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생일선물 - 단편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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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인 12시입니다^^: 혹시 기다려 주셨다면 땡규베리머치입니다...
부부생활이라는게 지루한 일상의 반복의 연속이다 보니 이번편도 화끈한 섹스신은...죄송합니다.
오해없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절대 경험담은 아닙니다!!! 그럼 재밌게만 읽어주세요!^^
6.
아이들을 다 씻겼는지 아내가 흰나시에 팬티차림으로 안방을 들어온다.
항상 아이를 씻길 때에는 이 차림이다. 일종의 전투복.. 두 명이나 되는 아들들과 목욕을 해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말을 하지 마라...
나는 아예 옷을 다 벗고 들어가 아이들을 씻기지만.. 아내는 그래도 최소한의 가림복장으로 흰어깨끈나시와 팬티는 입고 들어간다.. 성교육에 좋지 않다나?....
아내는 힘겨운지 방에 들어와선 그대로 침대위에 앉는다.
"터치..."
"응??"
"애들 로션좀 발라주라.. 힘들어.."
"그..그래..."
나는 아내의 지시대로 거실에서 수건을 두르고 슈퍼맨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불러 세우곤 로션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옷인 런닝과 팬티를 입히고 시계를 본다.
10시 42분...
거기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고 느끼며 아이들을 아이들 방으로 인도해 재우기 시작했다.
11시 20분이 다 되서 겨우 아이들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나도 씻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직 안자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내다..
"안자?"
"자야지.. 이것만 보고...."
"응..."
"근데 아까 뭐였어?"
"응??? 뭐?"
"뭔데 그렇게 신주단지 모시듯 숨긴 거야?"
"아..아무것도 아니야."
막상 공짜라서 받아들고 오긴 했는데... 이 걸 어떤 방법으로 아내 앞에 내놓을지 그게 문제이다..
어제의 과감한 행동을 한 아내였지만.. 그건 일시적인 돈의 위력이 분명하다고 나도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일종의 기분좋은 아내의 서비스라고 해야 하나.... 하옇튼 평소의 아내와는 전혀 다른 행복에 파묻혀 지극히 즉흥적인 분위기였기에 오늘은 시알도 안 먹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자 아내가 더 궁금해 한다.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음....놀라지마..."
"무섭게 왜 이래.."
나는 텔레비전이 아래의 서랍장에 숨겨놓았던 비닐봉다리를 꺼내 침대 위에 풀기 시작했다.
아내는 처음 보는 물건에 아이들의 장난감인줄로만 아는 듯 들어서는 유심히 쳐다본다.
원래 이런 물건들의 표지는 나체의 여성들이 항상 담겨있었지만..매장 주인이 나에게 설명하기 위해 포장을 다 풀어헤쳤기에 내용물만 받아온 상태여서 아내는 도저히 용도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한다.
"애들 꺼야?"
"아니.."
"그럼???"
"................"
"혹시???"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나머지 비닐포장이 있는 마지막에 건네준걸 풀어본다... 밑이 훤히 뚫린....전신스타킹...망사도 아니고..그냥 검은색 맨들한 스타킹모양으로 난 일반 스타킹인줄 알았다.
잠시 조금 더 유심히 지켜보던 아내가 내게 말을 건넨다..
"자기 요즘 진짜 왜 그래?"
"으..응?"
"솔직히 이해가 안가..."
아내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신혼 때의 짜릿함과 성적경험을 느끼고자 너무 급격하게 몰아 붙이고 있는 내 자신을 잠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아내가 몸으로 반응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이로 자위한 모습처럼 평소에도 음란한 여자로 변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그 장면에 흥분해 아내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미안...그냥...궁금해서 얻어왔어..."
"얻어와??"
"응..."
"오후에 쉬면서 신문 보다가..전단지 보고.."
"아!~~~"
"자기도 봤어?"
"..............."
"봤구나...."
"그래서...거기 갔다 온 거야?"
"음..응..."
"이걸로 뭐 하려고??"
"................."
"그래...나도 좋았어..근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관계를 맺어야되??"
"응??"
아내의 톡 쏘는 듯 한 말투에 이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내 행동이 아내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그제와 어제..아내도 나름 즐겼다고 생각했기에 조금 더 진도를 나가자는 생각 이였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이거 내일 돌려주고 와!"
"...............알았어..."
된장... 삼일 연속으로 홈런 좀 쳐보려 했는데...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홈런은 커녕 타석에도 설 기회도 안 올 것이 분명했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자자..나 건들기만 해봐......."
아내는 등을 돌리고 누웠다... 불을 끄고..나도 잠을 청한다....
이런........ㅁㄴ호애하ㅣㅁㄴㅇ하ㅣㅏㅁ니허.....에이 씨~~~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잠이나 자자...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다...결국 한숨도 못 잤다.. 하루걸러 이러고 있다..
나는 아내가 챙겨준 밥을 먹고 오늘은 아내 대신에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냈다.. 어제의 성급함을 만회해보려는 의도지만 아내는 말도 없이 먼저 가게로 나간다.
더 이상 무슨 행동을 한다고 해도 지풀에 풀어지기 전까진 절대 소용없다는 걸 난 알고 있다.. 항상 "네네.."하다가도 이렇게 한번 틀어지면 엄한데서 고집을 부리는 아내였기 때문이다. 이게 정상인가 ㅡㅡ;;;
점심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고 테이블을 다 닦은 아내가 집으로 가려는지 옷을 챙긴다.
