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 - 중편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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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이게 왜 밀렸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엄마란 사람은 모든 생활의 중심이 아이로부터 시작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 사건 이후 난 아내가 섹녀로 음란하게 다시 태어난 줄 알았다. 아니, 최소한 이제부턴 섹스에 정열적이고 거리낌 없이 먼저 바랄 줄 아는 여자로 변할 줄 알았다..아니면 변한데 많은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그 마사지샵에서의 사건은 분명히 우리 부부사이의 성관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고, 아내도 적극적으로 변해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잠시 쉬는 며칠을 뒤로하고 아내에게 말을 걸게 된다.


"우리 다음 마사지 교육 때 또 갈까?"
"....."
"아이 처갓집에 보내고 다시 한 번 가서 제대로 배우면서 저번처..."
"싫어요."
"응?...."


아내의 목소리는 단호하기까지 했고, 내 말을 단칼에 끊으며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저녁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차려주는 저녁을 먹고 가만히 컴퓨터방에 앉아 뉴스를 보는데.. 아이가 잠이 들었는지 아내가 나와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다..
아내의 복장은 메리아스에 조금은 짧아진.. 칠부에서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로 바뀐 차림으로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의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난 소리를 듣고 조심스럽게 나가 아내 뒤에 소파에 앉아 아내의 행동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날에... 아내의 모습은 완전하진 않지만 확실히 변한 모습으로 내게 자극을 줬었는데.. 지금은 평소와 다름없는 엄마와 내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에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하고 드라마를 같이 보게 된다.. 며칠 동안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된 밥에 뭔가가 빠진 건지.. 아내를 살피던 난 결국 다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날......정말 싫었어? 내가 보기엔 당신도 좋아했던 거 같은데......내가 잘못 본게 아니라..."
"우리 딸이 자기 버리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으..응?? 그게 무슨 말이야?"
"사실.... 요즘 들어 친정에 맡기는 일이 자주 있었잖아요.. 그게 아이한테는 분리불안증인가로 다가왔나 봐요....."
"...."
"요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해서... 가뜩이나 불안한 아인데.. 저녁에도 그렇게 자꾸 맡기면 안 될 거 같아요..."
"....그..래.."


아내의 말은 지극히 정상적인 엄마의 답변이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아이를 생각하는 아내의 옳은 말에 반박조차 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그냥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사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아이와 잠깐 놀아주는 게 다인 나였고, 가사와 육아의 전반적인 상황을 책임지고 있는 아내에게 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내의 말이 너무 현실적이고 정답이었기에 말을 잇지 못하게 된다.....

아내는 드라마가 끝나고 잠시 앉아 있었고, 섭섭해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내게 위로하듯 말을 한다.


"우리 이전보다 더 좋잖아요."
"응??"
"저도 좋았어요.. 당신 때문에요!, 그런 곳 가지 않아도 이제 충분히 좋잖아요. 이전처럼 아이 잘 때 사랑을 나눠요.. 당신도 불편해 하는 건 알겠는데요.. 자꾸 떨어트리려니까 눈에 밟혀서 그런 거니까.. 그리고... 아이한테 우리가 그런 곳에 가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들키기라도 한다면.....끔찍해서 전 잠도 못 잤어요.....그러니까 당신도 이해해주세요..."
".......응."
"그럼 얼른 주무세요."


말을 끝낸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묘한 기분에 가슴이 답답해 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이게 아닌데.........
나는 다시 컴퓨터방으로 들어가 소라에 접속해본다. 앨범 란에 올라온 자극적인 제목의 계시물들을 확인하듯 둘러보며 마냥 부럽게만 느껴지기 시작하는 나였다....
3S후기.. 스와핑.. 초대남을 모신다는 글까지...

사실 아내의 말을 듣기 전에 난 엉뚱한 갈등을 하고 있었다.

의도치 않은 관전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꼈고, 아내도 그리 싫지 않은 눈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내는 여자의 즐거움보다 엄마로서의 존엄성을 택한 듯 내게 못을 박기까지 하며 호한 태도로 양해를 구했다. 그런 아내의 태도에 내 엉뚱한 갈등은 완전히 무산되어져버린 망상이 되어버렸다.

여러 가지 상황과 사건들로 이뤄진 계획 같은 망상은..

마사지를 빙자한 그 그룹에 끼어들어 관전부터 시작해서... 서로간의 섹을 더 활발히 불사르다가 만약 허락이 된다면 분명히 게이가 아닐 원장의 손을 빌려 마사지겸 쓰리섬까지 도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마사지는 포기하고 미리 아내에게 언지를 했던 김대리와 자연스러운 저녁 식사 후에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노래방에서의 관전으로 시작된 스와핑을 할 것인지.....
하지만 김대리는 역시 좀 껄끄럽다는 생각을 했고, 마사지사라면 자연스럽게 아내에게 터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망상을 키우기도 했다. 그때처럼 매트에 아내를 눕히고 오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아내의 몸을 나와 원장이 동시에 주무르며 흥분을 시키고, 아내의 보지를 번갈아 가며 쑤셔 되는.....

그것도 아니라면.. 전혀 낯선 마사지남을 모텔에 초대하여 완전한 성감마사지로 아내를 정신못차리게 하고 같이 아내의 보지 속을 즐겁게 해준다는.....

그러나 이런 류의 망상은 아내가 거부할 것이 분명했기에 차라리 술의 힘까지 생각하게 되었었다.
자연스럽게 술이 곁들어진 외식을 하고, 적당히 취한..완전히 취해 시체섹스를 즐겨본 경험으론 많이 흥분이 되긴 했지만 아내의 반응은 분명 미약했다는 생각에 적당히 조절해 먹일 필요성을 느꼈었기에 딱 한계치 이전까지 술을 마셔 기분 좋아진 아내와 모텔로 찾아 들어가 신나게 즐기다가 정말 즉흥적인 것처럼 관전을 빙자해 어떻게든 한명을 불러 우리의 섹스 장면을 보여주는...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흥분한 남자가 딸딸이라도 칠 것이 아닌가.. 그때 아내에게 부탁을 하는 거지.....불쌍해 보이는데 빨아주기라도 하라고..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면.......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망상과 상상을 하며 여러 가지 상황을 그리기까지 했던 나였다.. 이것이 비록 비윤리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일지라도 마사지샵에서의 관전은 내게 전혀 다른 쾌감을 알게 해줬고, 더 간절히 바라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었기에 욕심이 도를 넘기 시작했던 것이다.

난 아내가 이 정도까지 왔다면 당연히 다음으로 진도를 넘어가길 바랄 줄 알았다. 진보가 아닌 퇴보를 할 줄은 전혀 생각도.. 예상도 못했기에 오히려 화가 나기도 한다..
가만히 화면에 보이는 뒤엉킨 남녀들의 사진 속에 아내의 얼굴을 그려본다.. 여기 사진에 나온 여러 여자들보다 아내가 훨씬 음란해질 수도 있는데.. 막 좋다고 허리를 흔들면서 남의 자지를 빠는 아내의 모습은..... 이런 변태적인 상상만으로도 자지가 불끈거린다.... 정말 변태가 되어버린건지.. 아니면 금단의 열매를 이미 맛본 나인지....
익숙한 아내의 날씬한 몸매와 풍만한 가슴만을 다른 남자들의 손에 의해 주물려지고 더렵혀지는 상상만 자꾸 하게 된다...
아이의 엄마로서.. 나의 아내로서 그런 음란한 모습은 있어서는 안 되는데도....





