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시작 그러나 아름다운 결말..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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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자신이 왜 이렇게 뜨거워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최소한 열살정도는 어려보이는 남자.....아직 여자도 몰라 버벅거리는 남자 때문에 온 몸이 근질거리는 것 같았다.
꽤 오랬동안 참아서였을까....
유나는 정훈의 목을 꼭 끌어 안은 채 하복부를 정훈의 몸에 꼭 밀착 시켰다.
그렇게 붙어 버린 두 사람 때문에 부르스를 추기는 어려웠고 단지 서로를 꼭 안은 채 아주 조금씩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정훈은 미칠것만 같았다.
너무나 매혹적인 여체....
자신이 꽤 오랫동안 그리워했고 지금도 마음속에 담겨져 있던 여자가 자신을 안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의 자지가 단단하게 발기되었음을 알면서도 그 부분을 밀착시킨 채 살짝살짝 비벼주고 있는 이 상황이 믿을수가 없었다.

비록 유나를 두고 꽤 오랫동안 자위를 하기도 했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지금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선생님의 신부가 자신의 품에 안겨 있다는 이 사실이 정훈에게는 견디기 힘든 유혹을 가져왔다.
정훈의 손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갔다.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빠진것인지....유나는 그 손의 움직임이 답답했다.
자신의 풍만한 엉덩이...빨리 그 엉덩이를 강한 힘으로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빨리 하복부에 느껴지는 이 강하고 단단한 것을 자신의 안으로 박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머리속에 가득했다.
지금 홀안의 사람들은 서로를 흘낏흘낏 보면서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이성의 몸을 열심히 더듬고 있었다.
그러나 오직 정훈만이 답답하게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있음에 유나는 더욱 가시지 않는 흥분을 그저 느껴야만 했다.
시은은 어느새 소파에 앉아 자신의 가슴을 남자의 입에 빨리고 있었다.
그리고 영미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홀안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런 홀안의 모습과 분위기....유나는...미칠것만 같았다.

정훈은 어느순간 자신의 손안에 잡힌 풍만하고 탱탱한 살덩이를 느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꼭 잡아 쥐었다.

“아....하...”

유나의 고개가 뒤로 제켜졌다.
엉덩이를 힘있게 잡아오는 정훈의 손길.....강한 남자의 힘이 자신을 최초로 잡아주자 유나는 지금껏 느꼈던 흥분에 쾌감이라는 불이 붙어 버린 것을 깨달으면서 고개를 뒤로 제껴버린 것이었다.
정훈의 눈에 고개를 뒤로 제킨 유나의 가슴골이 들어왔다.
검은 자켓 사이로 깊게 파여 있는 유나의 가슴골....검은 색 브레지어가 그 아랫쪽을 감싸고 있어 더 이상 볼수 없었지만 그 위로 드러난 유나의 탱탱한 가슴에는 연한 파란색 실핏줄이 보일정도로 투명해 보였다.

어느새 노래는 끝이 났고 노래를 부르던 사촌형도 여자하나와 함께 진한 키스와 애무를 나누고 있었다.
정훈의 손이 유나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쥐어 주물렀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유나는 순간 이 방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밀려드는 흥분과 쾌감....
친구들이 전부 남자와 함께 밖으로 나간 것이었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너무도 확연했다.
바로 위에 있는 호텔의 방으로 다들 올라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유나는 더욱 치밀어 오르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까치발을 들어 정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 놀란듯 벌린 정훈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를 들이 밀었다.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유나의 스커트를 끌어 올렸다.
그러자 매끈매끈한 스타킹이 손을 미끄러 뜨렸다. 하지만 더욱 확연하게 느껴지는 유나의 엉덩이....그 풍만하고 탄력있는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그 순간 유나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맞닿으면서 깜짝 놀라 벌린 입으로 유나의 혀가 뱀처럼 파고 들어 자신의 혀를 감아왔다.

정훈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유나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던 두 손이 유나의 등에서 아래 허벅지까지 어쩔줄을 모르면서 더듬었다.
유나는 정훈의 이런 행동이 전혀 경험이 없어서 나온 것임이 깨달아졌다.

‘혹시나..아직도......’

정훈의 서투름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문득 든 생각...정훈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 서투름이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유나는 정훈의 입에 진하디 진한 키스를 거듭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살짝 빼고 한 손으로 앞쪽으로 옮겼다.
그러자 손 안 가득히 정훈의 단단한 자지가 옷 밖으로 느껴졌다.

‘아...하...정말...큰거 같아.....민수씨...꺼보다도..’

민수도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정훈의 자지는 옷 위로 만져서인지 더욱 단단하고 더욱 거대하게 느껴졌다.

유나는 온 몸으로 짜릿한 쾌감을 느끼면서 천천히 정훈의 자지를 옷 위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정훈은 그런 유나의 행동에 온 몸이 떨려왔다.
정말 기대하지 못한 반응...자신의 손 안에 몸을 맡기면서 자신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주고 게다가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쓰다듬어 주는 선생님의 부인.....

정훈은 미칠것 같았다.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무엇을 해야하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미칠듯한 흥분에 유나와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 연신 유나의 몸을 더듬기만 했다.
유나는 손 안에 느껴지는 정훈의 자지에 더욱 흥분이 들었다.
믿음직한 느낌...남자의 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유나가 손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정훈의 벨트가 잡혔다.
유나는 잠시 정훈의 아랫배를 만지면서 머뭇거리다가 손을 그 안으로 쑥 밀어 넣었다.