"하니야!"
".........."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는 아내였다.
"미안.. 괜히 나 혼자 흥분해서 네 생각은 못했어.."
"............."
"난 그냥....자기하고 옛날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어서...그리고 매장에 가보니까 너무 아깝더라고..."
"뭐가 아까운데?"
드디어 아내가 입을 땠다.. 진심으로 대하면 열린다고 하더니....마음속으로도 난 정말로 반성하고 있었기에 목소리에도 묻어난 듯하다..
이럴 땐......납작 엎드리고 불쌍한 강아지처럼 기어야 한다..
"어제 봤겠지만.. 우리 한창 데이트할 때에는 그런 거 있는지도 몰랐잖아...그리고 알잖아..내가 뭐 바람을 피울 위인이냐.. 심장도 콩알만 해서 떨려서도 그런 짓 못하잖아.. 그런데...어제 구경해보니까 원통하고 아깝기도 하고..."
"원통까지 하던????"
"으...응......."
"왜? 그동안은 만족 못했어?"
"응????아..아냐..."
아내의 직설화법에 또 좌절을 느끼게 된다.. 만족 했다고 말을 한다면.. 그런데 왜 이런 짓이냐고 물어볼 것이고..만족 못했다고 한다면....그 이후는 다 알고 있는 답일 것이다..
말을 못하고 있자 아내는 옷을 챙겨 입고는 나를 한 번 더 쳐다보곤 확인을 받듯 한마디를 던지곤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제야 나는 아내가 어제 갑자기 돌변한 이유를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필 받으면 곧바로 행동하는 나와는 달리 아내는 그 결과의 원인을 따지는 여자였다.
자연스럽게 갑자기 변한 내 행동을 바람이니 병같은 걸로 추궁을 했었고, 단지 섹스리스나 권태기라는 내 말에 적지 않게 상처받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아내가 나보고 자지가 마음에 안 드니 이런 인공 콘돔같은 물건이라도 끼고 하라는 식으로 들고와서 던져 논다면....나도 적자니 열받았을 것이다.
"그거 오늘 반납해..."
된장...
이 난간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 나다..
나는 하루 종일 굳은 얼굴로 장사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퇴근을 하는 길에 그 문제의 매장으로 향했다.
손에는 어제의 그 비닐봉지를 들고..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엇..형님. 벌써 오셨어요?? 반응이 끝내줬나보내요. 크크.."
"끝내주긴..... 이 것 때문에 저 접근금지 당했어요.."
"예?....."
내 손에 들린 물건을 보고는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주인이다...나는 봉지를 카운터에 올려놓고는 인사도 안하고 나와 버리려고 몸을 돌렸다.
"혀..형님!!"
"................."
"잠깐만요..잠깐만 말 좀 해요!!"
"무슨 말이요?"
"이 바닥에서 일한지 벌써 6년짼데....자존심에 금가는 소리 안 들리세요?"
"........"
사장은 내 팔을 잡고는 어제 앉았던 테이블로 날 끌고 간다..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 나는 사장의 손을 따라갔다..사실 이 순간을 어떻게 풀어갈지 사장에게 답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써보셨어요?? 쓰셨는데 안 좋데요?"
"아니요.. 꺼내 놓고 보기만 했는데 욕만 디질라게 먹었어요.."
"예??? 전위도 없이 먼저 보여주기부터 한거에요?"
"..............."
"그럼.. 혹시 예전에는 이런 거 본적 없어요?"
"예..."
"혹시... 오랄 섹스는 하세요?"
"예?? 그..그건... 몇 번......."
"오랄 하면 보통 다 간 건데.....이상하내...여기서 사왔다고 말한 건 아니죠?"
"............."
"말 했어요??...그럼 당연히 거부감 느끼죠.. 허락도 안 받고 갑자기 이런 거 사오면..."
".........."
"혹시...혹시여 형님... 동영상 같은 거 같이 보시면서 따라해본적 있으세요?"
"동영상이요?? 컴퓨터로 보는 건 결혼하기 전에나 몇 번 혼자서 보긴 했는데.."
"크....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실래요?"
"예??"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10시 반이 넘었다. 서둘러 달려가듯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게 된 나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아이들을 재우고 작은방에서 나오는 아내와 마주치게 되었다.
역시 아직도 냉랭하다....아니!!.. 아무리 오해를 했다고는 해도 자기도 가게에서는 그렇게 좋아하면서 내 앞에서 자위 쇼까지 보여주고는...이거 너무 한거 아닌가..
애써 매장사장..아니 이제는 동생으로 여기는 그 남자의 말을 되새기며 참는다..
"다녀왔어.."
"늦었네.."
"응..돌려주는데 자꾸 말을 걸어서.."
"무슨 말?? 혹시 우리 부부사이에 대해서 막 얘기하고 그런 거 아니야?"
"아냐....그냥 그게 얼마나 좋은지...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만 듣고 왔어.."
"후회는..."
아내는 안방으로 들어가 목욕용 전투복위에 잠옷을 입는다..저 행동은 오늘도 건들면 죽음이라는 암시였다.
나는 옷을 벗으며 아까 매장 동생이 챙겨준 검정색 비닐 봉지를 텔레비전 옆에 내려놓았다.
비닐봉다리를 본 아내는 냉랭한 목소리로 다시 날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거 뭐야? 그대로 가져온 거야?"