거의 이주일 동안 아내와 섹스를 하지 않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로 짬이 난 시간에 아내는 정말로 마사지는 안 갔고, 대신에 동네 주부들이 모여 구청에서 배우는 재봉틀교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힘이 드는지 아이를 씻기고 같이 잠이 들기 바빴기에 아내의 몸에 손도 대지 못했다.. 물론 아내의 단호한 각오 이후 나름 신경을 써준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은 나였기에 더 그랬지만.. 그럴수록 머릿속에 상상은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아다니며 활개 치기 시작했다.

정말로 아내를 돌리지 못해 안달이 난 처럼 꿈까지 꾸게 된다.. 초대남이 우리가 발가벗고 있는 모텔에 들어와 아내의 얼굴부터 스타킹 신은 발가락까지 혀로 핥기 시작해서 내가 보는 바로 눈앞에서 아내의 스타킹을 찢고 젖어 있는 보지 속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을 때... 아내의 희열이 가득찬 얼굴을 발견하고 급격히 꼴려오는 자지를 주체 못해 손으로 주무르는 나의 모습과, 초대남이 연신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 스타킹의 빛을 흔들리게 하며 움직여지는 아내의 스타킹을 바라보던 난 결국 자지를 아내의 입속에 밀어 넣는..
거기에 초대남이 사정을 한 아내의 미끈거리는 보지 속에 내 자지를 밀어 넣는 장면과.. 방금 사정을 끝내 정액과 보짓물이 범벅이 되어 묻어있는 자지를 맛있다는 듯 빠는 아내의 모습까지.... 포르노와 소라를 너무 자주 본 후유증이 분명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내이고,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하니 꿈까지 꾸는 게 남자이듯.. 난 정말로 변태처럼 아내의 평소 모습을 훔쳐보며 망상을 하게 된다..
평소 정말로 싫어하는 저 메리아스조차 찢어서 노출된 가슴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저 반바지 사이에 손을 집어넣는 남자들의 모습까지 상상하게 된다.. 이정도면 정말 병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난 몇 번이고 이성적 이려 노력해보지만... 그 마사지샵 사건은 너무 강렬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급기야 이런 생활은 정말로 내 마음까지 좀먹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이와 시간을 좀 더 보내 마음을 정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내일 저녁에 특별한 일 있나?"
"제가 무슨 일이 있겠어요.."
"그렇지? 하하하.."
"왜요?"
"우리 오랜만에 가족외식하자."
"외식이요?"
"응... 금요일이잖아. 번화가로 나가서 아이랑 같이 맛나는 것도 먹고,, 어린이 영화도 보고...."
"정말요? 당신 몇 시에 끝나는데요?"
"부장님한테 말하고 6시에 나오지 뭐.."
"진짜죠? 들었지! 우리 딸내미!!! 내일 아빠가 영화 보여준데!!!"


밥을 먹던 아내와 딸아이가 신이 나서 연신 손바닥을 마주친다.
아내는 내가 웬일이냐는 듯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봤지만.. 나름대로 각오를 다짐했던 나였기에 딸아이와 같이 미소를 지으며 아내를 바라본다..




일이 생각보다 늦게 끝났다. 어차피 시내에 위치한 회사였기에 아내는 아이와 먼저 극장표를 예약하러 극장에 들린다고 했고, 난 십분이라도 빨리 일을 끝내려고 노력해보지만 벌써 시계는 7시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퇴근에 서둘러 차를 몰고 극장 앞에 갔을 때.. 아내가 볼이 복어처럼 부풀어져 입술을 삐죽 내밀고 삐져 있었기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하듯 빌며 변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내와 아이의 복장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아이는 단정하게 투피스로 목폴라 긴팔상의에 치마를 입고 있었고, 아내도 맞춘 듯 하얀색의 상의와 함께 하얀색의 무릎위보다 조금 더 올라가 아래허벅지를 보이는 치마를 입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감싸고 있는 커피색의 스타킹과 검은색의 하이힐까지.... 내가 꿈에도 그리던 여직원의 모습과 겹쳐졌고, 단정하게 뒷머리를 묶어 꽁지머리로 만들었지만 앞머리는 내린...청순하면서도 도저히 아이의 엄마로는 보이지 않는 세련된 직장여성처럼 보이게 된다.


"정말.... 약속도 못지킬거면서.."
"미안하다니까.. 그런데 당신 오늘 무슨 날이야? 너무 예쁘다.."
"풋!~~ 아부해도 소용없네요!.. 오늘은 칼질할꺼니까 아무리 그렇게 아부해도 용서 안 할 거!"
"누가 뭐래! 먹고 싶은 거 다 말하라고.. 정말 예뻐서 그런 거지...."
"호호호.. 울 딸내미는?? 글쎄 나보고 이 치마 입으라고 골라주던데.. 울 딸내미 다 컸지 뭐에요. 근데 집은 난장판이라는 거..호호호호호호호. 집에 가서 도둑 들었다고 소란이나 피우지 마셔요."
"아!~~~ 울딸 안아보자! 오늘 나이스 초이스당!~~~ 하하하하"


아이를 안고 그 자리에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머리가 어지럽기까지 하다... 아이도 신이 나서 내 볼에 뽀뽀까지 해준다....
내 품에 안겨 웃고 있던 아이가 건너편 길에 보이는 오토바이 노점의 솜사탕을 발견하곤 그걸 먹고 싶다고 내게 아양을 떤다...


"안 돼요!. 저거 먹으면 이빨 썩는데...."
"오늘 하루 먹는다고 이빨이 썩나!! 가자 울 딸내미 내가 다 사주마!!..큭큭..."
"어휴.... 너 잘 때 꼭 이빨 두 번 닦을 줄 알아!"


아이를 타박하는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좀 걸어서 횡단보도로 향하게 된다.
횡단보도를 건너 솜사탕 오토바이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로 인해 주문을 하고도 좀 더 기다리는 말을 듣게 되었고, 아이는 그 솜사탕 만드는 기계가 신기한지 내게 다시 안아달라고 해선 그 기계에 시선을 뺏기게 된다..

나도 옛 생각을 하며 그 솜사탕 기계를 바라보다가.. 아내의 모습을 확인하듯 시선을 돌려 아내를 바라보게 된다.
무리하게 딸내미와 치장을 했고, 오랜만에 하이힐을 신은 아내였기에 발이 아픈지 같이 걷기보단 떠나온 그 자리 바로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기를 택했다. 그런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돌렸을 때......양복을 잘 차려입고 얼굴도 깔끔해 핸섬해 보이는 키 큰 남자가 아내의 바로 옆에 걸어와 앉아 아내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아내는 무심한 듯 시선을 돌려 지나가는 행인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그 남자는 계속해서 아내에게 뭐라고 말을 걸고 있는 듯 보였다.
아내가 그 남자에게 뭐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나와 아이를 가리키며 분명히 애엄마라는 걸 얘기하는 듯 보인다....

