해준 그대로였어요. 내 눈으로 직접 보고나니까 ...
혜정이는 아마 처음부터 다 준비해왔나봐요. 준비해둔 사진기로 사진을 찍더라구요.
그리고는.. 그 사진을 빌미로.. 선생님을 협박했죠.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됐
어요. 엄격한 교사의 내면에 숨어있는 변태라.. 쿡쿡.. "
이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이야기를 믿지 못할 것 같다. 이 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어느새 4명으로 늘었죠. 그렇게 협박을
계속하며 그 선생을 우리 노예로 사용하고 있었고.. 저는 그럴 마음이 없었지만 혜정이는
결국 질리면 그 사진을 학교 게시판과 교육청까지 보내서 그 선생의 인생을 파탄나게
할 예정이었어요. 그 날은.. 제가 아니라.. 혜정이과.. 또다른 죽은 친구 고은이가..
그 선생을 고은이네 집으로 데려가서.. 뭐 가지고 놀았겠죠. 혜정이한테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한테 자신들의 오줌을 먹이고 있다고.. 놀랐죠 저는.. 솔직히 전 그 선생님이 혼잣말로
말하던 과거를 듣고 약간 측은하다는 생각도 했거든요.. 결국 그 선생이 그렇게 포악해진
이유도 자신이 과거에 그런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자랐기 때문이었어요...
전 솔직히 그 선생을 내 노예로 사용하면서.. 조금은 애정을 줬어요. 좋아졌어요.. 선생이..
용서해주고.. 정말.. 나중에는.. 같이.. 계속 같이.. 즐겼으면 했는데.... ....
그 선생님도.. 협박에 굴했던 것이지만.. 솔직히.. 여학생의 지배를 원하긴 했으니까... "
놀랍다.. 그 선생님의 얘기를 하면서 민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도대체 뭐지?

"난 못된 아이인가봐요... 내 친구 두명을 죽였는데.. 죽인건 선생님인데... 선생님이
하나도 밉지 않아요.. 오히려.. 그렇게 더러운 짓을 강요해서.. 선생님을 폭주시켜서...
자신들의 생명도 잃고.. 선생님의 생명도 잃게 한.. 혜정이와 고은이가.. 더 나빠보여요.
혜정이한테 그 전화 받고.. 고은이네 집으로 뛰어들어갔을 때... 그 땐 이미 다 끝나있었어요.
그 때 화장실에서 피범벅으로 걸어나오던 선생님의 얼굴을 잊지 못해요.. 나와 눈이 마주쳤
을 때.. 그 분노에 찬 눈빛을.. 그러면서도.. 슬픈 눈빛을.. 난.. 난..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했어요. 그 때 내가 선생님을 말릴 수 있었다면... 난 그냥.. 겁에 질려서.. 그 자리에 쓰러
져서.. 정신을 잃고... 깨어보니.. 모든게 다.. 선생님도 이미... 다 되돌릴 수 없을만큼..
사건이 커졌어요. 이미 매스컴과 경찰에서는... 그런식으로 보도를 해버리고.. 충격 때문에
병원에서 누워있는 나의 병실로..매일 기자들이 들어와서.. 똑같은 질문만 계속 해왔어요.
그들에게는 기사거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것이라도 거리낄 것이 없었나봐요...
매일 매일 신문과 뉴스에 방송되는 그 사건을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어요.. "
말을 하며 그녀는 흐느끼고 있다. 그런 뒷얘기가 있었다니.. 민지가 가엾어보인다.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느낌은 잊지 못해요.. 물론 내가 못되서.. 나도 못된 아이라서..
남자를 지배하고 그렇게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선생님도 내 품에 안기는걸 좋아했고... 내가 뽀뽀해주면 수줍어했어요.
우습죠? 이런 얘기.. 하지만.. 정말 나중엔 애정으로 대했는데... SM의 관계에 애정이란게
있다는 것.. 오빠는 믿지 못할거예요.. 그 느낌을 잊지 못해서.. 지금까지도 이렇게...
하지만.. 전 만족할 수 없었어요. 오빠의 말대로 SM카페에서 만난 오빠예요. .그 사람도.
그 곳은 서로가 서로의 욕망을 위해 뒤엉켜있어요.. 플레이만을 위해 만나서 서로의 욕망을
채우려고 활동하죠.. 애정을 줄 사람도.. 없었어요. 그 선생님의 느낌을 가진 사람은...
원하지 않으면서도.. 억지로 우리에게 굴복해야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끝없이 괴롭혀지길
원했던 그런 사람이.. 또 그렇게 마구 대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죠.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계약을 깨버리고 떠났어요. 진정한 복종은 없었다구요...
그저 플레이를 위해서 복종하는 역할을 연기할 뿐이예요.. 난 오랫동안 그 선생님과 같은
느낌을 가진 노예를 원해왔어요..."
그녀는 말을 끝낸 뒤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흐느낀다. 내가 괜히 말을 잘못 꺼내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것 같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나는 그냥 민지의 어깨를 손으로 다독여준다.
한참을 흐느끼던 민지는 고개를 들어 손으로 눈물을 닦고 나를 쳐다본다.
"왜..왜그래?"
"나.. 못참겠어요."
"응?"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지금까지 그런 노예를 원해왔다구요.. 난.. 아까 오빠가.. 유미의 다리사이에 얼굴이
끌려들어가서.. 그렇게 되는걸 보고... ... 그 느낌을 오빠에게서 찾았어요.."
"...무..무슨말이야? 뭘 원해?"
나는 뒷걸음질치면서 물러난다. 하지만 민지는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오면서 말한다.
"어차피 오빠는 오늘 밤늦게까지 여기 갇혀있어야 하잖아요? 게다가.. 오빠는...
작고.. 약하니까.. 선생님처럼 그때의 악몽은 되풀이되지 않을거야!! 충분히 나 혼자서
오빠를 복종시키고 사용할 수 있으니까!"
민지는 말을 끝내고 나에게 달려든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그녀의 힘 또한 이길 수가 없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잡혀서 내 몸은 그녀의 몸속 깊히
파묻힌다.
"아아아악!! 제발.. 제발 그만해 민지야.. 제발!!"
"조용히 해요 오빠.. 하아.. 내꺼야.. 이 느낌을 원했다구요.."
내 얼굴에 민지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진다.. 내 얼굴은 그녀의 계속되는 키스세례로 점점
침에 적셔저간다... 눈물이 난다..

움직일 수 없다... 또다시 나는 이곳에서.. 당하고 있다.

-5부에서 계속-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741 / 7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