"아니야... 동생이 수건이라도 챙겨가라고 넣어준거야.. 진짜야!! 만져봐.."
아내는 내 말에 다시 눕고는 눈을 감는다...
나도 씻고 와선 비닐봉지를 텔레비전 옆으로 조금 더 밀어 넣고는 그대로 잠을 청했다.. 내일 아내가 저 봉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곧 잠에 빠져 들었다.
~~~~~~
아내가 3시에 퇴근을 했다.
이시간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나머지는 집에 들어가 보면 확인 할 수 있을 테니..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아내를 보내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한다는 말을 미리 해뒀다.12시 넘어서 들어갈 테니 일찍 자라는.. 의도는 간단했다.. 혹시나 지금 들어가서 그 봉지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저녁에도 시간을 준 나다.. 물론 이것도 매장동생 생각이었다.
그리고 11시가 될 때까지 가게에서 기다렸다.. 이 시간까지도 너무 길게 느껴졌지만.. 온갖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집에 들어가서 일부러 문을 소리 나지 않게 열고 신발도 조심스럽게 벗는다..
안방 문이 닫혀있다...
역시!!!
그 동생 놈이 야한 소설을 쓴다고 하더니.....예상이 적중한 듯 느낀 나는 일부러 다시 문을 소리 나게 열며 들어오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방을 둘러보고 안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내가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 분명히 숨을 고르고 있었고,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안자고 뭐해?"
"으..응??? 이..이제 잘 거야.."
"그래 난 씻는다."
"응!..빨리 씻어.."
나는 옷을 벗으며 텔레비전 쪽을 훔쳐본다.. 어제 놔둔 비닐이 속이 빈 채 텔레비전 구석에 처박혀 있다... 거의 쓰지도 않는 DVD플레이어는 전원이 들어 와 있었다..
크크크크크크크...
옷을 다 벗고 화장실로 향했다.. 서둘러 몸을 씻고 방으로 들어섰을 땐 아내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직도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기야.. 어제 새수건 어디 있어? 그 매장사장이 준거.."
"무..뭐??? 서랍장에 빨아 놓은 거 거기 있淄?..꺼내 써."
"어차피 당신이 새거는 한번 빨거 아니야.. 일부러 빨랫거리 만들 필요 뭐 있냐?"
"그..그거 세탁기에 넣어뒀으니까.. 빨아 놓은 거 꺼내 써..."
"벌써?? 응.."
침대에 걸터앉고는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얼굴을 훔쳐본다..
"왜??"
"뭐가?"
"왜 자꾸 힐끔 쳐다보냐?"
"내가 언제?.."
"계속 그러고 있잖아.."
괜히 짜증이다..?.....
"근데 자기 얼굴 왜 그래?"
"무..뭐가?"
"얼굴이 왜 홍당무야?"
".............."
"술 먹었냐?"
"아...아니야...자기야 말로 왜 이렇게 일직 왔어?"
"일찍 와도 뭐라고 하냐?"
"맨날 친구들 만나면 12시는 넘겼잖아.."
"그냥.. 피곤해서 들어왔어.."
"응...."
역시 내 와이프다... 저렇게 거짓말을 못하는 건 변함이 없다..
사실은 이랬다..
어제 동생이 나에게 일러준 방법은 우선 아내를 공략하라는 것이었다. 섹스리스나 권태기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걸 억지로 동의도 얻지 않고 단독으로 고치려 노력한다면 상대방이 상처받기 십상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동생 놈이었다.
그건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의욕이 너무 앞서 아내에게 괜한 오해만 일으켰으니...
동생이 하는 중요한 말은 예습과 복습...그리고 실습이란다..
무슨 학교도 아니고...
동생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내 아내처럼 한 번도 이런걸 접해본 적 없는 여자라면 예습이 가장 중요하다나... 너무도 훌륭한 교보재가 많으니 그걸로 우선 아내의 눈을 뜨게 만들어야 다음 복습도 실습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스와핑에 대해서 묻는 동생에게 절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아무리 이쪽에 우매한 나라도 스와핑이 뭔지는 안다.
그리고 그럴 생각도 없다.. 단지 아내와 좀 더 새롭고 즐겁게 예전의 성감을 찾으려는 의도지 그런 것까지 바라며 아내를 몰아붙일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내 얘기를 듣고는 좀 아쉬워하는 눈치였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놈하고 먼 짓을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니..
중요한건 아내가 만약 불감증이 아니라면 교보재로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하며 나에게 DVD하나를 건네줬다.
보기에도...살색 그림들이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솔직히 이런 거 하나로 아내의 기분이 풀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반신반의였다.. 어차피 욕먹은 거 한 번 더 욕먹고 지나가면 된다는 각오로 어제부터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나는 얼굴에 계속 번지는 미소를 억지로 참으며 피곤하다는 듯 아내의 옆에 누웠다..
눈을 감고 숨죽이고 있는데.. 아내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야.."
"응??"
"혹시 오늘 거기 사장만나고 온 거야?"
"거기라니?"
"어제 갔던... 이상한 거 준 사장 말이야.."
이것도 예상했던 일이다.. 계획대로 시치미를 때기로 한다.
"아니~ 성구 만나고 왔어.. 근데 거긴 왜?"
"아..아니야.."
"진짜야.. 어제 자기 화내는 거 보고 얼마나 후회했는데..... "
"..........."