나도 모르게 시선을 돌려 솜사탕을 바라보게 된다.. 곁눈질로 그 남자와 아내를 훔쳐보는데.. 아내가 우리를 가리키며 사실을 말하는데도 남자는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듯 느꼈는지 핸드폰까지 꺼내 번호를 따려는지.. 아내에게 핸드폰을 건네려 했고, 아내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가 건넜던 횡단보도로 향해 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런데도 남자는 끈질기게 아내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내 눈에만 아름다워 보이는 아내가 아니었다. 지금 모습은 정말로 처녀처럼... 이 즐비하게 늘어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건물에서 방금 튀어나온 여사원처럼 젊고 세련되보였기에 벌레들이 꼬이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잘록한 허리와 아이를 낳고 더 커진 가슴까지..애엄마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약간 오리궁뎅이라는 느낌의 볼륨감 있는 엉덩이에서 이어지는 종아리까지.....스타킹을 신고 거기에 내가 사준 검은색 하이힐까지 신고 있어 그 모습은 더 윤이 나고 각선미를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분명 저 남자도 똑같이 할 것이다.

아내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려는지 횡단보도 앞에서 쫓아와 계속해서 입을 놀리는 사내를 무시하고 서 있었다.
망상과 현실은 정말 다른 것인지...
이상했다. 원장이라는 낯선 남자가 아내의 골반을 주물렀고, 흥분상태에서 다른 남자가 아내의 보지를 탐하는 말까지 들었어도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는데... 그저 아내의 시선을 모른 체하고 망상 속에 저 남자의 작업에 아내가 웃어줄지 모른다는 허황된 장면을 그리며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끈질기게 달라붙는 너무도 잘생긴
남자의 모습에 정말로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현실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아내를 음흉하게 바라봤던 남자가 나와 비슷하거나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서?....라는 생각을 하며 지금 느끼는 감정의 정확한 뜻도 모른 채 결국 2000원을 건네주고 받은 솜사탕을 아이의 손에 들려주고 조금 빠른 걸음으로 횡단보도로 향하게 된다.

막 횡단보도를 건넌 아내와 그 옆에 아직도 쫓아오는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된다.
아내는 내 시선을 확인하고 정말로 크게 손을 흔들며 종종걸음으로 달려왔다..


"여보!~"
"으.응??"


달려와 내 팔짝을 끼며 부담스럽게 몸을 밀착하는....
생전 부리지 않던 애교를 부리듯 아내가 내 팔에 몸을 밀착하고는 아이의 솜사탕을 한 뭉치 때어 훔쳐 먹었고, 아이는 더 때어내 엄마에게 건네준다.
정말로 내 아내가 처녀인줄 알았는지 멍때리며 나와 아내를 그리고 아이를 번갈아 바라보던 남자였다.

생각과 전혀 다른 현실에..그리고 지금 아내의 행동에 이상하리만큼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건 또 무슨 영문인지... 우월감이나... 포만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불쌍하다는 듯 그 남자를 쳐다보게 되었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그런데 남자는 내 미소를 보더니 성큼성큼 우리를 향해 걸어왔고, 아내는 내 몸에 더 밀착하며 팔짱을 낀다.


"초면에 죄송한데요.. 정말 부부세요?"
"예??"

"이 남자가!!.... 지금 무슨짓이에요?!!"
"아무리 봐도 삼촌이나 큰오빠같은데.... 혹시 지금 연극하는 거 아니에요?"
"이것 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성적 쾌감에서 오는 자극도 좋아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아내를 소유하고 있다는 우월감에서 오는 쾌감도 그에 못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크게 웃게 된다.
내 웃음소리에 아내도 당황했는지 내 옆구리를 "쿡"찌르곤 눈을 흘겨 날 본다.


"역시 연극이죠?!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고맙습니다."
"예?"
"제 와이프가 좀 예쁘죠? 어려보이기도 하고...."
"......"
"제가 살면서 가장 잘한 게 이 사람하고 결혼한 거라는 걸 또 한 번 확인시켜 주시네요."
"정말이에요?"
"딸내미.. 내가 누구야?! 그리고 엄마는 누구고?!"


아이가 사랑스럽게 아빠, 엄마를 가리키자 그제야 남자는 얼굴이 붉어져서 줄행랑을 치듯 돌아가게 되었다.


"참나.. 저 사람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아니 내가 그렇게 아줌마라고 얘길 해도 끈질기게.... 확 따귀를 날려주려다가 기분 망칠 거 같아서 참았구만... 횡단보도를 건널 때까지 따라오는 건 뭐야..."
"큭큭.. 거봐.. 당신이 얼마나 섹시한데.."
"예?!! 정말 이 사람이!!.. 지금 그런 얘길 할 기분 아니거든요!"
"아니.. 정말 내 와이프지만 너무 예쁘다고.."
"됐네요.."
"진짜야.. 아까 횡단보도에서 남자 쫓아오는 거 보고.. 순간 얼어붙었다니까... 너무 잘생긴 놈이 내 마누라한테 대시하는 거 보고.."
"뭐가 잘생겼어... 당신이 훨씬 든든하구만.."
"처음엔 막 질투가 나는데... 당신이 콧방귀도 안끼는거 보니까... 나 왕 된 기분이더라..."
"...."
"진짜라니까... 질투 나서 저 놈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했었어."
"풋.. 그놈의 멱살은...주먹이라도 날려야지! 자기 와이프한테 다른 놈이 치근덕거리는데.."
"그거나 저거나.."
"몰라요.. 아이 보는데서 이게 무슨 망신이야.."
"진짜.. 아깝다."
"예??"
"치마만 좀 더 짧았으면.. 저 남자가 강제로라도 당신 핸드폰 뺏어서 번호 땄을 텐데.."
"다..당신.. 처음부터 다 봤죠!"
"헛...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큭큭..."
"그렇게 나온다이거죠.. 확 남자 꼬셔서 놀러가 버릴까 보다...."
"오호~~ 뭐야? 지금 커밍아웃하는 거야?"
"그게 무슨 커밍아웃이에요!. 그 뜻이나 잘 알고 사용하시던가.."
"그게 그거지..큭큭큭큭.."
"진짜!....좋아요!"
"응?? 뛰어봐야 벼룩이지.. 무슨 대단한 각오하듯 말에 힘을 실어?!! 크크"
"벼..벼룩... 딸내미! 방금 들었지!! 네 아빠가 엄마보고 벼룩이라는 거!!!"


아내가 아이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날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 아이를 자기편으로 끌어드리려 한다. 하지만... 아이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아내에게.."벼룩이 뭐야?"라고 되물었고.. 난 또 한 번 크게 웃게 되었다.. 아내가.. 얼굴이 붉어져선 내 웃는 모습을 또 흘겨본다..


"크크크크크.. 야! 딸내미!! 너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빠...."


솜사탕의 위력은 대단했다...


"와!~~ 너 이제 밥 안줘!.. 아니!! 둘이서 알아서 차려먹도록 하시던가 말든가!"
"어허.. 치사하게 먹는 걸로.."
"참나.. 먼저 당신이 치사하게 솜사탕으로 아이 매수해놨잖아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억울해? 음~~ 아까 도망간 남자 다시 불러줘?!"
"......."


아내가 정말 분한지 주먹을 쥐고는 입을 닫고 날 또 귀엽게 흘겨본다..


"좋다 이거야... 당신 후회하지 말아요."
"후회는..크크.. 딸내미 출발! 영화 보러 가자!"
"....."