“아....하....”

유나는 정말 손 안 가득 들어와 도저히 한손으로는 잡기도 힘든 정도의 단단한 살덩이가 느껴지자 온 몸이 떨려오면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정훈은 유나가 옷속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잡아주자 순간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유나는 정훈의 자지크기를 알고 싶기라도 하듯 손을 더욱 깊이 넣었다.
그러자 묵직한 정훈의 불알주머니가 잡혀왔다.
단단하고 커다란 자지에 못지않게 묵직한 불알.....유나는 천천히 정훈의 주머니를 주물렀다.
그리고 자신의 팔목굵기와 별 다를 것이 없는 정훈의 자지를 손바닥으로, 혹은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흔들었다.
정훈은 유나의 행위에 온통 빠져 넋이 나가는 듯 했다.
너무나 짜릿한 유나의 손길....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자지를 처음 잡아주는 여자.....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상형의 여자....한때 무척 사랑했던 여자... 그여자가 지금 자신의 앞에 있었고 그 여작 자신과 키스를 나누면서 자신의 자지를 만져주고 있다는 것이 아무런 경험도 없었던 정훈에게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흥분과 쾌감이었다.

“아....아......학.....”

정훈은 정신이 멍한 채 유나의 손놀림에 자지를 맡겨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정훈으로서는 견딜수없는 쾌감으로 다가왔고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사정을 시작했다.
정훈은 자신의 깊은 곳에서부터 무엇이 자지 안을 흐르는 것을 느끼고는 움찔했지만 이미 늦어 정훈의 자지는 유나의 손 안에서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유나는 흥분에 젖어 정훈의 멋진 자지를 손으로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훈의 자지가 손 안에서 꿈틀거리더니 뜨거운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유나는 순간 정신이 멍했다.

‘벌써.....’

실망감이 몰려 들었다. 하지만 유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천천히 움직여 정훈의 사정을 도왔다.
실로 정말 많은 양을 토해내는 정훈의 사정을 보면서 유나는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많이 흥분했었나보네....젊어서 그런가.....아....처음이라서...’

유나는 정훈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팔에 묻는 정훈의 정액이 별로 거리낌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훈은 너무나 창피했다.
여자의 손안에서 견디지 못하고 사정을 하다니.....단순히 여자도 아니고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유나..앞에서...
그러나 사실 첫경험인 정훈이 오늘같은 분위기의 흥분에서 견딘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할 수 있었다.
어쨌던 그런것은 정훈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유나 앞에서의 사정...단순히 손으로 몇번 만져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사정해 버린 바보같은 남자.....정훈은 사정이 끝나자 밀려드는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들어 바보같은 자신을 속으로 욕했다.

“미...미안해요..”

정훈의 떨리는 사과.....
유나는 웃음이 나왔다.
아직도 손 안에서 꿈틀거리는 정훈의 자지....사정을 했지만 약간 단단함이 줄었을 뿐 여전히 크게 발기되어 있는 자지에..유나는 마음이 심난했다.

하지만 유나 역시 천천히 흥분이 사라지고 있었다.
사실 정훈이랑 섹스까지 갈 확율은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단순하게 즐기는 것...터치와..스킨쉽....그정도에서 유나는 끝낼 생각이었다.
한때 정훈의 너무나 강하고 단단한 자지에 유혹을 느껴 이렇게 손까지 집어 넣게 되었지만 정훈이 능동적으로 유나를 만지거나 옷을 벗기려 했다면 유나는 거부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유나는 스스로가 유부녀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온 몸이 떨리는 흥분 가운데서도 그 생각은 변함 없었다.
유나는 정훈의 자지를 천천히 만져 주었다. 온통 옷 속이 끈적끈적하게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유나는 뒷쪽의 탁자에 있는 물수건을 들었다.
그리고 정훈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해 준후 정훈의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정훈은 의외로 자신에게 키스를 하는 유나를 보면서 어리둥절했다.
바보같은 자신의 행동에 화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더러울 수도 있는 정액을 온통 손과 팔에 싸버린 자신의 말도 안되는 행동에 비웃음을 살까 생각했던 정훈은 유나의 의외의 행동에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하지만 곧 유나가 자신의 벨트를 풀자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유나의 손은 능숙하게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린 후 팬티까지 내려버렸다.
정훈의 자지가 유나의 한 손에 잡힌 채 밖으로 드러났다.
살짝 정훈의 자지를 쳐다 본 유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손으로 잡았을 때도 느꼈지만 실로 거대한 자지였다. 커다란 귀두에 한손으로 잡을수 없는 굵기.....

‘휴.....정말 크네..’

유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물수건을 들어 정훈의 자지를 먼저 닦아주기 시작했다.
허연 정액이 참으로도 많이 묻어 있었다. 깨끗하게 정액을 닦아준 유나는 정훈의 팬티에 젖쏟아낸 정액을 닦기 시작했다.
정훈은 자신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정액을 닦는 유나의 모습에 너무도 진한 감동이 느껴졌다.
비록 바지를 내린 채 흉물스런 자지를 드러내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웠지만 유나의 행동에 어떤 제지도 할수 없었고 그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채 가만 있을수밖에 없었다.