"난.. 자기랑 예전처럼 관계도 즐길 줄 아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거지.. 오해하지 마!.. 솔직히 권태기란 게 일이 힘들고 삶이 힘들어서 온 거지.. 우리 신혼때 생각해봐.. 그땐 하루가 멀다 하고 같이 침대에서 뒹굴었잖아..."
"..................."
"자기 기분도 생각 못해주고 괜히 의욕만 앞서서 그런 거지...자기가 싫증났다거나 예전 같지 않다는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봤어... 며칠 동안 나 얼마나 꼴렸는데..."
"또... 그런 이상한 말 하지 말라니까.."
"치... 꼴린걸 꼴렸다고 하지.. 그럼 교과서에 배운 대로 피가 하반신에 몰려서 발기를 했다...라고 하냐?"
"뭐??풋..???.."
"말이 이상하잖아..... "나 지금 너무 예쁜 널 보고 있으니 오감의 충동으로 피가 하반신으로 몰려 내 물건이 발기를 하기 시작했다.. 널 원해..." 이건 아니잖아.."
"???크?..웃기지마.. 애들 깬단 말이야.."
"그러니까.. 꼴린 건 꼴린 거라고.."
"알았으니까.. 그만 해..."
아내가 눈을 흘긴다..DVD의 영향인가?? 낮과는 사뭇 다르다..
밀어 붙여야 한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에 더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자기야.. 오랫만에 한잔 할까?"
"응? 술 마시고 온거 아니야?"
"마셨지.. 근데 어중간하다."
"그러던가.."
아내는 술이 쎈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주 반병이상은 마신다. 신혼때에는 자주 둘이서 술을 마셨지만 그것도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먼 추억이 된지 오래다. 내 오랫만의 제안에 아내도 허락을 한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술이 고팠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서둘러 냉장고에 있는 소주와 잔2개 그리고 김치를 가져와서 따르기 시작했다. 연거푸 2잔의 잔을 서로 비우게 된다.
그리고 사뭇 진지하게 내가 말을 꺼냈다. 아내도 단 두잔의 소주였지만 워낙 오랫만에 마셔서인지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말하기 시작했다.
"진짜 오해하지 마..그런 걸로 오해받는 게 얼마나 이상한 놈 된 거 같아서 비참했는데.."
"알았어...근데~~"
"응?? 뭐?"
"옛날하고 비교해서.... 이상하지 않아?"
"뭐가??"
"거기 있잖아..애를 둘이나 낳아서....."
"응?? 보지?"
내 말에 아내가 또 째려본다..
"미..미안..아니..전혀 안 그런데.."
"진짜야?? 나 위로하려고 하지 말고.. 아침마당에서 보면....출산하고 나서 거기가 많이 넓어지고...그래서 괄약근 운동도 해야 한다고 하던데...."
"뭐야... 그럼 그런 거 때문에 화낸 거야?"
"아니야!..내가 화낸 건......자기가 자꾸 이상한 거 가져오니까... 혹시 나한테 실증난건 아닌지..아니면 느낌이....."
당황하며 말을 뱉어내던 아내의 얼굴이 다시 빨개진다..술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좀 적나라하다고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그런 모습이 귀엽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예습이라는 단어와 강요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니야.."
"응?"
"오늘 하면 안 될까?? 어제부터 계속 흥분했다가..미치는 줄 알았는데.."
"뭐?? 왜?"
"어제 그거 봤을 때.. 너한테 사용하는 상상도....."
".........."
"우리 하자..응~~~"
"몰라..."
우리는 얘기를 하면서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그리고 내 제안에 아내는 "몰라"라는 단어로 허락아닌 허락을 했기에 서서히 아내에게 다가갔다.
나는 아내의 얼굴을 잡고 부드럽게 키스를 시작했다..알콜맛이 입으로 전해졌다. 천천히 가슴을 주무르다가 원래 확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아내의 바지 속에 손을 넣어 팬티의 중앙을 만져본다..
역..시......... 젖어있다...
"음~~....자기야.."
"응?? 왜?"
"우리....가게가자.."
"뭐?? 지금?"
"응.... 나 소리 지를 거 같아..."
".........."
아내의 말에.... 좀 당황스러웠다....먼저 가게를 가자니... 역시 술의 위력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대담하게 만든다.
내가 어리버리 쳐다보고 있자.. 아내가 몸을 일으킨다.. 그리곤 나시티와 팬티 차림의 몸에 내가 입는 아내에게는 큰 후드티를 걸친다..
"그러고 가게?"
"응....헤헤헤..."
모자를 쓰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애교를 부리는.....후드티 아래로 곧게 뻗은 눈부신 아내의 맨다리가 날 자극시킨다..
나는 서둘러 벗었던 옷대신에 간편한 추리닝으로 줏어입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핸드폰을 아이들의 방에 놔두고 먼저 나가는 아내의 뒤를 따라가게 된다.
오늘은 아내가 샌들을 신고 있다.. 또각거리는 소리와 함께...걸을 때마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약간씩 들리는 후드티 안으로 팬티가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아내는 지금 내게서 세발자국 먼저 앞서서 걸어간다..
일부러 날 흥분시키려는지...아니면 술과 분명히 몰래 봤을 DVD때문에 정말로 섹스가 궁한 건지...아내의 의도도 모른 채 나는 감상하듯 따라가고 있다..
부부생활이라는게 지루한 일상의 반복의 연속이다 보니 이번편도 화끈한 섹스신은...죄송합니다.