아이와 힘차게 막 걸어가는데.. 당연히 따라와야 할 아내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열 발자국을 옮기고 나서야 그런 사라진 아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난 고개를 두리 번 된다.. 정말로 이 사람이 그 남자를 쫓아간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을 때..
옷가게와 약국의 좁은 골목길에서 아내가 걸어 나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치마가 심하게 짧아져 있었다...
분명히 무릎 바로 위였던 치마의 길이가 어느새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 아내의 진한 커피색의 스타킹으로 감싸진 허벅지의 움직임을 더 노출시켜 잘 보여주며 내게 걸어오고 있었다.
탄력적이고 군살하나 없는 아내의 허벅지가 교차하며 걸어오는 모습은.. 나뿐만이 아닌 지나가는 남자들의 눈을 호사스럽게 만들어주며 아내를 지나친 남자조차도 다시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무..뭐하는 거야?"
"무슨 상관이래.. 영화 보러 가자매요?! 가요."
"그...러고 가게?"
"왜요? 요즘 다 짧은 핫팬츠에 반바지 입고 다니는데.. 나라고 못하란 법 있나?!"
"갑자기 치마는 어떻게 줄인 거야?"
"여고생들의 비법이 있어요! 처음 해봐서 좀 비뚤지만......뭐해요? 얼른 가지 않고."


아내가 먼저 걸어 나갔고, 나와 아이는 뒤따르게 된다.
아이에겐 변한 엄마의 모습이 별 상관이 없나보다. 하지만 내겐 너무 자극적인 아내의 모습이었다. 짧아진 치마는 허리라도 숙인다면 팬티까지도 보일정도일거라는 생각에 아내의 뒤에서.. 두발자국 떨어져 걸으며 감상하게 된다...

스타킹의 매끄러운 윤기와 군살 없는 종아리까지... 거기에 하이힐을 신으면 당연히 튀어나올 종아리근육은 아내에겐 없었고, 굴곡지며 자연스럽게 좁은 발목까지 이어지는 아내의 각선미는 실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게 만들 정도였다... 저 하이힐의 높은 굽이 이렇게 고마울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고,,, 어느새 나와 나란히 걷는 남자들이 생겼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걸어가게 된다.....

아내가 횡단보도에서 멈춰서 선.. 날 보고 웃기 시작했다.
아니.. 나와 그리고 옆에 같이 서 있는 두 명의 남자를 보고 웃기 시작했다.. 이 남자들과.. 내 표정이 거의 비슷하게 입을 벌리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던 아내가 주섬주섬 치맛단을 잡고 내리기 시작한다.
아내 바로 옆에 다가가 아내의 손을 잡아 멈추게 했다... 남자들의 시선은 나란 존재로 아쉬운 듯 아내를 한 번 더 훑어보고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왜요?"
"예쁘다.. 그러고 다녀라.."
"예??.."
"다른 놈들이 질투 섞인 시선으로 날 쳐다보는 게 너무 기분 좋은데..크크.."
"헐이다.. 헐이야.. 그러고 싶냐?! 자기 여자가 짧은 치마 입으면 말리는 게 보통 아닌가?"
"그런가?? 그런데 난 이게 더 기분 좋은데?"
"진짜 당신 속이 궁금해지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크크크.. 야한생각?"
"이 이가!.. 애 앞에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농담을 주고받던 우리는 결국 영화시간에 늦게 된다. 어두운 영화간의 계단을 내려가며 아이가 넘어지지나 않을지 걱정하며 손을 잡고 허리숙인 아내였고, 정작 난 그런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섹시함을 엿보고 있었다.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스크린에 반사되는 빛으로 아내의 커피색 스타킹이 더 반짝거리며 내 눈에 들어왔기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어렵게 자리를 찾아 아이부터 앉힌 난 내가 일부러 중앙에 자리 잡고 앉는다. 아내가 복도쪽 가장자리에 앉으며 역시 치마가 신경이 쓰이는지 밑단을 잡고 조금씩 끌어내리며 자리에 앉다 말고 급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작은 목소리로 아내에게 이유를 묻게 된다.


"왜?"
"팝콘..."
"그럼 콜라도 좀 사와.."
"옙!~"


아내가 허리를 숙이고 치마 밑단을 잡고 계단복도를 다시 역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이제야 광고가 끝나고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며 영화가 시작했고 아이가 손뼉가지 치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순간이 아빠로서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의외로 스토리도 탄탄하고 재미있는 만화영화에 나도 빠져 아이와 함께 스크린에 시선을 뺏기게 되었다.
그렇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데... 아내가 들어오질 않았기에 핸드폰을 열어 시계를 확인한다. 음식을 파는 매점에 사람들의 줄이 길긴 했어도.. 벌써 영화시작하고 15분이나 지났는데..



아이에게 엄마를 도와 팝콘을 들고온다고 얘길 하곤 아이의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에게 아이를 좀 부탁한다는 말을 덧붙이고 아내가 올라간 계단복도를 올라가게 되었다.
영화관의 두꺼운 커튼을 막 젖히려는데 문이 열리며 빛이 세어 들어온다. 아내가 오징어가 들어있는 봉투를 옆구리에 끼고 커다란 음료수 컵과 아이의 음료수를 양손에 나눠 들고 모습을 나타냈고, 그 뒤에 낯선 그림자가
내 눈에 들어왔기에 무슨 영문인지 잠시 상황을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며 커튼의 틈 뒤로 몸을 숨겼다. 어차피 아내가 커튼을 열고 날 보게 된다면 여기까지 막 와서 마주친 걸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 아내를 따라온 남자를 응시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러는지도 모른 채....

그 남자의 손에는 상자가 들려 있었고, 모양으로 보아 팝콘과 나쵸등이 올려져있는.. 들어올 때 스쳐지나가며 봤던 패키지 음식이 분명해 보였다.
역시 내 망상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물러나 아내와 우연히 마주친 척을 하고 그 남자의 손에 들려 있는 걸 받아가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아내가 컵을 든 손을 커튼사이로 밀어 넣어 손만을 내게 보여주며 커튼을 젖히려 움직이는 듯 보였다. 나도 우연히 마주쳤다는 준비를 막 하려는 그때.. 아내의 옆구리에 끼고 있던 오징어 봉투가 벌려진 팔로 바닥에 떨어졌고,
어둠으로 날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내는 그대로 몸을 숙이며 그 봉투를 집으려 한다.

난 떨어진 오징어봉투를 집어주려 다가가는데.. 내 시선에 아내가 들고 있던 큰음료수컵이 떨어져 커튼 밖으로 굴러 나왔다....
칠칠치 못하게 오징어 봉투를 주우려다가 컵을 떨어뜨리다니...이미 쏟아져 빈 통이 되어버린 컵이라도 치우자는 생각에 컵을 들고 커튼에 손을 대는데... 이상한 느낌에 주저하게 된다.
이게 만약 실수로 떨어트린 게 아니라면....
아내가 허리를 숙였을 때...뒤에서 서 있던 남자의 시선이 심하게 짧아진 아내의 치마를 봤을것이고 무의식 중에 허리를 숙인 아내는 팬티를 보였을것이다..