“조금 축축할거야....뭐..참아야지..”

유나가 싱긋 웃으면서 정훈의 팬티를 올려 주었다.
그리고 정훈의 자지에서 손을 떼었다.

‘왠지..섭섭하네..’

유나는 정훈의 바지를 올리고 벨트까지 채워준 다음 자신의 손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다.

‘정말...많이도 사정했네...’

유나는 그것이 자신때문인지도 모른 채 정훈의 뒷처리를 모두 한 다음 소파로 돌아가 맥주 한잔을 들이켰다.
흥분을 진정시키려는 의도였다.

“다들 어디 갔지?”

“글쎄요....잘...”

“그래...이제 우리도 가야겠네....오늘 즐거웠어...”

유나는 천천히 방에서 걸어나갔고 그런 유나의 뒷모습을 보던 정훈은 정말 여러가지 기분에 휩싸여 한동안 그대로 서 있어야 했다.

클럽을 나서자 차가운 공기가 유나의 페부를 시원하게 했다.

‘정말..오랜만이야...이런기분.....조금 더......느껴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오랜만에 느껴본 강한 흥분....그리고 너무나도 순진한 모습의 정훈의 모습과 어처구니 없는 사정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정말 처음이었을까.....그랬다면....몸으로 받아줄껄 그랬나?“

유나는 괜시리 한번 그 상황을 생각해보고는 온 몸이 짜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유나야...너..오늘 바람핀거야.....반성해...’

하지만 상쾌했다. 기분좋게 친구들과 떠들었고 오랜만에 남자도 느껴보았다.
전에 느껴보지 못한 순진한 남자의 모습에 기분도 좋았다.

‘첫...사정이었다면...더욱 따뜻하게 해 줄껄 그랬나....’

‘나중에 누가 데려갈라나....참 괜찮은 남자인데....얼굴도 잘 생겼고 똑똑해 보이고...그리고...’

유나는 사정으로 인해 조금 힘은 잃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보았던 남자의 자지 중에 가장 크고 강하며 단단했던 정훈의 자지를 떠올리면서 얼굴을 살짝 불혔다.


민수는 애리의 양쪽 골반 쪽에 살짝 묶여 있는 팬티의 끈을 풀었다. 그러자 그 작은 천조각 아래 감추어지는게 신기할만큼의 무성한 보지털이 드러났고 자신의 자지가 강하게 박혀 벌어진 기철엄마의 보지가 보였다.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이에 비해 상당히 세련되고 괜찮다라는 생각이 드는 여자였지만 이렇게 벗겨 놓고 보니 하나하나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검은 무성한 보지털 사이 연한 핑크빛의 보지...대부분의 여자가 대음순이 검은 색이었는데 특이하게도 기철엄마의 보지는 안쪽보다 살색에 가까왔고 깔끔한 보지 구조였다.
그 핑크빛 보지 속에 단단하게 박힌 자신의 자지를 보니 민수는 이 여자를 완전히 정복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천천히 허리를 들자 민수의 자지를 따라 기철엄마의 핑크빛 속살이 아쉬운 듯 딸려 나왔다.
민수는 너무나 흥분이 들었다.

“아..정말....기철어머니....좋아요...”

애리는 민수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지를 박아 넣자 왠지 죄책감이 들었다.

“애리.....애리예요...”

“애리.....이름도....예쁘네.....요....당신 몸처럼....”

민수는 천천히 애리의 보지를 자신의 자지로 강하게 공략했다.
애리는 민수의 등을 안은 채 더욱 민수의 등을 끌어 안았다.
민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애리가 따라 일어났다. 민수가 애리의 다리 밑으로 자신의 다리를 넣고 애리의 허리를 팔로 휘감았다.
그리고 다시 애리의 몸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

“아..학...좋아...요....선생님...”

“민수.....예요..”

“아...민수씨...”

민수는 자신의 앞에 놓인 애리의 젖을 입에 물었다.
애리는 고개를 살짝 숙여 자신의 젖을 빨고 있는 민수를 보았다.
너무나 짜릿했다.
실로 오랜만에.....몇년만인지도 몰랐다.
강한 남자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하는 섹스...
지금 이 시간은 더 이상 누구의 부인도...누구의 엄마도 아닌 남자의 자지를 몸 속에 넣고 쾌감에 떠는 한마리 암컷이고 싶었다.
민수 또한 너무나 짜릿했다.
아까 동료가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동료들이 인정하는 여자.....그 여자가 자신의 품에 안겨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순간 민수는 이 가녀리면서도 매혹적인 여자를 더욱 정복해 버리고 싶었다.
민수는 애리를 침대에 뉘이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양손으로 골반을 잡아 번쩍 들었다.
하얗고 둥근 애리의 엉덩이가 허공으로 치솟았고 그 사이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분홍색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자신의 자지 때문인지 살짝 벌어진 애리의 보지는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민수는 애리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쓰다듬으면서 한손으로는 자신의 꿈틀거리는 자지를 잡아 그 보지에 대고 문질렀다.

“아..하...”