오해없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절대 경험담은 아닙니다!!! 그럼 재밌게만 읽어주세요!^^
6.
아이들을 다 씻겼는지 아내가 흰나시에 팬티차림으로 안방을 들어온다.
항상 아이를 씻길 때에는 이 차림이다. 일종의 전투복.. 두 명이나 되는 아들들과 목욕을 해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말을 하지 마라...
나는 아예 옷을 다 벗고 들어가 아이들을 씻기지만.. 아내는 그래도 최소한의 가림복장으로 흰어깨끈나시와 팬티는 입고 들어간다.. 성교육에 좋지 않다나?....
아내는 힘겨운지 방에 들어와선 그대로 침대위에 앉는다.
"터치..."
"응??"
"애들 로션좀 발라주라.. 힘들어.."
"그..그래..."
나는 아내의 지시대로 거실에서 수건을 두르고 슈퍼맨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불러 세우곤 로션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옷인 런닝과 팬티를 입히고 시계를 본다.
10시 42분...
거기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다고 느끼며 아이들을 아이들 방으로 인도해 재우기 시작했다.
11시 20분이 다 되서 겨우 아이들 방에서 나올 수 있었다..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나도 씻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직 안자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내다..
"안자?"
"자야지.. 이것만 보고...."
"응..."
"근데 아까 뭐였어?"
"응??? 뭐?"
"뭔데 그렇게 신주단지 모시듯 숨긴 거야?"
"아..아무것도 아니야."
막상 공짜라서 받아들고 오긴 했는데... 이 걸 어떤 방법으로 아내 앞에 내놓을지 그게 문제이다..
어제의 과감한 행동을 한 아내였지만.. 그건 일시적인 돈의 위력이 분명하다고 나도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일종의 기분좋은 아내의 서비스라고 해야 하나.... 하옇튼 평소의 아내와는 전혀 다른 행복에 파묻혀 지극히 즉흥적인 분위기였기에 오늘은 시알도 안 먹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자 아내가 더 궁금해 한다.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
"음....놀라지마..."
"무섭게 왜 이래.."
나는 텔레비전이 아래의 서랍장에 숨겨놓았던 비닐봉다리를 꺼내 침대 위에 풀기 시작했다.
아내는 처음 보는 물건에 아이들의 장난감인줄로만 아는 듯 들어서는 유심히 쳐다본다.
원래 이런 물건들의 표지는 나체의 여성들이 항상 담겨있었지만..매장 주인이 나에게 설명하기 위해 포장을 다 풀어헤쳤기에 내용물만 받아온 상태여서 아내는 도저히 용도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리저리 만지기 시작한다.
"애들 꺼야?"
"아니.."
"그럼???"
"................"
"혹시???"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나머지 비닐포장이 있는 마지막에 건네준걸 풀어본다... 밑이 훤히 뚫린....전신스타킹...망사도 아니고..그냥 검은색 맨들한 스타킹모양으로 난 일반 스타킹인줄 알았다.
잠시 조금 더 유심히 지켜보던 아내가 내게 말을 건넨다..
"자기 요즘 진짜 왜 그래?"
"으..응?"
"솔직히 이해가 안가..."
아내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신혼 때의 짜릿함과 성적경험을 느끼고자 너무 급격하게 몰아 붙이고 있는 내 자신을 잠시 뒤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아내가 몸으로 반응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오이로 자위한 모습처럼 평소에도 음란한 여자로 변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고, 그 장면에 흥분해 아내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미안...그냥...궁금해서 얻어왔어..."
"얻어와??"
"응..."
"오후에 쉬면서 신문 보다가..전단지 보고.."
"아!~~~"
"자기도 봤어?"
"..............."
"봤구나...."
"그래서...거기 갔다 온 거야?"
"음..응..."
"이걸로 뭐 하려고??"
"................."
"그래...나도 좋았어..근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관계를 맺어야되??"
"응??"
아내의 톡 쏘는 듯 한 말투에 이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내 행동이 아내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 그제와 어제..아내도 나름 즐겼다고 생각했기에 조금 더 진도를 나가자는 생각 이였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이거 내일 돌려주고 와!"
"...............알았어..."
된장... 삼일 연속으로 홈런 좀 쳐보려 했는데...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홈런은 커녕 타석에도 설 기회도 안 올 것이 분명했다..
내 예상은 적중했다.
"자자..나 건들기만 해봐......."
아내는 등을 돌리고 누웠다... 불을 끄고..나도 잠을 청한다....
이런........ㅁㄴ호애하ㅣㅁㄴㅇ하ㅣㅏㅁ니허.....에이 씨~~~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잠이나 자자...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다...결국 한숨도 못 잤다.. 하루걸러 이러고 있다..
나는 아내가 챙겨준 밥을 먹고 오늘은 아내 대신에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냈다.. 어제의 성급함을 만회해보려는 의도지만 아내는 말도 없이 먼저 가게로 나간다.
더 이상 무슨 행동을 한다고 해도 지풀에 풀어지기 전까진 절대 소용없다는 걸 난 알고 있다.. 항상 "네네.."하다가도 이렇게 한번 틀어지면 엄한데서 고집을 부리는 아내였기 때문이다. 이게 정상인가 ㅡㅡ;;;
점심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고 테이블을 다 닦은 아내가 집으로 가려는지 옷을 챙긴다.
"하니야!"
".........."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보는 아내였다.
"미안.. 괜히 나 혼자 흥분해서 네 생각은 못했어.."