나도 모르게 숨듯 커튼의 옆으로 옮겨 틈으로 안의 상황을 살피는데... 그 좁은 중간 통로 벽아래에 있는 비상등으로 비춰진 안의 관경은 날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비상구의 희미한 빛이 감도는 외문과 커튼 중간의 좁은 공간에 아내가 남자의 손에 입을 틀어 막혀 거칠게 벽에 밀쳐진 채 바둥대고 있었고, 아내의 등 뒤에 몸을 바짝 밀착한 남자는 아내의 하얀색 치마를 강제로 추켜올리기 시작한다.... 격렬하게 반항을 하며 발로 남자의 발등을 찍으려고까지 아내가 움직여보지만...남자는 아내의 등을 더 거칠게 밀어붙이며 아내의 스타킹으로 어두워진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밀어 넣었고, 이내 다른 손으로 아내의 드러난 탱그런 엉덩이를 사정없이 주무르기 시작한다..... 계속적으로 아내의 몸을 밀어붙이는 행위에 입을 틀어막힌 얼굴이 벽에 뭉개졌고, 벽을 짚던 손을 바둥대보는 아내였다.
그러나 남자의 손아귀와 다리힘은 대단했다. 아내의 허벅지 사이를 더 무릎을 세워 밀어넣고는 나머지 손을 치켜세워진 아내의 드러난 스타킹에 감춰진 엉덩이를 더 잘 보이도록 치마를 허리춤까지 잡아 올린다...

스타킹 속에 위치하고 있던 분홍색의 팬티가 조금씩 우겨지며 남자의 손에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턱까지 숨이 막힌 채 심한 갈증을 느끼며 훔쳐보게만 된다..

당장이라도 커튼을 젖히고 달려 들어가 남자를 떨어트려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 왜 내가 망설이게 되는지.... 무엇을 보려는 내 자아인지도 모른 채 침을 연신 삼키며 안의 상황을 계속 훔쳐보게 된다.

아내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사정없이 주무르던 그 놈의 손은 급기야 아내의 엉덩이 부위의 스타킹을 거칠게 찢어발기며 그 찢어진 스타킹의 틈으로 손을 집어넣고 보이는 팬티의 한쪽을 잡아당겨 티팬티로 만들듯 젖히곤 드러난 하얗고 뽀얀 아내의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아내의 반항은 맨살결에 남자의 손길이 닿자 더 심해진다..등 뒤에 달라붙어 아내를 밀어대고 있는 남자였기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밀쳐내지 못하자 이제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남자의 팔을 잡고 꼬집고 할퀴는 등 힘을 줘보지만..
그런 아내의 반항은 잠시 고통을 주는 듯 보였지만 남자의 광분한 충동적 행동엔 별 소용이 없었다. 희미하게 아내의 손에 의해 막힌 고함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남자가.... 손을 빼냈다가 찢어진 스타킹을 벌렸고, 이제는 완전히 드러난 아내의 팬티사이에 손을 다시 집어넣는다. 아내의 꼬리뼈아래까지 팬티에 형태를 그리며 손을 밀어 넣었고,,,
아내는 그런 남자의 손길에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앞으로 더 빼어내 반항을 해보지만 무릎으로 인해 벌려진 아내의 사타구니 속으로 분명히 남자의 손이 움직여지는 게 보인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는 남자의 거친 손에 의해 아내의 찢어진 스타킹속 하얀 엉덩이 살결이 앞뒤로 움직여지며 반사되어지는 모습을 그린다.

이내 손을 빼내어 자신의 입속에 넣고는 침을 묻히는....
이런 상황에서 젖을리 만무한 아내가 분명했고. 침을 듬뿍 묻힌 남자가 다시 아내의 팬티속으로 손을 밀어 넣고는 움직이는데... 아내는 아예 몸에 힘을 빼 주저앉아 벗어나려는 듯 행동했지만.. 그것도 사타구니사이에 들어찬 남자의 손에 의해 몸이 지탱되어지며 의도하지 않게 허벅지만 벌려준 꼴이 되었고, 순간적인 판단미스를 깨닫고 아내가 다리에 힘을 줘 몸을 다시 세우지만... 남자의 손이 더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한다. 아내의 격렬한 반항으로 손가락을 보지속에 삽입하지는 못하는 걸로 보여지는데.. 별 상관이 없다는 듯 앞뒤로 빠르고 거칠게 움직이는 남자의 손을 보게 된다...

다시 빼낸 남자의 손은... 침인지 아니면 아내의 애액인지 모를 맑은 물체가 비상등의 조명에 반사되어졌고 내게 더 이상한 자극을 주며 침 삼키게 만들었다.
이내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듯 엉덩이를 뒤로 빼어내 손을 그 틈사이에서 움직였다. 벌떡이며 커진 자지를 꺼내어선 아내의 엉덩이에 밀착시키듯 문지르며 다른 손을 아내의 상반신을 둘러 가슴을 주무르는데.. 내 가슴이 터질듯 더 고동치게 되었고 덩달아 발기를 하며 훔쳐보기만 한다..

내 정신이 제정신이 아닌 건 분명했다. 남편의 도리와 그리고 의무는 이미 변태본능에 밀려 이성을 잃기 시작했고, 아내가 당하는 강간을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가 되어 있었다..
이대로 강제로 찢어진 스타킹사이로 팬티를 젖히고 삽입당하는 아내의 모습까지 상상하는...거기에 보지속을 채워가는 저 남자로 인해 끝내 무너지듯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치켜세워 하이힐로 업된 종아리의 훌륭한 각선미를 커피색 스타킹이라는 훌륭한 재료로 더 뽐내며 다리를 벌린채 박혀지는 모습에 입을 벌리고 신음소리를 뱉어내며
영화관안에 웅장한 스피커의 소리와 함께 이 안을 채워가는 상상까지 하는.....

이 자리에서 바지를 벗고 강간을 당하는 아내의 앞으로 움직여 상상속에 쾌감에 절어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아내의 입에 자지를 물리는 망상까지하며 이제는 입밖으로 튀어나올정도의 고동치는 심장을 억누르듯 가슴에 손을 얹고는 안의 모습에 더 깊게 빠져들듯 훔쳐보기에 집중을했고, 아내의 격렬한 반항으로 인해 연신 삽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남자의 행동이 도리어 안타깝게 느껴지며 그 범죄현장에서 당사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버렸다.....


아내의 눈물을 보기 전까진....

커질 대로 커진 자지를 아내의 보지 속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지.. 격렬하게 저항하는 아내로 연신 젖혀 올린 팬티가 보지를 가리며 삽입에 방해를 하는 상황인데도.. 처럼 아내의 엉덩이 골에 자지를 밀어 넣고 있는 남자의 모습과... 더 심하게 반항하며 엉덩이를 필사적으로 비트는 아내의 모습을 훔쳐보는데...
고개를 세차게 흔드는 아내를 강제로 손으로 억누르는 상황에서 잠깐 돌려진 아내의 볼에 분명 비상등의 붉은빛에 반사된 투명한 액체를 보게 되었다.
그제야.. 난 정신이 번쩍 들게 되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의 엄마가 다른 놈에게 강간을 당하는데 지켜만 보고 있는 내 행동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비정상적인지... 거기에 꼴려서 다음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내 행동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것인지....아니 있어서도 있을수도 없는 내 행동에 또다른 충격을 느끼며 그대로 커튼을 젖히고 그 좁은 장소에 뛰어들었다.

아내의 등 뒤에서 아내의 엉덩이에 자지를 비비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던 남자의 등을 잡아당기곤 그대로 그 놈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코를 뭉개버린다. 남자가 갑작스런 충격에 날아가 문에 부딪쳤고, 문에 기댄 남자의 얼굴에 몸을 날려 머리로 그놈의 면상을 한 번 더 들이 받았다.
주저앉듯 쓰러진 남자에게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적 없는 욕을 해대며 남자의 멱살을 잡고 또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내 자신을 때리듯 고통받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쾌감을 느낀 이 변태같은 내 모습을 저주하듯 그 놈을 때리고 또 때리게 된다.