저절로 애리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부끄러운 자세.....남편이 침대에 엎드린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실때는 항상 이 자세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을 쑤셔줄 것은 남편의 손가락이 아닌 젊은 남자의 크고 단단한 자지라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민수는 천천히 둥근 엉덩이 사이의 애리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얼마나 많은 애액이 흐르는지 이젠 별 부담없이 쑤욱 빨려 들어갔다.
민수는 한 손을 길게 뻗어 애리의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물컹거리면서도 너무나 부드러운 애리의 젖가슴이 한 손 가득 넘쳐 흘렀다.
꼬옥 조여주는 애리의 보지....민수는 너무나 강한 흥분이 온 몸에 넘쳤다.
기철의 엄마.....학부모 중 가장 예쁘다는 애리가 자신 앞에서 엉덩이를 들고 이렇게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흥분되었다.

애리는 비록 남편과 제대로 된 섹스는 하지 못했지만 남편과의 결혼생활에서 철저하게 길들여졌었다.
일반 생활에서도 극진히 남편에게 복종하고 순중했고 섹스에 대해서는 더욱 그랬다. 그런 애리로서는 민수의 행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었었다. 노래방에 간것도 그랬고 여관에 온 것도 그랬다. 또한 섹스 과정에서도 애리는 수동적인 섹스에 길들여져 남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였다. 민수는 그런 애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더욱 더 자신감이 느껴졌다.
천천히 애리의 보지를 쑤시던 민수는 하얗고 둥근 애리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쥐었다.
그리고 애리의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 자신의 자지를 감싸 박히도록 했다.
애리는 어느새 민수의 리듬에 맞춰 손을 놓아도 스스로 엉덩이를 움직였다.
민수는 너무나 자신의 뜻을 따르는 애리를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뻗어 애리의 검은 머리카락을 잡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천천히 머리를 모아 쥐고는 살짝 당겼다.

“아..학......”

애리의 얼굴이 위로 제껴지면서 신음소리를 흘렸다.
민수는 흡사 말을 타는 것처럼 애리의 머리카락을 고삐삼아 애리의 엉덩이사이를 쑤셔댔다. 애리는 상체를 위로 올린 채 민수가 주는 보지에의 쾌감이 머리쪽에 느껴지는 고통도 흥분으로 만드는 것을 즐기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같은 높고 작은 신음소리....남자의 본성을 자극하는 여자의 콧소리였다.
민수는 애리의 머리를 확 잡아 당겼다.

“아..학..”

애리는 강한 힘으로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민수의 힘에 의해 상체를 들어오렸고 곧 겨드랑이 사이로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는 민수의 자세에 고개를 돌렸다.
민수는 혀를 내밀어 애리의 입술을 핥았다 .그러자 애리의 입에서도 혀가 나와 민수의 혀와 장난치듯 움직였다.
무릎을 꿇은 채 상체를 들고 뒤쪽에서 공략당하는 애리의 모습은 너무나 섹시했다.
민수는 옆쪽의 거울에 비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강하게 치밀어 오르는 흥분을 느꼈다.
민수는 애리의 보지에서 자신의 번들거리는 자지를 빼냈다.
그리고 애리의 몸을 돌렸다.
애리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넣은 민수는 강하게 머리를 잡아 자신의 입술에 맞춰 키스를 했다.
그리고 천천히 머리를 눌렀다.
애리는 민수의 그런 행동에 조금도 거스름이 없이 천천히 고개를 숙여 눈앞에 자신의 애액과 민수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면서 꺼떡거리는 자지에 살짝 뽀뽀를 하고는 거침없이 입안으로 빨아 들였다. 그리고 혀로 입안을 가득채운 민수의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아....하...”

민수는 교묘하게 자신의 귀두의 예민한 곳을 할짝할짝 핥는 애리의 오랄에 온몸이 찌했다.

‘이..여자....정말....진짜군...남자의 즐거움을 위해....태어난 여자같아..’

민수는 머리속에 애리에 대한 판단이 들었다. 정말 애리와의 섹스가 즐겁고 흥분되었다.
남자로 하여금 흡사 왕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들도록 했다. 철저하게 지배당하는 법을 알고 그 법에 의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여자...남자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던지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했다. 또한 그 모든 것이 여자에게도 즐거움이 되어 타의가 아닌 자의로 그 속에서 행복해 하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애리의 한손이 소중하게 민수의 고환주머니를 잡아 그 속의 민감한 두 알을 만져주었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민수의 엉덩이를 잡은 채 살살 문질러 주었다.
애리의 입은 치아가 하나도 없는 듯 했다.
살짝 웃었을때 드러났던 하얗고 고르게 나 있는 치아...지금은 그것들이 모두 사라졌는지 애리의 입 안에 들어있는 민수의 자지에는 조금도 그것이 느껴지지 않았고 단지 혀의 짜릿한 애무와 입술에서 오는 타이트한 압박감만이 느껴졌다.

민수는 애리의 머리에서 손을 떼내 아래쪽의 젖가슴을 움켜 잡았다.
그리고 그 끝에 단단해져 발딱 서 있는 유두를 손바닥으로 느끼다가 손가락으로 그것을 잡아 살짝 비틀었다.

“아.........하...”

깊은 탄식같은 신음소리가 애리의 입에서 스며 나왔다. 하지만 그뿐이었을뿐 민수가 주는 작은 고통을 견디면서 여전히 민수의 자지를 빨아 주었다.