"............."
"난 그냥....자기하고 옛날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어서...그리고 매장에 가보니까 너무 아깝더라고..."
"뭐가 아까운데?"
드디어 아내가 입을 땠다.. 진심으로 대하면 열린다고 하더니....마음속으로도 난 정말로 반성하고 있었기에 목소리에도 묻어난 듯하다..
이럴 땐......납작 엎드리고 불쌍한 강아지처럼 기어야 한다..
"어제 봤겠지만.. 우리 한창 데이트할 때에는 그런 거 있는지도 몰랐잖아...그리고 알잖아..내가 뭐 바람을 피울 위인이냐.. 심장도 콩알만 해서 떨려서도 그런 짓 못하잖아.. 그런데...어제 구경해보니까 원통하고 아깝기도 하고..."
"원통까지 하던????"
"으...응......."
"왜? 그동안은 만족 못했어?"
"응????아..아냐..."
아내의 직설화법에 또 좌절을 느끼게 된다.. 만족 했다고 말을 한다면.. 그런데 왜 이런 짓이냐고 물어볼 것이고..만족 못했다고 한다면....그 이후는 다 알고 있는 답일 것이다..
말을 못하고 있자 아내는 옷을 챙겨 입고는 나를 한 번 더 쳐다보곤 확인을 받듯 한마디를 던지곤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제야 나는 아내가 어제 갑자기 돌변한 이유를 조금은 짐작하게 되었다...필 받으면 곧바로 행동하는 나와는 달리 아내는 그 결과의 원인을 따지는 여자였다.
자연스럽게 갑자기 변한 내 행동을 바람이니 병같은 걸로 추궁을 했었고, 단지 섹스리스나 권태기라는 내 말에 적지 않게 상처받을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아내가 나보고 자지가 마음에 안 드니 이런 인공 콘돔같은 물건이라도 끼고 하라는 식으로 들고와서 던져 논다면....나도 적자니 열받았을 것이다.
"그거 오늘 반납해..."
된장...
이 난간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 나다..
나는 하루 종일 굳은 얼굴로 장사를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퇴근을 하는 길에 그 문제의 매장으로 향했다.
손에는 어제의 그 비닐봉지를 들고..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엇..형님. 벌써 오셨어요?? 반응이 끝내줬나보내요. 크크.."
"끝내주긴..... 이 것 때문에 저 접근금지 당했어요.."
"예?....."
내 손에 들린 물건을 보고는 잠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주인이다...나는 봉지를 카운터에 올려놓고는 인사도 안하고 나와 버리려고 몸을 돌렸다.
"혀..형님!!"
"................."
"잠깐만요..잠깐만 말 좀 해요!!"
"무슨 말이요?"
"이 바닥에서 일한지 벌써 6년짼데....자존심에 금가는 소리 안 들리세요?"
"........"
사장은 내 팔을 잡고는 어제 앉았던 테이블로 날 끌고 간다..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 나는 사장의 손을 따라갔다..사실 이 순간을 어떻게 풀어갈지 사장에게 답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었다.
"써보셨어요?? 쓰셨는데 안 좋데요?"
"아니요.. 꺼내 놓고 보기만 했는데 욕만 디질라게 먹었어요.."
"예??? 전위도 없이 먼저 보여주기부터 한거에요?"
"..............."
"그럼.. 혹시 예전에는 이런 거 본적 없어요?"
"예..."
"혹시... 오랄 섹스는 하세요?"
"예?? 그..그건... 몇 번......."
"오랄 하면 보통 다 간 건데.....이상하내...여기서 사왔다고 말한 건 아니죠?"
"............."
"말 했어요??...그럼 당연히 거부감 느끼죠.. 허락도 안 받고 갑자기 이런 거 사오면..."
".........."
"혹시...혹시여 형님... 동영상 같은 거 같이 보시면서 따라해본적 있으세요?"
"동영상이요?? 컴퓨터로 보는 건 결혼하기 전에나 몇 번 혼자서 보긴 했는데.."
"크....그럼 제가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실래요?"
"예??"
얘기를 하다 보니 벌써 10시 반이 넘었다. 서둘러 달려가듯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게 된 나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아이들을 재우고 작은방에서 나오는 아내와 마주치게 되었다.
역시 아직도 냉랭하다....아니!!.. 아무리 오해를 했다고는 해도 자기도 가게에서는 그렇게 좋아하면서 내 앞에서 자위 쇼까지 보여주고는...이거 너무 한거 아닌가..
애써 매장사장..아니 이제는 동생으로 여기는 그 남자의 말을 되새기며 참는다..
"다녀왔어.."
"늦었네.."
"응..돌려주는데 자꾸 말을 걸어서.."
"무슨 말?? 혹시 우리 부부사이에 대해서 막 얘기하고 그런 거 아니야?"
"아냐....그냥 그게 얼마나 좋은지...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만 듣고 왔어.."
"후회는..."
아내는 안방으로 들어가 목욕용 전투복위에 잠옷을 입는다..저 행동은 오늘도 건들면 죽음이라는 암시였다.
나는 옷을 벗으며 아까 매장 동생이 챙겨준 검정색 비닐 봉지를 텔레비전 옆에 내려놓았다.
비닐봉다리를 본 아내는 냉랭한 목소리로 다시 날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거 뭐야? 그대로 가져온 거야?"
