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정(慾 情) -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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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코트의 단추를 풀어 벗긴 후 앞좌석으로 내 던졌다. 코트 안에 입고 있던 엉덩이를 가리는 풍성하고 빨간색 스웨터를 아래에서부터 잡아서 벗기려는 순간 갑자기 눈에 별이 번쩍인다.
“짜악~”

그녀가 있는 힘껏 내 뺨을 때린 것이다. 왼쪽 볼에 손자국이 났을 것이다. 방심했다.
“내려오라고! 내가 그렇게 쉬운 여자처럼 보여!?”

난 그녀의 허리위에 올라탄 채로 내 볼을 쓰다듬었다. 열이 난다. 손매가 맵다.
“무슨 운동했어? 아니 혹시 학교 다닐 때 배구선수 였어? 무슨 여자 손이... 눈에 별이 보인다. 아유... 아파..”

그녀가 어이가 없는 듯 나를 올려다 본다.

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어차피 시위는 댕겨졌다. 여기서 활을 쏘아 과녁에 꽂지 못하면 수습이 안된다. 남녀 사이는 그런 것이다. 시간을 약간 끌면서 그녀의 눈을 바라 보았다.

단정한 단발머리가 흐트러졌고 고운 미간이 찡그러져 있지만 눈빛은 약간 누그러져 있었다. 내 볼 위에 선명한 손자국에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지도...

물론 내가 더 강하게 나가게 되면 그녀를 제압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강한 힘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오늘은 정말 나와 엮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옷을 벗기는 건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이상의 진도가 부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강간.. 난 그녀를 강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차피 한번 몸을 섞었기 때문에 이런 밀고 당기는 과정 속에서 예전 무인텔 속에 있었던 관계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

1분 여쯤 아픈 듯이 왼쪽 볼을 손으로 쓰다듬고 있던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나도 이러긴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넌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고 난 아무 것도 모르잖아. 불공평해... 음...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아이가 있는 가장이고... 그래서 니가 내 삶을 위협하는 걸 그냥 놔둘 수는 없어.”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난 그녀의 빨간색 스웨터를 잡아 위로 끌어 올려 머리를 덮어 씌우고 가녀린 양 팔을 내 양손으로 하나씩 잡았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레이스가 약간 달려 있는 엷은 하늘 색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그녀는 자신의 스웨터 속에서 나를 보지 못한 채로 말했다.
“이러지마.. 정말.. 싫어 이러지마...”

어떻게든 양팔을 빼보려 했지만 오히려 내가 손아귀에 힘을 주자 아파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아아! 아파.. 놔.. 놓으란 말이야..”

난 그녀의 팔을 잡고 있던 양 손에 힘을 약간 뺀 후에 그녀에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넌 너무 매력적이야.. 어디를 봐도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전에 우리가 함께 지냈던 밤도 니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없었겠지.. 니가 쉬운 여자처럼 보여서 이런 방법을 쓴다고 생각해? 아니야 그 반대야. 넌 나와는 격이 다른 여자라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단발머리의 반감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말을 내뱉으며 재빨리 그녀의 상체를 몸으로 누르면서 오른 손을 내려 그녀의 하얀 색 바지의 호크를 따고 지퍼를 내린 후에 바지를 밑으로 잡아 내렸다. 왼손이 자유로워진 그녀는 스웨터 안에서 손을 빼서 자신의 몸을 누르고 있는 내 가슴을 밀었지만 역부족이었고 나는 그녀를 누른 채로 내 바지와 팬티마저 밑으로 잡아 내렸다.

내 심벌이 튀어 나왔고 그녀의 허벅지 위에 닿았다. 아직 단단해지지는 않았지만 단발머리도 허벅지에 닿은 그 걸
느꼈을 것이다. 그녀의 다리를 구부려서 왼쪽 부츠를 벗기고 역시 왼쪽 다리에 걸려 있는 바지를 밑으로 끌어 내려 벗겨 버린 후에 구두를 벗고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 무릎에 걸려 있던 내 바지와 팬티를 끌어 내려 양말을 제외한 하의를 모두 벗어버린 나는 단발머리의 목을 핥아 가기 시작했다.

바로 단발머리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기지 않고 애무를 하기 시작한 건 내 물건이 단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좁은 차안에서 실갱이로 난 긴장하고 있었고 그녀의 바둥거림을 막는 데 온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흥분이 잘 되지 않았다.

얼마쯤 목 주변과 그녀의 가녀린 어깨죽지 위의 살들을 핥아 갔을 때 갑자기 쉴새 없이 날 밀치기 위해 움직이며 스웨터 안에서 숨을 거칠 게 몰아쉬던 그녀의 나지막히 체념한 듯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어쩜 이렇게 똑같지?... 어쩜..’