민수는 그렇게 한동안 애리의 오랄을 즐기고 싶었지만 너무나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핥아주고 빨아주는 애리의 솜씨에 금방이라도 사정을 해 버릴것 같았다.
민수는 애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자신의 자지를 애리의 입안에서 빼내었다.
애리의 붉은 입술로부터 자신의 자지에 가는 실같은 애액이 늘어졌다.
민수는 허리를 숙여 아직 더 빨아야 한다는 듯 살짝 벌어린 애리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강한 키스....
민수는 애리를 침대에 밀어 넘어뜨리고 애리의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벌려 그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애리의 검은 털 사이 맑은 애액으로 온통 축축해진 핑크빛 보지가 보였다.
민수는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강한 욕망을 느끼고는 서슴없이 그곳에 자신의 얼굴을 쳐박았다.
혀를 길게 빼내 개처럼 애리의 맨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핥아 올라갔다.
혀위에 맑지만 점성이 있는 애액의 잔뜩 얹어졌다.
그것을 입안으로 감아 넣었다.
입속이 매끈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목구멍으로 그것을 넘기면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느낌이 든 영호는 다시 혀를 내밀어 애리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아...학.....민수씨.....아....하...아하....”

애리의 콧소리가 섞인 신음소리가 작지만 방안으로 울려 퍼졌다.
애리는 기철의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보지를 핥아준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나 강한 흥분이 치밀어 올랐다.
여러 학부모들이 은근히 침을 흘리고 있는 남자....학부모와 선생님이라는 넘을수 없는 선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릿한 관계....
학부모들의 이야기에 애리는 속으로 콧웃음을 쳤다.
아무리 그래도....어떻게...그런 생각을...
하지만 지금은 그 선생님 앞에서 알몸이 되어 담임의 자지를 빨고 또 자신의 다리를 벌린 채 보지를 빨리고 있는 것이다.
믿을수 없는 쾌감이 치밀었다.
민수의 혀는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끈질기게 애리의 보지를 빨아 주었다.
음흉스러운 표정과 능숙하게 자신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면서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쩝쩝거리면서 먹는 남편의 느낌과는 너무나 달랐다.
신선하고 상쾌했다.
애리는 민수가 주는 그 짜릿한 기분을 느끼면서 온 몸을 비틀었다.
민수는 어느정도 보지를 빨자 더욱 흥분되어 자신의 자지를 그 보지에 넣어야 할 것 같은 강열한 충동을 느꼈다.
일어나 애리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단단한 자지를 잡아 애리의 보지에 가져다 댔다.
귀두의 반 정도를 안에 넣은 민수는 애리의 몸을 안으면서 강하게 밀어 넣었다.

“아..하..아하..”

애리의 몸이 민수의 움직임에 따라 춤을 추었다.
침대가 삐걱대면서 세찬 움직임의 두 남녀에 따라 움직였다.

“아....민수씨.....”

애리는 점점 고조되는 자신의 몸을 느끼면서 민수를 쳐다보았다.
애리의 검은 눈망울에 쾌락과 흥분이 가득 묻어 있었다.
민수는 그런 애리의 눈을 보면서 더욱 거칠게 애리의 보지를 쑤셔대기 시작했다.
애리는 민수의 자지가 자신의 끝에 닿는 듯한 느낌이 주는 아련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압도하는 강한 쾌감에 눈을 더욱 가늘게 뜨면서 민수의 손을 잡았다.
민수 역시 애리의 손을 깍지 껴 마주 잡으면서 이젠 터트려야 할 것 같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그 순간..애리의 강한 신음소리와 몸 놀림이 시작되었다.

“아.....아....민수씨...나...나....”

애리는 온 몸을 오그라뜨리려는 듯 강력하게 전달되는 쾌감에 민수의 손을 꼭 잡으면서 애처러운 표정으로 민수를 쳐다보았다.
민수는 애리의 그런 표정을 보자 더욱 정복의 쾌감이 느껴지면서 애리의 보지에 용서할수 없다는 듯이 깊숙히 박아넣었다.
애리의 신음소리가 더욱 고조되었다.

“민수씨..제발..그만..그만.....”

애리의 울음섞인 신음소리는 더욱 애처로와졌다. 하지만 그 애처로움은 불쌍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자긍심을 느껴지게 하는 쾌락과 열락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견딜수 없는 쾌감을 그쳐 달라고 사정하는 암컷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것이었다.
민수는 마지막 순간 자지를 애리의 보지에서 빼내었다.
그리고 하얀 정액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자지를 잡아 애리의 하얀 배에 문지르기 시작했고 애리는 손을 내밀어 민수의 자지를 잡아 흔들어 주었다.
민수는 자지를 잡았던 손을 놓고 자신보다 더욱 짜릿하게 자지를 만져주는 애리의 손길에 맡긴 채 남은 정액을 애리의 몸에 뿜어내었다.
단단한 민수의 자지때문인지 정액은 애리의 몸 곳곳으로 튀어나갔고 하얗고 아름다운 애리의 몸을 더럽혔다.
예닐곱번의 사정이 끝나자 민수의 자지가 애리의 손 안에서 꿈틀거리면서도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자 애리는 일어나 민수의 자지를 입에 품었다.
그리고 입으로 민수의 자지를 빨아주면서 손으로는 민수의 요도 끝으로부터 정액을 짜듯이 올려내었다.
민수가 최대한으로 견딜만큼의 자극을 주면서 조심스럽게 민수의 자지를 빠는 애리의 등을 민수는 천천히 쓰다듬어 주었다.