정말로 불쾌한 느낌이 내 주먹에 전해졌지만 내 자신을 탓하며 더 심하게 남자의 얼굴을 때리는데... 내 모습이 남자를 죽일 거 같았는지 아내가 내게 달라붙어 날 말린다..
아니.. 아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정말로 죽였을지도 몰랐다....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넘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우는데.. 안의 소란을 지나가던 직원이 들었는지 문을 열었다.

직원이 문을 열고 나와 남자의 모습을 보곤 놀라 당황하고 있는데, 내 손에 멱살을 잡힌 남자가 말도 안 되는 말로 날 더 황당하게 만들었다.


"겨..경찰 불러.. 민식아.. 경찰 불러.."







아내와 난 지금 그 놈과 함께 경찰서 강력반에 앉아 있다.
코뼈가 부러져 응급처치를 받고 경찰서로 온 그 놈때문에 2시간째 아내와 같이 멍하니 이곳에 있었고, 다행히 잠이 든 아이는 전화통화를 한 김대리가 와서 열쇠를 받아 우리 집으로 데려갔다.
이런 일로 본가나 처갓집에 전화하기가 부담스러웠기에 그나마 친한 김대리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다.


그런데 그놈이 진술한 내용은 기가찰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중립적임을 자부하는 경찰관은 내가 욕을 하는데도 그 놈의 진술부터 그대로 컴퓨터에 옮겨 치고 있었다..

간단히 말하면 아내가 먼저 팝콘세트를 들어달라며 유혹했고, 그 좁은 중간 통로에서 사랑을 나누는데 내가 와서 다짜고짜 자신을 때렸다는 것이다. 유부녀인줄도 몰랐고, 거기에 자신을 유혹하는 여자가 이렇게 예쁜데 마다할 수 있겠냐며.. 오히려 날 폭행죄로 고소한다고 진술이 아닌 접수를 하고 있다....
아내는 정말로 분했는지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오히려 눈물도 흘리지 않고 남자의 말을 들으며 말도 못하고 앉아 있는다....

곧 폭행가해자가 된 내가 본 내용을 진술하게 되었고, 물론 훔쳐본 부분을 제외하고 커튼을 열고 들어갔을 때 분명 반항하며 울고 있는 아내의 모습과 겁탈을 하려는 이놈의 행동에 이성을 잃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건 인정을 했지만 강간이라는 무서운 사건의 사실을 더 부각시키며 말한다. 하지만 경찰관의 눈에는 상처 입은 피의자가 피해자로 보이는지 코에 붕대를 감고 찢어진 이마와 부어오른 입술을 연신 쳐다보며 폭력이 너무 과했다는 말투로 얘길 한다...... 분노로 이성이 끊어질 듯 느껴졌지만.. 이상하리만큼 냉정을 곧 되찾게 되었다.. 보고도 가만히 있었던 전반에 의한 죄책감으로 인한 것도 아니었고, 분노를 억누를 정도로 내가 냉철하지도 않았지만.. 아내의 눈물이 다시 머릿속에 생각이 나자 냉정해 질 수 있었다..


"그러니까!. 네 말대로라면 내 아내가 널 유혹했고, 그 좁은 통로에서 너한테 꼬리를 쳤다?!?! 아이하고 남편이 극장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언제 찾으러 올지 모를 상황인데 말이야?!!"
"그래서 내가 맞고만 있던 거 아니냐고요!..형사님 보셨죠? 제가 어디 반항을 했습니까?"
"당연한 거 아니야!! 강간범이 무슨 반항이냐고!!"
"이 아저씨가!.. 강간범이면 당연히 반항하고 도망갈 거 아니냐고요!"
"뭐?!!"

"잠시 목소리 낮추시고요... 그 통로에는 CCTV도 없어서 지금 말씀하시는 게 전부랍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물어보는 것부터 답하세요."
"제가 직접 봤다고요! 그래서 때린 건데... 맞지 여보!!"
"저기요. 가해자 친족은 별 도움이 안 되시거든요..팔이 안으로 굽는 건 당연하잖아요."
"아! 진짜!!... 제 아내를 보라고요. 저기 멍든 거하고 스..스타킹도 찢어발겨 졌는데.. 저게 합의하에 한 성관계입니까?! 안에 아이하고 남편이 영화 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 말이 설득력이 있는지 이제야 형사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놈을 쳐다보았고, 이 뻔뻔한 새끼는 그럴싸하게 또 변명을 한다.


"저도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그 장소에서 그렇게 과격하게 해달라고 하는 여자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린제가 더 흥분했죠..."

"남편분이 보신 상황은 거기 통로에서 아내분의 뒤에서 덮치고 있는 남자를 목격하신거죠?"
"예!"
"그 전의 과정은 못보신거고요?"
".....예."
"그럼 아내분이 이 청년 말대로 먼저 유혹을 할 수도 있었겠내요...."
"아..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럼 제 아내가 이 놈한테 먼저 꼬리를 쳤다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저희로선 목격자도 확보해야 하고 우선 더 조사해봐야 하니까요.. 두분다 신원 조회해보니 확실하시던데 오늘은 그냥 보내드릴게요. 먼저 돌아가시고 저희가 조사하고 나서 내일 얘길 하시죠.."


형사의 눈에는 피의자인 이 남자의 상처가 강간미수를 당한 아내보다 더 심각해 보이나 보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아니 강간범을 그냥 풀어준다는 말입니까?!"
"저분도 지금 폭행죄로 아저씰 고소한 상태 아닙니까... 우선 시시비비를 가리기전에 증거도 조사해야 되고,,."
"뭐..이런 법이 있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당연히 죄가 있으면 구속조치 할 테니까.."
"그러다가 내일이라도 도망가면요! 저런 새끼는 씨를 말려야 된다고요!"
"아저씨!. 만약에 정말 저 여자 분이 먼저 유혹한거라면요.. 이분도 억울할 수 있잖아요."
"예?!!!!"
"진술대로라면 삽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아저씨 말대로라면 강간 미수인데..그것도 남편분이 오해에서 일어났을 수 도 있는 거고.. "
"뭐라고요?! 그럼.. 강간범이 아내를 겁탈하려고 했을 때 삽입하는 거 확인하고 때리란 말입니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아니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상황에서 확실히 상황판단도 하지않고 폭력부터 행사하신게 너무 과했다는 거죠.. 병원에서 대략 전치 4주정도 나올 거라는데.. 잘못하면 상해죄에요.. 그 정도면 구속이에요."
"정말 말도 안 되네요..상해죄? 4주라고요? 그게 구속이라고요?!!..아!! 그럼 강간 미수라도 증거만 있으면 이 새끼 구속이죠?!!"
"예?? 상황증거는 입증이 어려워서..."

"야!!"


내 고함소리에 그 남자가 귀를 세워 듣다가 움찔거리며 놀란다. 당장이라도 처음부터 다 봤다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난 문득 처음에 목격했던 장면중 하나가 떠올라 그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뱉어냈다.


"너 합의하에 했다고 했지!"
"이 아저씨가.. 내가 몇 번을 말 했잖아요.."
"그래 좋다!..이 새끼야."