"아니야... 동생이 수건이라도 챙겨가라고 넣어준거야.. 진짜야!! 만져봐.."
아내는 내 말에 다시 눕고는 눈을 감는다...
나도 씻고 와선 비닐봉지를 텔레비전 옆으로 조금 더 밀어 넣고는 그대로 잠을 청했다.. 내일 아내가 저 봉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곧 잠에 빠져 들었다.
~~~~~~
아내가 3시에 퇴근을 했다.
이시간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나머지는 집에 들어가 보면 확인 할 수 있을 테니..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아내를 보내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한다는 말을 미리 해뒀다.12시 넘어서 들어갈 테니 일찍 자라는.. 의도는 간단했다.. 혹시나 지금 들어가서 그 봉지를 확인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저녁에도 시간을 준 나다.. 물론 이것도 매장동생 생각이었다.
그리고 11시가 될 때까지 가게에서 기다렸다.. 이 시간까지도 너무 길게 느껴졌지만.. 온갖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집에 들어가서 일부러 문을 소리 나지 않게 열고 신발도 조심스럽게 벗는다..
안방 문이 닫혀있다...
역시!!!
그 동생 놈이 야한 소설을 쓴다고 하더니.....예상이 적중한 듯 느낀 나는 일부러 다시 문을 소리 나게 열며 들어오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방을 둘러보고 안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내가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 분명히 숨을 고르고 있었고,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안자고 뭐해?"
"으..응??? 이..이제 잘 거야.."
"그래 난 씻는다."
"응!..빨리 씻어.."
나는 옷을 벗으며 텔레비전 쪽을 훔쳐본다.. 어제 놔둔 비닐이 속이 빈 채 텔레비전 구석에 처박혀 있다... 거의 쓰지도 않는 DVD플레이어는 전원이 들어 와 있었다..
크크크크크크크...
옷을 다 벗고 화장실로 향했다.. 서둘러 몸을 씻고 방으로 들어섰을 땐 아내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아직도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기야.. 어제 새수건 어디 있어? 그 매장사장이 준거.."
"무..뭐??? 서랍장에 빨아 놓은 거 거기 있淄?..꺼내 써."
"어차피 당신이 새거는 한번 빨거 아니야.. 일부러 빨랫거리 만들 필요 뭐 있냐?"
"그..그거 세탁기에 넣어뒀으니까.. 빨아 놓은 거 꺼내 써..."
"벌써?? 응.."
침대에 걸터앉고는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얼굴을 훔쳐본다..
"왜??"
"뭐가?"
"왜 자꾸 힐끔 쳐다보냐?"
"내가 언제?.."
"계속 그러고 있잖아.."
괜히 짜증이다..?.....
"근데 자기 얼굴 왜 그래?"
"무..뭐가?"
"얼굴이 왜 홍당무야?"
".............."
"술 먹었냐?"
"아...아니야...자기야 말로 왜 이렇게 일직 왔어?"
"일찍 와도 뭐라고 하냐?"
"맨날 친구들 만나면 12시는 넘겼잖아.."
"그냥.. 피곤해서 들어왔어.."
"응...."
역시 내 와이프다... 저렇게 거짓말을 못하는 건 변함이 없다..
사실은 이랬다..
어제 동생이 나에게 일러준 방법은 우선 아내를 공략하라는 것이었다. 섹스리스나 권태기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걸 억지로 동의도 얻지 않고 단독으로 고치려 노력한다면 상대방이 상처받기 십상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동생 놈이었다.
그건 지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의욕이 너무 앞서 아내에게 괜한 오해만 일으켰으니...
동생이 하는 중요한 말은 예습과 복습...그리고 실습이란다..
무슨 학교도 아니고...
동생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내 아내처럼 한 번도 이런걸 접해본 적 없는 여자라면 예습이 가장 중요하다나... 너무도 훌륭한 교보재가 많으니 그걸로 우선 아내의 눈을 뜨게 만들어야 다음 복습도 실습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스와핑에 대해서 묻는 동생에게 절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아무리 이쪽에 우매한 나라도 스와핑이 뭔지는 안다.
그리고 그럴 생각도 없다.. 단지 아내와 좀 더 새롭고 즐겁게 예전의 성감을 찾으려는 의도지 그런 것까지 바라며 아내를 몰아붙일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동생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내 얘기를 듣고는 좀 아쉬워하는 눈치였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놈하고 먼 짓을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니..
중요한건 아내가 만약 불감증이 아니라면 교보재로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얘기를 하며 나에게 DVD하나를 건네줬다.
보기에도...살색 그림들이 화면을 꽉 채우고 있는...
솔직히 이런 거 하나로 아내의 기분이 풀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반신반의였다.. 어차피 욕먹은 거 한 번 더 욕먹고 지나가면 된다는 각오로 어제부터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나는 얼굴에 계속 번지는 미소를 억지로 참으며 피곤하다는 듯 아내의 옆에 누웠다..
눈을 감고 숨죽이고 있는데.. 아내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기야.."
"응??"
"혹시 오늘 거기 사장만나고 온 거야?"
"거기라니?"
"어제 갔던... 이상한 거 준 사장 말이야.."
이것도 예상했던 일이다.. 계획대로 시치미를 때기로 한다.
"아니~ 성구 만나고 왔어.. 근데 거긴 왜?"
"아..아니야.."
"진짜야.. 어제 자기 화내는 거 보고 얼마나 후회했는데..... "
"..........."