민수는 천천히 애리의 옆에 누워 애리를 안았다.
여관에 들어오기 전보다 훨씬 지친 모습이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피어있는 애리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남자에 대해 너무나 잘아는 여자였다. 배워서인지 본능적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민수의 동물적인 본능과 남자로서의 자긍심을 살려주고 표현할수 있도록 해주었던 애리와의 섹스는 민수에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기분을 안겨주었다.
민수는 그런 자신을 보면서 고양이처럼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애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 손안에 쥐어지는 부드럽고 기분 좋은 젖가슴을 만지면서 애리의 다리 사이에 자신의 다리를 집어 넣고 축축한 애리의 보지를 허벅지로 비벼 주었다.

“휴...우리....어떻게 하죠?”

애리는 부끄러운 듯 민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말했다.

“...............”

민수는 복잡한 생각에 할 말이 없었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건가요?”

“.................”

역시 할말이 없었다.
사정을 하고나서인지 민수는 맑은 정신으로 되돌아왔고 그런 민수에게 학부모와 질펀한 섹스를 했다는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자신의 품 안에 안겨 귀여운 고양이 소리를 내는 이 여자를 영원히 떠날수 없을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부인할수가 없는 일이었다.

“애리씨.....난.....당신 계속 만나고 싶어...”

“하지만 우린....이러면..안되잖아요..”

“......................”

애리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났다.

“먼저 씻을께요...늦었어요.”

민수는 일어나 옷가지를 챙겨들고 욕실로 들어가는 애리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직 자신이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평소와 다름없는 나날들이 빠르게 흘러갔다.
그러나 민수는 그 가운데 뇌리속에 떠오르는 기철엄마에 대한 생각 때문에 마음이 심난했다.
기철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야릇함....

‘너의 엄마...정말 최고였어..’

말도 안되는 속마음을 들킬세라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연락을 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유나 역시 그 날 이후 변함없는 나날들이 흘러갔다.
밀린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나날이 해야 하는 번역들이 꽤 많았다.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동시통역 자격증까지 있는 유나였지만 결혼을 하면서는 프리랜서로 나섰기에 가끔씩 나가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번역일을 주로 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사인 민수보다는 훨씬 많은 수입이었고 생활에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하는 일을 그만두고서 선택했던 결혼이었지만 그것에 오는 실망감과 아쉬움은 유나의 마음을 점점 메마르게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난번의 일탈은 그런 것이 유나의 마음에 쌓여가면서 생긴 하나의 충동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 일탈은 유나의 마음을 채워주거나 불만을 해소시켜 주지 못했다.
오히려 그동안 잊어왔던 스스로의 욕망에 대해 불을 질러 버렸다.
여전히 사무적이고 냉냉한 남편....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계속 눈에 거슬렸다.
요즘은 더욱 그랬다.
집에 오면 서재에 틀어 밖여 전혀 나오지를 않았다.
형식적이긴 해도 가끔씩 보여주는 작은 애정표현도 하지 않았다.
유나는 그런 남편의 모습에 점점 자신만의 생활에 더욱 몰두하려 노력했지만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욕망들은 점점 유나를 힘들게 했다.

지난 삼년간 어떻게 보면 남편 이외에는 처음으로 만났던 남자.....
비록 너무나 어려보였던 그 남자였지만 그 남자의 열정과 그로 인해 자신에게 생긴 흥분은 아직도 유나에겐 생생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리고 수시로 떠오르는 그 기억들에 유나는 가끔씩 자위까지 하게 되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남자의 자지....
검붉은 색의 정말 커다랗고 단단했던 그 남자의 자지가 유나의 머리속에 떠올라 번역일을 하다가도 침대로 올라가 보지를 만지게 만들었다.
그 날....
한번의 사정을 하긴 했지만 별 차이 없이 자신의 손 안에서 단단하게 움직이던 남자의 자지는 사실 자신이 원했다면 얼마든지 맛볼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유나의 머리속에 강한 아쉬움을 안겨 주었다.
연락처나 받아 놓을걸 그랬나....
하지만 첫경험같은 그일과 어려보이는 얼굴을 생각하면 자신과 같은 아줌마를 그 남자가 만나줄까 하는 실망스런 생각이 들어 머리속의 괜한 생각을 지우려 노력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민수는 퇴근을 하고 있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그날 민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애리에 대한 생각이 머리속에 잔뜩했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비로 인해 잘 보이지 않아 앞쪽에 나타난 그림자에 놀라 빠르게 핸들을 꺽었다.
다행이도 사람을 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차를 세우고 우산을 펴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차 옆쪽에 서 있는 사람은 물에 온 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
민수는 그 모습에 방금 차를 비키면서 바닥에 고였던 물을 튀겼던 것이 생각이 났다.

“아...죄송합니다. 비가 와서.....잘 보이지가 않아..정말 죄송합니다.”

민수는 당황해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사실 비때문이라기 보다는 애리에 대한 생각으로 앞쪽을 잘 보지 않았던 것이었고 전적으로 사람을 쳤다면 그것은 민수의 잘못이었기에 민수는 물에 흠뻑 젖은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선생님?”