나는 엉뚱하게 아내에게 다가가 얼굴을 다시 한 번 살핀다. 씻고 오긴 했지만 희미하게 남아 있는 입술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확인하고 다시 그 놈에게 걸어간다. 내 발걸음에 주춤거리며 그 놈이 의자에 등을 더 기댔고, 난 그 새끼의 손을 잡아채 형사에게 보여준다. 붕대가 감겨 있는 손을 확실히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법을 아무리 모르는 나도 맨주먹에 4주로 구속이라는 게 말도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고, 날 겁주려는 형사가 괘씸해 더 강하게 말을 한다.


"형사씨!. 이거 보이시죠."
"예?? 예."
"이거 제 아내가 반항하면서 있는 힘껏 깨물은 겁니다. 한 번 풀어 보시죠. 아마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세게 물었을거에요. 제 아내라면 분명히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반항하는게 형사씨가 말하는 합의된 성관계입니까?"
"......잠깐만요."

"이..이거 왜 이래요!"

"어허! 가만히 있어봐요!. 이 손 방금 다친 거야?"
"....."


방금 전까지 얼굴에 철판을 깔아놓은 듯 뻔뻔하게 지 할 말 다하던 이 새끼가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가 돼 버렸다.


"역으로 생각했을 때 아무리 합의하에 격렬한 걸 좋아한다고,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여자가 있다 칩시다. 그런데 살점이 떨어질 정도로 깨물면 그걸 가만히 두겠습니까? 그게 정상적인 합의 섹스냐고요?! 손에 난 상처 보면 당연히 소리 못 지르게 틀어막았다는 거 밝혀질 겁니다! 거기다가 아저씨가 말하는 삽입이라는 거! 인터넷에 올려보죠. 입을 틀어막혀서 소리도 못지르고 거기에 옷도 거의 다 찢어져 울고 있는 아내를 보게 된 상황이라도 삽입을 했는지 확인하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딱 보면 손이 왜 다쳤는지 물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합의된 섹스?!! 이정도도 못 찾아내면서 잘도 법집행 한다고 세금 받아먹는겁니까!!."

"....이....이 새끼가!"


형사는 급기야 내가 비아냥거리기까지 하며 쏘아붙이자 얼굴이 붉어져서 내게 받은 화를 그 놈한테 푼다.


"야 이 새꺄! 어디 새파랗게 젊은 새끼가 벌써부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이야! 이새끼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네.. 넌 가중처벌까지 각오해! 뭐? 유혹을 해? 저런 분이 유혹을 하면 이 세상 여자들은 다 다리 벌리고 유혹하는 여자냐! 이 빌어먹을 새끼야!"
"...유..혹..했어요!"
"이 새끼가 그래도!.. 차라리 선처를 구해 이호랑말코같은 놈아. 너 강간 미수가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몰라?!"
"...."
"너 후회 없지! 그럼 증거에서 위증죄에다가 강간 미수가 아닌 강간죄로 쳐 넣을 테니까 나중에 무릎 꿇고 빌지나 마! 알았어!"


"아..아저씨.. 죄송해요.. 그..그만 충동에.....아줌마가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그랬어요..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그제야 상황파악이 됐는지 울먹이며 고개를 숙이는 놈이다..
일순간 조용해진 강력반 안에서 그제야 난 한숨을 쉬며 그 놈을 노려보며 앉게 된다. 사건 이 후 울지도 않던 아내가 이제서야 자신이 결백하다는 게 증명이 되었다는 걸 알았는지 조용히 눈물을 훔치며 그 놈과 같이 고개를 숙인다. 자신이 무슨 잘못한 듯... 정말 미안해진다..


"너 OO대학 1학년 맞지?! 부모님은?"
"......."


그 놈이 대학생인걸 처음 알게 된 나였고, 그놈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고개를 더 깊게 숙인다..
형사는 그놈이 대답하도록 여러 번 반복해서 물어보았고 어쩔 수 없이 대답을 하는 놈의 말을 듣고 나서야 타자를 쳤다. 그리고... 그 놈은 어느 순간 수갑을 차고 앉아 있다....
방금 전까지 내게 대들듯 막말을 하며 뻔뻔하게 굴던 남자는 수갑을 차게 되자 현실을 깨달았는지 눈물을 흘리며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눈물만 흘리며 형사가 묻는 말에 순한 양처럼 대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자...나도 모르게 이 어린놈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아내를 아프게 한 놈에게 용서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


"형사아저씨...."


계속 된 질문 속에 갑자기 조용히 얘길 꺼내며 끼어든건 내가 아닌 아내였다.


"예? 걱정 마십시오.. 이런 놈은 콩밥 좀 먹고 정신을 차려야..."
"그게 아니고요.. 초범이란 게 처음 범죄를 저지른 게 맞는 거죠?"
"예?? 예.."
"그럼....이번이 처음인건가요?."
"예.. 자료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럼 용서해주면.."
"예??? 합의를 하신다고요?"
"합의가 되나요?"
"강간은 미수라고 해도 형사사건이긴 하지만.. 합의 하신다면....."

"잠깐만요... 당신 무슨 말 하는 거야.."

"저기요..형사아저씨..."
"예.."
"합의 안하면요.. 호적에 빨간 줄 가는거에요?"
"빨간줄?..아!~~ 물론 남죠... 이정도면 증거도 확실하고...초범이라서 집행유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그건 괘씸죄 때문에 어려울 겁니다...이 새끼 뻔뻔하게 뒤집어 씌우려는 거 생각해보세요. 이런 놈은 남편분 말씀처럼 싹을 잘라야 합니다..."


정말로 화가 난 형사인 듯 보였다...아니면 인터넷에 지 이름이 올라갈까 봐 걱정이 될지도 몰라서 하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럼 합의하면요?"
".......정말 합의하시게요?"
"이제 겨우 20살인데...... 빨간 줄 가면 평생 남는 거잖아요.."
"그건 아닌데......그런 일 당하시고 합의를 하신다고요?"
"아저씨 말대로 ....삽....입은 아니잖아요....울 남편이 너무 심하게 때리기도 했고.....지금 반성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내의 조곤조곤 속삭이듯 말하는 말투에 그 놈이 고개를 들어 아내를 바라본다. 정말로 울고 있었는지 뺨을 지나 턱까지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아내와 날 애원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
"여보.. 우리 합의라는 거 해요....."
"뭐???.....후~~"

"후회 안하시겠어요? 아무리 초범이고 대학생이라도... 부인한테 한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깨우치게 만들어야 할 텐데요..잘못하면 이렇게 풀려나고 법 우습게 알아요. 그래서 또 재범률 높이는 거죠..."
"저기 학생......"

"..........예?"


"이런 나쁜 짓 또 할 거예요?"
"아. 아닙니다. 정말 충동적으로.........."
"..... 그럼 됐어요. 형사아저씨... 합의할게요."



".....혹시나 마음 바뀌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겨우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대충의 말로 김대리와 제수씨에게 얼버무리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답답한 마음에 맥주를 꺼내 마시는데... 아내가 긴 시간의 샤워를 끝내고 욕실에서 나온다.
난 아내를 노려보곤 다시 맥주를 벌컥거리며 마셔대기 시작했다..
정말로 아내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없던 나였기에 비록 변태같은 잘못을 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화를 참을 수 없었다.