"난.. 자기랑 예전처럼 관계도 즐길 줄 아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거지.. 오해하지 마!.. 솔직히 권태기란 게 일이 힘들고 삶이 힘들어서 온 거지.. 우리 신혼때 생각해봐.. 그땐 하루가 멀다 하고 같이 침대에서 뒹굴었잖아..."
"..................."
"자기 기분도 생각 못해주고 괜히 의욕만 앞서서 그런 거지...자기가 싫증났다거나 예전 같지 않다는 그런 생각 한 번도 안 해봤어... 며칠 동안 나 얼마나 꼴렸는데..."
"또... 그런 이상한 말 하지 말라니까.."
"치... 꼴린걸 꼴렸다고 하지.. 그럼 교과서에 배운 대로 피가 하반신에 몰려서 발기를 했다...라고 하냐?"
"뭐??풋..???.."
"말이 이상하잖아..... "나 지금 너무 예쁜 널 보고 있으니 오감의 충동으로 피가 하반신으로 몰려 내 물건이 발기를 하기 시작했다.. 널 원해..." 이건 아니잖아.."
"???크?..웃기지마.. 애들 깬단 말이야.."
"그러니까.. 꼴린 건 꼴린 거라고.."
"알았으니까.. 그만 해..."
아내가 눈을 흘긴다..DVD의 영향인가?? 낮과는 사뭇 다르다..
밀어 붙여야 한다...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에 더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자기야.. 오랫만에 한잔 할까?"
"응? 술 마시고 온거 아니야?"
"마셨지.. 근데 어중간하다."
"그러던가.."
아내는 술이 쎈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주 반병이상은 마신다. 신혼때에는 자주 둘이서 술을 마셨지만 그것도 아이들이 생기고 나선 먼 추억이 된지 오래다. 내 오랫만의 제안에 아내도 허락을 한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술이 고팠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서둘러 냉장고에 있는 소주와 잔2개 그리고 김치를 가져와서 따르기 시작했다. 연거푸 2잔의 잔을 서로 비우게 된다.
그리고 사뭇 진지하게 내가 말을 꺼냈다. 아내도 단 두잔의 소주였지만 워낙 오랫만에 마셔서인지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말하기 시작했다.
"진짜 오해하지 마..그런 걸로 오해받는 게 얼마나 이상한 놈 된 거 같아서 비참했는데.."
"알았어...근데~~"
"응?? 뭐?"
"옛날하고 비교해서.... 이상하지 않아?"
"뭐가??"
"거기 있잖아..애를 둘이나 낳아서....."
"응?? 보지?"
내 말에 아내가 또 째려본다..
"미..미안..아니..전혀 안 그런데.."
"진짜야?? 나 위로하려고 하지 말고.. 아침마당에서 보면....출산하고 나서 거기가 많이 넓어지고...그래서 괄약근 운동도 해야 한다고 하던데...."
"뭐야... 그럼 그런 거 때문에 화낸 거야?"
"아니야!..내가 화낸 건......자기가 자꾸 이상한 거 가져오니까... 혹시 나한테 실증난건 아닌지..아니면 느낌이....."
당황하며 말을 뱉어내던 아내의 얼굴이 다시 빨개진다..술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이 좀 적나라하다고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그런 모습이 귀엽다..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예습이라는 단어와 강요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하니야.."
"응?"
"오늘 하면 안 될까?? 어제부터 계속 흥분했다가..미치는 줄 알았는데.."
"뭐?? 왜?"
"어제 그거 봤을 때.. 너한테 사용하는 상상도....."
".........."
"우리 하자..응~~~"
"몰라..."
우리는 얘기를 하면서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그리고 내 제안에 아내는 "몰라"라는 단어로 허락아닌 허락을 했기에 서서히 아내에게 다가갔다.
나는 아내의 얼굴을 잡고 부드럽게 키스를 시작했다..알콜맛이 입으로 전해졌다. 천천히 가슴을 주무르다가 원래 확인 목적을 달성하고자 아내의 바지 속에 손을 넣어 팬티의 중앙을 만져본다..
역..시......... 젖어있다...
"음~~....자기야.."
"응?? 왜?"
"우리....가게가자.."
"뭐?? 지금?"
"응.... 나 소리 지를 거 같아..."
".........."
아내의 말에.... 좀 당황스러웠다....먼저 가게를 가자니... 역시 술의 위력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대담하게 만든다.
내가 어리버리 쳐다보고 있자.. 아내가 몸을 일으킨다.. 그리곤 나시티와 팬티 차림의 몸에 내가 입는 아내에게는 큰 후드티를 걸친다..
"그러고 가게?"
"응....헤헤헤..."
모자를 쓰곤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는 애교를 부리는.....후드티 아래로 곧게 뻗은 눈부신 아내의 맨다리가 날 자극시킨다..
나는 서둘러 벗었던 옷대신에 간편한 추리닝으로 줏어입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핸드폰을 아이들의 방에 놔두고 먼저 나가는 아내의 뒤를 따라가게 된다.
오늘은 아내가 샌들을 신고 있다.. 또각거리는 소리와 함께...걸을 때마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약간씩 들리는 후드티 안으로 팬티가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아내는 지금 내게서 세발자국 먼저 앞서서 걸어간다..
일부러 날 흥분시키려는지...아니면 술과 분명히 몰래 봤을 DVD때문에 정말로 섹스가 궁한 건지...아내의 의도도 모른 채 나는 감상하듯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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