손에 든 우산이 전혀 소용이 없을 정도로 물에 젖어버린 그 사람이 민수에게 말을 했다.
민수는 말을 한 사람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왠지 낮익은 얼굴....
자신보다 조금 더 큰 남자는 애띤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정훈이예요...삼년전 선생님..반이었던...”

“아...정훈이구나...정말....많이 컸네...”

자세히 보니 그 서글서글한 얼굴이 기억이 났다. 삼년전 반의 반장이었고 공부도 잘하고 착챘던 정훈이..너무나 커버린 키와 몸집에 금방 생각이 나지 않았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 때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네....안녕하세요..”

정훈은 쫄딱 젖어버린 몸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아이고 이렇게 젖어서 어떻게 하냐...”

“괜찮습니다.”

“아니야...이럴게 아니라....너 집이 어디였지?”

“학교 근처.....요....괜찮아요..선생님..”

비가와서 그런지 날씨는 쌀쌀했고 물에 젖은 정훈은 몹시 추워보였다.

“아니아니....이럴게 아니라 우리집으로 가자. 여기니까...옷이라도 말리던지....”

“아..괜찮습니다. 선생님...”

정훈은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너무나 정훈은 유나 생각을 접을수가 없었다.
그날의 그 짜릿함....
정말 하늘을 오를것 같은 흥분과 행복감을 느꼈던 정훈이었지만 마지막 자신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발등을 찧고 싶은 기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순간순간 떠오르는 유나에 대한 생각은 정훈을 밤낮없이 괴롭혔고 결국 정훈은 기억을 더듬어 이곳까지 온 것이었다. 만나려는 마음보다는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막연한 그 느낌에 이곳으로 온 정훈은 유나의 남편....삼학년때 담임이었던 민수를 보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민수가 집으로 가자고 하자 정훈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유나를 볼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하지만 지금 자신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온통 물에 젖은 자신의 모습을 유나가 보면 또 얼마나 실망할까...
그러나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망설이는 자신을 잡고 끄는 민수에 의해 정훈은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섰다.

정훈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유나를 본다는 생각....사실 지금 정훈의 모습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 상황은 전혀 아니었지만 정훈은 단지 유나를 본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민수는 물이 아직도 뚝뚝 떨어지는 정훈을 데리고 오면서 자책감을 느꼈다.
애리에 대한 생각으로 요즘 민수는 정신이 없었다.
보고 싶었다.

“띵똥”

벨소리가 울리자 유나는 현관을 나갔다.
집에 오면 평소 입는 간단한 원피스에 저녁을 준비하고자 걸친 앞치마를 입은 유나는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었다.

“오셨어요?”

하지만 유나는 남편의 뒤에 서 있는 한 남자, 아니 남학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서 들어와..”

유나는 너무나 갑작스런 일에 정신이 멍했다.
분명히 얼마전에 클럽에서 보았던...남자..

“여기가 욕실이야..들어가 ?어...옷은 준비해 줄께..”

민수는 정훈을 욕실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유나를 보고 말했다.

“기억나? 삼년전 우리 결혼할때 노래 불렀던.....우리반 반장....오다가 우연히 내 차에서 물이 튀겨서 젖어버렸어..그래서..할수 없이....내 옷 좀 내와봐...티랑 트레이닝 바지..정도만..”

유나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옷장을 열고 옷을 찾는 유나의 손이 떨려왔다.

‘분명히...그 남자.....그렇다면...지금 고3인가....그런데..왜....휴..’

유나는 일이 참 이상하게도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침착해야되....’

어떻게 보면 자신의 행동은 정말 용서받을수 없는 행동이었고 그것을 민수가 알기라도 하면 문제는 커질것 같았다.
사실 이혼은 그렇게 두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중요했다. 만약 자신이 민수의 학생이었던 아이와 불륜을 저지른게 이유가 된다면....그것은 유나에게도 유나의 가족에게도.....모두 치명적인 상처가 될 것이었다.

‘그런데 왜 우리집 앞에서...’

유나는 그런 의문도 생겼다. 왜 하필 그 학생이 우리집 앞에 있었을까....머리가 복잡했다.
하지만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학생은 순진해 보였었다.
나쁜 생각을 할 사람은 아니었던듯 했다.

“삐비빅...”

민수는 문득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

‘뵙고 싶어요...여섯시 반 집앞으로 오세요.’

민수는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애리의 문자였다. 비록 이름을 저장해 놓지는 않았지만 그 다음날 교무수첩에 나온 기철의 인적사항에서 확인한 바로 그 전화번호였다.
민수는 시계를 보았다.
여섯시였다.
삼십분이면 퇴근시간인 지금 여유가 없었다.
유나가 옷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나...나가봐야 할 것 같아...친구인데 급하다네...”

“네?”

“친구가 사고가 났나봐...”

“친구 누구요?”

“당신은 잘 모를거야...저넘 나오면 옷 주고 밥 좀 먹여서 보내줘...미안..”

민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황급하게 나가버렸다.
유나는 잠시 멍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곧 정신이 돌아오면서 오히려 잘 榮募?생각이 들었다.
민수가 있으면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도 몰랐다. 그래서 없는게 나았다.
유나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소파에 앉아 기다렸다.

“저.....”

“욕실 문앞에 옷 있어요.”

문이 살짝 열리더니 다시 닫혔다.
그리고 잠시 후 정훈이 걸어나왔다.

“저...선생님은....?”