"화내지 말아요.."
"화 안 나게 생겼어!..아니.. 합의 하려면 돈이라도 받던가..."
"....."
"당신 제정신이야?!"
"당신한테 많이 맞았잖아요.. 코뼈에 이빨까지 부러졌다는데...."
"그게 문제야?! 난 정당방위라고!! 내 아내를.. 내 와이프를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한 폭력이란 말이야."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뭘 알아!...참나........"
"..."
"순딩이냐.. 아니면 바보야...그런 일을 당하고도... 참나....."
"당신..."


얘길 하던 아내가 갑자기 날 똑바로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얘길 한다.


"뭐?!!"
"언제부터 봤어요?"
"뭘?!"
"제가 그 학생 손 깨문 거 어떻게 알았어요?"
"무..뭐?"


순간 나도 모르게 정색하게 된다..
아내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무작정 뱉어낸 말과 행동이었는데.... 분명 제일 먼저 손을 깨문 아내였고, 남자가 손에 공간을 둬 더 이상 깨물지 못하게 만들었을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된다..
아내의 확신에 찬 눈빛에 난 주저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웅얼거린다..


"그...거야.. 당신 입에 묻은 피하고...당연히..."
"솔...직히 말해요....."
"......"
"당신은 그게 얼마나 배신감 느껴지는 행동이란 걸 모르세요? 제가.. 어떤 공포를 느꼈는지..."
"........"
"그 학생보다... 당신이 더 나쁜 사람이에요..."
"...."
"진짜 실망했어요...... 오늘은 거실에서 자요... 그리고..... 저 당분간 친정에 가 있을게요.."
"뭐?.. 자..잠깐만..."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린 아내다..
무슨 변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잔머리 대왕인 나도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다..
아내가 그걸 알아차렸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고, 잠시나마 멋진 남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덮어버리려던 내 생각은 무색하게 깨져버리게 된다.
이렇게 조용히 말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 정말로 화가 난 상태라는 걸, 그리고 내 행동을 벌써 확신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런 아내의 카리스마에 이미 난 꼬리를 내린 채 변명조차 꺼내보지 못했다..... 그제야 아내가 왜 그 학생을 어렵지만 용서할 수 있었는지 조금은 알수있게 되었다. 만약.. 내가 그 놈이 덮치자마자 그 장소에 달려들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냥 성추행범으로.. 그 놈을 그렇게 심하게 때리지 않고 현행범으로 신고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나만 한 게 아닐 것이다....
일이 크게 벌어진 모든 근원은 나였을지 모른다.




토요일인데...아이와 아내가 없는 너무 한가로운 거실에서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고 앉아 있다.
이건 뭔가가 단단히 잘못돼도 한참 잘못 됐다... 모든 원인이 나한테 있었지만...혹시... 그 놈이 아내와 정말로 사랑을 나눈 건 아닌지 좀 더 지켜보고 나가길 결정했어야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자기위안을 해보지만... 정말로 말이 안 됐다..
그것보다.. 차라리 강간 미수를 당한 아내가 마음을 추수리려 처갓집에 갔다라고 위로를 하는 쪽이 더 설득력 있어보였지만... 아내에겐 강간 미수보다 내가 보고도 나중에 뛰어 들어왔다는 것이 훨씬 큰 충격이었고, 배신감을 느낀 순간이었을 게 분명하다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침에 간단한 짐을 챙겨 내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아이와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도 잡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지금도 이렇게 앉아 있는 내 신세가 처량하고 원망스러웠다.

내가 왜!... 도대체 무엇을 볼려고......
한순간의 호기심과 변태적 쾌락에 빠져 미친 짓을 했던 나란 존재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로 어처구니없었고, 자괴감까지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단 한 번도 친정에 며칠일지 모르는 장기간의 체류를 한적 없는 아내였기에 장모님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벌써부터 이기적인 걱정이 밀려온다.

토요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일요일은 뭘 먹었는지도 생각나지 않은 주말을 보내고 아내가 항상 말끔히 다려놓은 양복을 챙겨 입고 출근을 하게 되었다....


"제수씨는 괜찮아?"
"응??..응..."
"다행이다.. 넌? 넌 괜찮냐?"


주말 내내 내 전화기를 유일하게 울린 놈인 김 대리가 생각 없다며 발을 뺀 날 기어코 식당에 끌고 와 질문을 해대고 있다...짜증이 밀려오고 귀찮았기에 건성으로 대답하게 된다.


"....응."
"에휴... 그래 잊어라.. 잊는 게 최선이야.."
"......"
"제수씬 혼자 집에 있어? 무서울 텐데.."
"처갓집 갔어.."
"그래? 잘했다.. 그런일 당하고 친정이라도 가 있어야지.. 여자들 고통이 생각보다 크다고 하더라.."
"모르면 가만히 좀 있어라... 밥이나 먹어.."
"엥? 뭐가?"
"미수로 그쳤어.."
"그래? 그래도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데..."
"그게 아니라고....."
"...."


내 말투에 짜증이 섞여 있었기에 김대리가 잠시 날 쳐다보곤 위로랍시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야! 남자가 대범해져야지.. 너 와이프 사랑하잖아. 그럼 그 정도는 참아야하는거야! 남자라면 당연히 그런 거 아니냐!. 바람핀것도 아니고 거기에 미수로 그쳤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그건 생각하기 나름이야. 일부러 그런 부부도 있는데 그냥 잊어.. 그게 속편해!."
"이 새끼는... 아무것도 모르면 좀 조용히 하라고."
"뭔데? 너 그렇게 속 좁은 남자였냐?!"
"어휴.. 내가 너랑 무슨 말을 섞냐... 됐다.. 밥이나 처먹어."
"야!.. 너도 실수 한번 했잖아... 그런 네가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니냐.. 그렇게 사랑한다고 낯간지럽게 나한테 지껄여놓고는... 진짜 속 좁아 터졌군....."
"............."


말 하나하나가......


"그것 때문에 처갓집 간거 아니니까... 닥치고 처먹어라... 나 증말 성질부리기 전에......"
"그게 아니야? 그럼?"
"제발.. 밥 좀 먹자...."
"....."


우선 후퇴하듯 김대리는 내 눈치를 살피며 밥을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퇴근을 하게 된다..


"뭐? 진짜 그랬어?"
"...."


김대리와 포차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날 위로한답시고 계속 내 주위를 맴돌던 김대리였고, 신세아닌 신세를 지게 된 그제의 일도 있어서 김대리에게만은 사실대로 털어놓게 된다.. 물론 자학하며 내가 미쳤었다는 말을 반복했고, 김대리에게 욕이라도 실컷 얻어먹으면 이 못난 마음이라도 오히려 풀리지 않을까 했는데... 김대리는 천하의 김대리였다..
날 훈계하면서도 동조를 하고 앉아있으니..... 오히려 더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야! 그건 아니지.. 아무리 그런 상상을 하더라도 현실하고는 차이가 있는데.."
"안다고!.. 그러니까 술이나 마시라고!"
"그래서? 제수씨 친정에 간 거고?"
"....."
"빌어라.. 싹싹 비는 수밖에는 없다.."
"...전화도 안 받아.."
"당연하지 새끼야.. 무조건 찾아가.. 그리고 장인 장모 앞에서 아내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어.."
"장모님 앞에서?"
"원래 여자란 게 자기 남편이 자기 부모 앞에서 그러면 마음이 약해지는 게 정상이야. 그러니까 꼭 있는데서 싹싹 빌어.. 당연히 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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