갑자기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 나갔다. 목 주변을 빨던 난 그녀의 브래지어 위로 드러난 가슴을 핥아 갔다. 조금 전까지 날 밀어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던 단발머리의 왼손은 그녀의 몸 옆에 힘없이 놓여져 있었고 그녀의 저항이 없어지자 내 아랫도리로 힘이 몰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오른 손을 들어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는 순간 적당히 보기 좋게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고 난 그녀의 작고 붉은 빛을 띠는 유두를 베어 물었다.
‘하앗~’

숨막히는 10여분의 공방전 끝에 난 단발머리의 무장해제를 알리는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쯔읍. 쪼옥. 쪽.. 쯔읍.. 쪼옥.. 쪽...’
‘하아 아 아 하아’

난 히터를 틀어 놓은 차안에서의 몸싸움 때문에 온몸에 땀을 흘리면서 그녀의 가슴을 빨고 있었지만 머리 속에서는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건 갑자기 단발머리의 몸에서 힘이 빠져 버린 이유에 관계된 것이었다.

대부분 이런 과정 속에 여자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건 형식적인 저항을 하든 아니면 강한 저항을 하든 간에 삽입을 허용한 이후인데... 뺨까지 때리면서 자신의 몸을 지키려던 여자가 아직 팬티도 벗기지 않은 상황에서 체념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그 이유가 나에게는 이미 예전에 한번 허용했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난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온 ‘어쩜 이렇게 똑같지.. 어쩜’ 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 뭐가 똑같다는 거지?

그 의혹감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직도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빨간 스웨터를 잡아 머리위로 벗기고 손을 등뒤로 넣어 브래지어의 호크를 끌러 벗겼다. 한 손으로 잡기에는 약간 부족한 가슴 위로 눈을 감은 채로 얇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는 단발머리의 얼굴이 보였다.

난 그 도도한 입술을 덮쳤다. 입술을 빨자 마자 아무런 저항 없이 그녀의 입이 벌어 졌고 곧 우리의 혀는 엉키어서 서로의 침을 빨아 들였다.
‘쪼옥. 쪽. 쯔읍, 쪽, 쯔읍. 쯔읍, 쪼옥’

달콤한 타액이 내 입안을 가득 채우자 완전히 서지 않고 있던 내 좇이 터질 듯이 팽창했다.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내 오른 손이 그녀의 브래지어와 같은 색깔의 팬티 안으로 들어갔다. 소녀처럼 별로 치모가 없는 그녀의 둔덕 밑에 있는 구멍까지 다다르자 따뜻한 물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는게 느껴졌다.

이렇게 젖어 있을 줄은 몰랐는데... 난 망설임 없이 단발머리의 팬티를 끌어내려 왼쪽 발 밑으로 빼내고 그녀의 오른 발에 남아 있던 부츠와 바지까지 벗겨 버린 후에 단단해진 내 좇을 그녀의 구멍 입구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팬티를 벗기는 사이에 잠시 떨어졌던 그녀의 입술을 다시 빨았다.
‘쯔읍. 쪽. 쪼옥. 쪼옥. 쪽. 쪼옥. 쯔읍. 쯔읍"

얼마간의 키스 후에 난 상체를 일으켜 세웠고 키스를 하는 도중 계속해서 그녀의 문전 주위를 어지럽히던 좇을 구멍 입구에 정조준 한 후 크트머리를 2~3센치 정도 살짝 밀어 넣었다.
‘허엉 헝’

그리고 그녀의 구멍 끝자락에서 왕복 운동을 계속 했다.
‘탁 탁 탁 탁 타악 탁 탁 탁
‘허엉 음 음 허엉 허엉 헝 헝 허엉’

‘탁 탁 탁 탁 탁 탁 탁
‘허엉 음 음 음 음 아 아 아 아’

내가 그 녀의 몸안 깊숙이까지 들어가지 않은 건 일종의 작은 반항이었다. 그렇게 거부하더니 이제는 신음소리를 내며 내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있지만 눈을 뜨지 않는 도도한 그녀에 대한...
내 행동들이 누군가가 그녀에게 했던 것과 똑같아서 무장이 해제된 거라면, 그래서 눈을 감고 그 누군가 - 물론 이유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 를 상상하며 날 안고 있다면 난 이 상황을 비틀고 싶었다. 단발머리가 눈을 뜨고 자신의 몸 위에 올라가 그녀의 보지 안에 좇을 들이 밀고 있는 남자가 나라는 걸 확인할 때까지는 난 그녀가 원하는 대로 구멍 안을 가득 채워주지 않을 것이다.

처음엔 언감생심 몸만 허락해줘도 어디냐고 생각하고 그녀를 안았지만 난 김유미가 그랬던 것처럼 단발머리에게도 내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단발머리가 이유성을 찾아오는 건 그 놈이 그녀에게 주는 쾌락이 너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냥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유혹적인.

난 이유성 만큼 단발머리나 김유미에게 참을 수 없는 쾌락을 주기엔 평범한 남자지만 그녀들이 그놈과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면,그래서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그 대용품이 되고 싶었다. 어차피 남녀 사이의 일이 주변의 누군가에게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다면 쾌락만 남는 것일테니까.

‘탁 탁 탁 탁 탁 탁 탁’
‘음 으응 응 응 으응 으응’

2~3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단발머리는 내 단조로운 움직임에 약간 짜증이 난 듯 미간을 찌푸리며 살며시 눈을 떴다.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이 내 얼굴을 바라보았고 우리의 시선이 마주쳤을 때 난 허리를 세게 튕기며 구멍 깊숙한 곳을 가르고 들어갔다.
‘스으윽’
‘하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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