정훈은 담임샘이 보이지 않자 떨어지지 않는 입을 벌려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생님은 급한 일이 생겨 밖에 나가셨어요.....”

“네...그럼..전.....이만..”

“거기 좀 앉아봐요.”

정훈은 심장이 벌렁거렸다.
유나의 목소리가 너무나 싸늘했다.
정훈은 쭈뻣거리면서 유나가 가리키는 곳에 앉았다.

“학생이라고요. 지금은 고삼이고...”

“네...에.”

“원하는게 뭔가요?”

“네?”

“왜 우리집 주변에서....그리고....”

유나는 더 이상 말을 할수가 없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저...그건....”

“뭔가 목적이 있나요? 처음부터 나라는 것을 안건가요? 그래서...지금....어쩌자는 건가요?”

유나가 쏘아 붙였다. 정훈은 가슴이 탁 막히는 것을 느꼈다. 괜히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본 유나의 모습....가슴이 설레였다.
욕실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면서 방금 본 유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였다.
하지만 자신을 본 유나가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역시나 유나는 자신을 몰아 붙이고 있었다.

“저...사실은.....그게 아니고..”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집까지 온건가요? 무슨 목적이 있나요? 그날은 실수였지만....그런...”

“아..아니예요..그런게....”

정훈은 괜시리 눈물이 나왔다.
지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이 메여왔다. 이건 아니었다. 이런걸 바라진 않았다.

유나는 갑자기 울먹이면서 소리치는 정훈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런거 아니란 말이예요....”

정훈의 눈에선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커다란 남자가 훌쩍이는 모습...유나는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전 그날도 한눈에 알아봤어요. 하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다만..다만...너무 좋아서..”

“네? 뭐가요?”

“사모님이요...삼년전 사모님을 처음 본 날부터....전 사모님을 좋아했었어요. 무척오랬동안...그런데 잊었었는지 알았는데..그날 사모님을 보고 전 사실 정신이 없었어요....죄송해요...”

유나는 울부짓듯이 이야기를 하는 정훈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민수와 결혼하던 그날....축가를 하기 위해 온 남편의 제자들....그중 하나인 정훈이 그날부터 자신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꽤 오랫동안 좋아했었고 그날은.....

‘그렇게..된건가........’

유나는 정훈에게 가졌던 화난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커다란 몸집에 주먹으로 눈물을 닦고 있는 정훈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였다.
사실 그날도 그랬다. 자신과의 키스와 자신이 손으로 잠깐 만져주자 사정을 해 버린 커다란 남자.....
첫경험인듯한 그 모습....
그날 아쉬웠지만 기분 좋았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 커다랗고 단단했던....자지까지도...
순간 유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남편의 옷을 입고 있는 정훈의 모습....남편의 티가 쫄티처럼 보였다. 그리고 발목을 간신히 가리는 트레이닝복 하의.....

“푸웃...”

유나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유나의 웃음소리에 정훈은 고개를 들어 유나를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울면 안되지...다 큰 남자가...”

유나가 일어나 수건을 가져다 주었다.

“그랬구나....그것도 모르고....사실 나도 잘한건 없어서....”

정훈은 유나의 말 속에서 오해가 조금 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좋아했었어요...졸업하고도...근 일년간....”

“어쩌자고.....”

“뭘 어쩔수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날은...어떻게...?”

“사춘형이 귀국해서...절 데리고 간거예요...놀러....”

유나는 사실 많이 웃겼다.
고등학교 삼학년과 키스를 하고 그리고......그 이후로도 정훈의 그것을 생각하면서 자위를 했던 것들....참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

유나는 한숨이 나왔다. 자신의 실수.....였다.

“죄송해요. 이렇게 보리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오늘은....?”

“그냥....이쪽으로 오면 마음이 그래도 좀 편해서요....그날 이후..가끔씩........보지는 못해도..근처에 있다고 생각하면.....”

유나는 순간 가슴이 뭉쿨했다.
순수한...마음....더군다나 그것이 자신을 향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삐리리리리..”

“여보세요?”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유나는 전화를 들었다.

“나야...근데 오늘 잘못하면 못 들어갈 것 같네....”

“왜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또 왔어..그래서..”

“알았어요...”

“아참....정훈이 녀석 어떻게 했어?”

“그냥 집에 보냈어요...간다고 해서..”

“알았어....”

정훈은 유나의 말소리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옆에 있는데 집에 보냈다는 말......묘한 생각이 들었다.

“밥 좀 먹을래?”

“별로...”

“그래도...밥이나 먹자....”

유나가 정훈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정훈은 순간 짜릿했다. 유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정훈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밥통에서 밥을 푸고 찌게를 데워 가져왔다.

“먹어...”

유나는 천천히 밥을 먹으면서 정훈을 보았다.
잘생긴 얼굴이었다. 짙은 눈썹...쌍거풀은 없지만 커다란 눈....그리고 시원하게 뻗은 코와 고집이 있어보이는 입술....

갑자기 묘한 흥분이 들었다. 자꾸만 정훈의 자지가 생각이 났다.
유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사실 방금 정훈의 손을 잡았을 때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려 노력했지만 유나의 손에 잡힌 것은 학생이라기보다는 남자의 손이었다.
선생님의 부인인 자신을 오랬동안 좋아했던 마음.....유나는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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